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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1731일 만의 우승…이미래 감격의 LPBA 정상 등극, “두려움 있었다” 고백

여자 프로당구(LPBA) ‘원조 퀸’ 이미래(29∙하이원리조트)가 4년 8개월 만에 정상에 섰다.이미래는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7차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이우경(에스와이)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4-3(11-9, 3-11, 3-11, 11-4, 8-11, 11-1, 9-3)으로 이겼다.이로써 이미래는 지난 2020~21시즌 5차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달성한 LPBA 네 번째 우승 이후 무려 1731일(4년 8개월)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LPBA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올랐다. 투어 횟수로는 꼬박 44개 투어 만의 우승이다. 우승 상금 4000만원을 더한 이미래는 이번 시즌 랭킹도 종전 14위에서 4위(4785만원∙2만 9900포인트)로 뛰어 올랐고, 누적 상금 랭킹도 전체 5위(1억 8152만 5000원)로 한 계단 끌어 올렸다.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에서 최혜정을 상대로 애버리지 1.563을 기록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가 수상했다. 결승전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이미래가 6득점을 몰아치며 6-0으로 앞서자, 이우경도 3이닝째 뱅크샷을 포함한 4득점으로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공방전 끝에 10-9로 근소한 리드를 점하던 이미래가 6이닝에서 남은 득점에 성공하며 11-9 첫 세트를 승리, 기선을 잡았다.2세트부터는 이우경이 흐름을 잡았다. 두 이닝 만에 6득점을 따낸 이우경은 5이닝에서 하이런 5점을 쓸어 담아 그대로 11-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세트에서도 이우경은 9이닝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1-3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기 시작했다.이미래도 곧바로 추격에 성공했다. 4세트 4이닝까지 2-0으로 앞서던 이미래는 6이닝에서 하이런 6점,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남은 3득점을 채워 11-4(7이닝),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 이어졌다. 5세트와 6세트도 나란히 나눠 가졌다. 5세트에선 8이닝 만에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이우경이 5이닝 공타 위기를 극복하고 14이닝 만에 11-8로 따냈고, 6세트에선 초반 3이닝 동안 8득점을 몰아친 이미래가 9이닝 만에 득점을 모두 채워 11-1 세트스코어 3-3, 결국 마지막 7세트로 돌입했다.우승까지 단 한 세트를 남긴 이미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초반 3이닝 동안 이우경이 2점에 그친 데 반해 이미래는 1-4-3점을 차례로 따내며 단숨에 8-2로 앞섰고, 결국 5이닝에서 9-3,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4-3 이미래 우승. 이미래는 프로당구 출범 이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여자 3쿠션의 미래'로 불린 선수였다. LPBA 출범 후에도 두 시즌간 열린 13개 투어 중 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원조 퀸'으로 떠올랐다. 특히 2020~21시즌 3차투어부터 5차투어까지 3개투어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당시 최다 우승, 최초 3연속 우승 등의 기록을 썼다. 그러나 이후 계속되는 부진을 겪었고,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져갔다.이번 시즌 3차 투어까지도 연속 64강 탈락으로 고배를 들었으나 5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4강에 오른 후 기세를 올리더니 이번 대회 정상에 등극, 길었던 부진에 마침표를 찍었다.우승 직후 이미래는 “너무 오래 걸렸다. ‘우승을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렇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이번 우승이 앞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더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렇지만 계속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껏 그랬듯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LPBA 우승자가 가려진 가운데, 대회 최종일인 11일에는 남자부 PBA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오후 12시 30분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과 이승진의 준결승 제1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 30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이상용의 준결승 제2경기로 이어진다. 준결승전 승리 선수는 오후 9시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에서 맞붙는다.김희웅 기자 2025.11.11 10:21
프로야구

'11-1 대승' 류지현호 "한일전 타격도 기대", 김서현 부진투엔 "체력 문제" [IS 승장]

