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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드라마 '서른, 아홉' 여운… O.S.T 발매

JTBC 드라마 '서른, 아홉' 감동과 여운을 또 한번 안길 O.S.T 음반이 발매된다. '서른, 아홉' O.S.T 음반이 7일 정식 발매, 지난달 25일부터 각종 음반 사이트를 통해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정식 발매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인생의 변곡점을 지나는 세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통해 서른아홉을 앞두거나 보낸 이들에게 가슴 깊은 공감 메시지를 전달해 온 '서른, 아홉'은 인생 드라마란 평가와 함께 다채로운 장르 O.S.T로 마니아층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컴필레이션 앨범에는 강아솔의 '그때 우리가'를 비롯해 프롬의 '아이 워스 어 풀(I was a fool)' 최유리의 '이것밖에' 카더가든의 '꽃말' 휘인의 '너의 하루 끝에' 2017년 발매된 원곡을 드라마 무드에 맞춰 새롭게 재해석한 정준일의 '그랬을까'까지 드라마 방영과 함께 정식 발매된 가창곡 여섯 곡이 수록된다. 여기에 극의 몰입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린 스코어 음원 23곡까지 총 29개 트랙으로 리스너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드라마 속 놓칠 수 없는 순간들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포토북, 극중 인물들의 개성이 한껏 드러난 네 컷 포토와 세 친구의 가슴 따뜻한 우정을 담아낸 포스트카드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드라마의 여운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굿즈가 제공된다. 극중 연우진(김선우)이 손예진(차미조)에게 선물하던 작약 모양의 북마크까지 드라마 팬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맞춤 감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4.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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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전미도·김지현 '서른, 아홉'의 마지막 기록..최고 시청률 경신

손예진과 전미도, 김지현의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서른아홉 살의 기록이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31일 방송된 JTBC 수목극 ‘서른, 아홉’ 최종회 시청률은 8.9%(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최종회에서는 사랑하는 이들의 보살핌 속에 행복한 추억만 안고 떠나간 전미도(정찬영)와 씩씩하게 살아가는 남은 이들의 모습을 비추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먼저 고통에 몸부림치는 전미도의 모습이 시작부터 가슴을 덜컥 내려앉게 했다. 하루가 다르게 야위어 가는 만큼 병세는 더욱 악화됐고 이제는 모두가 의연하게 버티기 힘든 시간에 접어들었다. 죽음이 현실로 다가오자 전미도는 부고 리스트를 손예진(차미조)에게 건네줬다. 또 다시 손예진의 가슴이 미어졌다. 그러던 중 브런치 카페에 온 전미도는 반가운 옛 친구를 발견하고는 이내 이곳에 있는 이들이 모두 아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바로 자신이 준 부고 리스트를 손예진과 김지현(장주희)이 브런치 리스트로 만들어 모두를 불러 모았기 때문. 밥 한 번 먹자고 하면 밥 먹고 싶은 전미도의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덕분에 마지막 인사를 전하게 된 전미도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함을 ‘충분한 삶이었다’라는 말로 전한 뒤 봄날, 먼 곳으로 떠났다. 전미도가 떠난 후 손예진과 김지현은 ‘찬영이 부모님 생일에 양평 가기’, ‘건강검진 챙기기’, ‘2주에 한 번 이무생(김진석)과 삼겹살에 소주 먹기’ 등 전미도와 한 약속들을 수행하며 마흔을 지냈다. 여전히 전미도의 부재가 익숙하진 않지만 그녀가 남긴 몫을 채우며 허전함을 대신했다. 어느덧 모두가 기다려온 전미도의 영화도 개봉됐지만 손예진은 선뜻 영화를 볼 결심이 서지 않았다. 개봉하면 별점을 주기로 했는데, 유독 이 약속만큼은 망설여졌다. 이런 그녀에게 김지현은 예전 전미도가 부탁했던 선물을 전했다. 카드에 쓰인 글씨체만 봐도 전미도가 보낸 것임을 안 손예진은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그녀가 남긴 영상 편지를 열었다. 영상 속 전미도의 편지에는 고척역에서 처음 만난 열여덟 손예진을 회상하며, 마흔 살의 안부, 특별한 장례식에 대한 고마움, 먼저 떠난 미안함과 아쉬움 등 애틋함이 가득 묻어났다. 이어 “나한테 너는 있잖아... 아주아주 친밀하고 아주아주 소중해. 그러니까 나도 너를 친애한다는 말이야”라며 못다 한 이야기를 전했다. 