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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임수향 ‘미녀와 순정남’ 안방극장 도파민 책임진다 [공식]

'미녀와 순정남'이 극적 재미를 높여줄 알찬 라인업을 공개했다.오는 3월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와 그녀를 사랑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의 산전수전 공중전 인생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드라마다.'미녀와 순정남'은 앞서 믿고 보는 명품 배우들의 출연 소식에 이어 7일 배우 고윤, 이영은, 양대혁, 이상준, 한수아, 이승형, 강성민, 원유진, 남중규까지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을 공개하면서 완벽한 라인업을 완성했다.먼저 고윤은 극 중 공진택(박상원)과 배다른 형제인 공진단 역을 맡았다. 아버지의 유언으로 재벌 집 둘째이자 드라마 투자사 대표의 삶을 살게 된 공진단은 첫 눈에 반했던 박도라(임수향)의 드라마 투자자로 그녀에게 다가간다. 공진단은 도라를 두고 고필승(지현우)과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면서 두 주인공의 로맨스에 긴장감을 더한다.이영은은 필승의 고모이자 드라마 작가 고명동으로 분한다. 고명동은 5년 전 단막극으로 데뷔한 게 전부인 무명의 작가이지만 자존심은 세고, 노트북만 끌어안고 살다보니 친구도, 남자친구도 없는 현실과 마주한다.양대혁과 이상준은 각각 도라의 오빠와 남동생 박도식, 박도준 역을 맡았다. 박도식은 스타 동생 도라에게 기대어 대책 없이 살고 있는 철부지 장남이다. 반면 박도준은 자신에게 엄마와 다름없는 도라에 대한 애틋함이 남다른 남동생이다. 전혀 다른 성격의 두 형제, 양대혁과 이상준이 각각 임수향과 어떤 남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한수아가 맡은 공마리는 공진택과 장수연(이일화)의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이자, 교통사고로 인해 12세의 지능과 사고력을 가진 인물이다. 집안 어른들이 애지중지 키운 덕에 세상 무서울 게 없는 공마리는 어느 날 단단히 꽂혀버린 필승에게 직진으로 다가가는데, 한수아와 지현우의 케미 또한 관심이 모아진다.이승형은 필승의 선배이자 도라가 출연하는 드라마 감독 홍진구 역을 맡았고, 강성민은 도라와 같은 드라마 남자 주인공 차봉수 역으로 분한다. 원유진은 갈대 같은 마음과 외강내유 스타일을 가진 조비비 역을 맡아 도라와 애증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마지막으로 남중규는 도라의 매니저 이재동 역을 맡아 도라를 친누나처럼 아끼고 따른다. 이들은 드라마 방송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에 극적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미녀와 순정남'은 김사경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홍석구 감독의 몰입도 높은 연출력, 다채로운 매력의 배우들이 펼칠 환상의 케미까지 더해져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주말 안방극장의 도파민을 책임질 '미녀와 순정남'은 '효심이네 각자도생' 후속으로 오는 3월 첫 방송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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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오당기’ 렌 “첫 정극 도전 걱정多, 이중성 표현에 힘써”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가 첫 방송 이후 매회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ENA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 는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가족의 감춰진 비밀과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진실 추적극. ‘오당기’는 방송 전부터 ‘마당이 있는 집’, ‘행복배틀’을 이을 ENA표 웰메이드 장르물로 기대를 모았고, 첫 방송 이후 매회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사로잡은 '오당기'의 매력 세 가지를 공개한다.◆ 정극 첫 도전 ‘렌’ 진우맘 양산시킨 무공해 매력‘오당기’로 정극에 첫 도전한 렌은 가족밖에 모르는 순박한 시골 청년과 어딘지 의심스러운 연쇄살인 용의자를 오가며 극 초반 미스터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순진한 얼굴 아래 서늘한 표정을 가진 오진우 역을 완벽히 소화한 렌은 ‘진우맘’을 양산시킬 만큼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렌은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로 드라마 데뷔를 하게 되어 너무나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진우로 살며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했다. 그 마음이 조금이나마 시청자분들에게 전달이 되었다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설렜지만 한편으로 걱정도 많이 됐다. 첫 드라마 도전이라 여러모로 부족하고 어려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인우 형님부터 지은 누나, 장혜진 선배님까지 많은 분들이 이끌어주시고 아낌없이 도움을 주셨다. 오진우의 이중성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많은 노력을 했다. 극 초반 스토리를 미스터리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정말 영광이었다”며 진심을 담은 소감을 전했다. ◆ 오진우 죽음 둘러싼 미스터리 #유정숙 #박기영 #배민규 ‘범인은 누구’?