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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② 콘텐츠 이용 허락, ‘채널’ 기준인가 ‘콘텐츠’ 기준인가?

지금 우리는 저작권 보호와 콘텐츠 산업의 발전 사이 회색지대의 균형점을 찾아 항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작권은 단지 ‘법’이 아닌 콘텐츠 생태계에서 ‘생존’을 결정짓는 변수가 됐습니다. “법적으로 되냐”보다 “누가, 왜, 어떻게 이 음악을 쓰려는가”를 먼저 묻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그 질문 하나가 저작권과 창작, 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음악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가 접하는 실무 사례들을 중심으로 어떻게 묻고 답하고 해석하고 대응하고 있는지를 풀어보려 합니다. <편집자 주> 어제 놓친 방송 프로그램, 유튜브에서 보시죠? 최근 방송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과거의 ‘본방사수’ 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대신 ‘몰아보기’나 ‘짬짬이 보기’로 대체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TV뿐 아니라 OTT 플랫폼, 유튜브, 하이라이트 영상 등 다양한 경로로 콘텐츠를 접할 수 있습니다.특히 유튜브에서는 하이라이트 장면만을 편집해 리뷰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긴 방송을 짧고 간결하게 소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은 변화했지만, 그에 따른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로 음악 저작권의 범위와 관련된 논란입니다.최근 방송 콘텐츠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제공되면서, 콘텐츠의 재방송이나 아카이빙이 한 방송사가 아닌 다른 채널에서도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음악 저작권 해석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습니다.음악저작권협회와 계약을 체결한 방송사의 콘텐츠가 다른 채널에서 방송되거나 아카이빙될 때, 이에 대한 저작권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은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상황입니다.이와 같은 상황은 방송사의 수익 모델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동시에 콘텐츠 소비자의 편리함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지금, 방송 콘텐츠의 소비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논란은 계속될 것입니다.◇ 허락의 범위, 어디까지인가?콘텐츠는 하나지만 제공 매체가 많아진 이러한 상황을 ‘재방송’ 또는 ‘단순한 콘텐츠 유통’으로 해석하는 입장과 ‘새로운 전송’으로 봐야 하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방송사 혹은 제작사가 제작한 콘텐츠를 저작권협회와 포괄(Blanket) 계약이 체결돼 있는 방송국에서 본방송이 송출되고, 이 콘텐츠를 다시 OTT 플랫폼, 유튜브 채널, 혹은 별도의 아카이브 채널을 통해 서비스하게 될 경우 이 이용은 첫 본방송이 송출된 포괄(Blanket) 계약에 포함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중요해집니다.만약 ‘채널 기준’으로 해석한다면, 해당 콘텐츠의 공급 채널이 계약에 명시돼 있지 않은 경우 그 콘텐츠가 새로운 플랫폼에서 제공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콘텐츠 기준’으로 해석한다면, 해당 콘텐츠에서 사용하겠다는 것을 허락받았으니 (콘텐츠의 본방이 저작권 협회와 계약을 통해 사용이 허락되었으므로) 다른 플랫폼에서의 재방송이 그 범위 내에 포함된다는 논리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이러한 해석의 차이는 방송사·제작사 수익 모델, 저작권자 수익, 소비자 접근성 모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방송사나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콘텐츠 산업의 경제적 측면에서 본다면 이러한 시도에 대한 허들을 낮추는 것이 필수적인 사안일 것입니다. 