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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후반기 1위' 잘되는 팀의 잘나가는 이유, "엇박자가 없어요" [IS 수원]

"엇박자 안 나고 공수가 잘 되고 있네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최근 팀의 상승세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KT는 현재 순위는 7위에 머물러있지만, 승률 5할을 눈앞에 두고 있다. 45승 46패 2무 승패마진은 '-1'. 후반기 승률은 7승 1패(0.875)로 리그 1위고 최근 10경기 승률도 1위 KIA 타이거즈와 함께 8승 2패(0.800)의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연장전 승률도 1위(8승 2패)로 뒷심도 강하다. 지난해 KT는 최하위에서 시즌을 시작, 승패마진 32경기를 뒤집으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마법의 팀이다. 매년 '슬로스타터'라는 별명을 듣고는 있지만, 매 시즌 후반기에 엄청난 반전을 일궈내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해 페이스도 심상치 않다. 원동력이 뭘까.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진짜 원동력이 뭘까요"라고 놀라워 하면서도 "최근 경기를 보면 공수에서 엇박자가 안 난다. 선발·불펜·타자들까지 모두 잘해주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강철 감독은 "우선 선발 게임이 된다"라고 말했다. KT는 시즌 초 소형준의 부상 지각 합류와 고영표의 부상 등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고영표가 돌아오고 '예비 FA' 엄상백과 함께 외국인 듀오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승승장구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게임이 되고 있다. 6연승 중 고영표를 제외한 선발 투수들이 선발승을 거뒀고 6이닝 이상을 소화해줬다"라며 흐뭇해했다. 타선에선 "김상수가 잘해주고 있다"라고 콕 찝었다. 김상수의 7월 타율은 0.343(35타수 12안타). 타점도 7개(팀 내 3위)로 쓸어 담았다. 이강철 감독은 매번 리드오프나 9번 타순에 배치됐던 김상수를 최근 3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해결사 역할까지 톡톡히 하는 그의 타격 능력을 믿고 기용한 결과, 타선 역시 힘을 내주면서 팀의 연승을 책임져 주고 있다. 아울러 적시에 '뉴 페이스'들이 등장하면서 주춤한 기존 선수들의 부상 및 부진 공백을 잘 받쳐주고 있다. 시즌 초 천성호와 문상철에 이어 5~6월의 김민, 그리고 7월 전역한 심우준, 권동진이 그 주인공들이다. "필요할 때마다 누군가 나온다"는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잘 되는 팀'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따로 없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로테이션이 잘 된다"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선수들을 칭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21 15:15
해외축구

[공식발표] ‘클럽 커리어 끝판왕’ 모라타, 밀란과 4년 계약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가 다시 한번 화려한 클럽 커리어를 한 줄 더 추가했다. 모라타가 AC밀란에 입단하며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밀란은 19일 오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한 모라타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우승한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인 모라타는 2028년까지 구단과 계약했으며,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라고 전했다.모라타는 AT마드리드, 헤타페, 레알 마드리드의 유소년팀에서 활약했다. 레알 시절 조제 모리뉴 감독의 부름을 받아 1군 무대를 밟았고, 이어 유벤투스(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AT마드리드에서 클럽 커리어를 쌓았다. 모라타는 공식전 506경기 나서 172골을 넣었다. 이 기간 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UEFA 슈퍼컵 1회·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라리가 2회·국왕컵 2회·스페인 슈퍼컵 1회·세리에 A 2회·코파 이탈리아 3회·이탈리아 슈퍼컵 2회 등 트로피를 품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는 80경기 나서 36골을 넣었다. 최근 유로 2024 우승의 주장이었고, 이보다 앞서 2022~23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 데뷔 후 9번·10번·19번·21번 등을 달았던 모라타는 밀란에서 7번을 달고 뛸 전망이다.모라타는 2023~24시즌 공식전 48경기 21골 5도움을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UCL 8강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경기에서 부진한 데 이어, 시즌 막바지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2월 이후에서 터뜨린 리그 득점은 단 2골에 불과했다. 후반기 팀 부진의 중심에 있던 것이 치명타로 작용했다.AT 마드리드는 시즌 뒤 많은 공격수와 연결되면서, 반대급부로 모라타의 이적설이 피어올랐다. 모라타 역시 유로를 앞두고 “팀이 공격수를 8명이나 원하고 있다면, 나는 구단의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의미”라면서 “벤치에 앉아 있을 수는 없다. 많은 사람이 기대한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라고 냉정히 짚기도 했다.모라타는 이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기술 고문의 설득과 함께 밀란행이 거론됐다. 마침 밀란은 주전으로 활약한 올리비에 지루가 팀을 떠난 상태다. 그 외 자원인 루카 요비치는 지난 시즌 9골에 그쳤고, 디보크 오리기는 아예 2군으로 강등됐다. 시즌당 20골을 넣어줄 수 있는 모라타의 존재는 밀란 입장에서 호재다.모라타는 지난 2014~16, 2020~22년 동안 유벤투스에서 활약한 기억도 있다. 유벤투스에서 185경기 59골 39도움을 올렸는데, 이는 그의 클럽 커리어 중 최다 득점·도움 기록이다. 김우중 기자 2024.07.19 20:54
골프일반

