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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줍줍? 키움 히어로즈 이유 있는 방출 선수 영입 러시

키움 히어로즈가 올겨울 다른 팀에서 방출한 선수를 거듭 영입해 주목받고 있다. 10월 11일 외야수 강진성(31), 11월 4일 외야수 김동엽(34), 지난 5일 불펜 투수 장필준(36) 그리고 17일 오선진(35)과 차례로 계약했다. 모두 방출생들이다. 키움은 리빌딩 체제로 최근 2시즌(2023~2024)을 치렀다. 주축 선수를 다른 팀에 내주고 상위 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수집했다. 지난 9월 열린 2025 드래프트에선 3라운드까지 6명을 지명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돌아오는 2026시즌 재도약하겠다는 의지였다. 올겨울은 방향성이 바뀐 모양새다. 1988년생 베테랑 최주환, 입단 뒤 10년 넘게 벤치 멤버였던 포수 김재현과 각각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하지 못한 30대 이상 선수를 연달아 영입했다. 키움은 리빌딩 체제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2시즌 연속 최하위(10위)에 그쳤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김혜성까지 빅리그 진출에 도전하며 전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결국 리빌딩과 윈-나우(Win-now)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즉시 전력감' 수혈에 나섰다. 베테랑 선수들이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실리도 따졌다. 키움은 이미 방출 선수를 저비용으로 영입해 효과를 봤다. 2020년 11월엔 30대 후반에 다가선 이용규를 품었다. 그는 2021시즌 타율 0.296를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2022년 11월엔 불펜 투수 임창민과 계약했다. 그는 2023시즌 후반기 키움 마무리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키움은 2023시즌을 앞두고 모처럼 지갑을 열며 2명(이형종·원종현)과 FA 계약했지만, 이들 모두 두 부상에 시달리며 영입 효과를 보지 못했다. 벼랑 끝에서 재기 의지를 불태운 이용규와 임창민이 웬만한 FA 선수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키움은 다시 투자 대비 효율을 추구한다. 장필준과 오선진의 2025시즌 연봉은 최저 수준인 4000만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07:41
프로축구

답답한 김은중 감독 “연봉 2배 요구한 적 없다…계약 1년 연장·코치진 재계약 바랐을 뿐”

부임 1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와 결별설이 제기된 김은중(45) 감독이 일각에서 제기된 과도한 연봉 인상 요구 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구단가 안정적인 동행을 위해 계약 1년 연장과 함께 그간 동행해 온 코치진의 재계약을 원했을 뿐, 연봉 등 금전적인 문제로는 어떠한 이야기도 꺼내지 않았다는 것이다.김은중 감독은 18일 본지와 통화에서 “연봉을 가지고는 싸운 적 자체가 없다. 그쪽(구단)에서 이야기하는 연봉 두 배 역시 요구한 적도 없다”며 “다만 팀을 더 안정적으로 끌고 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내년까지인 계약을 1년 더 연장을 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김 감독은 “올해 충분히 성과를 냈는데도 구단에서 먼저 (계약 연장에 대해) 요청을 안 하니, 대리인이 먼저 요청을 드렸을 뿐이다. 1년 동안 팀을 끌고 오면서 무언가를 무리하게 요구한 적도 없다”며 “계속 답답하고 힘들어서 언급 자체를 안 하고 있었는데, 구단에서 먼저 터뜨린 뒤 수습하는 분위기라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혔다.김은중 감독은 “아직 수원FC와 계약은 1년이 남아 있다. 이번 문제가 잘 해결이 되면 당연히 계약에 따라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코치들도 함께 재계약을 시켜줘야 하는데, 코치들의 재계약을 요청했는데도 구단에서 안 해주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내년까지인 김 감독과 달리 이번 시즌 김 감독을 보좌했던 다른 코치들의 계약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되지만, 구단에서는 코치진에 대한 재계약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게 김 감독 설명이다.앞서 다른 구단과 사전에 협상을 벌인 뒤, 수원FC 구단엔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구단의 일부 의심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저는 이미 이 팀(수원FC)에 소속돼 있고 계약이 있어서 갈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정확하게 해당 구단에 이야기했다”며 “마치 이미 오퍼를 받고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언급하는 게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단 측 주장은 다소 차이가 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사전에) 계약 연장과 연봉 인상과 관련된 김은중 감독 측 제안을 들었다. 현재로선 감독 측 요구 조건이 우리한테는 부담스럽다. 이제 우리가 다시 제안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제(17일) 대리인과 만났을 땐 이야기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쉬고 싶다는 이야기를 계속 해서 우선 마음부터 바꾼 다음에 다시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다고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코치진 재계약 문제는 100%까진 아니더라도 감독 측에서 원하는 것에 거의 근접한 상태로 제안을 해놨다”며 “구단 입장에선 당연히 동행을 원한다. 다만 구단 예산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감독 생각을 따라주지 못할 때가 많다. 구단이 감독 요구를 안 따라주는 게 아니라 못 따라주는 건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FC 구단과 김은중 감독 측은 이르면 19일 다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한편 수원FC 서포터스 리얼크루는 “김은중 감독을 지지하며 구단의 현 행정을 강력히 비판한다”며 “구단의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팀과 감독을 전적으로 지지해 왔으며,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감독을 홀대하고 있다는 여러 소문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팬들은 구단에 간담회를 요구하는 한편, 구단 사무실 등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방식으로도 불만의 뜻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은중 감독은 2024시즌을 앞두고 수원FC 제5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 체제에서 수원FC는 15승 8무 15패(승점 53)의 성적으로 파이널A(상위 스플릿) 진출은 물론 구단 역대 K리그1 최다승(15승), 최고 순위 타이(5위) 기록을 세웠다. 지난여름 이승우(전북 현대), 권경원(코르파칸) 등 핵심 선수들이 이적하고, 손준호의 계약 해지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이뤄낸 성과였다. 김 감독이 부임하기 직전 시즌 수원FC는 K리그1 11위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던 팀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12.19 06:03
프로야구

