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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플레이 K] ‘연기대상 후보’ 엄지원의 진심…“연기 잘하기 위해 열심히 할 뿐” [창간56]

“제가 신인 때 일간스포츠와 인터뷰하고 사진도 찍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여전히 좋은 매체로 남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일간스포츠를 통해 영향력 있는 좋은 기사를 보고 싶습니다. 전통과 역사가 있는 일간스포츠의 창간 5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부터 KBS2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까지. 올 한해 드라마와 OTT를 넘나들며 바쁘게 대중과 소통한 배우 엄지원은 일간스포츠와의 일화를 떠올리며 이렇게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엄지원은 우리만의 것인 줄 알았던 K콘텐츠가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본, 그리고 그 현장의 시간을 몸소 겪은 ‘K플레이어’의 대표주자다. 그는 데뷔 후 20여년 넘도록 ‘K플레이어’로서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걸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나. ‘내가 좋아하는 걸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저의 직업과 연기를 대하는 저의 마음가짐”이라고 밝혔다.1998년 단역으로 연기자 활동을 시작한 엄지원은 드라마 ‘황금 마차’, ‘싸인’, ‘산후조리원’, ‘작은 아씨들’, 영화 ‘똥개’, ‘불량남녀’, ‘소원’, ‘미씽: 사라진 여자’, ‘마스터’, ‘방법: 재차의’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작품과 캐릭터로 대중을 울고 웃게 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히트작 ‘폭싹 속았수다’를 비롯해 ‘탄금’, ‘트렁크’,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까지 쉴 틈 없이 출연하며 글로벌 팬들부터 안방극장까지 폭넓은 시청자들과 만났다.“저는 딱히 막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어찌어찌하다가 ‘좀 재밌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연기 학원을 갔고, 오디션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죠. 감사하게도 이 일이 힘들 때도 있지만 여전히 재밌고 좋아요.” 엄지원이 배우로서 오랜 시간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한가지는 ‘도전’이다. 그동안 영화 또는 미니시리즈를 통해 주로 대중과 만나왔던 엄지원은 올해 긴 호흡의 주말드라마 ‘독수리 오형제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를 과감히 펼쳤다. 엄지원은 “과연 그런 긴 호흡을 주인공으로서 잘 끌어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끝까지 버티기 위해 체력 안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쉽지 않았던 과정을 돌아봤다.‘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 5형제와 맏형수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로,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됐으나 시청자의 성원에 힘입어 4회를 연장해 총 54회로 막을 내렸다. 최고 시청률은 21.9%(40회)를 기록했다. 높은 시청률의 배경에는 극중 맏형수 마광숙 캐릭터를 연기한 엄지원이 가진 긍정적이고 활기찬 에너지 덕이라는 평이 많았다.엄지원은 ‘주말드라마를 선택하는 데 고민은 없었냐’는 질문에 “당연히 제가 기존 해왔던 필드가 아니기에 고민이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배우로서 하는 도전에 큰 두려움은 없다”고 거침없이 답했다.“‘주말드라마든 미니시리즈든, 넷플릭스든 또 다른 OTT든 유튜브든, 각 플랫폼의 특징이 있고 장단점이 있어요. 영화도 상업 영화의 장점이 있고 단편 영화의 장점이 있죠. 그런 걸 두루두루 다 경험해 보는 건 좋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저에겐 ‘주말’이냐 보다는 어떤 캐릭터인지가 중요했어요.”엄지원은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마광숙에 대한 애정이 컸다. 지금이 경기 호황기는 아니고, 행복 지수가 높은 삶은 아니니까 밝은 톤의 드라마를 그리워하시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과거 ‘목욕탕집 남자들’ 같은 작품처럼 사람 사는 것 같은 이야기를 저도 배우로서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호평과 작품이 흥행한 만큼 엄지원은 자연스럽게 연말 KBS 연기대상 유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엄지원은 “작품을 시작할 때는 상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다만 기존 주말드라마보다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목표는 있었다”며 “드라마가 잘 돼서 후보로 거론해 주시는 것 자체는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미소지었다.주인공으로 출연한 작품도 성공적이었지만 특히 엄지원이 특별출연한 ‘폭싹 속았수다’는 올 한해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으로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다. 엄지원은 극중 애순(아이유)의 계모 나민옥 역으로 출연, 초반엔 애순과 대립하지만 향후 애틋한 케미를 만들어 내며 감동을 안겼다. 이밖에도 엄지원은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탄금’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글로벌 OTT 작품에 다수 참여했다.엄지원은 글로벌 OTT 작품 작업을 하면서 과거보다 높아진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실감한다며 “제가 ‘작은 아씨들’을 끝내고 미국에 갔는데 피자 가게 직원이 저를 알아보길래 정말 놀라기도 하고 신기했다. 이제는 K팝뿐 아니라 K푸드까지도 관심이 더욱 커진 것 같다. 한국의 많은 것들에 관심 가져 주시니 저희 같은 사람들은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지칠 법도 하지만 엄지원은 “여전히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많다”며 눈을 빛냈다. 그는 ‘뭘 할 때 가장 행복하느냐’고 질문하자 “연기를 할 때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많다”고 고민 없이 답했다.“제가 아직 의학 드라마를 안 해봤어요. 또 대하 사극 같은 장르도 도전해 보고 싶고요. 생각보다 안 해본 것들이 많아서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도전해 나가보고 싶어요. 언젠가 치정극도 해보고 싶네요.(웃음)”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26 05:55
드라마

