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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이민성 감독 "내가 있는 한 대전은 '미친 공격'…ACL 출전권 목표"

“제가 있는 한 대전하나시티즌의 전술은 ‘미친 공격’입니다.”지난 시즌 공격 축구로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던 대전하나의 기조는 올해도 이어진다. 전술적인 스타일에 변화는 있겠으나 공격에 무게를 두는 방향성만큼은 계속 유지할 것이란 의미다. 지난해는 승격 첫 시즌인 만큼 잔류에 목표를 두고 역량을 테스트하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더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이라는 뚜렷한 목표도 세웠다이민성 감독은 21일 대전 덕암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년엔 잔류에 총력을 다했다면, 올해는 ACL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다. 선수들과 2개월 동안 고생했다. 잘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ACL 티켓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승격 첫해였던 지난 시즌 대전은 리그 38경기에서 무려 56골을 터뜨리며 주목을 받았다. 울산 HD(당시 울산 현대), FC서울(이상 63골)에 이어 리그 득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강력한 전방 압박에 이은 날카로운 역습이 제대로 통했다. 득점력만큼이나 실점(58실점)도 리그에서 2번째로 많았지만, 이민성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려면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리스크로 봤다.덕분에 대전의 지난 시즌 경기는 상대가 누구든 늘 ‘보는 맛’이 있었다. 많은 골을 넣든, 많은 골을 실점하든 강력하게 맞붙는 경기 양상이 많았던 탓이다. 이같은 전술은 대전 팬들은 물론이고 K리그 다른 구단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지난 시즌 대전의 홈 경기 평균 관중은 무려 1만 2857명. 그 전 시즌 평균관중은 2271명. 한 시즌 만에 평균 관중이 무려 1만명 이상 늘었다. 대전이 보여준 공격 축구에 대한 팬들의 답이었다. 이같은 공격 기조는 올해 역시 이어진다. 이민성 감독은 “축구 경기에서 골이 안 난다는 건 보기 싫지 않나. 올해도 골을 넣기 위해 전념할 것”이라며 “그 와중에 작년에 갖추지 못한 수비적인 부분을 조금 더 개선해서, 득점은 계속 가지고 가되 실점을 줄일 것이다. 제가 있는 한 대전은 ‘미친 공격’이라고 할 정도의 전술을 유지할 것이다. 상대가 ‘쟤네는 뭐지’라고 생각할 만큼, 그래서 팬들이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제가 감독으로 있는 한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세부적인 스타일엔 변화를 줄 계획이다. 지난 시즌엔 높은 볼 점유율보다 강한 압박과 역습으로 효과를 봤다. 자연스레 볼 점유율이 낮다 보니 공격을 이어갈 기회도 다소 부족했다. 그래서 지난 동계훈련 기간 대전은 후방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풀어가는 데 집중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적으로 공격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게 이민성 감독과 대전의 올 시즌 계획이다.이 감독은 “본 경기에서 얼마나 성과가 나올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점유율을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역습 축구를 버릴 수는 없지만, 올 시즌은 빠른 역습보다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시즌엔 상대 공을 잘 빼앗았지만 소유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 보니 실점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고쳐가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전술만큼이나 대전은 선수단 변화 폭도 크다. 17골·7도움을 기록했던 티아고(브라질)가 전북 현대로 떠난 것을 비롯해 마사(일본), 조유민 등 주축을 이뤘던 선수들이 지난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났다. 특히 리더십 능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조유민은 시즌 개막을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중동으로 향해 대전 입장에선 커다란 변수가 됐다. 다만 떠난 선수만큼이나 대전은 이른바 ‘폭풍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치열한 영입전 끝에 품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 영입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K리그 베테랑인 김승대와 홍정운 등을 품었고, 광주FC에서 뛰었던 수비수 아론(호주)과 측면 공격수 호사(브라질) 등을 영입했다. 지난해 여름 영입돼 3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구텍(라트비아)도 사실상 새로운 전력 보강이나 다름없다.이민성 감독은 “조유민이 떠난 건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다. 축구 실력보다는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공백이 메워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리더십을 갖춘) 이순민과 홍정운이 들어왔다. 홍정운은 대구FC에서 주장 역할도 맡았던 선수다. 잘 맞춰간다고 하면 큰 지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어 “티아고가 나간 것도 분명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구텍은 연계플레이와 전방에서 싸워주는 데 능하다. 김승대는 최고의 라인브레이커라고 해도 손색이 없고, 호사도 측면에서 직선적인 플레이보다 기술이 있고 안쪽으로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올해는 조금 더 여러 형태의 공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여러 영입 가운데 가장 눈길은 끄는 건 단연 이순민이다. 