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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3특집] ‘악마가’ 배꼽 잡겠어…‘개딸’엔 성동일, ‘개그’엔 주현영 ③

극장가 보릿고개 속에도 어김없이 여름 성수기 시장이 다가왔습니다. 상반기 내내 작품 개봉에 신중을 기하던 국내 주요 배급사들도 아껴뒀던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세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세 번째 영화는 ‘악마가 이사왔다’입니다. <편집자 주> 웃음에 이만한 조합이 또 있을까. ‘악마가 이사왔다’가 성동일과 주현영으로 ‘코믹 불패’ 패를 완성했다.오는 13일 개봉하는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누적 942만 관객을 만난 ‘엑시트’(2019) 이상근 감독의 신작이다.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로 호평받은 이 감독이 ‘코미디 착붙’을 위해 이번 영화에서 택한 양 날개는 성동일과 주현영이다. 친근함을 자신의 전문 분야로 공고히 한 배우들이다. 악마가 들린다는 비현실적 소재를 유쾌하게 갖고 노는 주역 임윤아, 안보현과 달리 성동일, 주현영 두 배우는 현실에 발붙인 채 관객들이 기대하는 웃음 버튼을 누를 전망이다. ◇‘악마 개딸’ 만난 성동일, 역대급 육아 난도‘국민 아버지’ 성동일이 호적수를 만난다. 그는 부성 연기 대표작인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정은지, 이혜리 등 ‘개딸’(개성 넘치는 딸)들을 얻었지만, 악마가 빙의된 딸에 대해 고뇌해 본 적은 없었다. 이번 극중 성동일은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는 딸 선지의 비밀을 감당하는 아빠 장수로 분했다.아닌 척 다정한 ‘츤데레’ 아버지를 유쾌하게 풀어냈던 성동일에게 이번 장수 역은 ‘피로도’를 한 스푼 더한 캐릭터다. 딸을 아끼지만 ‘악마’ 수발에 시달리며 웃지 못할 사고로 허리까지 다친 장수는 윗집 청년 길구에게 비밀을 공유하고 선지의 감시역으로 고용한다. 성동일은 악마에 먼저 시달려 온 장수의 해탈을 표현하면서도 아끼는 딸을 넘겨줄 길구와 점점 좌충우돌 신뢰를 쌓아간다. 성동일은 ‘젋은 피’ 임윤아, 안보현을 관록으로 잡아주는 코어 역도 해냈다. 이 감독은 “자칫 느슨해질 수도 있는 장면도 성동일 배우가 등장하면서 탄탄해지는 경우들이 많았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거나 대사 한마디를 내뱉을 때마다 굉장히 강력한 힘이 됐다”고 치켜세웠다. ◇악마 없이 이 정도…‘MZ’ 주현영‘SNL 코리아’ 품을 떠나 본격 연기 활동 중인 주현영의 MZ 코믹 캐릭터가 돌아온다. 극중 그가 연기한 아라는 선지와 빵집에서 함께 일하는 사촌 동생이다. 낮과 밤이 다른 선지의 원인이 악마라면, 아라는 악마 없이도 끼가 새어 나오는 인물이다. 주현영 또한 “영화 속 인물 중 가장 정상적이면서도 가장 돌아이 같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말투는 직설적이고 행동도 거침없으니 통통 튀는 주현영이 적격이지만, ‘악마가 이사왔다’는 그가 처음 출연한 영화였다. 지난달 주연 영화 ‘괴기열차’가 먼저 개봉해 스크린 데뷔를 안정적으로 치렀으나, ‘악마가 이사왔다’ 촬영 당시엔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주현영을 이 감독은 아라 역 캐스팅 1순위에 뒀다.이 감독은 “워낙 매력적이라 영화에 꼭 캐스팅하고 싶었다. 연구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주현영이 앞서 전작들을 통해 보여준 관찰력과 디테일을 캐스팅 계기로 꼽았다. 일상에서 본 듯한 인물을 집어삼키듯 빚는 주현영답게 아라 역을 맡아 현란한 입담으로 이 감독 특유의 유머가 묻어나는 대사들을 소화했다는 전언이다. 신선한 케미스트리의 임윤아와 안보현이 매콤달콤 로맨스로 발전해 나간다면, 성동일과 주현영이 주고받는 티키타카도 곳곳에 양념을 확실하게 친다. ‘개딸’ 대열에 합류한 임윤아가 ‘그래도 내 딸’이라면 조카 주현영을 대하는 삼촌 성동일의 상당한 온도 차도 기대 요소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06 05:45
영화

