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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분석] “무어만큼만 기회 받아도 성공” 양민혁, 토트넘서 언제·얼마나 뛸 수 있을까

지난달 16일 영국 런던으로 넘어간 양민혁(18·토트넘)이 새해를 맞이하며 진정한 ‘스퍼스맨’이 됐다. 양민혁의 2024시즌 K리그1 활약을 지켜본 국내 팬들은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이자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과 함께 뛰는 모습을 고대하고 있다.프로 데뷔 시즌 K리그1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린 양민혁은 그야말로 센세이션했다. 고교 3학년 학생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함을 유지하며 공격 지역, 문전에서 가진 기량을 한껏 뽐냈다. 2024 K리그1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은 일찍이 그의 차지였다.영국 현지에서도 양민혁을 향한 기대는 상당한 분위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EPL 팀들은 유수의 유망주를 일찍이 데려온다. 양민혁도 그중 하나지만, 팬·언론은 꾸준히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양민혁의 이적이 확정된 지난해 7월부터 그의 득점 등 활약상을 팬 커뮤니티,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으로 공유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양민혁을 두고 ‘손흥민의 후계자’라고 표현했다. 영국 BBC는 1일 ‘양민혁은 누구이며 토트넘에서 활약할 준비가 되었는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BBC가 양민혁을 조명한 기사에는 김병지 강원FC 대표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양민혁을 프로 무대에 데려온 김 대표는 “그의 창의력은 EPL에서 즉시 큰 자산이 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체격을 키우고, 토트넘에 필요한 수준의 고강도 스프린트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국내 해설위원들은 양민혁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유연함은 축복·움직임은 보완해야주 포지션이 오른쪽 윙 포워드인 양민혁은 상대 한두 명은 제치는 드리블, 냉정한 마무리, 창의성 등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된다. 양민혁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들은 하나같이 흔들리지 않는 ‘강철 멘털’을 칭찬하기도 한다.양민혁의 프로 데뷔전인 제주 유나이티드전(1도움 기록)을 중계한 이황재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은 “양민혁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상황에서도 발휘되는 자신감이라고 본다. 볼이 오기 전에 미리 판단하고 민첩하게 반응하며 상대 압박에서 벗어나는 침착성도 대단하다”고 짚었다.이어 “양민혁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는 유연성이다. 드리블, 슈팅 동작에서 특유의 부드러움이 묻어나온다. 축구선수에게 유연성은 매우 중요한데, 그 부분을 갖춘 것은 양민혁에게 축복”이라고 했다.다만 EPL은 K리그보다 거칠며 경기 템포가 빠른 리그다. 대개 수비수들의 몸집은 더욱 크며 볼은 빠르게 움직인다. 팀에서 요구하는, 상대가 가하는 압박 강도는 더욱 강하다. 1m 72㎝, 62㎏의 비교적 마른 체형의 양민혁이 체격과 체력 수준을 더 올려야 하는 배경이다.이황재 위원은 “EPL은 팀 전체의 공수 전환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기본적으로 팀 스피드를 따라갈 수 있는 지구력과 체력이 완성돼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피트니스(체격·체력) 면에서 준비돼 있지 않으면 가진 기술이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전술과 전략이 더 체계적이며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높은 EPL에서는 이전보다 더 영리한 플레이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황재 위원은 “K리그에서는 볼을 가진 상태에서 하는 플레이가 많은 편이었다. EPL에서는 오프 더 볼 상황에서 더 기민한 움직임을 갖출 필요가 있다. 워낙 유연하고 민첩하니, 오프 더 볼 움직임을 더 갖추면 양민혁이 한층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기회는 받겠지만, ‘적응’만 잘해도 성공적양민혁은 주발이 오른발이지만, 양발을 잘 활용한다. 양 측면에서 활약할 수 있지만, 주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다. 올 시즌 토트넘의 오른쪽 주인은 브레넌 존슨이다. 양민혁이 당장 존슨을 밀어내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시각이 짙다. 