대전은 지난겨울 이적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이순민을 다른 구단들과 치열한 영입전 끝에 품었다. 이민성 감독은 이적 첫 시즌부터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이순민을 선임할 만큼 신임을 보내고 있다. 중원에서의 활동량뿐만 아니라 조유민의 이적으로 생긴 리더십 공백 역시 이순민이 메워줄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기대감이다.이민성 감독은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했다. 어느 정도 역량이 있는지,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정도만 파악했다”며 “평소에도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우리 팀에 없던 유형의 선수이기도 했다. 중원에서 과감히 싸워주면서 많은 활동량을 가진 선수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경기장 안에서의 경기력, 파이팅 넘치는 모습들 모두 주장에 가까웠다. 선수와 이야기했을 때도 ‘맡겨주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경기장, 훈련장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주장으로서 제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순민을 주장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단 변화가 크다 보니 조직적인 부분에서 불안요소가 있지만, 이민성 감독은 빠르게 제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과는 사뭇 달라질 경기 운영 방식을 더해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도 펼쳐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민성 감독과 대전이 품은 새 시즌 목표는 K리그 3위 이상 팀에 주어지는 ACL 출전권이다.이민성 감독은 “아직 조직력은 100%가 아니고, 100%가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첫 2경기(전북·제주 유나이티드전)가 잘못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계속 밀어붙일 거다. 조직적으로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하루하루 달라지고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3~4월 정도가 되면 우리의 본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이어 “지난 시즌엔 못 이겨본 팀도 있다. 그 팀들을 상대로도 승점을 노려야 하고, 강팀을 상대로 할 때도 계속 승점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1부에 올라왔던 지난 시즌엔 승점을 지키기 위한 경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테스트했다. 올해는 승점 관리를 경기마다 들어가야 한다. 비겨야 할 경기는 비기고, 잡아야 할 경기는 잡아야 한다. 여기에 연승을 더 가지고 가야 상위스플릿(파이널 A), 나아가 ACL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이민성 대전 감독의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일문일답. - 개막을 앞둔 소감은.“작년에는 K리그1 잔류에 총력을 다했다면 올해는 ACL 출전권을 따내는 게 목표다. 선수들과 지난 2개월 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ACL 티켓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유민의 늦은 이적으로 수비진에 공백이 생겼는데.“조유민 선수가 떠난 건 상당한 마이너스 요인이다. 축구 실력적인 것보다도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였기 때문에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는 않을 거다. 대신 그에 맞게 이순민 선수나 홍정운 선수가 들어왔다. 잘 맞춰간다고 하면 큰 지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부분으로는 수비가 지적됐다.“아쉬운 부분이 수비라고 지적하시면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 그러나 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 수비가 문제점이었다기보다는 전체적인 조직적인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수비의 문제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 조직적인 부분은 훈련을 했다. 그 부분을 계속해서 맞춰간다고 하면 작년보다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동계훈련 동안 포백으로 전술준비를 했다고 들었다. 조유민의 이적으로 영향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포백 전술을 준비했던 게 맞고, 그 훈련을 계속해왔다. 조유민 선수가 갑자기 이적하면서 기존의 스리백도 다시 한번 대안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있었다. 지금은 포백이냐, 스리백이냐가 정해지지 않았다. 스리백 전술은 계속해서 써왔고, 포백 전술도 가능하면 쓰려고 한다.”- 지난달 인터뷰 때는 카운터 어택보다는 주도하는 축구를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동계훈련을 하면서 어느 정도 완성이 됐나.“빌드업을 하는 과정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본 경기에서 얼마만큼의 성과가 나올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점유율을 가져가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런 류의 선수들이 또 영입이 됐기 때문에 빠른 역습보다는 빌드업을 통해서 공격을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역습 축구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다. 