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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연봉 보조도 껴준다는데, 선수가 NO!...'휴스턴 트레이드 거부' 아레나도, 어디로 가나

놀란 아레나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레이드 시도가 불발되는 모양새다. 선수 본인이 거부권을 행사해서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아레나도 영입 시도가 큰 벽에 부딪혔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와 휴스턴은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는데, 아레나도가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를 거부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아레나도는 현역 3루수 중 으뜸으로 꼽히는 공수겸장이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홈런왕 3회를 기록한 그는 2021년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했고, 2022년 30홈런 103타점 OPS 0.891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증명했다. 통산 타율 0.285 341홈런 1132타점을 기록한 그는 골드글러브도 10회, 플래티넘 글러브 6회를 수상하며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족적을 남겼다. 다만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추세다. 올해는 152경기에 나섰으나 타율 0.272 16홈런 OPS 0.719에 그쳤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리툴링 차원에서 시즌 종료 후 일부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를 예고했다. 고액 연봉자인 아레나도는 당연히 '트레이드 1순위'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문제는 두 가지다. 일단 잔여 연봉이 적지 않다. 아레나도와 세인트루이스의 잔여 계약은 3년 7400만 달러(1073억원) 규모다. 여기엔 전 소속팀 콜로라도 로키스가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할 때 넣은 연봉보조(1000만 달러)가 껴 있어 실제 부담 금액은 6400만 달러(928억원) 수준이다. 지불 유예도 포함돼 실 가치는 6000만 달러(870억원) 수준이지만, OPS 0.8 아래로 타격 성적이 떨어진 아레나도에게 쓰기엔 큰 금액이다.자연히 세인트루이스도 추가 연봉 보조를 논의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휴스턴과 협상에서 총 1500만 달러(218억원)에서 2000만 달러(290억원) 수준 연봉을 보조하려 했다. 디애슬레틱도 1500만 달러로 보조 규모를 전했다. 즉 연 평균 1500만 달러에 아레나도를 쓸 수 있던 셈이다. 이 역시 상당한 금액이지만, 재정이 넉넉한 팀이라면 아레나도가 '클래스'를 되찾을 것을 기대하고 써볼 수 있다. 문제는 아레나도의 의사도 물어야 한다는 점이다.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아레나도는 이미 일부 구단으로 트레이드만 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는 LA 다저스, 뉴욕 메츠, LA 에인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예외 구단으로 지정했다. 휴스턴이나 최근까지도 트레이드 소문이 돌았던 뉴욕 양키스는 후보에 없었다.다만 꼭 이 구단으로만 가겠다는 건 아니다. 아레나도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현재 우승할 준비가 된 팀이라면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기할 수 있다. 이적 가능 구단은 생각보다 많다"며 트레이드에 열려있다고 주장했다.MLB닷컴은 "소식통에 따르면 여전히 양 구단 대화는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다른 소식통은 트레이드가 이뤄질 거라는 희망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성사와) 근접하진 않다'고 했다"고 비관적 전망을 전했다.휴스턴의 최근 팀 상황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4차례 월드시리즈 진출과 2차례 우승을 이룬 휴스턴은 올해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이어 최근엔 핵심 타자 카일 터커를 트레이드하며 힘을 빼는 모양새를 보였다. 우승을 갈망하는 아레나도로서는 만족스러운 행선지가 아닐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9 11:05
프로야구

욕심 아닌 최선…'미스터 풀스윙' 양석환은 내년도 당긴다 [IS 피플]