‘얼굴’ 권해효, 인생 첫 시각장애 연기…“배우로서 해야 할 몫”

연상호 감독의 페르소나, 권해효가 묵직한 ‘얼굴’을 보여준다.4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새 영화 ‘얼굴’에서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 역을 맡은 권해효의 스틸을 공개했다. 작품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공개된 스틸 속 권해효는 손의 감각으로 도장을 파고 있는 전각 장인으로서의 압도적 분위기와 사라진 지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돌아온,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있는 착잡한 얼굴로 관록 있는 연기력으로 완성된 임영규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배우 인생 최초로 시각장애인 캐릭터를 연기함과 동시에, 연상호 감독이 ‘얼굴’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관통하는 연기를 선사할 권해효는 “선천적으로 앞을 보지 못한 사람이 아름다운 도장을 파는 행위를 하는 게 가능한 것일지 관객들에게 질문을 만드는 인물이다. 이를 납득시킬 수 있는 인물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배우로서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연상호 감독은 ‘사이비’, ‘반도’, ‘방법: 재차의’와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까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오랜 호흡을 맞추며 그의 페르소나로 활약해온 권해효의 캐스팅에 대해 “독립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인 ‘사이비’를 시작으로 실사 영화, 시리즈까지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에 함께 해 왔던 권해효 배우가 ‘얼굴’에도 참여해주셔서 든든했다”며 높은 신뢰를 전했다.뿐만 아니라, 2019년 개봉한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박정민과의 호흡 역시 눈길을 끈다. 박정민은 ‘얼굴’에서 임영규의 아들, 그리고 임영규의 젊은 시절을 1인 2역으로 소화하며 권해효와 높은 싱크로율을 완성한다.박정민은 “권해효 선배님이 먼저 찍은 제 촬영 분량을 모니터하고 시선 처리나 디테일한 행동 등을 맞춰주셨다.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너무 놀랍고, 어디서 저런 해석과 표현이 나오는지 너무 궁금하다”고 존경을 표했다.‘얼굴​’은 연상호 감독만의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한국 영화의 ‘얼굴’들로 캐스팅된 배우들의 호연으로 오는 9월 극장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04 18:03
스타

주진모, HB엔터와 전속계약…김윤석·이성민 한솥밥

배우 주진모가 HB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HB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오랜 시간 관록 있는 연기력으로 작품에 깊이를 더해 온 배우 주진모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그가 지닌 연기적 내공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주진모는 1983년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래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구축해 왔다. 섬세한 캐릭터 해석력을 바탕으로 언제나 자신만의 무게를 지닌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의 신뢰를 얻고 있다.특히 그는 영화 ‘타짜’에서 짝귀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신세계’, ‘도둑들’, ‘전우치’ 등 굵직한 작품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드라마 ‘삼식이 삼촌’, ‘트리거’, ‘악인전기’ 등에서도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대표 중견배우로 자리매김했다.최근에는 영화 ‘승부’를 통해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 특유의 목소리와 표현력으로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무게감과 깊이를 겸비한 배우 주진모가 HB엔터테인먼트에서 어떤 새로운 행보를 펼칠지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김윤석, 이성민, 구자성, 김태형, 안재현, 오창석, 이규복, 정용주, 조병규, 주상욱, 차예련, 현리 등 실력파 배우들이 소속된 HB엔터테인먼트는 ‘행복배틀’, ‘SKY 캐슬’, ‘검법남녀’, ‘별에서 온 그대’ 등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 온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30 14:20
영화

