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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어도어 측 “설득력 떨어지는 흑색 선전…뉴진스 생각한다면 그만하라” [전문]

어도어 측이 민희진 대표의 뉴진스 전속계약권 요구 등 이슈 관련 장문의 공식입장을 내놨다. 2일 어도어 측은 “뉴진스 신보가 발표된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아티스트가 아닌 소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게 되어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밝혔다. 어도어 측은 “어도어는 아티스트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지금까지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대중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공식 입장문을 전달 드린다”며 논란 관련 민 대표 측 입장을 전했다.그러면서 “어도어는 뉴진스 신보 발매 시점까지 아티스트의 활동 지원에 모든 여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업계에는 민 대표가 올해 초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대표이사 단독으로 ‘뉴진스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다음은 어도어 공식입장 전문>뉴진스 신보가 발표된 중요한 시기에 또다시 아티스트가 아닌 소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게 되어 깊은 유감을 전합니다.어도어는 여러 차례 언론과의 대화 과정에서 뉴진스 노력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이브가 아티스트의 소식이 아닌 다른 이슈를 확산시키는 언론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요청 드린 바 있습니다. 하이브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하여 반박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언론을 통해 반박을 재개하는 부분에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합니다.이러한 하이브의 반박 이후에도 어도어는 아티스트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고,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이슈들로 대중들의 혼란이 가중되어, 어도어에서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1. 경영권 탈취 관련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찬탈”은 실체가 없는 헛된 주장입니다. 또한 근거로 제시한 자료들은 경영권 탈취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하이브와의 지속적인 갈등 속에 나온 ‘상상’입니다. 그와 관련된 어떠한 구체적인 계획도, 실행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감사가 시작되고 흑색 여론전이 심각해지자, 민희진 대표의 안위가 심히 걱정된 부대표는 하이브의 주요 경영진을 찾아가 일방적 여론전을 멈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 경영진은 지금 민희진 대표를 걱정할 때가 아니라며 ‘피소될 경우 실무자인 네가 꼬리 자르기를 당하면 물어내야 할 피해액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느냐’, ‘가족을 생각하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하이브에 협조하라고 회유했습니다. ‘협조하면 문제 없을 것'이라며 부대표를 심리적으로 압박해 정보제공 동의서에 서명하게 하였습니다. 다음날, 부대표의 카톡 내용이 언론에 공개됩니다. 이는 심각한 개인에 대한 사생활 침해이자 인권 침해입니다.최근 민희진 대표의 법률대리인이 선임계 제출을 위해 용산경찰서에 확인한 결과, 해당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인 부대표는 피고발인에서 제외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하이브는 대화가 오고 간 내용의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마치 애초의 목적이 경영권 탈취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짜깁기하였으며 이를 의도적으로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하였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이건 사담이어야 해’ 발언도 해당 내용과 전혀 연관이 없는 발언을 짜깁기한 것입니다.2. 금전적 보상 관련우선 민희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연봉이 아닌 ‘인센티브’가 20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도어 설립 후 2년 만에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에 대한 보상입니다.기자회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인센티브 산정시 문제를 제기한 것은 금액 자체가 아니라 인센티브 결정의 기준과 그 결정과정의 투명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인센티브 결정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인센티브를 산정하는 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이와 같은 인센티브에 관한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민희진 대표의 연봉, 인센티브, 주식보상을 언급하며 논점을 흐리는 것은 하이브에서 민희진 대표가 금전적 욕망에 따라 움직인다는 거짓 프레임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3. 내부 고발 및 감사의 과정 관련4월 22일 오전 10시 박지원 대표가 어도어의 내부고발 이메일에 회신했다고 합니다. 동시에 하이브는 부대표 노트북을 압수하는 등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시에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고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왔습니다. 그러더니 바로 몇 시간 뒤 어도어 경영진에 전격 감사권을 발동하였다는 뉴스기사가 연이어 보도됩니다. 그리고, 다음날에도 마치 실시간 중계처럼 하이브의 인신 공격성 언론활동으로 인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하이브에 되묻고 싶습니다. 민희진 대표의 내부고발 이메일에는 어떤 답변을 하신 겁니까?또한 되묻고 싶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장회사기 내밀하게 진행해야 할 감사 내용을 대외적으로 떠벌리고,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까지 편집해 가며 실시간 중계처럼 보도를 합니까? 더구나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는 컴백을 앞두고 있었는데 말입니다.이러한 감사권 발동은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불철주야 일을 하고 있던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의 업무 진행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브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부대표들의 노트북은 기존 업무 자료들을 다운로드 받을 시간도 없이 압수되었습니다. 