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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타구 맞고도 마운드 지킨 나균안 "책임감 커졌다, 불안감 이겨낼 것" [IS 피플]

팀과 자신의 성장을 위해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를 생각이다.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나균안(26·롯데 자이언츠) 얘기다. 나균안은 지난달 31일 부산 두산 베어스전 4회 초 투구에서 두산 타자 양의지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맞았다. 앞으로 흐른 공을 쫓지도 못할 만큼 충격이 컸던 그는 바로 마운드에 주저앉고 말았다.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고 타자 양의지도 굳은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이내 더그아웃에 있던 김태형 롯데 감독이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나균안은 마운드를 지켰다. 김태형 감독이 "무리하지 말아라"라고 다그쳤지만, 그는 손으로 어깨를 집으며 "살짝 맞았다"라고 답했다. 그렇게 후속 타자 박준순을 상대한 나균안은 6구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김태형 감독은 결국 투수를 박진으로 교체했다. 롯데는 이후 구원 투수들이 많은 6이닝 동안 1점만 내줬고, 타선이 꾸준히 득점하며 5-1로 이겼다. 나균안은 지난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경기 전 훈련을 소화했다. 자신의 몸 상태를 묻는 지도자·동료를 향해 "괜찮다"라며 배시시 웃어 보였다. 나균안은 타구에 어깨를 맞은 순간을 돌아보며 "'아프다'라는 생각보다는 '무조건 계속 던져야 한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1이닝이라도 더 막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2024) 내내 부진했던 나균안은 2025시즌 다시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다. 개막 전 "다시 기회를 준 분들에게 보답하고, 롯데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재기를 다짐했고, 실제로 한 번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롯데의 순위 경쟁에 기여했다. 특히 후반기 등판한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1, 피안타율 0.217,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4번을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해냈다. 2025시즌 전체 성적(3승 7패 평균자책점 3.88)은 평범하다. 경기당 득점지원(1.83)이 규정이닝을 채운 10개 구단 선발 투수 중 두 번째로 적었을 만큼 승운이 없었다. 나균안은 "이제 와서 개인 성적이 큰 의미가 있을까. 팀(롯데)이 이기고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타구가 던지는 쪽 어깨에 맞았는데도 마운드를 지키려고 한 이유도 그 연장선이다. 그는 "욕심내는 걸로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게 나에겐 책임감이었다"라고 했다. 나균안은 올해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생겼다. 14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에 이어 구사하는 포크볼은 타자가 알고도 공략 못할 정도다. 올 시즌 나균안의 포크볼 피안타율은 0.207에 불과하다. 나균안은 "이전까지 실점을 의식해 투구 수가 많아지는 (변화구 위주) 공 배합을 했던 게 사실이다. 이젠 아웃카운트를 빨리 늘릴 수 있는 승부를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걸 받아들이게 됐다. 득점권에서 연타를 맞고 무너지는 모습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라고 했다. 포크볼이 효과적으로 통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결국 포크볼을 던지기 전까지 어떤 승부를 했느냐가 관건이다. '빠른 공이 주로 S존에 형성되는구나'라는 인식을 주는 피칭 디자인(공 배합)을 꾸준히 하고 있어서 타자가 타이밍을 알아도 배트를 내는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달 12연패를 당한 롯데는 9월 첫 세 경기도 패하며 6위까지 떨어졌다. '살얼음판' 같은 5강 진입 경쟁이 이어진다. 현재 컨디션이 가장 좋은 나균안이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나균안도 투지를 드러냈다. 그는 "12연패를 당할 걸 누가 예상했을까. 팀원 모두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맞다"라면서도 "이겨내야 한다. 나도 그럴 것이다. '중요한 경기이니 내가 잘 해야 한다'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준비한 대로 하자'라는 생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9월을 팀과 내가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균안은 오는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9.08 11:30
프로야구

