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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승부치기 무사 만루' 네덜란드, 프리미어12 개막전서 파나마 꺾고 '첫 승'

네덜란드가 연장 승부 끝에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네덜란드는 10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첫날 A조 파나마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9-8로 이겼다.9회까지 8-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주자를 1, 2루에 두고 이닝을 시작하는 연장 승부치기로 연장전 승부를 치렀다. 먼저 기회를 잡은 파나마는 10회초 호세 라모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외야 플라이와 삼진, 내야 땅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네덜란드는 10회말 딜라노 셀라사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이후 두 타자가 연달아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디디에 레이 패트릭이 끝내기 안타를 쳐 승리했다.네덜란드는 멕시코, 미국,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파나마와 함께 프리미어12 A조에 속해 있다. B조에는 한국,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가 편성됐다. 각 조 2위까지 4강에 진출한다.A조가 이날 대회를 시작한 가운데, B조는 13일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은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전을 시작으로 대회 여정에 나선다. 윤승재 기자 2024.11.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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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연장갔으면? 에르난데스 "당연히 계속 등판,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지 않나"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의 투혼이 또 빛났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준 LG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염경엽 감독이 예고한 대로 에르난데스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에르난데스는 3과 3분의 2이닝을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의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총 7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일주일 동안 투구 수는 117개였다. 에르난데스는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단일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내 마음속 MVP는 에르난데스"라고 평가했다. LG는 PO 1~2차전에서 큰 점수 차로 졌고, 에르난데스는 등판하지 않았다. 엿새 쉬고 마운드에 오른 1-0의 리드를 유지,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투구 수는 60개다. 그렇다면 PO 3차전이 연장전에 돌입했다면 어땠을까. 에르난데스는 "경기가 연장전에 접어들었다면 물론 마운드에 계속 올랐을 것"이라며 "PO 1~2차전을 졌으니 오늘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9일 준PO 4차전에서 5-5 동점이던 8회 등판해 2이닝(투구 수 32개)을 던진 후 "연장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는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늘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18일 PO 4차전에 에르난데스의 등판을 어렵지만, 우천 순연 시 19일 최대 2이닝까지 맡길 생각이다. 에르난데스는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 내일 기상 후 몸 상태를 봐야 19일 등판 가능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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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구→38구→4구→32구→?···LG 에르난데스, 외국인 투수 최초개근 기록하나

"1이닝 정도 가능할 거 같다."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5차전에도 어김없이 출격을 준비한다.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KS)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염경엽 LG 감독은 5차전에서 가장 믿을만한 '불펜 투수' 에르난데스의 기용을 시사했다. 에르난데스가 이날 마운드에 오를 경우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단일 시즌 준PO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2005년 SK 와이번스 위재영, 2010년 롯데 자이언츠 강영식과 두산 베어스 고창성, 2013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 2017년 NC 다이노스 원종현까지 5명이 단일 시즌 준PO 최다 5경기에 출장했다.