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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5대 은행장 모두 올해 '임기 끝'… 조병규·이석용·이재근 물러날까

5대 시중은행 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하지만 연임을 두고 희비가 갈릴 전망이라 각 금융지주의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의 결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조병규 우리은행장과 이석용 NH농협은행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책임론' 압박 조병규·이석용, '3연임' 도전 이재근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7일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정기 이사회를 갖고 1차 자추위를 열었다. 자추위에서는 올해 말 임기 만료되는 우리은행장 등 계열사 CEO 선임에 대한 향후 일정과 절차 등이 논의됐다.가장 주목받고 있는 CEO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이다. 조 행장은 연이은 금융사고로 올 한 해 홍역을 치르면서 5대 은행장 가운데 가장 연임이 불투명한 인물로 떠올랐다지난 2023년 7월 은행장에 취임한 그는 올해 말이면 재임기간이 1년 6개월에 불과하다. 하지만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과 직원 횡령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금융당국의 질책이 끊이지 않았다. 우리은행에서 터진 금융사고는 지난 6월 직원의 180억원대 횡령사고와 최근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의 350억원대 부당대출 사건 등이다.여기에 지난해 말 금융사고를 인지하고도 '늑장 보고'를 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인력 30~40명을 투입해 다음 달 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 문제를 들여다볼 계획이다.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달 "조사나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당국의 조사에 따라 조 행장이 '책임론'을 피해가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은 (은행장 연임 관련)이사회의 몫이라고 말하지만, 책임을 연일 강조하는 압박 분위기가 아무래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날 차기 CEO 선임 절차가 열린 KB금융 역시 이재근 국민은행장의 연임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때 판매 규모가 8조원으로 가장 컸다. 은행 지점의 과다 대출(총 3건·487억원)로 금감원이 조사에 나섰다는 점 등도 이 행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의 '5대 은행 금융사고 적발 및 처분 결과'에 따르면 약 491억원의 국민은행이 지난 8개월간 금융사고 규모가 가장 컸던 곳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 행원이 허위서류를 이용해 부당대출을 취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행장은 2022년부터 행장을 맡아 '2년+1년'의 임기를 이미 채워 3연임에 도전한다. 금융권은 허인 전 국민은행장도 3연임(2+1+1)에 성공했기 때문에 재연임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반응이다. 연임이 불투명한 곳은 NH농협은행도 마찬가지다. 농협은행은 지난 3월 109억원, 지난 8월 121억원대 업무상 배임·횡령 등이 이어졌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건수는 농협은행이 10건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10억원이 넘어 수시공시가 이뤄진 금융사고도 4건이나 됐다.이석용 농협은행장 역시 '책임론'에서 피할 수 없는 이유다. 더군다나 농협은행장의 연임이 일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은행장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승열·정상혁 무난한 연임 가능성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는 앞선 세 은행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5일 자추위를 열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연임이 점쳐진다. 이 행장은 첫 외환은행 은행장 출신으로 자산관리와 글로벌, 기업금융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따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첫해인 지난해 당기순이익 1위를 기록한 뒤 올해까지 양호한 실적을 이끌고있다.신한금융도 지난 10일 자추위를 소집했고, 내달까지 내외부 후보군에 대한 승계후보군(롱리스트)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통상 12월 중순쯤 최종 후보 발표와 함께 자회사별 이사회를 통해 취임이 결정된다. 직전 행장이 건강상 이유로 갑작스레 물러나며 바통을 이어 받은 정상혁 행장은 어수선해진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기 동안 실적 개선은 물론 금융사고 이슈도 없어 내부통제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내부통제 이슈에 시선이 집중돼 있는 만큼, 이슈가 없는 은행에서는 연임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귀띔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30 07:10
국가대표

