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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8년 만의 20홈런' 삼성 이성규, '백만 관중 앞' 홈런 치고 그라운드 도는 '맛'을 알았다 [IS 인터뷰]

20번째 홈런이 터진 순간,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성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데뷔 8년 차에 맞은 첫 20홈런, 개인적인 욕심은 없었지만 주변의 기대와 성화에 의식을 안할 수 없었다. '후련해지게 빨리 달성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열흘을 버틴 이성규는 11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시즌 20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안도했다. 이성규는 "내가 (20홈런을) 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이렇게 막상 치고 나니 '진짜 내가 친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많은 관중의 환호, 동료들의 격한 환영을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돌고 나니 실감이 났고 기분이 좋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20홈런을 드디어 쳤구나, 마음이 편해졌다"고도 덧붙였다. 이성규는 그동안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2016년 삼성에 입단한 이성규는 매 시즌 꾸준히 거포 유망주로 손꼽히고 있으나, 잦은 부상에 실력을 만개하지 못했다. 2018년 경찰 야구단 시절 퓨처스(2군)리그에서 31개의 홈런을 때려낸 그는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왕(5개)에 올랐지만, 정규시즌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타율이 0.188(452타수 85안타)에 불과했고, 홈런도 13개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그는 성실한 모습으로 곧 1군 캠프에 콜업, 연습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시범경기까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4월 초순까지 대타, 대수비로 교체 출전되던 그는 4월 14일 NC 다이노스전 시즌 첫 홈런을 시작으로 1군 라인업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19개의 홈런을 더 쏘아 올린 그는 구자욱(20개) 김영웅(24개) 다음으로 팀내 세 번째 2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그는 '무엇이 달라졌을까'라는 단골질문을 받는다. 그러면 항상 "심적으로 편해졌다"는 답을 종종 한다. 그는 "예전엔 '못 치면 어떡하지' 같은 마음에 쫓겼는데, 지금은 '그냥 하자'라는 마음이 크다. 삼진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내면서 긍정적인 생각과 공격적인 타격을 많이 하게 된다"라고 달라진 원동력을 설명해왔다. 김헌곤 등 베테랑 형들의 조언도 이성규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홈런 욕심도 사실은 없다. "그저 배트 중앙에 맞추는 데만 신경쓴다"라고 말했다. '아시아의 전완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터질 듯한 팔 근육이 증명하듯 그에겐 타고난 힘이 있다. 배트에만 잘 맞으면 공은 담장 밖으로 넘어간다. 최근 이성규를 상대한 다른 팀 감독 역시 "이성규가 타석에 들어서면 무섭다"라고 혀를 내두를 정도로 타석에서의 힘과 여유가 상당하다. 번번이 발목을 잡았던 '부상 악령'도 올해는 잘 마주치지 않는다. 이성규는 2021년엔 연습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수비 훈련 도중 발목 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을 날렸고, 지난해엔 심각한 부진으로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 그는 "올해는 크게 안 아프고 잘 넘어간 것 같다. 조금 아프더라도 (우천 취소 등) 쉴 수 있는 타이밍이 생기는 등 운도 많이 따랐다"며 활짝 웃었다. 최근 이성규는 1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기존 주전 1루수였던 오재일과 데이비드 맥키넌이 각각 트레이드와 방출로 팀을 떠났고, 박병호가 왔지만 체력적으로 풀타임 1루수가 어렵다. '잘 치는' 1루수 이성규가 최근 주전 1루수를 맡고 있다. 이성규는 "2020년엔 1루 수비만 했었다. 수비 부담은 아직 있지만 어색한 건 없다. 팀에 도움이 되는 포지션이라면 잘 소화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규는 지금의 이 기분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고 싶다. 만원 관중 앞에서 홈런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그 짜릿한 기분이 좋다는 그. 지난 14일 시즌 100만 관중 달성했다는 소식에 "정말 너무 감사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많이 환호해주시고 함성 질러주신 덕분에 무더운 여름을 잘 버티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테니 잘 부탁드린다"라고 팬들에게 인사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4.08.1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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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심우준이 "우승 사진 다시 찍고 싶다"고 말한 사연 [IS 인터뷰]