다만 외국인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단기전에 주로 선발 투수로 기용돼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수의 단기전 불펜 활용도 보기 드문데, 시리즈 전 경기 등판은 더 이례적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7월 케이시 켈리가 떠난 자리에 대체 선수로 영입됐다. 정규시즌 1위 싸움을 위한 LG의 승부수였다.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포스트시즌(PS)에 돌입한 후 에르난데스의 활약이 폭발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준PO에서 3인 선발 체제를 운영했다. 불펜이 약한 팀 상황을 고려해 나머지 선발 투수 2명을 불펜으로 돌리기로 했다. 에르난데스는 미국에서 주로 불펜 투수로 뛴 경험을 안고 있다. 그래도 낯선 이국 땅에서 몸이 재산인 외국인 선수가 불펜 전환 요청을 받아들인 건 구단으로서도 고맙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가을 야구 LG의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준PO 4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했다. 마무리 유영찬이 부친상으로 결장한 1차전에서 에르난데스는 2-3으로 뒤진 8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책임졌다. 다음날인 2차전은 4-2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7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LG는 6회 말 3점을 뽑아 7-2로 이겼다. 염경엽 감독은 이틀간 27개, 38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를 3차전 마운드 구상에서 제외했다. 단, 1% 등판 가능성만 열어뒀다. 염 감독은 "연장전에 돌입해 마땅히 투수가 없을 경우 (에르난데스를) 등판시키겠다"라고 밝혔다. 6-3으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이 1사 후 배정대에게 2점 홈런을 맞자 곧바로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9회 유영찬을 올리자마자 뭔가 느낌이 와서 에르난데스를 준비시켰다. 예감대로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서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많이 던져서 피곤한 부분은 있다. '이 경기는 내가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9일 4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예고, 에르난데스의 투입을 시사했다. 에르난데스는 5-5이던 8회 말 등판해 2사 1·3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9회 말 2사 1루 배정대 타석에서 연속 폭투로 끝내기 위기에 몰린 그는 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닷새 동안 4번째 등판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렸다.4경기에서 그가 던진 공은 총 101개(1차전 27구-2차전 38구-3차전 4구-4차전 32구)다. '힘세고 오래가는' 에르난데스는 LG의 준PO 키플레이어로 활약 중이다.염경엽 감독은 "5차전은 총력전이다. 에르난데스가 1이닝 정도 던질 것"이라고 등판 대기를 예고했다. 에르난데스가 등판해 팀 승리를 지킨다면 2017년 에릭 해커(당시 NC 다이노스, 2경기 13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0.6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외국인 투수 준PO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노려볼 만하다. 이형석 기자 2024.10.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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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고영표 또 나올까, '끝장승부' 5차전 불펜 지략 대결에 달렸다 [준PO5]

결국 끝까지 왔다.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LG와 KT는 1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PO 5차전을 치른다. 앞서 KT가 1차전에서 승리(3-2)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LG가 2차전(7-2)과 3차전(6-5)에서 내리 이기며 2승을 선점했다. KT는 4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6-5로 승리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5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다음 단계인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다. 5차전 선발로 LG는 임찬규, KT는 엄상백을 올린다. 둘은 2차전에서 이미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임찬규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1자책) 하며 승리 투수가 됐고, 엄상백은 4이닝 4실점 하며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정규시즌 KT전에서도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2.70으로 호투했던 임찬규는 준PO 2차전 기세를 5차전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반면, 정규시즌 LG전에서 2경기 1승 1패 ERA 8.44로 부진했던 엄상백에게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준PO 5차전이 끝장 승부인 만큼, 선발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가용한 불펜 자원이 모두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두 감독의 지략 싸움이 그래서 더 중요하다. 