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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문체부 감사 결과 반박…“재심의 요청 여부 검토” 입장문 발표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들에 대해 직접 반박하거나 해명하고, 문체부 감사결과 발표와 조치 요구건에 대한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축구협회는 6일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협회 입장’을 통해 전날 문체부의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대표팀 지도자 선임업무 처리 관련 ▲축구종합센터 관련 ▲지난해 축구인 사면발표 및 철회 관련 ▲비상근 임원의 자문료 지급 관련 항목들에 대해 반박하거나 해명했다.협회는 입장문에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하거나 무력화한 사실이 없으며, 협회장의 화상 면담도 직무 범위 내에서 행했다”며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협회 규정을 준수했으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진행한 과정도 직무 범위 내에서 행하여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천안축구센터 건립을 위한 마이너스 통장 개설 시, 주무관청인 문체부에 승인이 필요함을 적극적으로 안내하며 승인요청 공문과 관련서류를 제출하는 등 최선을 다한 바 있다”며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해 문체부로부터 받은 국고보조금을 법규 범위 내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왔다”고 해명했다.이어 “축구인 사면 건에 대해 즉각 전면 철회, 대국민 사과, 사면 조항 삭제 등의 조치를 완료했고, 이 과정에서도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면서 “이외에 지적된 ‘비상근 임원의 자문료 지급’, ‘P급 지도자 운영’ 등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 후 개선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관련 법령에 의거해 문체부 감사결과 발표와 조치 요구 건에 대하여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를 통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지난해 승부조작 사범 등 축구인 사면 논란,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마이너스 통장 개설 및 대출계약 등 27건의 위법, 부당 사안이 확인됐다며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김정배 상근 부회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 대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 요구 등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은 축구협회 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협회 입장문.문체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한 축구협회 입장1.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문체부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하거나 무력화하여 진행하였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당시 1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은 감독선임과 관련한 권한을 위원들이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를 하고 전권을 위임받았습니다.이러한 진행과 관련하여서는 앞서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 축하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차기 감독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선호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것이 협회에 전해졌고, 문체부 고위관계자도 국제적으로 이름있는 지도자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뜻과 함께 정부의 연봉 지원까지 시사해왔습니다. 아울러 3월 FIFA A매치 윈도우를 앞두고 평가전 대비를 위해 감독선임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위원장은 위원회 구성단계부터 위원들과 사전소통을 했고, 1차 전력강화위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면서 감독선임과 관련해 위원장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안을 상정해 위임을 받은 것입니다. 이는 짧은 시한 내에 외국인 감독을 평가하고 협상하기 위해서는 사안의 보안유지 역시 매우 중요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모든 상황과 과정을 고려할 때 협회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한 것이 아닙니다. 또한 후보자 면접 일부를 추천권한이 없는 회장이 진행했다고 하는데, 전력강화위원장이 참석한 후보면담과 달리 회장이 진행한 화상면담은 감독 추천을 위한 면담이 아니었습니다. 회장의 면담은 협회장으로서 두 후보의 이야기를 듣고 향후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지원 사항 등을 청취하는 것이었습니다. 정관상 협회를 대표하는 회장이 최종 후보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이들을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었고,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는 없었습니다. ○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상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감독 후보자들을 면접한 것이 감독선임 절차를 위반하고 부적정하게 운영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3인의 후보를 추천한 뒤 추천된 후보들과 면담 및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절차 위반이 아닙니다. 국내 및 외국인 후보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상황에서 조건을 확인하는 협상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협회 기술본부를 총괄하는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가 추천한 후보를 대상으로 협상과 면담을 진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편 문체부는 홍명보 감독의 면담 및 협상을 홍 감독의 자택 근처에서 기다려 진행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어 그 면접이 불공정했기에 절차와 규정을 위반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협회에서 외국 후보자를 만나기 위해서 그들이 있는 해외 도시로 여러 인원을 파견하여 그 후보들의 일정에 맞춰 만남을 성사하는 것과 비교할 때 특혜라고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은 맡고 있는 팀이 없는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달리 면담 당일을 포함하여 계속해서 리그 일정이 있었으며, 현직에 있지 않은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동일하게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는 어려웠습니다.따라서, 협회로서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하고 절차적 하자가 확인되었다는 문체부의 지적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2. 대표팀 지도자 선임업무 처리① 대표팀 지도자의 이사회 선임○ 문체부는 협회 내 10개 남녀 각급 대표팀에 지도자 43명(감독, 코치)이 선임되었으나, 그 중 42명이 이사회의 선임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기술본부, 감독 등 선임 권한이 없는 자가 최종 선임에 관여하여 지도자 선임절차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감독, 코치진의 선임 관련해 정당성과 공정성 확보가 안되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감독 외에 코치진까지 이사회의 선임대상이 되는 것은 축구 현실에 맞지 않는 규정입니다. 