압수 과정 또한 상식적이지 않았습니다.4.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는 하이브의 약속과 관련하이브는 이미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 때부터 대외적으로 뉴진스를 민희진 걸그룹, 하이브 첫 걸그룹으로 표명했습니다. 이는 뉴진스 부모님들, 당시 어도어의 임직원이 증인으로 모두 기억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결국 사쿠라씨, 김채원씨의 영입과 함께 르세라핌이 하이브 첫 걸그룹이 되었고, 하이브가 ‘하이브의 첫 걸그룹’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것이 사실로 드러났음에도 하이브는 거짓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당시 민희진 대표는 지분을 포기하며 어도어 설립 요청을 했고, 설립시 각종 분쟁을 견뎌내며 뉴진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전시켜 데뷔시키게 되었습니다.이러한 뉴진스 데뷔 과정에 대한 진실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는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행해진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지속하고 있는 점이 개탄스럽습니다.5. 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라고 한 부분 관련하이브는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어도어 데뷔팀이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밝히는 것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지, 어도어 데뷔 멤버 구성 정보가 노출된다는 것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전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하이브는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라고 변명했지만, 실제로 이런 협의는 없었습니다. 당시 하이브는 시장에 르세라핌이 민희진 걸그룹일 수도 있다는 혼선을 주고 싶어했으며, 그에 따라 어도어에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아달라고, 박지원 대표가 민희진 대표에게 전화와 SNS를 통해 노골적으로 부탁해 온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박지원 대표와 민희진 대표 간의 SNS 대화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음에도 하이브는 관련없는 이유를 대며 끊임없이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6. 노예 계약이 아니었다는 주장 관련민희진 대표는 경업금지조항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대표로서, 재직기간 및 그 이후 일정기간 동안에는 경쟁사업에 종사하는 것이 금지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경업금지의 대상사업과 기간이 합리적이어야 하는데, 현재 주주간계약은 그렇지 않습니다.4월 25일의 공식입장과 달리, 전 언론에 배포되었던 하이브의 4월 26일 발표한 반박문은 주주간계약을 알리는 것을 민희진 대표의 책임으로 몰면서,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며 반박한 바 있습니다.현재 주주간계약의 불합리성은 무엇보다도 민희진 대표가 주식을 더 이상 보유하지 않아야 하는 경업금지조항으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다는 데 있으며, 이러한 불공정을 해결하고자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할 것입니다. 하이브는 반박문을 통해 작년 12월 “계약서상의 매각관련 조항에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어떤 법률인이 보아도 해석이 모호하지 않으며,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동의를 얻어 모든 주식을 처분하기 전까지는 계속하여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해야 합니다.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겠다는 답변을 작년 12월에 보냈다고 하지만, 올해 3월 중순이 되어서야 해당 내용이 포함된 수정 제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7. 기타 주주간계약 관련 후속 보도 관련하이브의 반박문 이후, 하이브가 언론을 통해 확인해 준 여러 후속보도들에서 주주간계약 관련한 억측과 왜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오해를 바로잡고자 알려 드립니다.하이브는 풋옵션과 관련하여 민희진 대표가 30배수를 주장하였다며, 마치 현재의 갈등이 금전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호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30배수는 차후 보이그룹 제작 가치를 반영한 내용으로, 여러가지 불합리한 요소를 가지고 있던 주주간 계약을 변경하는 과정에서의 제안 중 하나일 뿐이었으며, 협상 우선순위에 있는 항목도 아니었습니다.또한, 하이브는 작년 3월 주식매매계약과 주주간계약 체결 당시 민희진 대표에게 추가적으로 어도어의 지분 10%를 스톡옵션으로 약속 하였습니다. 그런데, 법률자문 결과, 스톡옵션은 상법상 주요주주인 민희진 대표에게는 부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스톡옵션은 민희진 대표가 요구한 것도 아니고, 하이브가 제안한 것이었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가 기망했다는 판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신뢰’의 문제였습니다.하이브는 경업금지의무를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민희진 대표가 이를 거절했다고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하이브는 8년 동안 의무적으로 재직하고 퇴직 후 1년간 경업금지의무를 부담하며, 풋옵션은 그 기간에 맞추어 단계별로 나누어 행사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주주간계약 협상이 진행되던 중 아일릿 관련 논란이 벌어졌고 현재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이브의 제안에 대하여 민희진 대표는 관련 입장을 전달한 바가 없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거절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8. 무속인이 단순 지인이라는 사실 관련뉴진스의 성공과 어도어가 단시간 내 이룬 놀라운 실적은 합리적인 경영 의사결정에 기반한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들은 하이브가 어도어의 성공을 폄하하고 부정하기 위한 이러한 프레임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어도어의 매출, 영업이익의 기인은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써 그 가치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주장대로 가능할 수 있는 것이라면 왜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구성원들은 밤낮없이 열심히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K-POP을 선도하여야 할 하이브에서 논점과 무관한 대꾸할 가치도 없는 개인 비방 목적의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한 것도 모자라, 그것을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직전에 발표했다는 것이 한심합니다.9.