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6건
예능

아일릿 민주 ‘뮤직뱅크’ MC 신고식…다채로운 매력 합격점

그룹 아일릿 멤버 민주가 음악방송 MC 합격점을 받았다.민주는 지난 4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MC 신고식을 치렀다. 데뷔한 지 약 6개월 만에 ‘스타 등용문’으로 불리는 지상파 음악방송 MC 자리를 꿰찬 민주는 매끄러운 진행력과 탁월한 음악 역량을 보여줬다. 방송은 민주의 ‘우주를 줄게’ 커버 무대로 시작됐다. ‘음색 요정’ 민주는 은하수처럼 빠져드는 그루비한 보이스로 단번에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민주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유니크한 보컬 톤이 빛났다. 민주는 공동 진행을 맡은 배우 문상민과 함께 스페셜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민주는 오마이걸의 ‘살짝 설렜어’를 선곡, 곡의 몰입을 더하는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민주는 “심장이 두근거려서 잠을 설쳤다. 매주 금요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39대 은행장’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후 그는 문상민과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차분히 생방송을 이끌었다. 민주가 MC로 활약하는 ‘뮤직뱅크’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민주가 속한 아일릿은 오는 21일 오후 6시 미니 2집 ‘아이윌 라이크 유’로 컴백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5 13:45
영화

[IS리뷰] 약속의 재미, 황정민x염정아…내 방에서 편안하게 ‘크로스’

여름에 공개되어서 오히려 다행이다 싶다. 편한 내 방에 누워 더운 줄 모르고 보기 좋은 작품이 넷플릭스에 찾아왔다. 지난 9일 전 세계 공개된 영화 ‘크로스’의 이야기다.당초 극장에서 지난 2월 개봉하려 했던 이 작품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공개가 밀린 후 여름 OTT 행이 결정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모두의 기대를 모은 황정민과 염정아의 부부 액션이 내방 침대처럼 편안한 재미를 안겨준다.줄거리는 간단하다. 정체를 숨긴 배우자의 과거를 알게 되며 사건 속으로 휘말리는 부부의 액션 활극이다. 영화는 강력계 형사 아내 미선(염정아)을 살림 9단 남편 강무(황정민)가 지극정성으로 내조한다는 성 반전 구도만 빼면 평범한 가정 풍경으로 출발한다. 범상치 않은 운전 실력을 뽐내는 강무에게서 남모를 과거가 느껴지지만, 그런 남편의 모습을 미선은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은 다가온다. 강무가 과거 후배 희주(전혜진)와 조우한 것. 두 사람의 모습을 미선의 후배들이 목격하게 되고, 불륜이 아니냐는 호들갑스러운 전언 속에 미선도 강무를 의심하게 된다. 불륜 현장을 좇는 과정에서 미선은 자신이 수사 중이던 미스터리한 사건과 희주가 닿아있음을 알게 되고, 강무는 희주의 부탁을 들어주는 과정에서 손을 뗐던 특수요원 임무에 다시 뛰어들게 된다. 그렇게 거대한 사건에서 마주하게 된 부부의 생각지도 못한 공조가 시작된다.머릿속에 여러 작품이 스쳐 지나갈 부부 스파이물의 일종이다. 두 남녀가 임무를 하며 위장 부부 행세를 하거나, 알고 보니 아내가 요원이었다는 그런 내용 말이다. 한 자리에 머리 맞대고 눕는 부부인데 어떻게 저렇게 모를까, 싶어도 요원이라는 설정부터 비일상적이기 때문에 굳이 리얼리티를 따질 필요는 없는 상업 오락 영화다. 그보다는 부부를 맡은 두 주인공의 비주얼과 호흡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가 재미의 첫 단추인데 그런 면에서 ‘크로스’는 합격점이다. ‘바깥양반’ 아내와 ‘안주인’ 남편에 염정아와 황정민 만큼 잘 어울리는 그림도, 연기 합도 없다 싶을 정도. 중성적인 미선을 염정아는 툭툭 뱉는 말투와 평소보다 낮은 톤, 긴 신장을 이용한 쭉쭉 뻗는 액션으로 구현했다. “나 아시아 넘버 투야”라며 전직 국가대표 출신 사격 실력을 뽐낼 때 통쾌함뿐 아니라 제법 실감도 난다. 황정민의 극과 극 매력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웃기려면 한없이 웃기고, 무게를 잡으려면 한 없이 무거울 수 있는 이 배우가 아니었다면 강무의 갭이 이렇게나 극명하게 표현될 수 있었을까. 미선이 깜빡 속고 살았을 법한 이유를 황정민의 연기가 부여한다.예상외 전혜진의 활약도 기대 이상으로 반갑다. 극의 중반부터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모하는 그의 연기에서 어서 다른 작품으로 만나보고 싶다는 응원도 하게 된다. 다만 개연성을 따질 필요 없는 장르와 설정이라지만 전개상 허술한 부분이 없진 않다. 몇몇 장면들이 코믹으로 쓰임을 하더라도, 캐릭터가 전직 베테랑 요원인데 조금 더 스마트한 방식을 찾아볼 수도 있었을 법하다. 또 두 배우의 진솔한 연기로 감춰지긴 했지만, 굳이 부부 관계에서 메시지를 짚는 장면이 투박하게도 느껴진다. 그래도 본격적인 부부 공조가 전개되며 지하 벙커에서 펼쳐지는 시원한 폭발과 총기 액션은 극장에서 봐도 손색이 없었을 것 같다. 그래도 많은 걸 바라지 않게 되는 내 공간에서 배우들의 믿고 보는 연기로 빚어낸 도파민에 몸을 맡기기엔 ‘넷플릭스’가 딱인 듯하다. 15세 이상 관람가. 100분.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5 13:20
드라마