경쟁력있는 팀을 만들기 위한 최적의 코칭스태프는 감독이 구상하는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감독과 협회가 협의하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규정을 검토해 현실에 맞게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② 피지컬 코치의 자격증 ○ 문체부는 피지컬 코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각급 대표팀 코치와 관련해 AFC A라이센스 등 다른 전문성과 자격증을 갖고 있으나 AFC피트니스 Lv.1 자격증이 없는 코치를 피지컬 코치로 선임한 것이 규정 위반이 아니냐고 지적하였습니다. 축구팀마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구성과 역할 분담은 다양합니다. 전술·공격·수비·체력·심리 등 하나하나 세분화 되기도 하고, 1명의 코치가 2개 이상의 분야를 맡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칭 스태프라는 집단의 구성과 업무에 대한 현실적 이해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와 관련해서도 규정을 검토해 현실에 맞게 바꾸도록 하겠습니다.3. 축구종합센터 관련① 마이너스 통장 개설 및 대출계약 해지 ○ 문체부는 협회가 문체부 승인 없이 올해 2월 은행과 615억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 대출계약을 체결하고, 계좌 개설을 위한 최소 실행금액인 7억 7500만원의 대출금을 실행한 것과 관련해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가 의도적이고 자의적으로 문체부의 승인을 배제하고 진행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협회에서 승인을 요청했을 때 문체부 관계자가 교체되면서 지체되었고, 협회와 문체부 관계자의 소통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협회는 문체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해당 대출건에 대해서는 지난 9월에 7억7500만원의 차입금을 전액상환했고, 한도 615억원의 차입계약도 해지 조치하였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축구종합센터 내 미니스타디움과 보조금○ 문체부는 협회가 미니스타디움 건립과 관련해 2023년 거짓으로 56억원의 보조금을 받았기에 교부금 환수를 요구할 것이며, 최대 5배의 제재부가금도 징수할 것이라 했습니다. 협회는 이에 대해 생각이 다르며 해당 보조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축구의 중심적인 인프라가 될 축구종합센터는 총사업비 1549억원(공사비 1303억원)의 사업이며 협회 자체예산을 기본 바탕으로 천안시, 국제축구연맹(FIFA), 문체부 등의 보조금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미니스타디움은 총 481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갑니다. 협회는 미니스타디움 건립을 위해 문체부로부터 2022년 21억원, 2023년 56억원 등 총 77억원을 지원받았습니다.○ 문체부는 본 협회가 '미니스타디움 내에 대한축구협회 사무공간을 둘 수 없다‘는 문체부 방침을 어기고 미니스타디움 내 사무공간을 짓고자 계획하고 있으므로 부정수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협회는 2022년, 2023년 교부금 신청과정에서 미니 스타디움 외부의 국가대표선수 숙소동에 사무공간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하였고, 현재는 사무공간을 둘 수 있는 공간이 어디가 적정한지에 대해 설계변경 및 검토중에 있으며, 문체부와도 이 건에 대해 상의할 예정에 있습니다.○ 축구종합센터 내에 협회 사무공간이 들어갈 수 있는 건물로는 국가대표선수 숙소동과 미니스타디움이 있습니다. 운동장 등에는 사무공간이 위치할 수 없으며, 별개 건물을 지으려면 토지 확보와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한편 선수 숙소동은 선수들의 휴식과 훈련을 위해 필요한 공간입니다. 국내외 대부분의 스타디움이 내부에 상당한 사무공간을 두고 있다는 점을 볼 때 해당 공간이 가능한데도 스타디움 내에 협회의 사무공간을 둘 수 없다는 것은 비효율적일 것입니다.○ 문체부는 2021년 당시부터 천안센터 내 ‘사옥 건립’에는 국고투입이 불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여러 종목 단체가 지속적으로 사무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토로해왔지만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었기에 축구협회에도 형평상 불가 방침을 유지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재개관한 대한체육회 건물은 그간 사무공간 제공을 정부에 요청해 온 다수의 종목 단체에 큰 도움을 주며 숙원을 해결했습니다. 정부가 우리 축구협회에도 사무공간 확보에 도움을 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으로 천안센터의 건립비 중 83억원을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FIFA는 우리 협회가 1000억원이 넘는 자체 예산을 바탕으로 거대한 축구 인프라를 지자체,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 성사시키는 것이 회원국들의 모범이 될 만하다며 이 프로젝트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하여 지원하는 것입니다. 진천선수촌은 전액 국고로 지어진 반면, 축구종합센터는 협회 자력으로 건립 추진중에 있으나 협회의 힘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축구협회는 한국축구의 중장기적 발전의 기반이 될 인프라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축구종합센터 건립을 위해 문체부에서도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③ 전광판, 조명, 지붕막의 구매계약○ 협회는 문체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문체부의 검토, 승인과정을 통해 2023년 3월 건설 관급자재 구매 선급금을 집행하였습니다. 이 때 문체부는 협회에 가급적 조속한 집행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해왔고, 협회는 이를 따른 것입니다. 그 결과 해당 3건의 관급자재는 정상적으로 구매 완료되었고, 설치되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며, 대한체육회와 문체부의 정산이 확정되고 완료된 건입니다. 한편 문체부가 언급하는 구매 선급금의 이자수익과 그 손실은 미실현된 가상의 상황을 상정한 것이므로 실재하는 이익이 아닙니다. 이자수익의 낭비에 대한 책임을 협회에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4. 지난해 축구인 사면발표 및 철회 관련○ 협회는 2023년 3월 축구인 사면을 진행했다가 철회한 바 있습니다. 문체부는 당시 사면을 진행했던 것에 대하여 2022년 12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관련 규정을 개정했는데 협회가 이를 바로 개정하거나 반영하지 않아 사면권을 행사하여서는 안되는데도 상위 규정을 위반하여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의 규정 개정만으로 당시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상 명시되어 있었던 회장의 징계사면 관련 규정이 당연히 사문화된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법적으로도 달리 해석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건 발생 이전에 대한체육회는 대한체육회가 징계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 은퇴 선수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징계를 인정하는 등 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의 독자성을 인정하고 존중하여 왔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대한체육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개정시 이를 대한축구협회가 개정하는지 확인을 하거나, 개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경우 개정을 하도록 별도 안내를 한 적도 없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본 건 관련 자체 규정 개정을 전후로 하여 회원종목단체들의 징계사면이 불가능하다는 공지를 한 것도 아니었으며, 본 건 사면 진행 당시 대한체육회의 공정체육실 담당자 역시 협회 담당자의 문의시 사면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하지 않은 바 있습니다.