염경엽 LG 감독은 PS에서 선발과 뒷문의 연결고리로 김진성을 활용했다. 더불어 에르난데스와 유영찬을 '더블 스토퍼(마무리 투수 2명)'로 내세우는 전략을 꺼냈다. 유영찬이 다소 주춤하면서 에르난데스가 셋업맨과 마무리까지 폭넓게 기용되고 있다.5차전에선 에르난데스의 '5연투'가 관건이다. 염경엽 감독은 PS 준비 전부터 외국인 투수 한 명을 불펜으로 돌리겠다고 공언했다. 고민 끝에 디트릭 엔스는 선발진에 남고 에르난데스가 불펜진에 합류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에르난데스는 1~4차전에 모두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8일 3차전(3분의 2이닝)을 제외한 3경기에서 모두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9일 4차전에서 2이닝 동안 32개의 공을 던진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5차전에 에르난데스 등 쓸 수 있는 투수들을 모두 투입하겠다"라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다행히 LG 롱릴리프 손주영의 컨디션이 좋다. 손주영은 3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4구를 던지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5차전에서 선발 임찬규가 부진하다면 손주영이 긴 이닝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손주영이 버텨준다면 불펜 소모도 줄여 PO를 대비할 수도 있다. 또 4차전에서 함덕주와 정우영의 좋은 컨디션을 확인한 것도 호재다.KT는 준PO에서 유독 선발진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1차전에서 선발 4이닝을 소화한 고영표는 와일드카드(WC) 결정전 등판 여파 탓에 '오프너(짧은 이닝을 맡는 선발 투수)' 역할에 가까웠다. 이후 엄상백과 외국인 원투펀치 웨스 벤자민, 윌리엄 쿠에바스 등 2~4차전 선발들은 5이닝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불펜 투수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5차전 선발 예정이었던 고영표를 다시 불펜으로 돌렸다. 4차전 초반부터 흔들린 쿠에바스를 빠르게 내리고, 고영표를 투입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장전에서는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3이닝 이상 던지게 하는 초강수로 승리를 낚았다. 5차전에서는 이들의 체력과 구위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고영표는 준PO 2경기에 나와 7과 3분의 1이닝 2실점 했다. 특히 4차전에선 3과 3분의 1이닝을 1실점 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주무기 체인지업과 직구의 완급조절이 여전히 돋보였다. 고영표도 "5차전에도 나갈 준비가 돼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감독이 PS에서 던진 불펜 승부수는 대부분 적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PS에선 PO와 한국시리즈(KS)까지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손동현(9경기 10과 3분의 2이닝) 박영현(8경기 8과 3분의 2이닝)을 계속 투입한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가을에도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고영표와 박영현 등 주축 투수들의 5차전 투입을 시사하면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1~4차전을 치르는 동안 양 팀 방망이에 불이 붙은 만큼, 투수 운용이 마지막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과 이강철 감독의 지략 대결이 기대되는 이유다. 윤승재 기자 2024.10.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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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세고 오래가는' 에르난데스, 외국인 선수가 이렇게 헌신할 수가

'힘세고 오래가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의 키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다.에르난데스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PO 4차전에서 5-5이던 8회 말 구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준PO 4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외국인 투수의 단기전 불펜 활용도 보기 드문데, 시리즈 전 경기 등판은 이례적이다. 에르난데스는 준PO 4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했다. LG는 지난 6시즌 동안 동행했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지난 7월 작별했다. 그 대신에 영입한 투수가 에르난데스다. 정규시즌 1위 싸움을 위한 LG의 승부수였다.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그런데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에르난데스는 LG의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준PO에서 3인 선발 체제를 운영했다. 