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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로봇 사업 속도

LG전자가 자율주행로봇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로봇 사업의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낸다.LG전자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베어로보틱스의 30% 지분을 추가 인수하는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베어로보틱스는 로봇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구축, 다수 로봇을 최적화한 경로로 움직이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관제 설루션 등의 분야에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LG전자는 앞서 지난해 3월 6000만 달러를 투자해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취득하고, 최대 30%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콜옵션 행사가 완료되면 베어로보틱스 지분의 51%를 보유,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 기존 클로이 로봇 중심의 상업용 로봇 사업 일체를 베어로보틱스와 통합할 예정이다.그간 베어로보틱스를 이끈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유임해 기존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LG전자에서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 상업용 로봇 사업 시너지 창출에 매진하도록 할 계획이다.LG전자는 이번 베어로보틱스 경영권 확보로 상업용 로봇을 비롯한 LG전자 로봇 사업 전반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로 상업용 로봇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그간의 제조 역량과 공감지능을 기반으로 가정용·산업용 로봇 사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조주완 CEO는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로봇은 명확한 미래"라며 "현재 집중하고 있는 F&B(식음료)·물류 배송로봇을 넘어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 등 가정용 로봇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정용 로봇 분야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에서 총괄한다.연내 출시 예정인 Q9은 두 다리에 달린 바퀴와 자율 주행 기술,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을 통해 집안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용자와 소통하고 집안의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결·제어한다. 고객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음성인식·합성 기술도 탑재했다.스마트팩토리 사업 주축인 산업용 로봇은 AI, 디지털전환(DX) 등과 접목해 조 단위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자율주행 수직다관절로봇 등이 대표적이다.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이 소프트웨어(SW)로 전환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을 통해 LG전자 전체 로봇 사업의 SW 역량도 한층 고도화될 전망이다.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이번 추가 투자는 '명확한 미래'인 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LG전자의 확고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상업용·산업용·가정용 등 로봇 사업 전방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1.2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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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AI B2B로 4년 내 매출 2조원 찍는다…'올인 AI' 전략 공개

LG유플러스가 핵심 수익원인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AI(인공지능)를 전면 도입해 매출을 확 끌어올리는 '올인 AI' 전략을 공개했다.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AI 청사진을 발표했다.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2028년경 관련 매출이 2조원 정도 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때까지 적어도 1조3000억원은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올인 AI는 인프라, 플랫폼(생성형 AI), 데이터 등 기술 혁신으로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골자다.이를 바탕으로 기존 B2B 사업의 AI 전환, AI 신사업 진출, AI 인프라 매출 확대를 달성해 B2B AI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먼저 AI 응용 서비스의 근간인 인프라 영역에서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데이터센터 사업은 차세대 냉각 시스템, 대규모 서버 수용량 등 강점을 바탕으로 LG유플러스의 sLLM(소형언어모델) '익시젠'을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의 AI 서버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데이터센터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자신 있는 영역이다.지난 2015년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평촌 메가센터'에 이어 작년 11월 두 번째 하이퍼스케일(서버 10만대 이상)의 '평촌2센터'를 오픈했다. 또 이르면 2027년에 경기도 파주 데이터센터가 문을 연다.3개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국내 유일 사업자가 될 예정이다.