저작권의 장벽이 높아서 산업이 위축될 수 있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지요.문제는 현행 저작권법 체계가 플랫폼과 소비 패러다임이 급변하기 전 환경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다 보니 지금의 미디어 환경을 소화하기 어려운 부분도 한몫하고 있습니다.결국, 음악저작권에 대한 명확한 기준 설정과 그 범위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작인격권 관점에서는?저작인격권의 관점에서 본다면 시각이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저작인격권은 기본적으로 창작자의 인격적 권리를 보호하는 개념으로, 창작자가 자신의 작품이 어떻게 사용되고 전달되는지에 대해 일정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이 권리는 작품의 내용을 변경하거나, 불명예스러운 방식으로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해당 콘텐츠에 대해 저작인격권 동의를 받는다면 저작인격권 문제는 없다고 판단될 수 있습니다. ‘채널 기준’으로 해석할 경우라면 단순히 채널이나 플랫폼이 변경됐다고 해서 저작자의 인격적 권리가 훼손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즉, 동일한 콘텐츠를 단순히 플랫폼이 변경됐거나 채널이 달라졌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인격적 침해로 간주하기는 어렵습니다.다만 새로운 채널에서 콘텐츠가 제공될 때 그 채널의 특성이나 콘텐츠의 제공 방식에 따라 저작자의 창작적 의도와 맞지 않는 부분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작자가 동의를 한 내용과 다른 방식으로 작품이 왜곡되거나 편집돼 제공될 경우, 이 부분은 저작인격권의 침해로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저작인격권의 본질은 창작자의 '인격적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며, 작품이 ‘어떻게’ 이용되는지가 그 핵심입니다. 따라서 동일한 콘텐츠가 다른 채널에서 제공될 때, 그 제공 방식이 창작자의 의도와 반하는 방식이 아니라면, 저작인격권의 침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이렇게 볼 때, 콘텐츠의 이용이 ‘채널 기준’으로 해석되더라도 저작인격권 관점에서는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콘텐츠가 제공되는 방식과 그 콘텐츠가 저작자의 인격을 훼손하지 않는지 여부입니다.◇ 불명확성은 ‘리스크’다결국 이 문제의 본질은 관행의 모호함에 있습니다. 콘텐츠 중심의 라이선스인지, 채널 중심의 라이선스인지, 지금까지는 관행적으로 운영돼 온 부분이 많지만, 콘텐츠 유통의 경로가 다양화되고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 쟁점은 더 이상 관행에만 기대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같은 콘텐츠지만 다른 채널’이라는 이유만으로 저작권 침해 분쟁에 휘말릴 수 있는 위험은 충분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콘텐츠 산업이 직면한 질문은 이제 ‘어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가’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어떻게 쓰는가’에 대한 질문을 함께 던져야 할 때입니다.이러한 불명확성을 해소하는 것이 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경계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콘텐츠 산업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의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굿보이’, ‘싱어게인’, 넷플릭스 ‘살인자0난감’, tvN ‘선재업고튀어’, MBC ‘굿데이’,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08.04 05:50
생활문화