눈물이 범벅된 얼굴로 웃고 있는 전미도와 펑펑 우는 손예진의 모습이 시리고도 아름답게 펼쳐졌다. 손예진은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는 마흔의 삶을 담담하게 전하며 “몇 살쯤 되면 너의 부재에 익숙해질까?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것 같아. 셋이었던 우리가 둘이 되어서 너를 그리워해. 찬영아, 많이 보고 싶어”라며 편지의 답장을 끝맺었다. 전미도가 쉬고 있는 납골당을 도란도란 걸어가는 남은 두 친구, 손예진과 김지현의 아련한 뒷모습을 끝으로 막이 내렸다.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루는 ‘서른, 아홉’은 시한부가 된 친구의 죽음을 앞두고 비로소 삶에 충실해지는 세 친구를 그리며 2022년 JTBC 드라마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특히 ‘신나는 시한부’, ‘버킷리스트’라는 소재를 통해 여타의 드라마들과 다른 결의 감동을 선사, 세 친구의 우정 행보를 끝까지 응원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버킷리스트를 통해 고대하던 소망을 이루면서도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삶의 아이러니함과 그 속에서 부딪쳐야 하는 고단함까지,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우리의 인생을 반영해 현실 공감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실감나는 호흡을 보여준 배우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의 탁월한 연기를 비롯해 연우진, 이무생, 이태환 등 캐릭터에 온전히 젖어 든 배우들의 열정이 감동을 배가, 매회 명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처럼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은 혼심의 힘을 다한 배우들의 명연기와 가슴을 파고드는 스토리, 이를 아름답게 구현한 연출까지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며 2개월간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이토록 친애하는 줄 미처 몰랐던 세 친구의 아름다운 서른아홉 시절의 이야기 ‘서른, 아홉’은 시청자들 가슴 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0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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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안소희 “내면에 지닌 결핍 있는 캐릭터라 더 애정”

배우 안소희가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에서 캐릭터의 성장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안소희는 극 중 김선우(연우진 분)이 동생 김소원을 연기하고 있다. 과거 외국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피아니스트였지만, 모친의 죽음 후 성인 파양되는 큰 아픔을 겪고 다시 보육원으로 돌아와 일을 돕는다. 아버지와 갈등을 겪으며 마음의 상처를 입지만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안고 있는 차미조(손예진 분)의 위로 덕분에 점차 성장한다. 뿐만 아니라 보육원 원장님에게 “아버지가 파양을 원한다고 해달라고”라며 가족의 품을 떠나게 된 이유를 나지막이 고백하는 김소원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동생을 알뜰살뜰하게 챙기는 선우의 보살핌과 더불어 미조의 따뜻한 말 한 마디, 손을 꼭 잡아주는 행동에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소원은 더 이상 혼자라고 느끼지 않으며 밝은 모습을 되찾아간다. 안소희는 김소원 캐릭터에 대해 “어머니와 오빠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밝은 면도 있지만, 기저에는 유년 시절의 결핍과 고민 그리고 불안감을 내면에 지니고 있는 캐릭터라 더 애정이 갔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처럼 안소희는 마음의 상처를 점점 치유해가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웃음을 잃었던 김소원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3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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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손예진♥연우진, 그림 같은 겨울 바다 데이트