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다는 사실과 관련지난 4월 22일 갑작스러운 감사와 함께 감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언론에 이를 발표한 것은 하이브입니다.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불가능한 '경영권 찬탈' 등을 주장하면서, 어도어의 입장을 내부적으로 들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이 이슈를 터트렸습니다.하이브는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굳이 밖으로 꺼내 민희진 대표이사와 어도어를 공격하는 것이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에 영향이 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면, 이는 레이블의 매니지먼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발상으로 자신들의 경영상의 잘못된 판단을 가리기 위한 궤변입니다.이상의 내용이 더 이상의 억측과 오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민희진 대표는 지난 4월 16일,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준비도, 이해도, 자세도 부족한 상황” 이라며 여러 사안을 지적하며 내부 고발을 진행했습니다. “업의 부조리, 불합리를 마주하면 말하기 어렵더라도 이견과 의견을 말하라”는 방시혁 의장이 제안한 지침을 믿고 했던 직언이었지만, “배임” 이라는 주장과 함께 현재의 극단적인 상황으로 돌아왔습니다.현재도, 앞으로도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 지원에 여력을 다할 것입니다. 하이브가 스스로 주장한 바와 같이 IP를 보호하고 싶다면, 그리고 진정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한다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흑색 선전을 멈추고, 어도어가 온전히 창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식적인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랍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2 08:57
메이저리그

'김하성과 헤어질 결심?' SD, 오프시즌 '내야수 타격왕' 영입 시도

내야수 김하성(29)을 보유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타격왕 출신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27·마이애미 말린스)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어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비시즌 내내 아라에스에게 관심을 보였고 스프링캠프 기간 강력한 제안(strong offer)을 했다'고 밝혔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샌디에이고의 행보가 눈길을 끈 건 김하성과 맞물린 포지션 정리 때문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출신 아라레스의 주 포지션은 2루지만 3루와 1루, 외야까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에 가깝다. 아라에스가 영입되면 김하성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을 2루수로 바꾸고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디어슬레틱은 '연봉이 1060만 달러(143억원)인 아라에스의 자리를 마련할 방법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고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돌려놓거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하고 아라에스를 1루로 플레이하는 거’라고 전했다. 사치세 초과 문제로 팀 연봉을 줄인 샌디에이고로선 현재 선수단 규모를 영입하면서 아라에스의 연봉을 더하는 게 부담이다.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움직임이 필요했고 그 화살이 김하성 쪽으로 향할 수 있었다. 아라에스는 왼손 교타자.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를 비롯한 핵심 타자들이 대부분 오른손이다. 디애슬레틱은 '아라에스의 콘택트 기술은 왼손 타자가 부족한 샌디에이고 라인업에서 환영받았을 거'라고 예상했다. '아라에스 트레이드'는 마이애미 팀 내 사정 등이 맞물려 실제 이뤄지진 않았다. 현재 김하성의 계약은 올 시즌 뒤 종료된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선수 측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월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48억원)를 의미한다. 지출을 줄이는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결국 선수 가치가 정점일 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이번 아라에스 영입설을 허투루 보기 어려운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13:47
프로축구

이정효의 광주, 올해도 심상치 않다…경기력으로 증명한 '우승 도전' 자격

약 59억 5000만원. 지난 시즌 광주FC의 선수단 연봉 총지출액이다. K리그1 12개 구단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적었다.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덜 쓴 대구FC도 84억원을 넘게 썼고, 리그 평균은 115억원 이상이었다. 오랫동안 2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울산 HD와 전북 현대는 200억원 가까운 연봉을 지출했다.그런데도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1 3위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승격 첫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따냈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없을지언정 이정효 감독 아래 원팀으로 뭉쳐 K리그 판도를 흔들었다. 지난해 광주의 돌풍은 K리그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 요소였다.그런 광주의 새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 시즌 3위에 올랐던 기세를 올해는 더 높은 곳까지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언젠가는 광주도 K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많이 준비했다”고 했다. 주장 안영규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자신했다.사실 우승을 바라볼 만큼 전력 보강을 이룬 건 아니다. 이순민, 티모 등 핵심 전력의 이탈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는 상황. 