[공식발표] NC 결국 '최고 투수' 하트와 작별, 좌완 로건 100만 달러 영입

NC 다이노스가 18일 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27)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2024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카일 하트(32)와 1년 만에 결별했다. NC는 앨런과 총액 100만 달러(14억원)에 계약했다. 계약금 14만 달러, 연봉 56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의 조건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 출신인 로건은 1m91㎝, 105㎏의 신체 조건을 갖춘 왼손 투수이다. 직구 평속은 140㎞ 중후반으로 스플리터와 커브, 스위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구단은 "공격적인 투구와 수준 높은 변화구로 타자와 승부하며 위기관리 능력 또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2015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8라운드 지명을 받은 앨런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클리블랜드 가디언즈-볼티모어 오리올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을 거쳤다. 로건은 메이저리그 45경기(선발 15경기)에서 124와 3분의 1이닝 동안 5승 11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91경기(선발 134경기) 740과 3분의 2이닝을 던져 45승 35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임선남 단장은 "로건은 퀄리티 높은 변화구를 통해 영리한 투구를 하는 선수이다. 마운드 위에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투수로 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이다. 내년 시즌 라일리 선수와 함께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로건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 선수단과 합류할 예정이다.앞서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재계약하고, 새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을 영입한 NC는 로건을 데려오며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로건과의 계약으로 자연스럽게 하트와 작별이 확정됐다. 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한 리그 최고 투수였다. KBO 수비상(투수 부문)에 이어 득표율 41.3%로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은 하트는 MLB 재진출 의지가 컸다. NC는 하트와 재계약 의지가 강했지만 협상이 원활하지 않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하트 측과 연락은 계속 주고받고 있지만 회신 속도가 느리다. 아무래도 미국 진출 의지가 큰 거 같다"라고 바라봤다. NC는 '플랜B'를 가동해 대체 선수 물색에 나섰고 로건을 데려왔다. 이형석 기자 2024.12.18 15:30
메이저리그

소토 잃은 양키스, NL MVP 수상자 벨린저 영입...선발·불펜 이어 외야 보강

소문이 현실이 됐다.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코디 벨린저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지난 2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던 벨린저가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불펜 투수 코디 포팃을 내주고, 벨린저의 연봉 500만 달러를 보조해주기로 했다. 벨린저의 양키스행은 며칠 전부터 불거졌다. 양키스는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이자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였던 후안 소토(현 뉴욕 메츠)와의 재계약에 실패하고 같은 지역 연고팀에 내주며 외야 자원을 잃었다. 더불어 다른 내부 FA이자 1루수였던 앤서니 리조와는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벨린저는 외야수뿐 아니라 1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 이후 컵스와 협상했고, 내줄 선수를 맞추는 것까지는 합의했다. 하지만 2750만 달러인 벨린저의 2025시즌 연봉 지급을 두 팀이 어떻게 나눌 것인지 나누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 컵스는 최근 정상급 외야수 카일 터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팀 내 대표 유망주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성장하며 벨린저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었다. 벨린저는 빅리그 데뷔 시즌(2017) 당시 내셔널리그(NL) 신인 선수 최다 홈런(39)을 경신했다. 2019시즌에는 타율 0.305·47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MVP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하락세가 이어졌고, FA 자격을 얻은 2023시즌 1년 계약하며 컵스로 이적했다. 그해 타율 0.307·26홈런을 기록하며 재기했다. 올 시즌은 타율(0.267)과 홈런(18개) 모두 전년 대비 떨어졌다. 매체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벨린저가 양키스에서 중견수로 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벨린저는 2019시즌 포지션별 수비력이 가장 빼어난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드글러브(외야수 부문)도 수상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8 08:01
메이저리그