[RE스타] ‘엄친아’ 정소민의 로코X청춘, 이번에도 옳을까

배우 정소민이 tvN 새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하 ‘엄친아’)로 로코퀸의 저력을 또 한번 입증할지 주목된다. 정소민은 비주얼 합부터 합격점을 받은 배우 정해인과 로맨스는 물론, 청춘들의 마음을 대변할 캐릭터로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11일 “로맨스 장르는 주로 남성 배우가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마련인데 정소민은 상대 배우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왔다”며 “특히 전작들에서 결핍이 있는 청춘의 캐릭터를 잘 그려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청준의 어떤 다른 결을 보여줄지가 관전포인트”라고 내다봤다. ‘엄친아’는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 친구 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를 그린다. 서로의 흑역사 기록기인 ‘소꿉 남녀’ 최승효(정해인)와 배석류(정소민)가 청춘의 교차로에서 재회하며 펼치는 이야기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설렘을 선사할 예정이다.정소민이 연기하는 극중 배석류는 인생 리셋을 꿈꾸는 고장 난 엄친딸이다. 석류는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글로벌 대기업 입사까지 브레이크 없이 탄탄대로만 걸어왔으나 어느 날 갑자기 오류 난 인생을 꺼버리고 돌아온 인물이다. 정소민은 최근 공개된 포스터와 티저 영상에서 학창시절 교복부터 알파걸 인생을 사는 모습까지 다양한 비주얼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정소민은 약 15년간 ‘로코 장인’이라는 명성을 자랑해왔다. 2010년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에서 상큼 발랄한 여고생의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고, 2012년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에서는 완벽한 신붓감 혜윤 역을 맡아 사랑스러움을 드러내 ‘쏨블리’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후 드라마 스페셜 ‘나에게로 와서 별이 되었다’, ‘아버지가 이상해’ 등에서도 로맨스 코미디를 그린 데 이어 2017년 ‘이번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로코퀸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최근 개봉한 로맨스 코미디 영화 ‘30일’을 통해서도 흥행작을 추가했다. 정소민은 이들 대부분의 작품에서 청춘의 얼굴을 그려내 싱그러움은 물론, 특유의 만화적 분위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포함해 드라마 ‘환혼’, ‘월간 집’ 등 다수의 작품에서는 고단한 청춘을 연기해 높은 공감을 사기도 했다. 정소민은 ‘엄친아’에서 또 다른 청춘의 단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정소민은 ‘엄친아’ 출연 계기에 대해 크고 작은 동질감을 느꼈다며 “(배석류는) 사회가 암묵적으로 정해놓은 성공의 가도를 달리다가, 어떠한 계기로 그런 삶에 회의감을 느끼고 자신만의 길을 찾고자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도 삶에 과부하가 걸리기도 하고, 서서히 저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삶을 살아내는 법을 터득하는 중이다. 그만큼 석류에게 공감할 수밖에 없었고 그를 응원하는 마음, 함께 걷는 마음으로 접근했다”고 이 시대의 청춘을 위로하는 연기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엄친아’는 17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12 06:15
연예일반