‘오당기’는 매회 살인 용의자를 둘러싼 새로운 떡밥을 투척하며 한번 본 사람이라면 헤어나올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의문의 생명연장 프로젝트를 가동한 유정숙(배종옥), 오진우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박기영(이규한), 구속 영장 청구 직전 미국으로 도주했다 사건 해결 이후 귀국한 유력 용의자 배민규(정상훈)의 수상한 행적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범인 추리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다. 진진그룹 비서 정우노(김철기)는 오진우 사고 당일 밤낚시를 한다며 휴가를 썼고, 우진 의사 추영춘(김형묵)은 폭우가 쏟아지는 날 물회가 먹고 싶다며 오진우를 바다로 향하게 하는 등 주변인물 모두가 용의선상에서 자유롭지 않는 상황. 과연 오진우의 죽음과 관련해 이들이 어떻게 얽혀 있는 것인지 회차가 거듭될수록 호기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 나인우-김지은-권율에서 배종옥-이규한-정상훈의 찰진 연기‘오당기’를 보는 가장 큰 재미는 무엇보다 명품 배우들의 열연이다. 나인우는 능청스러운 눈빛과 다혈질 형사의 시원한 발성으로 파이터 형사 오진성을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평. 김지은은 돌직구 매력의 불도저 검사 고영주를, 권율은 냉철한 검사지만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차영운 역을 찰떡같이 소화 중이다. 여기에 두말할 필요 없는 연기파배우 배종옥은 진진메디컬 병원장 유정숙 역을 맡아 그 존재감만으로도 극의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또한 검찰청 출입기자 박기영 역의 이규한, 안하무인 치과의사 배민규 역의 정상훈은 극의 미스터리와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 뿐만 아니라 장혜진, 김희정(피장미 역), 김형묵 등 주조연 배우진의 탄탄한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끌고 있다.이처럼 ‘오당기’는 촘촘한 스토리와 궁금증을 유발하는 미스터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매 회 한꺼풀씩 베일을 벗으며 과연 ‘오랫동안 기다린 당신’의 정체는 누구일지 호기심을 고조시키고 있는 ‘오당기’의 활약이 기대된다.ENA 수목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 ENA에서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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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의 북한 억양 어떨까… 조동혁X박시연 ‘무저갱’ 출연 확정

북한 최악의 감옥에 잠입한 국정원 블랙요원의 이야기를 담은 첩보 액션 ‘무저갱’이 본격적인 제작에 착수했다.‘무저갱’ 측은 조동혁, 박시연, 이재용, 김기두 등 캐스팅을 확정 짓고 지난달 크랭크인해 본격적인 촬영을 이어가고 있따.‘무저갱’은 전직 국정원 블랙요원 이준호(조동혁)가 북한 최악의 감옥에 수용된 핵 전문가의 딸을 구하기 위해 북에 잠입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첩보 액션물. 조동혁, 박시연부터 이재용까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명품 배우들의 캐스팅 조합을 확정지었다.강렬한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압도하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진행된 리딩 현장에서는 실제 촬영장을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이 펼쳐져 기대를 모은다. 먼저 북핵 전문가의 사라진 딸을 찾아 북한 최악의 감옥으로 향하는 전직 국정원 블랙요원 이준호 역은 드라마 ‘나쁜 녀석들’, ‘루갈’, ‘아빠가 돌아왔다’ 등을 통해 대중과 꾸준히 만나온 19년차 배우 조동혁이 분한다. 압도적인 피지컬과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선보이며 마초적인 매력을 뽐내는 조동혁은 이번 ‘무저갱’에서 대테러 부대 출신 전직 국정원 요원 준호를 연기한다.납북된 아내 지아의 생사에 대한 단서를 가지고 있다는 국정원 선배와 거래에 응한 준호는, 북한 최악의 감옥에 잠입하여 목숨을 건 임무를 수행하는 인물이다. 조동혁은 준호를 연기하기 위해 고강도의 무술 훈련과 트레이닝에 매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준호를 돕는 의문의 북한군 간부 한인숙 역은 배우 박시연이 맡았다. 영화 ‘구미호 가족’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박시연은 2015년 영화 ‘제7기사단’ 이후 무려 8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무저갱’을 선택했다. 박시연은 실제 탈북민을 초빙해 수개월 간 북한 억양을 익히는 등, 중앙 보위부 소속 엘리트 장교인 인숙을 완성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친구’, ‘강철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 온 연기파 배우 이재용이 북한 최악의 감옥을 관리하는 책임지도원 조철국을 연기한다. 감옥을 자신만의 왕국으로 만들고, 재소자들을 이용해 온갖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 조철국은 이재용이 지금껏 연기한 그 어떤 악역보다도 악독한 인물이다.조동혁, 박시연, 이재용 외에도 김기두, 권해성 등 명품 조연들이 함께 해, 극의 완성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남에 위치한 옛 장흥교도소에서 지난달 18일 크랭크인한 ‘무저갱’은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전언. 연이은 폭염 경보에도 열정으로 촬영에 임한 배우들 덕에 현장 분위기는 태양보다 더 뜨거웠다는 설명이다. 공개된 현장 스틸에서는 이러한 현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져 눈길을 사로잡는다.대한민국 최초로 북한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첩보 액션을 펼칠 영화 ‘무저갱’은 본격적인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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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조인성 “이렇게 얼굴을 빛나게 해준 작품은 처음이라” [IS인터뷰]