불펜이 약한 팀 상황을 고려해 나머지 선발 투수 2명을 불펜으로 돌리기로 했다. 에르난데스는 2018~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총 90경기에 등판했는데, 이 가운데 42경기를 불펜 투수로 나섰다. 올 시즌에도 빅리그에서 9경기 중 8경기를 불펜으로 소화한 경험이 있다.마무리 유영찬이 부친상으로 결장한 1차전에서 에르난데스는 2-3으로 뒤진 8회 초 등판해 2이닝을 책임졌다. 다음날인 2차전은 4-2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서 7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LG는 6회 말 3점을 뽑아 7-2로 이겼다. 염경엽 감독은 이틀간 27개, 38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를 3차전 마운드 구상에서 제외했다. 단, 1% 등판 가능성만 열어뒀다. 염 감독은 "연장전에 돌입해 마땅히 투수가 없을 경우 (에르난데스를) 등판시키겠다"라고 밝혔다. 6-3으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유영찬이 1사 후 배정대에게 2점 홈런을 맞자 곧바로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9회 유영찬을 올리자마자 뭔가 느낌이 와서 에르난데스를 준비시켰다. 예감대로 그런 상황이 만들어져서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많이 던져서 피곤한 부분은 있다. '이 경기는 내가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9일 4차전을 앞두고 총력전을 예고, 에르난데스의 투입을 시사했다. 에르난데스는 5-5이던 8회 말 등판해 2사 1·3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9회 말 2사 1루 배정대 타석에서 연속 폭투로 끝내기 위기에 몰린 그는 삼진으로 이닝을 매조졌다. 닷새 동안 4번째 등판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렸다.염경엽 감독은 "5차전은 총력전이다. 에르난데스가 1이닝 정도 던질 것"이라고 등판 대기를 예고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0.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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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피하고 싶었던 1% 우려가 현실로, 유영찬 부진 →에르난데스 또 등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절대 피하고 싶었던 1%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LG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6-5로 이겼다. 1차전 2-3 패배 뒤 2연승으로 PO 진출까지 1승만 남겨놓았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최원태가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일찍 교체됐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사실상 선발 투수의 역할을 맡았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선발 투수 최원태에 이어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1~2차전 구원 등판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는 휴식을 주기로 했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99%"라고 했다. 1% 여지를 남겨둔 건 연장 승부 돌입을 고려해서다. LG는 8회까지 6-3으로 앞섰다. 9회 말 시작과 동시에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했다. 유영찬의 투구 수가 64개(스트라이크 38개)여서 9회까지 맡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마무리 유영찬에세 '세이브 기회'를 주려는 듯했다. 그런데 유영찬이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안타를 내준 뒤 보크를 범하며 흔들렸다. 1사 2루에서 배정대에게 8-7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LG 벤치가 바삐 움직였다. 결국 흔들리던 유영찬을 내리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동점을 허용하지도 않았고, 연장전에 돌입하지 않았지만 '1승'을 얻기 위해 1%였던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린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대타 천성호를 내야 땅볼, 후속 대타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LG는 6-5로 이겼지만, 에르난데스가 3차전 등판으로 4차전 불펜 운영의 부담을 안게 됐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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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3연승' KT-'기적의 4연승' SSG, 사상 첫 5위 결정전 '빅뱅' [IS 포커스]