김인균이나 레안드로 등 거기에 맞는 선수들이 또 있기 때문에 항상 가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을 영입했다. 전술적인 주문 등을 한 게 있나.“아직까지는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는 안 했다. 이순민 선수 훈련을 처음 시켜본 거라 어느 정도 역량이 있는지, 어느 정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파악하는 정도였다. 평소에도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저희 팀에 없던 유형의 선수였기 때문에, 중앙 미들에서 과감히 싸워주고 많은 활동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좋은 선택을 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이순민 선수가 주장을 맡게 될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맞다. 이순민 선수를 새 주장으로 선택했다. 경기에 항상 출전할 수 있는 선수면서 경기장 안에서의 경기력이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주장에 가장 가까웠다. 선수와 이야기했을 때도 ‘맡겨주면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주장으로서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순민 선수를 주장으로 선택했다.”- 티아고 선수가 팀을 떠났다. 구텍 등 다른 공격진으로 준비한 게 있나.“티아고 선수가 나간 거는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대체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구텍은 연계플레이와 전방에서 싸워주는 데 능하다. 티아고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김승대 선수는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라인 브레이커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2부나 1부 모두 경험했을 때 윙포워드 쪽에서는 직선적인 선수보다 기술이 있고 안쪽으로 끌고 가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꼈다. 호사 선수는 그런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올해는 조금 더 여러 형태의 공격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1~3차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을 통해 얻은 성과가 있다면.“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올해 베스트11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많은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선수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빌드업 작업을 통한 공격 루트를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런 부분은 많이 좋아졌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 추가 선수 영입 계획은 있나. 조유민의 대체자 영입설도 들린다.“용병 같은 경우 스트라이커 쪽을 계속 알아보고 있다. 내가 알기로는 구단에서 협상 중이다. 빨리 들어왔으면 하는 입장이다. 조유민의 대체자로 국내에 있는 선수들을 알아봤지만, 우리가 선수를 절대 내주지 않는 것처럼 상대 선수를 데려오는 것 역시 쉽지가 않다. 외국인 선수 쿼터가 10명이 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조유민의 대체자를 찾는 건 우리 팀 안에서 찾아야 될 거라고 생각한다.” - ACL 목표를 위해선 순위 싸움도 주도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시즌 초반부터 까다로운 전북(원정)과 제주 2연전이 있다.“어웨이 경기가 힘들다는 건 다들 아실 거다. 전북과 제주 2연전을 일찍 한다는 건 큰 고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제주는 바뀐 감독님(김학범)이 조직적인 걸 잘 만드시는 분이시긴 하지만, 짧은 기간에 만드는 게 쉽지는 않을 거다. 우리한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전북은 이미 ACL 2경기를 치렀다. 경기력은 분명 좋겠지만, 부상자도 나온 상황이다. 그게 또 우리한텐 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북 같은 경우 차라리 빨리 붙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지난 시즌엔 시즌을 앞두고 구체적인 목표치를 설정했다. 올해는 어떤가.“작년엔 그런 점수를 얘기해서 달성을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딱 그 정도 점수만 따려고 하는 것 같다(웃음). 그래서 올해는 얘기는 안 하고 가슴속에 묻어가려고 한다. (구체적인 수치 대신) ACL 티켓을 목표로 내건 것도 그런 이유다.”- 조유민 선수가 빠진 가운데 홍정운, 안톤 선수 등이 있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앞서 설명한 것처럼 조유민은 실력적인 부분보다 리더십에 더 많은 점수를 주는 선수였다. 그 점은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톤이나 홍정운도 베테랑이다. 홍정운은 또 대구FC에서 주장 역할도 맡았다. 김승대도 마찬가지다. 그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러면 조유민 선수의 공백도 충분히 막아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풀백이 약점이라는 지적이 있는데.“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안톤도 사이드를 볼 수 있고, 아론 역시 마찬가지다. 신인 김한서도 사이드백을 볼 수 있는 선수다. 풀백 뎁스가 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구텍 선수의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몸 상태는 80~90% 정도 되는 것 같다. 