전기차 급발진 사고 예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

급발진, 화재 등 전기자동차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데 이때마다 운전자 과실과 차량 결함의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이 벌어져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다. 이런 시점에 대전광역시 플랫폼시티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 차앤예스커스텀(주)(대표 차만회)가 전기차 급발진 사고를 방지하는 하드웨어 기반 물리적 급발진 제어 시스템 ‘HP MSD’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2025 상반기 일간스포츠 선정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을 수상한 차앤예스커스텀 차만회 대표는 버튼 하나로 동력을 차단하고 조향과 제동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전기차의 급발진 문제를 해결한다는 창의적인 발상으로 이 급발진 제어장치를 개발하고 특허 출원했다. HP MSD 제어장치의 핵심 원리는 차량의 센서, 전력 차단 접촉기, 비상 스위치 등 작고 단순한 하드웨어 기술을 조합하여 급발진 상황에서 차량의 구동력을 즉각 차단하고 조향/제동 기능은 유지시켜서 급발진 사고를 막는 것이다. 차 대표의 인간 중심 안전 철학이 제대로 구현된 HP MSD 제어장치는 회생 제동, 급속 충전, 완속 충전 기능과 연동되는 구조여서 평상시 충전 및 비상 대응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운전자가 급발진을 감지하는 즉시 비상 스위치를 OFF로 작동하면 접촉기를 통해 AC구동모터로 공급되는 전력이 끊어지고, 조향과 브레이크는 정상 작동하면서 차량을 안전하게 정지시킬 수 있다. 차 대표는 “지금까지 내연기관 차량 대응 기술 수많은 건이 개발돼 특허를 받았으나 물리적 제어장치만으로 전기차의 급발진 및 화재 사고를 동시 예방하는 기술은 없었다”면서 “고전원 수동차단장치(HP MSD, High Potential Manual Service Disconnect)라는 명칭이 붙은 HP MSD 제어 시스템은 심각한 인명 피해를 유발하는 전기차 급발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으로서 향후 전기차 안전 기술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25.08.02 12:30
스타