이준영 ‘신입사원 강회장’ 캐스팅…두 얼굴 연기 예고

배우 이준영이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에 캐스팅됐다.이준영은 2026년 방송 예정인 JTBC 새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에 강용호, 황준현 역으로 출연한다.‘신입사원 강회장’은 사업의 신(神)이라 불리는 굴지의 대기업 최성그룹의 회장 강용호가 사고로 원치 않는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는 리마인드 라이프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원작 웹소설을 집필한 산경 작가의 ‘신입사원 강회장’을 원작으로 한다.특히 ‘펜트하우스’ 시리즈, ‘아내의 유혹’ 등 마라맛 드라마를 집필해온 김순옥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이준영은 ‘신입사원 강회장’에서 1부 리그인 FC최성에 입단하자마자 뜻밖의 충돌사고를 겪고 대기업 최성그룹 회장 강용호와 영혼이 뒤바뀌게 되는 축구선수 황준현 역을 맡았다. 황준현의 영혼과 뒤바뀐 강용호의 영혼은 재계 서열 10위의 대기업 최성그룹을 세운 탁월한 CEO로 꿈의 무대인 프리미어리그 대신 대기업의 신입사원에 지원하며 예측불허의 행보를 보이기 시작한다. 황준현의 건강한 신체를 통해 냉철한 사업가 마인드를 실현하며 신입사원 계의 새 역사를 쓸 강용호의 앞날에 궁금증이 증폭된다. 이준영은 축구선수 황준현과 강용호의 영혼이 들어간 NEW 황준현의 두 얼굴을 연기로 표현하며 변화무쌍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2017년 ‘부암동 복수자들’로 배우로 데뷔한 이준영은 2018년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 ‘MBC 2018 연기대상’ 남자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디피(D.P.)’에서 탈영병 정현민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올해 ‘멜로무비’, ‘폭싹 속았수다’, ‘약한영웅 Class 2’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준영이 출연하는 새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은 2026년 JT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0 13:14
드라마