돌아온 윤이나 뒷심은 좋은데···한 끗이 모자라네

윤이나(21)의 뒷심이 무섭다. 윤이나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이채은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공동 10위였으나, 마지막 날 가장 많은 5타를 줄였다. 윤이나는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誤球) 플레이(자신의 것이 아닌 공을 치는 행위)'를 한 뒤 뒤늦게 신고했다가 3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윤이나의 징계는 1년 6개월로 경감됐고, 지난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했다. 윤이나의 전반기 성적은 눈부셨다. 14개 대회에 나서 톱10에 7번 포함됐다.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다. 우승은 못 했지만, 윤이나는 대상 포인트 4위(245점), 상금 순위 5위(5억5143만원)에 오를 만큼 저력을 발휘했다.윤이나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중도 기권한 맥콜·모나 용평 오픈을 제외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개인 통산 2승 달성도 머지않아 보인다. 윤이나의 프로 우승은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윤이나는 대회 마지막 날 엄청난 저력을 발휘한다. 이달 초 열린 롯데 오픈에선 3라운드까지 공동 9위(9언더파 207타)였으나, 마지막 날 코스 레코드를 수립하며 9타를 줄여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연장 첫 홀에서 이가영에게 졌지만 엄청난 뒷심이 돋보였다. 6월 20~23일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3라운드까지 공동 3위였던 윤이나는 4라운드에서 역시나 가장 많은 5타를 줄여 박현경-박지영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4차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패한 그는 "우승을 놓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현경 선수가 워낙 잘했다.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저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감사한 마음으로 나선다"고 했다. 5월 중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역시 마지막 날 가장 많은 5타를 줄여 이예원에 이은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전반기 평균 타수 2위(70.0250타) 드라이브 거리 3위(254.0251야드)다. 파5 성적은 전체 1위(4.6463타)다. '우승하면 어떨 거 같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이나는 "너무나도 감사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반기를 마친 윤이나는 후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8월 1~4일)를 시작으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7.18 06:02
프로축구

포항, 서울에 5-1 대승 ‘코리아컵 4강’…울산·제주·광주도 진출(종합)