그런데도 광주가 우승을 바라보는 이유, 그리고 실제 다른 K리그 사령탑들로부터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건 이 감독의 지도력, 그리고 팀으로 뭉쳐 맞서는 전술이 자리 잡고 있다.지난 2일 FC서울과의 개막전은 광주의 경쟁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김기동 감독이 부임한 서울 역시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팀. 결과는 광주의 2-0 완승이었다. 서울이 새 감독 체에서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기력에서 크게 우위를 점했다는 건 의미가 컸다.더구나 이정효 감독은 경기 전 “동계 훈련 때 준비했던 전술은 옵션으로 두고 새로운 전술로 나설 것”이라며 서울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서울이 대비하기 전까지 광주는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 내내 강력한 압박과 유기적인 플레이, 날카로운 공격 등 개막 라운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새로운 얼굴들도 첫판부터 이 감독 전술에 잘 녹아들었다. 이적생 최경록은 중원에 안정감을 더했고 가브리엘, 포포비치 등 새 외국인 선수들도 공·수 양면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정호연 등은 기존 핵심 선수들의 이탈 공백을 지웠고, 이희균·이건희 등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광주의 새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건 좀처럼 ‘만족’을 모르는 이 감독의 의욕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도 이정효 감독은 서울을 2-0으로 꺾고도 아쉬운 경기 내용들을 먼저 지적했다.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우승을 바라보는 광주의 기세가 이어진다면 올 시즌 우승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K리그 흥행에도 반가운 일이다.김명석 기자 2024.03.06 06:03
메이저리그

'1328억→36억→10억?' 성폭력 징계 바우어, "최저 연봉도 좋으니 나 영입해줘"

“최저 연봉으로도 계약할 수 있다.”성폭력 혐의로 메이저리그(MLB)에서 퇴출된 트레버 바우어가 복귀 희망을 밝혔다. 바우어는 지난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수한 투수 영입을 위해 수억 달러를 지출하고 싶지 않은 팀이라면 나와 계약하면 된다”라며 “최저 연봉으로도 계약할 수 있다. 우승을 원하지만 큰돈을 들이고 싶지 않은 팀을 위한 옵션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2024시즌 MLB 최저연봉은 74만 달러(약 9억8000만원)다.2012년 메이저리거가 된 바우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다저스를 거쳐 통산 222경기 83승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2020년(단축시즌) 신시내티에서 11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다저스와 3년 1억200만달러(약 1328억원) 초대형 계약을 맺은 그는 첫 해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2.59로 여전한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바우어는 2021년 한 여성과 성관계 중 폭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몰락했다. 이후 MLB로부터 194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으며 소속팀 LA 다저스로부터 방출됐다. 위기에 몰린 바우어는 2023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와 1년 4억엔(약 36억7000만원)에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간 바 있다. 바우어는 일본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좋은 활약을 펼리고 요코하마와의 단년 계약을 마쳤다. 이후 소속팀 요코하마는 물론,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 다수의 일본팀이 바우어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FA 신분이 된 바우어는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MLB 복귀를 희망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09 10:40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800만 달러 김하성, 트레이드설은 왜 나올까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트레이드설에 휩싸인 이유는 뭘까.메이저리그(MLB) 네 번째 시즌을 앞둔 김하성의 거취가 미궁 속에 빠졌다. 미국 현지에서 연신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지 유력 매체 USA투데이는 1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약점을 보완할 방법의 하나로 김하성을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의미다.다소 의외일 수 있다. 김하성의 올해 연봉은 800만 달러(106억원). 1000만 달러(132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가 즐비한 샌디에이고에서 '저연봉 고효율'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구단 몸집을 줄이고 있다. MLB에서 세 번째로 많은 2억5000만 달러(3322억원) 안팎의 지출을 감행한 2023시즌의 실패 후유증이다. 고액 계약이 유력한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와의 결별도 기정사실이다. '저연봉' 김하성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지만 관건은 그의 '미래 가치'다. 현재 김하성의 계약은 2024시즌 뒤 종료된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선수 측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2024시즌 뒤 FA 협상 테이블을 차려야 하는데 김하성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2일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28억원)를 의미한다. 지출을 줄이는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결국 선수 가치가 정점일 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이미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예비 FA 외야수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유망주를 받았다. 소토와 재계약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그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전혀 없지 않다"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 같이 장기 계약으로 묶인 선수들은 움직이기 힘들다. (고액 연봉에 따른) 고정 지출이 큰 상황인데 팜(유망주)은 텅텅 비어 있다. 김하성을 트레이드해서 유망주를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를 쉽게 포기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12일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부연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개막전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치를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서 파급력이 큰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는 건 부담이 따르는 선택이다. 16일 MLB닷컴은 '트레이드 대가로 상당한 이익을 얻지 못하면 거래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6 11:29
