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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KIA에 강우 콜드게임승, 금요일 10연패 탈출...4개 구장 우천 취소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에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금요일 10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와 홈 경기에서 선발 투수 신민혁의 호투 속에 4-1로 5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최근 3연승을 기록한 8위 NC는 29승 31패 4무로 5할 승률에 바짝 다가섰다. 또한 지난해 9월 창원 KT 위즈전부터 시작된 금요일 10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7위 KIA와 승차를 반 경기차로 좁혔다. 신민혁은 이날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유일한 실점은 4-0으로 앞선 5회 초 박찬호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었다. 신민혁은 시즌 3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을 4.56에서 4.31로 낮췄다. 타선은 1회 초 리드오프 김주원이 KIA 아담 올러에게 안타를 뽑아 출루했다. 후속 권희동이 1타점 결승 2루타를 쳤고, 박민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4번 타자 맷 데이비슨이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NC는 2-1로 앞선 5회 말 1사 후 김주원과 권희동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찬스에서 박민우가 1타점 2루타로 달아났다. 이어 데이비슨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갔고, 박건우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만들었다.5회 종료 후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진은 47분간 기다렸지만,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강우 콜드게임을 선언했다.올 시즌 줄곧 2번 타자로 나서다 이날 1번으로 옮긴 김주원은 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권희동 역시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잠실) 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인천) LG 트윈스-한화 이글스(대전) KT 위즈-삼성 라이온즈(대구)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형석 기자 2025.06.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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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가부터 군기반장까지...벤치 멤버? 주전 못지 않은 베테랑 존재감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전. 6회 초 공격을 앞두고 원정 더그아웃 한쪽에 키움 야수들이 모였고, 플레잉코치 이용규(40)는 목소리를 높였다.리그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는 5월 31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비로소 10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튿날 열린 3차전에서도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로 1-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어진 3일 부산 원정 1차전에서 0-8로 완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4일 2차전 5회 말에는 좌익수가 수비 실책을 범해 위기를 자초한 뒤 결국 1점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연패 수렁에 빠질 위기에 놓인 상황. 결국 선수단 맏형이자 '코치'인 이용규는 집중력이 떨어진 후배들을 향해 "팀 현실, 팀 상황을 봐라. 안타를 잘 치지 못하면 맞고서라도 나가라(사구 출루)"라고 격하게 다그쳤다. 키움은 이어진 6회 초 공격에서 상대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어준서와 박주홍이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송성문이 바뀐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치며 다시 앞서간 뒤 결국 9-6으로 이겼다. 이튿날 시리즈 3차전에서도 승리한 키움은 무대를 홈(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겨 치른 리그 1위 LG 트윈스 3연전에서도 1·2차전을 잡고 3연속 위닝시리즈를 해냈다. 이용규는 2004년 프로 무대에 데뷔, 특유의 정교한 배트 컨트롤과 투지 있는 플레이를 앞세워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1·2번) 한 축을 맡았던 선수다. 키움 구단은 이용규가 프로 무대에서 20년 동안 뛰며 쌓은 경험과 자기 관리 노하우를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하길 바랐고, 지난 4월 플레잉코치로 선임했다. 이후 이용규는 상담가부터 배팅볼 투수 그리고 '군기반장'까지 해내고 있다. 최근 키움 반등에 이용규의 영향은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벤치 멤버지만, 주전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팀에 기여하는 베테랑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38)도 그런 선수다. 