거센 질타에도 사실상 ‘4선 의지’ 내비친 정몽규…이임생은 눈물의 사의 표명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장이 사실상 4선 의지를 내비쳤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 내내 4선 관련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전방위적 압박에도 끝내 불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만으로도 4선 의지를 보여준 셈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정몽규 회장은 지난 24일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4선 도전 관련 질문을 수차례 받았다. 이번 현안 질의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논란뿐만 아니라 정 회장이 4선 도전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밝힐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제52대 협회장 취임 후 2017년과 2021년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정몽규 회장은 이날 관련 질문에는 거듭 즉답을 피했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거나 “잘 생각해서 현명하게 결정하겠다” 정도로만 답했다. ‘4연임을 안 한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느냐’는 직접적인 질문에도 역시 “다 열어놓고 생각해 보겠다”라고 답하는 등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그러나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건 곧 정 회장의 4선 의지가 여전하다는 걸 보여준 셈이 됐다. 그동안 여러 행보를 두고 4선 도전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많았던 데다, 최근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센 상황 속에서도 끝내 불출마 가능성을 암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앞서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기자회견 당시에도 4선 도전과 관련된 질문에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5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집행위원 당선 역시 4선 도전의 포석으로 비쳤다. 최근 축구협회 노동조합이 성명을 통해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이라며 “조속히 4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떠나라”고 비판한 건, 협회 내부에서도 정 회장의 4선 의지가 감지된다는 뜻이다. 최근 17개 시도협회 및 산하연맹 임직원과 친선 축구대회를 추진한 것 역시 4선을 위한 사전 선거운동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는 내부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현안 질의에서 “정몽규 회장이 스스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고 했다. 문체부가 이를 감사하고, 감사 결과에 따라 (정몽규 회장의) 자격정지를 요구해 임원 자격이 정지되면 4연임에 도전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협회 정관 제29조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돼 자격이 정지되면 정 회장의 4선 도전도 무산될 거라는 주장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감사 결과에 따라 자격정지를 요구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이처럼 정몽규 회장이 사실상 4선 의지를 내비친 사이,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는 현안질의 도중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 이사는 정해성 전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려진 3명의 최종 후보와 면담을 거쳐 홍명보 감독을 직접 선임한 인물이다.이 과정에서 기술발전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던 이임생 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 역할을 겸임한 건 정관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홍 감독만 2시간에 걸친 형식적인 면접만 걸친 뒤 감독 선임을 결정해 불공정성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특히 현안질의에서는 최종 결정의 위임을 두고 전강위원들의 동의를 받았다던 이 이사의 주장과는 배치되는 메시지가 공개돼 집중 추궁을 당했다. 억울함을 호소하던 이임생 이사는 울먹거리며 “제 명예가 달린 일이다. 제가 사퇴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의가 받아들여지면 협회 기술 분야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직 취임 4개월 만의 불명예 사퇴다. 김명석 기자 2024.09.25 13:03
국가대표

정몽규 회장 아직 안 끝났다…국정감사 증인도 채택, 더 궁지 몰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그야말로 진땀을 흘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더욱 궁지에 내몰릴 전망이다.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 증인으로도 채택돼 이른바 ‘본무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정몽규 회장은 다음 달 22일 예정된 대한체육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한 달 만에 다시 국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문체위는 지난 24일 전체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이를 위해 정몽규 회장 등 증인 30명과 참고인 29명에 대한 출석을 요구하기로 의결했다.이날 현안 질의에서조차 의원들의 질문이나 각종 의혹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리지 못한 데다, 본질의를 앞두고 축구협회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이 집중적으로 질타를 받았던 터라 정 회장은 국정감사에서 더욱 궁지에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 정 회장은 현안 질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자주 동문서답을 하거나, 사과 문구조차 미리 준비된 원고를 찾아보고 읽는 등 아쉬운 모습들을 자주 보였다.