‘놀아주는 여자’ 박재찬, ‘성장형 배우’ 입증… 섬세한 연기 호평

배우 박재찬이 ‘놀아주는 여자’를 통해 성장형 배우임을 입증받았다.지난 1일 방송된 JTBC ‘놀아주는 여자’ 최종회에서는 출연진들의 해피엔딩이 그려진 가운데, 박재찬이 연기하는 이동희 역시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박재찬은 ‘놀아주는 여자’에서 극의 중심이 되는 육가공업체 '목마른 사슴'의 대표이사 서지환(엄태구)의 비서이자 비밀을 간직한 인물 이동희 역을 맡아 활약했다. 특히, 박재찬은 ‘사슴즈’의 성실한 귀염둥이 막내로 극에 활력을 더한 데 이어, 자신의 실수로 소중한 친구를 잃어야 했던 아픈 과거를 가진 이동희를 섬세하게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박재찬은 또한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빛냈다. 서지환을 비롯한 ‘사슴즈’ 형들의 사랑을 잔뜩 받으며 매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고은하(한선화)를 묵묵하게 챙기며 서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다. 극이 전개될수록 장현우(권율)와의 연결고리가 드러나며 반전을 꾀한 박재찬은 극 후반부 ‘사슴즈’ 고은하, 장현우를 원 팀으로 만드는 구심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이렇듯 박재찬은 ‘놀아주는 여자’를 통해 한층 발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성장형 배우’ 수식어를 입증했다. 지난 6월 종영한 MBC 드라마 ‘우리, 집’에 이어 ‘놀아주는 여자’로 연이은 정극 연기에서 합격점을 받은 가운데, 박재찬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한편, 박재찬은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채널A 새 드라마 ‘체크인 한양’에 주연 고수라 역으로 출연을 확정, 데뷔 후 첫 청춘 사극에 도전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2 13:18
연예일반

“현타 왔다”더니…‘놀여’ 엄태구, 사랑 연기도 잘하네 [RE스타]

배우 엄태구의 재발견이다.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에서 제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 도전에 “현타가 왔다”며 쉽지 않았음을 밝힌 엄태구. 그러나 적어도 지금까지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 합격점이다.엄태구는 ‘놀아주는 여자’에서 상대역인 한선화와 설렘 지수를 높이는 로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 형님 서지환이 아이들과 놀아주는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한선화)를 만나며 벌어지는 로맨스다. 엄태구가 연기한 서지환은 ‘불독파’로 불리던 전국 최대 폭력조직 보스의 외아들이지만, 조직을 물려받은 후 불독파를 해산하고 육가공업체 ‘목마른 사슴’을 설립했다. 이후 서지환은 갱생 의지가 강한 전과자들을 ‘목마른 사슴’에서 일하게 하고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힘쓰는 역할을 하고 있다.여기까지 설명만 보면 그동안 엄태구가 맡아온 연기와 크게 다른 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 진한 마스크와 허스키하고 낮은 목소리가 트레이드 마크인 엄태구는 액션, 누아르 장르 영화에서 돋보이는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다. 영화 ‘차이나타운’, ‘밀정’, ‘택시운전사’, ‘낙원의밤’, 드라마 ‘구해줘2’ 등에 출연해 주로 강렬한 악역 또는 거친 캐릭터 연기를 주로 맡았다. 거친 이미지를 뒤로 하고 ‘놀아주는 여자’에선 36년 만에 사랑에 빠진 남자로 변신했다. 극 중 서지환은 아이들에게 한없이 맑고 순수한 키즈 크리에이터 고은하에게 반한 뒤, 그의 유튜브 영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챙겨보거나 우연히 마주쳤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등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고은하를 만나기 전 ‘잘 지내고 계셨나요?’라고 인사말을 연습하다가 막상 마주치자 기둥 뒤로 숨어버리는 장면은 거친 겉모습과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다. 또 고은하와 첫 입맞춤을 나눈 뒤에는 고장난 장난감처럼 뚝딱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로코 남주로 변신한 엄태구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놀아주는 여자’ 시청자 오픈톡에는 “엄태구 왜 이제야 로코했냐”, “서지환에게 푹 빠졌다” 등의 댓글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귀엽다”는 반응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엄태구는 ‘놀아주는 여자’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을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현타는 항상 왔었고 매일매일이 쉽지 않았다. 로코하는 배우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텐션을) 업 되게 하는 게 어려웠다”며 “촬영에 임할 때는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접근한다기보다는 진심으로 해보려고 노력했다. 쉽진 않았다”고 연기 준비 과정을 전했다.현재 8회까지 방영한 ‘놀아주는 여자’는 후반부 회차로 갈수록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달 12일 1회 2.3%로 출발한 후 6회 2.6%를 기록했으며, 가장 최근 회차인 8회는 2.8%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화제성도 높다. ‘놀아주는 여자’는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 조사 결과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분 2위를 차지했다. 또 엄태구는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1위, 한선화는 3위(7월 9일 기준)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번 작품에서 엄태구는 본인이 갖고 있던 이미지를 완전히 깨는 시도를 했는데, 배우로서 이미지 변신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측면에서 시청자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듯하다”며 “특히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멜로 연기를 선보인 부분이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고, 이게 곧 ‘놀아주는 여자’의 관전 포인트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10 06:05
영화