‘프듀’ 엔딩요정 정채연, 이젠 ‘오프닝 요정’ 등극 ['에스콰이어' 종영] ②

배우 정채연이 ‘에스콰이어’에서 오프닝 요정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회초년생이 시행착오를 통해 성장해 나간다는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를 명료한 목소리로 풀어낸 정채연의 독백은 극초반 시청자를 작품 속으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지난달 2일 첫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은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이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드라마다.정채연이 연기한 강효민은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한 인재다. 아버지가 부장판사, 어머니는 로스쿨 교수로 엘리트 중 엘리트다. 그러나 강효민은 사회초년생 특유의 어리숙함도 가졌다. 지각하거나 상부에 보고도 없이 외근했다가 무단결근 처리되는 등 의도치 않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러다 윤석훈이 “한 번만 더 멋대로 행동하다가는 징계할 것”이라고 따끔하게 혼을 내면 강효민은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깨닫고 성장하는 스토리가 ‘에스콰이어’의 큰 흐름이다. ‘에스콰이어’는 이 흐름, 즉 작품의 메시지를 함축한 정채연의 독백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회차가 많다. 1회 신입 변호사를 뽑는 면접에서 “도덕적으로 옳은 행동이라도 구성 요건이 충족되면 범죄가 되고 반대로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이라도 구성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범죄가 되지 않습니다”라는 강효민의 대사는 법의 원리를 시청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이때 정채연은 엘리트 캐릭터답게 법 이론을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나열하며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했다.반면 율림에 입사한 후 시행착오를 겪는 3회에서는 “나비는 고치를 밀어내며 온몸을 비틀고 그 격렬한 몸짓 속에서 몸은 가벼워지고 날개는 단단해진다. 그 과정을 거치지 못한 나비는 끝내 날 수 없다는 걸 몰랐다”는 대사를 통해 사회초년생이 겪는 혼란을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풀어냈다. 8회에선 “세상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원더우먼이 존재한다”는 독백으로 다시 자신감을 찾은 캐릭터의 내면을 신뢰감 주는 독백으로 소화했다.강효민의 서사는 연기자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정채연의 스토리와도 맞닿아있어 더욱 시청자에게 설득력을 부여한다는 평이 나온다. 정채연은 2015년 걸그룹 다이아로 데뷔, 2016년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101’ 최종 7위로 아이오아이에 선발된 아이돌 출신 배우다. ‘프로듀스 101’ 방영 당시에는 청순하고 러블리한 외모가 돋보이며 ‘엔딩요정’이란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이후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 ‘연모’, ‘금수저’, 넷플릭스 시리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두각을 드러냈다. 때로는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채연은 지난해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을 통해 친가족은 아니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캐릭터의 깊은 내면을 능숙한 연기로 소화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에스콰이어’를 통해선 청춘물이 아닌 장르물, 전문직이지만 미숙한 사회초년생의 성장 과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연기자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조립식 가족’ 이후)1년 만에 ‘에스콰이어’로 돌아온 정채연은 또 한 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연기력 논란이 있었지만) 이는 실력이나 자질이 부족하다기보다는 아직 연기의 세계에 익숙하지 않은 점에서 비롯된 아쉬움이었다. 그럼에도 성장해가는 모습은, 그런 평가를 지적이 아니라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온 정채연의 새내기다운 면모를 가늠하게 한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05 05:50
드라마

연쇄살인마 된 고현정, ‘사마귀’로 15년만 연기대상 재도전 [IS신작]

묵직함이 남다른 배우 고현정이 SBS 금토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을 통해 연쇄살인마로 돌아온다. 그동안 작품마다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온 고현정이 이번에는 파격적인 설정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을 계기로 고현정이 올해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오는 5일 첫 방송되는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붙잡힌 지 23년 만에 발생한 모방 범죄를 좇는 이야기를 다룬다. 해당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해 온 ‘사마귀’인 엄마와 뜻밖의 공조수사를 펼치게 되면서 전개되는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연출은 영화 ‘밀애’, ‘화차’의 변영주 감독이 맡았고, 영화 ‘서울의 봄’을 집필한 이영종 작가가 극본을 맡아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현정은 극중 과거 남자 다섯 명을 무참히 살해하며 ‘사마귀’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된 연쇄살인범 정이신을 연기한다. 정이신이 살인을 저지른 이유는 피해자들이 여성이나 아동을 학대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죽어 마땅한 자들을 처단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범행을 죄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살인범으로 몰락하면서 아들 차수열(장동윤)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모성애를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첫 방송 전 공개된 ‘사마귀’ 티저와 1회 예고편만 봐도 피가 튀는 장면과 섬뜩한 노래가 어우러지며 극의 긴장감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화면을 가득 채우는 묵직한 분위기와 특유의 서늘한 긴장감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힘은 결국 고현정의 깊고 단단한 연기에서 나온다. 살인에 대해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인물에 대한 설득력과 몰입감을, 고현정은 표정연기만으로 끌어올린다.고현정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정이신은 한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인물이다. 왜 ‘사마귀’라 불리는지 단번에 납득할 만큼 섬찟한 아우라를 풍기다가도, 세상만사에 초연한 듯 공허한 눈빛과 표정을 하고 있다”며 “종잡을 수 없어 미스터리한 정이신의 분위기를 항상 염두에 뒀고, 이를 통해 긴장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제작사 스튜디오S 이옥규 책임 프로듀서는 ‘사마귀’에 대해 자신의 SNS에 “많은 우려와 반대를 무릅쓰고 시도하는 드라마”라고 밝힌 바 있다. 고현정을 비롯한 주연 배우들 역시 출연료를 스스로 삭감하면서까지 작품에 힘을 보태 화제를 모았다. 또 고현정은 ‘사마귀’ 촬영 도중 큰 수술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각별한 노력이 모인 만큼, 완성도 높은 범죄 스릴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현정이 방송 3사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쥔 마지막 시기는 2010년 SBS 드라마 ‘대물’을 통해서였다. 그 전년도에는 MBC ‘선덕여왕’으로 대상을 수상하며 인기가 절정에 달했지만, 이후 15년 동안 대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과연 ‘사마귀’를 통해 고현정이 다시 한 번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고현정은 과거 ‘선덕여왕’부터 압도적인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활약해 시청자들의 신뢰가 매우 컸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방송사 드라마에서 확실한 성공작을 내지 못했다”며 “팬들이 기대만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다시 등장했다. ‘대물’ 당시 보여줬던 존재감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9.02 05:40
영화