연상호 ‘얼굴’, 스틸만으로 긴장감 최고조…박정민, 1인 2역 완벽 소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을 채울 다채로운 ‘얼굴들’이 공개됐다.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영화 ‘얼굴’의 보도스틸 18종을 공개했다.‘얼굴’은 영화 ‘부산행’, 시리즈 ‘지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이날 공개된 보도스틸은 현재와 과거 시점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스토리와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들’의 호연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예고편 공개 후 ‘얼굴을 갈아 끼웠다’란 평을 듣고 있는 박정민의 1인 2역 연기 도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스틸들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시각 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 모습과 그의 아들 임동환을 연기한 박정민의 다채로운 얼굴들은 이번 영화에서 펼칠 그의 활약에 대해 기대를 높인다. 전각 분야 장인의 아우라를 보여주는 권해효의 모습 또한 그가 펼칠 관록 넘치는 연기를 기대케 하는 가운데, 젊은 시절을 연기한 박정민과의 높은 싱크로율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남편인 임영규도, 아들인 임동환도 얼굴을 본 적 없는 정영희의 모습들도 함께 포착돼 호기심을 더욱 높인다. 또 청계천 일대를 주름잡는 의류 공장의 사장으로 입체적인 얼굴을 선보일 임성재와 기존 역할들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다큐멘터리 PD로 변신한 한지현의 모습은 이들이 과연 영화 속에서 어떻게 사건에 얽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다섯 번의 인터뷰를 통해 점차 베일이 벗겨지는 미스터리한 스토리를 담은 스틸들도 눈길을 끈다.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는 백골 사체로 40년 만에 처음 만난 어머니 정영희와 영정 사진도 없이 장례를 치르며 만나게 된 어머니의 형제들,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어머니의 ‘얼굴’에 대해 듣게 된 아들 임동환은 아버지를 촬영 중인 다큐멘터리 PD 김수진과 함께 과거 청계천 의류 공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을 차례대로 만나며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아버지조차 시각 장애를 가져 아내인 정영희를 볼 수 없었고, 자신도 갓난아기 시절 헤어져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어머니의 얼굴에 대한 실체와 과연 누가 어머니를 죽였는지에 대한 이중의 미스터리는 스틸만으로도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특히 1970년대부터 현대의 시점까지 40여년을 넘나드는 시대를 디테일하게 담은 미장센은 스크린에서 생생하게 재현될 웰메이드 프로덕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한편 ‘얼굴’은 오는 9월 4일 개막하는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 초청작으로, 국내에서는 9월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8 09:52
스타

이영애 “그때와 지금, 더 최악은”…무너진 하늘, 뒤집힌 운명 (‘은수 좋은 날’)

배우 이영애가 ‘은수 좋은 날’을 통해 아이러니한 금기의 세계에 발을 디딘다.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린 작품이다.이영애가 연기하는 ‘강은수’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엄마였지만, 남편의 병세 악화와 경제적 파산으로 하루아침에 벼랑 끝에 내몰린다. 그러던 중 누군가 놓고 간 수상한 가방 하나로 인해 딸의 방과후 미술강사 이경(김영광 분)과 예상치 못한 동업 관계에 얽히게 되며, 결국 금기의 선을 넘고 만다. 이영애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극단의 상황에 놓인 인물을 단단하면서도 깊은 감정선으로 풀어내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24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는 끝없이 펼쳐진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무중력 상태처럼 상하 반전된 이영애의 모습이 담겨 있다. 희망과 체념, 해방 사이에서 미소를 자아내는 은수의 얼굴과 극 중 은수가 감당해온 삶의 무게와 균열이 시작된 내면의 감정선을 한 컷에 완벽하게 담아냈다.특히 포스터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그때와 지금, 어느 게 더 최악일까?”라는 문구는 혼란과 선택의 기로에 선 은수의 위태로운 심리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과연 그녀의 선택이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게 될지,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제작진은 “이번 티저 포스터는 극 중 은수가 맞닥뜨린 인생의 전환점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라며 “관록의 배우 이영애가 한 인물이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어떻게 그려낼지, 그 깊은 서사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큰 감정의 몰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은수 좋은 날’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디테일의 장인으로 인정받은 송현욱 감독과, 밀도 높은 리얼리티로 섬세한 집필력을 자랑하는 전영신 작가가 의기투합한 웰메이드 작품이다. 여기에 주연 3인방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를 비롯해 배수빈, 조연희, 황재열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하며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은수 좋은 날’은 오는 9월 20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4 08:47
드라마