축구협회가 그야말로 전방위 폭격을 맞는 가운데에서도 정 회장은 4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상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4연임과 관련된 여야 의원들의 연이은 질의에 정몽규 회장은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사실상 4연임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도 정 회장의 4연임 도전 의지를 비롯해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등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들에 대해 더욱 강도 높은 질의가 쏟아질 전망이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설 과정에서 드러난 협회 사유화 정황 등도 더욱 깊숙하게 다뤄질 예정인데,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가 어떻게 대비책을 마련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현안 질의 도중 정 회장을 향해 “국정감사에 출장 등 이유로 회피하시지는 않겠죠”라며 “시간과 내용상 응답하지 못한 것들을 자료를 제공해 주고 설명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축구협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HDC)이라는 회사가 위법·편법을 통해 축구협회를 장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반드시 참석해 달라”고 요구했다.정몽규 회장은 “(국정감사가) 언제인지 잘 모르겠는데 되도록 (참석해서)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배 의원은 “그렇게 응답해 주셨기 때문에, (국정감사에) 참석하지 않으시면 이 자리에 증인으로서는 위증이다.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9.25 09:08
축구일반

“韓 축구 위해 심사숙고” 정몽규, 끝없는 논란에도 ‘4선’ 가능성 열어뒀다

“거취는 신중하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심사숙고하겠다.”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이 ‘4연임을 안 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묻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었다. 정 회장은 최대 화두인 연임 가능성에 관해 끝까지 말을 아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홍명보 감독,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화두는 정몽규 회장의 연임 여부였다. 3선에 성공한 정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종합센터 건립 및 감독 연봉 등에 관한 지원을 거절한 이유가 4선 도전을 위한 초석이라고 봤다.현안 질의에서 4선 불출마 선언 압박을 받은 정몽규 회장은 “내 미래에 대한 결정은 역사가 평가해 주지 않겠나”라며 빙빙 돌려 말했다. 여전히 4선에 대한 꿈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13년부터 KFA 회장 직함을 단 정몽규 회장은 그동안 끝없는 논란에 휩싸였다.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전에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부임 건도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논란으로 민심은 돌아설 대로 돌아섰다.특히 비교적 근래에 정몽규 회장을 향한 논란이 쏟아지는 동시에 한국 축구가 국제 대회에서 거듭 쓴잔을 들며 책임론은 더 커졌다. 당연히 정 회장의 4선을 바라는 목소리는 듣기 어렵다.실제 팬들은 A매치 때마다 ‘정몽규 OUT’을 외치며 ‘끝’을 외치고 있다. 정몽규 회장도 자신을 향한 들끓는 분노를 잘 알지만, 아직 4선에 대한 꿈은 저버리지 못한 듯하다.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문성 해설위원은 “오늘 (회의를) 들으면서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구나’ 하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무엇이 문제인지 문제의식이 없다. 공감 능력도 없다. 풀어 나갈 능력도 없다”고 수위 높게 비판했다.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을 포함해 KFA의 오판을 지적한 박문성 위원은 “이러한 무능력, 무원칙, 불공정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의 사건이 아닌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팬들도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야 하지 않을까 재확인하고자 하려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4 19:20
국가대표

홍명보 선임 ‘정관 위반’ 지적…정몽규 회장은 3연임 후 ‘골프접대’ 의혹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 업무를 겸임해 홍명보 감독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건 KFA 정관을 위반한 절차라는 지적이 나왔다. 정몽규 KFA 회장은 3연임 성공 후 관계자들에게 골프접대를 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섰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24일 KFA 등에 대한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에서 “이임생 이사가 전력강화위원회 업무를 겸임한 건 KFA 정관 위반”이라며 “축구협회는 계모임이 아니기 때문에 정관이 있다. 그 정관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KFA 정관 제49조(구성과 조직) 6항 ‘각 분과위원회 위원은 다른 분과위원회 위원을 겸임할 수 없다’는 내용을 위반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겸 기술총괄이사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사퇴 후 전력강화위원장 역할을 맡아 감독 선임을 주도한 건 KFA 정관을 위반했다는 것이다.전력강화위 업무를 이임생 이사가 위임을 받는 공식적인 절차 역시도 없었다고 강유정 의원은 지적했다. 