'서른, 아홉' 손예진과 연우진의 그림 같은 로맨틱한 장면이 포착됐다. 오늘(23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JTBC 수목극 '서른, 아홉' 9회에는 손예진(차미조)과 연우진(김선우)의 겨울 바다 데이트가 펼쳐진다. 앞서 연우진은 동생 안소희(김소원)의 파양에 감춰진 진실을 알게 되면서 아버지와 극한 갈등을 빚었다. 파양을 종용한 아버지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고집을 꺾지 않는 아버지를 보며 자식으로서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 이에 자신이 동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선명해진 연우진은 아버지와 절연을 선언했다. 그리고 먼훗날 일궈낼 입양 의지를 전하며 이를 위해 손예진과 결혼할 뜻을 넌지시 내비쳤다. 깜빡이도 없이 들어온 프러포즈에 황당한 내색을 표했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깊고 단단해졌다. 이런 상황 속 겨울 바다 앞에 행복한 시간을 만끽 중인 손예진과 연우진의 모습이 공개됐다. 반짝이며 부서지는 파도 앞에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장면이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짓게 한다. 카페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연우진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손예진의 행동에서 묘한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마치 프러포즈가 연상되는 핑크빛 무드가 감지되는 것.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어느 때보다 진한 애틋함이 담겨 있어 몽글몽글한 설렘을 일으킨다. 온누리 보육원에서 손예진을 처음 만난 연우진은 늘 불안감을 안고 살아온 손예진에게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보여줬다. 특히 시한부가 된 친구로 인해 슬퍼하는 손예진의 곁에서 때로는 마음의 소리를 터놓는 일기장처럼 때로는 시름을 잊게 해주는 오락실 친구처럼 존재하며 굳건한 믿음을 심어줬다. 이제는 손예진이 가족과의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연우진에게 자신이 받았던 사랑을 배로 전하며 위로가 돼 주고 있는 상황. 어느덧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떻게 흘러갈지, 과연 두 사람에게 이날 하루가 어떤 날로 기억될지 궁금해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JTBC스튜디오 2022.03.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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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정주행 찬스, 오늘(10일) 6회까지 모아보기 스페셜

'서른, 아홉'이 후반부를 앞두고 복습의 시간을 마련한다. JTBC 수목극 '서른, 아홉' 측은 오늘(10일) 오후 10시 30분 1회부터 6회까지 스토리를 모아보는 특별판 '서른, 아홉 그리고 우리'를 예고, 안방을 웃기고 울린 명장면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볼 예정이다. 극 중 전미도(정찬영)의 시한부 판정으로 고심 끝에 남은 시간을 신나게 즐기기로 결심한 세 친구의 눈부신 우정과 새롭게 시작한 사랑으로 전반부가 마무리됐기에 전미도의 버킷리스트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후반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 가열 차게 내달릴 후반부를 앞둔 상황 속 하이라이트만 집약한 특별판 '서른, 아홉 그리고 우리'는 기존 시청자들에게는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느끼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 아직 방송을 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친절한 시청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른, 아홉'은 현실 공감을 일으키는 스토리와 이를 흡인력 있게 구현하는 섬세한 연출을 선보이며 수, 목요일 오후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손예진(차미조 역), 전미도(정찬영 역), 김지현(장주희 역), 연우진(김선우 역), 이무생(김진석 역) 등 배우들의 연기가 명장면을 제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JTBC스튜디오 2022.03.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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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손예진-전미도-김지현, 찬란한 우정 8.7% 자체 최고