제대하자마자 5경기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도루. 적응 기간이 필요없다. "입대 전과는 다르다"라는 사령탑의 칭찬도 이어졌다. '예비역' 심우준(29)이 후반기 KT 위즈의 천군만마로 활약하고 있다.심우준은 지난 15일 상무 야구단에서 제대,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바로 1군에 합류했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합류한 심우준, 권동진을 두고 "발 빠른 선수가 두 명이나 와서 좋다. (지금으로선) 대주자와 대수비로 활용하려고 한다"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심우준의 활약은 빠른 발과 수비에서만 국한되지 않았다. 불방망이까지 휘두른다. 자신의 빠른 발을 이용한 기습 번트도 곧잘 해내면서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심우준의 합류 효과는 현재까지 기대 이상이다. 제대하자마자 어떻게 이렇게 잘할 수 있을까. 지난 23일 우천 취소된 수원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심우준은 "(KBO리그에 돌아온) 적응은 다 된 것 같다. 일부러 적응하려고 더 뛰어다니고 더 슬라이딩을 했는데,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처음엔 힘들었다. 약 1년 반 만에 팬들 앞에 나선 경기. 팬들의 함성이 어색했고 큰 앰프 소리에 정신이 없어 시야까지 좁아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너무 오랜만에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 하는 거라서 조금 얼떨떨했다. 적응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는데, 다행히 경기에 계속 나가다 보니 괜찮아졌다"라고 전했다. 군입대 전후로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심우준은 타격에서의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심우준은 "입대 전엔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급하게 치려고만 했다. 하지만 상무에서 여유를 가지고 공을 치는 방법을 배웠다. 공을 더 많이 보면서 내 공만 치려고 하는데 아직까진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단순히 타격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어떤 타구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이 보인다. 보기 좋다"라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계기가 있었다. 심우준은 군대에서도 KT를 생각했다. 올 시즌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를 상위 타선에 두고 화력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9번 타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로하스와 강백호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선 공을 많이 보고 출루를 많이 하는 '1번 타자'같은 '9번 타자'가 돼야 한다. 제대 후 KT에서 9번 임무를 맡을 거라 예상한 심우준은 "어떻게든 출루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상무 경기와 연습경기에 임했다. 그러다보니 타석에서의 생각도 달라졌다"라고 돌아봤다. 1년 6개월, 심우준이 군대에 가있는 사이 KT도 많이 변했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건 2루수다. 입대 전엔 베테랑 박경수와 호흡을 맞췄다면, 제대 후엔 김상수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다. 심우준은 "(박)경수 형이 있는 것처럼 편하고 호흡도 잘 맞는다. 워낙 베테랑 선배라 배울 점도 많다"면서 "(입대 전엔 다른 팀이라) 이제 처음 호흡 맞추고 있는데 어색하진 않다. 점점 더 다가가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한편, KT 라커룸 복도엔 2021년 창단 첫 우승했던 당시의 단체 사진이 크게 걸려 있다. 당시 은퇴 시즌을 보낸 유한준과 부상 당한 박경수가 목발을 던지면서 동료들에게 다가가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다. 우승 멤버였던 심우준에게 "저런 (우승) 사진을 다시 찍고 싶지 않나"고 질문했다. 그는 "당연하다"면서도 "그런데 나는 저기에 없다. 옆에 있는데 내 모습이 잘려 있다"라며 웃었다. 심우준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우리는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면서 "다시 우승해서 이번엔 내가 제대로 나와있는 사진이 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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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제 죽었어" 4년 만에 부활한 천적, '한 달 벼른' 원태인·오재일 맞대결 결과는? [IS 수원]

"얼마나 성장했는지 지켜보겠다."잊혔던 '악연'이 다시 부활했다. 동료에서 다시 천적으로 엇갈린 원태인과 그의 오재일이 4년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과 KT는 30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을 치른다. 28일에 열린 1차전에선 KT가 홍현빈의 끝내기 안타로 기선을 제압했고, 29일에 열린 2차전에선 삼성이 4회까지 7-1로 앞섰으나 도중 내린 비로 우천 노게임 되면서 취소됐다.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양 팀은 토종 에이스들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KT는 고영표를, 삼성은 원태인을 낙점했다. 우완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KT는 로하스(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오재일(1루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2루수)-정준영(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기대를 모으는 매치업은 단연 원태인과 오재일이다. 오재일은 잘 알려진 '원태인 천적'이다.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년 동안 원태인을 상대로 타율 0.615(13타수 8안타)에 5홈런 15타점을 기록하면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랬던 오재일이 2021년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천적 관계가 청산되는 듯 했으나, 오재일이 지난달 박병호와 트레이드되면서 다시 적으로 만나게 됐다. 이적 당시 원태인은 "트레이드 소식 듣자마자 (KT전) 일정부터 확인했다. (재일이 형과) 한 달 뒤에 만나더라"면서 "다행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보다 덜 타자친화적인) 수원에서 만난다. 하지만 벌써 긴장된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짓기도 했다. 오재일은 원태인에게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자"며 유쾌하게 그와의 맞대결을 기대했다는 후문. 원태인은 "재일이 형이 '넌 이제 죽었어'라고 하더라. 하지만 나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재일이 형을 상대로 삼진 잡은 적이 있다. 당시 투구 래퍼토리도 다 기억난다. 그 자신감을 이어가서 이겨보겠다"라며 씨익 웃었다. 