정몽규 회장은 “관행상 이사회 결의는 보안적인 이유 때문에 추후 추인을 받는다”고 해명했으나, 강유정 의원은 “홍 감독 선임 이후 이사회 안건, 결정 사안 어디에도 이임생 이사에게 전력강화위 업무를 맡긴다는 내용이 없다. (정몽규 회장의 발언은) 위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4선 연임 논란의 중심에 선 정몽규 회장은 앞서 지난 2021년 3선 연임 이후 골프접대를 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섰다.정몽규 회장은 ‘김병철 대한체육회 공정위원장 등 8명을 오크밸리 골프장에 초대해 접대골프를 했다는 제보가 있다. 사실인가’라는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의 질문에 “언제쯤 한 번 친 적은 있다”고 인정했다. 종목 단체장은 재선이 아닌 3선부터는 체육회 공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3선 연임 직후 공정위원장과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서 접대골프를 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3선을 승인받은 뒤 몇 달 안 된 시점에 골프 접대를 했다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김 의원의 지적에 “맞다”고 했다.정 회장은 사실상 4선 연임 의지도 내비쳤다. 정몽규 회장은 “제 거취에 문제에 대해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며 “결국 역사가 평가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명확한 4선 도전 의지를 재확인하는 거듭된 질문에도 정몽규 회장은 “앞으로 잘 생각해서 현명하게 결정하겠다”며 “(출마 가능성까지) 다 열어놓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9.24 18:03
스포츠일반

신동욱 의원 "체육회장 연임 도전 자격 결정하는 스포츠공정위원장이 이기흥 회장 특보 이력...이해충돌 소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연임 도전을 결정할 수 있는 스포츠공정위원장의 자격 문제가 지적됐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체육계 현안 질의에서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 선임에 관한 문제를 제기했다.스포츠공정위원장은 체육계 각종 규정을 총괄 관리하고 단체와 개인의 공적 포상, 비위 징계, 임원 심의를 하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수장이다. 김병철 현 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의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이기흥 회장이 만일 내년 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려면 스포츠공정위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신 의원은 "(이기흥 회장은) 연임 심사를 스포츠공정위원장으로부터 승인받아야 하는데, 김병철 위원장은 이기흥 회장의 특보를 오래 했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있으며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유인촌 장관도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필요하다면, 대한체육회나 문체부와 관계없는 제3의 기관에 위탁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기흥 회장은 "특보는 대한체육회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자리로 사적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해충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또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 비율이 종전 20%대였더거 이기흥 회장 취임 후 90%대로 급증한 것도 지적됐다. 신동욱 의원은 "이기흥 회장 취임 전엔 22% 정도의 임원 연임 비율이 취임 후엔 100%에 가깝게 늘었다"며 "임원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서 체육회를 통제하는 것이라는 의심을 하게 한다"고 지적했다.신동욱 의원실이 제공한 대한체육회 임원 연임제한 허용 비율 자료를 살펴보면, 이기흥 회장 취임 전인 2016년 임원 연임 비율은 22.2%였다. 이 비율은 이 회장 취임 후인 2017년 94.2%로 치솟았고, 2018년엔 100%를 찍었다.2019년 85.7%로 내려왔던 이 비율은 2020년 97.7%를 기록했다. 2021년은 84.9%, 2022년은 100%, 지난해는 94.9%에 달했다.이와 관련해 이기흥 회장은 "현재 연맹 회장이나 위원은 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한번 (임원을) 하게 되면, 연맹 등이 안정성 등을 고려해 (연임) 요청을 드린다. 이런 것에 기인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신 의원은 "22%에서 90%, 100%까지 늘어난 건 너무 심하다"라며 "어떻게 해석하더라도 회장 연임을 위해 내 사람 임원 만들기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관련 질문에 관해 "시스템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4.09.24 17:43
국가대표

연이은 4선 여부 질의→정몽규 KFA 회장은 반복 응답…박문성 “문제의식·공감 능력 없다”