나승엽에게 주전 1루수를 내줬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제 막 주전으로 올라선 젊은 선수가 자만하는 모습을 보이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몇몇 후배들을 향해 "악착같이 붙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긴 쇼츠(짧은 동영상)가 야구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정훈은 현재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제외된 나승엽의 자리를 메우고 있기도 하다. 두산 베어스 입단 13년 차 외야수 김인태(31)는 타석 기회가 꾸준하지 않은 대타 요원이지만, 타율 0.282를 기록하며 제 몫을 잘 해내고 있다. 타격 능력만큼은 팀 안에서 손꼽힌다. 신인급 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두산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가 시작된 지난주부터 1~3년 차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주고 있다. 김인태는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이 상황 판단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조성환 대행도 "우리 팀 더그아웃에서는 김인태가 그런 역할(조언자)을 잘 해주고 있다"라고 인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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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자존심' 송성문, 올스타 팬 투표 2위...김도영 넘고 베스트12 오를까

'캡틴' 송성문(29)이 키움 히어로즈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일 2025 KBO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차 중간 집계 총 투표 수보다 7% 증가한 137만 2012표 팬심(心)이 모였다. 1위는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69만 4511표), 2위는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65만 8984표)였다. 올 시즌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가 나눔 올스타 총 5개 포지션(선발 투수·중간 투수·마무리 투수·외야수·지명타자)에서 1위에 올랐다. LG 트윈스가 포수(박동원) 1루수(오스틴 딘) 외야수(박해민), KIA 타이거즈가 3루수(김도영)과 유격수(박찬호), NC 다이노스가 2루수(박민우)와 외야수 한자리(박건우)에 1위를 뒀다. 드림 올스타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총 6개 포지션, 롯데가 5개 포지션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도 올스타 팬 투표는 '빈익빈부익부' 현상이다. 전국구 인기 팀이 성적까지 좋으면 소위 '줄 세우기' 현상이 나타난다. 물론 문제로 보긴 어렵다. KBO는 올스타 선정 공정성을 두기 위해 현장 야구인 투표도 최종 점수에 산정한다. 현재 리그 최하위(10위) 키움은 중간 순위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주전 3루수 송성문이 베스트12로 선정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나움 올스타 소속인 그는 1차 집계에서 1위 김도영(48만 2172표)에 이어 2위(31만 5614표)에 올라 있다. 3위는 한화 이글스 간판 노시환(29만 6546표)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 출전한 64경기에서 타율 0.223·11홈런·41타점을 기록했다. 초반 좋았던 타격 페이스가 꺾여 5월 내내 부진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8일 광주 KIA전에서는 연장전 끝내기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한화 선수들이 올스타 투표에서 전반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노시환은 이름값에 비해 저조한 결과를 받았다. 어떤 면에선 올스타 투표 팬심은 정확하다. 김도영은 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하지만 그도 올 시즌 개막전(3월 22일 NC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지난달 27일 키움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까지 당하며 현재 이탈한 상태다. 전반기 내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의 출전 경기 수는 27경기에 불과하다. 반면 송성문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타율을 0.282까지 끌어올렸다. 홈런은 10개, 타점은 38개다. 누적 기록으로는 전반기 종료 전까지 노시환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그는 소속팀 키움을 10연패 수렁에서 구해내고, 지난주 2연속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을 이끌기도 했다. 송성문이 팬 투표 결과로 김도영을 앞서긴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팬 투표에서 최대한 많은 표를 얻고, 선수단 투표에서 몰표를 받으면 역전도 가능하다. 베스트12 선정은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를 반영한다. 송성문은 지난 시즌 10년 만에 기량이 만개했다.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5위에 올랐다. 하지만 김도영이 MVP에 오를 만큼 활약하며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 수상도 불발됐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3루가 아닌 2루를 지켰다. 올스타전도 하필 같은 팀(나눔) 소속이다. 송성문이 이번엔 리그 대표 3루수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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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투수가 아니야' 20이닝 무득점 두산...적시타도, 장타도, 짜내기도 못한다 [IS 냉탕]