당시의 자신감이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6.3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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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시범경기 일정 발표...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치르는 LG·키움은 8G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4 시범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2024년 시범경기는 3월 9일부터 19일까지 팀당 10경기,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개막전)에 앞서 연습경기(스페셜 게임)를 치르는 LG와 키움는 각각 8경기로 총 48경기가 편성됐다.시범경기 개막전은 수원(LG-KT), 대전(삼성-한화), 사직(SSG-롯데), 창원(KIA-NC), 마산(키움-두산) 구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시범경기 일정은 구단별 이동거리와 그라운드 공사 등으로 사용이 불가한 구장을 고려해 편성했으며, 마산 구장을 중립구장으로 뒀다.시범경기는 소속선수 및 육성선수가 출장 가능하며, 출장 선수 인원 제한은 없다. 또한 모든 시범경기는 13시에 개시되고 연장전과 더블헤더는 실시하지 않는다. 취소 경기는 재편성되지 않으며, 비디오 판독은 각 팀당 2회 신청 가능하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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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강백호, 32일 만에 1군 콜업...이강철 감독과 대화+대타 대기

KT 위즈가 주축 타자 강백호(23)를 1군에 콜업했다. 1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KT는 그동안 재활군과 2군에서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던 강백호를 1군에 올랐다. 원래 문경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상무 야구단과의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비로 경기가 일찌감치 취소되면서 1군으로 올라왔다. 이강철 감독은 “라이브 배팅도 소화했고, 어차피 경기에 나가지 못할 바에는 여기(1군)에서 배팅 훈련이라도 할 수 있는 게 낫다고 봤다”라고 했다. 이어 “선발로 나가진 않는다. 대타로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강백호는 지난달 6일 이후 1군에 오르지 못했다. 심신의 피로 누적 탓이었다. 지난 1일 육성군 연습경기에서 실전을 소화했고, 이날 1군까지 콜업됐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배팅 훈련이 끝날 때까지 옆에서 지켜봤다. 잠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KT는 6월부터 우승 전력을 회복했지만, 최근 타선의 공격력과 불펜진 체력 저하로 고전했다.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최근 4연패. 강백호의 콜업은 분위기 전환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백호는 올 시즌 타율 0.276·5홈런·29타점을 기록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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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했다고 생각해야죠.." 악천후·기체결함, 애리조나 끝까지 말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게 ‘약속의 땅’이 될 거라 믿었던 미국 애리조나는 끝까지 말썽이었다. 평소에는 악천후로 대표팀을 괴롭히더니, 마지막 날엔 기체결함으로 대표팀 귀국 일정을 꼬아 버리면서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을 한숨짓게 했다. 향후 일정도 꼬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2주간의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1일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대표팀 입국은 원활하지 않았다. 애초 선수단은 1일 새벽에 도착하는 항공편 두 대에 나눠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서 발생한 돌발사태로 오후에 도착하는 추가 항공편까지 총 네 대에 나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애리조나에서 경유지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하는 비행기에 결함이 발생한 탓이었다. 대표팀은 3개 조로 나뉘어 LA로 이동한 뒤, LA에서 다시 2개 조로 분리돼 인천행 비행기를 탈 계획이었다. 하지만 LA행 비행기 중 하나가 기체 결함으로 뜨지 못하면서 선수단 일부가 발이 묶였다. 다행히 현지에서 버스를 섭외해 LA로 이동하고 한국으로 오는 대체 항공편도 구했지만, 1일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은 제때 맞추지 못했다. 끝까지 말썽이었다. 대표팀은 대회에 앞서 따뜻한 미국 애리조나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고 했으나, 때아닌 강추위와 눈바람 등 악천후가 대표팀의 정상 훈련을 방해했다. 실전 감각을 올리기 위해 연습경기도 여럿 편성했지만, 기상 악화로 줄줄이 취소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선수들도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애를 먹었다. 애리조나 땅을 벗어나는 순간까지 기체결함이 대표팀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당장 선수들의 컨디션이 걱정이다. 특히 기체결함으로 후발대가 된 선수들은 LA까지 7~8시간을 버스로 이동했다. 제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긴 비행시간과 시차 적응도 필수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팀은 2일 오후 고척돔 훈련, 3일엔 SSG 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까지 치러야 한다.선수들 및 코치진도 걱정이 앞선다. 1일 먼저 귀국한 양의지는 “빨리 오지 못한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다. 오늘(1일) 하루 쉬고 내일 바로 훈련에 들어가야 한다. 컨디션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라며 후발대의 컨디션을 걱정했다. 