“공명 옆 ‘조명가게’ 걔”…신은수의 박세리 변신 ‘고백의 역사’ [RE스타]

“공명 옆에 누구야?”복슬복슬한 곱슬머리 소녀 ‘박세리’로 돌아온 배우 신은수를 향해 이같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그가 히로인으로 나선 넷플릭스 새 영화 ‘고백의 역사’를 통해서다.오는 29일 공개되는 ‘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물이다. 신은수가 연기한 세리는 당대 최고 프로 골프선수 박세리와 동명이지만 악성 곱슬머리가 콤플렉스인 평범한 십대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머리 때문에 좀처럼 짝사랑은 이뤄지지 않지만 굴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당찬 성정이다. 졸업 전 마지막으로 학교의 인기남인 김현(차우민)에게 고백을 결심한 후 친구들은 물론, 서울에서 온 지 얼마 안 된 윤석까지 끌어들인다.연출을 맡은 남궁선 감독은 세리의 곱슬머리를 ‘누구나 겪어본 사춘기적 불안’의 상징처럼 의도했으나, 워낙 신은수가 유행하는 히피펌처럼 깜찍하게 소화한 터라 예고편이 공개된 후 관심이 쏠렸다. 청춘물로 사랑받는 공명과 호흡을 맞추는데 상대적으로 뉴페이스인점도 한몫했다.실제로도 2002년생으로 교복 시절과 가까운 신은수는 연기자 선배 공명과의 확실한 대비를 외형과 내면 모두 이룬다. 두 사람의 실제 나이 차는 8살이지만 극중 설정상은 윤석이 1살 연상으로, 묘한 어른스러움을 띠는 공명을 신은수가 학원물 특유의 풋풋함으로 물들여 간다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신은수 스스로도 배역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신했다. 그는 “그동안의 역할 중 가장 에너지가 강하고 밝은 인물이고 친구들과 있을 때 나의 모습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라며 “높은 에너지를 분출하는 역할을 맡아서 또 다른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지난 2016년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가려진 시간’에 강동원의 상대역으로 발탁되며 데뷔한 그는 청소년 연기자로서 다양한 소녀를 표현해왔다. 어딘가 어두운 과거가 있거나, 그로 인한 그늘이 환상적인 분위기로 이어지는 배역들을 신은수는 섬세한 표현력으로 소화해 냈다. 2022년 KBS2 단막극 ‘열아홉 해달들’로 그해 연기대상에서 여자 드라마 스페셜·TV 시네마상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신은수가 ‘원석 발견’처럼 주목받은 건 비교적 최근으로, ‘반짝이는 워터멜론’(2023)의 농인 연기나 ‘조명가게’ 속 모습을 떠올리는 반응이 많다. 특히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명가게’에서 신은수는 엄마의 전구 심부름을 위해 수상한 조명가게에 당도하게 되는 고등학생 현주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당시 그는 큰 눈망울에 엄마를 향한 답답함과 미지의 존재가 주는 두려움, 진실을 알게 된 뒤 후회와 애틋함 등 사춘기 소녀의 여러 감정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호평받았다. 그와 모녀 호흡을 맞춘 이정은이 “너무 흡인력이 좋다”고 칭찬하기도 했다.또 신은수의 캐릭터는 ‘떡밥’을 추리하며 보는 재미를 높였다. 사후 세계와의 경계를 빗댔던 조명가게에 손님으로 찾아가는 그의 정체가 사실은 반려견일 것이라거나,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거나 하는 시청자의 해석을 낳을 수 있던 건 연출과 더불어 신은수의 연기가 많은 상상의 여지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고백의 역사’가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은수는 처음으로 글로벌 OTT에서 주연 영화를 선보이게 돼 대세로 도약할 적기도 맞았다. 남궁선 감독은 “신은수는 온몸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재능이 있다”며 그의 활약을 예고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28 06:05
드라마