배우 조인성이 ‘밀수’로 돌아왔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해양 액션 활극이다. ‘베테랑’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조인성, 김혜수 외에도 염정아, 박정민, 고민시 등 충무로의 쟁쟁한 연기파 및 신성들이 다수 참여했다.조인성은 ‘밀수’에서 무려 월남에서 돌아온 전국구 밀수왕 권상사를 맡았다. 지금까지 조인성의 필모그래피에서 찾기 어려운 아주 세고 무시무시한 캐릭터다. 단지 무시무시하기만 게 아니라 여심을 뒤흔들 만큼 반짝반짝 빛이 난다. 그는 ‘밀수’ 개봉을 앞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렇게 얼굴에 빛나는 터치를 받은 건 ‘밀수’가 처음”이라고 밝혔다.“솔직히 너무 민망해서 얼굴을 가리고 영화를 봤을 정도였어요. 작품에서 이런 식의 터치를 받아 본 건 처음이었거든요.” 김혜수, 박정민 등 ‘밀수’ 출연 배우들은 언론 시사회, 인터뷰 등 홍보활동에서 조인성의 비주얼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만큼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조각 같은 외모지만 ‘밀수’에선 유독 돋보인다. 이런 조인성의 ‘얼굴 열일’에 힘입어 권상사는 ‘밀수’에서 등장 장면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한다.“‘비열한 거리’도 그렇고 ‘더 킹’ 때도 그렇고 출연했던 영화들에선 얼굴을 그렇게 신경쓰지 않거나 오히려 못나 보이게 분장하곤 했거든요. 그러다 이렇게 빛나는 터치를 받으니까 다소 민망한 감이 크네요. (웃음)”물론 조인성이 얼굴 멋지게 나온다고 ‘밀수’를 선택하진 않았을 터. 전작 ‘모가디슈’에서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그는 “류승완 감독 같은 분하고 작업을 할 때 대본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인성이 묘사한 류승완 감독은 영화밖에 모르는 사람. 그는 “배역의 크기가 크든 작든 내 몫을 하고 나오고 싶었다”고 토로했다.타이밍도 참 절묘했다. 조인성은 이미 디즈니+ 시리즈 ‘무빙’ 출연을 결정한 뒤였기에 ‘밀수’의 촬영 회차가 더 많았다면 영화에 출연하기 어려웠을 수 있었다. 두 캐릭터 사이에 비주얼이나 스타일적 접점이 없었기에 두 작품을 겹쳐서 찍는 게 어려웠을 터다. 다만 분량이 많지 않다 보니 스트레스가 되는 부분도 있었다. 분량이 적다는 건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영화에서 설명되는 부분이 적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빈 부분을 채워야 하는 게 어떤 면에선 부담이었다.“캐릭터의 분량이 적다는 건 생략된 부분들이 많다는 거잖아요. 권상사 캐릭터의 빈구석에 대한 설명을 많이 들었고, 질문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던 것 같아요.”특히 함께 많이 호흡한 조춘자 역의 배우 김혜수의 도움이 컸다. 바로 투입돼서 다른 캐릭터들과 케미를 만들어내야 했는데, 김혜수가 ‘잘한다’며 격려를 많이 해준 덕이다. 조인성은 “권상사는 김혜수가 사랑으로 키워낸 캐릭터”라며 감사를 표했다.“많이들 아시겠지만 김혜수 선배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잖아요. 후배 입장에서 떨렸고 긴장을 하고 있는데, 선배가 ‘전혀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잘하고 있다’면서 격려를 해주시더라고요. 김혜수 선배가 ‘잘하고 있다’고 하니까 잘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이거 정말인데요 김혜수 선배의 사랑을 받으면 없던 것도 나와요.” 그렇게 권상사와 조춘자의 기묘한 관계가 탄생했다. 로맨스가 맞는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한 미묘한 기류. 류승완 감독과 배우들은 둘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지 않고 관객의 판단에 맡겼다. 권상사와 조춘자가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는 현장에서 두 배우가 주고받은 호흡 그 자체다.“김혜수 선배는 기본적으로 태도가 좋으면 그 배우가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해줘요. 꽃이 피는 거죠. 꽃이 혼자 피는 거 아니잖아요. 관심도 필요하고 햇빛도, 땅도 있어야 하고요. 제게 김혜수 선배는 태양이었어요. 후배들이 잘 자랄 수밖에 없죠.”‘밀수’에는 이런 김혜수의 격려로 탄생한 조인성의 애드리브도 있다. 라이터 장면이라고 살짝 힌트를 남긴다. “예전엔 수행 능력만 있는 배우였다면 이제는 작품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조인성. 그가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탄생시킨 권상사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밀수’에서 자세히 만날 수 있다.조인성은 “벌써 활동한 지 24~25년 정도 됐다”면서 “이제는 배역의 크고작음보다는 내가 잘해낼 수 있고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게 해도 된다고 대중이 허락을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희망했다.조인성은 ‘밀수’와 곧 공개를 앞둔 디즈니+ 새 시리즈 ‘무빙’에 이어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2’를 통해서도 대중과 만날 계획이라면서 “열심히 더 찾아가려고 노력하겠다. 올해는 ‘어쩌다 사장2’까지 나오면 영화, 드라마, 예능 다 하게 된다”면서 웃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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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밥에 소주만 먹었어요”… 학폭 가해자서 파출소장 된 박성훈 [종합]