"돌아가고 싶다" 3일 미국으로 떠나는 키움 카디네스, 태업인가 불운인가 [IS 인천]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키움 히어로즈)의 '코리안 드림'이 막을 내렸다.키움은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카디네스가 내일 미국으로 돌아간다"라고 밝혔다. 카디네스는 지난달 30일과 31일 열린 잠실 LG 트윈스전에 모두 결장해 관심이 쏠렸다. 구단에 따르면 카디네스는 왼쪽 새끼손가락 근위지절부위 미세골절로 3주간 휴식 및 치료가 필요한 상황.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어제 병원 진료에서 골절 진단이 나왔다. 본인이 면담을 신청했는데 여기서 치료하고 훈련하는 것보다 미국에서 개인적으로 하는 게 편하다고 생각한다더라. 그렇게 보고 받았다"라고 말했다.구단이 설명하는 카디네스의 부상은 지난달 14일 인천 SSG전 4회 나왔다. 당시 카디네스는 좌전 안타 출루 후 상대 폭투 때 2루까지 뛰었는데 포수 송구에 왼손을 맞았다. 트레이너 체크 후 경기를 계속 뛰었는데 부상 부위가 악화하면서 결국 미세골절까지 이어진 것이다. 태업은 아니라는 게 구단의 판단이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2주 전에 여기(인천)에서 맞은 게 있다. 후반기 몇 경기 안 남았으니까, 통증을 숨기지 않았나 싶다"며 "금요일(8월 29일)에 스타팅에서 빠지고 했는데 진료를 보고 싶다고 했다. 잔여 경기가 17경기인데 회복해도 시합(일정)이 다 끝날 거 같아서 (재활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는 방향으로) 원하는 대로 해주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카디네스의 올 시즌 성적은 86경기 타율 0.253(320타수 81안타) 7홈런 42타점이다. 출루율(0.330)과 장타율(0.372)을 합한 OPS가 0.702. 지난 시즌 데이비드 맥키넌(당시 삼성 라이온즈)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7월에 영입돼 뛰었고 재계약 불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듯했으나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활약이 미미했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지난 주말부터 (카디네스의 빈자리에) 주성원이 잘해주고 있다. 앞으로 전태현이나 이런 선수들한테 기회를 주고 싶다"며 "베스트 선수 이외는 골고루 기용하겠다"라고 전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2 18:28
해외축구

‘김기희 교체 출전→우승’ 시애틀, 메시의 마이애미 꺾고 리그스컵 정상 등극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애틀 사운더스가인터 마이애미를 누르고 2025 리그스컵 정상에 등극했다.시애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2025 리그스컵 결승에서 3-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시애틀은 2019년 처음 시작된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년 만에 리그스컵 제패를 노린 마이애미는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이날 시애틀의 센터백 김기희는 후반 추가시간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았으나 곧장 경기가 종료되며 볼을 터치할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팀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마이애미에서 뛰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4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지만, 기록 연장에 실패했다.시애틀은 마이애미의 공세에 당하다가 전반 26분 선제골을 넣었다. 알렉스 롤던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던 오사제이 데 로사이로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전반 40분에는 페레이라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마이애미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에 시달리기도 했다.0-1로 뒤진 마이애미는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워 시애틀 골대를 노렸다. 하지만 좀체 시애틀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잘 버틴 시애틀은 후반 막판 연속골로 마이애미를 침몰시켰다. 후반 39분에는 롤던이 페널티킥 골을 터뜨렸고, 후반 44분에는 로스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 골을 뽑아내며 마이애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김희웅 기자 2025.09.01 17:47
프로야구

"혼날 때도 있어야" 감독의 신뢰, 10안타 10실점 ‘커리어 악몽’ 극복한 김도현 [IS 피플]