○ 한편 협회는 지난해 3월 사면을 진행했다가 이를 전면 철회하고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였으며 이미 지난해 7월 관련 규정을 모두 대한체육회 규정에 합치되도록 개정한 바 있습니다.5. 비상근 임원의 자문료 지급문체부는 지난 3~4년간 비상근 임원 중 30여명에게 자문료를 지급한 것을 들여다본 뒤 방만하게 운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자문료를 자문 내역에 따라 지급해야 하나 자문 내역에 대한 관리가 없이 매월 고정적인 자문료를 정액지급한 것이 부적정하다는 것입니다. 협회 정관 및 임원 보수규정에 의하면 협회는 별도 계약을 체결한 경우 비상근 임원이라도 보수를 지급할 수 있습니다. 한편 비상근 임원의 자문활동이나 임원 보수 규정의 경우 어떠한 개선책이 있는지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김명석 기자 2024.11.06 13:44
일본야구

'포스팅 허락 아직인데' 롯데 에이스가 최대어? ESPN "사사키, 올해 진출"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의 내년 유니폼은 과연 그대로 롯데일까. 일본 내에서도 사사키의 향후 행선지를 모르는데, 미국 대륙은 벌써 사사키의 메이저리그(MLB)행 시나리오를 그리는 모양새다.미국 ESPN은 6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주요 자유계약선수(FA)의 랭킹을 정리했다. 주요 선수 50명의 순위를 매긴 가운데 1위는 단연 외야수 후안 소토다.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해 올해 뉴욕 양키스에서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이끈 소토는 26세 어린 나이지만, 리그 굴지의 타자 중 한 명이다. 아무리 부진한 시즌에도 4할 출루율과 20홈런 안팎으로 중심 타선을 지키는 안정감, 그리고 14년 계약을 주더라도 마흔 살까지 뛸 수 있는 나이가 최고 장점이다.그런데 2위가 뜻밖이다.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코빈 번스가 아니라 일본인 유망주인 사사키가 랭킹 2위에 올랐다.ESPN은 "사사키가 올 시즌 빅리그에 합류할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사키는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1명이 될 것이기에 이 랭킹에 포함시키겠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25세가 되기 전 오는 일본 선수들은 규정이 적용된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때처럼 800만 달러 미만의 국제 보너스 계약금 풀이 적용되기에 지바 롯데가 그를 포스팅하는 건 재정적 측면에서 합리적이지 못하다"며 "또 12월 15일 이후면 계약금이 재설정되기에 700만 달러 정도가 기대되지만, 그 전이라면 최대 250만 달러 정도가 한계"라고 설명했다. 일본 현지 분위기를 고려하면 다소 과감한 보도다. 사사키의 MLB 진출 여부는 현재까진 '알 수 없다'가 정답이라서다. 지난 겨울에도 사사키의 포스팅 허락 여부를 두고 진통이 따랐지만, 사사키의 입에서, 또 구단 입에서 포스팅 논의가 수면 위에 떠오른 적은 없다. 사사키의 포스팅 여부를 두고 일본 매체들이 미국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하는 게 현실이다.사사키는 연봉 협상, 선수협 탈퇴 등으로 논란을 빚긴 했으나 1월 기자회견을 통해 "지바 롯데에 입단할 때부터 구단과 MLB 진출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갑자기 구단에 요청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당시 구단도 "연봉 협상이 늦어진 건 사사키가 이기적으로 행동(포스팅 요청)해서 그런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 현지에선 사사키가 빅리그 진출을 이루려면 지바 롯데에서 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 1군에서 총 4시즌을 소화한 사사키는 아직 규정이닝 소화 경험도 없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지난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 올해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다만 롯데에 '빚'을 갚는다는 것과 별개로 미국 현지에서 보는 사사키의 가치는 아주 높아 보인다. 특히 올해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뤘고, 오타니와 함께 일본 국민 구단으로 떠오른 LA 다저스는 벌써부터 유력 행선지로 꼽힌다.ESPN은 "공교롭게도 현재 잔여 국제 계약금이 250만 달러로 가장 많이 남은 팀이 다저스"라며 "지난해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것처럼 사사키 영입 가능성도 가장 크다"고 짚었다. 디애슬레틱의 저명 기자인 켄 로젠탈,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인 짐 보든도 사사키의 유력 행선지로 다저스를 꼽았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WBC 당시 일본 캠프를 찾아가 사사키를 직접 만나 인사하고, 포스트시즌 직전인데도 일본으로 건너가 사사키의 투구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ESPN은 "다만 일부 스카우트들은 사사키가 스몰 마켓 구단을 선호할 거로 생각한다. 올해 구속이 느려졌는데, 그가 (숨겨진) 부상을 회복하는 중이라고 믿기도 한다"고 변수를 설명했다.규정이닝 소화 경험이 없고, 부상이 잦은 것도 미국 구단들의 관심을 꺼뜨리진 못하고 있다. ESPN은 "팀들은 수년간 활약해 온 이 투수의 전성기를 차지하기 위해 입찰할 것"이라며 "2억 달러 가치가 있는 선수지만, 그는 몸값을 엄청나게 깎고 올 것이다. 이 모험은 오타니에게 보상을 준 것처럼 사사키에게도 보상을 줄 수 있다. 그게 아니라면 야마모토처럼 2년을 기다렸다가 대형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6 10:55
축구일반

정몽규 회장 “감독 선임 과정서 전강위 무력화나 내 의견 얘기한 적, 단 한 번도 없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에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하거나, 제 의견을 미리 얘기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정몽규 회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 질의와 관련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한 감독을 한 번도 안 뽑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정 회장은 “다만 1순위로 후보가 추천되면, KFA에서 당연히 협상 과정을 해야 한다. KFA 예산은 공적인 부분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아껴 써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항상 협상은 했지만, 전강위를 무력화했다거나 내 의견을 미리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 면접 과정에서 빵집에서 면접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현직에 있는 감독과 직업이 없는 감독의 면접 방법은 당연히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기헌 의원이 “당시 KFA는 ‘만남의 방식은 다를 수 있으며 따라서 특혜라고 볼 수 없다. 불공정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빵집면접은 누구라도 공정한 면접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질타한 것에 대한 답이다.이에 정 회장은 “외국인 두 감독 후보의 경우는 현직에 없었다. 어디서, 어떻게 만나든 본인의 이해와 상관이 없다”면서 “홍명보 감독은 당시 울산에서 1위를 하는 등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었다”며 면접 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KFA가 25억원 이상의 연봉을 제공하고, 제발 맡아달라고 읍소한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이기헌 의원의 지적에도 “액수에 대해서도 정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감독 선임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감독 선임 과정이 알려지게 됐다. 알려지지 않아야 할 후보 명단이나 계약 조건이 외부에 알려졌다. 이런 것들을 앞으로 알려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추후 국내외 감독 선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답했다.현대가가 축구협회를 장악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대, 현대 말씀하시는데 경제적으로는 계열분리가 돼 있다”며 “굳이 말씀드리자면 남녀 프로팀 4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고 연령별 대표팀도 10개 이상 운영하고 있다. 축구계에 매년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도 고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0.24 18:14