양석환(33·두산 베어스)이 다가오는 2025년에도 풀스윙을 다짐했다.양석환은 올해 타율 0.246 34홈런 107타점으로 두산 타선 중심을 지켰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우타자가 30홈런을 친 건 KBO리그 역사상 그가 다섯 번째다. 긍정적 평가만 받은 건 아니다.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스윙하며 장타를 노린 탓에 삼진은 많고 출루율(0.316)은 낮았다. 홈런·타점은 커리어하이였지만, wRC+(조정득점생산력·100이 리그 평균)는 112.7(스포츠투아이 기준)이었다. 21홈런 89타점을 기록한 지난해(122.1)만 못했다.하지만 이 역시 양석환이 고민 끝에 내린 답이다.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양석환은 40%대였던 스윙 비율을 2021년 두산 이적 후 50% 이상으로 늘렸다. 그 결과 4년 연속 20홈런을 넘기며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LG 시절엔 장타와 콘택트, 선구를 두루 고민했으나 두산에선 장타만 집중한 게 효과를 봤다.최근 본지와 만난 양석환은 "올해 타율이 낮아 질타도 많이 받았다"면서도 "수험생으로 비유한다면, 내가 전과목 100점을 받는 학생은 아니다. 내 장점을 살린 퍼포먼스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양석환의 신념은 타구 방향에서도 알 수 있다. 양석환은 데뷔 후 통산 156홈런을 쳤는데, 밀어 쳐야 나오는 우월 홈런이 단 하나도 없다. 양석환은 "밀어서 친 홈런이 1개도 나오지 않은 채 은퇴하는 게 목표"라고 웃었다. 매번 '밀어 칠까'라는 고민도 들지만, 그때마다 답은 같았다. 양석환은 "이영수 타격 코치님 등 코치님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모두 '넌 당겨서 홈런을 때릴 수 있다. 왜 굳이 밀어서 힘없는 우익수 뜬공을 만드냐' '팀이 네게 원하는 건 당겨서 홈런을 때리는 거다. 그 장점을 확실히 살려야 한다'고 하시더라. 원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2014년 프로 입단 후 잠실구장에서만 뛴 양석환의 목표는 언제나 30홈런이었고, 올해 이를 이뤘다. 자유계약선수(FA)로 대박 계약(4+2년 최대 78억원)도 따냈다. 다만 수상과는 아직 인연이 없다. 인터뷰에 앞서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하지만 그보다 바라는 게 우승이다. '왕조'를 이끈 두산 선배들과 달리 양석환은 2021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경험한 게 전부다. 양석환은 "개인 목표가 없는 건 아니지만, 팀 우승이 먼저다. 정말 간절하다"고 2025년 분전을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7 08:33
메이저리그

53홈런 북극곰, 진짜 FA 재수하나...양키스도 트레이드로 1루 채울 전망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을 이어가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명문 뉴욕 양키스는 1루수와 2루수도 새 주전을 찾고 있다.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고 전망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가 양키스 1루 영입 기류를 전했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앤서니 리조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얼굴을 찾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피트 알론소, 크리스티안 워커와 연결된 가운데 최근에는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로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코디 벨린저를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양키스와 컵스는 벨린저의 연봉 부담 비율을 두고 줄다리기를 했고,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도 나왔다. 앞서 언급한 세 선수보다는 자금·유망주 등 출혈이 적지만, 괜찮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가 물망에 오른 것. 현재 FA인 카를로스 산타나, 텍사스 레인저스 나다니엘 로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조쉬 네일러 얘기다. MLBTR는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오픈시즌마다 여러 선수를 폭넓게 살피를 것을 감안했다"라고 밝혔다. 1986년생 산타나는 서른아홉 살에 접어든다. MLBTR은 1년 계약을 전제로 "간단하고 비용 효율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산타나 영입의 장점을 언급했다. 산타나는 2024시즌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594타석에 나섰고, 타율 0.238·23홈런을 기록했다. 로우와 네일러에 대해서는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로우는 2024시즌 타율 0.265·16홈런을 기록했다. 2025시즌 예상 연봉은 1070만 달러다. MLBTR는 올겨울 내부 FA 네이선 이볼디와 재계약하고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제이크 버거를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텍사스가 로우를 트레이드가 카드로 써 필요한 선수를 영입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MLBTR은 클리블랜드가 올 시즌 31홈런을 친 네일러를 팔아 공격력 저하를 자초할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성적이 좋아진 선수를 예비 FA가 되기 전에 자주 트레이드 한 클리블랜드의 스타일도 소개했다. 우측 담장까지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양키스다디움의 환경이 좌타자인 네일러에게 유리할 것 같다는 시선도 밝혔다. 양키스가 트레이드로 1루를 보강하면 FA 알론소의 선택지는 더 줄어든다. 알론소는 최근 4시즌 연속 30홈런 이상 친 MLB 대표 거포다. 빅리그 첫 시즌이었던 2019시즌에는 53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엄청난 힘과 외형을 반영해 '북국곰'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하지만 콘택트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이번 시장에서는 인기가 없다. 선수가 바라는 '몸값' 수준과 구단이 부여한 가치에 차이가 크다는 얘기다. 현재 원 소속팀 뉴욕 메츠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키스는 이미 선발 투수 최대어 맥스 프리드를 영입했고, 올 시즌 선발진에서 가장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네스토 코르테스 등 즉시 전력 선수드를 트레이드 해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이제 '가성비(투자 대비 효율)' 구매가 필요한 상황. 알론소와 양키스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6 16:38
프로야구