"체력 문제가 있는 것 같다."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이 부진한 김서현(한화 이글스)을 감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11-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한국은 2차전까지 승리하며 연승을 챙겼다. 타선이 모처럼 살아났다. 이날 타선은 장단 17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10득점했다. 5회까지 7개의 안타를 때려내고도 2득점에 그쳤던 한국은 6회에만 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묶어 4득점했다. 김성윤의 적시타와 문현빈의 2타점 적시타가 돋보였다. 이후 9회에 나온 이재원의 2점포와 한동희, 문현빈의 연속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현빈은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마운드도 견고했다. 선발 오원석과 이민석이 2이닝씩 맡아 무실점한 가운데, 김서현이 ⅔이닝 1실점한 게 아쉬웠지만, 정우주가 1⅓이닝, 배찬승이 1이닝, 성영탁이 1이닝, 김영우가 1이닝을 차례로 무실점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1차전보다 전체적인 타격 밸런스가 좋아졌다. (15~16일 경기를 하는) 도쿄돔에서도 타자들이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9회 빅이닝(5득점)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린 것 같아 더 의미가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투수들은 2경기에서 1실점으로 호투했고, 1차전에서 5안타 4사사구 3득점으로 부진했던 타선은 2차전에서 장단 17안타를 때려냈다. 류지현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통해 젊은 선수들, 불펜 투수들의 경쟁력이 이번 게임에서도 나타났다"며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치른) 한화 이글스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지쳐 있는 것 같고, LG 트윈스 선수들은 그래도 체력이 괜찮아 밸런스가 유지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2경기에 출전한 대부분의 투수가 1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반면, 김서현(한화 이글스)만 실점했다. 이날 5회 등판해 볼넷 2개에 안타 1개를 맞고 1실점한 뒤 2아웃 만에 강판됐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진 걸 보니 체력 문제다. 체력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투구수가 25개가 넘어가면 안돼 교체했다"라고 전했다. 김서현의 뒤를 이어 나온 정우주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류 감독은 "유일하게 주자가 있는 상황에 등판한 투수다. 한 점 차에 국제경기 첫 등판인 신인 투수에겐 쉽지 않았을텐데, 첫 타자를 주자 있는 상황에서 막아냈다는 게 좋다. 오늘 경기를 통해 한 층 성장했을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1.09 20:53
프로농구

EASL 나선 SK, 일본 챔피언 우츠노미야에 8점 차 패배

프로농구 서울 SK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첫 경기서 우츠노미야 브렉스(일본)과 만나 추격전을 벌였으나 고개를 떨궜다. 우츠노미야는 지난 시즌 일본 리그 챔피언이다.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22일(한국시간) 일본 우츠노미야의 브렉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EASL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우츠노미야와 만나 89-97로 졌다.SK의 출발은 좋았다. 초반부터 자밀 워니와 대릴 먼로, 알빈 톨렌티노 3인방의 고른 활약으로 득점을 쌓앗다. 우츠노미야는 빅맨 가빈 에드워즈와 아이작 포투가 내외곽을 오가며 SK 수비를 흔들었다.SK는 1쿼터 워니와 톨렌티노, 김낙현의 연속 득점으로 17-14로 달아났다. 이후 역전을 허용했지만, 톨렌티노의 반격으로 재차 역전했다. 하지만 다시 이후 주도권을 내줬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우츠노미야는 2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 DJ 뉴빌, 국가대표 슈터 히에지마 마코토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SK는 오재현과 최원혁을 수비수로 내세웠으나 뉴빌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이기지 못했다. 우츠노미야는 2쿼터 중반 그의 3점슛으로 경기 시작 후 11점 차까지 달아났다.SK가 36-54로 뒤진 채 맞이한 3쿼터, 톨렌티노의 연속 7점이 터지며 거세게 추격했다.그러나 이번에는 턴오버에 발목을 잡혔다. 우츠노미야는 히에지마의 3점슛으로 다시 17점 차 리드를 잡았다.4쿼터 흐름도 달라지지 않았다. SK는 경기 종료 6분 59초를 남기고 톨렌티노, 워니의 연속 득점으로 68-7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히에지마에게 3점슛을 허용했다. 우츠노미야는 종료 1분 40초 전 뉴빌의 3점슛으로 쐐기를 박았다.SK 톨렌티노가 3점슛 6개 포함 29득점으로 분전했다. 워니(23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먼로(17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활약도 눈에 띄었으나, 상대의 높이와 외곽 싸움에서 밀렸다.우츠노미야 포투가 30득점, 뉴빌이 28득점(3점슛 7개)으로 활약했다. 히에지마는 3점슛 3개와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우츠노미야의 32점슛은 37개 중 18개가 림을 갈랐다. SK는 오는 11월 12일 홈구장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홍콩 이스턴과 시즌 2번째 EASL 경기를 갖는다.김우중 기자 2025.10.23 00:05
프로야구