권용현 부문장은 "데이터센터 매출은 현재도 수천억원 규모에 이른다"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들어온 고객들도 AI 확산 추세를 반영해 설비 고도화를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2조원의 매출 목표 중 인프라가 절반, 나머지는 솔루션이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온디바이스 AI 사업에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와 협업해 익시젠을 접목한 AI 반도체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AI 반도체 대비 상용화 시간을 단축하고,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온디바이스 AI는 통신 장비, AICC(AI 고객센터), 소상공인, 로봇, 모빌리티 등 LG유플러스의 자체 사업에 도입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플랫폼과 데이터 영역에서도 익시젠이 구심점 역할을 한다. 고객 최적화와 비용 효율성 등을 앞세운 B2B 전용 AI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로 경쟁력을 확보한다.플랫폼 영역에서는 익시젠을 활용해 통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의 특화 sLLM을 고도화한다. 익시젠은 LG AI 연구원의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을 기반으로 LG유플러스의 통신,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sLLM이다.익시젠은 기존 LLM(대형언어모델)에 비해 파라미터(변수) 수를 효율화했기 때문에 특정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유지하면서도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연내 금융, 교육, 보안 등 여러 산업에 특화한 sLLM 익시젠을 개발한다. 고객사의 경영 환경과 필요한 AI 서비스에 따라 sLLM의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파라미터 수를 88억개, 250억개 등으로 세분화할 방침이다.데이터 영역에서는 고객사 업종별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를 AI가 다시 학습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또 고객사가 스스로 AI 서비스를 간편하게 맞춤형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개발 솔루션 사업에 진출한다. 개발자가 아닌 고객사 직원도 생성형 AI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를 자체 제작하고 관리하는 플랫폼 '익시 솔루션', 고객사 데이터 관리 플랫폼 'U+ 데이터 레이크', AI의 개발 학습까지 전체 과정을 자동화하는 MLOps(머신러닝작업) 플랫폼 '바이올렛'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AICC, 기업 커뮤니케이션, 소상공인, 모빌리티 등 4대 AI 응용 서비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AICC 영역에는 익시젠을 결합해 산업별 전문성을 키운다. 상담 고객의 질문에 정해진 답변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고객사 산업 특성에 맞춘 답변을 하고 상담 요약, 자동 분류 등 기능을 제공한다.기업 커뮤니케이션 사업에서는 기업 메시징, 기업용 전화 등 고객사의 모든 소통 채널에 AI를 접목한 커뮤니케이션 AX(AI 전환) 상품을 올해 하반기에 내놓는다.소상공인 사업은 이미 시장에 출시한 AI 전화, AI 예약 외에도 키오스크, AI CCTV, 포스 등 하드웨어에 온디바이스 AI를 접목해 진화한 상품 패키지를 설계한다. 모빌리티 사업은 화물 운송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에 AI 기술을 활용한다.예약·배차 등 운송 데이터, 차량 상태 데이터, 정산 데이터 등 플랫폼 이용의 전 과정을 AI가 학습하며 배차부터 정산까지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뒷받침한다.LG유플러스는 올인 AI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 생성형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 반도체 설계 회사 딥엑스, AI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AI 클라우드 빅테크 기업 AWS, 카이스트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권용현 부문장은 "올인 AI 전략은 LG유플러스의 전사적 역량을 AI에 결집하고,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기업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올해 인프라, 데이터, 플랫폼 중심의 B2B AI 전략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AI 사업자로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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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vs 이통사 '한국형 AI' 왕좌 누구에게

올 상반기 전 세계를 휩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도 속속 칼을 빼들었다. 챗GPT로 불씨를 지핀 오픈AI가 이미 주도권을 가져간 상황에서 '적어도 한국은 지킨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플랫폼과 이동통신사로 나뉜 전장에서 선제공격을 날린 네이버와 SK텔레콤이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통합 검색에 AI 녹이는 네이버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8월 자사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후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큐'가 핵심이다.클로바X는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창작과 요약을 비롯한 글쓰기 기능을 생산성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 자동차에 관한 영문 에세이를 작성하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친구를 위로하는 떡볶이 노래 가사를 만들 수 있다.큐는 복합적인 의도를 포함한 긴 질문을 이해하고 검색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강점이다. '30대 남자가 좋아할 만한 배송 빠른 전자기기 추천해줘'라고 물어보면 인기 제품과 도착 보장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국내 최대 포털의 야심작이 첫 등장부터 호응을 얻은 것은 아니다. 