정현욱 투수코치 역시 “일정이 빡빡하다. 늦게 오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걱정이다. 3일 경기도 (일찍 온) 남은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거나 경기 이닝 수를 줄이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회가 코앞이다. 악조건 속에서도 준비는 해야 한다. 선수들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원태인은 “초반 애리조나 날씨도 안 좋았고, 귀국 일정도 꼬이면서 힘든 여정이 계속됐다”라면서도 “하지만 선수들 대부분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안 좋은 일을 미리 다 경험했으니)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겠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이강철호는 이튿날인 2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 모여 합동 훈련에 나선다. 3일에 연습경기를 치르고 4일 일본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대회 담금질에 나선다. 계속된 변수와 이동에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9일 대회 첫 경기(호주전)까지 선수들의 몸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대표팀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3.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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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귀국한 이강철 감독 "즐거운 35시간이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우여곡절 끝에 귀국했다. 사령탑 이강철 감독(57)도 피로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더 큰 소득이 있었다고 봤다. 이강철 감독 이하 야구 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연이 많은 여정이었다. 훈련이 진행됐던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로스앤젤레스(LA)고 향하는 비행기가 기체 결함으로 이륙하지 못하면서 일정이 꼬였다. 대표팀은 버스로 7시간 거리에 LA로 향했다. 원래 귀국편보다 12시간 뒤에 출발한 선수들도 있었다. 30시간 넘게 이동한 이강철 감독은 이 과정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힘든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불평과 불만 없이 잘 따라줬다. LA로 가는 중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서로 많은 얘기를 나누며 좋은 모습을 봤다. 즐겁게 35시간을 왔다”라고 했다. 결전을 앞두고 액땜했고, 팀이 단합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 것. 그렇게 의미를 부여했다. 이강철 감독은 비활동기간 몸을 잘 만들어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 전원을 칭찬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으로 부상 없이 미국 훈련을 마친 점에 만족했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야수진보다 덜 올라왔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 감독은 “(지난달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상황에서) 불펜 피칭을 했는데, 선수들의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대표팀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한다. 3일엔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도 소화한다. 귀국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있었지만, 국내 일정에 변화는 없다. 남은 건 1라운드 선발 투수 명단과 순번, 마운드 보직, 야수진 라인업 등 다른 세부 운영 방침을 결정하는 것. 대표팀 훈련 기간 확인한 개별 컨디션과 상대팀 전략 분석을 반영한다. 1주일 앞으로 다가온 WBC. 사령탑은 좋은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2023.03.0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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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박상원 '팔 멍 증세'로 검진 차 귀국...박준영 등 4인은 퓨처스캠프로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한화 이글스 1군에 변동 사항이 생겼다.한화는 27일 "투수 박상원이 캠프 중 오른팔 멍 증세가 지속돼 서울로 이동해 검진을 받는다. 이후 오키나와 캠프 합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지난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5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박상원은 지난해 여름 공익근무를 마치고 1군에 복귀했다. 프로 2년 차인 2018년 4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2.10으로 활약했던 그는 복귀 첫 시즌인 지난해에도 14경기 4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기대치에 맞는 성적을 남겼다. 복귀 2년 차인 올 시즌 역시 필승조 이상의 역할을 기대받고 있다.다만 스프링캠프 소화 중 잠시 쉬어가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박상원이 지난 시즌 말 재활하면서 마감을 했다. 이때문에 약간 무리가 왔을 수도 있다고 판단, 조절 차원에서 귀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한편 투수 박준영, 김규연과 포수 이성원, 외야수 유상빈 등 4명은 27일 1군 캠프 대신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 캠프로 이동했다. 한화 관계자는 "오키나와 캠프가 실전 위주로 진행 될 예정이라 인원 조정 차원에서 이동했다"고 밝혔다.한화는 "오는 28일 예정됐던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는 보도된 것과 같이 미국 날씨로 인해 KIA측에서 생긴 항공 문제로 취소됐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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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날씨에 울고, 달러에 또 울고…'이중고' 애리조나 캠프