'가을 승선 소식'에 엄마 기쁨의 눈물, 삼성 양우현 "2G 연속 결승타 못 잊어, 준비 잘 할게요"[PO 인터뷰]

"상상도 못했던 콜업, 팀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팀의 준플레이오프(준PO) 시리즈가 끝난 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양우현은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 자신이 포함됐다는 소식이었다. 어안이 벙벙 했지만 1군에 합류할 준비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가장 기뻐했던 사람들은 역시 가족들. 어머니는 눈물까지 흘리며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양우현은 "우신 엄마를 위해서라도, 경기에 나가게 되면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2000년생 양우현은 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더 출신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기록은 별로 없다. 올해까지 29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올해는 14경기에 나서 타율 0.188(16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퓨처스(2군)에 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70경기 타율 0.332 2홈런 23타점으로 준수한 편. 하지만 양우현이 가을야구에 뒤늦게 승선할 거라고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계속되는 가을 시리즈 강행군에 내야수 김영웅의 허리 통증이 양우현에게 기회로 다가왔다. 김영웅이 준PO 3차전에서 수비 도중 허리 통증을 입으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4차전에도 결장했다. 팀에 내야수가 필요해졌고, 마침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에서 불펜 투수들의 체력을 비축시킨 덕에 삼성 코치진은 투수 1명(임창민)을 빼고 내야수 1명을 콜업했다. 양우현이 선택을 받았다. 첫 가을 엔트리 승선이다. 19일 PO 2차전 직전 대전에서 만난 양우현은 "생각하지 못했던 (PO) 승선이다. 어안이 벙벙했는데, 곧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으며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규시즌과는 경기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하지만 선수단 분위기는 더 좋은 것 같다. 전혀 질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다. 다들 재밌게 즐기고 있는 것 같더라"며 "나도 함께 즐기고 있다.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나가 돼야겠다는 생각 뿐이다"라고 전했다. 1군 경험이 적은 편이지만, 양우현은 그 적은 기회 속에서 두각을 드러낸 적도 있다. 지난 8월 중순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이틀 연속(22~23일)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양우현은 "당연히 기억한다. 잊을 수가 없다"라면서 "그런 상황이 (PS에서) 내게 온다면, 그때보다 덜 긴장한 상태로 후회 없이 기회를 잡아보고 싶다.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며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가을 엔트리에 합류한 양우현은 경기 훈련 전 손주인 수비 코치와 한참을 이야기하며 지도를 받았다. 양우현은 "수비에 대한 말씀을 많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경기에서 긴장 안 하고 100% 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노하우도 많이 말씀해 주셨다"라며 "탄탄한 연습과 준비가 바탕이 된다면 긴장이 덜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경기 중 언제 나갈지 모르겠지만, 언제든 나갈 준비가 될 수 있도록 더그아웃과 뒤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어 놓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20 17:01
프로야구

'100%→완전체' 03듀오 영웅·재현은 명불허전 [준PO]