포항 스틸러스가 FC서울을 대파하고 2년 연속 코리아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울산 HD와 제주 유나이티드, 광주FC도 4강에 합류했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정재희의 멀티골과 이호재·오베르단·조르지의 연속골을 앞세워 강성진이 한 골을 만회한 서울에 5-1 대승을 거뒀다. 김기동 서울 감독이 친정팀 포항과 격돌하면서 이른바 ‘김기동 더비’로 주목을 받은 두 팀의 맞대결은 후반에만 네 골을 몰아넣은 포항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전반 추가시간 이호재의 선제골로 앞서 간 포항은 후반 20분 오베르단의 추가골이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질세라 서울도 2분 만에 강성진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듯 보였다.포항은 그러나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정재희가 투입 2분 만에 추가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40분 조르지와 추가시간 정재희의 연속골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승기를 굳혔다.이날 승리로 4강에 오른 포항은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컵대회 4강에 올랐다. 대회 2연패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 2022년 대회 이후 2년 만의 4강 진출에 도전한 서울은 8강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2년 만에 코리아컵 4강에 진출했다.이경수 감독대행이 이끈 울산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전반 27분에 터진 김민준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인천을 1-0으로 제압했다.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김민준은 전역 후 첫 경기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강원FC에서 이적한 외국인 공격수 야고도 이날 선발 풀타임을 출전하며 울산 데뷔전을 치렀다.대회 4강에 오른 울산은 지난 2017년 대회 이후 7년 만의 컵대회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지난해 4강에 올랐던 인천은 8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쳤다. 광주FC는 성남FC를 연장 접전 끝에 3-2로 꺾고 창단 이후 처음으로 4강 무대에 올랐다.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성남과 격돌한 광주는 전반 24분과 추가시간 신창무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후반 44분과 추가시간 각각 이중민과 후이즈에게 연속골을 실점하며 정규시간을 2-2로 마쳤다.연장전에서도 팽팽하던 균형은 30분의 연장전이 모두 흐른 시점 빅톨의 극장골로 깨졌다. 결국 광주는 승부차기 없이 극적인 3-2 승리로 4강 무대에 진출했다.제주 역시 김포솔터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김포와의 8강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유리 조나탄의 극장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2년 연속 컵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코리아컵 준결승 대진은 내달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준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고, 1차전은 8월 21일, 2차전은 28일에 각각 열린다.코리아컵은 올해부터 FA컵에서 이름이 바뀐 대회로, 올해부터 결승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코리아컵 우승팀에는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데, 대신 코리아컵 우승팀의 K리그1 최종 순위가 4위 안에 들어야만 ACL 최상위 대회인 ACL 엘리트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만약 코리아컵 우승팀의 K리그1 최종 순위가 5위 이하일 경우에는 ACL2 출전권을 얻는다.▲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결과(왼쪽이 홈팀)- 포항 스틸러스 5-1 FC서울 - 김포FC(2부) 0-1 제주 유나이티드 - 광주FC 3-2 성남FC(2부) - 울산HD 1-0 인천 유나이티드 김명석 기자 2024.07.1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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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퉁퉁' 메시, 감정주체 못하고 울음 터뜨렸지만...우승으로 '라스트 댄스'는 해피엔딩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연속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아르헨티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연장 끝에 1-0으로 이겼다. 2021년 대회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까지 합쳐 메이저 대회 세 차례 연속 우승이다. 메시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공식 은퇴를 선언한 건 아니지만, 이 대회를 앞두고 "선수 생활을 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며 은퇴를 시사하는 말을 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결승행에 성공하면서 우승까지 마지막 고비를 남긴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승전은 만만치 않았다. 