‘더 글로리’에서 악랄한 학교폭력 가해자 전재준을 연기한 박성훈이 리더십과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파출소장으로 변신했다. 17일 서울시 상암동 스탠포트 호텔에서 ‘남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민우 감독, 배우 전혜진, 최수영, 안재욱, 박성훈이 참석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남남’ 같은 대환장 한 집 살이와 그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카카오웹툰을 바탕으로 한다. 극 중 박성훈은 남촌파출소 소장 은재원을 맡았다. 박성훈은 은재원을 ‘겉바속촉’이라고 표현하면서 “겉은 딱딱하고 시크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따뜻한 내면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 기자가 박성훈에게 “전재준 씨”라고 잘못 이름을 부른 것. 전재준은 넷플릭스 인기작 ‘더 글로리’에서 박성훈이 연기했던 극 중 인물이다. 박성훈은 기자의 실수에 “안녕하세요. 박성훈을 연기하는 전재준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더 글로리’의 파급력을 인정하면서 “극 중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재준이와 ‘남남’에서 재원이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고 전했다. 박성훈이 연기하는 은재원은 원래 따뜻한 사람이었으나 믿었던 이들에게 당한 상처와 배신 그리고 느닷없이 다른 파출소로 좌천당하면서 무기력해진 인물이다.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송혜교)을 악랄하게 괴롭히던 전재준과는 완전히 상반된 처지인 셈이다. 하지만 이는 자칫 개성없는 캐틱터 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이민우 감독은 “그래서 박성훈을 섭외했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캐릭터를 재미있게 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연기파 배우이기 때문”이라며 “실제 성격도 유쾌하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라고 칭찬했다. 이날 선공개된 영상에서 박성훈은 이마까지 덮은 머리에 ‘더 글로리’보다는 조금 살이 오른 듯한 모습이었다. 박성훈은 “재원이라는 캐릭터가 순대국밥에 소주를 그렇게 좋아합니다. 실제 연기하면서 순대국밥에 소주를 얼마나 많이 먹은 지 모르겠다. 드라마 보시면 아시겠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부어가는 제 얼굴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겉바속촉’ 파출소장이 된 박성훈이 ‘더 글로리’ 전재준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인생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극 중 29살 딸을 둔 미혼모이자 물리치료사 김은미 역을 맡은 전혜진은 딸 역으로 수영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소녀시대 수영?’이라면서 약간 의아해했다. 워낙 괜찮다는 소문은 있었는데 제 눈으로 안 봐서 확신이 없었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대본 리딩 때 수영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첫 대본 리딩 현장에서 수영의 연기를 보고 바로 인정했다. 워낙 성격도 털털해서 처음 본 순간 ‘원래 나랑 친했었나?’ 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정말 김진희 그 자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수영은 “제 팬들은 모두 알 텐데 워낙 예전부터 전혜진 선배의 팬이었다. 이렇게 ‘남남’을 통해 모녀관계로 만나게 돼 그저 감격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혜진이 수영의 연기력에 대해 극찬하자 수영은 “저 울어도 되나요?”라며 감동한 듯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남남’은 배우 김태희 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 집’ 후속으로 17일 오후 10시 지니 TV와 지니 TV 모바일, ENA 채널에서 첫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7 14:01
영화

“이 악물고 임했다” 이지훈·한승연의 설렘 가득 로맨스 ‘빈틈없는 사이’ [종합]

벽을 사이에 둔 설렘 가득한 로맨스가 극장을 찾아온다.3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빈틈없는 사이’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이지훈, 한승연, 고규필, 김윤성, 이유준, 정애연, 임강성, 이우철 감독이 참석했다.‘빈틈없는 사이’는 방음이 1도 안 되는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 뮤지션 지망생 승진(이지훈)과 피규어 디자이너 라니(한승연)의 동거인 듯 동거 아닌 이야기를 그린 철벽 로맨스다. 이지훈은 옆집 남자 승진 역을 맡았다.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신입사관 구해령’ 등에서 섬세한 연기로 인정받은 이지훈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해 IHQ 드라마 ‘스폰서’ 촬영 당시 스태프와 갑질 논란에 휩싸인 이후 오랜만의 공식 석상으로 주목받았다.“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친 후 이런 자리가 처음이다. 