오른손 투수 김도현(25·KIA 타이거즈)은 지난 21일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아웃카운트 7개를 잡는 동안 무려 10피안타 10실점 했다. 2019년 데뷔 후 한 경기 두 자릿수 실점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줄곧 3점대를 유지한 평균자책점이 4.66까지 치솟았다.등판 이후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한 전반기(16경기, 평균자책점 3.18)와 달리 후반기의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도현은 후반기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0.41을 기록했다. 팀이 연전연패를 거듭하면서 그의 부진이 더 주목받기도 했다. 개인 첫 풀타임 시즌인 만큼 누적된 피로에 따른 구위 저하 등이 성적 하락의 원인으로 거론됐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현을 향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지난 26일 "선발 투수가 혼날 때도 있어야 한다"며 "시즌 초에 도현이가 잘 버텨줬다. 최근 2~3경기 힘들었지만 경험해야 내년에도 선발 투수로서 시즌을 잘 이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 많은 걸 배우는 한 시즌이 되어야 할 거 같다"라고 독려했다. 김도현은 올 시즌 개막 전에 앞서 황동하와의 치열한 2파전 경쟁을 뚫고 선발 한 자리를 따냈다. 황동하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실상 시즌 아웃되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대체 선발이 마땅치 않은 팀 사정을 고려하면 김도현의 반등이 절실했는데 이범호 감독은 조급하지 않게 기다려줬다.김도현은 스스로 해법을 찾았다. 지난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6이닝 7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파이어볼러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6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지난 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7이닝 무실점) 이후 6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투구 수 76개. 커브(25개)와 체인지업(22개)을 적극적으로 조합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포심 패스트볼(14개)보다 투심 패스트볼(15개)을 더 많이 던지는 등 이전과 다른 투구 레퍼토리였다. 그 결과 개인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팀이 연장 11회 접전 끝에 6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데 일조했다. 평균자책점도 다시 4.43까지 떨어트렸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힘겨운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불펜의 난조와 타선의 엇박자가 두드러진다. 다만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를 필두로 한 선발진의 경쟁력은 여전하다. 김도현의 반등으로 조금 더 숨통이 트였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8 15:30
프로야구

무려 139이닝 만에 200K라니…'괴물 폰세' 넘어 리그 역사 새롭게 썼다 [IS 피플]

파이어볼로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앤더슨은 27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했다. 팀이 연장 접전 끝에 패해 개인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삼진 8개를 추가, 시즌 200탈삼진(206개)을 넘어섰다. 올 시즌 리그 200탈삼진은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211개)에 이어 앤더슨이 두 번째. 폰세는 역대 최소인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달성해서 화제였다. 그런데 앤더슨의 'K-본능'도 뒤지지 않는다.이날 경기 전까지 198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던 앤더슨은 1회 초 무사 1루에서 2번 패트릭 위즈덤과 3번 김선빈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200개를 채웠다. 139이닝 만에 '200K'에 도달했는데 이는 올해 폰세의 144와 3분의 1이닝을 넘어선 역대 최소이닝 200탈삼진 대업. 이 부문 역대 3~5위는 2021년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의 152와 3분의 2이닝,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 다이노스)의 170이닝, 2022년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173과 3분의 2이닝이다. 하나 같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인데 이 중에서도 앤더슨의 탈삼진 페이스가 '압도적'이다. 앤더슨은 시즌 9이닝당 탈삼진이 12.85개로 폰세(12.44개)에 앞선 1위. 누적 기록에선 뒤지지만 '순도'가 높다. 앤더슨의 강점은 강속구다. 최고 구속이 150㎞/h 후반대까지 찍힌다. 그런데 빠른 공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으로 KBO리그 2년 차인 그는 변화구 구사도 능수능란하다. 적재적소 체인지업과 커브를 던져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제구가 약점도 아니어서 공략하기 더욱 까다롭다. 앤더슨의 시즌 성적은 9승 6패 평균자책점 2.12. 피안타율(0.198)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1.03) 모두 수준급이다. 승수 쌓기에 애를 먹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는 "(시즌 승운이 따르지 않는 건) 그게 야구다. 아무리 잘 던져도 1점 차로 질 수 있고, 그래서 144경기 긴 시즌을 하는 거"라며 "한 경기로 야구라는 스포츠를 정의할 수 없다. 승수에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8 12:50
골프일반