LG 외인 최초, 또 최초···약속 지킨 오스틴의 멋진 2박 3일 한국행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황금장갑을 품에 안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에서 멋진 2박 3일 여정을 마무리했다. 오스틴은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로 무대에 섰다. 총 유효표 288표 중 193표(득표율 67.0%)를 얻어 홈런왕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28.8%)를 가볍게 제쳤다. 오스틴은 수상 소감으로 "Wow"를 세 차례 연발했다. 곧이어 휴대전화를 꺼내 준비한 소감을 읽었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당연히 LG 외국인 선수의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역시 처음이다. 오스틴은 케이시 켈리가 지난 7월 방출되자 "나도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그의 유산을 이어받겠다"라고 한 다짐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오스틴의 수상은 큰 의미가 있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선수들 참석률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은 12월엔 한국에 없기 때문에 구단 관계자가 대리 수상하는 게 관행이다. 가장 최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한 외국인 선수는 2019년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투수)이었다. 이후 4년 동안 외국인 수상자 5명 모두 불참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도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지만 시상식 무대에 오른 선수는 오스틴이 유일했다.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투수),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와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이상 외야수)는 불참했다. 오스틴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태평양을 건너왔다. 오스틴은 지난해 LG 1루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3월에야 그는 서울 잠실구장에 모인 동료들 앞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는 "올해 초에 팬들에게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르면 꼭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본지가 이달 초 구단을 통해 확인하니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하고자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최초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에 올랐다. 오스틴은 지난달 말 LG와 총액 170만 달러(24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LG에서 3시즌을 뛴 외국인 타자는 루이스 히메네스가 유일했다. 다만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뒤 세 번째 시즌 중도에 부상으로 방출됐다. 오스틴은 "큰 목표는 LG에서 좋은 선수로 남는 것이다. 내 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열심히 뛰면서 LG에서 끝까지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5 16:06
메이저리그

NL 황금장갑 출신 외야수, 보스턴에서 반등해 볼티모어와 705억원 계약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타일러 오닐(29)이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는다.미국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오닐이 볼티모어 구단과 3년, 총액 4950만 달러(705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는 2025시즌 뒤 옵트아웃(계약을 파기하고 FA 자격을 다시 얻는 것)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캐나다 출신 오닐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7년 성적은 590경기 타율 0.246 109홈런 278타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뛴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특히 2021시즌에는 타율 0.286 34홈런 80타점으로 NL 최우수선수(MVP) 투표 8위(1위 브라이스 하퍼)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개인 성적이 크게 하락한 오닐은 지난해 12월 단행된 트레이드 때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성적은 113경기 타율 0.241 31홈런 61타점. 타격의 정확도가 아쉬웠으나 3년 만에 '시즌 30홈런 고지'를 정복하며 5할대 장타율(0.511)을 회복했다. 볼티모어는 이번 겨울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르가 FA로 풀려 타선에 공백이 생겼다. MLB 통산 홈런이 155개인 산탄데르는 올 시즌 44홈런을 때려내며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잔류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외부 보강'이 필요했는데 일발장타 능력을 갖춘 오닐 영입을 영입해 한숨 돌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8 17:09
일본야구

ML 도전 앞둔 日 거포 무라카미, 오른 팔꿈치 수술 "준비, 조정 위해"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예고한 무라카미 무네타카(24·야쿠르트 스왈로즈)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일본 요미우리 신문, 스포츠호치 등은 5일 무라카미가 하루 전 오른쪽 팔꿈치 관절결 클리닝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구단에 따르면 수술 후 경과는 양호하다. 실전 복귀까지는 2~3개월이 걸릴 전망"이라고 전했다.매체는 "요미우리는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인 10월 5일 히로시마 카프전 때 오른쪽 엄지 발가락이 골절됐다. 순조롭게 회복 중이었지만, 이번 수술로 재활 기간이 더 길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구단을 통해 "2025시즌을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 조정하고 싶었다"며 수술 이유를 설명했다.큰 수술은 아니지만, 무라카미로서는 중요한 2025시즌을 앞두고 불안 요소를 지워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무라카미는 지난 2일 야쿠르트와 6억엔(56억원)에 연봉 계약을 마친 뒤 "2025년이 일본에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 올 시즌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낸 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단도 "2025시즌 종료 뒤 무라카미의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을 허락할 것"이라고 그의 미국 도전을 예고했다. 무라카미는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이다.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30홈런을 때리는 등 투고타저 환경에서도 파워를 마음껏 발휘했다. 특히 2022년에는 56홈런을 기록, 오 사다하루가 기록한 NPB 일본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5개)을 경신했다. 7시즌 통산 224홈런 600타점을 기록했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945로 높았다.성적이 좋았던 만큼 이번 겨울 도전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1년을 미루기로 했다. 지난 2022년 야쿠르트와 3년 18억엔에 장기 계약을 맺었던 그는 계약 파기에 합의하고 이번 겨울 MLB 도전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미일 프로야구 협정에 따라 25세 이전에 MLB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국제 유망주 계약으로만 이적이 가능해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없었다. 선수도 구단도 손해가 큰 만큼 무라카미는 '대박 계약'을 위해 2025시즌 후로 도전을 미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5 15:58
일본야구