경기력 측면에선 아직 부족하지 않나 싶다. 9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적인 부분은 앞서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확인했다. 5개월 만에 복귀해서 저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점에 놀랐다. 관리를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열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열정을 가지고 있는 모습에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 이번 시즌 스타일을 바꾼다고 했는데, 공격적인 기조는 유지될까.“공격을 안 하고 90분, 100분 수비만 할 수는 없다. 축구 경기에서 골이 안 난다는 건 보기 싫지 않나. 그래서 골을 넣기 위해 전념할 것이다. 그 와중에 작년에 갖추지 못했던 수비적인 부분을 조금 더 개선해서, 득점은 계속 가지고 가되 실점을 줄여야 한다. 제가 있는 한 대전은 ‘미친 공격’이라고 할 정도로, 상대가 ‘쟤네는 뭐지’라고 생각하고 팬들은 환호성을 지를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아시안컵에 다녀온 선수들은 체력적인 이슈가 있을 수 있다. 이순민의 몸 상태는 어떤가.“경기 체력이나 그런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제하라고 할 정도로, 본인이 숨어서까지 훈련할 만큼 열정이 좋다. 그만큼 열정이 좋다. 가고시마에서는 초반엔 힘들어했지만 점점 몸이 좋아졌다는 걸 봤다. 그 정도로 관리를 잘하는 선수다. 나는 걱정 안 하고 있다.”- 국가대표 감독이 공석이 됐고, 협회에서는 K리그 감독들을 찾고 있다. 대표팀 선배로서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의 차이가 있다면.“노코멘트하겠다(웃음).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입장이다. 국내 감독이나 외국 감독이나, 선수들이 얼마나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 외국인 감독이라고 다 잘하는 건 아니고, 국내 감독 역시도 잘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이건 대한축구협회와 당사자들 간 이야기다. 내가 끼어들 주제는 아니다.”- 새롭게 많은 선수가 들어온 만큼 조직력에 대한 우려도 있다.“아직 100%는 아니고, 100%가 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첫 두 경기가 잘못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계속 밀어붙일 거다. 볼 점유율을 높이고 빌드업을 하려는 이유는, 작년엔 상대 공을 잘 뺏긴 했지만 소유하는 시간이 너무 짧다 보니 실점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부분을 고쳐가려고 노력을 하는 거다. 아직 조직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하루하루 달라지고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3~4월 정도가 되면 본모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ACL 출전권 획득을 위해선 결국 강팀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ACL 출전권 경쟁에 대항마로 보는 팀이 있다면.“저희 빼고 다 대항마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못 이겨본 팀도 있다. 그 팀들을 상대로도 승점을 노려야 한다. 강팀을 상대로 할 때도 점수를 계속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처음 1분에 올라왔던 지난해엔 승점을 지키기 위한 경기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를 해 본 거였다. 올해는 홈, 원정 모두 마찬가지로 경기마다 승점 관리를 해야 한다. 비겨야 할 경기는 비기고 가야 되고, 이겨야 할 경기는 꼭 이기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 작년처럼 좋은 흐름으로 가다가 안 좋은 흐름으로 가는 게 짧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2연승을 딱 한 번했다. 연승을 더 가지고 가는 팀만이 상위스플릿, ACL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경기당 1.5점의 승점을 가져가야만 상위권으로 갈 수 있다. 그 점수를 따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대전=김명석 기자 2024.02.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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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쿠동원' 잡은 '페동열'은 여전히 역전 우승을 꿈꾼다

"한국시리즈(KS)까지 문제없이 올라가길 기대하고 있다."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는 지난달 30일 열렸던 KT 위즈와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지배했다.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1실점 호투로 KBO리그 포스트시즌(PS) 데뷔전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페디는 정규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차지했다. 다만 가을 데뷔가 다소 늦었다.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전 투구 도중 타구를 맞고 팔뚝 부상을 입어서다. 이후 12일 동안 휴식하고서야 마운드로 복귀했고 호투로 기다린 값을 했다.상대가 윌리엄 쿠에바스(KT)였기에 더 뜻깊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고 리그 승률왕을 차지했다. 쿠에바스는 큰 무대에 더 강해지는 '빅 게임 피쳐'였다. 지난 2021년 KT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순위를 가르는 타이브레이커에 사흘 휴식 후 등판해 승리했고 한국시리즈(KS)에서도 1차전 선발로 나와 이겼다. 투혼과 활약 덕에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 최동원 전 감독에 빗대 '쿠동원'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쿠동원을 막은 건 '페동열'이었다. 