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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NH농협, 임직원 대상 금융 아카데미 개최

NH농협은행은 29일 서울 중구 NH아트홀에서 박병규 수석부행장과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원들의 자산 관리 직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제1회 농협은행 금융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NH농협은행은 11년 연속 NH투자증권 마스터PB로 선정된 서재영 상무를 초대해 고객 관리·자산 관리·성장주 투자 등 노하우를 공유했다.농협은행 금융 아카데미는 이번 강연을 시작으로 기업 여신·퇴직연금·은행의 핀테크 등 직무 역량 강화와 관련된 주제를 선정해 매달 개최할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9 15:51
산업

최저 연 3.25% 특례보금자리론…5개월 연속 금리 동결

주택금융공사(HF)는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의 7월 금리를 동결한다고 30일 밝혔다.이에 따라 7월 신청자도 일반형은 연 4.15(10년)∼4.45%(50년), 우대형은 연 4.05(10년)∼4.35%(50년)의 금리가 적용된다.여기에 기타 우대금리 최대한도 0.8%포인트(사회적 배려층·저소득청년·신혼가구·미분양주택 등)를 감안하면 우대형 금리는 연 3.25(10년)∼3.55%(50년)까지 가능하다.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 1월 말 출시 이후 3월부터 5개월 연속 금리가 동결됐다.주금공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비대면 신청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대면 신청이 가능한 은행을 기존 SC제일·IBK기업·NH농협은행에 이어 신한·하나·우리은행으로 확대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30 11:23
골프일반

금강주택, KPGA 선수권대회 구단랭킹 ‘우승’ 쾌거

금강주택이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6월 8~11일)에서 구단랭킹 정상에 올랐다. 금강주택 골프단(최호성, 허인회, 신용구, 옥태훈, 최영준)은 공동 14위에 오른 신용구를 비롯해 출전선수 전원이 컷 통과에 성공, 제몫을 해내며 대회 구단랭킹 포인트 112.80을 기록, 시즌 첫 번째 대회 구단랭킹 우승을 차지했다. 금강주택 소속 신용구는 2022년 ‘제4회 우성종합건설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20개 대회 출전해 TOP10 4회 포함 12개 대회서 컷통과했고 데뷔 이후 개인 통산 최초로 상금 3억 원을 돌파했다. 최영준은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루키’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한 최영준은 2020년 ‘제24회 매경솔라고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제34회 전라북도협회장배 학생 골프선수권대회’, 2021년 ‘제28회 송암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서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최영준은 ‘KPGA 스릭슨투어 12회 대회’ 우승을 포함해 12개 대회 출전해 TOP10에 4회 진입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통해 2023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그외 금강주택 골프단 소속 김경민, 한태현은 올해 스릭슨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망주다. 두 선수는 금강주택에서 설립해 운영 중인 장학재단 시안장학회의 '골프인재 장학생' 출신이다. 2위는 지난 KB금융 리브챔피언십서 구단랭킹 정상을 밟았던 CJ가 차지했다. CJ골프단(배용준, 정찬민, 김민규, 이재경, 최승빈)은 최승빈이 최종라운드 막판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생애 첫 우승을 거뒀고 김민규가 단독 10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지만 배용준이 컷 통과에 실패하며 구단랭킹 포인트는 101.60에 그쳤다. 한편 대보건설(최민철, 고군택)과 NH농협은행(김동민, 문경준)은 나란히 대회 구단랭킹 포인트 99.00을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는 우리금융그룹이 차지했다. 우리금융그룹 골프단(황중곤, 이수민, 이준석, 조민규, 윤성호, 박준홍)은 박준홍이 대회 단독 2위에 오르며 맹활약했지만 이수민과 윤성호가 컷 통과에 실패하며 구단랭킹 포인트는 95.67에 머물렀다. 메인스폰서 계약이 없는 무소속 선수(FA)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승택과 김성용이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고 양지호도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1명의 선수만 출전시킨 골프단 중에서는 공동 3위에 오른 김태호 선수가 소속된 LS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드루골프웨어(정한밀, 공동 6위)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대회에는 총 35곳의 기업이 1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KPGA 선수권대회 역대 우승자를 포함해 총 156명이 출사표를 던진 이 대회에는 56곳의 골프단이 선수를 내보냈고 2인이상 출전시킨 곳은 21곳이었다. 한편 메인스폰서 없이 대회에 나선 선수는 53명이었다.조용준 기자 2023.06.21 16:11
금융·보험·재테크