국가대표

‘정몽규뿐만이 아니다’ 축구협회 노조 “김정배 부회장도 사퇴해야” 성명문 발표

앞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불출마 선언을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던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이 정 회장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출신의 김정배 축구협회 부회장의 사퇴도 요구하는 두 번째 입장문을 발표했다.축구협회 노조는 17일 '한국축구 위기 수습을 위한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성명서Ⅱ'를 통해 “김정배 부회장은 축구팬과 축구인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면서 “정몽규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정상화의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 노조는 성명서에서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3월 승부조작·비리 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위기 수습책의 하나로 문체부 차관 출신 김정배 부회장을 대한축구협회 실무 총책임자로 앉혔다. 기존 박경훈 전무이사, 전한진 사무총장 체제에서 김정배 부회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예전엔 축구인 출신이 부회장 혹은 전무이사를 하면 행정전문가가 사무총장을 하면서 서로 견제와 균형을 맞췄었는데, 부회장이 최종 책임자가 되면서 축구인의 목소리를 원천적으로 배제시켰다. 선임 당시에도 잘못된 결정은 정몽규 회장이 했는데, 엉뚱하게 축구인 부회장(혹은 전무이사)을 선임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논란이 일었다”고 비판했다.축구협회 노조는 또 “지난 7월 한 통신사는 '축구협회 임원, 공정성 지적에 조롱 메일 보냈다' 기사 내용과 함께 축구협회가 해당 기자에게 보낸 메일 두 통을 함께 캡처해 올렸다. 기사에 따르면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한 기사에 항의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해당 기자에게 '문해력?'이라는 제목으로 본문에 아무 내용 없이 메일을 보냈다. 해당 기자는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조롱의 의미로 받아들였을 법하다. 같은 날 오후 같은 인물로부터 ‘축구협회 설명문을 제대로 정독?’이라는 메일이 왔다고 한다. '기자가 문해력이 떨어져서 설명문을 제대로 이해 못 하고 기사를 썼다'고 힐난조로 쓴 것으로 해석됐다. 그 고위 임원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문체부 차관출신 김정배 부회장이다. 대외적으로 그의 영문 직함은 KFA(대한축구협회) CEO(최고경영자)”라고 꼬집었다. 축구협회 노조는 “강도 높은 문체부 감사를 두 달여 겪으면서 직원들은 한목소리로 협회 내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아우성이었다. 문체부 출신인 김정배 부회장이 키를 쥐고 어떻게 대응하고, 후속조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놀랍도록 아무 역할이 없었다는 전언”이라고도 비판했다.노조 측은 “감사 기간 내내 그는 본인에게 책임이 갈만한 요소를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문제 해결은커녕 논란을 키우는데 크게 일조했다고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꼬집었다. 문체부 차관 출신이라 문체부 감사와 같이 협회 위기 상황에 중심을 잡고 적절히 대응할 줄 알았더니 오히려 문체부 차관 출신이라는 ‘전관’을 이용해 본인만 책임을 피하려는 행태에 우리 직원들은 큰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협회를 향한 여론이 점점 악화되자 이번 감사 전부터도 본인은 곧 떠날 사람이나 남을 직원들이 잘 대응하라는 식으로 말했다고도 알려졌다”고도 설명했다.이어 노조 측은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임생 총괄이사가 기술적으로야 주도했지만, 세부 계약조건 등은 김정배 부회장이 총책임자였다. 10차 전력강화위원회가 끝나고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한 직후 이임생 기술이사가 협상 권한이 있다고 그의 등을 떠민 것도 바로 김정배 부회장으로 알려졌다”면서 “정 회장이 전력강화위원회를 다시 구성하자고 한 지시를 무시하고 문제없다고 밀어붙인 이도 그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9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 때도 그는 꼭꼭 숨는 데 성공했다. 24일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빠졌다. 한때 문체부 식구였던 김정배 부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전관예우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축구협회 노조 측은 “웬만한 공기업 기관장보다 많은 2억 5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으면서 매번 책임 회피하는 처사가 대한민국 문화체육의 최고위직 출신인 그가 할 행동이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회장이 4선에 불출마할 경우를 대비해 공기업 내 고위직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도 자자하다.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한국축구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와 결의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도 모자랄 판에 도망갈 궁리부터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라고도 비판했다. 노조 측은 “그런 사람을 ‘모셔온’ 정 회장은 더더욱 4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 이번 성명서가 KFA CEO 김정배 부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을 부회장에 앉힌 정몽규 회장의 인사 실패 역시 결코 가볍다 볼 수 없다. 그동안 평판이 좋았던 축구인도 정 회장과 함께 일하다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회복 불가능한 이미지 실추를 자주 겪었기 때문에 정 회장 주위엔 더 이상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다 본인이 자초한 것이고, 리더십 붕괴의 반증”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축구협회 노동조합은 “김정배 부회장은 축구팬과 축구인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그리고 그동안의 실언과 실책에 책임지고 다시는 축구판에 얼씬거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지난번에도 밝혔듯이 정몽규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정상화의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음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성명서 전문.KFA CEO 김정배 부회장은 사퇴하고, 정몽규 회장은 즉각 불출마선언해야!!