“MC 아닌 가수로 기억해줘 다행”…이승기, 전인권에 감동 (‘라이브 와이어’)

Mnet ‘라이브 와이어’가 예술과 음악을 사랑하는 뮤지션들이 모여 록, 힙합,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진정성 넘치는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지난 1일 방송된 ‘라이브 와이어’ 7회는 이센스, 전인권, 이승기, 조째즈가 출연해 아티스트 간 지목을 통해 탄생한 특별한 조합과 그들이 펼친 반전미 넘치는 무대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 이 날 방송은 최고 시청률 1.7%(Mnet·tvN 합산, AGB닐슨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했고, 특히 여자 30대 타깃에서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첫 번째로 등장한 이센스는 ‘Back in time’을 불러 팬들과 깊은 유대감을 나눴다. 그는 “‘Back in time’은 음악을 왜 시작했는지 고민하던 때, 내 이야기를 담자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라며, “그래서 사람들이 이 노래를 좋아해줄지 몰랐다. 뜨거운 반응 덕에 나 자신에게 위로가 된 노래”라고 전했다. 이에 정재형은 “이 앨범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상을 두 개나 받지 않았냐”며 감탄했고, 코드 쿤스트는 “이 앨범을 출시 당일 샀다. 그날 래퍼들 사이에서 ‘오늘은 작업을 못하겠다. 나 오늘 나한테 실망했어’라는 자책 어린 반응이 나올 만큼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센스의 음악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내며, 대중과 동료 뮤지션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이센스가 ‘라이브 와이어’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 바로 지목 룰을 통해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었던 밴드 들국화 전인권과의 만남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그는 “전인권 선배님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처음 듣고 눈물이 났다. 음악이, 인생이 노래 한 곡으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딱 한 곡이 있다면 이 노래다. 지구에서 딱 한 곡의 노래를 남기라고 하면 이 노래”라며 전인권을 향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전인권이 ‘그것만이 내 세상’을 부르며 등장하자, 정재형은 “이 노래를 들으면 외로웠던 마음이 토닥토닥 위로받는 느낌이다. 이센스 씨는 벌써 눈시울이 붉어진 것 같다”며 감동을 전했다. 이센스는 “힙합을 좋아해 음악을 시작했지만, 그 이유를 찾을 때마다 선배님 음악을 많이 들었다”고 고백하며 전인권과의 만남이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임을 전했다. 전인권도 “지목해줘서 반갑고 고맙다”고 화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전인권은 “음악이 재미없었진 적도 있냐”는 이센스의 물음에 “‘오버 더 힐(Over the Hill)’을 자주 말하는데, 정상에서 보니 내리막길이 아닌 다른 길이 있더라.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음악을 통해 세대와 장르를 뛰어 넘어 교감을 나눈 진정성 넘치는 만남이었다.이어, 전인권은 예상외의 인물인 이승기를 지목해 색다른 토크와 무대가 성사됐다. 이승기는 ‘삭제’를 부르며 가수로서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그는 “전인권 선생님께서 아직 저를 기억해주시고 지목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MC가 아닌 가수로 기억해주셔서 다행”이라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2017년 이승기가 MC로 활약한 한 예능 프로그램에 동반 출연하며 첫 인연을 맺었다.이승기는 최근 음악에 집중하고 있는 근황도 전했다. 그는 “예능 출연을 줄이고 제 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뭐를 할 때 가장 설레고 재미있나 돌아봤더니 결국 음악과 노래였다. 재능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라 보컬 레슨 받으며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며 “5년 내로 3초 만 들어도 90% 이상의 사람들이 그 노래를 알 수 있는 메가 히트곡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두 사람의 하반기 계획도 공개됐다. 전인권은 “들국화 40주년 전국투어를 한다”, 이승기는 “곡을 직접 쓰고 있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렇게 만든 곡들로 앨범을 낼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이처럼 8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은 함께 ‘돌고, 돌고, 돌고’를 듀엣으로 불러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이승기가 조째즈를 지목하며 무대가 더욱 풍성해졌다. 조째즈는 ‘모르시나요’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기는 “조째즈 님이 부른 ‘모르시나요’가 역주행을 제대로 했다. 워낙 캐릭터가 매력적이시라 꼭 한 번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째즈는 “지목 받고 너무 좋아서 소리 질렀다. ‘라이브 와이어’ 찐팬인데 이승기 님 덕분에 출연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조째즈는 데뷔 7개월 차에 불과하지만, 유머러스한 토크와 독특한 매력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홍윤화, BMK,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 속 벽시계 등 닮은 꼴 부자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성형 1세대로, 사실 이게 튜닝한 얼굴”이라며 자폭(?)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승기가 “예전에 토크쇼를 100회 정도 진행했는데, 회당 20명씩 출연했으니 2,000명 가까이 다녀갔다. 다방면으로 친한 분들이 좀 있다”고 하자, 조째즈는 “나도 재즈 바를 운영 중이라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쌈디, 김남길, 이민호, 고경표, 이동휘 그리고 사랑하는 주지훈 배우님”이라며 유쾌한 ‘인맥 배틀’을 벌였다. 특히 배우 주지훈이 전화 연결로 깜짝 등장해 조째즈를 응원했다. 주지훈은 “한남동에 살고 있는 주지훈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한 후, 즉석에서 노래 실력을 뽐낸 것은 물론 유쾌한 입담으로 스튜디오를 쥐락펴락하는 마성의 매력을 과시했다. 조째즈는 “이승기 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오래 갈수 있는 멋진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이날 ‘라이브 와이어’는 각기 다른 스타일과 개성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들려주는 진심 어린 이야기와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교감과 위로를 선물했다. 이날 방송은 음악이 주는 진정성과 그 안에서 형성되는 특별한 유대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 특별한 시간이 됐다.한편, ‘라이브 와이어’는 단순한 무대를 넘어, ‘음악’을 통해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관객과 관객 그리고 무대와 시청자 간의 특별한 연결을 만들어가는 혁신적인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Mnet,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2 10:42
산업