많이 배웠고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이지훈은 극 중 맡은 이승진 캐릭터에 대해 “요즘 청춘들이 겪고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실력은 없지만 가수의 꿈을 가지고 마지막 꿈인 오디션에 도전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이지훈은 ‘빈틈없는 사이’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이지훈은 “드라마만 많이 해오다가 영화는 네 번째다. 감사하게도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다. 이 작품과 캐릭터가 관객들이 잠시나마 쉬어가고, 웃음을 드릴 수 있었으면 한다. 승진 캐릭터가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조금이라도 공감이 될 수 있는 역할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실제로 벽을 두고 썸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얼굴도 모르는 상대방에게 고민과 조언의 말을 듣게 된다면 위안을 받을 것 같다”며 “‘썸은 생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한승연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이지훈은 “정말 좋았다. 데뷔 전 군대를 전역하고 카라 소속사에 오디션을 보러 가기도 했다. 그때 연습생이었는데 내게 큰 선배였다”며 “한승연과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나도 모르게 느껴지는 긴장감이 있었다. 처음 눈을 마주쳤는데 포스와 카리스마를 느꼈다. 현장에서 나를 많이 챙겨주고 조언도 해줬다”고 말했다. 한승연은 24시간 재택 근무하는 옆집 여자 라니 역을 맡았다. 한승연은 캐릭터에 대해 “독립심, 경계심도 높다. 미어캣 같다”며 “예민한 매력도 있지만 속은 따뜻한 친구다. 24시간 재택근무를 하는 피규어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한승연은 캐릭터 구현을 위해 노력한 부분도 들려줬다. 그는 촬영 전 피규어 작업실에 찾아가 간소하게나마 작업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한승연은 “세트장에서 미술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외주 작품들을 주변에 놓고 찍으니 예쁘고 재밌더라. 원래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흙 만지는 게 너무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카라 멤버들의 응원도 있었는지 묻자 한승연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들어간다고 하니 ‘언니랑 딱 맞는다’고 이야기해주더라”며 “스킨십이 있는지 궁금해하길래 깜짝 놀랄 수 있다고 해뒀다”고 답했다.두 배우와 함께 고규필, 김윤성, 이유준, 정애연, 임강성 등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7월 5일 개봉.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3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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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가 끝 아니다! 디즈니+ 상반기 라인업 종합

디즈니+가 한국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상반기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22일 공개된 디즈니+ 상반기 라인업에는 ‘카지노’의 열기를 이어갈 K콘텐츠 기대작부터 디즈니, 마블 오리지널 시리즈 등 다양한 작품이 포함돼 있다.특히 이번에 공개된 디즈니+의 K콘텐츠들은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국내 제작사와 협업한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뿐만 아니라 마블, 디즈니 등 프랜차이즈 작품들을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도 해소시켜 줄 신작들도 이번 라인업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K콘텐츠, 뭐가 뭐가 있나모두의 기대와 재미를 책임질 화제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상반기에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호평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오는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와 ‘형사록 시즌2’는 물론 전 세계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모을 K오피스 드라마 ‘레이스’, 한국 프로야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스포츠 다큐멘터리 ‘풀카운트’로 이어지는 새로운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들을 만나 볼 수 있다.먼저 오는 5월 10일 공개되는 ‘레이스’는 대기업 세용의 홍보실로 이직하게 된 ‘스펙제로’ 박윤조(이연희)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오피스 드라마다. 이연희, 홍종현, 문소리, 정윤호가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낼 시너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하이에나’로 탄탄한 각본을 인정받았던 김루리 작가와 ‘20세기 소년소녀’,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등에서 청량한 연출력을 보여준 이동윤 PD가 의기투합했다.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에는 앞선 시즌에 이어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가 출연한다. 올 6월 안에 공개 예정이다.