균형 잃은 인사, 예고된 참사지난해 3월 28일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위기 수습책의 하나로 문체부 차관 출신 김정배 부회장을 대한축구협회 실무 총책임자로 앉혔다. 기존 박경훈 전무이사, 전한진 사무총장 체제에서 김정배 부회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으로 바꾼 것이다. 예전엔 축구인 출신이 부회장 혹은 전무이사를 하면 행정전문가가 사무총장을 하면서 서로 견제와 균형을 맞췄었는데, 부회장이 최종 책임자가 되면서 축구인의 목소리를 원천적으로 배제시킨 것이다.선임 당시에도 잘못된 결정은 정몽규 회장이 했는데, 엉뚱하게 축구인 부회장(혹은 전무이사)을 선임하지 않는 방식으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축구인 출신이 협회 CEO를 하면 인정에 이끌려 잘못된 결정을 한다’, ‘축구인들이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을 강력 주장하여 (정몽규 회장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줬다가 역풍을 맞았다’고 정몽규 회장의 삐뚤어진 인식이 반영된 인사로 보였다. 즉 주원인은 ‘정 회장의 잘못된 결정’인데 ‘축구인들의 제 식구 감싸기’로 뒤집어 씌워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아예 안 듣는 식으로 해법을 내놓은 것이다. 진단과 해법이 모두 틀린 잘못된 결정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문해력?"… '조롱메일' 일파만파 CEO지난 7월 25일 통신사 뉴시스는 '축구협회 임원, 공정성 지적에 조롱 메일 보냈다' 기사 내용과 함께 축구협회가 해당 기자에게 보낸 메일 두 통을 함께 캡처해 올렸다. 기사에 따르면,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뉴시스 기자가 작성한 기사(감독 선임 과정 설명한 축구협회…결국 해명 못한 '공정성')에 항의하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 그는 7월 23일 오전 9시26분 뉴시스 기자에게 '문해력?'이라는 제목으로 본문에 아무 내용 없이 메일을 보냈다. 해당 기자는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조롱의 의미로 받아들였을 법하다.이어 같은 날 오후 3시5분 같은 인물로부터 "축구협회 설명문을 제대로 정독?"이라는 제목으로 제목만 있지 본문에는 아무 내용 없이 또 한 통의 메일이 왔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기자가 문해력이 떨어져서 설명문을 제대로 이해 못 하고 기사를 썼다'고 힐난조로 쓴 것으로 해석됐다. 그 고위임원은 익히 알려졌다시피 문체부 차관출신 김정배 부회장이다. 대외적으로 그의 영문 직함은 KFA(대한축구협회) CEO(최고경영자)다.먹튀 준비 김정배 부회장은 사퇴하라!!강도 높은 문체부 감사를 두 달여 겪으면서 직원들은 한목소리로 협회 내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아우성이었다. 문체부 출신이니깐 김정배 부회장이 키를 쥐고 어떻게 대응하고, 후속조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놀랍도록 아무 역할이 없었다는 전언이다. 감사 기간 내내 그는 본인에게 책임이 갈만한 요소를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문제해결은커녕 논란을 키우는데 크게 일조했다고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꼬집었다.문체부 차관 출신이라 문체부 감사와 같이 협회 위기 상황에 중심을 잡고 적절히 대응할 줄 알았더니 오히려 문체부 차관 출신이라는 ‘전관’을 이용해 본인만 책임을 피하려는 행태에 우리 직원들은 큰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또한 우리 협회를 향한 여론이 점점 악화되자 이번 감사 전부터도 본인은 곧 떠날 사람이나 남을 직원들이 잘 대응하라는 식으로 말했다고도 알려졌다. 이번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임생 총괄이사가 기술적으로야 주도했지만, 세부 계약조건 등은 김정배 부회장이 총책임자였는데, 그 어느 보도에도 그의 이름 세 글자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10차 전력강화위가 끝나고 정해성 위원장이 사퇴한 직후 이임생 기술이사가 협상 권한이 있다고 그의 등을 떠민 것도 바로 김정배 부회장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전력강화위원회를 다시 구성하자고 한 지시를 무시하고 문제없다고 밀어붙인 이도 그로 알려졌다.그러나 지난 9월24일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 질의 때도 그는 꼭꼭 숨는 데 성공했다. 10월 24일 문체위 국감 증인 명단에도 그의 이름은 빠졌다. 한때 문체부 식구였던 김정배 부회장에 대한 문체부의 전관예우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연속된 인사참사 정몽규 회장은 즉각 불출마 선언해야!웬만한 공기업 기관장보다 많은 2억5천이 넘는 연봉을 받으면서 매번 책임 회피하는 처사가 대한민국 문화체육의 최고위직 출신인 그가 할 행동이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 회장이 4선에 불출마할 경우를 대비하여 공기업 내 고위직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도 자자하다.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한국축구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와 결의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도 모자랄 판에 도망갈 궁리부터 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그런 사람을 ‘모셔온’ 정 회장은 더더욱 4선에 출마하면 안 된다. 이번 성명서가 KFA CEO 김정배 부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을 부회장에 앉힌 정몽규 회장의 인사실패는 결코 가볍다 볼 수 없다. 그동안 평판이 좋았던 축구인도 정 회장과 함께 일하다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회복 불가능한 이미지 실추를 자주 겪었기 때문에 정 회장 주위엔 더 이상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다 본인이 자초한 것이고, 리더십 붕괴의 반증이다.김정배 부회장은 축구팬과 축구인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그리고 그동안의 실언과 실책에 책임지고 다시는 축구판에 얼씬거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난번에도 밝혔듯이 정몽규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정상화의 첫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2024년 10월 17일 제10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 일동김명석 기자 2024.10.17 16:03
축구일반

[IS 시선] “WC 예선 코앞+봉사” 감정에 호소한 홍명보…바닥난 민심

의혹을 해소하지도, 당당하지도 못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서 벗어났지 못했고. 냉랭한 여론은 여전하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홍 감독에게 현안 질의는 단순히 의원들에게 질책받는 자리가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을 향한 부임 논란 등을 말끔히 해소하고 민심을 돌아서게 할 장이다. 떳떳하고 진솔한 답만이 조금이라도 세인의 성난 마음을 누그러뜨릴 길이었다.지난 7월 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수락한 홍명보 감독은 불공정한 절차로 지휘봉을 잡았다는 의혹을 받았고, 그동안 열린 기자회견에선 여유 있는 자세로 '빙빙 둘러' 말했다. 선수·전술과 관련한 물음에는 장황하게 말했다면, 다소 불편한 논란과 관련된 질문에는 간소하게 답했다. 축구 팬의 묵은 체증이 내려갈 리 없었다.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현안 질의에 모습을 드러낸 홍명보 감독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답변 때마다 두 손으로 마이크를 쥐고 호소했다. 다만 그간의 기자회견 때와 답변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의원들의 강한 추궁이 이어질 때면 감정에 호소하는 듯했다."