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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몰입형부터 씨네필형까지…‘보통의 가족’ N차 부르는 유형별 리뷰

영화 ‘보통의 가족’ 측이 각양각색 실관람객의 유형별 리뷰를 공개했다.‘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지난 16일 개봉 이후 관객들의 호평 속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 중이다.◇부모 필관람 영화, 캐릭터에 완벽 이입한 과몰입형‘보통의 가족’ 첫 번째 실관람객 유형은 과몰입형이다. 이들은 “대한민국 학부모님들이라면 꼭 관람해야 한다고 생각해요”(CGV_동***), “만약 내 자녀가 살인자라면? 난 이성적이고 정의롭게 생각할 수 있을까?”(CGV_망***), “영화 보고 딸과 두 시간 토론했어요! 애들과 같이 보면 더 좋을 영화! 완전 추천합니다”(CGV_또***),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위선자가 되지 않을까?”(네이버_l***), “파국…도덕과 내가 부모였다면 어땠을까?”(왓챠피디아_i***), “죄와 벌, 공과 사의 잣대가 내 가족이라면?”(CGV_h***) 등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연기 차력쇼,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력 찬사 유형두 번째 실관람객 유형은 믿고 보는 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의 연기력 찬사 유형이다. 관객들은 “연기 차력을 보는 듯. 몰입도가 정말 좋습니다”(메가박스_k***), “캐릭터 모두 입체적으로 살아있고 배우들이 최고의 연기로 모두 표현해 냄”(왓챠피디아_말***), “명품 배우들의 명품 연기의 향연”(롯데시네마_석***), “배우들 연기 차력쇼가 빛났습니다”(롯데시네마_키***), “배우들 연기 진짜 미침..”(메가박스_u***), “미쳤다! 미쳐도 보통 미친 게 아닌 완전 미친 영화! 숨통이 조여오는 듯한 배우들의 연기 대결!”(메가박스_d****) 등 감탄이 절로 나오는 배우들의 연기력을 극찬했다.◇다양한 해석, 작품을 간파하는 씨네필형 세 번째 실관람객 유형은 영화 평론가에 빙의한 씨네필형으로, 허진호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과 탄탄한 스토리 전개에 대한 평이다. 이들은 “체면 차리기에 급급한 위선, 남에게는 엄격하고 나와 우리에겐 관대한 이중잣대, 물질주의와 결과 만능주의로 뭉친 한국의 보통의 가족”(메가박스_b***), “가식, 위선, 허위, 모순의 종착점은 자기 기만과 자아의 붕괴 그리고 파국” (네이버_l***), “한 명의 인간이 일순간에 한 마리의 고라니가 되는 그 순간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웰메이드 블랙 코미디”(왓챠피디아_바***), “혐오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면에 폭력성이 잠재된 괴물로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런 현실을 보통이라는 단어로 재정의했다”(왓챠피디아_꽃***), “신념의 궤도를 따라 공전할 때 언제나 반은 밝고 반은 어둡다”(메가박스_a***)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실관람객들의 극찬을 받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보통의 가족’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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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도 컴백홈…흩어진 이 다시 모여 대단원 향한 ‘스위트홈3’

송강 주연 ‘스위트홈’이 시즌3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지난 17일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3(이하 ‘스위트홈3’) 제작발표회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오정세, 김무열, 김시아 그리고 이응복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스위트홈3’는 괴물화의 끝이자 신인류의 시작을 비로소 맞이하게 된 세상, 괴물과 인간의 모호한 경계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이들의 더 처절하고 절박해진 사투를 그린 시리즈. 이날 연출을 맡은 이응복 감독은 시즌3에 대해 “‘스위트홈’ 시즌3는 말그대로 컴백홈이다. 앞선 시즌서 괴물화 사태로 헤어졌던 연인이나 친구들, 혹은 동지, 흩어져 있던 인물들이 서로 조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밝혔다.‘스위트홈’의 첫시작부터 피날레까지 함께 달려온 이시영은 마지막 시즌에 대해 “이런 작품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면서 제 인생에서도 잊지 못할 영광스러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이어 고민시는 “괴물로 변해버린 현수(송강)를 되돌리고 싶어하는 애절한 마음과 은혁(이도현)과의 재회가 있다. 각 캐릭터별로 매력이 잘 살아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시리즈 팬들이 열광할만한 포인트를 공개했다. 또한 진영은 “한층 더 강해진 괴물들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강해져서 전투력이 더 올라가고 정신력도 더 강해진다”라고 더욱 깊어진 인물들의 서사에 대해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한층 더 깊어진 서사로 돌아온 인물들의 캐릭터 토크도 이어졌다. 극 중 남상원에게 몸을 빼앗긴 편상욱 역의 이진욱은 “별개의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남상원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데 원초적인 느낌으로 동물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편상욱은 만만하지 않기 때문에 이 인물이 어디까지 지켜내는지 고민했다”라며 선악에서 악역으로 변신한 인물을 소화한 주안점을 밝혔다.이전과는 다르게 성숙해진 모습을 예고한 고민시는 “지난 시즌에서 몸을 쓰고 움직이는 행동에 신경을 썼다면, 이번에는 은혁과의 만남과 여러 상황들 속에 빠졌을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섬세하게 담았다”라고 말했다.