극한의 상황에서 끝까지 버텨야 한다는 직관적인 메시지와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의 극강의 웃음 케미스트리로 구독자들을 사로잡은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에서 인류 대표 삼총사는 더욱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넣어진다.이성민, 경수진, 이학주 등이 출연하는 ‘형사록 시즌2’는 올 7월 공개를 앞두고 있다.‘형사록’은 한동화 PD의 감각적인 연출과 이성민을 필두로 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 치밀한 각본의 높은 완성도로 대중들의 열렬한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시즌2에서는 김택록(이성민)의 과거를 들추며 모두를 미궁 속으로 빠뜨렸던 친구(진구)의 숨겨진 배후가 등장한다. 다음 달 4월 26일에는 국내 야구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할 다큐멘터리 ‘풀카운트’가 온다.‘풀카운트’는 대한민국 최초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모두 참여한 스포츠 다큐멘터리. 치열한 승부의 세계와 시즌 비하인드 그리고 야구팬들에 대한 구단과 선수들의 뜨거운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디즈니의 모든 세계관과 놀라운 이야기!마블, 디즈니 라이브 액션까지 디즈니+의 다양한 프랜차이즈의 놀라운 작품들 또한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오직 디즈니+에서만 즐길 수 있는 확장된 스토리텔링이 담긴 이 특별한 콘텐츠들은 구독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풍성하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완다비전’, ‘로키’, ‘블랙 위도우’ 등과 함께했던 모든 이들의 치열하고 위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24일 공개되는 ‘어셈블’을 놓쳐선 안 된다. 그간 큰 사랑을 받아왔던 다양한 마블 작품들에 출연한 배우와 제작진들의 인터뷰가 모두 담긴 ‘어셈블’ 비하인드 시리즈들에는 그들이 참여했던 시간들 속 치열함과 열정, 우리가 몰랐던 숨겨진 이야기들까지 들어볼 수 있다.디즈니+를 찾아온 샘 레이미 감독표 ‘스파이더맨’ 1, 2, 3은 다음 달 7일부터 만날 수 있다.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스파이더맨’ 캐릭터 신드롬의 시작이었던 샘 레이미 감독표 ‘스파이더맨’의 모든 시리즈를 이제 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귀환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통해 다시 한번 팬들의 품으로 돌아왔던 토비 맥과이어의 풋풋한 ‘피터 파커’ 시절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팬들의 폭발적인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뿐만 아니라 커스틴 던스트의 메리 제인 왓슨과 로맨틱한 케미스트리는 팬들을 다시 번 그 시절로 되돌아가게 하며 추억을 자극할 전망이다. 마블의 히어로 ‘호크 아이’ 역의 제레미 레너가 참여한 4부작 다큐멘터리 ‘레너베이션’은 다음 달 12일 베일을 벗는다. ‘레너베이션’은 제레미 레너가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세계 곳곳을 다니며 폐기된 차량을 직접 새롭게 디자인해 지역 사회 곳곳의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부하여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하게 해주는 여정을 담고 있다.‘피터팬 & 웬디’은 디즈니 라이브액션의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전망. 세대불문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했던 1953년 클래식 애니메이션 ‘피터팬’을 라이브액션으로 재탄생시킨 이 작품은 상반기 안에 구독자들과 만난다. 레전드 캐릭터 피터팬은 물론 새롭게 재해석된 웬디, 후크 선장으로 변신한 주드 로, 또 실사화돼 구현된 네버랜드의 세계까지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다시 만나는 화제의 영화 흥행작과 신작 드라마들!한국과 글로벌 오리지널 작품들 외에도 디즈니+의 라인업이 더욱 풍성해진다. 지난해 332만 관객을 불러모은 명품 사극 스릴러 ‘올빼미’도 3월 29일부터 디즈니+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장혁과 장나라의 네번째 만남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신작 드라마 ‘패밀리’ 역시 디즈니+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난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새 시리즈인 시즌3 역시 디즈니+에서 공개된다.‘올빼미’는 오는 29일부터, ‘패밀리’는 다음 달 17일부터 시청할 수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다음 달 안에 공개될 전망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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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김성철, 백색으로 그린 소현세자의 또렷한 존재감 [일문일답]

