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김태형 감독, 2019년까지 두산 지휘봉 잡는다
김태형(49) 감독이 2019년까지 두산 지휘봉을 잡는다.두산은 18일 김태형 감독과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과 연봉을 비롯한 세부 조건은 시즌 종료 후에 협의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2015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총액 7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2억원)에 2년 계약했다.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였다. 앞으로 3년 더 두산을 이끌게 돼 임기가 2019년까지 늘어났다. 두산은 "김 감독이 남은 시즌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팀의 미래를 구상할 수 있도록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부임 첫 해였던 지난해 두산을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2년차인 올해 역시 두산 구단 창단 이후 첫 정규시즌 전반기 1위를 이뤄내면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초임 감독이라 계약 기간이 2년에 불과했지만, 두산 내부에서도 이미 재계약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된 지 오래다. 시기와 계약 조건이 문제였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감독이 계약 마지막 해라서 시즌 후반까지 계속 시간을 끌지 말고 빨리 결정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올해 우리 팀이 우승을 향해 가는 데 있어 감독의 어깨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겼다"고 밝혔다.계약 조건을 시즌 종료 후 확정하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돈이나 숫자 얘기는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 일단 구단이 감독을 믿고 있다는 뜻을 전달하려고 했다"며 "후반기 첫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 역시 구단에 "지금은 시즌이 한창이라 조건은 중요하지 않다. 계약 기간이 3년이라는 데 만족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김 감독은 신임 감독으로서 최상의 결과를 써내려가고 있다. 김 감독에 대한 구단주의 신뢰도 무척 두텁다. 두산은 "박정원 구단주(두산그룹 회장)도 평소 그동안 두산 고유의 팀 컬러를 되찾게 해준 김 감독에게 두터운 신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박정원 구단주님과 구단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두산이 최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배영은 기자
2016.07.18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