잠실 뛰던 두 명, 손잡고 메츠 간다...제러드 '메이저 계약', 브랜든은 '마이너 계약' 영입

올해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두 외국인 선수가 모두 뉴욕 메츠와 계약했다. 제러드 영(29)은 메이저리그(MLB) 보장 계약을, 브랜든 와델(30)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간다.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제러드가 메츠와 1년 MLB 보장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짧은 시간이지만, KBO리그에서 뛴 모습만 본다면 MLB 계약을 받을 만 하다. 제러드는 2024시즌 도중 두산이 헨리 라모스를 방출하고 영입한 교체 선수였다. 38경기만 뛰었지만 타율 0.326 10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0으로 두산 타선을 이끌었다. 선구안과 콘택트가 뛰어나 강한 타구를 만드는 데 능했고, 그덕분에 특별한 적응기 없이 KBO리그 투수들을 공략해냈다.빼어난 성적 덕분에 '재계약 1순위'로 꼽혔지만, 두산과 동행은 오래 가지 못했다. 계약 조건을 좁히지 못했던 가운데 두산은 풀타임 빅리거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가 KBO리그행을 선택하면서 빠르게 방향을 틀었다.비록 두산과 더 높은 연봉 계약을 맺진 못했지만, 제러드도 빅리그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2022년 시카고 컵스 소속일 때 빅리그에 데뷔해 본 제러드는 2년 간 22경기 타율 0.210 2홈런 OPS 0.725에 그친 바 있다. 빅리그 가능성이 높지 않을 때 한국 무대를 밟았는데, 이로써 반 년만에 다시 빅리그로 돌아가게 됐다.다만 주전 선수로 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메츠는 이번 겨울 외야 최대어인 후안 소토를 역대 최고액인 15년 7억 6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그외에도 고액 계약자인 브랜든 니모, 스탈링 마르테까지 외야수 전원 고액 장기계약자다.1루수로 뛸 가능성이 크지만, 이 역시 주전으로 뛸 가능성이 크지 않다. 올해 주전 3루수로 뛴 마크 비엔토스는 수비력이 떨어져 1루수 전환이 검토된다. 또 올해까지 주전 1루수로 뛰던 피트 알론소가 메츠와 재결합할 가능성, 놀란 아레나도나 알렉스 브레그먼 등 3루수가 영입돼 비엔토스가 1루수를 맡을 가능성 등이 꾸준히 언급되는 중이다. 제러드 혼자만 메츠로 가는 건 아니다. 뉴욕 지역 방송국인 SNY는 "메츠가 브랜든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브랜든은 MLB 경기력이 11경기에 지나지 않는다. 마이너리그 경력이 더 많던 가운데 그는 2022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과 계약, 한국 땅을 밟았다. 그해 11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으나 재계약엔 실패했다. 이닝 소화 능력이 다소 떨어졌고 탈삼진 능력(65이닝 40탈삼진)도 부족했다.하지만 구종을 추가한 지난해엔 에이스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대만프로야구로 향하기 전 횡슬라이더를 장착한 브랜든은 2023년 다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을 찾았고,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로 두산의 에이스 편대 한 축을 맡았다.두산은 브랜든이 보여준 모습을 보고 한 시즌 더 동행을 결정했으나 올해는 실망이 더 컸다. 14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4월 허리 부상을 입은 뒤 돌아왔지만, 6월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을 입었다. 결국 포스트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하며 2024년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그와 재계약 대신 콜 어빈 등 새 외국인 투수를 선택했고, 브랜든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미국 무대에 재도전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7 12:41
메이저리그