[IS리뷰] 거침없이 질주하는 박주현의 ‘드라이브’, 시대의 종착지는

박동희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이자 배우 박주현의 첫 스크린 주연작. 두 가지 ‘처음’이 만난 영화 ‘드라이브’는 트렁크 납치 스릴러라는 소재에 소셜미디어 스트리밍을 접목시켰다. 인기 가도를 달리는 70만 유튜버 한유나(박주현)가 정체 불명의 누군가가 모는 차량의 트렁크에 납치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한 시간 1시간 동안 납치범이 요구한 6억 5000만원을 벌기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켜는 한유나의 탈출을 위한 사투가 그려진다. 목숨이 걸린 국면에서 인기와 인간성을 교환할지 한유나는 고뇌한다. 자동차 납치와 소셜 미디어, 흔하다면 흔한 두 가지 소재가 접목되니 개성이 느껴진다. 메가폰을 잡은 박동희 감독은 앞서 범죄 액션 영화 ‘특송’(2022)에서 각본을 맡아 카체이싱 소재를 다룬 바 있다. 첫 연출작인 이번 ‘드라이브’에서도 자동차를 배경으로 거침없는 질주를 선보였다. 다만 이번 영화의 방점은 ‘움직이는 패닉룸’에 찍혀있다. 납치된 공간이 트렁크이기에 공간 제약이 있는 패닉룸 무비이면서 차량 추격 과정에서 액션 영화 못지않은 스릴감 있는 카체이싱이 등장하고, 그것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연출적 차별화가 이뤄졌다.트렁크라는 한정된 공간이 90분 동안의 러닝타임 대부분에 자리하면서 그 속에 갇힌 박주현의 연기력이 성공의 관건이 됐다. 한예종 연기과 출신인 박주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을 통해 눈도장을 찍어 지난 2021년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드라이브’로 첫 스크린 타이틀롤을 맡게 됐다. 신선한 얼굴로 ‘인플루언서’라는 배역과 어우러진 박주현은 내공이 느껴지는 연기를 선보였다. 초반 현실감 있는 초보 유튜버 한유나의 모습으로 이것저것 도전하면서 응원하고 싶게 만들더니, 구독자 70만 명이 돼서는 방송국 국장에게 억대 계약금을 제시하는 욕망을 거리낌 없이 내비친다.무난한가 싶었던 연기는 본격적으로 트렁크에 갇히면서 ‘차력쇼’에 가까워진다. 스크린 가득 들어차는 박주현의 표정은 절망과 일말의 희망, 체념한 듯하더니 다시 독기를 품는 등 널 뛰는 감정선을 오가며 전개를 쫄깃하고 힘 있게 이끈다. 없던 폐소공포증마저 유발될 것처럼 관객의 감정을 가까이 끌어당기며 스릴감을 높인다.박 감독과 박주현의 ‘초심자의 행운’에 그치지 않도록 작품의 뒷심을 담당하는 것은 베테랑 조연들이다. 한유나의 담당 PD 역 김도윤부터 방송국 국장을 맡아 대립하는 정웅인, 그리고 형사 역의 김여진까지 굵직한 배우들이 연기 시너지를 톡톡히 발휘하며 뒤를 밀어준다. 다만 영화가 도달한 목적지에 관람평은 갈릴 수 있겠다. 박 감독은 기자 간담회에서 ‘드라이브’를 통해 이미 SNS의 폐해가 만연한 현실에 구태여 메시지를 던지기보다는 장르적 재미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그렇기에 볼거리는 합격점이었지만 메시지에 의문이 남는다. 곳곳에 도사린 매체 재현의 함정을 작품 밖 우리는 일상적 경험으로 인지하고 있기에 극 중 한유나를 향한 시청자 반응이 조금은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그럼에도 한 번 더 현실을 곱씹게 된다는 점은 장점이다. 극 중 한유나를 실은 납치범의 차량처럼 작품 밖에서도 돈이 되는 ‘관심’은 끝을 모르고 나날이 질주한다.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영화적 재미 너머 시대의 종착지가 궁금해진다. 오는 12일 개봉. 90분. 15세 관람가.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0 05:36
연예일반