선임 절차의 위법성이 밝혀질 시 사퇴 의사가 있냐"는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의원님, 저희는 월드컵 예선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홍 감독은 "불공정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남은 기간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내 임무"라고 말했다. 분명 이어진 답변도 질문 의도에는 벗어났다. 불공정하지 않았다면, '왜'인지를 명확히 피력해야 했다. 그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1순위라는 이야기를 듣고 받은(수락한) 거다"라고 해명했을 뿐, 의혹을 해소하기엔 부족한 답이었다.무엇보다 대표팀을 위해 '봉사'한다는 표현은 축구 팬의 화를 더욱 돋웠다. 홍명보 감독의 연봉은 2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받은 후 첫 기자회견에서 "나는 나를 버렸다"는 말과 뉘앙스가 비슷하다. 홍명보 감독의 답변에 이어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울먹이며 사의를 표명했다. 역시 현안 질의 내내 감정에 호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의원들의 끊임없는 문책에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의 각종 의혹과 행정 난맥상에 관한 의문 등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축구대표팀은 냉랭한 분위기 속 내달 있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4차전(요르단·이라크)을 치러야 한다. 이달 홈팬들은 팔레스타인과 1차전에서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거듭 야유를 쏟았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서포터가 대치하는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10월에는 태극전사를 향한 응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의 사퇴를 종용하는 구호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스포츠2팀 기자 2024.09.25 12:37
프로축구

손준호 사실상 불명예 방출까지…선수 생명도 위기, 꼬일 대로 꼬였다

손준호(32)가 결국 소속팀 수원FC와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 6월 많은 화제 속 입단한 지 3개월도 채 안 지난 시점이다. 손준호는 결백을 호소하고 있긴 하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하면 선수 생명에도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수원FC 구단은 13일 최순호 단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손준호와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수원FC는 당초 국제축구연맹(FIFA)의 확실한 징계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손준호와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었으나, 사안이 워낙 커지면서 결국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손준호가 먼저 계약 해지를 요청해 구단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불명예 방출이나 다름없다.최순호 단장은 입장문에서 “중국축구협회의 손준호 선수 징계 발표와 관련해 구단은 선수들이 최상의 모습을 보이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는 생각 아래 지금까지 진중한 자세로 숙고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경기 외적인 혼란을 더 이상 드릴 수 없다는 판단 중 손준호 선수의 계약 해지 요청에 따라 구단도 이를 받아들여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일련의 상황들로 걱정을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로써 손준호와 수원FC의 동행은 지난 6월 14일 계약 후 약 세 달 만에 조기에 끝나게 됐다. 손준호와 수원FC의 계약은 올해까지였다.그야말로 꼬일 대로 꼬인 모양새다. 손준호는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지난해 5월 귀국길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힌 뒤, 무려 10개월 간 구금돼 조사를 받다 지난 3월 가까스로 풀려났다. 다만 석방 후에도 손준호가 정확히 어떤 혐의로 조사를 받았는지, 재판에서는 어떠한 판결을 받았는지 등은 알려진 바가 없었다. 손준호가 침묵을 이어왔기 때문이다. 대신 손준호는 석방 3개월 만에 프로 무대로 복귀했고, 최근에는 골까지 터뜨리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국가대표 복귀설까지 돌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의 영구 제명 징계를 발표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당시 중국축구협회는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이날 손준호 포함 43명에게 영구 제명 징계, 17명에게는 5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동안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만 알려졌던 가운데 중국축구협회가 직접적으로 ‘승부조작’을 징계 사유로 꼽으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손준호 측은 중국축구협회의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마자 빠르게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발표 당일 늦은 오후에라도 기자회견을 계획할 정도로 할 말이 많은 듯 보였다. 다음날 오후 열린 손준호의 기자회견은 그러나 상황을 반전시키는 대신 오히려 의문점만 남겼다. 손준호는 공안에 체포될 당시부터 10개월 간 수사와 재판을 받던 과정을 돌아보며 눈물을 쏟았다. 승부조작에 가담한 적도,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승부조작을 인정한 적도 없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수사·재판 과정에서 협박과 회유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귀국 후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했다.다만 기자회견장에서 당시 소속팀 동료이자 승부조작의 중심에 선 진징다오(김경도)로부터 20만 위안, 우리 돈으로 3700만원이 넘는 거액을 '왜 받았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못했다. 10개월의 조사 과정을 힘겹게 돌아보면서 결백을 주장했으나, 감정에 호소하는 것 외에 납득할 만한 설명이나 자료를 제시하진 못했다. 결국 기자회견이 끝난 뒤 손준호를 통해 팩트로 확인된 건 중국 수사 당국이 승부조작으로 지목한 경기 5~6일 뒤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을 받았다는 것, 재판 과정에서 금품 수수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는 것 정도였다. 다만 승부조작이나 불법적인 돈을 받지 않았다는 건 손준호의 주장 외에 납득할 만한 근거는 없었다. 그동안 손준호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대중의 시선도 석연찮은 해명의 연속에 싸늘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축구협회가 FIFA에 손준호의 영구 제명 소식을 통지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했다. FIFA 징계위원회를 통해 중국축구협회의 징계가 인용되면, 손준호에 대한 징계는 이제 전 세계로 확대돼 적용된다. 손준호 측은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고 있으나 축구계에서는 이미 손준호의 상황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더 지배적이다. 이 경우 손준호의 축구 선수 커리어도 마침표가 찍힐 수밖에 없다.자연스레 불똥은 수원FC로도 튀었다. 손준호가 K리그 복귀를 추진할 당시 그의 영입을 추진하던 타 구단은 계약 협상 단계에서 발을 뺐다. 손준호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었거나 우려했다는 점이다. 반면 수원FC는 그런 손준호를 단번에 품었다. 이후 짧은 기간 팀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결과적으로 3개월 만에 ‘계약 해지’로 이어졌다.순위 싸움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전력에 손실이 생긴 김은중 감독 등 수원FC 코치진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손준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영입을 추진·결단하고 그리고 적지 않은 연봉을 지급한 ‘시민구단’ 수원FC 구단 수뇌부의 책임론도 불거질 수밖에 없게 됐다. 김명석 기자 2024.09.14 06:03