미국 애리조나주(州)는 프로야구단이 선호하는 스프링캠프지 중 하나다. 일본보다 멀고 시차 적응까지 해야하지만, 날씨가 따뜻하고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무려 6개 구단이 애리조나주에 캠프지를 차렸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스코츠데일, 한화 이글스가 메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KT 위즈가 투손에서 담금질을 시작했다. 그런데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우선 날씨가 말썽이다. 기자가 현장 취재를 위해 열흘 이상 머문 투손은 애리조나 날씨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눈까지 내렸다. 이른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졌고 거센 바람이 더해져 체감 온도는 그 이하였다. 날씨 변덕도 심했다. 지난 22일(한국시간) 투손 키노 스포크 콤플렉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연습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기도 했다. 오전 내내 멀쩡하던 날씨가 경기 개시 30분여를 앞두고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3년 만에 국외 캠프를 나선 구단들은 예상하지 못한 날씨 변수 탓에 골머리를 앓았다. 현장에선 "이 정도 날씨면 남해 캠프가 더 낫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더 큰 변수는 비용이다. 지난해 6월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1300원을 넘어섰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안전자산 중 하나인 달러의 강세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원·달러 환율은 1304.8원. 원·달러 환율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구단 주머니 사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에 캠프를 차린 구단들의 체류 기간은 보통 한 달 남짓. 체류 비용은 약 10억원 안팎으로 추산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캠프 비용이 이전과 비교하면 40~50% 정도 오른 거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산 탓에 국외 캠프를 하지 못한 2년 동안 여러 케이터링 업체가 문을 닫아 신경 쓸 부분이 더 늘었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가 시작하기 전 한 구단 관계자는 흥미로운 이야길 했다. 그는 "미국 캠프를 포기하는 구단이 하나라도 나오면 눈치껏 발을 빼는 구단이 나왔을 거 같다"라고 귀띔했다. 모처럼 열린 국외 캠프. 팬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예정된 미국 캠프 일정을 취소하려면 결단이 필요했다. 다른 구단이 하는데 하지 않으면 자칫 비교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떠난 미국 캠프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IA는 24일(현지시간) 오후 투손에서 로스앤젤레스(LA)로 출발한 비행기가 기상 악화 문제로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 문제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2차 캠프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몇몇 구단은 내년에도 미국 캠프를 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기존 캠프지 계약이 만료되는 구단도 있다. 문제는 대안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선수들의 선호도가 높은 일본 오키나와는 포화 상태에 가깝다. 한 구단 관계자는 "캠프 일정이 모두 끝나면 구단 차원에서 논의를 해봐야 할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27 08:01
프로축구

‘ACL 진출’ 인천, 팬과 함께 태국 전지훈련 떠난다… 선착순 25명 모집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팬과 함께 동계 전지훈련 투어를 떠난다. 인천 구단은 오는 23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2023시즌 선수단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로 팬 투어를 떠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지훈련 팬 투어는 구단 창단 20주년이자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하는 2023시즌을 맞이하여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모집하는 전지훈련 투어 여행 상품으로 2023년 1월 26일부터 30일까지 3박 5일 일정이며, 참가비는 114만 원이다. 팬 투어는 선수단과 함께하는 일정과 현지 시내 투어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투어에 참가하는 팬들은 이 기간 태국 치앙마이에서 훈련하는 선수단을 응원하고, 연습경기를 관람한다. 또한, 선수단과 함께 레크레이션을 즐기고 저녁 식사도 할 예정이다. 선수단과 함께하는 일정 외에도 치앙마이 명소인 ‘매싸 코끼리 보호소’, ‘반캉왓’, ‘도이수텝’ 등 방문이 포함된다. 구단 장내 아나운서인 안영민 아나운서도 가이드로 동행해 일정을 함께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23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전화로 하면 되며, 모집인원은 선착순 25명이다. 신청 인원이 25명 미만일 경우 금액이 조정되거나 투어가 취소될 수 있다.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 팬 투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구단 홈페이지 내 이벤트존 배너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구단 창단 20주년과 창단 처음 ACL에 진출한 해의 시작을 팬들과 함께하기 위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전지훈련 팬 투어를 준비했다. 많은 팬 여러분이 참여하셔서 전지훈련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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