이종석표 전문직, 문가영표 로코… ‘서초동’이 보여준 시너지의 정석 [‘서초동’ 종영] ①

전문직 캐릭터에 강한 이종석과 로맨스 장르에 강점을 지닌 문가영이 만나 제대로 시너지를 냈다. 오는 10일 종영하는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이야기다. ‘서초동’은 한국에서 어쏘 변호사 5인이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현실을 그렸지만, 해외에서도 통했다. 이종석과 문가영 두 배우가 각자의 장점을 발휘하며 완성도 높은 호흡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서초동’은 1회 시청률 4.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해 4회 방송 후 5%대 중후반 시청률을 유지했고, 6회와 10회에서는 자체 최고인 6.1%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글로벌 반응도 뜨겁다. 라쿠텐 비키 기준 미국, 브라질, 프랑스, 아랍에미리트, 인도 등 15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시청자 수 기준 톱5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오는 10~11일에는 이종석과 문가영이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종영 기념 행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어서 현지 반응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종석은 그간 전문직 캐릭터에서 강점을 보여주며 꾸준히 호평을 받아왔다. 2022년 방송된 전작 MBC ‘빅마우스’에서도 변호사 역할을 맡아 활약했으며, 이 작품으로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서초동’에서 표현한 변호사 캐릭터는 사건을 쫓는 스릴러 장르였던 ‘빅마우스’ 속 인물과는 결이 다르지만, 이종석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이종석 특유의 깔끔한 연기는 극중 안주형의 성격을 정확히 반영한다. 그가 연기한 안주형은 9년 차 어쏘 변호사로, “의뢰를 받으면 그저 일이니까 한다”는 마인드로 아무런 죄책감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인물이다. 감정은 비효율적인 요소일 뿐이며 오로지 팩트만으로 법정에서 싸우는 것을 선호한다. 의뢰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이왕이면 의뢰인이 착한 사람이면 좋지 않느냐”고 말하는 강희지(문가영)에게 점차 스며들며, 자신도 모르게 변화해간다. 이종석은 이러한 내면의 흐름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다. 특히 어려운 법률 용어가 쏟아지는 장면도 또렷한 발음과 단정한 표정으로 흔들림 없이 소화해냈다는 분석이다. ‘서초동’에서 변호사로서 역할의 중심을 잡은 인물이 이종석이라면, 로맨스 서사를 이끈 주인공은 문가영이다. 10년 전 홍콩 여행길에 만나 짧은 시간 안에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는 설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문가영만큼 적합한 배우도 없다. 웹툰 원작 ‘여신강림’에 이어 최근 종영한 ‘그놈은 흑염룡’까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사랑스러움과 통통 튀는 매력으로 활약해온 그의 장점은 ‘서초동’에서도 그대로 통했다. 문가영이 맡은 강희지는 1년 차 변호사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은 부족하지만 끈기 있게 사건 해결에 나서는 인물이다. 특히 의뢰인이 사회적 약자일 경우에는 더욱 발 벗고 나서는 성격이다. 팩트만으로 밀어붙이는 까칠한 안주형과 대립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하지만 결국 연인이 된 안주형에게 “이럴 때는 내 말이 맞다고 편 들어줘야 한다. 그게 남자친구로서의 도리”라고 애교스럽게 응석을 부리는 모습에서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의 정석’을 보여준다. 로펌 드라마라는 특성상 두 사람의 로맨스가 깊게 다뤄지진 않지만, 그럼에도 극중 로맨스 서사가 설득력을 갖는 것은 문가영 특유의 매력 덕분이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서초동’은 정반대 성향의 변호사 이종석과 문가영이 서로를 통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로맨스로 상징적으로 풀어낸 드라마”라며 “두 배우가 각기 극단적인 성격의 인물을 탄탄하게 소화해낸 덕분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08 05:50
드라마

‘독수리 5형제’ 안재욱 “초3 딸 어깨 올라가…가족과 함께 본 드라마, 뜻깊어” [IS인터뷰]