김영후 역의 김무열은 “사적인 정들도 많이 쌓아서 이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점점 커졌다. 이 마음이 ‘김영후’의 마음과 자연스럽게 교집합되면서 자연스러운 감정이 올라왔다”​라며 실제 배우들간의 훈훈한 케미와 연기 앙상블을 기대케 했다. 여기에 이 감독은 “시즌3에서는 흩어졌던 인물들이 다시 만나게 되면서 슬픔도 있고 긴박한 상황도 있고 미스터리한 부분도 있다. 이러한 만남의 포인트가 서로 다른 감정과 사건들이 펼쳐지면서 매우 흥미롭게 다가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무엇보다 이날 군 복무 중으로 자리하지 못한 송강과 이도현이 이번 시즌에서 재회하는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시즌1의 은혁은 몸을 쓰지 않은 브레인이였다면, 시즌3은 신인류의 무기를 장착해 빠른 액션을 보여준다. 현수는 착하게 살다가 마음의 욕망의 덩어리들이 괴물에 잡아먹혀 흑화된다. 이런 포인트들이 재밌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스위트홈3’는 오는 19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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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로’ 한국계 배우 하예린, 키 플레이어 활약...16일 팝업 오픈

파라마운트+ 최대 SF 블록버스터 ‘헤일로’ 시즌2의 3화가 15일 공개되는 가운데 한국계 배우 하예린이 연기한 관 하 캐릭터가 키 플레이어로 맹활약을 예고하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전 세계를 사로잡은 동명의 메가 히트 게임을 원작으로 한 ‘헤일로’는 ‘인류 최강의 전사’ 마스터 치프(존-117, 파블로 쉬레이버 분)가 인류를 위협하는 ‘외계 종족’ 코버넌트에 맞서 생존의 대서사를 펼치는 SF 액션 블록버스터. 지난 1, 2화에서 마스터 치프는 앞으로 다가올 코버넌트의 침략을 대비하기 위해 제임스 애커슨(조셉 모건 역)을 설득하지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탈리아 페레즈(크리스티나 로들로 역)의 증언으로 외면받는다. 특히 마스터 치프는 실종된 스파르탄을 찾기 위해 실버팀을 혹독하게 훈련하고, 이 과정에서 리즈-028(나타샤 쿨작 분)과 바낙-134(벤틀리 카루 분)는 감정을 억제하는 펠릿을 스스로 제거하며 새로운 감정을 경험한다. 평생을 감정 없는 스파르탄으로 살아온 이들이 인간적인 감정을 겪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서사가 극의 몰입도를 치솟게 했다. 무엇보다 시즌2는 시즌1에서 뿌린 떡밥 회수와 함께 전 시즌 중 가장 다이내믹한 초대형 스케일과 블록버스터 액션으로 눈을 사로잡았다. 이에 지난 8일 시즌2 첫 공개와 동시에 ‘헤일로’ 시즌1, 2가 나란히 파라마운트+ 브랜드관 1, 2위를 석권했다. 3화에는 관 하(하예린 분)와 핼시 박사(나타샤 매컬혼 분), 소렌(보킴 우드바인 분)의 본격적인 행보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과거 자신을 괴물로 만든 핼시 박사를 잡기 위한 복수에 나섰다가 체포된 소렌이 다시 등장하는 한편, 핼시 박사는 자신의 뒤를 이어 스파르탄 프로젝트를 맡은 제임스 애커슨과 본격적인 대립을 펼친다. 무엇보다 제임스 애커슨은 지명 수배된 핼시 박사의 행방을 비밀로 하고, AI 코타나와 대화하며 모종의 계략을 꾸미고 있어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한다. 특히 한국계 배우 하예린이 연기하는 관 하의 각성이 주요 시청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 관심을 집중시킨다. 노예가 되어 숨어 지내던 관 하가 자신의 운명을 깨닫고 마드리갈을 지키기 위해 각성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 것. 관 하는 소렌의 가족을 포함한 인류를 지키기 위해 전면전도 불사하는 키 플레이어로 활약한다고.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제작 총괄을 담당한 데이비드 위너, 키키 울프킬은 하예린에 대해 “하예린은 함께 작업한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이라면서 “재능있고, 용감하고, 재치있으며 친구처럼 유쾌하게 작업한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시즌1의 모습과 전혀 다른 관 하가 시즌2에 등장한다. 더욱 현명해지고, 수많은 상실을 딛고 성숙해진 관 하를 기대해달라”라고 덧붙여 그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그런가 하면 서울 강남구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서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8일간, ‘헤일로’ 시즌2의 팝업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프로모션에는 마스터 치프가 지워진 기억의 편린을 확인한 키스톤 및 ‘헤일로’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과 함께 포토부스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 공간이 마련된다.‘헤일로’ 시즌2는 총8부작으로 첫 2개 에피소드는 지난 8일 공개됐고, 3화부터는 매주 목요일 주 1회차씩 공개되며 오직 티빙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에서 즐길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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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유유백서’, 日 애니 실사화=코스프레 공식 깼다