전반이 0-0으로 끝나긴 했지만, 내용 면에서 아르헨티나가 열세였다. 슈팅 수 3-8, 유효슈팅 수 1-4로 공격 지표에서 크게 밀렸다. 후반에는 메시가 쓰러지는 악재가 터졌다. 메시는 결승전 전반 막판에 반 막판 산티아고 아리아스의 태클에 오른 발목을 다쳤다. 그리고 후반 19분에는 스프린트를 하다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메시의 오른 발목이 중계 화면으로 보기에도 퉁퉁 부어오른 상태였다. 메시는 니콜라스 곤살레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고, 벤치에 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데다 부상까지 당해 우승 꿈이 날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감정이 올라온 것으로 보였다. 메시는 벤치에서 얼굴을 감싼 채 오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그는 정규시간 90분이 다 지날 때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에 돌입하자, 연장을 준비하기 위해 원을 그리며 모인 동료들에게 발목을 절뚝거리며 다가가 파이팅을 보탰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7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오바니 로셀소의 그림 같은 침투 패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에게 정확히 전달됐고, 마르티네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우승을 결정하는 골을 만들어냈다.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는 우승이 확정된 후 시상식에서 메달을 받으며 활짝 웃었다. 선수단과 함께 트로피 세리머니를 할 때는 동료의 가벼운 부축을 받은 채 다리를 조금씩 절면서도 우승 트로피를 안고 선수단 중앙으로 이동해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연패 감격을 만끽했다. 이은경 기자 2024.07.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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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웃은’ 메시…아르헨티나, 2회 연속 코파 아메리카 정상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남미축구연맹(CONMEBOL)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경기 중 부상을 입고 눈물을 흘린 메시는, 팀의 우승에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아르헨티나는 15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콜롬비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연장 후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의 선제골이 이날의 마지막 득점이 됐다.아르헨티나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2021년에 이어 2회 연속 남미 정상에 올랐다. 동시에 우루과이를 제치고 대회 우승 부문 단독 1위(16회)에 올랐다.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상 파울루)의 맹활약에 힘입어 2001년 우승 이후 23년 만의 정상을 노렸지만, 아쉽게 결승전에서 고개를 떨궜다.한편 ‘라스트 댄스’를 언급한 메시는 이날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먼저 0-0으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후반 15분, 메시가 왼쪽 부근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다 오른발을 잘못 디뎌 발목이 크게 꺾였다. 통증을 호소한 메시는 끝내 그라운드를 떠나며 대회를 마쳤다. 벤치에 앉은 그는 눈물을 쏟아내는 등 부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메시의 눈물을 닦아준 건 그의 동료들이었다. 90분 동안 두 팀은 접전을 벌이면서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연장 전반도 15분이 모두 지나갔다. 균열이 생긴 건 연장 후반 7분이었다. 지오바니 로 셀소(비야레알)의 패스를 받은 마르티네스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콜롬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는 이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켜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앞서 눈물을 흘렸던 메시는, 팀의 우승에 활짝 웃으며 환호했다.남미 축구 최강을 가리는 코파 아메리카는 올해 CONMEBOL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의 협약에 따라 남미 10개국과 북중미 6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로 열렸다. 아르헨티나가 아메리카 대륙 정상을 차지한 셈이다. 특히 2021년 코파 아메리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이은 메이저 3연패 위업도 달성했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콜롬비아의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몫이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대회 기간 1골 6도움을 올리며 여전한 클래스를 입증했다.김우중 기자 2024.07.15 14:36
프로야구