[금융 IS리포트] 대출금리 하락? 모르겠고… '갈아타기' 한다

"대출금리가 떨어진다는데 남 얘기 같다."1년 전 결혼하면서 집을 구매한 30대 A 씨는 최근 하락세라는 대출금리가 와 닿지 않는다. 그는 "대출금리는 예금금리보다 기준금리에 예민하게 움직이는 것 같지 않다"며 "차라리 대환대출을 알아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2억원의 대출을 끼고 있는 B 씨도 "6개월 변동금리로 대출 이자가 움직이는 상품인데, 이번 5월에 변동 시기라 보고 남은 기간이라도 갈아탈지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3월에 연 5.17%를 기록해 전월보다 0.15%p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연 5.64%까지 오른 뒤 12월 5.57%, 올해 1월 5.46%, 2월 5.23%, 3월 5.17% 등으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이 기간 가계대출 금리도 0.26% 떨어지며 연 4.96%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6%p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하지만 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자신의 금리에 큰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분위기다. 오히려 금리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대출 갈아타기'를 고려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늘어나는 '갈아타기족'2일 대출중개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지난해 대환대출 실행 금액은 1조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7.8%가 증가했다. 대환대출을 진행한 이들은 평균 4.59%p의 금리를 낮춰 갈아탔다.지난해 말부터 대출금리가 내림세로 바뀌면서 매달 평균 6% 대출을 갈아타는 금융소비자도 늘고 있다.실제로 KB국민은행이 지난 3월 27일 출시한 대환대출 상품 '희망대출'의 누적 신청자는 한 달도 채 안 돼 9100명에 달했다. 국민은행은 일반적으로 은행권 대출이 불가능한 다중채무자에게도 심사 결과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등 기준을 완화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현재 '갈아타기 시장'에서 가장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곳은 카카오뱅크다. 강점은 역시 '금리'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3월 중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평균금리는 4.04%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4.48~5.23%)을 포함한 국내은행에서 가장 낮았다. 신용대출의 평균금리도 5.11%로 5대 은행(5.57~6.00%)을 포함한 1금융권 전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에만 봐도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3.76~5.86%다. 변동금리는 연 4.09~5.81%로 형성돼 있다.카카오뱅크 주담대 금리를 보면 고정금리 연 3.544~6.173%, 변동금리 연 3.778~6.668%로 시중은행보다 하단이 낮다. 0.1% 금리만 낮아도 움직이는 금융소비자 특성상 카카오뱅크 주담대의 메리트는 확실하다.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에만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주담대를 실행하며, 지난해 동기(470억원) 대비 30배 이상 급증한 실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전체 신규 고객 중 대환대출 고객의 비중은 57%로 지난 12월 말(25%)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은 0.8%에서 8.6%까지 뛰었다.케이뱅크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3.91~4.95%, 변동금리는 연 4.09~5.82%로 5대 은행 평균값보다는 높게 형성돼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대환대출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8배 증가했다. 취급액은 약 22배 올랐다.인터넷은행이 금리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모든 구간 '비대면'으로 이뤄져 인력 등 비용을 절감했다는 데 있다. 챗봇으로 상담하고 모집인이나 중개사 제휴 수수료 등도 들지 않기 때문에 이를 금리 인하로 소비자에게 돌려준다는 것이다.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나 신용대출 금리는 연 8%대까지 올라갔다가 지금 낮게는 3%대까지 낮아졌다"며 "당시에 대출을 받았던 차주라면 현시점의 낮은 대출금리를 찾아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대환대출 더 쉬워진다앞으로는 대환대출이 쉽고 간편해지면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달 말부터 온라인에서 신용대출 상품을 비교한 뒤 금리가 더 낮은 상품으로 바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금융당국은 온라인에서 대출 갈아타기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대환대출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달 31일 플랫폼이 시작되면, 여러 금융회사 대출을 비교한 뒤 한 번에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오프라인 지점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은 없애고 대출금리 인하 경쟁을 촉발시키겠다는 게 당국의 의도다.기존 대출 원리금 정보뿐만 아니라 중도상환수수료와 상환 가능 여부까지 대환대출 인프라에서 보여주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다수 대출상품을 조회하더라도 소비자 신용점수가 떨어지지 않게 한다.대출을 갈아타는 횟수는 중도상환수수료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대출 실행 후 6개월이 지난 ‘숙성된 대출’만 대출 갈아타기를 허용한다는 얘기다. 너무 잦은 대출 이동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조치다.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는 대출은 ‘6개월 경과규정’ 없이 바로 갈아탈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페이·토스·네이버파이낸셜·핀다 등 4개 핀테크 플랫폼에서 가능해진다. 금융사에서는 은행 19곳, 저축은행 18곳, 카드 7곳, 캐피탈 9곳 등 53곳이 참여한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4개사는 이미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의 막바지에 다다랐다.이들은 제휴 금융사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은 은행과 제휴한 곳은 카카오페이로 13개다. 이어 토스 12개, 네이버파이낸셜 9개, 핀다 7개 등이 뒤를 이었다. 은행들도 잇달아 대환대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국민은행과 비슷한 2금융권 대환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고, 우리은행 등도 서민을 위한 추가 상생금융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대출금리에 따른 각 금융사별 상품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플랫폼에서 대출까지 비대면으로 원스톱 제공해 편의성을 높이면, 대환대출은 가파르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대부분의 금융소비자가 매달 납부하는 이자를 절감하기 위해 대환대출을 고려하지만, 대출 만기가 다가오거나 상환기간을 늘리고 싶거나 대출 건수와 월상환금액을 줄이고 싶은 상황 등에도 대환대출을 고민해볼 수 있다.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조건이 메리트가 있는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대환대출은 자격조건이 까다롭고, 갖고 있는 부채에 따라 생각했던 금리보다 높게 책정될 수도 있다. 원하는 한도 만큼 대출 금액이 충분한지, 금리가 갈아탈 만큼 낮은지도 계산은 필수다. 또 기존 상품을 상환하게 되면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어, 갈아탈 시 드는 제반비용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은행 관계자는 "금리 비교는 당연하고 한도나 3년 이내 상환시라면 중도상환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지 등도 알아봐야 한다"며 "주담대의 경우에는 LTV 한도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5.03 07:01
금융·보험·재테크