롯데장학재단, 청소년 ‘멘토’ 100명에 장학금 2억7000만원 지원

롯데장학재단이 지난달 31일 ‘신격호 롯데 엘브릿지(L-Bridge) 장학금 수여식’을 열었다. 장학생 100명에게 올해 총 2억7000만원의 엘브릿지 장학금을 전달했다.‘신격호 롯데 엘브릿지 장학금’은 저소득 가정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등 배움과 성장의 위기에 놓인 청소년들을 돕는 사업이다. 자신의 재능을 살린 멘토링 활동을 지역사회 내에서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자신의 재능을 지속적으로 탐색·발굴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이날 수여식에는 엘브릿지 장학생 및 지역아동센터 선생님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올해 선발된 100명의 엘브릿지 장학생들은 지난 4월부터 지역아동센터에 있는 초등학생, 중학생 후배들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같은 기초학습 뿐만 아니라 요리, 우쿨렐레, 난타 등 자신의 재능을 살린 다양한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엘브릿지 장학금은 주 1회 1시간 30분, 월 3회 이상 멘토링 활동을 한 장학생들에 한해 지급되며, 멘토링 활동기준을 충족한 장학생들은 1인당 월 30만원의 생활비성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장학생들의 멘토링 활동은 올해 12월까지 총 9개월 동안 이어진다.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대신해 이찬석 사무국장은 “오늘 여러분을 직접 만나뵙지 못한 점에 대해 속상한 마음과 함께 양해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장 이사장을 말을 전한 이 사무국장은 “저희는 장학생들을 대할 때 장학금을 지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학생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신격호 롯데 엘브릿지’ 사업 역시 단순한 장학금 전달을 넘어, 여러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데 그 의미가 담겨있다”고 사업의 취지를 강조했다.이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엘브릿지를 통해 하게 될 경험 역시 결코 작은 것이 아니며, 어린 나이에 이런 경험을 하는 것에는 그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전했다.또한 “작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던 것들도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그 모든 것들이 귀한 경험이 되어 여러분의 삶에 여러 각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하고 훌륭한 면모가 지금 여러분이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함께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수여식 이후에는 엘브릿지 장학생들이 직접 멘토링한 학생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우쿨렐레, 난타, 클라리넷 등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어 예술가 자립지원 장학생 김준서 테너의 오페라 공연, 재단 직원들의 노래 퍼포먼스까지 더해지며 ‘엘브릿지X롯데장학재단’ 콘서트로 마무리되었다.엘브릿지(L-Bridge) 장학금은 ‘롯데’(LOTTE)의 ‘L’과 ‘연결한다’는 의미를 가진 ‘다리’(Bridge)를 합친 이름으로, 지난 2020년 시작돼 지난해까지 장학생 610명에게 누적 장학금 13억원을 지원했다.롯데장학재단은 “배움의 대상이었던 청소년이 9개월 간 직접 멘토가 되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능력, 책임감과 리더십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내 선순환을 만들어나가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엘브릿지 장학금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8.01 14:38
프로야구

2군행 KIA 조상우, 143.7㎞/h 직구와 피안타율 0.345 슬라이더 [IS 포커스]

조정기를 갖는 오른손 불펜 조상우(31·KIA 타이거즈)의 반등 포인트는 결국 '구속'이 될 전망이다.지난달 31일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조상우의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구속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PTS(Pitch Tracking System) 자료에 따르면 조상우의 올 시즌 직구 평균구속은 143.7㎞/h이다. 구속 저하로 우려를 낳은 전년 대비 1.8㎞/h가 더 떨어진 것으로 최고구속도 151.4㎞/h에서 149㎞/h로 하향 조정됐다.PST보다 구속이 좀 더 빠르게 찍히는 트랙맨 기준으로는 올 시즌 조상우의 직구 평균구속이 144.4㎞/h(최고 150.9㎞/h). 측정하는 방법에 따라 약간의 구속 차이가 있더라도 투구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다. 이와 맞물려 "조상우의 빠른 공이 이전만 못 하다"라는 건 현장의 공통된 평가다. 직구의 위력이 떨어지니 직격탄을 맞는 건 변화구. 조상우는 지난 시즌 0.213였던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345까지 치솟았다. 조상우의 구속은 2021년 하반기부터 크게 주목받았다. 그해 월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꾸준하게 147~48㎞/h로 유지했는데 9월 평균 구속이 144.8㎞/h로 크게 떨어졌다. 이어 10월 한때 141.6㎞/h가 측정되기도 했다. 전반기가 끝난 뒤 열린 도쿄 올림픽에 출전과 맞물려 빡빡한 일정이 구속 저하의 원인으로 떠올랐는데 이후 뚜렷한 반등이 없다. 힘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던 투구 레퍼토리가 어느새 변화구 위주로 바뀌었다.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키움 히어로즈에서 그를 영입한 KIA로선 난감한 결과다.조상우는 지난해 8월 22일 어깨 문제로 1군 엔트리에 제외된 뒤 복귀하지 못한 상태로 타이거즈 이적이 성사됐다. 조상우의 부진은 KIA의 치명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장현식(LG 트윈스)의 대체 자원으로 공을 들여 영입한 게 조상우이기 때문이다.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 때로는 마무리 투수까지 맡는 멀티 포지션이 기대됐는데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조상우의 시즌 성적은 51경기 평균자책점 5.02. 전반기에만 홀드 24개를 챙겼는데 후반기 등판한 6경기에선 홀드 없이 평균자책점 16.20(3과 3분의 1이닝 7실점 6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잠시 조정기를 갖는 조상우가 어떻게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1 12:27
산업