실사화만 했다 하면 ‘코스프레’라는 조롱을 받았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간만에 흡족할 만한 실사화 작품을 내놓았다. 바로 90년대 유행한 고전 애니메이션 ‘유유백서’다.지난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유유백서’가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됐다. ‘유유백서’는 사춘기 불량소년 유스케(키타무라 타쿠미)가 수명이 남은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하자 사후세계(영계)의 특별한 룰이 적용된 ‘탐정’으로 활약하는 내용이다. ‘헌터X헌터’로 유명한 토가시 요시히로의 작품인 동명의 원작은 1990년부터 4년간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에서 연재됐다. 단행본 19권에 누적 판매량 5000만 부를 기록한 레전드 만화다. 총 5부작에 한 편당 1시간 분량인 ‘유유백서’는 원작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며 실사화에 충실했다. 유스케는 매일 담배를 피우고 동급생과 싸움을 일삼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돕는 등 마음만은 착한 인물이다. 그런 유스케가 공을 줍기 위해 차도에 뛰어든 아이를 구하려다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결국 17세의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는다. 하지만 좋은 일을 하면 반드시 보답을 받는 법. 사신 보탄(후루카와 코토네)이 찾아와 유스케를 영계로 안내하고, 염라대왕인 코엔마(마치다 케이타)는 유스케에게 되살려줄 테니 영계 탐정이 돼라는 조건을 내건다. 영계 탐정은 요괴가 일으키는 사건을 해결하는 직업. 고민 끝에 코엔마의 제안을 수락한 유스케는 영력을 얻게 되고, 본격적으로 요괴들과 싸움을 위해 나선다.사실 2021년 ‘유유백서’의 첫 실사화 제작 소식이 전해진 후 기존 팬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유유백서’는 유스케 일행과 요괴와의 대결이 주된 관전 포인트인데, 유스케의 비현실적인 싸움 실력과 특허 기술 ‘영권’ 등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실제로 묘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괴한 요괴의 생김새와 다른 차원이 펼쳐지는 영계의 세상 등 고난이도 기술의 힘을 빌려야 했기에 걱정은 더욱 커져갔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유유백서’ 실사화는 자연스럽고 퀄리티 높은 CG와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5회 최종 빌런 도구로(아야노 고)와의 전투 장면에서는 괴물로 변한 도구로의 모습과 유스케의 각성, 뛰어난 연출력, 배우들의 호연까지 곁들어져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만화 속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인물의 헤어스타일이나 의상까지 그대로 따라 입히며 과도한 원작 고증을 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유유백서’ 원작의 향기가 자연스럽게 스며든 정도라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그동안 일본 애니메이션 중 실사화에 성공한 작품은 ‘데스노트’, ‘기생수’, ‘바람의 검심’, ‘도쿄 리벤져스’ 등이 뽑힌다. 이들의 공통점은 싱크로율 100%에 가까운 캐스팅, 원작 스토리를 훼손하지 않는 충실함, 애니메이션의 우스꽝스러운 부분을 배제한 자연스러운 연출이다. 그 외 일부 작품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장면의 매끄러움 등 주된 요인을 전부 외면한 채 오로지 인물들의 ‘코스프레’에만 치중해 원성을 샀다.반면 ‘유유백서’는 오늘날의 기술력을 실감할 수 있는 동시에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살리며 ‘실사화의 올바른 예’로 남게 됐다. 유스케 역의 키타무라 타쿠미는 ‘도쿄 리벤져스’ 이후 2연속 실사화 작품에 성공하며 또 하나의 인생작을 남기게 됐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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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스위트홈2’ 고민시 “뜨겁게 사랑받은 2023년, 영광스러운 한 해”

여름엔 ‘밀수’로 극장가를 달궜고, 겨울엔 ‘스위트홈2’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배우 고민시에게 2023년은 무척 뜻 깊은 해가 될 전망이다.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 공개와 함께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가진 고민시. 그는 올해를 “데뷔 이래 가장 바빴던 해”라고 꼽으면서 “영광스럽다”고 했다.“일단은 ‘스위트홈’ 시즌2, 3이 나온 게 무척 좋아요. ‘스위트홈’ 시리즈를 찍으면서 배우고 느낀 점이 많거든요. 후회 없는 작품이에요.”‘스위트홈’은 욕망이 인간을 괴물로 만드는 세상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사투를 담고 있다. 시즌1이 그린홈이라는 아파트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시즌2부터는 그곳에서 빠져나온 이들이 새로운 질서가 확립된 세상과 마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고민시가 연기한 이은유는 시즌1과 시즌2에서 분위기가 크게 바뀌는 인물이다. 시즌1에서는 까칠한 성격의 고등학생이었다면 시즌2에선 한 단계 성장,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킬 줄 아는 강인한 여성이 된다. 괴물이 창궐하는 세상에서 수년간 살다 보니 칼을 다루는 데도 능숙해졌다.고민시는 “스스로 담력과 깡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스위트홈2’에서 액션 촬영을 하면서 부족한 게 많다는 걸 깨닫게 됐다”면서 “몸을 내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번 촬영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 덕에 ‘스위트홈’ 시즌2, 3은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많은 것들이 남은 작품”으로 고민시에게 남아 있다.‘지리산’에 이어 ‘스위트홈’ 시즌1, 2, 3으로 이응복 감독과 호흡한 고민시. 그는 이응복 감독을 “아버지같은 존재”라고 이야기하면서 “같이 했던 감독님들이 또 작품을 같이 하자고 하면 사실 너무 감사하다. 나를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라고 생각해준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또 이응복 감독에 대해 “배우가 집중을 하고 있을 때의 포인트를 아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집중하고 있으면 컷을 안 하고 기다려주신다. 