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건
스타

[IS인터뷰①] 유태오, 섹시 빌런에서 달곰한 ‘멜로 장인’으로

“한동안 자극적이던 K콘텐츠 신에 달콤한 맛이 올 때가 됐다 싶었죠.”‘멜로장인’ 배우 이태오가 달곰쌉쌀한 맛을 장착해 새롭게 돌아왔다. 유태오는 지난 10일 공개된 넷플릭스 ‘연애대전’에서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 남강호로 분했다.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김옥빈)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유태오)가 만나 계약 연애를 시작해 사랑을 키우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유태오는 이 작품을 통해 그동안 선보였던 모습과는 다른, 색다른 멜로장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2020년 방영된 드라마 ‘머니게임’을 통해 일명 ‘섹시 빌런’으로 대중에 강렬히 각인된 것과는 달리 조금은 가볍고 또 유쾌하게 변신했다. 다만 작품을 향한 그의 진심과 열정은 이번에도 동일했다. 유태오는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작품을 향한 남다른 애정부터 드러냈다. 그는 “(성공할 것 같다는) 어느 정도의 희망이 있었다. 우리나라 콘텐츠가 한동안 자극적이라 달콤한 맛이 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며 “로코(로맨틱 코미디) 전성기가 옛날에 지났기에 모험과 도전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까지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고 털어놨다. ‘연애대전’은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유태오는 2회까지만 시청한다면 어느 새 끝까지 작품을 보게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충만했다. 그는 “우리 작품 성격상 1~2회만 넘기면 3회부터 캐릭터들이 부딪치면서 효과가 나타난다”며 “일본 넷플릭스 1등을 한 것도 너무 좋다. 한동안 작품 성적이 상승하는 모습을 볼 것 같다”고 당차게 외쳤다.지난 12일 기준 ‘연애대전’은 일본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유태오는 “무덤덤하다면 거짓말이다. 물론 앞으로 더 두고 봐야겠지만 너무 고맙다”면서 “의외의 반응이었다. 늘 ‘내 취향이 뒤처지지 않았나’ 두려울 수밖에 없는 게 배우다. 반응이 좋아서 기분 좋다”고 웃음 지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여자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남자가 계약 연애의 상대와 옥신각신하다, 결국 진정한 사랑에 빠진다.’ ‘연애대전’ 속 남강호의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클리셰적이고 익숙한 이 서사에 숨을 불어 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태오의 연기력은 빛났다. 유태오는 캐릭터 연기에서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결과”를 수없이 강조했다. 그는 “연기는 과정주의적이 아니라 결과주의적이어야 한다”며 “어떤 감정이 나와서 그 인물의 태도가 나오는지 생각하면서 연기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람 유태오에 대해서는 “결과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짚었다.유태오가 로맨스 코미디 작품 속 주연으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캐릭터 구성에 있어 고민이 더욱 깊었을 터. 고민의 해결점은 다름 아닌 드라마 ‘시크릿 가든’ 속 현빈이 연기한 백만장자 백화점 사장 김주원 역이었다. 유태오는 남강호 연기에 참고한 인물로 현빈을 꼽았으며 “작가가 처음에 현빈 배우를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도 자주 즐겨 본 현빈 주연의 ‘시크릿 가든’을 많이 돌려봤다. 길라임(하지원)을 대하는 김주원의 모습을 남강호 안에 가져왔다”고 덧붙였다.유태오는 독일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교포다. 독일에서 자랐고 미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 현재 한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외국에서 오래 살았던 배경 탓인지, 그에게 가장 어려운 건 소위 말하는 ‘일반적인’, ‘공통적인’ 것들이란다. 따라서 그는 “매 작품 캐릭터마다 롤 모델이 필요하다”고 했다.롤 모델의 모습 속에서 “늘 나만의 방향으로 내 것을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한다는 유태오. 그는 인물 구축 비화를 하나 더 풀었다. “사실 본능적으로 강호 캐릭터를 연구했을 때 짱구가 떠올랐어요. 짱구는 성적인 농담을 하면서 밉지도 않고 귀엽잖아요. 그런 짱구가 성인이 되면서 트라우마를 겪고 성인이 돼서 남강호가 됐다는 상상을 하며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순수성을 좀 드러나게 했죠.” 극 중 액션도 선보인다. 유태오는 “열심히 준비하는 스타일이고 액션이 딱히 어렵지 않았다. 스턴트 팀과 합을 맞췄을 때도 좋았다”며 “‘배가본드’ ‘아스날 연대기’를 통해 경험했던 것들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앞서 ‘연애대전’의 메가폰을 잡은 김정권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강호 역에 지구에서 가장 잘생긴 배우를 캐스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 톱스타 역할을 연기하는 데 그는 외적인 노력보다 연습으로 모든 시간을 채웠다고 강조했다. “분장, CG팀이 피부 표현을 잘해준 것 같아요. 저는 그저 모든 시간을 연기 연습으로 채웠고 몸 관리를 열심히 했을 뿐이에요.” 노력으로 일궈 완성시킨 ‘연애대전’은 그에게 좋은 기분을 안겨줬다. 류태오는 “부족함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건 제 연기에 관한 것이고 정말 아쉬움 없이 했다”며 “‘연애대전’은 정말 기분 좋은 작품이었다. 특히 김옥빈과의 케미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이날 같은 동네 다른 카페에서는 ‘연애대전’에 함깨 출연한 김옥빈이 인터뷰를 갖고 있었다. 김옥빈은 유태오에 대해 “신기한 배우”라고 칭했다. 이를 전해들은 유태오는 “나도 내가 신기한 배우”라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김옥빈은 너무 베테랑이다”라며 “옥빈이 있어서 내 리액션이 더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류태오는 의심 없이 자신을 믿어준 김옥빈을 향한 마음을 드러냄과 동시에 연기 호흡도 자랑했다. 그는 “김옥빈이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했는데 우리 작품이 톱3 안에 들어가는 즐거운 현장이었다’고 말해주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배우로서 내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편이에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머니게임’을 한번 했고 그전에 주인공을 한 적도 있지만, 여배우 입장에서 남자주인공이 유태오라는 점에서 불안해할 수도 있었을 텐데 정말 한 번도 의심없이 믿어줬다는 게 너무 고맙죠. 감동 그 자체였어요.”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17 06:55
드라마