“딸의 어깨가 올라갔더라고요.”배우 안재욱은 최근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이하 ‘독수리 5형제’)의 인기를 실감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재욱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초등학교 3학년인 첫째가 사람들이 아빠를 알아보는 걸 보면서 자기가 더 뿌듯해하는 것 같다”며 “그 모습이 참 묘하고 신기했다”고 웃었다.“가족 드라마라서 저도 가족들과 함께 시청했는데, 그 시간이 참 좋았어요. 요즘은 젊은 시청자들이 ‘부모님이 팬이다’, ‘드라마 잘 보고 있다’며 사인을 요청하는 경우가 잦아졌죠. 딸이 저를 자랑스러워하는 걸 느낄 때마다, 이번 작품이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안재욱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KBS2 ‘아이가 다섯’ 이후 9년 만에 주말드라마에 복귀했다. ‘독수리 5형제’는 전통 양조장을 배경으로 다섯 형제와 맏형수가 가족의 의미를 다시 써 내려가는 휴먼 드라마다. 드라마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21.9%(40회)를 기록하며, 방영 내내 20% 안팎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했다. 전작 ‘다리미 패밀리’, ‘미녀와 순정남’ 등이 대부분 시청률 10%대에 머물렀던 성적과 비교되는 수치다.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된 ‘독수리 5형제’는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4회차가 연장됐다.“요즘 TV 드라마에서 20% 넘기기 정말 쉽지 않아요. 다들 ‘시청률은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럴 수는 없죠. 성적이 좋으면 모두 힘이 나요. 특히 ‘독수리 5형제’는 가족이 함께 보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좋은 성적이 더 의미가 있었어요.”다만 일부 시청자들이 지적한 극적 긴장감 부족에 대해서는 “솔직히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는 “중반 이후엔 조금 더 휘몰아치는 전개가 있었으면 했다. 엄지원과도 그런 얘기를 자주 나눴다”며 “하지만 이런 잔잔한 정서가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안재욱은 극중 LX호텔 회장 한동석으로 분해, 냉철함과 따뜻함을 모두 갖춘 입체적인 인물을 연기했다. 1994년 MBC 2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안재욱은 30년 넘는 경력을 자랑하며, 꾸준히 로맨스 장르에서 활약해왔다. ‘별은 내 가슴에’의 강민처럼, 이번 작품의 한동석도 까칠함 속에 외로움과 고독이 배어 있는 인물로 순애보적인 면모가 닮았다는 평을 받는다. “사랑은 어느 나이에도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흐를수록 그 나이대만의 사랑이 있죠. 이번엔 진정성이 가장 중요했어요. 단순한 설렘이 아니라, 인물들의 상황과 가족관계까지 함께 고려해야 했죠. 또 아무래도 로맨스를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외모를 특별히 관리하진 않지만, 의상 같은 부분은 신경 썼어요.”그는 로맨스를 함께 만들어간 엄지원과 함께 더 깊이 있는 관계를 그리기 위해 신중하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동석이는 리드하는 듯 보여도, 광숙이가 더 씩씩하게 상황을 이끌어가죠. 그래서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는 역할에 집중했죠. 뭔가를 이끌어야겠다는 태도는 의도적으로 배제했어요. 두 사람의 사랑만으로 접근할 수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이어질 만하다’고 느끼도록 깊이를 만들어야 했습니다.”올해 연말 KBS 연기대상에서 수상 욕심이 없느냐는 질문엔 한 사람의 업계 종사자로서 바람을 드러냈다.“잘 되는 드라마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어요. 요즘에는 플랫폼이 다양화되면서 TV 드라마는 예전과 비교해 더 사랑 받기 쉽지 않죠. 연말까지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 나와서, 시상식 때 정말 경합이 벌어졌으면 해요. 배우들은 결국 업계가 잘 돌아가는 게 가장 좋거든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저 또한 시청자들과 꾸준히 만나고 싶어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5 05:39
스타

‘독수리 5형제’ 엄지원 “죽을 만큼 힘들었다…부모님께 효도” [IS인터뷰]