메이저리그

오타니-베츠는 없을텐데, 다저스 2039년 4명에게 연봉 지급액만 1105억원

LA 다저스가 15년 뒤인 2039년 연봉으로만 8385만 달러(1105억원)를 지출해야 한다. 미국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15일(한국시간) "오프시즌 공격적인 투자를 한 LA 다저스의 2039년 연봉 지급액만 8385만 달러가 된다"고 전했다. 2023년 다저스의 총 연봉(2억1761만 달러)의 약 40%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2039년 연봉 수령이 확정된 선수 중 15년 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뛸 선수는 거의 없다. 8385만 달러의 대부분은 오타니의 몫이다. 다저스는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오타니를 프로 스포츠 사상 역대 최고 계약인 10년 7억 달러에 붙잡았다. 다만 올해부터 2033년까지 계약 기간에는 매년 연봉 200만 달러만 지급한다. 나머지는 '디퍼(연봉 지급유예)' 조항을 삽입했다. 2034년부터 2043년까지 총액 6억 8000만 달러, 연평균 680만 달러를 매년 7월 1일 오타니에게 지급해야 한다. 다저스는 또 무키 베츠와도 2033년부터 2044년까지 1억 2000만 달러의 지급유예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영입한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는 1년 23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역시나 연봉 지급유예가 포함돼, 2030년부터 연 85만 달러씩 10년 분할 지급한다. 또한 외야수 무키 베츠에게 1000만 달러,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에게 5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2039년 이들 4명에게 총 줘야하는 연봉 합계만 무려 8385만 달러다. 이들 넷 모두 2039년이면 40대 중후반이다. 15년 뒤 선수로 뛸 가능성은 낮지만, 다저스는 잔여 8385만 달러의 연봉 지급 부담을 안고 있는 셈이다. 다저스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겨울에만 오타니,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 2500만 달러) 타일러 글래스노우(5년 1억 3650만 달러) 에르난데스 영입에만 쓴 비용이 거의 12억 달러에 육박한다. 투자 효과는 앞으로 성적으로 확인 가능하다. 당분간 다저스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01.15 12:09
프로축구

[IS 서귀포] ‘체력’ 강조한 김학범 감독 “축구는 100분…한라산은 나 혼자서라도” [일문일답]

K리그 최고령 사령탑 김학범(63) 제주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은 ‘체력’을 강조했다. 의미 없는 발언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요즘 축구는 100분 축구”라면서 남들보다 더 뛸 제주를 예고했다.김학범 감독은 지난달 제주의 제17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지난 2016년 광주FC를 떠난 뒤 6년 만의 복귀, 새 시즌을 맞이하는 것을 감안하면 무려 7년 만이다. 물론 축구계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우승, 2020 도쿄 올림픽 8강을 이끌었다. 공부하는 감독으로 알려진 김 감독은 올림픽 이후로는 지휘봉을 내려놓고 세계를 돌며 공부에 매진했다. 제주는 2023시즌 최종 성적 9위로 마무리했다. 프로축구연맹이 지난 4일 공개한 연봉 지출표에 따르면, 팀 연봉은 4위에 달했다. 여러 방면으로 기대치를 밑돈 결과였다. 쇄신을 바라본 제주는 베테랑 김학범 감독을 선임하며 반등을 노린다. 김학범 감독은 10일 서귀포시 제주 유나이티드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했다. 김 감독은 먼저 “아름다운 제주에 오게 돼 행복감을 느낀다. 모든 구성원이 행복할 수 있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 모두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렇다면 김학범 감독이 진단한 제주는 어떤 팀일까. 김 감독은 “잘할 때는 잘하지만, 떨어질 땐 떨어지는 굴곡이 심한 팀 중 하나다. 특히 홈 승률이 너무 낮다. 급선무는 홈 승률을 끌어올리는 것이다”라고 짚었다. 취재진이 해결 방안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홈 승률을 높이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지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이어 취재진이 제주의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김학범 감독은 “3단계가 있다”라고 운을 뗀 뒤 “먼저 6위 안에 드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항전 티켓을 따는 것, 세 번째는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끝으로 김학범 감독은 “제주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겠다”라고 공언했다. 김 감독은 “요즘 축구는 90분이 아니라 100분 축구다. 그만큼 강인한 체력을 요구한다는 의미다. 남들보다 한 발, 1~2m 더 뛰는 축구를 해 상대를 괴롭힐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취재진 사이에선 ‘한라산 등반’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체력을 강조한 김학범 감독이니만큼, 실제 성사 여부에 대해 물은 것이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선수단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갔으면 좋겠는데, 신청제라서 어려울 것 같다. 도에서 도와주지 않는다면 말이다. 일단 나라도 등산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한편 이번 선임으로 과거 아시안게임에서 함께한 김은중 수원FC 감독,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마주하게 된 김학범 감독이다. 이에 김 감독은 “두 감독 모두 잘하고 있다. 승부의 세계에선 누가 이길지 모른다. 맞대결한다면 어떻게든 이기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웃었다.다음은 김학범 감독 일문일답. -취임 소감은.“아름다운 제주에 오게 돼 행복감을 느낀다. 모든 구성원이 행복할 수 있는 축구를 해보려고 한다. 팬들이 지켜봐 주신다면 행복한 축구가 이런 것이라는 걸 아실 것이다. 최선을 다해보겠다.”-제주의 지난 시즌 홈 승률이 낮았다. 어떤 전략을 세울 것인지.“그동안 많은 분이 홈 경기 승리를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제주를 봤을 때 홈 승률이 너무 낮다. 급선무는 홈 승률을 높이는 것이다. 