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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타선에 무너진 톨허스트...1위 LG, 키움 최종전 2-11 완패 [IS 고척]

LG 트윈스가 일격을 당했다. LG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16차전에서 2-11로 완패했다. 8월 등판한 4경기 모두 승리 투수가 된 앤더스 톨허스트가 무너졌다. 타선은 키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물고 늘어지지 못했다. LG는 올 시즌 48패(3무 78승)째를 기록했다. 자력으로 매직 넘버(8일 기준 12)를 줄이지 못했다. 올 시즌 최하위(10위) 키움과 9승 7패를 기록, 순위 차이에 비해 적은 승패 마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톨허스트가 무너지면서 당한 완패다. 톨허스트는 타선이 1회 초 2점을 지원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 말 2사에서 어준서에게 안타, 김건희에게 볼넷, 박주홍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4회도 어준서에게 안타, 김건희에게 희생번트, 박주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하위 타선을 상대로 고전했고, 이어진 위기에서 송성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내준 뒤 임지열에게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2점 이상 내준 등판도 없었던 톨호스트가 무너진 것. 톨허스트의 임무는 4회까지였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0.36에서 1.86으로 높아졌다. LG는 이어 등판한 투수들도 고전했다. 셋업맨에서 밀린 장현식이 6회 말 선두 타자 김건희에게 2루타, 후속 박주홍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송성문에게 우측 담장까지 뻗는 적시타를 맞았다. 바뀐 투수 백승현은 임지열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최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이주형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다른 주자 2명이 2·3루를 밟았고, 주성원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다시 놓인 만루에서 어준서에게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는 3타점 3루타를 맞았다. 3루쪽 원정 응원석 좌석에 빈자리가 늘어났다. 경기 흐름은 종료까지 변하지 않았다. LG 타선은 계속 무기력했다. 키움이 그동안 등판 기회가 적었던 투수를 차례로 내보냈지만 추격 득점을 하지 못했다. 결국 6회 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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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타자' 최형우 "내 야구 인생 멀리까지 왔다. 아직 은퇴 생각 없다" [IS 인터뷰]

1983년생, 마흔을 훌쩍 넘겼다. 현역 '최고령' 타자인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여전히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6일까지 119경기에서 타율 0.305(423타수 129안타) 21홈런 748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0.402)과 장타율(0.525)을 합한 OPS는 0.927(5위)이다. 여름철 페이스가 다소 꺾였는데, 전반기에는 OPS 리그 전체 1위였다. 지난 6일 창원 NC전에서는 2회 동점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가을 야구 진출 희망을 살렸다. 외국인 타자는 물론 신인왕 1순위 안현민(KT 위즈) 미국 무대 진출에 도전하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 20대 젊은 후배들과 여전히 경쟁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은퇴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이승엽과 박용택, 이대호는 '예고 은퇴'를 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셋 다 최형우보다 이른 나이에 유니폼을 벗었는데, 마지막에 "2년만 더 뛰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최형우는 "(이)대호 형처럼 마지막 시즌에 잘하고 은퇴하면 너무 아쉽고 후회가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대호는 2022년 142경기에서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예고 은퇴를 한 세 선배 모두 처음부터 스타 선수였다. 반면 나는 시작이 달랐고, 출발도 늦었다"고 표현했다. 2002년 삼성 2차 6라운드 48순위에 프로행에 성공한 최형우는 입단 3년 만에 방출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후 경찰 야구단을 거쳐 삼성에 재입단했고, 포지션은 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다. 최형우는 2008년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리그를 대표하는 중심 타자로 성장했다. 삼성의 2011~2014년 통합 4연패 당시 4번 타자가 바로 그였다. 최형우는 2016년 타율-홈런-타점 3관왕을 차지했다. 이듬해 KIA로 이적한 후 KBO리그 개인 역대 최다 타점·통산 최다 루타 등 기록을 경신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단일 시즌 최고령 20홈런 신기록을 작성했다. 최형우는 "전성기 시절 활약과 지금을 비교할 순 없다. 몸 상태나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다"라며 "선구안도 예전 같지 않고, 순발력과 체력도 마찬가지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해온 게 있어 대처하며 버티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지난달 '삼성 왕조'를 함께 일궜던 오승환의 현역 은퇴를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봤다. 오승환은 은퇴 기자회견에서"(한 살 어린) 최형우의 연락도 받았다. 동생이지만 좋은 이야기를 해주더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은퇴하면 최형우가 내년에 현역 최고령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최형우는 올 시즌 종료 후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는다. 