'서른, 아홉' 전미도가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신나는 시한부가 되기로 결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수목극 '서른, 아홉' 4회 시청률은 8.7%(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는 전미도(정찬영)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모두 바치기로 한 손예진(차미조)과 김지현(장주희)의 뜨거운 다짐으로 진한 감동을 안겼다. 췌장암 4기에 시한부 6개월을 선고받은 전미도는 항암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 손예진의 속을 애태웠다. 손예진은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믿어보고자 했지만 전미도에게 0.8%의 생존 확률은 희망을 기대하기에는 절망적인 수치였다. 그런 상황 속 전미도의 상태를 모르던 김지현이 복권에 당첨된 기념으로 모두를 불러 모았다. 한껏 신이 나 떠드는 김지현 앞에 손예진은 가라앉은 얼굴로 술만 마셨다. 분명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자신만 모르는 상황에 소외감을 느낀 김지현이 서운함을 토로하자 손예진은 그제서야 전미도의 상황을 털어놨다. 세 친구와 어울리지 않은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전미도에게는 가족과 이무생(김진석)에게 알려야 하는 잔인한 숙제들이 생겼다. 때마침 이무생이 이혼할 거라고 하자 전미도는 펄쩍 뛰며 극구 말렸다. 주원이가 친아들이 아니란 사실과 그럼에도 키우겠다는 말들은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 결국 전미도는 모든 걸 털어놓으며 눈물로 이혼을 말렸고 이무생은 소리 내어 울었다. 전미도가 시한부 됐다는 사실은 손예진과 김지현의 삶에 변화를 일으켰다. 먼저 손예진은 '하루를 살아도 평범하게 살고 싶다'라는 전미도의 진심을 외면하지 않고 골프 유학을 계획했던 안식년을 전미도를 돌보는 데 쓰기로 결심했다. 골프 유학은 치열하게 살아온 자신을 위한 선물이었지만 지금 그녀에게 친구보다 중요한 것은 없었다. 가장 나중에 소식을 접한 김지현은 눈물로 하루를 보냈다. 몸에 좋은 것들을 잔뜩 사들고 전미도에게 가기도 했지만 좀처럼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이런 고민을 우연히 차이나타운 셰프 이태환(박현준)에게 터놓은 그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대 관계를 쌓아갔다. 김지현은 자신에게 찾아온 뜻밖의 행운, 복권의 기운을 빌려 친구들을 다시 불러모았다. 그리고는 당첨된 복권을 파쇄기에 넣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전했다. "내 인생에 처음 찾아온 큰 행운이다. 그 행운, 너 가져가. 그래서 4년만 더 살아. 그거 4등짜리잖아"라며 웃어 보이는 장주희의 모습에 전미도는 눈물을 꾹 삼키며 살아보겠다고 응답했다. 슬프지만 왠지 미소가 지어지던 손예진은 잔뜩 들고 온 쇼핑백 물건들을 펼치며 모두를 집중시켰다. "난 정했어. 내 친구 찬영이와 함께 있는 시간 동안 신나게 놀 건지, 아니면 심각하게 슬퍼할 건지. 난 신나게 놀자로 정했어"라며 오직 전미도를 위해 결심한 당찬 계획을 밝혔다. 애써 눈물을 참아왔던 전미도는 이어진 손예진의 한 마디에 무너지고 말았다. "치료받자는 말 안 할 테니까. 부탁 하나 들어줘. 지구에서 역사상 제일 신나는 시한부가 되어줘"라는 부탁에 고개를 떨군 것. 친구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은 죽음을 앞둔 슬픔과 두려움을 잠시나마 잊게 할 만큼 벅찬 감정으로 다가왔다. 전미도의 손을 잡은 두 친구의 면면에도 같은 감정이 서려 있었고 세 친구의 모습은 더없이 애틋하고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세 친구의 신이 나는 시한부 프로젝트가 시작, 손예진이 사온 비싼 옷들로 멋을 낸 뒤 클럽으로 향했다.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은 채 신나게 춤을 추고, 서로의 춤 실력을 비웃으며 까르르 웃고 즐겼다. 슬픔은 없는 것처럼 오늘을 살아보기로 한 그때, 룸살롱에서 일하는 동생과 실랑이를 벌이는 연우진(김선우)의 모습이 세 친구 눈에 포착됐다. 가장 참담한 순간, 손예진을 알아본 연우진의 슬픈 눈빛과 손예진의 시선이 맞닿으며 4회가 막을 내렸다. 세 친구의 찬란한 우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서른, 아홉' 5회는 3월 2일 수요일,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이어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2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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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 손예진 고독한 사투·무거운 침묵 자체 최고 7.8%