쿠에바스가 최동원을 소환했듯 페디도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의 해태 타이거즈 시절 위업을 불러냈다. 정규시즌 20승·200탈삼진과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동시에 이룬 건 1986년 선 전 감독이 역사상 유일했다.페디는 쿠에바스를 잡은 30일 경기에서도 다시 선 전 감독을 소환했다. 이날 그는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5㎞/h에 달했고, 주 무기 스위퍼(49구)는 KT 타선을 압도했다. 헛스윙을 총 19개 유도했고 그중 17개가 스위퍼에서 나왔다. 강속구도, 결정구(횡변화구)도 선 전 감독을 연상하게 했다. 페디가 만든 탈삼진 12개는 지난 1989년 선동열 전 감독과 2020년 크리스 플렉센이 세운 종전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1개)을 넘은 신기록이었다. 경기 후 페디는 "선동열의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 걸 알고 있다"며 "항상 마운드에 올라갈 때마다 조금씩 그를 닮아가려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NC는 정규시즌에서 4위에 그쳤다. 그러나 PS에서는 역전 가능성이 있다. 페디가 쉬는 동안 동료들이 3위 SSG 랜더스를 꺾었고, 이제 페디가 KT 상대로 귀중한 1차전 승리를 챙겼다. 페디는 "PS에 들어가기 전 많은 이들이 NC 다이노스를 약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보다시피 5연승을 달리고 있다"며 "KS까지 우리 팀이 문제없이 올라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바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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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배구

'연승 브레이커' KGC 인삼공사, GS 칼텍스도 꺾고 3연승

KGC 인삼공사가 연승 브레이커가 됐다. 현대건설에 이어 GS 칼텍스의 연승까지 막아섰다. 인삼공사는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 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6-25, 25-22, 25-22, 26-24)로 승리했다. 엘리자벳이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3점을 폭발시켰다. 이소영과 정호영도 나란히 13점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2경기 연속 상대 연승을 끊은 꼴이 됐다. 인삼공사는 지난 25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승리, 현대건설의 15연승을 끊은 바 있다. 이어 이날 GS칼텍스의 3연승도 중단시켰다. 상승세였던 두 팀을 모두 꺾고 최근 3연승을 질주한 인삼공사는 시즌 8승 9패(승점 24점)를 기록, 6위에서 5위가 됐다. 3연승이 끝난 GS칼텍스는 8승 10패(승점 28점) 3위에 머물렀다. 1세트를 가져간 건 GS 칼텍스였다. 세트 시작부터 8-1로 밀어붙이며 인삼공사를 압도했다. 서브로 인삼공사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세터 안혜진의 조율 아래 강소휘, 모마, 유서연으로 구성된 삼각편대가 고루 활약했다. 특히 강소휘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9점을 몰아치면서 1세트 25-16 승리를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2세트 반격했다. 리시브와 수비가 안정을 찾자 이소영과 중앙 공격도 함께 살아났다. 1세트만 해도 블로킹 1개 1점에 그쳤던 이소영은 2세트에 백어택을 포함해 4점을 올렸다. 엘리자벳도 8점을 올리면서 활약, 25-22로 2쿼터를 가져갔다. 인삼공사는 3세트로 기세를 이어갔다. 미들 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의 활약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GS 칼텍스가 세트 후반 권민지와 오세연의 연속 득점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지만, 엘리자벳의 마지막 3연속 득점이 터진 인삼공사가 3세트를 가져갔다. 접전이 펼쳐진 4세트에서는 뒷심을 보여준 인삼공사가 웃었다. GS 칼텍스는 오세연의 연속 블로킹이 나왔지만, 인삼공사도 엘리자벳과 이소영 쌍포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터졌다. 24-24 듀스까지 승부가 이어졌고, 엘리자벳-이소영 쌍포가 연속 득점으로 이날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30 21:59
프로야구

삼성의 굴욕, 7월 전패 포함 구단 역대 최다 '11연패'

삼성 라이온즈가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구단 역사상 최다인 11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원정 경기를 0-1로 패했다. 이로써 7월 10경기 전패 포함 시즌 연패가 구단 역사상 최다인 11연패까지 늘어났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패배로 35승 50패로 승차 마진이 '-15'까지 벌어졌다. 시즌 승률은 0.412. 연승에 성공한 KT는 44승 2무 38패(4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삼성으로선 놓칠 수 없는 경기였다.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돼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의 선발 등판이 성사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뷰캐넌의 성적은 6승 6패 평균자책점 3.36. KT전에는 3경기 등판, 2패 평균자책점 4.76이었다. 지난달 30일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선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연패 브레이커로 삼성 내부의 기대가 컸다. 