오는 1월 임기가 끝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협회장이 ‘4선’에 대해 “심사숙고해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거듭 반복했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박문성 해설위원은 “문제 의식, 공감 능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정몽규 KFA 협회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했다. 이날 문체위 의원들은 정 회장을 향해 연이어 KFA 연임 가능성에 대해 질의했다. 지난 2013년부터 KFA를 이끈 정몽규 회장은 오는 1월 임기가 끝난다.일각에선 정 회장이 향후 4선을 위해 여러 축구 관련 활동을 진행한다고 주장한다. 이날 역시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KFA가 추진 중인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등이 4선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질의했다.하지만 정 회장은 “해당 활동을 두고 4선을 포석에 뒀다고 말하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내 거취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 결국 역사가 평가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축구센터 건립은 축구 인프라를 위한 꼭 필요한 투자라고 부연했다.정 회장은 공개적으로 4선에 대한 의지를 언급한 바 없다. 이날 역시 같은 질의를 받고도 “심사숙고하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도전할 수 있다.이날 자리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그동안의 여러 의혹이나 국민 여론을 미뤄봤을 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본인 스스로가 거취를 결정하는게 명예롭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어 참고인으로 나선 박문성 해설위원은 “정몽규 회장은 문제 의식·공감 능력·풀어나갈 능력도 없다”라면서 “(홍 감독 선임 뒤) 한 지도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제는 지도자를 그만두겠다’고. 이름 없는 지도자는 10~15년을 밑바닥에서 굴러도 프로팀 코치 한 번, 감독 한 번이 어렵다”라면서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를 비난했다. 동시에 “이 지도자는 ‘누군가는 특혜로 국각대표를 한다’라고도 말했다. 비단 이 사건만 그런 건 아니다. 과거 승부조작 사태에 대한 사면도 그런 식으로 진행해선 안 됐다. 매우 반스포츠적인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박 위원은 “정몽규 협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이번 사건과 같은 무능력·무원칙·불공정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정몽규 체제를) 끝내야 될 때가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9.24 17:27
국가대표

물러서지 않은 정몽규·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절차상 문제·특혜 없었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 여부 등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축구 현안을 두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현안 질의가 열렸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체위 현안 질의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 7월 선임된 홍명보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 감독과 함께 최종 후보 3명에 올랐다. 세부 면접을 치른 다른 후보들과 달리 홍 감독은 이임생 이사와의 2시간 면담만으로 선임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은 “이임생 이사가 홍 감독에 대해 형식적인 면접을 했다는 의혹을 갖기에 충분하다”라고 질타했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이번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보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홍명보 감독은 “공분을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불공정하지는 않았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정몽규 회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위법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입장문을 발표하며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려 했던 건 아니었다.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사퇴 이후 이임생 기술이사가 전력강화위를 겸임하고, 위임 절차에 대한 이사회 의결 절차가 없었던 점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위원은 “(이임생 이사의 전력강화위 겸임은) 정관 위반”이라며 “이후 협회 이사회 안건 어디에도 이임생 이사에게 전력강화위 업무를 위임한다는 내용이 없다. (축구협회가) 동네 계 모임이나 동아리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천안에 짓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가상 디자인에 삽입된 'HDC아레나' 문구를 지적했다. 축구종합센터 건립 업무에 정몽규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HDC그룹 계열사 HDC현대산업개발의 직원이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지적하면서 가상 디자인에 HDC의 이름이 있는 점 등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를 사유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정 회장은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구장 명명권)를 팔기 위한 가칭"이라고 해명했다.또 정몽규 회장은 4선 연임 의사를 묻는 말에는 “신중하게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해 결정하겠다”며 연임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회장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를 감사한 결과를 10월 2일 중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체위에서는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한체육회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안세영의 폭로로 알려진 국가대표 후원사 물품 사용 제한 규정에 대해 “바꾸겠다”라고 약속했다. 지금까지 배드민턴 대표 선수들은 협회의 공식 스폰서 용품만 사용할 수 있었다.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은 대한체육회가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후원사 및 관계사 14개 업체와 불법 수의 계약 162건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기흥 체육회장이 전날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에서 "내가 볼 때는 문체부가 괴물이고 정치 집단"이라고 비판한 녹취가 공개돼 이 회장이 결국 사과했다.김명석 기자 2024.09.24 17:16