'서른, 아홉' 전미도가 비로소 자신의 병을 알게 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수목극 '서른, 아홉' 3회 시청률은 7.8%(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전미도(정찬영)에게 차마 몸 상태를 말할 수 없었던 손예진(차미조)의 고독한 날들이 계속된 가운데 전미도가 제 상태를 눈치채면서 슬픔에 고개 숙인 그녀들의 모습으로 안방을 눈물짓게 했다. 먼저 전미도의 병을 알게 된 손예진은 극도의 불안과 슬픔에 휩싸인 나머지 그녀답지 않은 돌발행동을 보였다. 전미도의 전 연인 이무생(김진석)을 무작정 찾아가 멱살을 잡은 것도 모자라 이무생 아내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기까지 한 것. 손예진의 낯선 모습들은 전미도로하여금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을 움트게 했다. 전미도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등 갈피를 잡지 못한 손예진의 위태로운 나날들이 시작됐다. 손예진은 다른 친구 김지현(장주희)과 상의하려 했지만 과거 암 투병을 했던 엄마로 인해 여전히 불안함을 안고 산다는 김지현의 고백에 아무 말도 꺼낼 수 없었다. 김지현은 분명 손예진의 얼굴에 어떤 사연이 읽히고 있지만 말이 없는 모습에 내심 서운함을 느꼈다. 쉬이 털어놓을 수 없는 손예진의 답답한 심정과 서운한 감정이 들어선 김지현의 상황은 안타까울 뿐이었다. 혼자만의 고독한 사투 중이던 손예진이 처음으로 마음을 털어놓은 사람은 다름 아닌 연우진(김선우)이었다. 그는 "아무 영향력도 없는 사람에게 하소연을 하면 속이 시원하던데"라며 혼자 끙끙 앓고 있는 마음의 체증을 풀어주려 했다. 또 연우진은 시원한 밤공기를 가로지르며 무작정 달리기를 추천, 주춤하는 손예진을 이끌었다. 얼결에 따라 달리던 손예진은 숨이 턱 끝까지 차오름에도 멈추지 않았고 얼굴에는 이내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연우진 덕분에 조금 후련해진 손예진은 잠시 망설이다 전미도의 상태를 털어놨다. 가족만큼 소중한 세 친구의 존재와 그 중 전미도가 췌장암 4기라는 사실을 담담하게 전하는 손예진의 표정은 불안감에 흔들리던 처음보다 안정된 모습이었다. 마침내 용기를 내어 전미도의 레슨실에 온 손예진은 열정적으로 배우를 가르치는 친구를 보며 서글픈 감정을 느꼈다. 이어 시간이 흘러 둘만의 시간이 찾아왔다. 해야 할 말을 꺼내지 못하고 어수선하게 떠들어대는 손예진의 모습이 전미도의 눈에 이상하게 보였다. 이에 전미도는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변한다던데 너 뭐 죽을 병 걸렸냐?"라며 농담 섞인 말로 물꼬를 텄다. 죽을 병이란 단어에 손예진이 발끈하자 전미도는 "아니면 나 뭐 꼬였냐?"라며 무언가 직감한 듯 정곡을 찔렀고 그제서야 자신의 몸 상태를 짐작했다. 손예진은 차마 췌장암 4기를 말할 수 없어 병원에 가자는 말로 대신했지만 그럴수록 전미도는 자신의 상태가 최악일 거라는 확신이 섰다. 손예진은 마치 스스로의 주문처럼 "우리한테 그럴 일 없어. 우리 아직 삼십 대야. 아직 더 놀아야 돼"라고 부정했지만 이미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담겨 있었고 이를 보는 전미도의 눈에도 눈물이 조금씩 차올랐다. 그리고 '우리가 서로의 생과 사의 깊은 괴로움을 만나기엔 채 여물지 않은 겨우... 서른 끝자락이었다'라는 손예진의 내레이션과 함께 고개를 떨군 채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손예진과 덤덤한 전미도의 모습을 끝으로 코끝 시린 3회가 막을 내렸다. '서른, 아홉' 4회는 오늘(2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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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전미도·김지현 '서른, 아홉', 3·4회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의 슬프지만 찬란한 서른아홉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 16일 서막을 올린 JTBC 수목극 ‘서른, 아홉’이 세 친구 손예진(차미조), 전미도(정찬영), 김지현(장주희)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일상 속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특히 새로운 만남이 시작된 손예진과 묵은 사랑에 이별을 고한 전미도, 그린라이트를 감지한 모태솔로 김지현의 저마다 다른 삶과 서로를 참견하는 모습들이 재미와 공감을 선사, 어느새 그녀들의 수다에 동참하고 싶도록 매료시켰다. 하지만 이들 앞에 ‘죽음’이라는 이별이 드리워졌다. 바로 2회 말미 전미도의 시한부 상태가 밝혀진 것. 아직 이 사실은 의사인 손예진만이 알고 있고 당사자인 전미도는 모르고 있어 점점 더 휘몰아칠 이번 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3, 4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을 주목하면 좋을지 정리해봤다. #. 손예진,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흔들리다 지난 2회 말미 손예진은 전미도의 상태를 듣고 순식간에 이성을 놓아버렸다. 진료도 내팽개친 채 의사 가운 차림으로 정신없이 나가려는 걸 붙잡자 두서없는 말만 내뱉었다. 이어 영문도 모르는 이무생(김진석)에게는 알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내며 펑펑 눈물을 흘렸다. 늘 이성적이고 차분한 손예진에게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모습들이 연이어 포착된 것. 이런 손예진의 행동은 3, 4회에서 더욱 돌발적이고 과감해질 조짐이다. 