'연봉 50억원 돌파' 요미우리 4번타자 "빠른 시일 내 MLB 진출할 것"

내년 시즌 연봉 50억6000만원을 받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내야수 오카모토 카즈마(28)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3일 "오카모토가 구단 사무실에서 내년 연봉 5억4000만엔(50억6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올해 연봉 4억2000만엔(39억4000만원)을 받은 그는 구단 역대 6번째로 연봉 5억엔(47억원) 고지를 돌파하게 됐다.오카모토는 이날 연봉 계약 후 해외 진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옛날부터 MLB 진출을 동경했다. 야구 선수라면 누구든 그런 목표를 다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카모토는 2026시즌 종료 후에 해외 FA(자유계약선수) 진출 자격을 얻는다. 포스팅 시스템을 거친다면 다음 시즌 종료 후 가능하다.오카모토는 올 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0.280 27홈런 83타점을 기록한 우타자다. 2015년 입단 후 프로 통산 100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3 233홈런 668타점을 기록했다. 투고타저가 극심한 일본 프로야구에서 지난해 개인 최다 41홈런을 기록하는 등 2018~23년 6시즌 연속 한 시즌 30홈런을 돌파했다. 통산 장타율은 0.516이다.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우승 멤버로 지난달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03 22:28
프로야구

GG 1루수 '왕들의 전쟁' 타점왕 오스틴 vs 홈런왕 데이비슨

오스틴 딘(31·LG 트윈스)과 맷 데이비슨(33·NC 다이노스)이 1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2024 KBO리그 골든글러브 1루수 후보는 오스틴과 데이비슨, 양석환(두산 베어스) 최주환(키움 히어로즈) 나승엽(롯데 자이언츠)까지 총 5명이다. 사실상 오스틴과 데이비슨의 2파전이다. 오스틴은 2004년 타점왕, 데이비슨은 홈런왕이다. 최고로 내세울 만한 타이틀 이력을 하나씩 갖고 있다. 대개 홈런왕 또는 타점왕을 차지하면 골든글러브는 '따 놓은 당상'이었지만, 두 선수가 같은 포지션에서 경합한다. 둘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첫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에 올랐다. 지난해엔 LG 선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의 1루수 골든글러브를 획득한 그는 2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데이비슨은 131경기에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이후 4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돌파하며 홈런왕에 올랐다. 오스틴에 이은 타점 2위(119개)를 차지, 해결사 능력도 발휘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1.003으로 김도영(KIA 타이거즈·1.067)-구자욱(삼성 라이온즈·1.044)에 이은 3위였다. 데이비슨은 2016년 에릭 테임즈 이후 NC 1루수로는 8년 만에 수상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선 오스틴이 5.50으로 데이비슨(4.69)을 앞질렀다. 지난 26일 KBO 시상식에서 1루수 수비상은 오스틴이 받았다. 두 선수는 최근 재계약을 통해 활약을 인정받았다. 오스틴은 지난달 28일 LG와 총액 170만 달러(23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3시즌째 뛰는 외국인 타자는 루이스 히메네스(2015.6~2017.7) 이후 두 번째다. 오스틴이 LG 외국인 최고 타자 역사를 새로 작성하고 있다. 데이비슨도 같은 날 NC와 2년(1+1년) 총 320만 달러(44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2025년 최대 150만 달러(21억원), 구단 옵션이 발동되면 2026년 총액 170만 달러(23억8000만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눈길을 끄는 건 다년 계약이다. 오스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비슨이 올 시즌 굉장히 잘했다. 데이비슨이 충분히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라면서 "데이비슨이 받으면 축하할 것"이라며 웃었다. 데이비슨은 "워낙 좋은 시즌을 보낸 오스틴이 받지 않을까 싶다"라고 겸손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02 17:53
프로야구