사상 첫 '5위 결정전'이 성사됐다. SSG 랜더스가 4연승으로 최종전을 마무리하며 KT 위즈와 공동 5위에 등극, 가을야구 진출 티켓을 두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KT와 SSG는 1일 오후 5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5위 결정전을 치른다. KBO 리그 규정 제3조 3항에 따라, 동일 승률(0.507, 72승 70패 2무)로 공동 5위를 기록한 두 팀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KT가 앞서 KT의 홈인 수원에서 5위 결정전이 펼쳐진다.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당초 KT의 5위가 거의 확정적이었으나, 9월 초 8위까지 떨어졌던 SSG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분위기가 미묘해졌다. 지난 21, 22일 있었던 KT와의 2연전까지 모두 잡아내면서 0.5경기 차 팽팽한 순위싸움이 이어졌다. 이후 KT가 3연승을 거두면서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3경기 모두 '마법'과 같은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동점 상황에서 나온 무사 만루 위기를 투수 김민수의 다이빙 캐치 후 삼중살로 승기를 살렸고,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9회 강백호의 극적인 동점포와 장성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8-7 역전승을 거뒀다. 28일 키움전에서도 1-6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10-7로 뒤집으며 최소 공동 5위를 확정지었다. 세 경기 중 단 한 경기만 무승부를 거뒀더라면 자력 5위가 힘든 상황이었지만, 모두 이겨냈다. 하지만 SSG의 기세도 남달랐다. KT와 2연전 승리 후 LG 트윈스에 패하며 다시 5위 자리를 내줬지만, 이후 4연승을 거두며 5위 결정전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4경기에서 31득점을 하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면서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과 한화 이글스, 키움과의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4경기 동안 내준 실점은 단 7점으로, 경기 당 2점이 채 되지 않는 짠물 투구를 펼친 것도 SSG의 강점이다. KT는 1일 5위 결정전 선발 투수로 엄상백을 내보낸다. 당초 고영표를 선발 마운드에 올릴 예정이었으나, 고영표가 나흘 전인 28일 키움전에서 5이닝(구원 등판)을 던진 여파가 남아 있었다. 엄상백은 올 시즌 SSG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했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엘리아스는 KT와의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7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5윌 결정전은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이닝과 시간 제한 없이 승패를 결정 짓는다. 비디오 판독 기회는 정규이닝 기준 구단당 2번으로 하며 정규이닝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심판의 판정이 2번 모두 번복될 경우 해당구단에게 1번의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연장전에 한해 구단당 1번의 기회가 추가된다. 결정전 기록은 KBO 정규시즌 기록에 가산하지 않고 별도 취급한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9.3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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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10월 2일 개막...KS 1차전은 21일 광주

2024년 최강팀을 가리는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내달 2일 와일드카드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최대 2경기가 진행된다. 정규시즌 4위 팀은 두 경기 중 한 경기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게 되며, 5위 팀은 2승을 기록해야만 준PO에 오를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모두 4위 팀 홈 구장에서 개최된다.준PO와 PO는 5전 3선승제, 한국시리즈(KS)는 7전 4선승제로 열리며, 각 시리즈 사이 최소 1일은 이동일로 편성한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우천 등으로 열리지 못할 경우 다음 날로 순연되며, 경기가 미뤄져도 정해진 경기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에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연장전은 최대 15회까지 진행한다. 15회가 종료된 후에도 승패를 가리지 못할 경우에는 무승부가 된다.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 해당 경기는 각 시리즈별 최종전이 끝난 후 무승부가 발생했던 구장에서 이동일 없이 연전으로 경기가 치러진다. 한 시리즈에서 2경기 이상 무승부가 나올 경우에는 하루의 이동일을 두고 연전으로 개최된다.서스펜디드 경기가 성립될 경우, 다음 날이 동일 대진이라면 그 날 경기 이전에 진행된다. 다음 날이 이동일이면 이동일에 경기를 진행한 후 전체 일정을 1일씩 순연한다. 다음 날이 시리즈 최종 경기이면 그 다음 날 또는 이동일에 경기를 치른 후 전체 일정을 1일씩 순연한다.비디오판독은 정규 이닝 기준 한 팀당 2번까지 신청 가능하다. 정규 이닝에서 2번 모두 번복될 경우 해당 구단에게 추가 기회 1번이 부여되며,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면 구단 당 1번의 기회가 더 부여된다.한편, 정규시즌 우천 연기 경기가 포스트시즌 또는 해당 시리즈와 관련 없는 팀간의 경기일 경우 포스트시즌 기간 중에 실시할 수 있으며, 와일드카드 결정전 참가팀과 관계없는 팀간의 경기는 정규시즌 최종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사이의 이동일에 거행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9.25 17:23