뷰캐넌은 호투했다. 1회 말 무사 1·3루에서 알포드에게 희생 플라이로 실점하긴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7회까지 버텼다. 2회 말에는 무사 1루에서 병살타로 아웃카운트를 챙겼고 4회 2사 2루에선 김민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5회 말에는 배정대와 알포드에서 연속 안타를 맞은 뒤 2사 1·3루에서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뷰캐넌의 최종 기록은 7이닝 8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하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삼성 타선은 KT 선발 고영표에게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다. 8회부터 가동된 KT 불펜에도 김민수(3분의 1이닝 무실점)-주권(3분의 1이닝 무실점)-김재윤(1과 3분의 1이닝 4탈삼진 무실점)을 상대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 9회 말 세 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굴욕'을 당했다. 6회 초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3루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황재균에게 잡힌 게 뼈아팠다. 1점 뽑기 힘든 경기력으로 11연패라는 치욕적인 성적표로 전반기를 마쳤다. 삼성의 뼈아픈 현주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14 21:21
야구

강백호용두사미·무관의 제왕 지운 강백호, 마지막 순간 '위너'

강백호(22·KT 위즈)는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 딱 한 가지 목표만 내세웠다. 팀의 우승. 전반기 내내 4할 타율 유지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급격히 흔들렸다. 타격왕 경쟁에서 밀려있었고, 지키고 있던 다른 부문도 1위에서 밀렸다. '무관의 제왕'이라는 허울 좋은 수식어가 붙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9월 타격감이 정말 크게 떨어졌는데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기록이 있더라. 솔직히 잘했다. 나는 만족한다. 그래서 개인 성적보다는 기회가 왔을 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강백호는 타이틀 획득 없이 정규시즌을 마쳤다. 라이벌이자 절친인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게 타격왕을 내주기도했다. 하지만 강백호는 시즌 145번째 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 브레이커에서 팀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타를 치며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 뒤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앞둔 강백호는 설렘이 컸다. 1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긴장도 전혀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PO)에서 1승 3패로 탈락했던 '가을 타짜' 두산 베어스를 다시 만나는 점도 반겼다. 설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최고의 무대를 마음껏 즐겼다. 1·2차전 나선 8타석에서 모두 출루(5안타·3볼넷)했다. 이 두 경기로 강백호는 정규시즌에 남긴 아쉬움을 털어냈다. 팀도 우승하며 통합 우승에 다가섰다. 3차전에서는 '수비 요정'이 됐다. 몸을 날려 파울 지역으로 떨어지는 공을 잡아냈다. 직선타도 가볍게 잡아냈다. 2차전에서도 두 차례나 병살타를 유도했다. 지난해 1루수로 전환한 그는 올 시즌 유독 실책이 많았다. 하지만 가장 높은 무대에서는 누구보다 견고한 1루수였다. 강백호는 KT가 통합 우승을 해낸 4차전에서도 안타 1개를 쳤다. 데뷔 첫 KS에서 맹타를 휘둘렀고, 우승까지 해냈다. 강백호는 '용두사미(시작은 그럴듯하나 끝이 흐지부지함) 시즌이 될 수 있다'던 시선을 완전히 지워버렸다. 2021년은 강백호의 야구 인생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한 해를 보냈다.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승선해 4번 타자로 기대받았지만, 기대에는 조금 못 미쳤다.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으며 경기를 보던 장면이 방송 중계 화면에 잡힌 탓에 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멘털이 고단하고 체력이 소진된 상황에서도 버텨내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2021 프로야구 마지막 경기에서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9 08:59
야구

든든한 KT의 버팀목…'수원의 엘 두케' 데스파이네

'엘 두케' 올란도 에르난데스는 한 시대를 풍미한 오른손 투수다. 1998년 서른세 살의 늦은 나이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2007년까지 통산 90승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의 황금기를 이끌며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4개나 챙겼다. 투구 시 왼 무릎을 어깨높이까지 올리는 하이 키킹 동작으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투구 밸런스 때문에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그만의 시그니처였다. 그뿐만 아니라 주자 상황에 따라 팔 각도와 구속, 구종까지 달리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 포수 크리스 위저는 "에르난데스는 예측할 수 없는 투수"라고 했다. KT 위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는 '수원의 엘 두케'다. 에르난데스와 같은 쿠바 출신으로 투구 시 왼 무릎이 어깨높이까지 올라가는 것도 닮았다. 에르난데스만큼은 아니어도 KBO리그 보기 드문 하이 키킹 투구폼을 사용한다. 한 타자는 "원 투에 타격해야 하는데 원 투 쓰리까지 되는 느낌"이라며 "타격 타이밍이 잘 맞지 않는다"고 했다. 