누구에게도 쉬이 전할 수 없고, 말하는 순간 더욱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아 망설여지는 친구의 시한부 사실은 그녀를 끝도 없는 절망으로 몰아간다. 하지만 시간은 한정돼 있고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기에 고통을 딛고 일어서야 할 손예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연우진, 손예진 한정 치유제로 등극 우연을 거듭해 인연으로 안착한 손예진과 연우진(김선우) 사이는 위기 속에서 더욱 애틋한 관계로 발전한다. 손예진에게 첫눈에 반했던 연우진은 ‘수줍음’이란 꽃말에 치명적인 향을 지닌 작약처럼 우연으로 그칠 뻔한 만남을 기회로 돌리며 용기있게 다가섰다. 운명처럼 한 병원에서 함께 일하게 된 현재에도 끊임없이 마음을 전하고 있는 상황. 덕분에 손예진은 매일 설레는 하루를 보냈지만 어느 날 찾아온 잔인한 소식은 그녀의 생기를 완전히 잃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여자의 슬픈 표정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을 터. 연우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손예진의 곁을 지킨다. 특히 그의 방법들은 손예진에게 매번 새로운 자극을 안김은 물론 어느새 눈물을 씻고 웃게 만든다고 해 연우진이 무엇으로 위로하고 힘을 실어줄지, 로맨틱한 노력들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 손예진-전미도-김지현의 찬란하고 용감한 다짐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줄 알았던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이 예기치 못한 시련을 어떻게 마주할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이 짙어지고 있다. 침착하던 손예진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이 사실을 또 다른 친구 김지현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주인공인 전미도는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이에 ‘서른, 아홉’ 3, 4회에서는 세 친구의 20년 넘는 우정이 진가를 발휘한다. 함께 한 세월이 길었던 만큼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던 이들은 오직 서로를 위해 남은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낸다. 이토록 친애하는 줄 몰랐던 세 친구의 가장 찬란하고 값진 시간들은 공감을 넘어 진한 감동을 예고, 드라마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이번 주 이야기들이 손꼽아 기다려지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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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손예진…'서른, 아홉' 워맨스-로맨스 오간 디테일 연기

배우 손예진의 존재감이 '서른, 아홉'을 꽉 채웠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수목극 '서른, 아홉' 2회에는 손예진(차미조)이 전미도(찬영)의 시한부 판정 사실을 알게 된 후 얼이 빠진 모습으로 병원에 나서는 순간부터 이무생(김준석)을 붙잡고 오열하며 무너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감정 연기를 폭발하며 찬사를 이끌어 냈다. 시청률도 5.4%(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로 전날보다 1% 포인트 가까이 폭등했다. 손예진은 전미도, 김지현(장주희)과 일상 속 찐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내며 웃음과 공감을 만들어 내는 것은 물론 연우진(김선우)과는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는 연인의 모습을 섬세한 표정 연기로 담아내며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보여줬다. 모태솔로인 친구의 썸남을 만나기 위해 새로 생긴 중국집에 와서 이태환(박현준)을 관찰하며 전미도와 함께 김지현을 응원하는 장면에서는 유쾌한 웃음을, 이무생과 이별을 고하고 눈물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온 전미도와 마주 앉아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하고 잠을 이루지 못해 거실에 나와 있는 전미도를 따듯하게 안아주며 자신의 불면증을 담담하게 털어놓는 모습에서는 찐친 사이가 전하는 따듯한 감동과 여운을 느끼게 만들었다. 연우진과의 로맨스가 본격화되며 두 사람의 간질간질한 연애가 핑크빛 설렘을 만들었다. 보육원에서의 첫 만남 이후 시계를 전하기 위해, 클래식 공연장에서 연이은 만남에 묘한 운명을 느끼면서도 애써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이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 사이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입양한 동생이 파양을 자청하고 한국으로 들어가 버린 후 동생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하게 됐다는 연우진의 사연을 들으며 입양아로서 자신이 갖고 있는 트라우마와 극복되지 않는 상처를 고백하며 그를 위로해주는 모습에서는 진지함과 성숙함이 담겨 진짜 어른 연애가 무엇인지를 알게끔 했다. 