이익 대비 사회공헌에 쓴 돈 봤더니…제일 인색한 은행은 카뱅

은행들의 이익 대비 사회공헌에 쓰는 돈을 따져봤더니 카카오뱅크가 가장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로 대출이 증가하면서 은행들은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 있지만, 사회공헌금액을 오히려 줄이고 있었다. 4일 윤창현 의원이 은행연합회 사회공헌활동 보고서, 금융감독원 공시 실적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19개 은행의 작년 당기 순이익 대비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1.26∼13.59% 수준이었다. 적자(-7960억원)인 씨티은행을 제외하고 지난해 흑자를 거둔 18개 은행 가운데 사회공헌 비율이 가장 낮은 은행은 카카오뱅크로 0.15%였다.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0.31%에 머물렀다. 가장 높은 곳은 제주은행(13.59%)이었다. 이어 부산은행(12.8%), NH농협은행(12.26%), 전북은행(11.28%), 광주은행(11.09%), 대구은행(10.68%), 경남은행(10.2%) 등 주로 지방은행들의 비율이 10%를 웃돌았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이 1위였고, 이어 신한은행(6.74%)·KB국민은행(6.32%)·우리은행(6.29%)·하나은행(5.71%) 순이었다. 은행·보증기금 등 은행연합회 소속 회원기관과 은행연합회는 작년 사회공헌 사업에 모두 1조617억원을 지원했다. 지원액은 3년 연속 1조원을 웃돌았지만, 2006년 보고서 발간 이래 가장 많았던 2019년 1조1300억원보다 적고, 2020년 1조919억원과 비교해도 약 300억원 감소했다. 2년 연속 줄어든 셈이다. 분야별로 보면 서민금융(마이크로 크레딧)에 가장 많은 4528억원이 쓰였고, 지역·공익 사업에도 4198억원이 지원됐다. 이어 학술·교육(134억원), 메세나·체육(738억원), 환경(68억원), 글로벌(51억원) 순으로 지원 규모가 컸다. 윤창현 의원은 "최근 2년여간 코로나19로 생활고, 자금난에 허덕인 가계와 기업이 대출에 매달리면서 은행과 금융지주의 이자 이익이 역대 최대 규모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늘어난 이익으로 내부 임직원의 급여와 성과급만 늘리고 말로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외칠 게 아니라, 공익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익을 사회에 환원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04 15:48
금융·보험·재테크