HD현대, 조선 부문 수익성 확대로 영업이익 29.4% 증가

HD현대가 조선 부문 수익성 확대로 호실적을 거뒀다. HD현대는 31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3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7조211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매출이 감소했는데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조선 부문의 수익성이 확대되고, 전력기기·건설기계 등 주요 사업 전반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상반기 누적으로는 연결기준 매출 34조2980억원, 영업이익 2조4253억원을 거뒀다. 각각 작년 상반기보다 0.7%, 44.9% 상승했다.올해 2분기 실적을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생산성 개선과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3% 증가한 7조4284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53.3% 급증한 9536억원을 기록했다.HD현대마린솔루션은 신조 시장 호황세, 친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주력 사업인 애프터마켓(AM) 사업과 디지털 설루션 부문이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난 4677억원을, 영업이익은 16.9% 증가한 830억원을 기록했다.건설기계 부문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조140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10.6% 감소한 1514억원이었다. 신흥시장의 인프라 투자 및 자원개발 수요 확대로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중국 생산법인 통합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에너지·정유 부문인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6조5417억원에 영업손실 2413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와 환율이 하락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HD현대일렉트릭은 전년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 일시 증가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매출 9062억원(1.2% 감소)에 영업이익 2091억원(0.5% 감소)을 기록했다. 다만 지속적인 글로벌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 속에 영업이익률은 23.1%로 올해 1분기(21.5%)에 이어 상승 추세다.HD현대 관계자는 "조선·해양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해서 확대되는 가운데 전력기기 및 건설기계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에너지·정유 부문도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고부가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7.31 17:50
산업