연예일반

이가현 치어리딩 챔피언십 기획단장 "무한한 열정을 가진 청년과 치어리더들에게"

각기 다른 청년들이 그들만의 날을 위해 모였다.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부분에 참여하는 국내 유일 청년 주도형 축제인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축제가 오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기획을 통해 청년들을 응원하는 축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1000여 명의 청년 기획홍보단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한다. 그중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의 치어리딩 챔피언십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치어리딩 챔피언십 기획단 이가현 단장을 만나보았다.간단한 자기소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안녕하십니까,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 치어리딩 챔피언십 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이가현입니다. 치어리딩 챔피언십 기획단은 9월 21일 열리는 치어리딩 챔피언십 본선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치어리딩 챔피언십 심사위원 선정과 치어리딩 참여자들 모집 등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어떠한 계기로 치어리딩 챔피언십 기획단에 들어오게 되었는지?저는 작년 ‘2023 제7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치어리딩 챔피언십에 응원단으로 참여했었습니다. 작년 축제 규모가 컸고 많은 교류를 얻어서 치어리딩에 대한 애정도가 많이 높아졌습니다. 비록 작년 대회에서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제게는 아직까지도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응원단을 졸업했지만, 다시 그때의 열정을 느끼고 나누고 싶은 마음에 치어리딩 챔피언십 기획단 임원으로 합류하게 됐습니다. 경연임에도 다른 팀들과 하나가 되어 치어리딩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단장으로서 노력하겠습니다.이번 치어리딩 챔피언십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챔피언십, 즉 경연이다 보니 공정하고 형평성 있는 심사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선 진출팀이 13팀이라서 참가자 수가 매우 많은 만큼 각 응원단장님과 소통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치어리딩 챔피언십을 더 재미있게 즐길 방법이 있다면?팀마다 서로 다른 매력과 다양한 무대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치어리딩 무대를 보시는 분들이 에너지를 얻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응원단별로 다양하고 형형색색의 화려한 의상들이 준비되어 있기에 시각적으로도 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치어리딩 참가팀들 혹은 즐기는 청년들이 어떤 마음으로 챔피언십에 임해줬으면 하는지?‘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청년들이 주인공이 되어 즐기는 축제인 만큼, 경연이지만 서로 간의 격려와 응원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축제에 참여하는 마음을 공유하고 시간을 즐긴다면 모두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획홍보단에 참여함으로써, 나아가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더 많은 청년에게 치어리딩을 알리고 그로 인해 모두가 함께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응원단 활동만이 아니라, 치어리딩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인지도를 높이고 싶습니다. 앞으로 치어리딩이 가지고 있는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청년과 치어리딩의 공통점은?무한한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년은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열정만 있다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집니다. 마찬가지로 치어리딩도 자신의 직업과 분야에 상관없이 누구나 열정만 있다면 즐길 수 있습니다. 청춘들이 함께 땀 흘리고 누군가를 뜨겁게 응원하는 건 이 시기 아니면 또 언제 해 볼 수 있을까요. 요즘 여러 매체를 통해서 치어리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건 청년의 열정과 닮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며, 샤라웃이 주관한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HMPL), 동양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더하여 새롭게 브랜딩 된 피크닉 콘서트인 미유페(Me+Youth Festival)에서 효린, 하이키, 김나영, 우디, #안녕, 엔플라잉, 거미, 비오, 경서예지&전건호, 휘브, 클라씨, 임한별 등 화려한 라인업이 청년들과 함께할 예정이다.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자단 민지현, 김아영, 김민진 2024.09.