배우의 감정이 쏟아지는 걸 보고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걸 잘 파악하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고민시가 꼽은 ‘스위트홈2’에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구덩이 신이었다. 파여있는 구덩이에 빠져 탈출하기 위해 애쓰는 장면이다. 그는 “찬영(진영) 오빠와 함께여서 그래도 견딜 만했다”며 “진영 오빠는 현장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 때도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현장 스태프들을 보면서도 힘을 내게 된다. 배우보다 고생하는 게 보이니까 나도 자연히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덧붙였다.“정말 감사하게도 여름엔 ‘밀수’로 뜨겁게 사랑을 받았고 겨울에는 ‘스위트홈2’로 시즌1 팬들에게 다시 인사를 드릴 수 있었어요. 여러 모로 영광스러운 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내년에도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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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 봤어?…‘미생’→’유미의 세포들’, 꼭 봐야 하는 ‘웹툰 실사화’ 작품 3편 [웹툰기획]⑤

“웹툰을 기반으로 영상화 작업을 시도할 때 더 구체적인 상상을 펼칠 수 있고, 웹툰에서 부재하는 장면을 영상에서 채워줄 수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최근 지상파, 케이블, OTT 등 각종 플랫폼에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미 웹툰 팬들에게 인정받은 작품일수록 시나리오에 대한 신뢰도가 커지고 기존 팬들의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친절히 그림으로 콘티가 나온 작품이기에 연출을 하는 데 있어 구상하기 쉽다. 하지만 웹툰의 실사화가 100%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미 검증을 거친 원작이 확실한 비교대상이 되기 때문에 대중의 평가는 더욱 냉정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 엄격한 잣대에도 “원작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 있다. 바로 tvN ‘미생’, ‘유미의 세포들’, 넷플릭스 ‘스위트홈’이 그 주인공이다. ◇ ‘미생’2010년대 다음 웹툰을 대표한 웹툰 작가 윤태호의 작품으로 2014년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공식 클립 누적 조회수만 2억5000만뷰를 달성할 정도로 장시간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미생’은 바둑 연구생 출신 장그래(임시완)가 낙하산으로 대기업 인턴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고졸 출신에 스펙 하나 갖추지 못한 장그래의 분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샀다.‘미생’은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와 원작 인물들을 100% 구현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9년째 ‘명작’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다. 윤 작가 특유의 담백한 그림체에 맞게 ‘미생’의 배우들도 실제 직장인처럼 단촐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회사 생활에서 처음 ‘전쟁’을 겪어 본 장그래를 표현하기 위해 임시완은 시종일관 음울한 표정을 짓고, 매일 피곤에 시달려 눈이 빨개진 영업 3팀 과장 오상식을 표현하기 위해 이성민은 충혈된 눈으로 연기에 임한다. 이 외 강소라, 변요한, 강하늘 등 ‘미생’ 배우들 모두 원작을 그대로 뚫고 나온 듯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미생’ 특유의 무거우면서도 따뜻한 연출, 몰입을 유발하는 장면도 미생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들의 독백과 서로 주고받는 대사를 통해서다. 웹툰에서는 삶의 의미를 관통하는 무수한 명대사들을 텍스트로만 전달했는데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의 감정이 실린 음성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버틴다는 건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거니까”라는 오상식의 대사가 웹툰보다 드라마에서 감동의 효과가 더욱 큰 것도 그 이유에서다. 화려한 액션, 장대한 스케일의 작품은 아니었지만 드라마 ‘미생’은 원작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그대로 영상에 담아내며 최고의 웹툰 실사화 작품 중 하나로 언급되곤 한다. ◇ ‘유미의 세포들’2021년 시즌1, 이듬해 시즌2까지 제작된 ‘유미의 세포들’은 이동건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2015년 첫 연재부터 2020년 완결까지 5년 동안 누적 조회 수 32억 뷰를 달성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성장하는 평범한 30대 여성 유미(김고은)의 이야기를 그린 공감 로맨스. 흔한 로코와 달리 ‘유미의 세포들’은 제목처럼 스토리에 세포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연애를 할 때 활성화되는 사랑세포, 응큼세포, 감성세포,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자존심 세포, 자린고비 세포, 출출 세포 등 다양한 세포들이 등장해 유미의 감정을 형성하는 모습이 주된 관전 포인트였다. 유미보다도 더 유미의 마음을 잘 아는 듯한 세포들의 말과 행동은 마치 내 몸 속 어딘가에서도 일어나고 있을 듯한 상상력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유미의 세포들’의 실사화가 처음 결정된 뒤 원작 팬들의 우려가 없었던 건 아니다. 