‘은수 좋은 날’ 이영애 “KBS에 환기 불러일으키는 전환점 되길”

‘은수 좋은 날’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대본 리딩 현장을 전격 공개했다.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린 작품이다.대본 리딩 현장에는 송현욱 감독과 전영신 작가를 비롯해, 이영애(강은수 역), 김영광(이경 역), 박용우(장태구 역)를 포함한 배수빈(박도진 역), 조연희(양미연 역), 황재열(박형사 역), 도상우(강휘림 역), 원현준(도규만 역), 오연아(백여주 역), 김동원(이혁 역), 이규성(황동현 역), 김시아(박수아 역), 권지우(최경도 역), 손보승(황준현 역) 등 전 출연진이 참석해 환상의 시너지를 예고했다.리딩에 앞서 이영애의 인사와 함께 시작된 '하트 릴레이'는 현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이영애의 하트 포즈에 김영광, 박용우를 비롯한 전 출연진 모두가 릴레이에 동참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형성했다.본격적인 대본 리딩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단 한 줄의 대사도 가볍게 넘기지 않는 집중력과 몰입도로 현장을 압도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딸의 미술 선생에게 동업을 제안하는 강은수 역을 맡은 이영애는 절박함과 위태로움, 그 안의 단단함을 오가는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리딩 현장의 무게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낮에는 여중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인기 만점 방과후 미술강사, 밤에는 비밀스러운 클럽 MD로 활동하는 이경 역의 김영광은 냉온을 오가는 강렬한 연기로 극도의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마약 밀매 조직의 실체를 추적하는 베테랑 형사 장태구 역의 박용우는 결핍과 아픔을 품은 연기로 극 중 날카롭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이외에도 배수빈, 조연희, 황재열을 비롯해 도상우, 원현준, 오연아, 김동원, 이규성, 김시아, 권지우, 손보승 등은 각기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여기에 강렬한 대사와 밀도 높은 탄탄한 전개, 정교하게 얽힌 인물 간의 심리전까지 더해지며, 단 한 번의 리딩만으로도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대본 리딩을 마친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과 함께 작품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먼저 이영애는 “‘은수 좋은 날’을 통해 KBS 드라마와 배우로서도 새로운 환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김영광은 “모든 인물이 각자의 욕망을 갖고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영애 선배님, 박용우 선배님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끝으로 박용우는 “기대하던 드라마가 현실이 되어 행복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속에서 시청자분들도 이 긴장과 재미를 함께 느끼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은수 좋은 날’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디테일의 장인으로 인정받은 송현욱 감독과, 인간 내면의 딜레마와 균열을 섬세하게 그려온 전영신 작가가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주연 3인방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와 관록의 배우들이 출연하며 인생작 탄생을 예감케 한다.‘은수 좋은 날’은 오는 9월 20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22 10:39
영화