두산 베어스가 또 졌다. 그것도 10연패를 하던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2연패를 당했다. 왜 9위인지 명명백백 확인했다.두산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0-1로 패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0-1 패배. 30일 경기 8회부터 20이닝 연속 무득점에 빠졌다.키움에 0-1 패배를 당했다는 건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키움은 올 시즌 독보적인 최하위 팀이다. 정규시즌 16승 1무 44패를 기록, 9위 두산과 승차가 8.5경기에 달한다. 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10연패를 기록, 경기력은 최저로 떨어져 있던 상태다. 그냥 진 게 아니다. 0-1로 졌다는 건 키움의 타선 상황이 여전히 좋지 못하고, 투수만으로 두산을 이겼다는 뜻이다. 실제로 키움은 1일 경기에서도 팀 5안타에 그쳤다. 볼넷은 없었고, 점수도 장타가 아닌 단타 3개를 쳐서 겨우 1점을 만들었을 뿐이다. 두산은 그보다 많은 9안타를 쳤고 장타도 3개를 때렸으나 모두 산발적이었다.키움의 투수력은 팀 순위만큼 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있다. 두산과 만나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이 6.02에 달했다. 키움을 제외하면 5를 넘는 팀도 없었다(9위 롯데 자이언츠 4.80). 선발로 국한해도 평균자책점이 5.49로 여전히 최하위였고, 불펜 평균자책점은 6.79(10위)로 더 치솟았다. 두산은 그런 키움에게 1점도 내지 못했다. 물론 키움의 2경기 선발 투수는 모두 외국인 투수. 하지만 이걸로 두산 타선에 면벌부를 줄 순 없었다. 특히 1일 선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는 구위가 정상이 아니었다. 지난해 그는 부상과 부진으로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하다 퇴출됐다. 333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섰는데, 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5이닝에서 실점 위기를 맞았다. 1~3회는 매 이닝 주자가 2명씩 나갔고 4회와 6회엔 2루타를 맞아 득점권 주자가 나갔다. 멕시코 리그에서 뛰다 급하게 온 만큼 알칸타라는 이날 컨디션이 제 상태가 아니었다.하지만 두산은 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간결한 적시타도, 시원한 장타도, 짜내기 득점조차 나오지 않았다. 1회 제이크 케이브, 2회 김민석은 범타를 때렸고 3회 양석환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엔 선두 타자 2루타에 상대 유격수 실책까지 나왔다. 하지만 실책 상황 직전 2루 주자가 런다운에 걸릴 뻔 했고, 그가 살았으나 이후엔 타자 주자 박계범이 생존한 뒤 2루를 노리다 아웃 카운트를 헌납했다.그래도 1사 3루였으니 득점이 나올 수 있었다. 두산은 이것도 못 살렸다. 김대한은 투수 앞 땅볼을 쳐 3루 주자가 묶이게 했고, 김민석이 1루수 땅볼을 치면서 무득점만 길어졌다. 답답한 상황은 계속됐다. 두산은 전날에도 8회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양의지의 2루수 땅볼로 득점하지 못했다. 똑같은 상황이 9회 이어졌다. 두산은 9회 연속 안타에 힘입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준상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다시 2사 만루에 선 양의지는 우익수 뜬공을 기록하고 경기를 마감했다.이 과정에서 벤치의 선택도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무사 1·2루 상황에서 '굳이' 대타 조수행을 냈고, 장타력이 있는 강승호를 대주자로 기용했다. 강승호의 콘택트가 떨어지는 걸 고려해도 번트를 쓰는 것도, '번트용' 대타를 내는 건 합리적 결정이라 보기 어려웠다. 결국 결과는 무득점.두산은 6월부터 지원군과 함께 한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15승) 곽빈이 3일 KIA 타이거즈전 복귀한다. 필승조 홍건희도 조만간 복귀를 앞뒀다. 하지만 마운드가 보강된다고 공격력이 올라올 순 없다. 두산 타선은 팀 타율 0.258(4위) 258득점(6위)을 기록하고 있는데, 1점 차 이내 득점권 상황에선 팀 타율이 0.210으로 최하위로 추락한다. 타선엔 양의지, 양석환, 김재환, 정수빈 등 고액 계약자들이 즐비하다. 결국 이들이 해줘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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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필승 공식 변경 '8회↔9회' 맞교대..."초반 부진 만회할 것" "팀 도움될 상황 늘었다" [IS 스타]