최원준 3년 전 기억이 달아준 상승 날개, KIA도 훨훨

KIA 타이거즈 최원준(27)이 7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팀에도 상승 날개를 달아줬다.최원준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9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7월 타율은 무려 0.469(32타수 15안타). 월간 타율 0.500으로 공동 1위인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안치홍(한화 이글스)에 이은 3위다. 최원준은 개막 후 6월까지 0.279였던 타율이 지금은 3할(283타수 85안타)까지 올라왔다. 변화는 이달 시작됐다. 최원준은 "대구 원정(7월 2~4일) 경기 때부터 생각하는 대로 타구가 잘 나오고 있다"라며 "내 타격이 가장 좋았던 때가 2021년이다.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스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6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최원준은 상무 야구단 입대 전인 2021년 타율 0.295 4홈런 44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규정 타석을 채운 시즌이다. 최원준은 '2021년의 폼'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연습 루틴은 물론 타석 위치, 투수 공략법 등을 2021년 방식으로 많이 조정했다. 그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달라진 최원준은 첫날부터 효과를 봤다. 최원준은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연장 10회 1사 3루에서 김재윤의 빠른 공(143㎞/h)을 공략해 결승 2루타를 쳤다. KIA는 이날 짜릿한 역전승을 시작으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어 KIA는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3연전도 쓸어 담아 6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11일 LG전에서 3-0으로 앞선 8회 선두 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린 최원준은 4번 타자 최형우 타석에서 2루와 3루 도루에 거푸 성공한 뒤 4-0으로 달아나는 쐐기 득점까지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최원준의 발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승리를 챙겼다. 시리즈 내내 최원준이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는데 앞으로도 컨디션을 유지해 주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최원준은 14일 SSG전에선 0-2로 뒤진 3회 말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해 3-2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3-4로 역전을 허용한 7회 역시 선두 타자 볼넷을 얻어 6-4 재역전을 이끌었다. 외국인 타자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홀드 3위 노경은에게 뺏은 귀중한 볼넷이다. KIA는 13-4로 승리, 스윕패 위기에서 탈출하며 7월 승률 1위(0.778)를 질주했다. 6월까지 주로 7번과 9번 타순에 포진했던 최원준은 최근 활약을 바탕으로 2번 타순까지 올라왔다. '1번 타자' 고민을 안고 있던 KIA는 최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약 2년 만에 다시 리드오프로 투입하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이동으로 공석이 됐던 2번 타순을 오른손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날엔 최원준이 맡는다. 그가 펄펄 날면서 KIA의 질주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3할 타율에 도전 중인 최원준은 "타율, 안타 수, 출장 경기 등등 개인 성적에 관한 욕심은 전혀 없다. 팀 우승이 목표"라며 "(3년 전처럼) 지금 모습을 유지하면 전반기보다 더 좋은 성적이 따라올 거 같다"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15 12:22
프로축구

[IS 수원] ‘꼴찌와 2점 차’ 박창현 감독 “매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한다”

박창현 대구FC 감독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매 경기 임한다. 수원FC전도 다르지 않다.대구와 수원은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를 치른다.홈팀 수원은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릴 만큼 기세가 좋다. 반면 대구는 최근 2경기에서 지지 않았지만, 4경기째 승리가 없다. 대구(승점 22)는 최하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0)보다 2점 앞서 있다. 수원은 상위권 도약, 대구는 중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 중요한 한판이다.경기 전 박창현 감독은 “어른들도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하는데,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 위기이지 않은가. 선수들도 경각심을 갖고 꼭 잡고 가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잘 알 것이다. 우리는 여유 있는 팀이 아니라 매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세징야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창현 감독은 “세징야는 지난 6경기를 거의 풀로 뛰다시피 했다. 조금 쉬면서 후반에 무기로 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올 시즌 17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인 에드가가 최전방에 선다. 박창현 감독은 “에드가가 살아나고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난 경기에서 득점하면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90분은 무리더라도 본인에게 주어진 6~70분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공격진에서 어린 선수들이 있는데, 연장자로서 잘 리드해 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대구는 여전히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세징야와 에드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박창현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제기됐던 문제다. (그 외 선수들은) 전부 20대 초반이다. 기록지 보면 알지만, 8명이 22세 이하다. 당장 그 선수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없지만, 늘 우리는 자원이라고 생각한다. 이 형들에게 배워서 가져가면 미래가 될 것 같다”고 했다.최근 이적한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카이오가 스리백 라인의 한 축을 맡는다. 카이오는 K3리그 화성FC에서 뛴 바 있다. 박창현 감독은 “카이오는 한국에서 적응된 선수다. 1부와 3부의 차이가 있지만, 적응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우리 센터백 (김)진혁이와 (고)명석이가 쉴 틈 없이 오다가 명석이가 경고 누적으로 1경기 쉬게 됐다. 오늘 카이오가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7.14 18:27
해외축구