다시 완전체가 됐다. 김영웅-이재현 2003년생 듀오가 펄펄 날았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한화에 8-9로 역전패했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76.5%(34회 중 26회)로, 삼성은 1차전 패배로 열세에 몰렸다. 다만 희망 요소도 있었다. 14일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이후 사흘을 쉬었지만 타선의 타격감이 살아있다는 점이었다. 이날 삼성 타선은 11안타를 몰아치며 8득점했다. 한화를 끝까지 추격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타자들은 한화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냈다. 준PO부터 타격은 정상적으로 가고 있다"라며 위안을 삼았다. 이 중 김영웅-이재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5~6번 타순에 배치돼 중심 타선 중책을 맡은 두 선수는 2안타 씩 때려내며 4타점 3득점을 합작했다. 김영웅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김영웅은 지난 13일 준PO 3차전에서 수비 도중 허리 부상을 당하며 이튿날 4차전에 결장했다. 애매한 투수 앞 땅볼을 잡기 위해 쇄도하다 허리를 숙이는 순간 통증이 왔다. 트레이닝 파트의 부축을 받으며 퇴장해 큰 부상이 아닐까 우려를 낳았다. 다행히 PO 1차전에 맞춰 복귀한 그는 "몸 상태는 100%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토너먼트에서 최대한 많이 올라가 많이 뛰고 싶다"라며 필승의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그리고 김영웅은 자신의 100% 몸 상태를 100% 실력으로 입증했다. "폰세 전력분석을 많이 했다"던 김영웅은 2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쳐내며 물꼬를 텄다. 3회에도 2사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서 적시타를 때리기도 했다. 도루까지 성공했다. 철저하게 준비한 것들을 그라운드 위에서 100% 선보이면서 결장의 공백 및 부상 우려를 한꺼번에 날려보냈다. 이재현은 '명불허전'이었다. 준PO 4경기에서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낸 그는 이날 PO 1차전에서 홈런포가지 때려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증명했다. 이재현은 2회 선두타자 디아즈와 김영웅이 연속 안타로 만든 2, 3루 기회를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하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준PO 당시, SSG 외국인 에이스 미치 화이트를 상대로 안타 확률이 높은 초구를 받아쳐 홈런을 쳤듯이, 이번에도 폰세의 초구를 받아쳐 장타를 생산했다. 이후 이재현은 두 번째, 세 번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네 번째 타석인 9회엔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서현의 151km/h 강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준PO 4차전에 이은 PS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PS 3호 홈런이었다. 비록 역전까지 이어지진 못했지만,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하는 홈런이었다. 공격은 물론, 이들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이었다. 특히 이재현은 특유의 빠른 타구 판단과 공 빼기, 정확하고 빠른 송구까지 탄탄한 유격수 수비를 펼치며 병살을 수 차례 이끌어냈다. 비록 경기에서 패했지만,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탄탄한 활약들이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9 09:01
프로야구

'마성의 오빠' 손아섭 타석에서 운명이 갈렸다, '땅볼·2S' 삼성 승부수는 다 패착 [PO1]

한화 이글스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역전승했다. 공교롭게도 손아섭의 타석에서 분위기가 갈렸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9-8 역전승을 거뒀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76.5%(34회 중 26회)로, 한화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화는 에이스 선발 코디 폰세가 2회 3실점하며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하지만 2회 말 5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다시 분위기를 뒤집었다. 시작은 손아섭의 타석이었다. 2회 말 한화는 선두타자 하주석과 김태연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후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뒤집히는 듯했다. 이어진 손아섭의 타석 때도 투수 앞 땅볼이 나오면서 이닝이 그대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때 상황이 묘해졌다. 손아섭의 투수 앞 땅볼 타구를 잡은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1루가 아닌 홈으로 공을 던지다 '아리랑 송구'를 해버린 것. 3루주자 김태연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먼저 훔치면서 한화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한화는 이 첫 득점을 시작으로 리베라토의 볼넷, 문현빈의 싹쓸이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노시환의 적시타까지 묶어 5-3까지 달아났다. 이후 한화는 삼성에 다시 3실점하면서 리드를 뺏겼다. 하지만 6회 다시 3득점으로 재역전했다. 이때도 손아섭의 타석 때 분위기가 갈렸다. 선두타자 심우준의 2루타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희생 번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1-2 볼카운트에 몰렸다. 그런데 삼성이 승부수를 띄웠다. 잘 던지던 양창섭을 내리고 배찬승을 올린 것. 빠른 공 투수로 강타자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이는 삼성의 패착이었다. 배찬승의 구속과 구위가 이전 시리즈보다 조금 떨어져 있었고, 손아섭이 잘 커트해내면서 3-2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끌었다. 이후 손아섭은 존 위로 날아오는 150km/h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다. 한화가 동점에 성공했다. 손아섭의 적시타로 한화는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리베라토의 안타와 채은성의 2타점 적시타로 8-6 쐐기를 박았다. 손아섭이 물꼬를 튼 기회를 타선이 잘 살려내면서 한화가 승리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10.18 17:37
국가대표