키움 히어로즈가 셋업맨과 클로저의 자리를 서로 바꾸고 2연승을 달렸다. 변화를 선택한 게 성공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키움은 지난 5월 31일 두산 베어스전, 이어 1일 두산전까지 2연승을 달리고 주말 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두 경기 모두 1-0 승리. 명백히 마운드 높이가 승리 요인이었다.올 시즌 선발진 붕괴로 고전했던 키움은 결국 2타자 체제를 포기하고 두 번째 외국인 투수를 선택했다. 야시엘 푸이그와 결별한 대신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새로 꾸려진 외국인 원투 펀치는 2연승 기간 각각 마운드를 지키며 연속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만으론 무실점 승리를 완성할 수 없다. 불펜진 역시 호투했는데, 일부분 재구성의 덕을 봤다. 앞서 키움은 불펜 에이스인 주승우(5월 31일 기준 17경기 2승 1패 8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마무리로 쓰면서 중간 실점을 제어할 수 없었다. 이에 지난달 31일부터 주승우를 조기 등판시키고, 베테랑 원종현이 새 마무리를 맡기로 했다. 주승우를 적절히 활용하는 게 적은 승리 기회를 확실히 지킬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두 투수는 이틀 연속 새 임무를 완수했다. 5월 31일 주승우는 8회 초 1사 1루 때 마운드에 올라와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고, 원종현이 9회 바통을 받아 1사 2루 위기를 막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어 1일 경기에선 주승우가 7회 2사 때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원종현은 9회 만루 위기를 맞긴 했으나 역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이틀 연속 홀드와 세이브를 거뒀다. 두 명의 호투 속에 키움은 최근 10연패 탈출에 더해 2연승까지 달렸다. 주승우는 경기 후 "항상 팀을 위해 던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더) 많이 생긴 거 같다"며 새 보직에 만족을 드러냈다. 주승우는 "홍원기 감독님과도 어제 (조기 등판) 등판 시점에 대해 면담했다. (감독님께서)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주신 만큼,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마무리를 할 때와 큰 차이점은 없다. 장타를 맞지 않게 신경쓰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다짐했다.주승우는 10연패 탈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8회 김태진의 호수비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진은 당시 2사 만루 상황에서 양의지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포구, 처리하며 키움의 역전패 위기를 막았다. 주승우는 "전날 경기에서 태진이 형의 수비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 하루 지났지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저나면서 "오늘은 타자와 빠르게 승부하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돌아봤다. 마무리 투수를 받게 된 원종현도 긴장 속 제 임무를 다했다. 통산 84세이브(1일 경기 포함) 95홀드를 기록한 그여도 이틀 연속 터프 세이브 상황은 쉽지 않게 다가왔다. 원종현은 "두 번 다 1점 차 상황이라 평소보다 긴장했다. 어제 경기는 비교적 계산이 되는 상황이라 힘 있게 던졌는데, 오늘은 연투였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더 침착한 마음으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팽팽한 경기였는데 팀의 승리를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고 떠올렸다.주승우가 전날 양의지를 상대로 어렵게 이겨냈다면, 이날은 원종현이 만루에서 양의지를 막아냈다. 그는 9회 2사 만루에서 양의지에게 강한 우중간 타구를 맞았는데, 다소 비거리가 짧게 끝나면서 우익수 임병욱의 처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원종현은 "직구 위주로 승부를 보자는 판단을 했다. (김)재현이도 같은 생각이었던 것 같다"며 "마지막 슬라이더는 유인구였는데, 빗맞은 뜬공이 돼서 다행이었다"고 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6.53에 그쳤던 원종현은 개인 성적도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야 마무리 투수로서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그는 "초반에 부진했던 부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떤 자리에서든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승우는 팀 반전을 이어가려는 마음이 크다. 그는 "연승 이어가서 기쁘다. 팬 분들께 계속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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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퇴장' 키움, 두산 1-0으로 꺾고 10연패 탈출