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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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내부서도 분노 터졌다 “정몽규 집행부, 무지 넘어 무능…4선 불출마 선언해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분노가 대한축구협회 내부에서도 터져 나왔다. 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가 성명서를 통해 정몽규 회장 체제 현 집행부를 향한 비판 목소리와 함께 연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정몽규 회장이 4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이번 임기를 마치는 대로 떠나 달라는 게 축구협회 내부에서 터져 나온 목소리다.축구협회 노조 운영위는 12일 ‘한국축구 위기 수습을 위한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성명서’를 통해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정몽규 회장은 조속히 4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노조 측은 성명에서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에 대해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했음에도 정몽규 집행부는 쇠귀에 경읽기처럼 아무 반응이 없었고, 최근의 헛발질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점점 더 심하게 됐다”며 “축구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노조 측은 “지난 7월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국회 출석 등 외부로부터의 목소리에 회장과 협회 집행부는 너무나 둔감하다. 마치 딴 세상 사람 같다”며 “‘축구협회 일 잘한다, 좋은 정책 펼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열심히 일한 직원들만 줄줄이 감사장으로 불려 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협회 집행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젊은 팀장 및 직원 몇 명만 희생양으로 내던져놓고 정작 중요 결정을 한 사람들은 뒤로 숨는 형국”이라고도 꼬집었다.이어 “정몽규 회장은 회장은 최근 저서(축구의 시대)에서 직원들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이유가 노조의 반대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하지만, 일만 생기면 꼬리 자르기식 대응과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로 숨어버리는 악순환이 지난 12년 간 되풀이된 결과”라며 “책을 통해 재정적 기여보다 경영 능력을 통해 축구협회를 이끌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는데, (위르겐) 클린스만 위약금, 문체부 미승인 마이너스 통장 등 재정적 손해는 결국 경영의 실패와 다름없다. 후원사 가치 하락, A매치 수입 하락 등 ‘정 회장 리스크’로 인한 경영 참패 또한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노조 측은 “우리 조합도 일반 축구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을 할 거라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그 기대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 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다. 혹여 내년 1월에 있을 회장 선거에 조합이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0월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행사만 성공적으로 치르고, 더 이상 국민과 축구팬의 눈과 귀를 오염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나머지 산적한 한국축구 개혁 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이어 노조 측은 “현재 건설 중인 천안축구센터를 핑계로 본인이 추진한 일의 마무리까지 짓겠다는 어설픈 책임 의식은 갖지 않아도 된다. 그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2개 후원사 중 하나로만 남아 한국축구의 앞날을 묵묵히 응원해 주길 정말 간절히 원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회 성명서 전문.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협회를 떠나라! 연속적 헛발질, 한국축구의 참사요즘 A매치 경기장에서 흔히 보는 풍경 중에 하나는 ‘정몽규 나가’, ‘정몽규 OUT'이라는 축구팬들의 성난 외침이다. 지난해 3월 28일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 파동’ 이후 클린스만 선임 및 경질, 백억 위약금 논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절차 등 축구팬들의 공분을 사는 일련의 사태가 결국 정몽규 회장 퇴진을 외치는 이유가 됐다. 정 회장의 연속된 실정은 사상 초유의 문체부 감사, 오는 9월 24일 국회 문체위 긴급현안질의 출석, 10월 국정감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은 그동안 틈나는 대로 정몽규 집행부의 전횡에 대해 고발하고, 꾸준히 대안을 제시했다. 가령 지난해 5월 그린카드 156호 특별판 커버스토리 ‘노동이사제 도입으로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회복을’ 촉구한 바 있다. ‘승부조작/비리축구인 사면’과 같은 대중의 정서와 동떨어진 결정은 정 회장이 선임한 ‘밥값 못하는 임원’들과 거수기로 절락한 이사회가 그 원인으로, 언론과 축구팬의 목소리와 함께 축구행정의 한축을 담당하는 임직원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담아내면 그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게 그 기사의 골자다.또한 그린카드 155호에는 애자일 조직 도입 대실패, 벤투 감독 임기 4년 동안 국가대표지원팀장이 4번 바뀌는 등 소모품 갈 듯 갈아버리는 이미지 쇄신용 인사 남발과 그로 인해 전문성이 쌓이지 않는 협회 행정의 난맥상에 대해서도 준열히 꾸짖고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12년 동안 우리 조합은 때로는 공문으로 필요하면 노동조합 소식지로 비판하고 대안을 제안했지만 정몽규 집행부는 쇠귀에 경 읽기처럼 대부분 아무 반응이 없었고, 최근의 헛발질은 모두가 아는 바와 같이 점점 더 심하게 됐다.