[인터뷰①] ‘연애대전’ 유태오 “늘 롤 모델 필요한데 이번엔 현빈 씨였죠”

“저는 작품을 찍을 때 항상 롤 모델이 필요하더라고요. ‘연애대전’은 현빈 씨였죠.”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연애대전’ 공개 인터뷰에서 배우 유태오가 캐릭터 구축에 참고한 캐릭터로 배우 현빈을 꼽았다. 지난 10일 공개된 ‘연애대전’은 남자에게 병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여자와 여자를 병적으로 의심하는 남자가 만나 원수처럼 미워하다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치유되는 로맨틱 코미디를 담은 드라마. 유태오는 극 중 연예계를 평정한 톱배우 남강호를 연기, 로맨스 장인이자 멜로 장인으로 불리는 스타지만,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여자를 병적이로 피하게 된 인물을 다채롭게 그렸다.이날 유태오는 남강호 연기에 참고한 인물로 현빈을 언급하며 “작가가 처음에 현빈을 보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옛날에도 자주 본 작품인 ‘시크릿 가든’을 많이 돌려봤다. 길라임을 대하는 현빈의 모습을 남강호 안에 가져왔다”며 “내 배경(외국에서 오래 살았던) 때문에 나에게 가장 어려운 건 ‘일반적인’, ‘공통적인’ 것들이다. 따라서 매 작품 캐릭터마다 롤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롤모델의 모습 속에서 “늘 나만의 방향으로 내 것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한다는 유태오. 그는 인물 구축 비화를 하나 더 풀었다. 유태오는 “사실 본능적으로 강호 캐릭터를 연구했을 때 짱구가 떠오르더라”며 “짱구는 성적인 농담을 하면서 밉지도 않고 귀엽다. 그런 짱구가 성인이 되면서 트라우마를 겪고 성인이 돼서 남강오가 됐다는 상상을 하며 캐릭터를 만들었다. 순수성을 좀 드러나게 했다”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연애대전’은 넷플릭스에서 전회차 시청할 수 있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13 17: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