김도영, 트로피 추가...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 선정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해 각 종목 최고 선수를 선정하는 ‘메디힐과 함께하는 2024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이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렸다.프로야구 김도영(21·KIA 타이거즈), 프로축구 이동경(27·김천 상무), 남자프로농구 이정현(25·고양 소노), 여자프로농구 김단비(34·아산 우리은행), 남자프로배구 허수봉(26·현대캐피탈), 여자프로배구 김연경(36·흥국생명), 남자프로골프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 여자프로골프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올해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올해로 16회를 맞은 동아스포츠대상은 국내 5대 프로스포츠 종목 올해의 선수(한국 국적 한정)를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시상식이다. 또 각 종목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는 만큼 기량뿐 아니라 인성도 갖춰야 받을 수 있는 상이라는 점에서 수상자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2024시즌 KBO리그에서 득점, 장타율 등 2개의 기록상을 수상한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다.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다. 총 50명의 투표인단으로부터 1위표만 43장을 받아 총 215점으로 동아스포츠대상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었다.프로축구에선 이동경이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총 48명이 투표한 가운데 1위 10표, 2위 19표, 3위 7표로 총 114점을 획득했다. 프로축구 부문에선 이동경과 2위 조현우(울산 HD・104점)의 격차가 10점, 3위 황문기(강원FC・97점)와 격차가 17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남자프로농구(투표인단 40명) 올해의 선수는 총 123점을 얻은 이정현이었다. 이정현은 2023~2024시즌 경기당 22.8점(국내 1위)・6.6어시스트・2스틸(이상 전체 1위)을 기록한 공을 인정받아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여자프로농구(투표인단 30명) 올해의 선수 김단비는 총 99점을 획득해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남자프로배구(투표인단 35명) 허수봉은 총 126점(1위 21표・2위 6표・3위 3표)을 얻어 생애 처음으로 동아스포츠대상을 받았다. 2009년 여자프로배구(투표인단 35명) 초대 수상자였던 김연경은 지난해 14년 만에 2번째 수상에 성공한 데 이어 2년 연속 영광을 안았다. 총 137점(1위 26표・2위 2표・3위 1표)을 획득했다.국내대회 상금 랭킹 상위 30명이 투표권을 가진 남자프로골프에선 총 130점을 획득한 장유빈이 총 올해의 선수가 됐다. 여자프로골프 올해의 선수는 총 70점을 얻은 박현경이었다.안희수 기자 2024.12.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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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타지니도 히메네스도 뛰어넘었다' 오스틴이 예약한 LG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LG 트윈스 내야수 오스틴 딘(31)이 구단 역사상 최고 외국인 야수를 예약했다. LG는 지난 28일 오스틴,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오스틴은 총액 170만달러(23억7000만원)에 사인했다.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12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의 조건이다. 오스틴은 LG 외국인 야수로는 두 번째로 3시즌째 활약하게 됐다. 2023년 총액 70만 달러(9억8000만원), 올해 130만달러(18억2000만원)를 받고 뛴 오스틴은 큰 인상폭을 기록했다. LG는 그동안 외국인 투수 농사와 달리 타자 농사는 대부분 실패했다. 다년간 좋은 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가 별로 없었다. 외국인 타자 영입 성공 사례는 로베르토 페타지니(2008~09년)와 루이스 히메네스(2015~17년) 정도다. 페타지니와 히메네스 모두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았다. 2008년 5월 투수 제이미 브라운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페타지니는 LG 유니폼을 입고 2년 동안 183경기에서 타율 0.338 33홈런 135타점을 기록했다.LG는 2009시즌 종료 후 이택근을 현금 트레이드 영입했고, 페타지니와 몸값 이견이 커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히메네스는 2015년 잭 한나한의 대체 선수로 그해 6월 한국 땅을 밟았고, 2017년 7월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풀 타임으로 뛴 시즌은 2016년이 유일하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3시즌에 걸쳐 256경기에서 타율 0.303 44홈런 178타점이다. 오스틴은 외국인 타자 향수가 남아있던 두 선수의 활약을 뛰어넘었다. LG의 외국인 타자 악몽을 깨트렸다. 오스틴은 2023년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LG 선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선수 최초로 타점왕(132개)에 올랐다. 또한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돌파한 LG 역대 최초 선수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노린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316 55홈런 227타점이다. 오스틴은 "LG 구단에 첫 번째 타점왕 타이틀은 안겨준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지난 2년 동안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끊임없는 사랑과 응원 덕분에 다시 한번 야구를 사랑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오스틴은 LG의 레전드 외국인 타자로 남고 싶어한다. LG는 6시즌을 동행한 케이시 켈리와 지난 7월 작별했는데, 당시 오스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그의 유산을 이어받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계약 직후 "2025시즌에 다시 LG 트윈스 선수로 뛸 수 있어서 기쁘고 기대된다.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항상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보내준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LG는 "오스틴과 에르난데스 모두 2024시즌 투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선수들이다.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고, 내년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실력 뿐만 아니라 팀워크 등 인성도 뛰어난 선수들로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또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1.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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