‘축구의 시대’, ‘절망의 시대’지난 9월 3일 대한축구협회 사내 게시판에 ‘시도축구협회-전국연맹과 함께하는 2024 한마음 축구대회 개최 안내’ 공지 글이 떴다. 오는 9월 30일 천안 축구종합센터에서 17개 시도협회 및 산하연맹 임직원과 친선 축구대회를 한다는 내용이다. 협회 산하 단체와 소통의 의미로 축구대회를 한다는 건 적극 권장하고 환영할 일이지만, 그 글을 본 대부분의 직원의 반응이 지금 이 상황, 이 시기에 축구대회라니 제정신인가 하는 반응이 주였다.지난 8월 중순부터 상주하고 있는 문체부 감사관은 우리 협회가 일찍이 경험해보지 않는 수준으로 전방위적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급 대표팀 감독 선임, 천안 축구센터 건립, 지도자 영역 등은 방대한 자료 요청으로 관련 부서 직원들이 주말과 휴일도 반납하고 감사에 응하고 있다. 자숙하고 자성하며 감사에 성실히 임해도 모자랄 판에 친선 축구대회를 연다니 자화자찬과 자기변명으로 가득한 정몽규 회장의 자서전 제목 ‘축구의 시대’가 ‘절망의 시대’로 읽힌다는 어느 직원의 하소연이 지금 임직원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 듯하다. 이는 또한 축구대회가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의 ‘사전 선거운동’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어 부적절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축구팬과 언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쫓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다. 지난 7월 대표팀 감독 선임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문체부 감사, 국회 출석 등 외부로부터의 목소리에 회장과 협회 집행부는 너무나 둔감하다. 마치 딴 세상 사람 같다. ‘축구협회 일 잘한다. 좋은 정책 펼친다’는 소리 듣게 하고 싶어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만 줄줄이 감사장으로 불려 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협회 집행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솔직히 대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젊은 팀장 및 직원 몇 명만 희생양으로 내던져놓고 정작 중요 결정을 한 사람들은 뒤로 꼭꼭 숨는 형국이다. 이러니 누가 열심히 일할 것이며, 앞장서 뭔가 바꾸려 할 것인가? 정 회장이 그의 저서에서 직원들이 제대로 말을 듣지 않는 이유가 노조의 반대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지 않아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만 생기면 꼬리 자르기식 대응과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뒤로 숨어버리는 악순환이 지난 12년간 되풀이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또한 그는 그의 책을 통해 재정적 기여보다는 경영능력을 통해 축구협회를 이끌고 싶다고 수차례 밝혔다. 클린스만 위약금, 문체부 미승인 마이너스 통장 등의 재정적 손해는 결국 경영의 실패와 다름없다. 겉으로 드러난 경영실패에 따른 재정 손해뿐만 아니라 후원사 가치 하락 A매치 수입 하락 등 정 회장 리스크로 인한 경영 참패 또한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부끄러움은 이제 정몽규 회장의 몫!우리 조합은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그래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을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그 기대에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에게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다. 언론과 축구팬이 돌팔매를 던질 때 그 매를 함께 맞으며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은 무엇인지 모색하는 인고의 시간이었다. 혹여나 내년 1월에 있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조합이 개입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으려 침묵이 길었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우리 조합도 일반 축구팬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몽규 집행부는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10월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AFC 어워즈 행사만 성공적으로 치르고 더 이상 국민과 축구팬의 눈과 귀를 오염시키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논란과 우여곡절 속에 새로 꾸려진 대표팀 감독과 스태프들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것을 끝으로 한국축구와의 인연은 여기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나머지 산적한 한국축구 개혁과제는 차기 집행부의 몫으로 남기고 미련 없이 떠나길 바란다. 혹여 현재 건설 중인 천안축구센터를 핑계로 본인이 추진한 일의 마무리까지 짓겠다는 어설픈 책임의식은 갖지 않아도 된다. 그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12개 후원사중 하나의 회사로만 남아 한국축구의 앞날을 묵묵히 응원해 주길 정말 간절히 원한다.이제 더 이상 정몽규 집행부의 헛발질로 인한 부끄러움을 축구협회 구성원 모두가 끌어안아야 할 이유가 없다. 정몽규 회장은 조속히 4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정 회장의 불출마 선언이 한국축구 위기를 수습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2024년 9월 12일제10대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 운영위원 일동김명석 기자 2024.09.13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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