엄태웅이 풀어갈 ‘마지막 숙제’, 런칭 포스터 공개

배우 엄태웅이 주연 영화 ‘마지막 숙제’로 돌아온다.16일 배급사 이놀미디어는 오는 8월 개봉을 확정한 엄태웅 주연의 영화 ‘마지막 숙제’의 교실 풍경이 담긴 런칭 포스터를 공개했다. 작품은 임시 담임이 된 선생님과 각자의 색깔로 마지막 숙제를 이뤄 나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다.공개된 런칭 포스터는 강남 사립 초등학교의 4학년 3반 교실 속 두 그룹으로 나뉜 책상을 통해 ‘임대 아파트’와 ‘민영 아파트’, 사는 곳을 기준으로 마음의 벽을 세운 아이들의 상황을 나타낸다. 이는 아이들의 교실 속에 녹아든 빈부 격차를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학교가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여기에 “선생님의 마지막 숙제, 아이들의 첫 번째 행복이 되다”라는 문구는 2학기를 맞이한 아이들 앞에 임시 담임으로 나타난 선생님 ‘영남(엄태웅)’이 과연 어떤 숙제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고 아이들 스스로의 행복을 되찾게 만들지 그의 ‘진짜 수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마지막 숙제’는 특히 엄태웅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박상면, 전수경, 윤현숙, 최이나 등 관록의 조연진과 특별 출연으로 스크린을 빛낸 인피니트 이성종, 그리고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인 홍정민, 이재준, 조재영 등 아역 배우들의 활약까지 더해져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정철 감독은 전작 ‘마음이2’로 전 국민의 마음을 훔치며 따듯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15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온 이정철 감독의 진심을 담은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6 15:43
드라마

[RE스타] 감독도 무릎 꿇린 추자현, ‘견우와 선녀’서 증명한 관록의 무게

배우 추자현이 tvN 월화드라마 ‘견우와 선녀’에서 관록이 묻어나는 연기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를 살리는 동시에, 극의 갈등을 이끄는 핵심 악역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견우와 선녀’는 죽을 운명을 가진 소년 견우(추영우)와 그를 구하려는 MZ무당 소녀 성아(조이현), 그리고 열여덟 청춘들의 사랑과 운명을 그린다. 총 12부작으로 15일 8회까지 방송됐다. 추자현은 극중 살아남기 위해 악귀에게 의존하는 무당 염화 역을 맡았다. 추자현은 4회에 첫 등장했는데, 단아하고 세련된 외모와 서늘한 기운을 동시에 풍기며 풋풋한 로맨스 코미디로 설렘과 웃음을 자아낸 드라마의 색채를 단숨에 바꿔 놓았다. 염화는 인간의 삶을 관조하는 듯한 초월적인 분위기를 지닌 인물이다. 표면적으로는 우아하고 신비롭지만 실상은 견우의 삶을 쥐고 흔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존재다. ‘견우와 선녀’는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데, 염화는 원작에 없던 인물로 추자현은 자신만의 색으로 캐릭터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극중 염화는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은 데다가 대사 또한 격앙되지 않아 분위기만으로 묵직함을 발산하는 캐릭터다. 그 과정에서 서늘함과 위악을 담아내는 것이 캐릭터의 매력인데, 추자현은 그 미묘한 감정선을 단단하게 잡아내며 인물의 입체성을 살리고 있다는 평가다. 과도한 감정 표출 없이 담백하게 인물을 그려내면서도, 눈빛과 목소리 톤의 미묘한 변화로 염화의 속내를 짐작케 하는 것이다. 연출자 김형식 감독이 첫 방송 전 “견우라는 강렬한 캐릭터와 대적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며 “추자현에게 무릎 꿇고 캐스팅 제안을 했다”고 말한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작들과 비교해 이번 추자현의 연기는 한층 결이 다르다.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에서는 화려하면서도 통제욕이 강한 엄마 캐릭터를,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에서는 감정 기복이 큰 선택적 기억상실증 환자를 연기하며 강렬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작은 아씨들’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견우와 선녀’에서는 현실 세계의 인물들과는 다른 결을 지닌 캐릭터로 외면의 단아함과 내면의 이중성을 동시에 표현하는 것으로 새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드라마가 후반부로 접어든 지금, 견우와 성아의 관계가 더욱 격랑 속으로 휘말리며 염화의 존재감 또한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염화가 몸주신으로 삼기 위해 공들여 악신을 만든 터라 어떤 방향으로 판을 흔들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추자현은 “(성아와 견우를) 바쁘게 괴롭히는 역할이다. 외롭게 연기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상상할 수 없는 반전들이 많고, 뒤로 갈수록 상상도 못한 연기 변신이 있다”고 예고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추자현은 국내 작품은 물론 중국판 드라마 ‘아내의 유혹’ 등에서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 왔다”며 “이러한 연기력과 함께 배우로서 지니고 있는 특유의 신비로운 동양적 분위기가 무속 신앙을 소재로 한 ‘견우와 선녀’와 잘 어우러지며 시너지가 나고 있다”고 호평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16 06:14
드라마