프로야구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10연패 사슬을 끊었다.키움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키움이 승리한 건 1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4일 만이다. 다만 키움은 5월 한 달간 4승 1무 22패를 기록해 역대 KBO리그 월간 최다패 기록을 세웠다.키움은 1회말 1사에서 최주환이 두산 선발 잭로그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한 점을 뽑았다.한 점 차 살얼음판 승부는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로젠버그는 4회 1사에서 양석환에게 볼넷을 허용하기 전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5회엔 선두 타자 임종성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선을 모두 맞혀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최대 위기는 8회에 나왔다. 로젠버그는 1-0으로 앞선 8회초 1사에서 임종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직구를 던졌고, 임종성이 배트를 내밀었다가 참았으나 최수원 1루심이 배트가 돌지 않았다고 판정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라운드로 박차고 나와 강하게 항의했고, 퇴장 명령을 받았다.키움은 평정심이 흔들린 로젠버그 대신 마무리 주승우를 조기 투입했다. 주승우는 정수빈과 제이크 케이브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양의지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진땀을 닦았다.키움은 9회 마지막 수비에서 원종현이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좌익선상 안타, 김준상에게 희생 번트를 내줘 1사 2루 위기에 놓였으나 후속 타선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로젠버그는 7과 3분의 1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1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이은경 기자 2025.06.0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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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10연패 위기'에서 네일 상대 6이닝 버텼다, 0승 9패 투수가 던진 '희망' [IS 피플]

'9패 투수' 김윤하(20·키움 히어로즈)가 '희망'을 던졌다.김윤하는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1자책점) 쾌투했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패전 요건이었으나 경기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3-3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날 전까지 0승 9패를 기록 중이었던 김윤하는 10패 위기에서 벗어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7.23에서 6.58로 크게 낮췄다.부담이 큰 등판이었다. 주중 KIA 3연전 중 1·2차전을 모두 내주며 팀이 9연패 수렁에 빠진 상황. 29일 경기에 패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다인 10연패 불명예를 뒤집어쓸 수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IA 선발 투수가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6이닝 2실점)이었다. 단순 무게감이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흔히 말하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었다. 1회 실점할 때만 하더라도 경기 전 예상대로 흘러가는 듯했다. 김윤하는 1회 말 2사 후 3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야수 실책(우익수 박주홍)까지 겹치는 불운 속에 손쉽게 2점을 허용했다. 2-2로 맞선 3회 말에는 선두타자 김석환의 내야 안타 때 유격수 어준서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2루. 곧바로 황대인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하지만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 무사 1·2루 위기를 넘어선 게 결정적. 최고 147㎞/h까지 찍힌 직구(41개)에 투심 패스트볼(34개) 커브(18개) 포크(7개) 슬라이더(3개)를 적재적소 섞었다. 최근 5번의 등판에서 허용한 볼넷이 무려 16개(9이닝 환산 6.00개). 결정적인 순간마다 제구 불안으로 자멸하거나 집중타에 쓰러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는데 이날만큼은 아니었다. 네일과 대등한 승부를 이어가며 최대한 버텼다. 장충고를 졸업한 김윤하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지난 시즌 성적은 1승 2홀드 6패 평균자책점 6.04. 올 시즌에는 선발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으나 연패가 이어지면서 '리그 최다 패 투수'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선발 뎁스(선수층)가 약한 키움으로선 김윤하의 반등이 절실했다. '9연패 탈출'이라는 수확을 손에 넣지 못했지만, 그가 모처럼 제 몫을 해내며 다음 등판의 기대를 높였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30 01:00
프로야구