서비스 발표 다음 날이었던 지난 8월 25일 네이버의 주가는 전일 대비 7.86% 뚝 떨어졌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증권가는 한 차례 고비를 넘긴 네이버의 생성형 AI가 조만간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큐를 통합 검색에 탑재하는 과정에서 개인화 라이브 데이터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경쟁 관계인 카카오는 '코GPT 2.0'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었는데 차질이 생겼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사법리스크가 불거졌다.카카오 관계자는 코GPT 2.0 공개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빨리 내놓는 것보다 완성도를 높여 다른 서비스와 잘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폰 통화 녹음' 대박 친 SKT AI 비서이동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의 주도권 다툼이 한창이다. 지난해 11월 'AI 발전전략'을 발표한 KT가 앞서가는 듯 했지만 SK텔레콤이 AI 개인비서 '에이닷'으로 선취점을 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해 향후 5년 뒤 매출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지난달 제시했다.AI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초거대 언어모델(LLM)의 'AI 인프라'와 모바일·IPTV 등 코어 비즈니스에 AI를 녹이는 'AIX', 에이닷을 필두로 한 'AI 서비스'를 3대 축으로 설정했다.이 중에서 에이닷은 통신사가 만든 앱 특성상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는데 아이폰 통화 녹음이라는 의외의 기능으로 대박 조짐을 보였다.SK텔레콤 관계자는 "에이닷의 아이폰 통화 녹음 기능 적용을 발표한 날 오후 애플 앱마켓 무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용자 저변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KT의 초거대 AI '믿음'은 공개를 앞두고 수출 소식부터 전했다. 최근 태국 ICT 기업 자스민그룹과 태국어 LLM 구축 및 동남아시아 사업화 협약을 체결했다.KT는 전략적인 투자로 리벨리온(AI 반도체 설계)·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 AI 스타트업과 일찌감치 협업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 솔루션 대비 효율을 대폭 끌어올린 '한국형 AI 풀스택'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다.이용자 친밀도가 높은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광범위하게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 차원에서는 아무래도 이용자 접점이 넓은 플랫폼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를 봐도 이통사가 AI 모델을 내놓은 사례는 없다. 다만 통신 가입자 특성에 맞는 제한된 영역을 공략하면 승산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0.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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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매출 100조원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50조원 투자"

LG전자가 2030년 매출 100조원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무형(Non-HW)·기업 간 거래(B2B)·신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꼽았다.LG전자 CEO(최고경영자) 조주완 사장은 1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이런 내용을 남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조주완 사장은 "앞으로 LG전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최고 가전 브랜드에 그치지 않고, 사업 모델과 방식의 혁신으로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도약하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런 목표를 향해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해 새로운 LG전자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조 사장은 또 "2030년 '트리플 7'(연평균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이상·기업 가치 7배 이상)을 달성하고, 지난해 65조 원 수준(LG이노텍 제외) 매출 규모를 100조원까지 끌어올려 시장과 고객으로부터 제대로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LG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주목해야 할 변곡점으로 서비스화·디지털화·전기화 등을 꼽았다. 이들 변곡점에서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한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를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고객 접점과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3대 축으로 무형 사업 모델 혁신·B2B 영역 성장·신사업 확보 등에 힘을 쏟는다.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3대 영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R&D(연구·개발) 투자 25조원 이상, 설비 투자 17조원 이상, 전략 투자 7조원 등이다.LG전자는 판매 시점에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제품(HW) 중심 사업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솔루션 등 무형의 사업을 더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로 혁신한다.먼저 TV 사업에서 올 연말 기준 전 세계 2억대 이상의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웹OS 운영체제를 앞세워 대전환을 만들고 있다.LG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QNED 등 차별화한 제품 경쟁력에 콘텐츠·서비스·광고 영역을 더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업체'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광고 기반 무료 방송 LG 채널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5년간 1조원 이상 투자한다. LG 채널 서비스 국가와 이용자는 지난해 25개국 2000만명에서 올해 29개국 4800만명 이상으로 늘었다.