시종일관 조용한데 이상하게 존재감이 크다. 유해진, 류준열 등 연기파 배우들의 화려한 연기가 쏟아지는 와중에 고요하게 머무는 것 같은 김성철에게 자꾸 눈길이 간다. 그래서 유해진이 김성철더러 “영화 홍보를 해야 하는데 내가 네 홍보만 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한 것일까. 영화 ‘올빼미’ 개봉을 기념해 김성철과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소현세자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역사적 사료들을 찾아봤다고 했고, 이번 영화 이후 배우로서 커리어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서는 “작품이 잘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의 그런 열정과 책임감에서 어딘가 소현세자가 묻어났다. -영화 어떻게 봤나. “재미있었다. 시나리오 자체도 워낙 한 번에 쓱 읽었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영화도 그렇게 진행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흥미롭게 다가왔다. 2시간이 조금 안 되는 영화인데 체감상 1시간 20분 정도였다.” -극에서 소현세자를 연기했다. “소현세자는 굴곡이 큰 캐릭터는 아니다. 침착한 인물이다. 때문에 그런 소현세자가 어떻게 관객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올빼미’에 나오는 인물들 가운데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을 만한 사람이 없지 않나. 소현세자가 그런 면에서 존재감을 갖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 -사극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맞다. 그래도 어릴 때부터 사극을 많이 봤고 늘 ‘나도 언젠가 사극을 해보겠지’라는 생각은 했다. 대사가 입에만 잘 붙으면 나와 잘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소현세자는 실존 인물이다. 역사적인 자료들도 찾아봤는지. “영상 같은 걸 많이 봤다. 소현세자와 강빈에 대한 영상이 많더라. 조선에서 제일 안타까운 세자 하면 소현세자와 사도세자가 꼽히니까. 만약 소현세자가 왕이 됐다면 조선은 어떤 나라가 됐을까에 대한 상상을 담은 영상과 기록도 많아서 그런 것들을 보며 공부했다.”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없었나. “실존 인물 연기에 대한 꿈이 있었다. 최대한 인물에 가깝게 표현하면서도 또한 내 식대로 풀어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다만 나는 연기를 할 때 동물적으로 하는 편이고 날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 전에 정보를 최대한 많이 얻으려고 했다. 그런 정보들이 체화돼 있지 않으면 인간 김성철 본연의 면들이 나올 것 같았다.” -소현세자를 어떤 인물이라 생각했나. “실제로 소현세자가 20대에 청나라로 끌려가서 8년여 동안 있었다. 그때 자신이 데리고 온 식솔들을 구하기 위해 일을 했다고 들었다. 부인인 강빈의 도움도 받았고. 그만큼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진보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에서 진취적인 인물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색으로 따지면 강렬한 색은 없지만 존재감이 또렷한 백색으로 생각했다.” -안태진 감독이 처음에 기침 소리를 듣고 ‘김성철이 소현세자’라고 생각했다고 하더라. “기침에 대해서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웃음) 가래가 막 끓어서 나오는 기침도 있을 거고 아주 가벼운 기침도 있을 거고. 그 중간 지점을 찾고자 했다. 너무 과하게 하면 정말 당장 죽을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목감기에 걸렸을 때를 떠올려 봤고, ‘그 소리면 학질을 표현하기에 괜찮겠다’고 판단했다. 나는 리딩 때 웬만해서는 최대를 보여주는 편이다. 그렇게 하면 다른 배우들과 리딩에서의 밸런스는 맞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해야 감독님과 다른 배우들에게 ‘저 사람은 저렇게 하겠다’는 느낌을 확실히 드릴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기침 소리는 리딩 전에 감독님께 컨펌을 받았다.” -안태진 감독과 작업은 어땠나. “감독님 되게 열려 있는 분이다. 다 받아주신다.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부분에 대해선 정확하게 얘기하시는 편이고. 나는 연기를 할 때 여러 버전을 가지고 가는 편이다. 그 버전들을 보여드리면 감독님이 ‘여기선 숨기자’, ‘여기선 성철 씨가 하고 싶은대로 해 봐라’는 등의 디렉션을 주셨다. ‘올빼미’는 소통이 잘 되고 일정도 예정대로 잘 진행되는 현장이었다.” -참 한 단계, 한 단계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큰 도약을 하려면 기회도 있어야 하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 주변의 힘이 필요한 것 같다. 한 단계, 한 단계 가고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 그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나는 건강하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이상 오래 연기를 하고 싶다. 나의 성장을 대중과 나누고 싶다. 산은 정상보다는 중턱이 좋다는 말을 예전에 어떤 선배에게 들었다. 천천히 중턱을 올라가다 50살 정도에 정점을 찍고, 그쯤부터 차근차근 하산하면 어떨까 싶다.” -배우로서 열심히 달려왔던 지난 8년여를 돌아보자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어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돌아보면 정말 쏜살같이 지났다. 자세하게 세어본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대략 20~30개 정도의 캐릭터와 만났던 것 같다. 정말 다양한 기회가 내게 주어졌구나 싶다. 매번 다 잘해내지는 못했고, 완전히 만족하는 것들도 많지 않다. 그런데도 그런 기회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2023년 목표가 있다면. “내년에 한국 나이로 서른셋이 된다. 내가 스물네살에 데뷔를 했는데, 그때 서른세살 형들 보면 되게 멋있었다. ‘서른셋인데 되게 젊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요즘 친구들이 나를 그렇게 아저씨로 볼 것 같다. (웃음) 그래도 멋있는 아저씨라면 좋을 것 같다. 철없는 애 같은 아저씨 말고 멋있는 아저씨가 되고 싶다.” ‘올빼미’는 지난달 23일 개봉,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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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독 "천우희·신하균·이혜영과 작업, 천운이다"