경기 중 오버핸드로 던지다가 갑자기 스리쿼터로 바꿔 타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변칙 투구'도 에르난데스와 판박이다. MLB 시절부터 위력을 인정받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데릭 노리스는 데스파이네에 대해 "앵글을 잡기 힘든 선수"라고 말했다. 그만큼 공이 어느 각도에서 날아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까다로운 하이 키킹 투구폼에 투구 각을 달리해 기술적으로 타자가 느끼는 체감 구종을 다양하게 만든다. 대런 발슬리 전 샌디에이고 투수 코치는 "데스파이네는 정말 독특하다"며 타자를 상대하는 12가지 방법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데스파이네는 "모든 구종을 던질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평균구속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직구·27.7%)에 투심 패스트볼(23.1%) 컷 패스트볼(11.4%) 커브(22%) 체인지업(15.8%)을 섞었다. 특정 구종에 편식하지 않는다. 이충무 KT 스카우트 팀장은 "다양한 변화구와 이닝 소화 능력을 갖췄다. 미국에 있을 때는 언제든지 나가서 던질 수 있는 이른바 '고무팔'에 가까운 선수였다. 여기에 구속까지 갖췄다"고 말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1선발의 자질을 90% 이상 갖췄다. 게임을 운영할 줄 안다. 타자를 쉽게 상대한다"고 했다. 2020년 KT와 계약한 데스파이네는 어깨가 무거웠다. 11승을 기록하고 팀을 떠난 라울 알칸타라(현 한신 타이거즈)의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년 연속 리그 최다 이닝 투수가 되며 연평균 14승(15승→13승)을 책임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무려 20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불펜 소모를 줄여주며 확실한 '1승 카드'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에이스의 입지가 좁아졌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워낙 페이스가 좋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1위를 결정하는 단판 승부(타이 브레이커)는 물론이고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선발 등판도 쿠에바스였다. 자연스럽게 스포트라이트가 쿠에바스 쪽에 쏠렸지만 데스파이네는 크기 신경 쓰지 않았다. 17일 열린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으며 팀의 시리즈 3연승을 이끌었다. 항상 그랬듯 묵묵하게 마운드 위에서 제 몫을 다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18 10:59
야구

KT의 수비 집중력, "긴장보다 아드레날린"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 승리의 공을 야수진의 수비로 돌렸다. KT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KS 2차전에서 6-1로 이겼다. 1차전 4-2 승리에 이어 연승을 거두며 정규 시즌에 이은 통합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KT는 선발 투수 소형준이 제구 난조를 겪으며 5볼넷으로 흔들렸지만, 고비마다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으며 병살타 3개를 유도하는 등 병살타 4개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이강철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수비진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오늘은 수비로 이긴 것 같다. (1회 연속 볼넷으로) 분위기가 내려앉은 상황이었는데 박경수의 호수비로 더그아웃 분위기가 올라갔다”며 “거기에 황재균이 바로 홈런을 쳐 분위기를 더 가져왔다. 그게 (승리의) 키가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막내인 소형준이 던지는데 황재균부터 모든 선수가 집중력 있는 수비를 해줬다. 신구 조화가 잘 맞아떨어졌다”며 선배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이날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내가 볼 때도 수비 집중력이 너무 좋더라. 전체적으로 좋았고 1루수 강백호도 집중력이 좋았다”며 “병살타 4개를 잡았는데 모두 중요할 때 나왔다. 볼넷이 많았는데도 소형준이 6이닝을 소화한 것은 병살 플레이 덕분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가지고 있는 수비 능력 자체는 좋은 선수들이다. 거기에 집중력이 더해졌다. 긴장보다는 아드레날린 같다”며 “선수들이 정확히 플레이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시즌 마지막 1위 결정전(타이 브레이커)이 좋게 작용했다고 다시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3차전 선발은 예고했던 것처럼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출격한다. 이 감독은 “정석대로 데스파이네가 나간다. 고영표는 3차전에서도 불펜 대기한다”고 전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2021.11.15 22:09
야구

KT-삼성, 31일 끝장 승부로 1위 확정한다