해외축구

등번호 7의 성명서 파동→“출전 시간 원한다면 떠나는 게 낫다” 강력 대응…사실상 방출 수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23골을 넣은 윙어 라힘 스털링(30)이 소속팀 첼시와의 동행을 2년 만에 끝낼 모양새다. 개막전 명단 제외 뒤 성명서를 냈던 스털링인데, 구단은 그를 훈련에서 제외했고, 등번호 역시 박탈했다.지난 21일 저녁(한국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엔조 마레스카 첼시 신임 감독은 최근 스털링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스털링은 개막전 명단에서 빠진 뒤 성명서를 통해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이에 대한 마레스카 감독의 대응은 연이은 ‘제외’였다. 첼시는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대비 소집 명단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도 스털링의 이름은 없었다.마레스카 감독은 “스틸렁과 벤 칠웰은 스쿼드와 별도로 훈련하고 있다”며 “두 선수 모두 첼시와 계약한 만큼 구단 선수다. 하지만 모두에게 출전 시간을 줄 수 없다. 시간을 원한다면 떠나는 것이 낫다”라고 선을 그었다.이어 “맨체스터 시티와의 개막전 전에 스털링과 이야기를 나눴다. 출전 시간을 받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전했다”라고 설명했다.다소 의외의 결정이라는 시선도 있다. 스털링은 프리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첼시와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더 남았고, 팀 내 손꼽는 고액 연봉자이기도 하다. 다만 마레스카 감독은 “스털링이 나쁜 선수라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내가 다른 유형의 윙어를 선호한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스카이스포츠는 “첼시는 스털링에 대한 제의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스털링 영입을 위해 연락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주앙 펠릭스·페드로 네투·마르크 기우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기존 자원인 노니 마두에케·미하일로 무드리크·크리스토퍼 은쿤쿠 등 젊은 자원도 풍부하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스털링이 자리를 내준 모양새다.심지어 첼시 구단은 최근 선수단 등번호를 업데이트하면서 네투가 새로운 7번의 주인공이라고 알렸다. 즉, 스털링은 졸지에 등번호를 뺏긴 셈이 됐다.리버풀 유스 출신의 스털링은 1군 무대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뒤 맨시티를 거쳐 2년 전 첼시에 입단했다. 그는 첼시 소속으로 공식전 81경기 19골 12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43경기 10골 8도움을 기록했다. 잔여 계약 기간이 3년이나 남은 만큼 이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첼시는 앞서 그를 영입하기 위해 5620만 유로(약 836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중 기자 2024.08.22 09:41
해외축구

개막전 제외→성명서로 항명한 ‘SON급 윙어’, 또 명단서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23골을 터뜨린 국가대표 출신 윙어 라힘 스털링(30)이 2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앞서 개막전 직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뒤 성명서를 통해 자신의 입지와 관련한 설명을 요구한다는 ‘항명’을 펼쳤는데, 그 후폭풍이 이어지는 모양새다.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1일(한국시간) “스털링이 1주일 만에 두 번이나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첼시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PO)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명단에 스털링의 자리는 없었다. 현재 팀 내에서 위태로운 입지에 놓인 벤 칠웰, 웨슬리 포파나 등도 제외됐다.화두는 단연 스털링이다. 스털링은 지난 19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 EPL 1라운드에서 제외됐다. 프리시즌을 모두 소화하며 굳건히 전방을 지켰던 그였기에, 개막전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충격이 클법했다. 그런데 스털링은 아예 공식 성명서를 통해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라고 전하며 충격을 안겼다.스털링은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첼시가 투자한 이적료는 5620만 유로(약 830억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주급은 32만 5000파운드(약 5억 6400만원)에 달한다는 게 매체의 보도도 있었다.고액 연봉자인 스털링의 명단 제외는 사실상 ‘방출’ 통보라는 주장도 있다. 매체는 “첼시는 이미 30명 이상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주앙 펠릭스를 영입하기 전이기도 하다. 이 계약으로 코너 갤러거가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스털링이 잉여 자원으로 남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실제로 첼시는 이미 페드로 네투, 콜 팔머,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 젊은 공격 자원이 즐비하다. 미하일로 무드리크, 노니 마두에케 등 후보군도 갖춰져 있다. 스털링의 측근은 맨시티와의 경기 직전 성명서를 통해 “스털링은 첼시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그는 2주 일찍 영국으로 돌아와 개인 훈련을 실시했고,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한 새로운 감독과 함께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냈다. 언제나처럼 첼시와 팬들을 위해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항상 스털링의 미래와 관련해 첼시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고 확신을 얻었기에, 상황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구단은 그를 2경기 연속 제외했고, 분위기는 더욱 싸늘해지는 모양새다.한편 스털링의 행보를 두고 EPL 레전드 게리 네빌 전문가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스털링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웨인 루니가 그랬던 적이 있다. 팀이 하는 일에 방해가 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방출 위기에 놓인 갤러거, 트레버 찰로바를 대신해 반격하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도 했다.캐러거는 “팀이나 라커룸을 위한 게 아니라, 자신만을 위한 것이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으니 감독에게 사과하고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스털링은 지난 시즌 첼시에서 공식전 43경기 10골 8도움을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4.08.21 13:15
예능

어효인 “남편 최준석, 고액 연봉 받은 후 사람 변해” 눈물 (‘한이결’)