지난 6년간 금융사 임직원 횡령 1704억원

금융사 임직원의 지난 6년간 횡령액만 17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횡령 규모는 우리은행이 가장 컸고, 하나은행은 2017년부터 매년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78개 금융기관에서 총 327회, 1704억원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권 횡령 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매년 커지는 추세다. 2017년 144억원에서 2018년 112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19년에는 131억원, 2020년 177억원, 지난해 261억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우리은행 직원의 대규모 횡령 사고가 터지면서 8월까지 876억원으로 2017년 대비 6배 이상 늘었다. 횡령 규모가 가장 큰 금융권은 은행으로 894억원에 달했다. 그다음은 상호금융 256억원, 자산운용 167억원, 저축은행 149억원 순이었다. 금융사별 임직원 횡령액은 우리은행이 716억원으로 '횡령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다음으로는 단위농협 153억원, 하나은행 69억원, 수협 68억원, 신협 61억원, NH농협은행 29억원, IBK기업은행 27억원, KB손해보험 12억원, 삼성생명 8억원, 신한은행 7억원 순이었다. 임직원 횡령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금융권은 신협·단위 농협·수협 등 상호금융사들로, 지난 6년간 총 136건에 달했고 은행(94건), 보험사(67건), 증권(15건)이 그 뒤를 이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횡령 사고가 발생한 곳도 있었다. 하나은행과 단위 농협, 신협이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농협은행과 수협은 5년에 걸쳐 횡령 사고가 일어났고 우리은행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발생했다. 보험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삼성생명에서 4년간 횡령 사고가 일어났다. 횡령 발생 건수만 따지면 단위 농협이 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협 58건, 수협 19건, 하나은행 17건, 농협은행 15건, 신한은행 14건, 기업은행 10건, 우리은행 9건, KB국민은행 7건, 삼성생명 5건이었다. 지난 6년간 3회 이상 횡령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은행, 보험, 상호금융 11개사의 등기 임원들은 고액의 연봉과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총 642억원을 가져갔고, 지난해에는 261억원의 횡령 피해가 발생했지만 등기 임원은 168억원을 챙겼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30 07:00
경제