[임영웅 컴백③] 임영웅 → 도경수, 누구 노래 듣지.. 치열한 5월 男솔로 대전

임영웅울 필두로 쟁쟁한 남자 솔로 가수들이 잇따라 출격한다. RM, 도경수, 육성재까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가수들이 출격을 예고했다.4월달이 여자 솔로 가수 대전이었다면, 5월은 남자 솔로 가수들의 치열한 대전이 예상된다. ◇ 임영웅, 더블 싱글로 즐거움도 2배 임영웅은 6일 더블 싱글 ‘홈’과 ‘온기’로 컴백했다. 임영웅은 ‘온기’ 작사와 작곡, ‘홈’ 작사에 참여해 싱어송라이터 면모를 뽐냈다.특히 임영웅은 지난 5일 선공개한 ‘온기’ 뮤직비디오에서 차 안에서 가사를 읊조리며 다양한 표정을 짓고, 황야에 혼자 남아 쓸쓸한 얼굴로 서 있는 등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선보였다. ‘온기’ 뮤직비디오는 단편 영화 일부 장면들로 만들어졌다. 임영웅은 평소 무대 위 깔끔한 이미지가 아닌 거칠고 쓸쓸한 남자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팬들을 사이에선 임영웅의 표정 연기가 웬만한 배우 못지않다며 ‘합격점’이라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 육성재, 소속사 이적 후 첫 솔로 육성재는 9일 새 솔로 싱글 ‘엑시비션 : 룩 클로슬리’를 발매한다. 지난 2020년 발매한 ‘육 어클락’ 이후 약 4년 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육성재가 새로운 소속사 아이윌미디어에 새 둥지를 틀고 발매하는 첫 솔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타이틀 곡은 ‘비 썸바디’다. 소속사에 따르면 육성재가 그룹 활동을 하며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만의 새로운 매력들을 타이틀 곡에 녹였다.앞서 같은 그룹 멤버인 비투비 이창섭이 지난 2월 21일 발매한 ‘천상연’이 현재까지도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무르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육성재가 그 열기를 이어갈지도 관전 요소다. ◇ 도경수 표 러브스토리 어때요? 그룹 엑소 도경수는 7일 세 번째 미니 앨범 ‘성장’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마스’를 비롯해 선공개 곡이었던 ‘팝콘’과 ‘우리가 몰랐던 것들’, ‘오늘에게’, ‘매일의 고백’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도경수는 지난달 30일 선공개한 수록곡 ‘팝콘’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주며 특유의 풍부하고 청량한 음색으로 사랑에 빠진 남자를 잘 표현했다는 호평이 받았다. 실제로 ‘팝콘’은 음원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인기를 견인했다. 1일 기준 아이튠즈 전 장르 차트에서 라오스·멕시코·몽골·베트남 필리핀 등 전 세계 17개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BTS RM 아닌, 김남준으로 방탄소년단 RM이 본캐로 팬들곁에 돌아온다. 그는 오는 24일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 발매를 앞두고 있다. 신보는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이방인처럼 느껴졌던 순간들을 다룬다.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얼터너티브 장르의 음악 11곡으로 채워졌고, RM이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화제가 된 건 신곡 콘셉트 포토였다.일상적인 풍경들과 RM의 사복 패션이 엿보여 트랜디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RM은 일상 속 꾸밈없는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배경에 어울리는 사복을 직접 챙겨와 촬영 의상으로 사용했다는 후문이다.특히 영화 ‘해피 투게더’ 포스터 사진 등을 찍은 홍콩의 유명 사진사 윙 샤와 일본의 유명 포토그래퍼 타카히로 미즈시마와 협업해 완성도를 높였다.RM은 지난해 12월 입대해 현재 군복무 중이다. 군백기 중 공개되는 앨범인 만큼 팬들에게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7 06:10
연예일반