KLPGA 투어 '상금 1위' 도전하는 노승희-이예원, "내 샷을 믿고 여유있게 가겠다"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올시즌 상금 랭킹 판도가 또 한번 출렁일 수 있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CC(파72)에서 29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현재 상금 2위 노승희(요진건설·9억1623만9754원)와 3위 이예원(메디힐·8억8868만6436원)은 이번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면 상금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대회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상금 1위 홍정민(CJ·9억9642만6667원)이 컨디션 난조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노승희와 이예원은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상금 랭킹 1위 등극은 물론이고 시즌 최초의 총상금 10억원 돌파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이번 주말 상금 랭킹 1위가 총상금 10억원 돌파를 달성한다면, 지난해 대비 일주일 정도 빠른 시점에 나오는 기록이 된다. KG 레이디스 오픈이 올해 상금 2억원을 증액했기 때문에 증액의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노승희와 이예원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기대된다. 28일 열린 대회 포토콜 행사 후 만난 노승희는 “한 번도 타이틀(상금왕)에 대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타이틀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자꾸 욕심을 내면 플레이에 실수가 나오게 되더라. 경기 상황에 집중하면서 여유를 갖고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노승희는 하반기 시작 후 4개 대회에서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내며 제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4개 대회 중 두 차례 준우승, 다른 2개 대회도 공동 5위와 공동 3위로 모두 톱5 이상을 차지했다. 노승희는 2년 전인 2023년 이 대회에서 서연정(요진건설)과의 연장전 패배로 준우승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아쉽게 생애 첫 우승을 놓쳤던 노승희는 이듬해인 2024년 2승을 올리며 투어의 강자로 떠올랐다. 그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대체로 성적이 좋았는데, 그렇다고 항상 잘 나오는 건 아니다”라고 웃으면서 최대한 컨디션을 잘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버 대회에서 반등을 노리는 이예원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시즌 3승으로 다승 1위에 올라 있는데, 최근 2개 대회 성적이 주춤해 상금 랭킹과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순위가 다소 밀렸다. 시즌 초반 장기간 상금 랭킹 1위를 지키다가 지난주 3위까지 밀렸지만, 이예원은 여유를 보였다. 그는 “경험상 상금 랭킹 1위는 시즌 후반에 하는 게 좋더라. 아무래도 1위에 올라 있으면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하게 된다. 대회에만 집중하면서 상금 랭킹은 시즌 막판에나 다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최근 샷 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면서 “내 샷을 믿고 플레이하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승희, 이예원 외에도 상금 랭킹 상위에 있는 방신실(KB금융그룹), 유현조(삼천리), 이동은(SBI저축은행) 등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지난해 우승자 배소현(메디힐)은 대회 첫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용인=이은경 기자 2025.08.28 11:59
해외축구

‘국대’ 설영우-양현준, 나란히 UCL 본선 진출 실패…UEL행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양현준(셀틱)이 나란히 선발 출전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을 노렸으나 좌절을 맛봤다. 대신 차상위 대회인 UEFA 유로파리그(UEL)로 향한다.먼저 즈베즈다는 27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리마솔의 리마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UCL 플레이오프(PO) 2차전서 파포스(키프로스)와 1-1로 비겼다.즈베즈다는 1차전 홈 경기서 1-2로 졌고, 이날 무승부로 합계 2-3에 그치며 UCL 본선행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대회 본선에 올랐던 즈베즈다는 올 시즌 차상위 대회인 UEL로 향하게 됐다.설영우는 이날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하며 선제골에 기여했는데, 극장 골로 아쉬움을 삼켰다.전반을 0-0으로 마친 즈베즈다는 후반 15분 미크로 이바니치의 득점으로 합계 스코어를 동률로 만들었다. 중원에서 설영우로 공을 투입했고, 이를 셰리프 은디아예가 연결했다. 이어진 이바니치의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넘었다.