외신도 일본 축구에 놀랐다 “브라질을 현실로 끌어내렸다”

일본 축구 대표팀이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을 무찔렀다. 한 스페인 매체는 “브라질에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일격을 날렸다”고 호평했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4일(한국시간) 일본 대표팀의 브라질전 승리 소식을 조명했다. 같은 날 일본은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월 A매치 친선전서 브라질을 3-2로 꺾었다. 일본은 FIFA 랭킹 19위, 브라질은 6위다. 지난 10일 파라과이(37위)와 2-2로 비겼던 일본은 이날 승리로 기분 좋게 10월 A매치를 마무리했다.말 그대로 충격적인 결과다. 이날 일본은 전반전 종료 시점 0-2까지 밀렸다. 파울루 엔히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하지만 후반 7분 과감한 전방 압박으로 브라질을 몰아치더니, 상대 수비의 실책을 유도했다. 이를 미나미노 다쿠미가 마무리하며 추격 골에 성공했다.기세를 탄 일본은 후반 17분 나카무라 게이토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돼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26분에는 코너킥 공격서 우에다 아야세의 헤더로 승부를 뒤집었다. 브라질의 공세를 견뎌낸 일본이 역사상 처음으로 브라질을 제압했다. 역대 상대 전적은 1승 2무 11패가 됐다. 일본이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한 건 지난 2017년 친선전 이후 처음이다. 3득점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마르카는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의 패배를 조명했다. 특히 “일본 대표팀은 역사적 승리를 향해 나아갔다. 브라질은 재능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며 “한국전 5-0 대승으로 상승세를 타던 브라질을 다시 현실로 끌어내린 경기였다”라고 평했다. 또 “일본이 브라질에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일격을 날렸다”고도 했다.안첼로티 감독은 패배 뒤 “좋은 교훈이었다”며 “11월 평가전은 테스트를 위한 경기고, 계속 실험할 것이다. 팀은 한국전에서 잘했고, 이날은 전반전까지 좋았다. 가장 큰 실수는 첫 실점 후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거”라고 짚었다.같은 날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브라질전 승리 뒤 “정말 기쁘다. 노력의 결실이 승리로 이어져 좋다”며 “보통이라면 브라질의 노란색으로 물들었을 경기장이지만, 오늘은 파란색으로 가득했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싸워줬다”라고 기뻐했다.김우중 기자 2025.10.15 09:05
프로야구

가을비도 45분 경기 중단도 '푸피에'를 막을 수 없었다, 이것이 '빅 게임 피처' 원태인의 힘이다 [준PO3 스타]

갑작스런 선발 변경에도, 가을비로 인한 지연개시도 원태인을 막을 수 없었다. 원태인이 온갖 변수에도 자기 공을 던지며 에이스의 자질을 증명했다. 원태인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3으로 승리하면서 원태인은 이날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원태인은 최고 151km/h의 포심 패스트볼(43개)과 투심 패스트볼(3개) 컷 패스트볼(3개),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25개) 커브(7개)를 섞어 던져 SSG 타선을 돌려 세웠다. 원태인의 등판은 순탄치 않았다. 아리엘 후라도의 2차전 마무리 등판으로 인한 3차전 조기 등판, 게다가 이날은 또 우천 순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원태인은 온갖 변수에도 자기 공을 던지면서 호투했다. 원태인은 1회 고전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안타를 내줬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한유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고명준을 초구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비였다. 비로 인해 1회 말 도중 경기가 중단되면서 원태인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어깨가 식지 않기 위해 다시 몸을 풀어야 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곧바로 제 컨디션을 찾았다. 4회 1실점을 제외하고 큰 위기 없이 7회 2아웃까지 제 역할을 다했다. 경기 중 부슬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원태인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4회 실점이 아쉬웠다. 3회 3득점 지원을 받고 4회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다. 이후 원태인은 중심 타자 한유섬과 고명준을 범타로 돌려세웠으나, 최지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점수는 3-1. 하지만 이후 강민호에게 격려를 받은 원태인은 김성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안정을 찾았다. 이후 원태인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7회 2아웃까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원태인의 호투 덕에 삼성은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고, 3차전 승리를 가져가면서 PO 진출 100%의 확률까지 챙겼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를 가져간 7팀이 모두 PO에 진출한 바 있다.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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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푸피에다' 삼성 원태인, 6⅔이닝 105구 1실점 쾌투 [준PO3]