NPB MVP 스가노, 재도전 끝에 이룬 빅리거 꿈...볼티모어와 1년 1300만 달러 계약

2024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 스가노 토모유키(35)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마크 파인샌드 기자의 취재를 인용 "볼티모어 올리올스가 스가노와 1년 1300만 달러(186억7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스가노는 NPB MVP만 3번 차지한 일본 야구 대표 선발 투수다. NBP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도 2번 선정됐고, 올스타만 8번 뽑혔다. 스가노는 2024시즌은 15승 3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며 MVP 선수까지 수상하며 관록을 보여줬다. 2024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그는 30대 중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빅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MLB닷컴은 스가노의 통산 성적, 수상 이력을 두루 소개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92마일(148㎞/h) 정도로 빠르지 않지만, 다양한 구종을 정교한 제구력을 갖춰 구사한다고도 설명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의 준결승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이력도 전했다. 스가노는 2020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렸지만, 제안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아 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요미우리와의 계약을 마친 뒤 다시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계약 기간만 보면 구단의 '방어 장치'가 견고해 보이지만, 연봉 수준은 빅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는 선수 기준으로 높은 편이다. 볼티모어는 리빌딩에 성공했다. 포수 애들리 러치맨, 유격수 거너 핸더슨, 2루수 조던 웨스트버그, 외야수 콜튼 카우저 등 20대 중반 선수들이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발진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에이스 코빈 번스가 FA 자격을 얻어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급 유망주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2024시즌 13승을 거두며 도약했지만, 보강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2024시즌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기교형 좌완'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센세이션을 일으킨 바 있다. 현재 NBP 최고 투수 스가노가 진가를 보여주며 재계약을 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7 12:04
프로야구

[오피셜] 베테랑 보강은 진행형...키움, 내야수 오선진 영입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동행을 마친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35)을 영입했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오선진과 연봉 4000만원에 2025시즌 계약을 했다. 오선진은 오선진은 200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1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고, 2022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023시즌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보호선수 명단에 제외돼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고 팀을 옮겼다.오선진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준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KBO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1135경기에 출전해 2632타수 633안타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를 기록하며 타율 0.241을 기록했다.구단은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2025시즌 야수진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계약을 마친 오선진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역동적인 팀인 만큼,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키움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 소속팀과 재계약을 하지 못한 베테랑들을 거듭 영입하고 있다. 뎁스 강화 차원이다. 외야수 강진성과 김동엽, 투수 장필준에 이어 내야수 오선진까지 품었다. 안희수 기자 2024.12.17 11:47
메이저리그

53홈런 북극곰, 진짜 FA 재수하나...양키스도 트레이드로 1루 채울 전망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을 이어가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명문 뉴욕 양키스는 1루수와 2루수도 새 주전을 찾고 있다.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고 전망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가 양키스 1루 영입 기류를 전했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앤서니 리조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얼굴을 찾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피트 알론소, 크리스티안 워커와 연결된 가운데 최근에는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로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코디 벨린저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양키스와 컵스는 벨린저의 연봉 부담 비율을 두고 줄다리기를 했고,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도 나왔다. 앞서 언급한 세 선수보다는 자금·유망주 등 출혈이 적지만, 괜찮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물망에 오른 것. 현재 FA인 카를로스 산타나, 텍사스 레인저스 나다니엘 로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조쉬 네일러 얘기다. MLBTR는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오픈시즌마다 여러 선수를 폭넓게 살피를 것을 감안했다"라고 밝혔다. 1986년생 산타나는 서른아홉 살에 접어든다. MLBTR은 1년 계약을 전제로 "간단하고 비용 효율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산타나 영입의 장점을 언급했다. 산타나는 2024시즌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594타석에 나섰고, 타율 0.238·23홈런을 기록했다. 로우와 네일러에 대해서는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로우는 2024시즌 타율 0.265·16홈런을 기록했다. 2025시즌 예상 연봉은 1070만 달러다. MLBTR는 올겨울 내부 FA 네이선 이볼디와 재계약하고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제이크 버거를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가 로우를 트레이드가 카드로 써 필요한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MLBTR은 클리블랜드가 올 시즌 31홈런을 친 네일러를 팔아 공격력 저하를 자초할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성적이 좋아진 선수를 예비 FA가 되기 전에 자주 트레이드 한 클리블랜드의 스타일도 소개했다. 우측 담장까지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양키스다디움의 환경이 좌타자인 네일러에게 유리할 것 같다는 시선도 밝혔다. 양키스가 트레이드로 1루를 보강하면 FA 알론소의 선택지는 더 줄어든다. 알론소는 최근 4시즌 연속 30홈런 이상 친 MLB 대표 거포다. 빅리그 첫 시즌이었던 2019시즌에는 53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엄청난 힘과 외형을 반영해 '북국곰'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하지만 콘택트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이번 시장에서는 인기가 없다. 선수가 바라는 '몸값' 수준과 구단이 부여한 가치에 차이가 크다는 얘기다. 현재 원 소속팀 뉴욕 메츠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키스는 이미 선발 투수 최대어 맥스 프리드를 영입했고, 올 시즌 선발진에서 가장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네스토 코르테스 등 즉시 전력 선수드를 트레이드 해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이제 '가성비(투자 대비 효율)' 구매가 필요한 상황. 알론소와 양키스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6 16:38
프로야구