생활가전도 서비스 기반 포트폴리오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 구매 후에도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업가전'에 초개인화·구독·스마트홈을 접목하는 HaaS(서비스형 홈)를 지향한다.가전 렌탈·케어십도 제품의 유지·관리나 세척뿐 아니라 집 안 공간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5년간 LG전자의 렌탈·케어십 서비스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30%를 넘어섰다. B2B 사업도 제대로 키운다.전장 사업은 2030년까지 매출을 2배 이상 키워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10 전장업체 입지를 다진다.차량 전동화와 커넥티드 서비스 등 트렌드에 대응해 자율주행·SW 솔루션·콘텐츠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의 신규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 전장 사업의 경쟁력을 방증하는 수주 잔고는 올 연말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HVAC) 사업 역시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톱티어 종합 공조업체로 도약한다.빌트인 가전의 경우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공략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톱5 브랜드로 육성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맞춤 솔루션을 뒷받침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LG전자는 시장 현황과 사업 모델의 전략적 가치를 고려해 휴대폰과 태양광 등의 한계 사업을 과감히 종료하는 대신 미래 고성장 영역에 자원을 집중해왔다.향후에도 이와 마찬가지로 높은 잠재력이 예상되는 신사업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미래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디지털 헬스케어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북미이노베이션센터(NAIC)가 중심이 돼 전략적 투자를 이어간다.NAIC의 투자 규모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부터 미 원격의료기업 암웰과 함께 북미에서 비대면 원격 진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예방 및 사후 관리 영역으로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전기차 충전 사업은 단순 충전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관제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LG전자는 최근 자회사 하이비차저에서 국내향 제품 4종을 출시했으며 내년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추가 생산기지 구축도 시작할 계획이다.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영역에서는 폭넓은 전략적 협업관계를 구축한다.혼합현실(MR) 기기는 글로벌 유력 플랫폼사와 공동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증강현실(AR) 기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R글라스 고도화 및 콘텐츠 제작 생태계 구축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TV 등 대화면에서 보다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지속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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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IS 리포트] 곧 도로 누빌 EV9...손과 눈 자유로워지나

기아가 연내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에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기술을 탑재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개발한 HDP 기술은 자율주행 '레벨3' 단계로,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시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운전대)을 잡지 않아도 된다. 잠들지 않는다면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보는 등 '딴짓'을 하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레벨3 자율주행이 본격 도입되면서 '운전'이라는 개념도 한 차원 달라지질 전망이다. ‘진짜’ 자율주행차 시대 성큼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기아 EV9은 국내 첫 대형 SUV 전기차라는 점과 함께 국내 완성차 중 처음으로 레벨3 자율주행(HDP)을 탑재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기아 관계자는 "환경부의 주행거리 인증이 끝나면 EV9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며 "일반 모델인 EV9은 이르면 6월, 자율주행 레벨3 단계인 HDP가 장착된 EV9 GT라인은 올해 하반기 중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HDP 기능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자율주행 0~5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하는 기술이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이 양산차에 탑재한 자율주행 기술은 대부분 레벨2(부분 자동화) 수준이다. 앞차 간격 유지, 차선 이탈 방지 등으로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한다.업계에서는 레벨3부터 본격적인 '자율주행차'로 평가한다. 실제 레벨3 단계인 HDP는 운전 주도권이 자동차에 있다. 자동차가 최고 시속 80㎞까지 스스로 주행하고 운전자는 비상 상황에만 개입한다. 운전대에서 손을 떼도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다. 차 안에서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레벨3 차량을 시장에 내놓은 곳은 벤츠(S클래스)와 혼다(레전드) 정도다.