선배를 통해 전미도가 암 4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목소리로 병원을 나서는 모습에서부터 이무생을 찾아가 "너 내가 죽일 거야. 김진석, 이 나쁜 새끼야. 너 때문이고 나 때문이야. 우리 때문이야"라고 원망을 쏟아내며 절규하는 손예진 표 감정 연기는 안방을 압도하며 숨죽이게 했다. 오열 연기가 화면을 가득 매우면서 흘러나오는 내레이션에서도 섬세한 감정연기가 빛을 발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2.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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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연우진 "손예진 결혼 진심으로 축하, 인생2막 연기도 기대"

연우진이 동료배우 손예진의 결혼을 축하하며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장철수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연우진은 17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의 원동력을 '가족'으로 꼽으며 "나만의 연기 철학과도 연결될 수 있는데, 난 매 순간 매 작품 책임감 있게 다가가고 싶다. 20대, 30대, 그리고 다가 올 40대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부분이다. 그 하나하나를 지키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운을 뗐다. "'가족을 위해 복무하라'라고 해야할까?"라며 미소지은 연우진은 "지금까지는 가족 때문에 열심히 살았고, 책임감을 바탕으로 나 스스로가 잘 복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흔들리지 않고 왔기 때문에 무탈한 지금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만약 무광처럼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어떤 사람이 생긴다면, 그 분과 함께 새로운 가족을 꾸리게 될 수도 있을텐데, 그 때도 가장 소중한건 가족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연우진은 "나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무엇보다 크다. 다른 가족이 생기면 그 가족 속에서 복무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모두가 그렇다시피 만남과 이별 속에서 단단해지기 마련인데, 만남은 운명이고 운명 속에서 다양한 고마운 사람들을 만났고, 늘 책임감을 앞세우려 노력했다. 순수한 마음 그것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연우진은 영화 뿐만 아니라 동시기 공개되는 JTBC '서른, 아홉'을 통해서도 시청자와 인사한다. 파트너 손예진이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현빈과 깜짝 결혼 발표를 했던 상황. 연우진은 16일 '서른, 아홉'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던 바, 축하 인사에 대해 묻는 질문에 연우진은 비하인드를 살짝 전하기도 했다. 연우진은 "예진 선배님은 어제 만났다. '축하 드린다'고 말씀 드렸고 너무 감사해 하시더라. 사실 현장에서는 개인적이거나 사적인 이야기를 서로 하는 스타일 아니어서 몰랐고,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소식을 듣고 나 또한 놀랐다. 배우 손예진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결혼 후 선배님의 인생 2막과 함께 펼쳐질 연기 역시 굉장히 기대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와 함께 연우진은 40대를 앞둔 현재 생각하는 변화에 대해 "나는 코로나 시대가 아니었어도 고립된 삶을 살아았던 것 같다. 혼자 고민을 많이 했고, 해답도 혼자 찾으려고 했다. 내년이면 마흔이 되는데 개인적으로 소통을 조금 더 많이 하고 싶다. 내 자신에게 더 솔직해 질 수 있는 계기나 기회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단절 속에서 나름의 겉치레를 하면서 살았는데, 그런 변화를 꾀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연기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조성하)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3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2022.02.1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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