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이익 548억원...65% 감소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5.4% 감소한 5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1조 6049억원이었다.31일 LG생활건강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전사 매출은 3조 3027억원, 영업이익은 19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36.3% 감소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화장품 사업부는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줄어든 6046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로 넓히면 매출은 1조 3127억원, 영업이익은 426억원으로 각각 11.5%, 70.0% 줄었다.LG생활건강은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면세·방판 등 전통 채널을 중심으로 국내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래를 위한 마케팅 투자는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운영해온 미용기기 브랜드 ‘LG 프라엘(Pra.L)’의 브랜드 자산을 인수해 ‘LG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와 전용 화장품 ‘글래스라이크’를 론칭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것이다.HDB(Home care & Daily Beauty·생활용품) 부문은 매출액이 54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7.1% 하락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매출이 올랐지만, 고정 비용과 마케팅 투자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특히 닥터그루트(헤어케어)는 북미 아마존 및 틱톡 채널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800%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음료 사업부는 2분기 매출 4583억원,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 18.1% 하락했다. 내수 소비 둔화에 장마 등 비우호적인 날씨까지 겹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이런 가운데 영국 자산운용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날 인베스터즈 엘엘피가 LG생활건강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실체스터는 LG생활건강 주식 78만 9874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는데, 이는 전체 주식의 5.06% 수준이다. 단순 취득 목적이며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지난해 11월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방안으로 발표한 ‘중간배당 및 자사주 소각 계획’을 이행하기로 의결했다. 중간배당은 보통주와 우선주 동일하게 1000원으로 결정하고, 다음달 18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29일까지 지급할 예정이다.LG생활건강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보통주 31만 5738주도 다음달 14일 소각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현재 보통주 95만 8412주와 우선주 3438주를 갖고 있다. 소각 후 남은 자사주는 밸류업 방안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31 17:21
산업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익 6분기 만에 최저치...배당은 어떻게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에 머물면서 6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도 갤럭시 S25 판매 효과가 약해지고 TV마저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의 부진을 상쇄하지 못했다.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7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 매출은 74조566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67% 증가했다. 순이익은 5조1164억원으로 48.01% 줄었다.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매출 27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치였다.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제품과 파운드리 주요 거래선에 대한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11% 증가했다.그러나 영업이익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사업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과 비메모리 사업의 대중 제재 영향에 따른 재고 충당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메모리는 HBM3E와 고용량 DDR5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데이터센터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판매도 증가했으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시스템 LSI는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 시스템 온 칩(SoC)을 공급하며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으나, 첨단제품 개발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파운드리는 전분기 대비 큰 폭의 매출 개선을 이뤘으나,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으로 재고 충당금이 발생했다. 성숙 공정 라인의 가동률 저하도 지속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스마트폰을 비롯한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43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5 출시 효과 감소와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4조원 줄었다.이 중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은 2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이었다.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 대비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Neo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대형 TV 등 전략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으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실적이 하락했다.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와 IT·자동차에 공급되는 중소형 패널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분기 배당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나란히 367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6%, 우선주 0.7%로, 배당금 총액은 2조4538억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 6월 30일이고, 지급 예정일은 오는 8월 20일이다.김두용 기자 2025.07.31 16:32
산업

애경산업, 2025년 2분기 영업이익 84.6% 증가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 171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36.1% 각각 감소했으나, 화장품사업의 중국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며 1분기 대비 매출액은 13.4%, 영업이익은 84.6% 개선됐다.한편 애경산업의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3224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49.3% 감소했다.화장품사업의 2분기 매출액은 625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4%, 45.7% 감소했다. 화장품사업은 지난해 2분기 고성장으로 역기저효과가 나타났으나, 국내외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전략 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중국에서는 틱톡 채널에서 왕홍 및 라이브 방송을 통한 매출이 성장했으며, AGE20’S(에이지투웨니스)의 시그니처 마스터 어드밴스드 에센스 팩트, 벨벳 래스팅 팩트 등 신제품의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메이크업 색상 확장과 더불어 아마존 채널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했다. 최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의 B2B 전문 뷰티 전시회인 코스모프로프에 참여해 메이크업 부문 1위에 AGE20’S(에이지투웨니스)가 선정되는 등 브랜드의 혁신성과 제품력을 인정받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루나(LUNA)가 오프라인 매장 입점 및 SKU(상품 발매 수) 확대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리브영, 디지털 채널, 다이소 등에 신제품 입점을 확대하며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했다.생활용품사업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051억원, 영업이익은 16.7% 감소한 4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채널에서 안정적인 실적 달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브랜드 및 마케팅 투자 강화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국내에서는 쿠팡, 네이버 등 주력 디지털 채널의 성장세가 회복됐다. 해외에서는 중국에서 케라시스 프로폴리스 라인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오프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지역의 신규 국가 및 채널 발굴을 통해 글로벌 실적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애경산업은 국내외 소비 환경 변화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기반 수익성 강화 △Globalization △성장 채널 플랫폼 대응 강화 등의 전략을 수립하고, 시장별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서지영 기자 2025.07.31 16:03
산업