사실 과거 K리그에서 제주를 상대할 때 제주 원정이 굉장히 까다롭고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홈 승률을 높여서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방법을 찾고 있다.”- 취임 후 새 외국인 선수 등을 영입했다. 어떤 영입 전략을 세운 것인지.“제주는 수비력보다는 득점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렇기에 중원과 공격진을 보강했다. 많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K3리그에서 활약한 제갈재민 선수를 영입했는데.“프로에서 한 차례 좌절을 맛본 선수다. 하지만 여러 팀, 지난해엔 목포에서 많은 걸 이뤘다. 배고픈 선수는 갈망하는 게 있다. 이곳이 알맞은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당시 함께한 김은중, 이민성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쉬는 동안 이민성 감독은 내 선배, 김은중 감독은 동기가 됐다. 둘 다 잘하고 있다. 승부의 세계에선 누가 이길지 모른다. 맞대결한다면 어떻게든 이기도록 노력하겠다.”- 공부하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제주의 장단점, 그리고 목표는.“잘할 땐 잘하다가, 떨어질 때 떨어지는 굴곡이 심한 팀 중 하나였다. ‘왜 안 될까’라는 생각도 했다. 지금은 파악 중이다. 목표를 잡으라고 한다면 3가지로 구분하겠다. 첫 번째는 6강, 두 번째는 ACL 티켓, 세 번째는 우승이다.” - 신임 감독에겐 구단으로부터 ‘선물’이 주어지곤 한다. 감독님이 원하는 선물이 있다면.“감독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할 수 없다. 구단에서도 노력하고 있다. 스쿼드 안에서 어떤 선수가 필요할지 구단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 중이다.” -6시즌 정도 K리그에서 떨어져 있었다. 어떤 부분이 많이 향상됐을까. “단순히 숫자적으로만 떨어진 것이다.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며 선수 선발을 위해 꾸준히 현장에 있었다. 리그 수준을 봤을 땐 발전한 팀도, 떨어진 팀도 있다. 과거 수비 축구한다고 내려서는 팀이 많았지만, 지금은 라인을 올려 압박하고 있다. 세계적인 축구 트렌드 아닌가. 고무적이고, 좋은 현상이다.”-구상하고 있는 축구가 있다면.“이 팀의 모든 것을 파악한 뒤에 결정할 것이다. 지금 축구는 90분 축구가 아니라 100분이다. 강인한 체력을 요구한다. 남들보다 한 발, 1~2m 이상 뛰는 축구를 할 것이다. 상대를 괴롭히는 축구 말이다.”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후배들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일본과의 대결을 전망해 본다면.“일본과 결승에서 맞붙을 것 같다. 결승전에서 붙는다면 우리가 이길 것 같다. 중요한 건 결승까지 가는 과정이다. 앞서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선 로테이션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에 따라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일본이 결승에 올라온다는 보장도 없다.” - 1차 전지훈련을 제주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태국 전지훈련을 기획했지만, 지금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는 상황에서 나가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차분하게 준비를 마치는 게 우선이라고 봤다. 특별한 이유라기보단,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다.”-K리그 최고령 감독이 됐다. 구단들이 베테랑 감독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면.“숫자는 중요하지 않다. 어리다고 해서 신선한 것도 아니다. 소통을 잘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영국 로이 호지슨 감독은 70이 넘는 나이에도 지휘봉을 잡고 있다. 생각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책임감 있게 한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가 갈 것이라 생각한다. 연구하고, 집중할 생각이다.”-눈여겨본 팀, 롤 모델로 삼고 싶은 팀이 있다면.“어느 한 팀, 감독을 꼽기보다 그들의 장점만 모아 접목하고 싶다. 백3, 백4 모두 감독마다 다르다. 유럽에선 공격, 수비 시 폭이 굉장히 좁아졌다. 그런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부임 후 선수단에 강조한 부분이 있다면.“첫 번째 얘기는 ‘도와달라’는 말이었다. 나도, 선수도, 구단도 도와 모든 정점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팀이 하나가 돼야 위기일 때 일어설 수 있다. 하나가 될 수 있는 팀을 강조했다.”-제주가 전통적으로 한라산 등반을 하곤 했는데, 계획이 있나.“우리 팀만 아니라, 18세 이하, 구단 직원 모두 가고 싶다. 한라산이 허락을 해주지 않는다. 한라산이 겨울에 올라가면 굉장히 좋다. 기회가 된다면 모든 구성원이 가고 싶다. 도에서 도와줘야 가능할 것 같다. 지금은 접어둔 바람이다. 일단 나라도 올라 갔다 올 생각이다.”- 지난 시즌 K리그에서 흥미롭게 본 팀과 그 이유는.“생각은 다 똑같을 것이다. 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다. 뛰어난 경기력과 성적을 거뒀다. 프로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런 팀과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다. 나의 숙제 중 하나다.” -선수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어필을 할 필요가 없다. 선수들이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어필보단, 다 같이 가는 게 중요하다. 이제 강압적인 건 먹히지 않는 시대다. 서로 같이해야 하는 시대다.”- 감독님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인사를 전한다면.“이제 제주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다. 특히 홈에서의 좋은 경기를 약속하겠다. 반대로 원정팀의 무덤이 될 수 있는 팀이 되게 하겠다. 팬들의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선임 배경으로 제주의 리빌딩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어떤 계획이 있는지.“리빌딩이라는 건 한 번에 되지 않는다. 하나씩 해결 방법을 의논하고 있다. 서서히 바꿔야 건강한 팀이 될 수 있다.”- 마지막 대회였던 도쿄 올림픽에서 8강에 그치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이제는 황선홍 감독이 도전을 앞두고 있는데, 조언을 하자면.“지금의 올림픽을 논하기 앞서, 과정이 중요하다. 아직 올림픽 티켓을 확정하지 않았다. 하나씩 해결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도전해 보니 쉽지 않은 길이다. 한 단계 한 단계 잘 밟아주길 바란다.”서귀포=김우중 기자 2024.01.10 16:34
프로축구