'앵커' 정지연 감독이 주연 배우진에 대한 막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앵커(정지연 감독)'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앵커'는 정지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정지연 감독은 "촬영 땐 코로나19가 아니어서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천운이라 생각한다. 개봉이 길어진 건 아쉬움이 있었지만, 모두가 힘든 상황이라 그것에 스스로 불만이고 이런건 아니었다. 잘 감내하다 보면 이 영화의 차례가 오겠지 하고 기다렸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과 호흡한 것에 대해서는 "스스로 천운이라 생각한다. 연기파 배우들과 첫 영화를 작업할 수 있는게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천우희 배우 같은 경우엔 끝까지 가는 거 같다. 매 컷마다 굉장히 자기비판적일 정도로 스스로 본인의 연기를 관찰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에도 그 에너지가 오롯이 담겨있는 거 같다"며 "신하균 배우는 선하고 악한 좋은 의미로 이중적인 모습이 있는 배우라 생각한다. 그런데 많은 역할을 하셨기 때문에 내가 선배님과 이번에 작업 하면서 인호란 인물을 통해 어떤 다른 결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었다. 선배님은 내 걱정보다는 나를 많이 믿어주시고 미스터리한 인물을 살리는건 감독의 몫이라 생각하셔서 내가 확신이 없어도 다 들어주시고 매컷마다 다른 연기로 변주해서 보여주셨다. 다양한 디테일 살려주셔서 감사했다"고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극중 천우희의 어머니로 열연한 이혜영에 대해 "이혜영 선생님은 카메라를 들이대고 싶은 강렬한 얼굴을 가지고 계신다. 감히 한국에서 그런 얼굴의 배우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근사한 분이다"라며 "그래서 이 화려하고 욕망이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특수한 엄마에 굉장히 잘 어울릴수 있겠다 싶었다. 화려함을 걷어내고 더 내추럴하게, 화장도 거의 안하고 선생님을 다르게 이 역할 연기 해봤으면 했다. 선생님이 즐거워 하시고, 믿고 열심히 해주셨다. 잘 표현된 거 같아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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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피' 슈퍼루키 이홍내 '연기'로 눈도장 찍은 新보석

충무로를 이끌어 갈 차세대 재목의 발견이다. 배우들의 호연이 빛난 영화 '뜨거운 피(천명관 감독)'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가운데, 이홍내는 극 중 주인공 희수가 태어나 처음으로 지키고 싶었던 새끼 건달 아미 역을 맡아 호평받고 있다.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정우 분)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영화. 아미는 강렬한 모습으로 첫 등장부터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쾌감을 선사한다. 휘몰아치는 아미의 이야기는 피를 돌게 하는 존재감을 돋보이며 극을 뜨겁게 달군다. 특히 부자(父子) 사이를 방불케 하는 희수와의 시너지는 감정 흐름의 설득력을 극대화 시키며 영화 속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손꼽히게 만들 정도로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이홍내는 아미를 혈기왕성한 '뜨거운 청춘' 그 자체로 그렸다. 온몸으로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함을 눈빛에 담아내며 노련한 연기파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젊음의 패기를 보여줬다. 여기에 인생의 분투가 펄펄 끓는 듯 생동감 있는 감정 연기는 전개의 속도감을 끌어올리며 몰입을 배가했다. 많지 않은 분량에도 아미에 대한 주목이 이어졌던 건, 캐릭터에 호소력을 더한 이홍내의 열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캐릭터에 푹 빠진 이홍내는 차진 사투리는 물론, 화면을 집어삼키는 듯한 눈빛과 파격 삭발, 걸음걸이, 거친 말투와 디테일한 행동 하나하나까지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이는 날 것 그대로의 리얼한 감성을 전달했다. 아미와 함께 이홍내가 동시에 빛난 이유다. 이홍내는 영화 '지옥화'로 데뷔 후 드라마 '트랩' '구해줘', 영화 '도어락' '상류사회' '나를 기억해' '위대한 소원'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꾸준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2021년에는 OCN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라이징 스타로 등극,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으로 제41회 영평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 남우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주역으로 발돋움했다. '뜨거운 피'로 또 한 번 새로운 색을 펼쳐낸 이홍내의 활약과 행보에 업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0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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