프로야구 공동 1위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두고 31일 끝장 승부(타이브레이커)를 펼친다. KT는 30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삼성은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1-5로 눌렀다. KT와 삼성은 76승 59패 9무로 동률을 이루면서 올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순위를 가르지 못했다. 이로써 양팀은 31일 오후 2시 타이브레이커 경기로 1위 팀을 확정하게 됐다. 장소는 상대 전적에서 9승 6패 1무로 앞선 삼성의 홈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양 팀 선발은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삼성은 원태인이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9승 5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5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2.97로 강했다. 원태인은 올해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으로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올해 KT전에서는 2전 2승, 평균자책점 1.26으로 9개 팀 중 제일 성적이 좋았다. 이 경기는 이닝 무제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승부치기 혹은 무승부로 인한 연기 없이 승부가 날 때까지 경기를 진행하는 끝장 승부다. 비디오 판독 기회는 정규이닝 기준 팀당 2번이다. 정규이닝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심판의 판정이 2번 모두 번복될 경우 해당 팀에 1번의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연장전에 한해 구단당 1번의 기회가 추가된다. 이날 광주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를 6-1로 이기면서 5위를 확정했다. 5위였던 SSG가 6위가 되면서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하게 됐다. 두산 베어스는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5-3으로 누르고 4위를 확정했다. 두산과 키움은 내달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만 키움은 두산을 상대로 2연승 해야 상위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2021.10.30 21:46
야구

에이스가 셋, 삼성의 1위 비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3연패 이상을 무려 열다섯 번이나 경험했다. 개막 첫 달인 5월에만 세 번의 3연패(4연패 한 차례)를 당해 초반 경쟁에서 뒤처졌다. 연승은 짧고 연패가 긴, 전형적인 약팀이었다. 그 결과 KBO리그 8위(64승 5무 75패·승률 0.460)에 그쳐 5년 연속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2021년 삼성이 달라졌다. 지난 23일 대구 KT 위즈전을 승리, 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일찌감치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고, 더 나아가 6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팀이 달라진 원동력 중 하나가 연패 관리다. 현재 시즌 3연패 이상이 세 번에 불과하다. 선두 경쟁 중인 2위 KT(6회), 3위 LG 트윈스(7회)의 절반 수준. 연패에 쉽게 빠지지 않으니 승수 쌓기에도 탄력이 생겼다. 25일까지 75승 9무 57패(승률 0.568)로 승률이 전년 대비 1할 이상 올랐다.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연패 브레이커’를 세 명이나 보유한 덕분이다. 리그 다승 선두 데이비드 뷰캐넌(16승)과 ‘토종 원투펀치’ 원태인·백정현(이상 14승)이 패배의 사슬을 끊어낸다. 세 선수가 합작한 승리가 리그 최하위 한화 이글스의 팀 전체 승리(24일 기준 49승)와 맞먹는 44승이다. 셋 모두 리그 평균자책점 톱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삼성은 후반기 출발이 좋지 않았다. 후반기 첫 5경기에서 1승에 그쳤다. 특히 8월 13일 수원 KT전부터 17일 대전 한화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개막 4연패 이후 올 시즌 가장 긴 연패 구간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위 키움이 1경기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위기의 순간 백정현이 18일 한화전에서 6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5연패를 저지했다. 삼성은 뒤이어 등판한 뷰캐넌과 원태인이 승리를 따내 분위기를 바꿨다.김경기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삼성은 10승 이상 선발 투수가 3명이다. 큰 이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주고 있다는 게 크다”며 “선발이 강하면 타자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만약 5점을 내야 한다면 압박감이 생길 수 있는데 3~4점으로도 충분하다면 타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덜하다. 삼성이 잘 나가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삼성 중심 타자인 김동엽도 “선발 투수들이 연패를 끊어주니까 팀이 계속 상위권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2019년 데뷔한 원태인은 매년 후반기가 문제였다. 전반기를 잘 버티다가 후반기 체력이 떨어지면서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됐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전·후반기 페이스를 고르게 유지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백정현의 반등은 더 극적이다. 2007년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이던 8승(2017, 2019년)을 이미 넘어섰다.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2위다. 두 선수 모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외국인 에이스 뷰캐넌과 함께 팀 성적에 날개를 달아줬다.삼성 선발진이 워낙 탄탄해 최채흥을 불펜으로 전환하는 여유까지 생겼다.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부침을 보여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김경기 위원은 “야구를 흔히 ‘투수 놀음’이라고 하는데 삼성은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0.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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