K리그 국내 연봉킹은 김영권 '15.3억'…수원은 지출 6위→최하위 강등 수모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국내 선수 연봉킹은 김영권(울산 HD), 외국인 선수 연봉 1위는 세징야(대구FC)였다.한국프로축구연맹이 4일 공개한 2023시즌 K리그1 12개 구단·K리그2 12개 구단(김천 상무 제외)의 선수 연봉 지출 현황에 따르면 김영권은 연봉 15억 3000만원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더한 실지급액 기준이다.지난 2022시즌 연봉 13억 9000만원으로 K리그1 2위였던 김영권은 김진수(전북 현대)를 제치고 새롭게 K리그1 연봉 1위로 올라섰다. 김진수는 전년보다 5000만원 줄어든 14억 2000만원으로 2위.김영권과 김진수에 이어 조현우(울산)가 13억원, 홍정호(전북)가 11억 7000만원으로 두 현대가 선수 4명이 1~4위를 차지했다. 이어 수원FC 이승우가 11억 1000만원의 연봉을 받아 새롭게 톱5에 이름을 올렸다. 2022시즌 국내 선수 연봉 톱5는 김진수와 김영권, 김보경(전북) 이청용(울산) 조현우 순이었다.외국인 선수 연봉 1위는 15억 5000만원을 받은 세징야였다. 2022시즌엔 연봉 16억원으로 2위였지만 새롭게 외국인 선수 연봉 1위로 올라섰다.세징야에 이어 바코(울산)가 15억 2000만원으로 2위에 올랐고, 구스타보(전북·14억 6000만원) 제르소(14억 1000만원) 음포쿠(13억 2000만원·이상 인천)도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외국인 선수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별로는 ▲전북 198억 767만 7000원 ▲울산 183억 4073만 1000원 ▲FC서울 132억 3965만 5000원 ▲제주 유나이티드 119억 216만 6000원 ▲인천 유나이티드 118억 9287만 2000원 ▲수원 삼성 106억 8038만 9000원을 각각 연봉 총액으로 지출했다.이어 ▲대전하나시티즌 99억 1387만 6000원 ▲강원FC 96억 1117만 6000원 ▲포항 스틸러스 94억 3257만 5000원 ▲수원FC 93억 9038만 5000원 ▲대구FC 84억 494만 5000원 ▲광주FC 59억 5067만 6000원 순이었다.지출 순위보다 리그 최종 순위가 더 높았던 팀은 울산(지출 2위→리그 1위) 포항(지출 9위→리그 2위) 대구(지출 11위→리그 6위) 광주(지출 12위→리그 3위)였다. 반대로 전북과 서울, 제주, 수원, 대전, 강원, 수원FC는 지출 순위보다 리그 순위가 더 떨어졌다.특히 광주는 K리그1에서 연봉 지출 총액이 가장 많은 전북의 30% 수준만 지출하고도 리그 순위는 더 높았다. 반대로 수원은 리그 중위권 수준의 연봉 총액을 지출하고도 최하위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등록 선수에 따른 평균 연봉은 울산이 5억 7766만 1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이 4억 840만 6000원, 제주가 3억 8497만 6000원, 인천이 3억 1855만 9000원, 서울이 2억 9641만원, 수원이 2억 7269만 1000원 순이었다.K리그2에서는 부산 아이파크가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59억 1467만 3000원의 연봉을 지출했다. 그 뒤를 서울 이랜드가 54억 8393만 2000원, FC안양이 52억 4529만원, 전남 드래곤즈가 50억 2891만 6000원, 경남FC가 45억 2397만 9000원, 성남FC가 44억 8454만원 순이었다.이어 부천은 30억 5643만 6000원을 선수단 연봉으로 지출했고, 천안시티가 29억 1346만 9000원, 충북청주가 28억 1771만 5000원, 충남아산이 26억 7890만 5000원, 김포FC가 26억 6002만 1000원, 안산그리너스가 20억 4793만 1000원을 각각 지출했다. 연봉 지출 대비 리그 순위 상승폭이 가장 큰 팀은 김포(지출 11위→순위 3위)였고, 경남과 부천, 청주도 지출보다 리그 순위가 더 높았다. 반면 서울이랜드는 K리그2에서 2번째로 많은 연봉을 지출하고도 순위는 11위에 처졌다.평균 연봉도 서울 이랜드가 1억 6618만원으로 K리그2에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안양이 1억 5352만 1000원, 전남이 1억 3684만 1000원, 성남이 1억 2515만원, 경남이 1억 2381만 1000원, 부산이 1억 2322만 2000원 순으로 지출했다. 나머지 6개 구단의 평균 연봉은 모두 9000만원을 밑돌았다. K리그2 최하위 안산의 평균 연봉은 5401만 1000원으로 K리그2 평균 연봉의 절반, K리그1·2 전체 평균엔 25% 수준이었다.한편 지난 2022년 대비 지출 연봉 총액이 줄어든 구단은 K리그1 2개 구단, K리그2 5개 구단이었다. K리그1 대구는 전년 대비 15.7%인 15억 6544만 2000원, 제주는 3.7%인 4억 5801만 1000원이 감소했다. K리그2에선 성남이 16억 3585만 9000원(26.7%)을, 경남은 11억 7610만 7000원(20.6%)의 연봉이 전년보다 줄었다. 안양도 4억 2844만원(7.6%) 안산은 3억 7152만 9000원(15.4%) 서울 이랜드는 2억 8148만 5000원(4.9%)이 줄었다.K리그1 선수 평균 연봉은 2억 9549만 2000원이었다. 국내 선수는 2억 3158만 8000원, 외국인 선수는 7억 7535만 1000원의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K리그2 평균 연봉은 1억 854만 6000원이었다. 국내 선수는 평균 1억 6280만 9000원을, 외국인 선수는 5억 6473만 8000원의 연봉을 각각 받았다.김명석 기자 2024.01.04 10:21
메이저리그

[신년 기획] '글로벌 콘텐츠' NBA 무한 성장...오타니, '연봉킹' 내줄 날 머지 않았다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세운 북미 스포츠 최고 총액(7억 달러·9093억원)과 최고 연봉(7000만 달러) 기록은 당분간 MLB에서 깨지기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다른 빅리그로 범위를 넓히면 얘기가 다르다. NBA에서는 이미 오타니에 근접한 연봉을 받는 선수가 꽤 많다. 2022년 7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2년 1억22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한 가드 데미안 릴라드는 2026~27시즌 NBA 최초로 60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는다. 정상급 선수 앤서니 데이비스와 야니스 아데토쿤보도 지난해 LA 레이커스, 밀워키 벅스와 각각 3년 1억86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격차 벌어진 NBA-MLB 콘텐츠 파워 NFL에 이어 2위를 다투던 북미 스포츠 콘텐츠 파워 경쟁에서 최근 NBA가 MLB에 앞서는 추세다. NBA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등장한 1980년대부터 '글로벌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한동안 침체기가 있었지만,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즈)가 등장한 2003년부터 다시 인기를 되찾았다. 젊은 층 선호도는 NFL도 앞선다.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일(한국시간) 기준으로 NBA 8505만명, MLB와 NFL은 각각 1059만명과 2896만명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NBA는 2021~22시즌 처음으로 총 매출 100억 달러(12조9900억원)를 돌파했다. 약 37억 달러였던 10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올랐다. 반면 2012년 기준 68억1000만 달러였던 MLB는 2022시즌 108억 달러를 기록, 상대적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구단 가치는 NBA가 MLB를 추월했다. 2013년 5억5900억 달러였던 NBA 30개 구단 평균 가치는 2023~24시즌을 앞둔 2023년 10월 기준으로 38억5000만 달러였다. 6배 넘게 상승했다. 반면 2013년 7억4400만 달러였던 MLB는 2023년 23억1000만 달러로 추산됐다. NBA는 2024~25시즌까지 ESPN·TNT와 매년 26억 달러(3조3774억원)에 TV 중계권 계약을 했다. 이는 NFL에 이어 2위 규모다. NBA는 해외 판권도 배급사를 통해 연간 5억 달러 이상 벌어들이고 있다. 