갑작스럽게 내린 비도 '푸른 피 에이스'를 막을 수 없었다. 자신이 왜 에이스인지를 증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05구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원태인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5-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요건도 채웠다. 아리엘 후라도의 2차전 마무리 등판으로 인한 3차전 조기 등판, 게다가 이날은 또 우천 순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원태인은 온갖 변수에도 자기 공을 던지면서 호투했다. 원태인은 1회 고전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안타를 내줬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한유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고명준을 초구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비였다. 비로 인해 1회 말 도중 경기가 중단되면서 원태인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어깨가 식지 않기 위해 다시 몸을 풀어야 했다. 원태인은 2회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김성욱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데 이어, 안상현을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2루수 류지혁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떨어뜨리면서 병살을 만든 게 효과를 봤다. 위기를 넘긴 원태인은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원태인은 박성한과 에레디아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하며 아웃카운트 3개를 올렸다. 타선의 3득점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4회엔 실점했다.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며 흔들린 원태인은 중심 타자 한유섬과 고명준을 범타로 돌려세웠으나, 최지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점수는 3-1. 원태인은 김성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원태인은 5회 선두타자 안상현을 초구 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안상현의 기습 번트 타구가 포수 쪽으로 향하면서 아웃 카운트가 올라갔다. 이후 이지영을 3구 루킹삼진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후 박성한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강타자 에레디아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무실점했다. 6회 원태인은 1사 후 한유섬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정규시즌 때 강했던 고명준, 최지훈을 연달아 범타 처리하면서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마쳤다. 90개 가까이 던진 원태인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7회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원태인은 이지영의 타석 때 우완 이승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실점 제 역할을 다하고 강판,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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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일냈다, '14년 연속 1위' 상무 잡고 퓨처스 '초대 챔피언' 등극! [IS 고척]

KT 위즈가 '14년 연속 1위 팀'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KT가 퓨처스(2군)리그 챔피언결정전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호 감독이 이끈 KT 퓨처스 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메디힐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무에 10-5로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남부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KT는 준결승전에서 북부리그 1위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을 10-6으로 역전승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선 남부리그 1위 상무 '어벤저스'를 만나 승리,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남부리그에서 상무에 밀려 우승 없이 2년 연속 2위에 머문 설움을 이날 우승으로 털어냈다. 선발 투수 한차현이 준결승전에 이어 결승전 선발로 나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윤상인-권성준-이준명-임준형-김재원-전용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최소 실점으로 상무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선 포수 김민석이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주장 강민성도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좌익수 김범준이 3득점, 유격수 문상준이 2득점하며 하위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반면, 상무는 선발 진승현이 1이닝 2실점한 데 이어, 이기순이 1⅔이닝 5실점으로 승기를 내줬다. 타선에선 윤준호가 2안타를 때려냈고, 류승민이 솔로포를 때려냈다. 한동희와 이재원, 류현인, 전의산 등이 안타 1개씩을 기록했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KT는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1회 KT는 정영웅과 강민성, 이정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승현이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엔 선두타자 김병준의 볼넷과 도루에 이어 김민석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더 달아났다. 3회엔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이정훈과 이승현이 연속 사사구로 출루한 가운데, 문상준의 적시 2루타와 김민석의 희생플라이, 최동희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강민성이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7-0까지 달아났다. KT는 4회 김민석의 적시 2루타와 5회 이승현의 땅볼 타점, 6회 김병준의 폭투 득점으로 3점을 추가했다. 상무는 4회 3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뒤, 5회 한동희의 볼넷과 이재원, 윤준호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류승민의 땅볼 타점과 상대 유격수 송구 실책을 묶어 3득점했다. 상무는 9회 말 나온 류승민의 우월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KT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팀 KT에는 3000만원, 준우승팀 상무에는 1000만원이 수여된다.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최우수선수(MVP)에게 100만원, 감투상·우수타자상·우수투수상에게는 각각 50만원이 주어지며, 승리팀 감독에게는 감독상과 함께 100만원이 수여된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10.0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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