아직은 충분히 더 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돌이켜보면 내 야구 인생이 정말 멀리까지 왔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마흔을 넘어서 계속 선수로 뛸 수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라면서 "여전히 (아쉬운 플레이에) 화를 내고 스트레스도 받는다. 내 일(야구)에 대한 재미를 느낀다는 의미"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형석 기자 2025.09.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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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정말 강한 대타, 역시 겁 없는 신인 [IS 피플]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박관우(19)가 귀중한 1타점 희생 플라이로 대역전승의 발판을 만들었다. LG는 지난 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8회 초 문성주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10-8로 역전승했다. 박관우의 징검다리 역할이 돋보였다. LG는 5-8로 뒤진 8회 초 선두 타자 오지환의 안타와 후속 박동원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후속 우타자 최원영 타석에서 좌타자 박관우를 대타로 투입했다. 박관우는 KT 오른손 투수 김민수의 초구 날카로운 슬라이더(볼)를 침착하게 골라냈다. 이어 2구째 높은 직구에 파울을 친 뒤 안타까워했다. 박관우는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 KT 중견수 앤드류 스티븐슨이 워닝 트랙에서 잡을 만큼 큰 타구를 생산했다. 3루 주자 오지환은 여유 있게 득점했고, 발이 느린 박동원도 3루까지 진루했다. LG는 곧바로 박해민과 신민재가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고, 문성주가 만루 홈런을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박관우가 무사 2, 3루 찬스에서 임무를 완수한 덕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다면 누구든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 첫 타자가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한 채 삼진 또는 범타로 물러나면 자칫 경기가 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신인 타자인 박관우는 긴장하지 않고 자기 스윙을 했다. 아쉽게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됐지만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박관우의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엿보였다. 코치와 선배들은 박관우를 격려했다. 경북고 출신의 박관우는 2025년 LG 5라운드 50순위로 입단한 신인이다. 아직 수비력이 부족하나 1군 타율 0.308(39타수 12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좋은 타격 기량을 선보인다. 퓨처스리그 성적(타율 0.293 2홈런 27타점)을 고려하면 1군 무대 성적이 훨씬 좋다. 박해민도 "타격 재능이 엄청 좋다. 같은 나이 또래일 때 비교하면 나보다 타격 기량이 훨씬 뛰어나다"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다. 박관우도 "1군 체질인 가 보다"라며 "타석에서 항상 자신이 있다"고 웃었다.박관우는 올 시즌 대타 타율을 0.400(15타수 6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에는 경기 후반 대타로 나와 역전승의 발판을 놓은 적이 많다. 4일 KT전에서도 '대타 옵션'으로 1군에서의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0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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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윤성빈 154㎞/h 강속구 공략 벼락포...DH 장성우는 무섭다

매 시즌 막판, 상대 투수가 가장 조심해야 할 타자. 지명타자로도 존재감이 강한 KT 위즈 베테랑 포수 장성우(36) 얘기다. 장성우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올 시즌 16차전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KT는 장성우가 경기 중반 기세 싸움을 이끌어줬고, 불펜 난조로 역전까지 허용한 상황에서 다른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9-8로 승리했다. KT는 올 시즌 63승(4무 61패)째를 기록, 롯데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승리 주역은 '4번 타자' 장성우였다. KT 부흥기를 이끈 주전 포수 장성우는 최근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날 그는 자신이 왜 '공격형 포수'로 불렸는지 증명했다. 장성우는 KT가 1회 말 먼저 3-0으로 앞서가며 기선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1번 타자 허경민이 롯데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중전 안타, 1사 1루에서 안현민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기회에서 그도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KT는 후속 타자 황재균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2점, 후속 문상철이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이어간 기회에서 강현우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 더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한 장성우는 5·6회 타석에선 롯데 대표 '파이어볼러'들의 강속구를 격파했다. KT가 3-2, 1점 앞선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장성우는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감보아의 154㎞/h 포심 패스트볼(직2구)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6회 2사 2루에서 안현민이 적시타를 치며 5-2로 점수 차를 벌린 뒤 이어진 기회에서는 바뀐 투수 윤성빈이 5구째 구사한 154㎞/h 직구를 공략해 다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투수가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것이라는 확실을 갖고 돌린 스윙으로 보였다. 