프로야구

[한국야구 로컬룰 돋보기] <5> 우리나라에서도 오타니를 허하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에 몰두 중이다. 끝없이 고민하고 룰을 개정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칙과 달리 KBO의 야구 규칙과 운영은 과거에 머무르곤 한다. 이번 연재를 통해 규칙과 운영 측면에서 한국 야구, MLB,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의 야구가 어떻게 다른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현재 지구상 최고의 야구선수가 누구냐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라 답할 것이다. 오타니는 2023년 일본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주역이다. MLB에서 만장일치 MVP를 두 번(2021·2023) 받은 선수는 유구한 역사에서 오타니가 유일하다. 2024년에는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지만, 타격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타니는 베이브 루스(1895~1948)를 제치고 소위 '이도류', 투구와 타격에서 모두 걸출한 선수를 말하는 대명사가 됐다. 오타니는 데뷔 때부터 MLB에 광풍을 일으켰다. 그가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덕분에 당시 MLB 사무국은 두 가지 측면에서 야구 규칙을 손봤다. 하나는 2020년 추가된 투타겸업 선수를 별도로 분류하는 규칙이다. 다른 하나는 1973년 만들었던 지명타자 제도의 대폭 수정이다. 무려 49년 만의 일이다. 2020년 MLB는 정규 로스터에 등록할 수 있는 투수 숫자를 최대 13명으로 설정하면서 동시에 이들만 정식 경기에서 던질 수 있도록 규칙을 신설했다. 야수가 마운드에 올라올 수 있는 경우는 세 가지로 제한했다. 연장전에 돌입했을 때, 6점 이상으로 벌어졌을 때, 투타겸업으로 등록된 선수일 때다. 투타겸업 선수 조건도 정했다. 한 시즌 투수로 20이닝을 던지면서 20경기에서 3타석 이상씩 출전해야만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 자격은 조건을 달성한 당해와 다음해까지 유지된다. 도입 당시 MLB에서 이 자격을 갖춘 선수는 오타니가 유일했다. 2022년엔 오타니를 위한, '오타니 룰' 규칙 변경이 더해졌다. 2021년 4월 5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팀으로는 1976년 이후 처음으로 지명타자를 사용하지 않은 팀으로 기록됐다. 당시 선발 등판했던 오타니는 2번 타자로도 나섰다. 당시 그는 투수로 4와 3분의 2이닝을 던지고 등판을 마친 그는 타자로도 3번의 타석만 소화한 상태에서 출전을 마무리했다. 등판을 마쳤다는 이유로 4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빠진 거다.그렇게 '오타니 룰'이 도입됐다. 새 규칙이지만, 미국에선 낯선 개념이 아니었다. 미국 대학 리그(NCAA) 규칙에서는 지명타자를 쓰면서도 9명의 선수로 경기를 시작할 수 있는 규칙이 존재해서다. 이는 'P/DH' 혹은 '지명타자 겸업 투수'로 불린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오더라도 타석에서는 계속 뛸 수 있는 게 골자다. P/DH 규칙은 미국 고등학교 리그(NFHS) 규칙에서도 2020년부터 도입됐다. NFHS는 NCAA보다 한 술 더 뜬다. 투수가 아닌 다른 야수에 대해서도 지명타자를 선택할 수 있다. P/DH 규칙은 현재 MLB 룰과 비슷하다. 선발투수 오타니가 3번 타순에 P/DH로 라인업에 등재됐다고 가정하자. 오타니가 6이닝 투구 후 다른 투수 A와 교체되더라도 오타니는 3번 지명타자 자리를 유지하면서 경기에 계속 나설 수 있다. 다만 투구를 마친 오타니가 다시 투수로 등판할 수는 없다. 투수에서 곧바로 다른 수비위치로 바뀌지 않는 이상 야수로 출전할 수도 없다. 물론 오타니 같은 선수는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에서도 모래 속의 바늘과 같은 존재다. MLB에서도 수많은 선수가 최상위 단계에서 투타겸업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도입 3년 차인 2024년에도 '오타니 룰'은 여전히 그만을 위한 규칙으로 남아있다. 그렇다면 '오타니 룰'은 우리에게 무의미한 규칙일까? 우리나라는 MLB가 2020년 도입한 투타겸업 선수에 대한 규칙과 2022년 도입한 지명타자 겸업선수 조항을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 전자는 MLB의 고유한 로스터 규칙과 연관된 것이기에 우리나라 야구 실정엔 맞지 않는다. 만약 KBO의 어떤 구단이 투타겸업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고 한다면, 야구규칙이 아니라 KBO 규약 부분을 손봐야 할 필요는 있겠다. 후자는 다르다. 공식야구규칙은 KBO와 KBSA가 주관하는 대회 모두를 위한 규칙이다. 프로와 아마추어가 동일한 규칙책을 사용해 경기를 진행한다. KBO리그에서는 투타겸업 선수의 등장이 현실성이 없겠지만, 아마추어에선 유효할 수 있다. '한국의 오타니'를 만들어 낼 가능성을 제공해 준다. 우리나라 아마추어에선 투수가 그 팀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인 경우가 드물지 않다. 운동능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가 어떤 분야든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이다. 이승엽, 추신수, 이대호부터 나성범, 강백호, 김건희, 전미르 등은 모두 고교 시절 투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경북고 시절 투타겸업으로 이름을 알린 전미르의 2023년 기록을 살펴보자. 