핫한 배우 다 모였네… 강유석→하윤경, 호두앤유 5인방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강유석, 김우담, 오경화, 윤상현, 하윤경의 새 프로필 사진이 공개됐다.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공식 SNS에 강유석, 김우담, 오경화, 윤상현, 하윤경의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게재하고 왕성한 활동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먼저 오는 2024년 방영 예정인 tvN 새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출연 소식을 알려 반가움을 줬던 강유석은 새 프로필 사진을 통해 한층 깊어진 눈빛으로 시선을 끈다. 이어 드라마 ‘마인’,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 ‘싸인’ 등에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김우담은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함이 느껴지는 프로필 사진으로 다면적인 매력을 드러낸다.오경화는 숏커트를 한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드라마 ‘하이에나’, ‘보건교사 안은영’, ‘어사와 조이’, ‘무인도의 디바’에 이르기까지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오경화는 무심한 제스처와 시크한 표정으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지난해 tvN 드라마 ‘슈룹’의 날파람둥이 셋째 왕자 무안대군 역을 맡아 연기 합격점을 받았던 윤상현은 풋풋함이 묻어나는 미소를 자랑한다. 그는 흰색 셔츠를 멋스럽게 소화하며 순수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마지막으로 하윤경은 올해 초 선보였던 프로필 사진의 비하인드컷을 추가로 공개했다. 하윤경은 긴 생머리와 투명한 눈빛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표현했는데, 순진한 눈망울에 어우러진 하윤경의 맑고 깨끗한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이런 모습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그의 또 다른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이날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해도 열심히 활동한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이 내년에 더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이다. 꾸준한 관심과 뜨거운 응원으로 함께 해주시면 좋은 연기와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5 12:46
연예일반

‘트롤’ 카밀라 카베요, 첫 더빙 연기도 ‘합격점’

전 세계 음원 차트를 석권한 아티스트 둘이 영화 ‘트롤: 밴드 투게더’에서 만났다.‘트롤: 밴드 투게더’ 측은 최근 가장 핫한 팝스타인 카밀라 카베요, 트로이 시반의 ‘월트 스타 더빙 현장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트롤: 밴드 투게더’는 형제 간의 불화로 해체한 최고의 아이돌 그룹 브로존의 재결합을 위한 파피와 브랜치의 여정을 다룬 뮤직 어드벤처. 올타임 레전드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부터 연기력과 가창력을 모두 인정받은 할리우드 스타 안나 켄드릭, Z세대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저격한 카밀라 카베요, 트로이 시반까지 역대급 팝스타들의 캐스트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공개된 영상은 전 세계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를 휩쓴 히트곡 ‘하바나’(Havana)의 카밀라 카베요, 올여름 유튜브부터 틱톡까지 SNS를 점령한 ‘허비’(Rush’) 트로이 시반의 더빙 현장 비하인드를 담고 있다.먼저 슈퍼 인싸 트롤 비바를 연기한 카밀라 카베요는 첫 더빙 연기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연기력으로 비바 역을 소화하고 있다. 활발하고 톡톡 튀는 비바 캐릭터에 어울리게 카밀라 카베요 역시 녹음 현장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거나 화면 속 비바와 똑같은 포즈로 대사를 소화하며 100% 이상의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다.비바 캐릭터와 자신이 닮은 점이 많다고 설명한 카밀라 카베요는 “비바는 말괄량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그게 비바의 재미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력적인 목소리와 독보적인 작곡 실력으로 데뷔부터 탄탄한 국내 팬덤을 형성한 트로이 시반 역시 트롤에 한껏 몰입한 듯하다. 최고 아이돌 그룹 브로존의 메인보컬 플로이드 역을 맡은 트로이 시반은 2009년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하며 갈고 닦은 연기력과 가창력을 뽐낼 계획이다.카밀라 카베요, 트로이 시반의 성공적인 목소리 연기 데뷔를 알리며 전 세계 13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트롤: 밴드 투게더’는 글로벌 흥행을 시작으로 올겨울 국내 관객들까지 열광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달 20일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30 14:04
연예일반