역대 실적 vs 조직 쇄신…'임기 만료' 권광석 우리은행장 앞 두 시선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3월 종료된다. 권 행장의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연임' 카드를 내밀어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난해 말 우리금융그룹의 완전 민영화에 따른 '조직 쇄신' 키워드가 고개를 내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연다. 이날 우리금융은 새 사외이사 후보자 2명을 선임하고, 이어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새로 꾸릴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2명의 새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한 바 있다. 새로 과점주주에 오른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는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를, 기존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은 윤인섭 전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을 각각 추천했다. 새 사외이사 2명이 자추위 구성원으로 합류하면 자추위 멤버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자추위원장)과 4명의 사외이사를 포함해 7명 체제로 확대된다. 자추위가 구성되면 몇 차례 회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부터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라이빗에퀴티(PE)자산운용,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등 8개 자회사 대표를 추천하게 된다. 권 행장은 취임부터 기존 은행장들과는 달랐다. 통상 '2+1' 형태로 3년 임기를 보장받는 관행에서 벗어나 첫해 1년의 임기를 줬다. 이후에도 2년 연임이 아닌 1년을 추가해 '1+1'의 임기를 부여받으며 이례적인 수순을 밟게 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교체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2년 연속 '1년'이라는 제한된 시간으로 우리은행을 이끌어야 했던 권 행장이지만, 이 기간 성적표는 우수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0.9% 급증한 1조9930억원을 기록하며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경영능력을 입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20.7%, 하나은행 17.7%, KB국민은행 16.8%, NH농협은행이 10.9% 상승했다. 또 그는 앞서 금융업계를 발칵 뒤집었던 DLF(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나 라임 사태 등 '사모펀드' 이슈 속에서 조직을 이끌며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가장 최근 권 행장은 줌과 메타버스 등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방식의 ‘2022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3대 추진방향을 설정하면서 올해를 꾸려나갈 계획도 세웠다. 권 행장은 “올해 디지털 전환, 채널 고도화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본업 경쟁력 혁신으로 작년을 뛰어넘는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자”고 강조했다. 이처럼 경영 연속성을 위해서라도 수장의 연임에 무게를 두는 의견이 있지만, '조직 쇄신'을 염두에 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수장 교체 등 조직 쇄신론은 꾸준히 언급됐다. 애당초 이런 시나리오 때문에 권 행장의 임기가 '1+1'이 됐다는 얘기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1+1 임기에서 '연속성'에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번 이사회에서 새 사외이사 선임이 확정되면, 새로운 자추위에서 행장 교체 목소리가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시기상조나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에는 우리금융 사내이사 이원덕 수석 부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추위가 구성되고 난 후에야 어느 쪽으로 치우칠지에 대한 관측이 나온다"며 "다음 달이나 돼야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1.27 07:00
경제

화력발전소 건설 진퇴양난 포스코…최정우 탄소중립 난센스

포스코가 국내 최대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공언했지만 2054년까지 운영될 석탄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연간 8000만t을 배출하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 1위 기업이다. 지난해 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가장 먼저 내건 공략이 탄소중립이었다. 그는 “탄소중립사회를 위해 포스코도 국가 수소 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사업장에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10%, 2040년까지 50% 감소에 이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는 최 회장의 공략이 무색할 정도로 온실가스 배출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포스코는 2018년에 비해 255만t(3.5%) 더 온실가스를 배출했다. 여기에 포스코는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도 계속해서 강원 삼척에 석탄화력발전소 1·2기를 짓고 있다. 이에 지난달 23일 환경운동연합은 서울포스코센터,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포스코가 신규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대외적으로 친환경 경영을 홍보하는 포스코를 비판하는 집회를 가졌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인 삼척블루파워는 연간 1300만t의 온실가스를 추가로 배출한다"며 "2024년 가동 후 수명이 다하는 2054년까지 삼척블루파워가 쏟아내는 온실가스 양만 3억6000만t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삼척화력발전소는 한국의 마지막 석탄발전소로 허가를 받고 지난 2018년 착공에 들어갔다. 총 2100MW(메가와트) 규모로 건설되는 민자 발전소로 2023년 10월 1기, 2024년 4월 2기가 준공될 계획이다. 벌써 절반 이상 지어졌고, 연말에는 공정률 70%에 도달할 전망이다. 포스코에너지 29%, 포스코건설 5% 등 포스코 자회사가 삼척블루파워의 지분 34%를 갖고 있다. 포스코는 계획대로 화력발전소를 준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 두산중공업도 지분을 갖고 있어 포스코에서 건설 중단 여부를 온전히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김학동 포스코 사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미 1조7000억원을 투자했고, 지금 중단하면 3조3000억원의 손실이 난다”며 “석탄발전 중단이 결정된다면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서 삼척블루파워는 준공된다고 해도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조기 폐쇄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준공된다고 해도 포스코의 예상대로 수익을 가져다줄지도 의문이다. 정치권에서도 탄소세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포스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포스코는 국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12%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반 환경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반환경적인 기업을 겨냥한 ‘탄소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16일 기후활동가들과의 간담회에서 탄소세의 기본소득 재원 구상에 대해 “공산주의 사회도 아니고 탄소 사용량 축소를 강제 할당할 수 없다"며 "사용하지 않는 게 이익이 되도록 부담금을 부과하고 물가 상승 저항에 대비해 상응하는 만큼 되돌려주면 된다”고 했다. 포스코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 하락과 탄소세 우려 등으로 웃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2, 3분기 연속으로 역대 분기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3분기에 매출 20조6100억원, 영업이익 3조1100억원으로 각 전년동기 대비 44.5%, 364.2% 증가했다. 이로 인해 올해 포스코 역대급 최대 매출이 예고되고 있다. 그런데도 포스코 주가는 지난 5월 40만9500원 고점을 찍은 뒤 급락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현재 26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고점 대비 35% 이상 급락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01 07:01
스포츠일반