경북고는 2023년 4월 1일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충암고전에서 전미르를 선발투수이자 6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전미르는 5와 3분의 2이닝 4실점한 뒤 1루로 수비 위치를 옮겨 남은 경기를 소화했다. 대신 1루수를 보던 7번 타자 정희찬이 구원 투수 이승헌과 교체됐다. 만약 P/DH 규칙이 있었다면 전미르는 수비 출장 없이 타격만 했을 거다. 구원등판 한 이승헌도 타격하지 않고 투구만 할 수 있었다.P/DH 규칙은 투타에서 뛰어난 선수를 경기 끝까지 활용할 수 있다. 또 선수 기용에서도 다양한 전략이 가능해진다. 경기를 9명으로 시작해 10명으로 마칠 수도 있고, 잦은 포지션 변경 없이 경기를 이어가는 것도 가능하다. 국제대회에서 P/DH 방식이 도입될 수 있다는 점고 고려할 부분이다. WBSC 주관 대회에서는 P/DH방식이 허용된다. 당장 다가오는 프리미어12 외에도 다른 연령별 대회에서 P/DH를 마주할 수 있다.현실적으로 '한국의 오타니'를 볼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P/DH규칙은 '혹시'라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한국에서도 김성한 이후 프로에서 투타 모두에서 기록을 남길 선수가 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어린 꿈나무들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길을 열어서 나쁠 건 없어 보인다.이금강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광역 세인트루이스 심판협회 심판 2024.09.18 09:50
메이저리그

'4타수 무안타' 친정 사랑 과했던 오타니...50-50 지름길 놓쳤네

친정팀 LA 에인절스와 만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대기록 달성에 필요한 홈런과 도루를 단 하나도 얻지 못하고 짐을 쌌다.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92에서 0.290까지 떨어졌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995에서 0.988까지 내려갔다. 오타니가 침묵한 다저스는 1-7로 크게 패했다.오타니는 올 시즌 MLB 역사상 전례 없던 50홈런 50도루 동시 달성에 도전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44홈런 46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만났던 지난 3일까지의 4연전에선 1, 2차전 연달아 홈런을 쳤고 4차전에선 3도루를 몰아 달성했다.대기록 달성을 위해선 에인절스가 '희생양'이 될 만했다. 다저스와 만나기 전까지 에인절스는 57승 80패로 떨어져 있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는 물론 아메리칸리그 전체에서도 15팀 중 14위였다. 그 아래엔 MLB 역사상 최악의 시즌에 도전 중인 시카고 화이트삭스뿐이었다. 내셔널리그까지 포함해도 30개 팀 중 에인절스 승률은 27위였다. 하지만 옛 동료들은 만만하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비록 4일 경기에서 다저스에 연장전에서 패했으나 오타니 상대로는 나쁘지 않게 봉쇄해냈다. 오타니는 3회 3루타를 하나 때렸고 10회 고의사구로 출루도 했으나 원했던 홈런과 도루는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5일 경기에서는 단타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에인절스 선발 그리핀 캐닝과 만난 오타니는 1회 초 때는 바깥쪽 높은 초구 직구를 공략해봤으나 3루 뜬공에 그쳤다. 이어 3회 초 때는 낮은 체인지업을 밀어 봤지만 역시 중견수 뜬공이었다. 6회 초 캐닝과 세 번째 만났으나 마찬가지였다. 캐닝과 2볼 2스트라이크로 맞붙던 오타니는 몸쪽 스트라이크존에서 한창 떨어진 종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크게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캐닝이 내려간 8회 초엔 불펜 헌터 스트릭랜드와 만났으나 하이패스트볼을 치다 팝플라이에 그치면서 최종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를 노리는 오타니로서는 다소 아쉬울 2연전이었다. 이날 침묵으로 오타니는 4경기째 무홈런, 2경기째 무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하루를 쉬고 홈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만난다. 클리블랜드는 에인절스와 달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로 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두고 다저스와도 경쟁하는 강팀이다. 특히 투수력에서는 최근 10년 가까이 꾸준히 정상급을 유지하고 있다. 통산 상대 성적이 26경기 타율 0.292 7홈런 장타율 0.563 OPS 0.939로 좋지만, 오타니로서도 쉽지 않은 상대다.한편 타선이 침묵하는 동안 마운드도 무너졌다. 선발진 '약한 고리'로 여겨지던 바비 밀러가 무너졌다. 밀러는 1회에만 5실점하는 등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3볼넷 8탈삼진 7실점으로 흔들렸다. 3피홈런은 지난해 데뷔 이래 첫 기록이다.6회까지 승기를 잡지 못하자 다저스는 지난 2일 애리조나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주전 휴식을 선택했다. 6회 말 우익수 무키 베츠,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유격수 미겔 로하스를 모두 대수비로 교체하고 순순히 패배를 받아들였다. 최근 2연승은 마감했으나 시즌 84승 56패(승률 0.600)를 기록,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사수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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