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은 레벨 2~2.5 수준이다. 어떠 기술이 적용됐나현대차그룹이 HDP를 구현한 건 전면부에 장착된 2개의 라이다 센서 덕분이다.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통하는 라이다 센서는 사양에 따라 1000만원이 넘는다. 가격대가 높지만 주행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이다 센서는 초당 수백만 개의 레이저 빔을 쏜 뒤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주변 물체와의 거리를 감지한다.EV9의 경우 라이다를 포함해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 지도, 통합 제어기 등이 적용됐다.기아 관계자는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해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기술 개발 비용 탓에 아직은 상당한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EV9의 레벨3 자율주행은 최상위 트림인 GT라인에서만 옵션으로 적용할 수 있는데, HDP 옵션 가격은 750만원이다. EV9에 적용된 HDP 기술이 궁금하면 체험관을 찾으면 된다. 기아는 서울 성수동에 있는 전기차 특화 복합 문화공간에 EV9의 HDP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실제 도로를 주행하는 것은 아니다. 시뮬레이터 방식이다. 실제 매장을 찾아 EV9 운전대에 있는 HDP 활성화 버튼을 누르자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편안한 드라이빙을 느껴보라”는 안내 글자와 함께 시속 80㎞ 속도로 스스로 주행하는 모습이 눈앞에 나타났다.기아 관계자는 "현재는 최대 시속 80㎞ 내에서 HDP를 쓸 수 있다"며 "향후 무선업데이트를 활용해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향후 HDP는 현대차·기아 신모델에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HDP 제한 속도를 시속 100㎞로 높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미 기술 개발은 완료하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 논의만 남은 상태다.현대차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시속 80㎞ 제한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현재 국토부 등과 자율주행 제한 속도를 시속 100㎞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나면 책임은 누가?다만 레벨3 자율주행차의 흥행 여부는 향후 발생할 '교통사고 처리 문제'가 될 전망이다.제조사들은 레벨3가 도입되면 마치 운전자가 운전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것처럼 마케팅하고 있다. 하지만 운전자는 사고 시 과실에서 자유로우려면 레벨2 자율주행 때와 마찬가지로 주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주행하며, 앞차와의 간격과 차로도 알아서 유지해 주지만, 보조 기능에 불과해 운전대에서 손을 떼서는 안 된다.따라서 사고 책임도 모두 운전자에게 있다. 하지만 기술 결함으로 드러날 경우 보험사가 제조사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관계 기관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자배원)과 경찰대학교 치안정책연구소는 최근 자율주행시대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양 기관은 레벨3의 자율주행량 상용화 등 자율주행 시대에 맞는 교통안전 정책 및 표준을 발굴하고 교통안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조사 및 예상 유형 연구,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조사 방법 표준화, 자율주행 자동차 사고와 관련한 교육 지원, 자율주행정보 기록장치 정보 수집·분석을 통한 사고원인 조사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이와 더불어 경찰이 자율주행 자동차 교통사고의 형사 책임 소재를 가리는 사고 재현 소프트웨어 개발에 착수했다. 자율주행차의 사고 책임 등에 대한 규정이 현재로서는 전무한 만큼, 이를 명확히 정리하기 위한 차원이다.공식적인 연구개발 과제명은 ‘자율주행차 교통사고 조사·분석 기술 개발을 위한 교통사고 재현 소프트웨어(S/W) 개발’이다.연구기간은 이달부터 2026년 12월까지 3년8개월로, 연구비는 총 41억원이 지원된다.이와 함께 경찰은 도로에서 운행하는 '레벨4' 단계 자율주행차량의 운전능력 평가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레벨4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하는 완전자율주행 단계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 중인 완성차업체들이 치러야 할 일종의 'AI(인공지능) 운전면허 시험'이 될 전망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18 07:00
IT

SKT, AI순찰로봇 연내 상용화…덕성여대서 시범 테스트

SK텔레콤은 자율주행 배달로봇 기업 뉴빌리티, 보안 전문회사 SK쉴더스와 손잡고 '자율주행 AI순찰로봇'을 상용화한다고 7일 밝혔다.이 로봇은 지정된 구역을 계속해서 움직이며 모니터링하고, 특이상황을 감지하면 관제센터의 보안요원을 호출한다.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는 GPS·카메라·센서를 결합한 기술로 장애물을 인식해 안전하게 이동한다. 고가의 라이다 센서 대신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이 강점이다.3사는 24시간 모니터링 수요가 있고 CCTV 사각지대가 많은 학교·공장·공공기관 등을 타깃으로 검토 중이다. 뉴비를 가성비 있는 순찰로봇으로 업그레이드해 조기 채택의 걸림돌인 가격 부담을 해소했다.SK텔레콤은 뉴비에 자체 개발한 실시간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 기술 및 비전 AI(인공지능) 영상 분석 기술을 탑재한 관제시스템을 적용했다. 야간 순찰용 저조도 360도 회전 카메라도 장착했다.3사는 지난달 22일부터 서울시 도봉구에 위치한 덕성여대 쌍문근화캠퍼스에서 AI순찰로봇을 시범 테스트 중이다. 캠퍼스 정문 초소부터 대강의동, 차미리사기념관, 예술대학을 거쳐 정문으로 복귀하는 900m 코스를 약 15분 동안 자율주행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3사는 이번 시범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까지 AI순찰로봇 서비스 상품화를 위해 필요한 스펙과 기능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공동 개발을 위한 각 사의 역할과 개발비 분담 방안, 사업모델 등을 담은 본계약을 올 2분기 안에 체결하고 연내 상용화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최낙훈 SK텔레콤 인더스트리얼 AIX CO 담당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대학 캠퍼스를 넘어 아파트단지, 산업현장 등 다양한 일상 속 공간을 자율주행 로봇으로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SK쉴더스, 뉴빌리티와 함께 협력하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07 16:28