‘상폐’ 동원F&B 품은 동원산업 '글로벌 시동'...R&D 초집중 'K푸드 열풍' 합류한다

동원그룹이 식품사업의 구조 손질이 31일 마무리된다. 주력 계열사 동원F&B를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고, 식품 계열사 전반을 하나로 묶는 조직 재편의 본격화다. 동원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 16조원, 글로벌 비중 40% 달성을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 대비 낮은 수준의 ‘연구개발’에 초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동원F&B, 동원산업에 편입 완료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일 동원F&B가 공시한 합병등 종료보고서에 따라 31일 동원F&B는 상장 폐지된다. 그러면서 사업형 지주사인 동원산업으로 완전히 편입된다.식품 산업을 담당하는 동원F&B를 동원그룹 내 식품 관련 부문인 동원홈푸드·스타키스트(Starkist)·스카사(S.C.A SA) 등과 함께 ‘글로벌 식품 디비전’으로 묶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동원그룹은 이런 식품 계열사 전반의 통합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글로벌 식품 디비전을 생산·마케팅·영업·구매 영역에서 통합 운영하고, 각기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조직들이 하나의 체계로 묶이며 시너지 창출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연구개발 부문도 일원화된다. 기존에는 동원F&B의 식품과학연구원과 식품안전센터, 동원홈푸드의 식품연구소, 스타키스트의 QA 조직이 별도로 존재했으나, 앞으로는 국내는 ‘한국 R&D 센터’, 해외는 ‘글로벌 R&D 센터’로 나눠 운영하는 이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신제품 개발부터 품질관리까지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이를 바탕으로 동원그룹은 기존의 해양수산·글로벌 물류·소재 3대 사업군에 식품을 추가해 중장기 성장의 한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생산공장 통합 운영, 유통채널 재조정, 브랜드 재정비, 수출 제품 현지화 전략 등을 병행하며, 장기적으로는 해외사업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도록 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매출 16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그룹 매출은 8조9442억원 수준이다.그룹의 공격적인 글로벌 전략에는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의 색채도 짙게 반영됐다는 목소리다. 김 회장은 지난 수년간 스타키스트, 스카사, 테크팩솔루션, 금천, 동부익스프레스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주도하며 그룹의 외연을 확장해왔다.업계에서는 동원그룹이 향후 글로벌 식품사업 강화를 위한 추가 M&A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한다. 실제로 동원은 HMM과 한국맥도날드 등 대형 매물 인수전에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글로벌 비중 확대 성공하려면동원그룹이 해외시장 확대의 핵심 거점으로 삼은 것은 바로 미국 시장이다. 그룹은 2008년 인수한 미국 최대 참치 통조림 회사 스타키스트를 통해 북미는 물론 중남미 지역까지 판로를 넓히고 있다. 실제로 스타키스트는 2023년 기준 미국 참치 시장 점유율 46%를 차지하며 업계 1위를 고수 중이다. 이미 확보된 유통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여기에 세네갈의 참치 통조림 업체 스카사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중동과 유럽 시장은 이 회사의 유통망을 바탕으로 공략하며, 지역별 맞춤 전략도 병행된다. 동원그룹은 이를 통해 해외 법인 간 연결을 강화하고, 통합 브랜드 파워를 끌어올릴 방침이다.동원F&B의 지난해 수출액은 973억원으로, 전체 매출 4조4836억원 중 2.2%에 불과하다. K-푸드 열풍 속에서도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오리온의 초코파이 등 경쟁사 브랜드들이 각각 1000억원 이상의 연간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이는 동원그룹이 뒤로 제쳐뒀던 글로벌 연구개발(R&D)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동원F&B의 R&D 투자 규모는 매출 대비 0.3% 수준으로, 주요 식품기업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1.22%(2176억원), 대상이 1.09%(477억원), 풀무원 0.93%(300억원), 농심 0.86%(296억원), 롯데웰푸드 0.70%(285억원), 오뚜기 0.70%(20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K푸드 열풍에 올라 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에 초집중할 필요성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에 동원그룹은 이번 통합 R&D 체계를 통해 투자 효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향후 R&D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동원그룹 관계자는 “음료, HMR, 소스 등 다양한 제품 카테고리에서 수출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공동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과 함께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의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의 판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7.3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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