김여진·홍서준, ‘에스콰이어’ 믿고 보는 선배

‘에스콰이어’에 연기파 배우 김여진과 홍서준이 출격해 무게감을 더한다.오는 8월 2일 첫 방송될 JTBC 새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가 김여진과 홍서준의 합류로 한층 더 풍성한 이야기를 예고했다.먼저 김여진은 율림의 대표 변호사이자 윤석훈(이진욱)의 사수인 권나연 역을 맡는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노련한 리더십을 겸비한 권나연은 후배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 인물. 특히 윤석훈이 냉철한 승부사이자 모두의 선망을 받는 변호사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믿음직한 선배다.섬세한 감정 표현과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김여진은 권나연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해온 그녀가 ‘에스콰이어’에서 선보일 새로운 얼굴에 관심이 쏠린다.한편 홍서준은 율림의 창립멤버이자 송무그룹 부문장 김율성으로 분한다. 김율성은 조직 내에서 원칙과 공정함이 누구보다 철저해 후배들 사이에서도 신뢰를 받는 상사로 윤석훈과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선후배다. 업무 스타일은 다르지만 긴 세월만큼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는 관계다.깊이 있는 캐릭터 분석과 강렬한 존재감을 겸비한 홍서준은 김율성의 입체적인 면모를 탄탄하게 그려내며 배역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내는 연기와 관록에서 우러나는 여유로 법무법인 율림의 또 다른 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무엇보다 극의 중심축인 윤석훈을 사이에 둔 김여진과 홍서준의 선후배 케미스트리는 ‘에스콰이어’의 또 다른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냉철한 이성 뒤에 감춰진 윤석훈의 내면이 이들과 어떤 관계로 얽히며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차지만 사회생활에 서툰 법무법인 율림의 신입 변호사 효민이 왜인지 온 세상에 냉기를 뿜어대지만 실력만큼은 최고인 파트너 변호사 석훈을 통해 완전한 변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오피스 성장 드라마다.‘에스콰이어’는 오는 8월 2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07 16:06
스타

김명민, 스타하우스엔터 전속계약 [공식]

배우 김명민이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9일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드라마와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 김명민과 한 식구가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치밀한 연기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대중의 신뢰를 받아온 김명민이 앞으로도 품격 있는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김명민은 KBS1 ‘불멸의 이순신’, MBC ‘하얀거탑’, MBC ‘베토벤 바이러스’, SBS ‘육룡이 나르샤’, JTBC ‘로스쿨’ 등에서 입체적 캐릭터 해석과 압도적 존재감으로 배우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뿐만 아니라 영화 ‘내사랑 내곁에’, ‘조선명탐정’ 시리즈, ‘연가시’, ‘페이스 메이커’, ‘간첩’, ‘판도라’, ‘하루’, ‘브아이피’,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등 스크린에서도 뛰어난 완급 조절과 절제된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신뢰를 얻었다. 특히 최근작 ENA ‘유어 아너’에서는 더욱 깊어진 연기 내공과 묵직한 아우라로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했다. 매회 긴장감을 이끌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이를 통해 황금촬영상 최고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수차례 연기대상과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로 자리 잡은 김명민은 장르를 불문하고 매 작품마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관록의 연기력을 입증해오고 있다.이에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는 “김명민 배우는 단순한 연기자를 넘어 한 시대를 대표하는 연기 장인이다. 그의 깊이 있는 연기와 오랜 시간 쌓아온 내공은 후배 배우들에게도 귀감이 된다”며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서도 그 품격과 위상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동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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