만약 이대로 끝났다면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지만, 즈베즈다는 후반 44분 파포스의 자자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2014년 구단 합병으로 탄생한 파포스는 처음으로 UCL 본선에 진출했다. 파포스는 지난 2024~25시즌 키프로스 1부리그 우승 팀이다. 같은 시즌 유럽 3부 클럽 대항전 격인 UEFA 콘퍼런스리그(UECL)에 참가해 16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같은 날 양현준도 카이라트(카자흐스탄)와의 UCL PO 2차전서 선발 출전했는데, 승부차기 끝에 좌절했다. 셀틱은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카이라트와의 2차전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1·2차전 모두 0-0으로 비겼고, 연장전에서도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셀틱이 2-3으로 져 결국 UEL로 밀렸다.양현준은 선발 출전해 후반 25분까지 뛰고 애덤 아이다로 교체됐다. 셀틱은 승부차기에서 1, 2번 키커인 아이다와 루크 매코완이 연이어 실축했고, 5번째 키커 마에다 다이젠의 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1954년 창단한 카이라트는 창단 처음으로 UCL 본선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카자흐스탄 팀이 UCL 본선에 오른 건 2015~16시즌 아스타나에 이어 카이라트가 두 번째다.김우중 기자 2025.08.27 07:34
프로야구

0.188→0.714 1년 새 무슨 일이? 호랑이 앞에서도 웃는 LG...우승이 보인다 [IS 포커스]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와 천적 관계를 완벽히 청산했다. KIA는 지난 22~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특히 LG는 24일 7안타 1볼넷에 그쳤으나 13안타 5볼넷을 기록한 KIA를 2-1로 무찔렀다. 6회 1사 후 박해민(안타)-신민재(3루타)-문성주(안타)의 3연속 안타로 한 번의 찬스를 살린 덕분이다. 최근 기세와 팀 분위기, 또 맞대결 자신감에서 KIA를 압도한 결과다. 지난해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LG는 정상 수성에 도전했던 지난해 KIA의 벽에 번번히 가로 막혔다. 상대 전적에서 3승 13패, 승률 0.188로 가장 낮았다. LG는 8월 중순 KIA에 4경기 뒤진 상황에서 홈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렀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에게 마지막 역전 기회가 왔다"라고 도전장을 던졌지만, 스윕패를 당했다. 8월 16일 KIA전 2-0으로 앞선 9회 초 3점을 뺏겨 역전패(2-3)을 당한 게 치명타였다. LG는 주말 3연전 완패 후 3위로 떨어졌다.LG는 올 시즌 KIA에 완벽히 설욕했다. KIA를 상대로 10승 4패를 기록, 9개 팀 상대로 승률(0.714)이 가장 높다. 앞서 7월 말 광주 원정에선 4437일 만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터닝 포인트는 7월 22일 맞대결이었다. LG는 5선발 송승기를 앞세워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나선 KIA에 4-1로 앞서다가 8회 말 구원진의 난조로 6점을 잃었다. 그러나 9회 초 1사 후 박해민의 극적인 동점 홈런을 포함해 6연속 안타로 9-7로 승리했다. 다음날에는 4-0으로 앞선 7회 말 4점을 뺏겼는데 연장 승부 끝에 6-5로 신승했다. 7월 24일에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초 8점을 뽑아 대승을 거뒀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에게도 우주의 기운이 향하는 것 같다"라고 반겼다. LG는 이때부터 거침 없이 질주했다. 7월 18일 시작된 후반기, 단 한 차례의 연패도 없다. 8월 7일 한화를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한 뒤 승차를 점차 벌려가고 있다. LG는 후반기 25승 5패 1무를 기록 중이다. 25일 기준으로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까지 벌려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의 성공 체험도 큰 소득이다. 유영찬은 2023년 프로 데뷔 후 지난달까지 KIA전 17경기에서 4패 2홀드 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했다.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에선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1볼넷 3실점했다. LG가 9회 초 5점을 뽑아 9-7 대역전승을 거두지 못했더라면, 패배의 여파는 크게 작용할 뻔했다. 다음날(7월 23일)에도 유영찬은 '진땀 세이브'를 챙겼다. 유영찬은 이번 3연전에서 두 차례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과정은 깔끔하진 않았지만, KIA를 상대로 나쁜 기억을 털어냈다. 이형석 기자 2025.08.2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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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슈퍼주니어, 진짜 슈퍼맨이었네…‘K팝 레전드’의 현재 진행형 ‘슈퍼쇼’ [종합]