'11회 무승부' KIA 5할 승률 유지, 키움 9연패에서 숨 고르기 [IS 광주]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KIA와 키움은 29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맞대결을 3-3(연장 11회)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KIA는 3연전 스윕이 무산됐으나 5할 승률(26승 1무 26패)을 유지했고 구단 역대 최다 10연패 위기에 몰렸던 키움(14승 1무 43패)은 '9연패'에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KIA는 1회 말 2사 후 3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0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3회 초 2사 2루에서 이주형의 적시타, 도루 연결한 2사 2루에서 김건희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4회 말 무사 2루에서 황대인의 좌중간 2루타로 다시 앞서갔다. 하지만 키움은 7회 초 볼넷 2개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건희의 내야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이후 공방을 거듭했으나 결정적인 '1점'이 나오지 않았다. KIA는 9회 말 1사 1루에서 김태군의 2루수 병살타. 키움은 10회 초 무사 1루에서 임병욱의 유격수 병살타, 11회 초 2사 만루에선 카디네스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6이닝 8피안타 2실점. 키움 선발 김윤하는 6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점) 하며 동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타선에선 KIA 김석환이 5타수 2안타 2타점, 키움 김건희가 5타수 3안타 2타점 활약했다. 키움은 2번 최주환이 4출루(안타 2개·볼넷 2개)로 테이블 세터 역할에 충실했으나 3번 카디네스의 6타수 무안타가 뼈아팠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9 22:26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10년 연속 우승' 두산 핸드볼 팀 승리기원 시구 초청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승리기원 시구∙시타를 진행했다. 시구 및 시타는 두산 핸드볼 팀이 장식했다. 시구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이한솔, 시타는 3차전 MVP를 수상한 김태웅이 나섰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호크스와의 '신한 SOL페이 2024~25시즌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6-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국내 스포츠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10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왕좌를 굳건히 했다.두산베어스의 파트너사인 종근당건강은 10연패를 축하하며 '아임비타' 제품을 선수단에 전달했다. 윤경신 감독과 이한솔, 김태웅은 시구 행사에 앞서 사인볼을 관중석에 직접 선물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한솔은 "통합 우승도, 시구도 꿈만 같다"며 “핸드볼 팀의 우승기운이 두산베어스에 전달돼 멋지게 승리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01 19:09
스포츠일반

두산, SK호크스 꺾고 핸드볼 10연패 성큼…1차전 MVP 강전구 "동료들과 하나가 돼 꼭 이기겠다"

두산이 SK호크스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 10연패에 성큼 다가섰다.두산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SK호크스를 26-24로 제압했다. 이로써 두산은 잔여 챔피언결정전 2경기(23일·26일) 중 1경기만 승리해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됐다. 반면 SK호크스는 잔여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이날 두산은 전반 초반 강전구가 3골을 연달아 넣는 등 4-1 앞섰다. SK호크스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7-3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골키퍼 김신학의 선방과 고봉현의 득점 지원까지 더해져 9-4까지 앞섰다. SK호크스는 좀처럼 두산의 수비를 열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속공까지 골키퍼에 막히면서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전반 한때 12-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으나 SK호크스의 저력도 인상적이었다. 두산의 실책과 골키퍼 지형진의 활약을 앞세워 11-13까지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팽팽한 접전이었다. 21-21 잠시 동점이 되기도 했는데 SK호크스의 어이없는 실책과 김연빈, 김진호의 연속 골에 힘입어 두산이 다시 2점 차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동점과 리드를 반복한 두 팀의 승부는 2점 차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두산은 강전구가 8골, 이한솔이 6골, 김진호와 김연빈이 각각 3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김신학은 11세이브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호크스는 이현식이 6골, 하태현이 4골, 주앙과 김기민이 각각 3골씩 넣었다.두산의 공격을 이끌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강전구는 "이겨서 너무 기쁘고, 첫 경기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주장으로서 책임지고 싶었다. 그래서 초반부터 열심히 했는데 이겨서 기쁘다"며 "마지막에는 어깨가 무거운 슛이었는데 팀의 주장인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돌파 슛을 던졌다. 마지막에 동점 됐을 때가 제일 힘들었다. 2차전도 달라질 건 없고 이기면 끝나니까 모든 힘을 다해서 동료들과 하나가 돼 꼭 이기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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