장성우는 지난달 30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이튿날 KIA전에서는 4안타를 몰아쳤다. 주 포지션(포수) 임무 소화를 하다가 관리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나설 때, 종종 '몰아치기'를 보여주는 타자다. 그걸 KT가 5강 진입을 두고 가장 치열한 레이스를 펼칠 때 해냈다. KT는 장성우가 홈런 2개를 치며 점수를 쌓아준 덕분에 7회 이후 셋업맨들이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을 때 타격을 최소화했다. KT는 9회 말 상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장진혁이 내야 땅볼을 쳤을 때 상대 내야수가 홈 송구 실책을 범하며 승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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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위 탈환→독주 체제 구축 버팀목...유영찬이 증명한 클로저 영향력

상위권 경쟁이 격렬하게 요동친 KBO리그 8월 레이스. 마무리 투수 안정감이 희비를 갈랐다. LG 트윈스는 8월 창단 월간 최다승(18승)을 거뒀다. 개막 7연승을 거뒀던 정규시즌 초반처럼 좋은 기세를 보여주며 2위에서 1위로 올라선 뒤 2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팀 성적이 좋은 만큼 돋보인 선수가 많았다. 특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가세, 등판한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한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13경기에 등판해 14이닝을 막아내며 9세이브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유영찬에게 1표를 던졌다. 염 감독은 "조금 더 고생한 선수를 꼽고 싶다. 유영찬이 박빙 경기에서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면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가 많았는데, (조기 등판해)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는 경기도 많았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에 대해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나도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덕을 보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LG가 8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지키는 야구'를 실현한 덕분이라고 봤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는 자신의 게임을 잘 해줬고, 유영찬은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톨허스트가 1패를 당하는 것보다 유영찬이 블론세이브를 하는 게 팀에 미치는 대미지가 더 크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영찬은 지난 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세이브를 올렸다. 3-0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한 그는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한 뒤 김민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을 막고 LG의 리드를 지켰다.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결국 임무를 완수했다.이 경기 선발승이 걸려 있었던 LG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유영찬을 항상 믿어왔다. 분명히 우리가 이길 거라 확신했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도 "위기는 있었지만 끝까지 잘 유영찬이 마무리해 줘서 '지키는 야구'를 해냈다"라고 했다. 지난달 8일 한화전은 유영찬이 버티고 있는 LG 뒷문이 얼마나 단단한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한화로부터 LG는 1위 자리를 탈환한 직후 바로 이어진 맞대결이었고, 8회까지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동점이었던 9회 초 유영찬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유영찬은 깔끔하게 1이닝을 막아냈다. 반면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10회 초 김현수·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뒤 만루를 자초한 뒤 천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한화는 김서현이 2실점을 내주며 고전한 8월 5일 KT 위즈전에서도 졌다. LG에 추월을 허용한 시점에 마무리 투수까지 흔들리며 주춤했다. 전반기 기준 3위였던 롯데 자이언츠도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8월 14일 대전 한화전, 17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피홈런으로 동점을 허용한 경기에서 결국 승리하지 못해 연패를 끊을 기회를 놓쳤다. 6위까지 떨어진 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8-8 동점에서 마운드에 올라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롯데는 내야수 박찬형의 송구 실책 탓에 패했지만, 위기를 자초한 건 김원중이었다. 다른 상위 팀이 주춤한 사이 유영찬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킨 LG는 빠른 걸음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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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없는' 최하위 키움, 갈 길 바쁜 삼성에 고춧가루 팍팍!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갈 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키움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김건희의 9회 결승포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올 시즌 대구 첫 승리를 거뒀다. 