[공식발표] 한화, 새 외국인 투수 폰세·타자 플로리얼 영입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새 외국인 타자 에스티반 플로리얼을 영입했다. 한화는 13일 폰세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등 총액 100만달러에, 플로리얼과 계약금 5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최대 8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출신 투수 폰세는 1m98㎝의 장신 오른손 투수로,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0㎞를 넘을 정도로 강속구가 위력적인 투수라고 구단은 소개했다. 폰세는 2020년과 2021년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20경기에 등판해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의 성적을 냈다. 마이너리그에선 134경기 24승 34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따. 또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뛰었고 2024년엔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활약해 39경기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바 있다. 아이티 출신 타자 플로리얼은 우투좌타 외야수다. MLB 통산 84경기에 출전한 플로리얼은 2024시즌엔 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36경기에 나서 타율 0.173,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745경기에서 타율 0.265, 111경기, 415타점을 올렸다.한화는 "플로리얼은 마이너리그 통산 172개의 도루를 기록했고, 최근 3년 연속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0도루 이상을 성공했다"며 "팀 기동력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앞서 한화는 기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최대 9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폰세와 플로리얼을 영입한 한화는 2025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윤승재 기자 2024.12.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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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이후 떠나버린 감독들…돌풍 뒤 찾아온 시도민구단 '냉혹한 현실'

이번 시즌 돌풍을 이끌었던 프로축구 K리그 사령탑들이 잇따라 구단과 결별했다. 부진한 성적에 그친 감독들을 향해 칼바람이 불기도 전에,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낸 사령탑들이 교체되는 기이한 현상이다. 이는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시·도민구단들의 냉혹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K리그2 준우승 돌풍을 일으키며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까지 올랐던 충남아산은 지난 10일 김현석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김 감독 부임 이후 불과 1년 만이다. 2022시즌 6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충남아산은 김 감독 체제에서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승강 PO에서 대구FC에 져 승격에 실패했지만, 그래도 다음 시즌 승격 재도전에 대한 희망을 품을 시기에 돌연 김 감독과 결별했다.당초 김현석 감독과 1년 계약만 체결한 충남아산은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김 감독의 마음을 잡지 못했다. 결국 김 감독은 충남아산과 동행 대신 또 다른 K리그2 구단인 전남 드래곤즈 지휘봉을 잡았다. 기업구단인 전남이 제시한 조건과 2~3배 차이가 나 결국 김현석 감독을 잡지 못했다는 게 충남아산 구단의 설명이었다.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탓에 김 감독과 결별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축구계에선 충남아산 주장만큼 전남의 연봉 제안 액수가 크지는 않았고, 연봉 외에 다른 요소들도 크게 작용했을 거란 목소리도 나오지만 이마저도 결국은 시민구단의 한계와 현실에서 기인한 내용들이다. 앞서 윤정환 감독과 결별한 도민구단 강원FC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이번 시즌 강원은 울산 HD와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했다.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앞두고 있다. 윤 감독은 지도력을 인정받아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 영예까지 안았다. 우승팀이 아닌 팀 사령탑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건 역대 네 번째였다.그러나 윤정환 감독과 강원의 동행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탓이다. 강원 구단이 제시한 연봉과 윤 감독이 원하는 연봉 차이가 워낙 컸다. 강원 구단은 당초 리그 우승이 전제였던 계약보다 더 많은 연봉을 제안했지만, 윤 감독은 이번 시즌 성적을 토대로 K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원했다.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예산과 예우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다만 윤 감독 조건을 들어주면 코치진과 선수단 모두 맞춰져야 하는데, 이 경우 강원의 내년 예산이 70%를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도민구단의 한정된 예산으로 윤 감독의 요구를 들어주는 건 무리였고, 결별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다.결국 이번 시즌 K리그1·2에서 나란히 준우승 돌풍을 일으킨 두 시·도민구단 강원과 충남아산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사령탑이 바뀌게 됐다. 강원은 이미 정경호 전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고, 충남아산도 배성재 수석코치를 내부 승격시켜 지휘봉을 맡겼다. 두 팀 모두 감독이 바뀐 만큼 이후 전술이나 선수단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 사령탑들의 교체 속 두 구단의 돌풍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인지 벌써부터 관심이 커지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12.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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