넘버3가 황제로, 남자 테니스 조코비치 천하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세계 1위)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다. 이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0·스위스·8위)와 ‘클레이 최강자’ 라파엘 나달(35·스페인·3위)의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도 넘본다. 페더러와 나달이 20회, 조코비치가 19회다. 조코비치는 14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5위)를 맞아 4시간 11분 대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6-7, 2-6, 6-3, 6-2, 6-4)로 역전승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낸 기적 같은 승리였다. 우승 상금은 140만 유로(약 19억원)다. 조코비치는 올해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지난 2월 호주오픈에 이어 이번에 프랑스오픈까지 석권했다. 이번 대회 최대 고비는 나달과 만난 준결승전이었다. 지난해 결승전에서는 나달에게 0-3으로 져 준우승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4시간 넘는 혈투 끝에 조코비치가 3-1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이번 우승으로 4대 메이저 대회(남자 단식)를 모두 두 차례 이상 우승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우승 횟수가 ▶호주오픈이 가장 많은 9회 ▶윔블던 5회 ▶US오픈 3회 그리고 ▶프랑스오픈 2회다. 조코비치 전에는 1967년 로이 에머슨(호주),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가 4대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 이상씩 우승했다.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로는 조코비치가 처음이다. 페더러와 나달이 양분하던 세계 남자 테니스 판도 속에서 조코비치의 입지는 처음에는 좁았다. 2000년대까지도 다소 밀렸던 조코비치는 2010년대 들어 페더러, 나달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어느덧 ‘빅3’로 불리게 됐다. 하지만 팬덤의 측면에서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나달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조코비치가 틈을 보이면 테니스 팬들은 득달같이 달려들어 질타를 퍼부었다. 지난해 6월에는 이벤트 대회를 직접 열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9월 US오픈에서는 홧김에 친 공으로 심판 목을 맞혀 실격당했다. 전 세계 팬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졌다. 프로 19년 차 조코비치는 그렇게 강해졌다. 산전수전을 겪으며 멘털이 단련된 조코비치는 비난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하고 경기했다. 그렇게 나달의 독무대인 프랑스오픈마저 평정했다. 조코비치는 여전히 페더러와 나달에 밀린 이인자의 이미지다. 하지만 기록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세계 남자 테니스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그것도 연내에 가능할 것 같다. 윔블던에서 타이기록을, US오픈에서 신기록을 충분히 세울 수 있다. 그는 “페더러와 나달과 메이저 우승 기록을 경쟁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두 선수 다 추가 기회가 있다. 나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용국(NH농협은행 스포츠단장) 해설위원은 “페더러와 나달 모두 나이가 들면서 체력 저하가 두드러진다. 그러다 보니 둘 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잔디코트(페더러)와 클레이 코트(나달)에 집중한다. 그렇다 해도 둘 다 선수로 뛸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은 바뀔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코비치는 올림픽 금메달도 꿈꾼다. 페더러(2008년 베이징 복식)와 나달(2008년 베이징 단식, 2016년 리우 복식)은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코비치는 2008년 베이징 단식 동메달뿐이다. 조코비치는 2016년 리우에서 유력 금메달 후보였다. 그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연속 우승한 그는 ‘골든 그랜드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 우승+올림픽 금)’에 도전했다. 번아웃 증후군으로 올림픽 1회전에 탈락했다. 윔블던에서도 32강에 그쳤다. 조코비치는 현재 2016년 달성하지 못한 ‘골든 그랜드슬램’의 기회를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올해 다시 맞았다. 그도 “윔블던, 올림픽, US오픈 우승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골든 그랜드슬램’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남녀를 합쳐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슈테피 그라프(독일)뿐이다. 그는 1988년 4대 메이저 대회와 서울올림픽 여자단식을 제패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6.15 07:50
스포츠일반