반면 삼성은 3연승 행진이 끊겼다. 4위 순위는 유지했으나, 같은 날 승리한 KT 위즈에 공동 4위 자리를 내줬다. 3위 SSG 랜더스와 격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선발 하영민의 호투가 빛났다. 5⅔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불펜투수 원종현이 3실점(2자책)하며 동점을 내줬으나, 오석주, 조영건 두 불펜 투수가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임지열의 2안타 2타점 활약에 이어 김태진, 어준서가 2안타씩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포수 김건희가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내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키움은 외국인 타자 없이 값진 승리를 낚았다. 반면 삼성은 선발 가라비토가 5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9회 이승민이 홈런 한 방으로 실점을 내주면서 패했다. 타선에선 김지찬이 홀로 2안타 멀티안타를 때려냈고, 8회 대타로 나선 이성규가 추격의 2타점 3루타를 쳐내며 분위기를 바꿨으나 역전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키움이었다. 2회 초 2사 후 김태진의 안타와 도루로 기회를 만든 키움은 어준서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키움은 5회 1사 후 전태과 송성문의 연속 안타 및 이중도루, 임지열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3회까지 상대 선발 하영민에게 퍼펙트로 꽁꽁 묶였다. 4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안타로 물꼬를 텄으나 후속타가 없었다. 6회 2사 후 김지찬의 두 번째 안타와 김성윤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구자욱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8회 말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홍현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가운데, 대타 김태훈이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대타 이성규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낸 뒤 3루까지 진루하며 동점 기회를 잡았고, 김지찬의 희생플라이로 3-3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은 김성윤의 볼넷으로 1사 1루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위기를 넘긴 키움은 9회 초 곧바로 점수를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김건희가 상대 투수 이승민의 142km 직구를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 4-3을 만들었다. 삼성은 9회 말 1사 후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김재성과 대타 윤정빈이 연속 삼진아웃으로 물러나면서 패했다. 윤승재 기자 2025.09.0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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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레이예스보다 더 빛난 5안타 허경민...KT 5위 탈환 주역 [IS 스타]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가 가장 먼저 170안타 고지를 밟았다. 그런 레이예스보다 KT 위즈 허경민(35)이 더 뛰어났다. 레이예스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에 4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 경기 전까지 166안타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었던 레이예스는 '4안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단번에 170안타를 채웠다. 레이예스는 롯데가 3-0으로 앞선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고, 롯데는 레이예스가 포문을 연 뒤 유강남이 중전 안타, 한태양이 볼넷을 얻어내 만든 기회에서 손호영이 2타점 중전 안타를 치며 2-3으로 추격했다. 레이예스는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쳤다. 6회도 선두 타자 안타로 득점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롯데는 선발 투수 감보아가 5와 3분의 1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내준 채 마운드를 넘겼고, 구원 투수로 나선 최승용과 윤성빈이 흔들리며 추가 2실점해 2-7, 5점 차로 리드를 내줬다. 레이예스는 롯데가 빅이닝을 만든 7회 초 공격에서 다시 좋은 역할을 해냈다. 롯데는 선두 타자 손호영이 텍사스 안타로 2루를 밟고, 후속 박찬형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이어 나선 윤동희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고승민과 나승엽이 각각 볼넷을 얻어내며 추격 기세를 올렸다. 레이예스는 이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서 상대 투수 이상동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레이예스가 3점 차로 좁히는 적시타를 치며 올린 기세를 이어갔다. 후속 타자 김민성이 좌익 선상 2루타로 다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2사 뒤 나선 한태양도 좌중간을 가르며 8-7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는 패했다. 7회 말 2사 뒤 투수 윤성빈이 장준원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고, 8-8로 맞이한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장진혁에게 내야 타구를 유도했지만, 3루수 박찬형이 홈 악송구를 범하며 끝내기 패전을 당했다. 롯데는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KT 타선에서 박빙 승부를 이끈 건 허경민이었다. 