“부모님께 효도했어요.”배우 엄지원이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이하 ‘독수리 5형제’) 출연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엄지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이번 드라마는 부모님이 회차마다 빠짐없이 보고, 재방송과 삼방까지 챙기셨다. 나를 ‘마 대표님’이라고 부르셨는데 많이 뿌듯했다”며 웃었다. 이어 “그동안 부모님이 좋아하실 만한 작품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이번 작품은 오랜 배우 생활 끝에 딸이 드리는 선물 같은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독수리 5형제’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 5형제와 맏형수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로 4일 종영한다. 극중 엄지원은 남편과 결혼 10일 만에 사별한 뒤 양조장을 이끄는 맏형수 마광숙 역을 맡아 긍정 아이콘으로서 눈물과 웃음을 넘나드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드라마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21.9%(40회)를 기록하며, 방영 내내 20% 안팎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했다. 전작 ‘다리미 패밀리’, ‘미녀와 순정남’ 등이 대부분 시청률 10%대에 머물렀던 성적과 비교되는 수치다. 당초 50부작으로 기획됐던 ‘독수리 5형제’는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4회차가 연장됐다.엄지원에게 이번 작품은 KBS2 주말드라마 첫 출연이라, 주요 시청층에게는 다소 낯선 얼굴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2002년 데뷔 이후 묵묵히 쌓아온 필모그래피와 검증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극중 광숙은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중 가장 저와 닮았어요. 사랑스럽고 씩씩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낼 수 있었고, 그래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예쁜 얼굴보다 ‘내 옆에 있을 것 같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죠. 오랜만에 따뜻하고 편안한 작품이라 기분 좋게 임할 수 있었어요. 시청자들도 그런 점에 공감해 주신 것 같아 더 감사한 마음이에요.” 하지만 긴 호흡의 드라마는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다. 그는 “전작들은 사전 제작이거나 대본이 거의 다 나온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50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지만 8회차 정도만 나온 상태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체력 안배가 정말 중요했다”며 “실제 몸무게도 4~5kg이 빠졌다”고 했다. “이렇게 긴 회차의 드라마는 처음이었어요. 주변에서는 ‘다른 출연자들과 분량이 나눠지니 괜찮을 거야’라고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죠. 이러다 죽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무사히 끝냈어요.”극중 로맨스를 함께한 배우 안재욱과의 호흡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재욱은 극중 LX호텔 회장 한동석 역을 맡았다. 엄지원은 “그동안은 여성 중심 서사를 많이 해서 로맨스 분량이 적었는데, 이번 작품은 내 필모그래피 중 로맨스가 가장 많은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남녀가 감정을 주고받으며 만들어가는 신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안재욱 선배는 워낙 베테랑이고, 우리 커플이 사랑받을 수 있게 잘 이끌어주셨어요. 서로의 부족한 점을 먼저 바라보는 스타일이라, 더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계속 대화하며 작업했죠. 이 작품을 통해 앞으로도 로맨스 연기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올해 연말 진행되는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대한 기대도 살짝 내비쳤다. 그는 “상을 목표로 연기하지는 않았다. 다만 많은 분들이 작품을 좋아해 주셨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도 “베스트 커플상은 받지 않을까 싶다. 사실 극중 모든 커플이 함께 받으면 더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5 05:39
드라마

♥추영우와 더 깊어진 쌍방 구원 로맨스…‘견우와 선녀’ 조이현 활약도 본격 [RE스타]