원작에서 세포들이 파란색 옷을 입은 캐릭터로 그려졌는데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구현될지가 최대 관건이었다. 하지만 ‘유미의 세포들’ 제작진은 원작보다 귀여움이 배가된 3D 캐릭터를 만들었고, 베테랑 성우까지 투입시키며 드라마 속 완벽한 ‘세포 나라’를 탄생시켰다. 세포에 따라 움직이는 실제 인물 김고은, 안보현(구웅), 유바비(박진영) 또한 원작 속 인물들의 외모와 성격, 케미를 뛰어나게 살리면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의 성공을 견인했다. ◇ ‘스위트홈’네이버 웹툰에서 2017년부터 3년 동안 연재된 작품으로, 2020년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공개와 동시에 미국 넷플릭스 톱10 차트 진입,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최초로 월드 차트 3위까지 올라섰다. ‘스위트홈’은 ‘그린홈’이라는 낡은 아파트에서 괴물로 변한 이웃들을 피해 살아남으려는 현수(송강)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시즌2는 오는 12월 공개 예정이다.‘스위트홈’의 묘미는 무엇보다 기괴한 형태를 띤 괴물들의 모습이다. 거미 괴물, 촉수 에일리언 등 완연한 괴물처럼 보이는 이들도 있고, 경비 괴물처럼 사람의 육체에 괴물의 얼굴을 가진 이도 있다.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점차 괴물로 변한 것이기에 저마다 각기 다른 모양새를 가진다. 원작에서도 소름끼치는 모습이었지만,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고도의 CG작업을 통해 영상으로 만들어진 괴물들은 진짜로 살아움직이는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오싹함을 자아냈다. 이 같은 퀄리티를 위해 회당 제작비 30억원이 들었다. 다만 과도한 스토리 압축에 등장 인물들의 서사, 괴물이 된 사람들이 욕망을 키워가는 과정이 필요 이상으로 편집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강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의 성격과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딱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청춘 스타 송강,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 고민정을 필두로 내세운 ‘스위트홈’은 새로운 얼굴이 가득한 라인업으로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크리처물로 K콘텐츠의 진보를 실감케 하며 ‘한국판 워킹데드’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웹툰은 영상 콘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또 그동안 여러 웹툰이 실사화되면서 현장의 노하우도 쌓이고 있는 추세다. 이제 영상과 웹툰이 떼어놓을 수 없는 짝이 됐다”며 “웹툰의 그림이 영상에 적절히 구현됐을 때, 대중은 웹툰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장면을 시각적으로 느끼며 원작과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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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차은우 비주얼 맛집 ‘아일랜드’ 원작 뛰어넘을까 [종합]

화제의 웹툰 ‘아일랜드’가 드라마로 재탄생된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 배종 PD가 참석했다. ‘아일랜드’는 윤인완, 양경일 작가의 동명 만화, 웹툰 원작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에 대항해 싸워야 하는 운명을 가진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 판타지 액션 드라마.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의 배종 감독이 ‘아일랜드’를 통해 첫 시리즈물에 도전한다. 이날 연출을 맡은 배 PD는 “드라마를 하기 전에 나름의 작품 선정 원칙을 세웠다. 첫 번째가 인기 있는 원작은 절대 하지 않는다. 잘 만들어도 욕먹기 좋다. 제안 연락이 왔을 때는 거절하려고 했는데 절대 반지처럼 끼면 안 되는데 끼고 싶은 강한 욕망이 들었다. 정신차려 보니 촬영이 끝났더라. 매력적이고 자극적이다”고 연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아일랜드’는 오는 30일에 파트1, 파트2는 내년 상반기 중 공개가 될 예정이다. 배 PD는 ”아직도 CG 작업하고 있다. 극 중에 숲의 정령이면서 괴물로 나오는 게 있는데 영화에서도 구현하기 어려운 물량이다.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간과 돈의 싸움이다. 효과적으로 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점점 나아질 거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다른 작품들과 다른 ‘아일랜드’만의 경쟁 포인트는 무엇일까. 배 PD는 “이런 요괴 장르, 좀비물은 차고 넘친다. ‘굳이 이걸 이 시기에 힘든 걸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새로운 장르를 한다는 건 어려우니 그 장르에서 약간만 비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괴 장르에 제주도가 가진 신화적 느낌을 줬다. 요괴 액션이지만 신화적 요소도 많이 들어가 있다. 정서가 조금 다를 거다. 무기가 될지 방해 요소가 될진 모르겠다. 이걸 보실 분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이를 들은 김남길 역시 “어려운 장르다. CG, VFX가 들어간 판타지물이라 하더라도 CG만큼 중요한 게 탄탄한 이야기다. 여타 OTT에서 나오는 드라마들처럼 이야기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볼거리들이 다른 장르보다 화려하다”고 자신했다. 또 배 PD는 김남길에 대해 “원작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반은 냉소적이고 어떻게 보면 퇴폐적이기까지 한 모습을 갖고 있다. 실사화했을 때 오는 불편함이나 단선적인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슬픔도 강력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런 슬픈 눈을 가진 배우가 김남길인 것 같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남길은 인간이면서 괴물인 자 반으로 변신한다. 