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잡자"…현대차 '동맹' 확대 총력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티리 사업을 함께 할 '동맹' 찾기에 분주하다.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협약(MOU) 업체를 늘리고 있다. 미래차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든든한 우군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CT 기업과 잇따라 MOU…KT와는 '혈맹'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플랫폼 기업과 2건의 굵직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달 19일 카카오모빌리티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및 상용화를, 웨이브와 차량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제휴를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실증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플랫폼을 활용해 현대차의 아이오닉5 ‘로보라이드’를 호출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도심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브와는 OTT 서비스 탑재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 서비스 운영과 유지·보수, OTT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규 콘텐츠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기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초 KT와 7500억원의 지분교환을 하기로 하면서 단순한 MOU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 지분 1.04%(4456억원가량)와 현대모비스 지분 1.46%(3003억원가량)를 KT 지분 7.7%(7500억원 안팎)와 교환하는 방식이다. 지분 교환은 가장 강력한 단계의 협력관계 구축으로 '혈맹'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양사는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6G 통신규격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빅데이터 등 ICT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미래기술펀드 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미래 사업 확장에 필수적인 보안 통신 모듈 분야 기술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사프란과는 UAM 협업 현대차그룹은 도심항공모빌리(UAM) 개발과 관련해서도 동맹을 늘리고 있다. UAM은 도심에서 수직 이착륙 등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다. ‘하늘을 나는 차’로도 표현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선진항공모빌리티(A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AAM은 UAM에서 한발 나아가 RAM(지역항공모빌리티)까지 포괄하는 단어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건설, KT, 대한항공, 인천공항공사 등과 짝을 이뤄 정부의 한국형 UAM 실증사업에 참여했다. 지난 7월에는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UAM 공동 연구 등을 위한 MOU도 맺었다. 롤스로이스는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 중 하나다. 두 회사는 2025년까지 지역 간 항공교통(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배터리 추진 시스템 등을 공동 연구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의 UAM 기체 배터리 추진 시스템 공동 연구도 MOU에 포함된다. 두 업체 간 MOU는 지난 7월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마침표를 찍으며 확정됐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슈퍼널 전시관을 찾은 워렌 이스트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를 직접 맞았다. 두 사람은 현대차그룹이 새로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목업(mock-up·모형)에 함께 탑승하기도 했다. UAM의 동력원은 현재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중에서도 수소연료전지 활용법을 연구 중이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AAM본부장 사장은 “자동차에 성공적으로 탑재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항공기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현대차그룹은 에어쇼에서 프랑스 항공 엔진 기업인 사프란과의 업무 협약식도 했다. 사프란은 항공기 엔진 및 로켓 엔진 등 다양한 항공 우주 관련 장비를 설계 및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 타이어는 미쉐린과 '맞손'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타이어도 미쉐린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최근 MOU도 체결했다. 이번 MOU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차세대 타이어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추진된다. 