‘결혼 14년 차’ 최준석, 어효인 부부가 ‘가상 이혼’을 결심하게 된 속사정과 부부의 남모를 갈등을 솔직하게 고백한다.18일 첫 방송되는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정규 편성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전 야구선수 최준석과 그의 아내 어효인의 일상이 공개된다.이날 최준석, 어효인 부부는 ‘결심 의자’에 앉아 행복했던 첫 만남부터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지금의 결혼 생활을 덤덤하게 털어놓는다. 그러던 중, 어효인은 “(남편이) 고액 연봉을 받게 된 후부터 사람이 못 되게 변했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이어 “밖에서 받는 대우를 집에서도 받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고 힘들었던 속내를 드러낸다. 급기야 어효인은 “아내의 눈으로 볼 때는, 신랑을 밖으로 불러내는 이들이 좋은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고 토로한다. 아내의 말에 최준석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FA 후, 큰 돈을 만지다보니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러다 믿었던 사람에게 20억 원이라는 큰 사기를 당했다”고 인정한다.잠시 후, 이날 저녁 야식 문제를 두고 말다툼을 벌여 긴장감을 자아낸다. 아침에 거한 외식을 했던 최준석이 저녁에도 야식을 주문해 먹자, 어효인이 생활비 문제를 제기하면서 남편에게 서운함을 쏟아내는 것. 그러나 최준석은 “나도 어떻게든 살아보려 발버둥 치고 있다”면서 “내가 지금 놀고 왔냐? 내가 먹고 싶은 것 먹겠다는데, 뭐!”라고 아내를 쏘아붙인다. 어효인은 서운함에 눈물을 펑펑 쏟더니, “난 아빠가 해야 하는 일까지 다 하고 있는데? 그래도 난 생색 한 번 낸 적 없다”고 받아친다.두 사람의 대화를 지켜보던 MC 김용만은 “저렇게 싸우면 정말 끝까지 가게 된다”며 두 사람을 걱정한다. 반면, 정대세는 사기꾼에게 거액의 피해를 당한 최준석의 입장에 공감하면서, “원래 사기꾼은 어떻게 해도 못 피한다. 일류에게는 일류 사기꾼이 붙기 때문”이라고 대리 해명까지 한다. 이에 이혜정은 “뭘 피하지 못 하냐? 아내 말을 잘 들었으면 피했을 것”이라고 맞서 웃음을 자아낸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7 11:35
뮤직

월급은 0원·상여는 9.8억 방시혁…‘과즙 쇼크’에 하이브 주가 폭락 [IS포커스]

‘과즙 스캔들’로 나흘 만에 하이브 시가총액을 8622억원 증발시킨 방시혁 의장이 상반기 10억원에 가까운 인센티브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성과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인데, 말 그대로 주주들만 ‘눈물즙’을 짜는 신세가 됐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방시혁 하이브 의장 겸 사내이사는 올 상반기 9억 8200만원의 상여를 받아 회사 고액 연봉자(5억원 이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방 의장의 연봉을 1원으로 책정했다고 공시하며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선 것과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당시 하이브 측은 방 의장의 ‘1원 연봉’에 대해 “의장으로서 책임경영 강화 및 하이브의 ‘페이 포 퍼포먼스’(Pay for Performance) 보상 철학의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기본 연봉을 이렇게 정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약속대로 방 의장은 올 상반기 단 한 푼의 월급도 가져가지 않았다. 대신 10억원에 가까운 상여로 주머니를 채웠다. 하이브에서 상반기 5억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받은 사람은 방 의장을 포함해 총 4명이다. 사임을 표명한 박지원 대표가 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방 의장, 이경준 CFO(상여 6억 1400만원, 총보수 8억 3000만원), 정진수 CLO(상여 6억원, 총보수 8억 9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네 명의 상반기 인센티브 평균은 하이브 직원들의 평균 연봉(2024년 6월 30일 기준)인 6500만원의 12배를 웃돈다.하이브 측은 성과에 따른 보상이란 입장이다. 하이브는 방 의장의 이번 상여 지급을 놓고 “지난해 경영성과 및 능력에 대한 보상위원회의 종합적인 평가에 근거, 이사회의 승인을 통해 올해 지급된 성과 인센티브”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성과로는 △회사의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회사 브랜드가치 향상을 이뤄낸 점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변화와 혁신을 이뤄낸 점을 들었다. 실제 하이브는 2023년 전년 대비 22.6%(매출 기준)의 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그보다 한 해 앞선 2022년에는 직전 연도보다 매출이 41.4% 성장했음에도 불구, 방 의장은 5억원 이상의 성과금을 가져가지 않았다. ‘1원 연봉’의 이면이다. 더욱이 이번 인센티브 지급이 불편한 또 다른 이유는 방 의장이 현재 하이브 주가 폭락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날 대비 4.56%(7800원) 감소한 16만 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하이브의 주가가 16만원대를 터치한 건 지난해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물론 하이브의 주가 폭락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 올 상반기 실적과도 무관하지 않다. 하이브는 올 2분기 역대 최대 매출(6405억원)을 기록했지만, 게임 사업 실패와 콘서트 매출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4% 급감했다. 상반기 성적표는 더욱 참담했다. 하이브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소폭 상승한 1조 14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이익은 6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2% 빠지며 반토막 났다.각종 리스크도 주가 폭락에 큰 몫을 차지했다.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음주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양형 가중의 기준(0.2%)을 넘어선 0.227%로 드러났다. 하이브가 단순 잘못 혹은 해프닝으로 무마하려고 했던 일은 현재 형사 사건으로 넘어간 상태다. 슈가는 경찰 소환을 앞둔 상황으로, 2025년 예정된 BTS 완전체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여기에 방점을 찍은 게 오너 리스크, 이른바 방 의장의 ‘과즙 스캔들’이다. 지난 8일 오후 한 유튜브 영상에 방 의장과 아프리카TV BJ과즙세연의 미국 LA 만남이 포착된 게 시발점이었다. 하이브 측은 “우연한 만남” “단순 식당 안내” 등이라고 해명했지만, 각종 ‘설’들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회사 이미지는 급격히 추락했다. 오너 리스크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로 코스피가 휘청일 때도 선방하던 하이브의 주가는 다음날부터 사정없이 꼬꾸라지기 시작했다. 8일 이후 낙폭은 무려 11.3%에 달하며 나흘 동안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8622억원 증발했다. 당장에 이를 쇄신할 대안이 없는 만큼 전망 또한 밝지 않다.특히 뉴진스 외에 다른 아티스트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레이블 중 큰 성과를 내고 있는 어도어와의 불편한 관계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도 리스크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멀리 내다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향후 타 아티스트들의 활동 및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 반등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저연차 및 신인 그룹의 성장과 고연차 IP들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실적 우려보다는 2025년의 이익 성장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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