그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KT의 이닝 3득점 포문을 열었다. 2회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4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감보아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쳤다. KT가 4-2에서 3점 더한 6회, 허경민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최준용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안현민의 좌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허경민은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했고, 9회는 1사 1루에서 김원중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롯데 배터리를 몰아붙였다. KT는 이어진 상황에서 이정훈이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고, 장진혁의 내야 타구에 박찬형이 악송구를 범하며 승리했다. KT는 시즌 62승 4무 60패를 기록, 롯데는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5위로 올라섰다. 그 중심에 허경민이 있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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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득점 빅이닝으로 역전했는데...롯데, 허무한 끝내기 실책→4위 탈환 기회 놓치고 6위 추락 [IS 수원]

롯데 자이언츠가 5위마저 지키지 못했다. 롯데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9로 패했다. 9회 말 마무리 투수가 흔들렸고, 젊은 내야수가 치명적 실책을 범했다. 롯데는 시즌 61패(6무 62승)째를 당했다. 0.5경기 차 앞서 있었던 KT와 맞대결에서 패하며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이날 4위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패해 승리했다면 4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롯데는 1회 말 수비에서 3점을 내줬다. 감보아는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중전 안타, 1사 1루에서 3번 타자 안현민 4번 타자 장성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놓인 만루 위기에서는 황재균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문상철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만루 위기에 놓인 감보아는 강현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아 추가 실점했다. 롯데 타선은 최근 2시즌 6경기 37과 3분의 2이닝 동안 5득점에 그쳤던 KT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했다. 먼저 3점을 내준 뒤 바로 이어진 2회 초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중전 안타, 1사 뒤 유강남이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한태양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만루에서 손호영이 2타점 중전 안타를 치며 2-3, 1점 차로 추격했다. 롯데와 KT 모두 3·4회는 득점에 실패했다. 팽팽한 균형이 깨진 건 5회 말이었다. 안정감을 찾았던 감보아가 5회 말 선두 타자로 상대한 장성우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154㎞/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 쳤다. 감보아는 실점 없이 남은 5회를 막아냈꼬, 6회 첫 타자 안치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셋업맨 최준용에게 넘겼다. 투구 수가 106개에 이르러 어쩔 수 없는 교체였다. 롯데는 이후 무너졌다. 최준용은 허경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앤드류 스티븐슨을 삼진 처리했지만, KT 간판타자로 성장한 안현민에게 다시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롯데 벤치는 앞선 5회 홈런을 친 장성우 타석에서 최준용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윤성빈을 투입했다. 하지만 감보아의 154㎞/h 강속구를 공략했던 장성우는 윤성빈과의 승부에서도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로 들어온 154㎞/h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투런포. 개인 통산 7호 연타석포였다. 2-7, 5점 차로 벌어진 상황. 패색이 짙어진 롯데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불펜을 가동한 KT를 상대로 다시 추격했다. 7회 초 선두 타자 손호영이 KT 두 번째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가운데 텍사스 안타로 2루까지 출루했고, 대타로 나선 박찬형도 우전 2루타를 치며 1점 추격했다. 윤동희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고승민과 나승엽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만든 만루에서 레이예스와 김민성이 연속 2타점 좌전 안타를 치며 단숨에 6-7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기어코 역전까지 해냈다. 유강남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뒤 나선 한태양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다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2타점 2루타 3개로 빅이닝을 만들며 5점 차를 뒤집은 것. 하지만 롯데는 7회 말 아웃카운트 2개를 가볍게 잡아낸 투수 윤성빈이 교체 출전한 장준원에게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렇게 8-8로 9회 말 수비를 맞이했다.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앞 타석에서 홈런을 친 장준원은 삼진 처리했지만, 안치영과 허경민에게 안타, 이정훈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고, 장진혁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박찬형이 홈에 악송구를 하며 끝내기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박찬형은 앞서 롯데가 7회 빅이닝을 만들 때 첫 타점을 올린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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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감을 못 잡겠다" 5강 노리는 NC의 잔여일정 변수는 어떻게?