배우 조이현이 ‘MZ 무당’이라는 신선하고 낯선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들어내며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의 중심을 단단히 잡고 있다. 대세로 떠오른 배우 추영우가 드라마 초반 화제성을 끌어온 데 이어, 조이현이 이제 본격적으로 극의 무게추를 잡고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할지 관심이 쏠린다.‘견우와 선녀’는 죽음의 운명을 지닌 소년 견우(추영우)와 이를 막으려는 MZ 무당 소녀 성아(조이현)가 펼치는 첫사랑 구원 로맨스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에서 4.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전작 ‘금주를 부탁해’, ‘이혼보험’, ‘그놈은 흑염룡’이 3%대에서 출발한 것과 비교해 안정적인 출발이다. 총 12부작인 드라마는 최근 반환점을 돌며 6회 기준 4.0%를 유지하고 있다. 주인공인 성아와 견우의 쌍방 구원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른 상태다. 극중 조이현은 무속 가문의 딸이자 MZ 무당 소녀인 성아 역을 맡았다. 낮에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아가지만 밤에는 무당으로 활동하며, 첫눈에 반한 견우를 구하려 애쓰는 캐릭터다. 조이현은 첫사랑에 빠진 현실적인 10대이자 영적 직감을 지닌 인물이라는 상반된 매력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발랄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하면서도 신령의 말을 빌려 돌직구를 던지며 카리스마 있게 첫 등장한 조이현은 단번에 캐릭터의 개성을 각인시켰다. 첫사랑을 향한 순수하고 귀여운 면모로 극의 경쾌한 분위기를 이끌다가도, 견우가 성아가 무당이라는 정체를 알게 된 ‘꽃등춤’ 장면에서는 무속적 신비로움을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견우와 선녀’ 서사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조이현의 감정 연기는 한층 깊어졌다. 견우가 고통 받아왔던 운명에 대한 비밀이 점차 드러나고, 견우가 성아가 무당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면서 이들 간의 관계도 복잡해졌다. 극중 견우가 자신을 지키려는 성아를 향해 날선 감정을 쏟아내는 장면에서 조이현은 흔들리는 감정선을 절제된 표정과 떨리는 목소리로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악귀의 힘을 키우고 있는 염화(추자현)의 존재가 점점 부각될수록 무당으로서 성아의 능력이 극의 서사와 더 얽히면서 조이현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 또한 눈길이 쏠린다. 최근 회차에서는 견우가 악귀에 잠식당할 위기에 처한 모습이 그려진 터라, 성아의 고군분투가 앞으로 더 드라마틱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조이현의 소속사는 일간스포츠에 “점차 조이현의 진짜 감정 연기가 폭발할 것이다. 귀엽고 코믹한 무당의 얼굴에서 벗어나 깊은 내면 연기로 전환되는 순간들이 관전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조이현은 2018년 웹드라마 ‘복수노트’로 데뷔한 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에서 의대생 장윤복 역으로 얼굴을 알렸고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좀비 아포칼립스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존재감을 발휘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혼례대첩’에서는 힙한 사극 캐릭터를 소화하며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상, 인기상, 베스트커플상까지 휩쓸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견우와 선녀’는 무속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현실적 로맨스와 결합하려는 시도가 신선한데 조이현은 이 매력 포인트를 모두 소화해야 하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며 “조이현이 전작들에서도 격정적 감정을 한 번에 폭발시키기보다는 서서히 쌓아 올리는 연기에 강점을 발휘한 터라 가볍지만은 않은 이 작품의 전체 분위기를 책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11 05:47
드라마

지성, 10년만 MBC 복귀…‘판사 이한영’ 하반기 방영

배우 지성과 박희순, 원진아가 ‘판사 이한영’을 위해 뭉친다.올 하반기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판타지 드라마다. 2015년 ‘킬미, 힐미’로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던 지성이 10년 만에 MBC로 복귀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극 중 지성은 충남지법 단독판사 이한영으로 분한다. 별 볼 일 없던 단독판사 시절 잘 나가는 로펌 대표의 사위가 된 이한영은 청탁 재판을 일삼으며 사적 이익을 위해 자신의 권한을 쓴다. 이제는 멈춰야 된다고 결심하던 때 10년 전 단독판사 시절로 회귀하게 되고, 이후 새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새로운 선택과 판결로 거침없이 직진하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할 지성 표 연기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치솟는다.박희순은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이자 전직 대통령이 이끄는 그림자 정부의 핵심 인사 강신진으로 분한다. 법과 재판 거래에도 거리낌 없는 막강한 권력의 소유자인 강신진은 이한영과 치열하게 대립하며 극 전개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간다. 이에 연기파 배우 지성과 박희순이 선사할 연기 퍼레이드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서울중앙지검 검사 김진아 역은 원진아가 맡는다. 김진아는 에스 그룹 장태식을 잡겠다는 일념 하나로 검사가 된 인물로, 이를 돕겠다는 이한영과 손을 잡게 된다. 하지만 이한영이 만나는 사람들을 보며 그녀는 믿음과 불신 사이 혼자만의 줄타기를 하게 되는데. 과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원진아가 그려갈 파격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다.‘판사 이한영’ 제작진은 “지성이 10년 만에 MBC로 돌아온다. 이번 작품을 통해 또 다른 변신을 시도,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나설 것이다.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든 지성이 선사할 쫄깃한 수싸움은 극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라면서 “뿐만 아니라 탄탄한 연기력에 묵직한 존재감까지 지닌 박희순, 원진아는 지성과 얽히면서 숨 멎는 긴장감과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해줄 예정이니 관심을 갖고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판사 이한영’은 원작 웹소설 1066만 회, 웹툰 1134만 회, 합산 2,200만 회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는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판사 이한영’은 ‘더 뱅커’, ‘나를 사랑한 스파이’, ‘모텔 캘리포니아’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이재진 감독을 비롯해 박미연 감독, 김광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몰입감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판사 이한영’이 드라마로는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가 증폭된다.‘판사 이한영’은 첫 촬영에 돌입했으며 올 하반기 첫 방송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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