원작의 열렬한 팬이라는 그는 “두 번 정도 거절한 작품”이라며 “실사화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드라마 산업이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그 전에 왜 실사화되지 않았겠냐는 의문이 들었다.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잘해도 본전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도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원작 팬들에게 실망을 줄까 봐 걱정이 많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제주도에서 배우들과 함께하고 있더라”고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남길은 맡은 캐릭터에 대해 “초자연적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온전히 능력 자체를 CG에 의존했던 작품은 없었다. 능력, 외형 부분들에 힘을 많이 준 캐릭터”라고 매력을 짚었다. 이번 작품에서 단벌 신사로 등장한다는 김남길은 “인간에 대한 운명을 짊어지고 사는 인물 중 하나인 반이 그 옷을 입을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다”며 “이 옷을 왜 입게 되는지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다희는 재벌 3세이자 교사 원미호로 분한다. 이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자 “제가 오히려 매달리던 작품이었다. 미호를 잘 그려내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고 털어놨다.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는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는데 속으로는 따뜻한 인물”이라며 “반을 만나서 감정이 변화된다. 그 점이 포인트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꼭 참여하고 싶었던 이유를 묻자 이다희는 “그때 당시 공백기가 길었다. 전 작품이 액션물이라 욕심이 나서 시도했는데 시청자들이 보기에 이질감을 느끼셨던 것 같다. 그런 글들에 상처를 받아서 활동을 못 하는 상황이었다. 이 배역에 원래 다른 배우가 예정돼있었는데 자리가 비워지게 돼서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이 역할을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호 캐릭터가 하고 싶어서 원작도 봤다. 그 전에 걸크러쉬 역할도 해봤지만 내가 그려내는 미호가 어떨지 욕심이 나기도 했다. 남길 오빠랑 같은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바티칸에서 온 구마사제 요한은 차은우가 맡았다. 이날 차은우는 “만화를 알기 전에 대본을 먼저 봤고 요한에게 끌렸다”며 “매력적인 친구라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으로 “겉으로는 밝아도 슬픔이 내재 돼 있는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며 “구마를 할 때만큼은 강하고 센 인물이다. 대비되는 모습들을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차은우는 “사제가 흔한 직업은 아니니까 다른 관련된 영화나 드라마를 봤다. ‘열혈 사제’도 너무 재밌게 봐서 김남길 형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사제들이 입는 옷이나 띠를 두르고 인사를 할 때의 느낌 같은 것은 사전에 형과 이야기를 많이 해서 덕분에 몸을 많이 쓰는 신이나 그런 부분을 수월하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을 하고 있으면 형이 어깨를 짚으면서 ‘은우야 숨쉬어’라고 해줬다. 그런 한 마디가 고맙고 간단한 말이었지만 너무 큰 힘이 됐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궁탄 역은 성준이 맡았다. 이번 작품이 큰 도전이었다는 성준은 “인간을 초월한 힘을 가진 반인반요기 때문에 액션에서도 나름의 상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궁탄은 순수하고 본능적이란 생각을 했다. 본능적으로 어떻게 나쁠 수 있는가에 대해 어떤 나쁨을 표현할지 방법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전했다. 성준의 파격적인 백발 분장은 예고편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성준은 “포스터에 있는 머리는 가발이다. 촬영할 때는 실제로 머리를 7번 정도 탈색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티빙 ‘아일랜드’는 오는 30일 정오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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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혼2’ 이재욱→고윤정 8人 단체 포스터 공개

‘환혼: 빛과 그림자’ 주역들의 3년후 모습이 공개됐다. tvN 새 토일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환혼2’) 측은 12일 이재욱(장욱 역), 황민현(서율 역), 유준상(박진 역), 신승호(고원 역), 오나라(김도주 역), 유인수(박당구 역), 아린(진초연 역), 낙수의 얼굴을 한 채 베일에 싸인 고윤정까지, 8인을 담은 단체 포스터를 공개했다. 3년 전과 비교해 확 달라진 비주얼과 8인의 눈빛에는 서로 다른 목표와 욕망, 확고한 신념이 담겨 있다.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다. 죽음 끝에서 살아 돌아온 장욱, 그리고 3년이 지난 뒤 새롭게 펼쳐지는 술사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장욱은 극 중 죽음 끝에서 살아 돌아온 괴물 잡는 괴물로 서늘한 다크 포스를 풍긴다. 불길 속에서 걸어 나오던 장욱의 부활이 파트 1의 엔딩을 장식하며 안방극장에 전율을 안긴 바 있어 3년 동안 장욱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와 함께 서율 역의 황민현은 남모르는 고통 속에 힘들어하는 위기의 귀공자로 돌아온다. 