‘레전드 K팝 킹’ 슈퍼주니어가 20년 내공이 빛나는 역대급 ‘쇼’로 데뷔 20주년을 자축했다.슈퍼주니어는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슈퍼쇼 10’ 셋째 날 공연을 진행했다. ‘슈퍼쇼 10’은 슈퍼주니어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열번째로 진행한 이들의 브랜드 콘서트로 지난 6월 컴백해 선보인 정규 12집 수록곡을 비롯해 지난 20년간 슈퍼주니어가 발표해 온 다양한 히트곡 무대로 꾸며졌다. 중화권 원조 ‘K팝 킹’ 슈퍼주니어의 공연답게 이날 현장은 국내 팬들은 물론, 중국 및 중화권 여러 국가에서 온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국경을 초월해 운집한 1만 여 엘프(팬덤명)들은 팬덤 상징색인 파란색 드레스코드로 갖춰 입고 현장을 푸른 물결 장관을 이뤘다. ◇ 차원이 다른 내공과연 차원이 다른 내공이었다. 강렬한 사운드 속 붉은빛 레이저쇼와 함께 무대에 등장한 슈퍼주니어는 첫 곡 ‘트윈스’로 ‘SMP’의 근본 무대를 선보였다. 평균 나이 40세라는 숫자가 무색한 강렬한 퍼포먼스로 임팩트를 남긴 이들은 이어진 ‘유’ 무대에선 일사분란한 대형 전환을 선보이며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각각의 파트가 등장할 때마다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떼창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오프닝 레퍼토리는 이후에도 ‘너라고’, ‘블랙 슈트’ 그리고 ‘마마시타(야야야)’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개그맨도 울고 갈 예능감과 전문 방송인 뺨치는 ‘말빨’로 예능돌 이미지가 강했던 이들은 말 없이 쉼 없이 이어진 무대에선 철저히 ‘레전드 한류 킹’다운 모먼트로 시선을 모았다. 본업에 특강점을 보이며 20년 내공을 입증했다. 이들은 또 “슈퍼주니어는 원래 맨 자만 빠진 이름 하여 힘쎈돌이 슈퍼맨”이라는 도파민 터지는 가사의 ‘슈퍼맨’ 무대에 이어 강렬한 EDM 사운드의 ‘슈퍼 걸’로 현장을 대형 클럽으로 만들었다. 또 ‘헤어컷’, ‘세이 레스’, ‘딜라이트’ 등 지난 7월 발매된 정규 12집 수록곡을 통해선 세련되고도 진보적인 사운드로 현역 레전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 멤버 나이 총합 360살 ↑…아이돌-예능인 넘나든 끼쟁이들오프닝 레퍼토리로 아홉 곡을 내리 선보인 이들은 마이크를 잡자 마자 예능 모드로 변신했다. “오늘따라 더 이뻐 보이지? 내가”(신동), “아까 슈퍼주니어 최초로 사운드 체크를 해봤는데 지금은 외모 체크”(려욱) 등 예능감을 보이는가 하면 공연 당일 생일을 맞아 멤버들의 무한 사랑 속 원샷을 받은 예성은 포토타임 팬서비스로 팬들을 기쁘게 했다. 시원은 “오늘 큰 결심을 했다. 덮머(앞머리를 내리는 것)를 했다”며 볼하트를 그려 보였고, 무릎을 꿇고 ‘엘프’를 외친 규현은 “나도 큰 결심을 했다. 올해 처음 카페인을 먹었다. 이 콘서트를 위해 일주일 동안 금주를 했다”고 밝히는가 하면 “어제 공연이 너무 잘 되어서 게임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아침 6시까지 게임을 하고, 오전 11시에 프로그램 작가님 축가를 부르고 왔다”고 도파민 터지는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또 오랜만에 슈퍼주니어 콘서트 무대에 오른 김희철은 “돌아온 탕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동안 엘프 속을 많이 썩였는데 앞으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아이돌 모드로 다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방송을 조금 접고”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주년을 맞아 모든 프로그램을 다 접을까 했다. 은혁이 먹여살릴테니까”라고 했다가 은혁의 “회사가 달라서”라는 뜻밖의 재기 발랄한 반응을 얻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안녕~~”이라며 긴 폐활량을 자랑한 이특은 “3일의 공연 우리에게 쉽지 않다. 우리 멤버들의 나이만 합쳐도 360살에 가까워진다. 평균나이 40세 넘는 현존 최고령 그룹이다. 대한민국 아이돌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너스레 떨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쟤네 안될거야, 지칠거야, 무대 한두 곡만 하고 멘트 계속 하겠지’라고 할 거다. 하지만 오늘 우리 무대 보면서 ‘제발 그만 해, 쟤네 20년 30년은 더 하겠어’라고 할 정도의 공연을 하겠다”고 말했다. ◇ 다사다난 20년史…교통사고 에피소드 웃으며 떠올리기도지난 20년간 슈주와 함께 울고 웃은 엘프의 모습을 담은 브릿지 영상으로 뭉클한 분위기를 자아낸 이들은 곧이어 ‘아이 노우’, ‘우리들의 사랑’을 선보이며 현장을 감동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후 ‘너 같은 사람 또 없어’, ‘너로부터’를 부르며 공연장을 한 바퀴 돌고 팬들과 손과 눈을 맞추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이들은 “20년 동안 엘프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많은 추억이 있었다. 행복한 추억도 많았지만 행복만큼 아프고 슬프고 힘들었던 순간도 많았다. 그때마다 엘프들이 함께 울고 웃고 기도해줘서 20년 동안 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슈퍼주니어 최대 위기였던 2007년 교통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특은 “당시 규현이의 사고 소식을 뉴스로 듣고 화장실에 가서 부둥켜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 때를 돌아보면 어떻게 그 시간을 건뎠는지 모르겠다. 지금 규현이가 이렇게 건강하게를 넘어 건방지게 있는 걸 보면 놀랍기도 하다”고 너스레 떨었다.그런데 이날 규현은 공연 후반부 무대에서 내려오다 접질러 다리 근육이 놀라는 부상을 당해 홀로 의자에 앉아 무대를 소화하기도 했다. 