지난 5년간(2017년 11월~올해 6월)의 1차 협업에 이어 향후 3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프리미엄 전기차 전용 차세대 타이어와 탄소 저감을 위한 친환경 타이어를 공동 개발하고, 자율주행 고도화에 필요한 실시간 타이어 모니터링 시스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미쉐린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양사의 자동차 및 타이어 기술 역량을 극대화하고, 차량 주행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단순히 자동차뿐만 아니라 통신, 항공, 인프라, 콘텐츠, 타이어 등의 기업들과 협업을 하는 이유는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앞으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시장 규모는 2020년 64억 달러(약 9조1970억원)에서 2035년 1조204억 달러(약 1466조315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택시, 물류, 차량 공유 등 자율주행 서비스 시장은 2030년 3조2000억 달러(약 4598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래차는 기존 완성차 시장과는 구조가 다르다. 자동차 기계 기술 중심에서 반도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통신 등 다른 산업이 진입하면서 개방형 구조가 되고 있다. 특히 전장·SW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ICT 역량 확보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여기에 고객 편의를 위한 디지털화가 미래차 시장의 강력한 구매 요소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회사는 이제 차만 만들어서 파는 것이 아닌 관리부터 폐차까지 모든 과정이 비즈니스 모델이 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모빌리티 쪽에 강점을 가진 기업과 MOU를 맺거나 인수합병에 나서게 되는데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27 07:00
IT

카카오모빌리티, 연내 현대차 자율주행 호출 시범 서비스

카카오모빌리티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를 곧 내놓을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대자동차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실증 및 사업 개발을 위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먼저 카카오모빌리티의 차량 호출 플랫폼 '카카오 T'를 활용해 현대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아이오닉5 로보라이드'를 호출하는 도심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3000만명 이상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한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와 2200만명 이상이 가입한 '카카오내비'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택시·주차 데이터와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정밀 지도·모니터링 및 관제 등 자율주행 각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MOU가 자율주행 서비스의 실증을 넘어 상용화 단계로 진화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향후 다양한 환경과 차량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 부사장은 "이번 MOU는 국내 각 분야 1위 기업 간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국내 자율주행 시장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19 18:03
생활/문화

카카오모빌리티, 연내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상용화

카카오모빌리티가 연내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 기술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자율주행 로봇 기반 배송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자율주행 로봇 배송 관제 플랫폼을 구축한다. 자율주행 로봇 기반 배송 기술은 기술적 완성도가 높지만, 관제 플랫폼의 부재로 다수의 출발·도착지가 요구되는 도심의 복잡한 이용 환경에서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로 구현되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데이터 기반 플랫폼 관제 기술을 자율주행 로봇 기술에 접목해 최적화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로봇 배송 관제 플랫폼은 배송 효율화와 예측 수요 기반 운송 계획 수립, 실시간 배송 모니터링, 운행 데이터 분석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뉴빌리티는 올 상반기 안에 자율주행 배송 로봇 관제 플랫폼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연내 자율주행 로봇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고정밀 지도·이동 데이터·물류 경로 최적화를 위한 엔진 등 모빌리티 기술을 접목하고, 여러 기술 기업과 협업해 자율주행 로봇 배송 기술과 관제 플랫폼을 고도화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자율주행 배송 상용화로 이용자 경험이 획기적으로 혁신되고 퀵과 택배 등 기존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 영역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30 15:34
경제

전기차 시장 판 커진다...새해 신차 줄줄이 출격