앞서 서호성으로 돌아가던 중 소이에게 받은 혈충의 부작용을 호소하며 몸 상태에 생긴 이상을 알렸던 서율. 한층 갸름해진 얼굴이 그의 위기를 엿보게 한다. 박진을 연기한 유준상은 카리스마 송림 총수에서 모든 걸 내려놓은 사랑꾼의 면모를 발산한다. 몇 년간 이어져 온 김도주와의 썸이 결실을 볼 수 있을까. 김도주로 열연할 오나라는 장씨 집안 실세이자 사랑에 빠진 여인으로 변모한다. 또 고원의 신승호는 제왕성의 비밀을 알게 된 세자의 귀환을 예고한다. 자신이 아닌 제왕성을 타고난 장욱의 기세가 손톱에 낀 가시처럼 거슬리면서도 짠한 마음을 갖고 있던 고원이 앞으로 장욱과 어떤 공생 관계를 만들어갈지 흥미를 끌어올린다. 그뿐만 아니라 혼례를 약속했던 박당구와 진초연은 각각 송림의 새로운 젊은 총수와 진 씨 집안 철부지 막내딸이 아닌 어엿한 아가씨로 시크한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박당구의 짧게 자른 머리와 진초연의 한층 깊어진 눈빛은 두 사람의 새로운 관계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고윤정이 낙수의 얼굴을 한 신비로운 여인으로 첫 등장을 알린다. 앞서 고윤정은 세상 약골의 몸에 갇힌 천하제일 살수였지만 진무(조재윤 분)의 방술령으로 인해 육신이 폭주한 후 석화, 경천대호에 빠진 뒤 사라졌다. ‘환혼: 빛과 그림자’는 오는 12월 10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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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강타할 ‘모범가족’이 왔다… 박희순 “인생연기 볼 수 있을 것”[종합]

올여름을 강타할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가 탄생했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그랜드 볼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모범가족’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배우 정우, 박희순, 윤진서, 박지연과 김진우 감독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모범가족’은 파산과 이혼 위기에 놓인 평범한 가장 동하(정우 분)가 우연히 죽은 자의 돈을 발견하고 범죄 조직과 처절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굿 닥터’와 ‘힐러’, ‘추리의 여왕’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발휘해온 김진우 감독이 ‘모범가족’으로 다시 한번 시청자를 만난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생겨나고 다른 한편에서는 그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는 지금, ‘모범가족’은 각자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얽혀버린 이들이 위태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정우는 피 묻은 돈에 손을 대며 불행의 서막을 여는 동하 역을 맡았다. 정우는 “‘이 구역의 미친 X’ 촬영 막바지에 대본을 보게 됐다. 촬영장에서 잠깐 보고 이후에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대본을 놓지 못했다”고 참여 계기를 전했다. 이어 “대본이 구체적이라 머릿속으로 장면들이 잘 그려졌고 동하가 해보지 않던 캐릭터라 좋았다. 이 캐릭터가 다른 점은 아주 평범한 사람이 극한의 상황에 처하면서 괴물로 변해가는 듯한 느낌을 보여준다”며 “어릴 적 트라우마들이 어떤 사건으로 인해 잠재되어있던 양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 인상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정우는 유약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마른 체형으로 바꾸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살집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약간 근육이 있는 편이다. 강의하는 장면에서 감독님이 학생들을 제압하는 듯한 느낌이 없었으면 좋겠다, 작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셔서 66kg까지 감량을 했다”고 말했다. ‘마이네임’에 이어 또다시 범죄 조직원으로 돌아온 박희순은 위태로운 매력의 광철 역을 맡았다. 박희순은 “한 배우가 같은 직업을 가진 비슷한 캐릭터를 표현하기가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마이네임’ 무진이 뜨거운 남자였다면 ‘모범가족’ 강철은 메마르고 건조한 남자”라고 표현했다. 또 ‘마이네임’에 이어 ‘어른섹시’를 다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어른섹시’는 모르겠는데 어른은 보여줄 수 있다”고 ‘마이네임’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박희순은 “대본을 받은 게 ‘마이네임’ 촬영 중이었다. 평범한 가족이 마약 조직과 얽히게 되는 이야기인데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이다. 비극적이면서도 웃픈 상황들이 겹치다 보니 흥미로웠고 매료됐다”고 말했다. ‘모범가족’은 허무함에 삶의 의지를 잃고 무색무취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광철과 가족을 지키겠다는 일념을 불태우는 동하의 에너지가 충돌하며 날카로운 긴장감이 완성된다. 윤진서는 무능력한 동하에게 이혼을 고하는 아내이자 비밀을 숨긴 은주 역을, 박지연은 그들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동하와 광철의 관계를 파고드는 경찰 주현 역을 연기한다. 윤진서는 특히 캐릭터 설정을 직접 제안할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보였었다. 그는 “남편에게 뭐라고 하는 장면이 많다. 은주가 경제활동을 하면서 잔소리를 하면 설득력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께도 의견을 제시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동안 청순하고 단아한 캐릭터를 선보여온 박지연은 ‘모범가족’에서 과묵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박지연은 “캐스팅이 확정됐을 때 당시 매운 음식을 먹은 것처럼 마음이 얼얼했다”고 털어놨다. 