NC 다이노스는 2025시즌 가장 바쁜 잔여 일정을 치르는 팀이다. NC는 이달 30일 정규시즌 최종일까지 잔여 2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잔여 일정이 16경기로 가장 적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보다 7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로 한동안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해 타 구단보다 4~5경기씩 적게 치렀다. 이에 9월 말까지 휴식일인 매주 월요일과 9월 25일(목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날에는 매일 경기가 편성돼 있다. NC는 2일 기준으로 57승 58패(7위)를 기록,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는 불과 1.5경기다. 3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2.5경기. 5강 진출 티켓을 놓고 정규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다툼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최다 잔여경기에 대한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 이호준 NC 감독은 "우리에게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NC는 선발진 사정이 넉넉하지 않다. 두 외국인 투수는 최근 구속 저하를 보이는 등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로건 앨런(등록명 로건)은 7~8월 10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6.84로 부진했다. 라일리 톰슨(등록명 라일리)은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건너뛰었다. 국내 선발진은 믿을만한 투수가 없다. 신민혁은 7월 초 이후 두 달 가까이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상태다. 이 외에 목지훈, 김녹원, 김태경 등 경험 적은 젊은 선발 투수가 기회를 얻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은 "많은 일정을 소화한 팀은 한 주에 이틀씩 휴식하기도 한다. 선발 투수 3명(1~3선발)만으로도 경기 운영이 가능하겠더라"면서 "우리는 5선발을 계속 돌려야 한다. 험난하겠다"라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다만 잔여 일정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상승 분위기를 탄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자력으로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처럼 1회 말 4점을 뺏겼지만 9-4로 역전승을 거두면 팀 분위기가 오른다. NC는 5강 경쟁팀인 SSG와 4경기, 8위 KIA와 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5강 경쟁에서 다소 멀어진 9위 두산 베어스와 5경기가 남았고 롯데(2경기) 삼성·KT(이상 1경기)과도 잔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거의 유력한 1~2위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는 각각 2경기-1경기씩 남았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가 많이 이기면 유리하고, 많이 지면 불리할 텐데"라며 "이전까지는 선발 투수 매치업을 보고 어느 정도 계산이 섰는데 지금은 감을 못 잡겠다. 매 경기, 한 이닝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0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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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지 못한 8회 1점, 5위로 떨어진 롯데 [IS 냉탕]

롯데 자이언츠가 9월 첫 경기에서 석패하며 5위로 떨어졌다. 막판 내준 1점 탓에 못내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롯데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은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7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0-3, 3점 차로 밀린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올 시즌 60패(6무 62승)째를 당한 당한 롯데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삼성 라이온즈(63승 무 60패)에 4위를 내줬다. 롯데는 9회 초,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몰아붙였다. 선두 타자 고승민이 오른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빅터 레이예스도 안타를 쳤다. 나승엽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김민성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벤치의 작전까지 맞아떨어졌다.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노릴 수 있는 분위기를 탔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노진혁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한태양이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만든 만루에서 2년 차 젊은 내야수 이호준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출루한 레이예스·나승엽·김민성을 모두 대주자로 바꿔 동점 그 이상의 결과를 노렸다. 노진혁과 이호준을 믿은 것도 이유 있는 선택이다. 손호영·박승욱 등 대타로 내세울 선수가 있었지만, 그 두 선수의 최근 타격감이 더 좋았다. 노진혁은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고, 바로 전 출전 경기(8월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을 친 이호준에게도 안타를 기대할 만했다. 벤치의 9회 용병술은 그야말로 최선이었다. 하지만 앞선 8회 말 수비에서 투수 운영은 다소 의아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에 이어 7회 말 2사 3루에 등판해 실점을 막은 좌완 정현수를 좌타자 문성주에게 붙였다. 결과는 피안타(좌전 안타) 허용. 여기까진 정석이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오스틴을 상대로 투입한 박진은 엄밀히 추격조 투수다. 통산 오스틴 상대 4번 승부에서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준 바 있다. 박진은 이 승부(2일 LG전 8회 말)에서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줬고, 문보경에게 진루타를 허용했다. 다시 바뀐 투수는 좌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원 포인트 릴리버로 나선 좌완 송재영이었다. 그가 오지환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우익수 고승민이 잘 잡아내며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그사이 문성주의 대주자로 3루에 나선 최승민이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득점까지 올렸다. 점수 차가 0-2 1점에서 0-3 3점으로 벌어진 순간이다. '벌떼 불펜' 운영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고 볼 수 있지만, 처음부터 1이닝을 확실히 막아줄 '셋업맨급' 투수를 쓰지 않았기에 실점을 감수해야 했다. 지고 있는 경기에 무턱대고 필승조 투수들을 투입할 순 없다. 하지만 롯데는 10개 팀 중에서도 잔여 경기 일정이 가장 적은 팀이다. 2점 차라면, 일단 실점을 막고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을 노려보는 선택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롯데가 9회 유영찬을 압박했기에 8회 1실점은 더 치명적이었다. 물론, '5위 경쟁' 경쟁 분수령이 될 수 있는 3일 수원 KT 위즈전을 위한 대비 차원 운영으로 볼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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