스폰서십 매출도 2023년 MLB를 앞질렀다. 2023년 NBA 구단 가치 1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022~23시즌을 치르며 올린 매출은 7억6500만 달러, MLB 구단 가치 뉴욕 양키스의 2022시즌 매출은 6억5700만 달러였다. 리그의 성장은 구단의 매출 상승, 그리고 선수와의 빅딜로 이어진다. 특히 농구는 선수 한 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큰 종목이다. 엔트리도 12명에 불과하다. 스타플레이어 연봉 책정에 공젹적이다. NBA 계약 총액 1위(3억400만 달러)를 경신한 제일런 브라운(보스턴 셀틱스) 2020~21·2021~22 NBA MVP 니콜라 요키치는 아직 20대다. 계약 기간이 끝나도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오타니의 북미 스포츠 '연봉 왕좌' 군림이 오래가지 않을 이유다. 선수 몸값 높이는 빅클럽 자존심 리그 성장세와 별개로 빅클럽은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저 성적뿐 아니라 스타성을 갖고 티켓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광고·스폰서 유입, 유니폼 판매 증대를 기대하며 당장의 막대한 지출을 감행한다. 오타니를 품은 MLB 다저스는 2023년 경기당 평균 4만7371 관중을 기록, 2013년부터 코로나로 무관중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고 이 부문 10년 연속 MLB 1위에 오른 팀이다. 2013년 타임워너케이블과 25년 83억5000달러에 중계권 계약을 하며 매년 3억4000억원을 받는다. 구단 가치(48억 달러)는 양키스에 이어 MLB 2위. 다저스는 2023 정규시즌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1위를 차지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3연패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올겨울 오타니뿐 아니라, 빅리그 경력이 없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역대 투수 최고 대우(12년·3억2500만 달러)를 해주며 전력을 보강했다. 빅클럽의 자존심은 선수 몸값을 실제 가치 이상으로 올리기도 한다. 포브스 기준으로 8년 연속 스포츠 구단 가치 세계 1위(90억 달러)에 오른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는 지난 2021년 3월, 주전 쿼터백 닥 프레스콧과 4년 1억6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그의 연봉(4000만 달러) 당시 기준으로 NFL 2위였다. 프레스콧은 이전 5시즌 동안 팀 공격을 이끈 선수지만, '레전드' 톰 브래디(은퇴)나 넘버원 아이콘으로 거듭난 페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비교하면 높은 평가를 받지 않는 쿼터백이었다. '최고 인기 종목, 최고 구단' 댈러스는 동행을 결심한 프레스콧에게 돈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NBA 대표가 된 '과거' 비인기 구단 골든스테이트도 팀 전성기를 이끈 스테판 커리에게 NBA 최초로 두 차례 2억 달러 계약을 안긴 바 있다. 올겨울은 잠잠한 양키스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좋은 선수를 대거 영입해 '악의 제국'으로 불리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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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야마모토 등 12억 달러 쓰고도 또 살까…다저스, 우타 거포 에르난데스 '주시'

멈춘 줄 알았던 LA 다저스의 투자 의지에 아직 불씨가 남았다. 이번엔 우타 거포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1)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인 외야수 에르난데스의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에르난데스는 2018년 이후 올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우타 거포 외야수다. 수비력은 다소 떨어지나 장타력만큼은 검증을 받았다. 특회 최근 3년 연속 25홈런 이상, 최대 36홈런(2021년)을 때려냈다. 커리어하이였던 2021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실버슬러거도 수상했다.다저스에는 꼭 필요한 조각이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를 10년 7억 달러로 영입했고, 선발진에는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트레이드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FA 계약으로 잡았다. 세 사람에게만 12억 달러가 넘는 비용을 지출했다. 다만 타선, 특히 외야진 보강에는 한 조각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각각 2루수와 1루수로 내야진을 지키나 외야진은 올해 데뷔한 제임스 아웃맨을 빼면 플래툰 선수들이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우타자도 부족하다. 베츠와 포수 윌 스미스를 제외하면 오타니 , 프리먼, 맥스 먼시, 아웃맨, 개빈 럭스 등 대부분 좌타자가 타선을 채운다. 코너 외야 우타자인 에르난데스는 다저스를 '우주 방위대'로 만들어 줄 수 있는 퍼즐 조각이다.MLB닷컴은 "다저스와 에르난데스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A 타임스는 지난 11월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의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고 설명했다.MLB닷컴은 "무키 베츠가 2024년에 2루수로 더 많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팀의 현재 외야수 옵션은 마고, 헤이워드, 제임스 아웃맨, 크리스 테일러 등이다. 다저스는 지명타자 자리에서 J.D. 마르티네스를 오타니로 교체한 뒤 또 다른 오른손 파워 히터를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그만큼 가격도 저렴하지 않을 전망이다. 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번 스토브리그를 예측하면서 에르난데스의 몸값이 4년 8000만 달러 선이 될 거라고 바라봤다. 이미 내년 팀 연봉이 3차 사치세 기준을 초과한 다저스로서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팬그래프 등 현지 분석업체들은 다저스의 내년 팀 연봉이 약 2억 8600만 달러 전후가 될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 4차 사치세 기준인 2억 9700만 달러까지는 약 1100만 달러 전후가 남은 가운데 클레이튼 커쇼와 재계약도 해야 한다. 4차 사치세를 내지 않으려면 다소 재정이 빡빡하다.영입 '추진'이 아닌 '주시'인 이유도 그래서로 보인다. MLB닷컴은 "LA 에인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도 에르난데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저스와 달리 재정 여유가 있는 두 팀은 경쟁으로 몸값을 올려도 충분히 에르난데스를 영입할 수 있다.이들과 달리 주시에 그치고 있는 다저스의 목표는 결국 '저점 매수'일 가능성이 크다. 에인절스와 보스턴이 타 선수 영입으로 돌아설 경우, 보다 저렴하게 에르난데스를 영입할 수 있다면 '슈퍼 팀'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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