앙코르 무대 후 마이크를 잡은 규현은 “귀한 시간 내서 큰 돈 들여 오셨는데 춤 추며 라이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며 “여러분을 위해 해외 투어 후 다시 한 번 저의 춤선을 서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앙코르 공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 “끝났단 얘기 들으며 20주년 맞이해…엘프와 30주년도 함께”이후 슈퍼주니어는 ‘잠들고 싶어’, ‘도로시’ 등 잔잔한 선곡을 비롯해 ‘미라클’, ‘파자마파티’, ‘미’, ‘로꾸거!!!’, ‘D.N.A.’ ‘록스타’, ‘아-차’ 등 지난 20년 서사를 넘나드는 세트리스트로 풍성한 볼거리를 남겼고, 공연 후반부에는 최신 타이틀곡 ‘익스프레스 모드’를 비롯해 ‘미스터 심플’, ‘미인아’, ‘쏘리 쏘리’, ‘돈 돈!’ 등 타이틀곡 퍼레이드로 역대급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 말미에는 ‘슈퍼쇼 11’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들은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우리가 있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많은 분이 모여서 저희의 20주년을 축하해 주고, 함께 울고 웃으며 추억해줘서 감사하다. ‘슈퍼쇼 11’까지 하고 싶다는 꿈을 꿨는데 그게 이뤄질 것 같다”고 말해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 “30주년까지도 무조건 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밝힌 규현에 이어, 이특은 “항상 듣던 말이 ‘너네 끝난 것 같다’는 말이었고, 그런 말을 들으면서 20주년까지 왔다”며 “30주년, 40주년 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계속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2일부터 3일간 펼쳐진 이번 서울 콘서트의 첫째 날 공연은 일본, 홍콩, 마카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멕시코, 영국, 스페인, 덴마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까지 전 세계 14개 지역 극장에서 동시 상영됐고, 이날 공연은 비욘드 라이브 및 위버스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슈퍼주니어는 서울 공연을 마무리한 뒤 내년 3월까지 전 세계 각지에서 24회에 걸쳐 투어를 진행, 총 30만 명에 달하는 팬들을 만날 예정이며 국내 앙코르 콘서트로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24 20:47
해외축구

‘호날두 또 무관’ 알 나스르, 슈퍼컵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가 이번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입성 후 첫 공식 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알 나스르는 23일(한국시간) 홍콩의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사우디 슈퍼컵 결승전에서 알 아흘리와 90분 동안 2-2로 비겼다.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선 3-5로 지며 고개를 떨궜다.알 나스르는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전에서도 알 힐랄에 1-4로 완패한 기억이 있다. 올 시즌엔 준결승서 알 이티하드를 제압하고 우승을 노렸으나, 승부차기 끝에 고배를 마셨다.호날두의 ‘무관’ 기록도 이어진다. 그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전반 41분 페널티킥(PK)에 깔끔하게 성공하며 팀의 선제골을 책임졌다. 정확히 한가운데로 차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하지만 팀은 전반 추가시간 프랭크 케시에에게 동점 골을 내주며 다소 찝찝하게 전반전을 마쳤다. 1-1로 맞이한 후반전, 알 나스르는 후반 38분 상대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은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의 추가 골로 달아났다. 하지만 6분 뒤 코너킥 상황서 골키퍼 벤투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알 아흘리 수비수 호제르 이바녜스가 머리로 가볍게 연결해 동점 골을 터뜨렸다.연장전 없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두 팀의 1~번 키커는 모두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알 나스르의 4번째 키커였던 압둘라 알 카이바리가 실축하며 균형이 무너졌다. 반면 알 아흘리의 4,5번 키커가 모두 골망을 흔들면서, 우승을 확정했다.알 나스르의 이날 패배로, 호날두의 무관 기록은 이어지게 됐다. 호날두는 2년 전 알 나스르에 합류한 뒤 공식전 107경기에서만 94골 20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입단 첫해 열린 아랍 클럽 챔피언십을 제외한 공식전에서는 단 한 차례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사우디 프로 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국왕컵에서도 매번 고개를 떨궜다.한편 호날두는 아랍 클럽 챔피언십에서 6골을 몰아치며 맹활약했는데, 일부 통계 매체는 이 대회를 공식전이 아닌 친선전으로 분류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8.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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