‘한국이 놓친 감독’ 마시의 캐나다, 코파아메리카 4위 마감…우루과이에 승부차기 패배

제시 마시 감독이 이끄는 캐나다 축구대표팀이 2024 코파 아메리카를 4위로 마쳤다. 마시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한때 한국의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지만, 끝내 선임이 무산돼 캐나다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다. 캐나다는 14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3위 결정전에서 정규시간 동안 우루과이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졌다. 최종 순위는 4위다.다만 캐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8위로 이번 대회 참가 팀들 중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4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승부차기 접전을 벌인 우루과이의 FIFA 랭킹은 14위였다.캐나다는 전반 8분 만에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전반 22분 이스마엘 코네(마르세유)의 동점골에 후반 35분 조나탄 데이비드(릴)의 역전골까지 터지며 3위를 눈앞에 두는 듯 보였다.그러나 캐나다는 후반 추가시간 2분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했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코파 아메리카는 결승전을 제외한 토너먼트 전 경기가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를 통해 승부를 가린다.캐나다의 선축으로 진행된 승부차기는 세 번째 키커에서 균형이 깨졌다. 앞서 동점골을 터뜨렸던 코네의 승부차기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3-4로 뒤지던 캐나다의 마지막 키커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의 파넨카 킥이 크로스바에 맞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우루과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최근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탈락하는 등 코파 아메리카 성적이 부진했던 우루과이는 2011년 대회 우승 이후 13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마시 감독 부임 후 첫 공식 대회에 나선 캐나다는 코파 아메리카 4강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앞서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은 “전력강화위원 중에는 마시 감독이 누군지 모르는 분들도 계셨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명석 기자 2024.07.14 11:16
프로야구

정해영 이탈 후 KIA 임시 마무리 맡은 전상현, 연투까지 자청 "안 힘들어, 언제나 듬직하게"

KIA 타이거즈 임시 마무리 전상현(28)이 연이틀 등판해 위기 속에서도 뒷문을 걸어 잠갔다. 전상현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4-0으로 앞선 9회 말 무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4-2 추격을 허용했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켜 4-2 승리를 이끌었다. 6연승을 달린 KIA는 2위 삼성 라이온즈와 5.5경기차를 유지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확고히 했다. 이범호 감독은 가능한 전상현을 투입하지 않으려고 했다. 전날(10일) 경기에서 올 시즌 가장 많은 32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전상현은 2-2로 맞선 9회 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5-2 연장 10회 역전승의 징검다리를 놓았다. 이범호 감독은 "웬만하면 휴식을 주려고 했다. 그런데 본인이 세이브 상황이 오면 꼭 등판하고 싶다고 하더라"고 했다.KIA는 11일 경기에서 8회까지 4-0으로 앞서 전상현의 휴식이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9회 말 등판한 최지민이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리자 이범호 감독은 결국 전상현을 긴급 투입했다. 전상현은 첫 타자 문성주를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후 오스틴 딘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김도영의 실책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한 템포를 끊고 내려갔다. 이때 이범호 감독은 "동점을 허용해도 괜찮으니 자신 있게 던져라"고 했다. 포수 김태군은 "어쨌든 네가 막아야 하니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 전상현은 박동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후속 오지환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까지 몰렸으나 구본혁을 외야 플라이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이틀 연속 등판한 그는 "힘들진 않았다. 팀이 필요한 순간에 언제든 등판할 수 있도록 준비하며 내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IA는 올 시즌 세이브 2위 정해영이 어깨 부상으로 6월 24일부터 1군에서 빠져 있다. 전상현이 임시 마무리로 낙점됐다. 그리고 이달 4차례 등판에서 2승 2세이브를 올렸다. 지금까지 정해영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워주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41경기에서 5승 3패 4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5.03이다. 전상현은 "9회 주자가 쌓였지만 최대한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다"면서 "실책은 경기의 일부이다. 언제든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연연하지 않고 내 공을 던지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마무리 정해영이 빠진 빈자리를 모든 불펜 투수들이 다 같이 메우려고 한다. 중요한 순간에 등판하는 만큼 경기 후반을 잘 막아내는 듬직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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