또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진우 감독은 “촬영은 자체는 길지만 며칠 안에 벌어지는 내용을 그려야 한다. 시제가 배우들을 긴장시키는 몽환적인 게 있다. 그 시간에만 가능한 공기의 흐름을 느낄 때 그 긴장감을 가지고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모범가족’은 지나치게 판타지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극사실주의도 아니고 그사이의 톤앤매너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희순은 ‘시제’를 작품 속 미장센으로 꼽았다. 박희순은 “노을 질 때와 새벽에만 촬영했던 것 같다. 너무 멋진 장면이 나왔지만, 배우들이 그 시간을 힘들어하는 이유가 많은 테이크를 갈 수가 없다. 강철의 내면과 잘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박희순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모범가족’은 12일 넷플릭스에서 전세계에 공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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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 선과 악 사이, 본능만을 좇는 마블의 아웃사이더[종합]

마블 코믹스의 새로운 안티 히어로가 소개됐다. 선과 악 사이 회색지대에서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모비우스’다. 영화 ‘모비우스’의 한국 화상 간담회가 24일 열렸다.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과 주연 배우 자레드 레토, 아드리아 아르호나가 마블 코믹스의 새로운 안티 히어로 탄생을 알렸다. ‘모비우스’는 마블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의 적수로 등장하는 모비우스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첫 실사 영화다. 희귀 혈액병을 앓던 생화학자인 모비우스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개발한 치료제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수 있는 본능을 동시에 얻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블 코믹스와의 작업은 감독과 배우 모두에게 흥분되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마블 코믹스의 안티 히어로 모비우스를 맡은 자레드 레토는 “모비우스를 처음 영화화하는 작업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고 했고,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어릴 때부터 마블 코믹북을 좋아해 언젠가 내가 영화로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스피노사 감독은 “모비우스 같은 마블 유니버스의 주변부에 있는 진정한 아웃사이더를 스크린으로 옮길 기회가 주어져 정말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에스피노사 감독이 그리는 마블 세계관은 거칠고 본능적이다. 그는 “기존 작품에서 보여준 냉철하고 거친 리얼리즘을 녹여내고 싶었다. 특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모비우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두렵기도 했지만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담았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자레드 레토는 그간 출연작들에서 다양한 분장으로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외적 변신을 선보였다. 이번 ‘모비우스’에서 역시 치료제를 통해 결국 괴물로 변해버린 박사를 보여준다. 그는 “육체적으로 도전적인 작업을 좋아한다“며 ”한 작품에서 이렇게 극단적인 변신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성을 가진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서 목말라 있고, 그럴 때마다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 모비우스는 나와 가장 비슷하면서도 이전에 했던 캐릭터들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도전이기도 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모비우스는 전형적 마블 히어로에서 탈피했다. 이중적이고 복잡한 내면을 지닌 채 본능을 따르기도, 때로는 선을 따르기도 한다. 자레드 레토는 “누구도 100% 착한 사람은 없고, 악한 면을 가지고 있지 않나. 안티 히어로의 그런 복잡성이 흥미롭고, 그런 미묘하고 세심한 면을 드러내는 게 연기자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도 그런 캐릭터를 만날 때가 됐다”며 모비우스만이 가지는 안티 히어로의 매력을 예고했다. 모비우스의 동료 과학자 마르틴을 연기한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라틴계 여성으로서 성적으로 대상화되지 않고,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지성 있는 여성 자체를 표현할 수 있어 굉장히 고무적이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모비우스’ 팀은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극장 개봉용 영화를 제작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의미 있는 일이었다. 큰 스크린 앞에서 관객 여러분과 영화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에 흥분을 감출 수 없다. 즐겁게 즐겨주시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선과 악 사이 회색지대의 안티 히어로가 선보이는 영화 ‘모비우스’는 오는 30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3.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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