2022년 다양한 전기차가 쏟아진다. 작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 라인업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에는 세단 모델이 잇따라 투입될 예정이다.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는 물론 벤츠·BMW 등 수입차들이 라인 다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차 라인업이 강화되는 만큼 올 한해 전기차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에 쌍용차까지…국산 전기차 '풍년'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 브랜드별 첫 전용 전기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데 이어 올해 전동화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세단이자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비롯해 파생형 전기차인 코나EV 후속모델, 캐스퍼급 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전기차, 스타리아급 미니밴 전기차 등을 출시한다. 아이오닉6는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73㎾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시 483㎞를 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GV70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 기아는 상반기 신형 니로를, 하반기 EV6 GT를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EV6 GT는 올해 출시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의 고성능 버전이다. 최고출력 430㎾(584ps), 최대토크 740Nm(75.5㎏f.m)에 이르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5초다. 현대차가 지난달 LA오토쇼에 참가해 공개한 E-GMP 기반 대형 SUV 전기차 세븐도 관심사다. 세븐은 2024년 출시될 아이오닉의 세번째 라인업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로, 이색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술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도 LA오토쇼에서 EV6에 이어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EV9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했다. EV9은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시대에 선보인 전동화 SUV의 특징을 담고 있다. E-GMP 기반 '오퍼짓 유나이티드' 반영한 조화로운 디자인을 보여준다. 쌍용자동차는 자사 첫 순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올해 국내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가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만든 쌍용차의 첫 전기차다. 지난해 앞서 출시된 유럽 시장에서 두 달여 만에 229대가 판매되며,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GM은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다가 배터리 리콜 이슈로 연기된 전기차 쉐보레 볼트 EUV를 올해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볼트 EV의 SUV 버전으로 실내공간과 활용성을 경쟁력으로 갖췄다. 수입차도 대공세 수입차 업계도 국내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당장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오는 18일 '폴스타2'를 출시하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오는 2024년까지 4종의 전기차를 국내시장에 선보일 계획인 폴스타의 첫 주자로 새로운 순수 전기차의 등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폴스타2는 스탠다드 레인지와 롱레인지, 싱글모터와듀얼모터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볼보의 소형 모델 전용 플랫폼 CMA 기반으로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2개의 모터를 탑재해 최고 408마력, 최대 67.3㎏·m를 발휘한다. 78㎾h 용량의 배터리팩을 장착해 완충시 540㎞(WLTP 기준)를 달릴 수 있으며 5초 내에 0→100㎞/h 가속한다. 전장 4600㎜, 전폭 1980㎜, 전고 1480㎜의 D세그먼트 전기차로 국내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테슬라 모델3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미정이다. 미국 시장에서 폴스타2의 판매가격은 4만5900달러(약 5489만원) 수준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100% 지급받을 수 있는 선이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입차 시장의 '절대강자' 메르세데스 벤츠도 올해 전기 세단인 ‘더 뉴 EQE’와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기 세단인 EQE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토대로 설계돼 기존 E클래스와 비교하면 외관 크기는 비슷하지만, 실내 공간은 더 넓다. 4도어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날렵한 인상이 특징이다. 벤츠는 여기에 전기차 SUV ‘더 뉴 EQB’도 출시할 계획이다. BMW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쿠페 모델 ‘i4’를 올해 초 출시한다. 미니(MINI)도 첫 순수 전기차인 ‘뉴 미니 일렉트릭’을 올해 상반기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우디는 연내 Q4 e-트론을 국내에 선보인다. 엔트리급 버전, 미드레인지 버전, 최상위 모델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최상위 버전 ‘Q4 50 e-트론 콰트로’는 전기모터 2개가 탑재되어 전기 사륜구동을 지원한다. 볼보도 올해 ‘XC40 리차지’ 등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전동화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 폭스바겐은 올해 하반기 전기차 ID4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 바람을 타고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친환경 차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해가 전기차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그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최대 수십 배에 달하는 반도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자동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는 출고까지 최소 8개월 걸린다. 제네시스 GV60은 출고까지 1년가량 소요된다. 지난달 출시된 BMW 플래그십(기함) 전기 SUV iX는 최소 6개월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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