#만찢녀 #청춘 케미 #원작 비교 ‘이두나!’를 봐야 하는 이유 셋 [줌인]

2023년 넷플릭스 기대작으로 꼽혔던 ‘이두나!’가 오는 20일 베일을 벗는다. ‘사랑의 불시착’을 연출한 이정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두나!’가 올가을 로맨스를 책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지, 그야말로 만찢녀의 등장수지가 연기하는 이두나는 눈에 띄는 외모와 특출난 실력으로 최정상의 위치에 있던 아이돌이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무대를 이탈하고 돌연 자취를 감춘 채 숨어버린 캐릭터다. 아이돌 출신, 독보적 비주얼 등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높은 싱크로율 덕분에 웹툰 팬들의 가상 캐스팅에서 빠지지 않고 언급됐던 바, 수지가 연기할 이두나에 기대감이 크다. 지난 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두나!’ 스페셜 비하인드 영상에는 수지가 고아성, 댄스 크루 라치카와 안무 연습을 하고 무대를 꾸미는 모습이 담겨 있다. 빛나는 비주얼과 춤 실력, 무대 매너는 수지의 미쓰에이 시절을 떠오르게 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수지가 이두나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훌륭히 표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을 시작으로 드라마 ‘구가의 서’, ‘함부로 애틋하게’, ‘배가본드’, ‘스타트업’ 등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고 ‘안나’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며 흥행까지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이번 ‘이두나!’에서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지X양세종이 보여줄 청춘 로맨스‘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이원준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이두나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그만큼 두 캐릭터가 그려낼 케미스트리가 시청 포인트 중 하나다.이두나는 세상에 높은 벽을 치고 숨어지내다가 이원준을 만나며 점차 그 벽을 허물게 된다. 양세종이 맡은 이원준은 아이돌의 ‘아’자도 몰랐지만 초면에 반말을 하고 불쾌감을 드러내는 이두나가 이상하지만 자꾸 눈에 밟힌다. 수지와 양세종은 각 캐릭터에 숨결을 불어 넣으며 다른 세계에 살았던 두 인물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설렘 가득하게 그려낼 전망이다.앞서 공개된 사진, 영상을 통해 비주얼 케미스트리는 합격점을 받은 수지와 양세종. 두 사람이 20대 초반에 찾아온 간지러운 감정을 어떻게 그려내며 전 세계 시청자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지 기대된다. ◇원작과 공통점, 차이점은 무엇?‘이두나!’는 네이버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나노리스트’로 이름을 알린 민송아 작가의 작품으로 아이돌 출신 하우스 메이트와 로맨스라는 설정, 사실적인 감정 묘사로 인기를 끌었다.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비교는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앞서 스틸이 공개되자 원작 웹툰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수지의 비주얼이 가장 눈에 띄었던 터. 비주얼적인 부분에서의 비교를 시작으로 주요 스토리가 원작과 달라진 부분이 있는지 원작 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원작 웹툰에서 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영상에도 그대로 반영됐을지, 혹은 아쉬웠던 부분이 영상을 만나 풍부하게 채워졌을지 등 원작과 공통점, 차이점을 비교하는 재미도 기대 포인트 중 하나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19 06:1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