나달의 반전…나이 들더니 더 빨라졌네

라파엘 나달(35·스페인·세계 3위)은 노장이지만, 클레이(흙) 코트에서는 여전히 무적이다. 하지만 변한 게 있다. 이제 그의 무기는 지구력이 아니라 스피드다. 나달은 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야니크 시너(20·이탈리아·19위)를 세트 스코어 3-0(7-5, 6-3, 6-0)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은 1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나달은 2005~08년 4년 연속, 2010~14년 5년 연속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데다 손목 부상까지 겹친 2016년에는 32강에서 기권했다. 전성기가 끝난 듯했다. 초인 같은 재활을 거친 끝에 그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또 한 번 4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잔디 코트(윔블던)나 하드코트(호주오픈, US오픈)에서도 우승했지만, 나달 하면 역시 클레이 코트다. 스페인에 클레이 코트가 많고, 어렸을 때부터 클레이 코트에서 훈련해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서브나 위닝 샷의 경우 다른 코트에서 훈련하면 효과가 없다. 클레이 코트에서는 클레이 코트만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레이 코트는 하드코트나 잔디 코트보다 표면이 무르다. 공이 바닥에 튀면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빠르고 강력한 서브나 스매싱이 클레이 코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위력이 줄어든다. 랠리가 길어진다. 나달은 자연스럽게 랠리 위주의 끈질긴 수비형 선수가 됐다.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만큼은 누굴 만나든, 5세트까지 싸우든, 지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30대에 접어들면서 부상은 잦아졌고, 체력도 떨어졌다. 나달은 그간 주 무기였던 지구력 대신 스피드에 초점을 맞췄다. 견고한 수비보다는 빠른 공격에 집중했다. 나달은 그 이유를 “더 빨리 공격해서 이길 수 있다면 더 좋다. 그러기 위해 매 순간 할 수 있는 것을 다한다”고 말했다. 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호크아이(비디오 판독) 데이터 분석 결과, 서브를 넣은 나달은 이어 베이스라인 앞에서 첫 번째 샷을 했다. 베이스라인 뒤에서 할 때보다 공격적 대응이다. 2012~16년 그 비율이 30%였는데, 36%(2017년)→39%(18)→41%(19)→42%(20)로 증가세다. 득점 확률도 베이스라인 앞에서 첫 번째 샷을 할 때 74%로 높아졌다. 반대로 베이스라인 뒤에서 첫 번째 샷을 할 때는 59%다. 차이가 난다. 뉴욕타임스는 “나달은 최근 속도와 효율성 있는 테니스를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박용국(NH농협은행 스포츠단장) 해설위원은 "나달은 베이스라인 뒤에서 주로 공격하고 수비했다. 리턴 위치가 보통 선수보다 4m 정도 멀었다. 그래서 공이 느리게 오는 클레이 코트에서 위력이 대단했다. 하지만 천하의 나달도 나이가 들어 체력이 고갈되면서 경기 스타일에 변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2~3년 전부터 서브를 넣고 전진해 재빨리 공격한다”고 분석했다. 나달과 지구전을 준비한 상대는 빨라진 경기 스타일에 놀란다.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나달을 만난 캐머런 노리(26·영국·45위)는 "나달이 서브 직후에 정말 빨리 포핸드 샷을 한다. 놀랍다. 정말 무자비한 선수”라고 말했다. 나달은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결승전까지 7경기를 모두 세 세트 만에 마쳤다. 올해도 16강전까지 4경기가 3세트 경기였다. 경기 시간은 2시간 내외였다. 빠른 공격인 네트플레이를 13번 시도했고 12번 성공(성공률 92%)했다. 나달은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8강전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29·아르헨티나·10위)을 만난다. 통산 상대전적에서 슈와르츠만에 10승 1패로 크게 앞선다. 8강전을 통과하면 준결승에서는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무결점 테니스’의 조코비치도 프랑스오픈에서만큼은 나달이 버겁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결승전에선 나달에게 0-3으로 졌다. 박용국 위원은 "나달이 올해 프랑스오픈에 나온 톱 선수 중 가장 몸 상태가 좋아 보인다. 무난하게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1.06.0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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