다만 토트넘의 현 실정을 고려하면 출전 기회는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훈련장에서 매우 인상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는 한, 양민혁이 곧바로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하기는 어렵다. 물론 현재 윌손 오도베르 등 공격진 부상이 많은 토트넘으로선 다른 어린 선수들처럼 양민혁에게도 기회는 부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양민혁은 현실적으로 티모 베르너, 2007년생 윙어 마이키 무어 등과 백업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4~25시즌 후반기에 많은 기회가 주어질지는 미지수다. 리그 19경기에서 7승(3무 9패)만을 챙긴 토트넘은 20개 팀 중 11위다. 유망한 자원보단 검증된 자원을 고집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한준희 위원은 “근본적으로 양민혁은 장기적인 선택의 영입이다. 따라서 토트넘도 그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팀이 상당히 어려운 지경으로 몰리는 상황에서 양민혁에게 마구 기회를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자칫 순위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쳐 근년에 쌓아둔 지위가 빠그라질 수 있는 국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올 시즌은 양민혁이 다른 젊은 선수들(루카스 베리발·무어 등) 정도의 기회만 받아도 성공”이라고 짚었다. 토트넘이 딱 시즌 절반을 치른 현재, 중앙 미드필더인 베리발은 리그 12경기(교체 출전 11회)·222분을 소화했고, 윙어인 무어는 4경기(교체 출전 3회)·83분을 뛰었다.이황재 위원은 “2024~25시즌 중반에 넘어갔기에 잘 적응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다치지 않고 첫 시즌을 소화하면, 다음 시즌에도 충분히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FA컵 경기서 토트넘 데뷔 가능성공식적으로 토트넘 선수가 된 양민혁은 이제 EPL, FA컵 등에 출전할 수 있다. 토트넘은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EPL 20라운드 홈 경기를 시작으로 2025년 첫발을 뗀다. 오는 9일에는 리버풀과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을 치른다.한준희 위원은 “토트넘에 강력한 상대인 뉴캐슬, 리버풀과 대결에서 양민혁을 쓴다면, 매우 모험적이며 잘 안될 경우 비판을 감수하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양민혁이 잘한다면 대박이겠지만, 뉴캐슬·리버풀을 상대로 양민혁 카드를 뽑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전했다.다만 한준희 위원은 “손흥민, 베르너, 존슨 모두 폼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어서 (양민혁의 출전)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열어뒀다.빅클럽과 상대할 때는 현실적으로 뛰기 어렵지만, 오는 12일 열리는 탬워스(5부 리그)와 FA컵 3라운드에서는 양민혁의 토트넘 데뷔를 점치는 목소리가 크다.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앞서는 데다, 토트넘이 1월 한 달간 3~4일에 한 경기씩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순위가 크게 떨어진 리그와 우승 가능성이 있는 카라바오컵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대회로 여겨지기도 한다.이황재 위원은 “FA컵은 주전을 가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양민혁이 그 경기를 통해 빨리 순항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양민혁이 강원에서 보여줬던 만큼 준수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현지에서도 잘 영입했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다. 그럼 선수도 자신감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김희웅 기자 2025.01.04 06:51
예능

충주맨 “섭외 연락 600통…구독자 100만 넘으면 은퇴?” 진실 밝힌다 (라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공무원 신분의 유튜버 충주맨이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이 되면 은퇴하겠다’는 공약의 진실을 밝힌다.25일 오후 방송하는 MBC ‘라디오스타’는 가수 박준형, 가수 조현아, 정지선 셰프, 충주맨이 출연하는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특집으로 꾸며진다.충주맨은 충주시 주무관으로, 그가 운영 중인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충 TV’는 24일 기준 구독자가 약 77만 명에 이른다. 지방자치단체 유튜브의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 던진 이 유튜브는 ‘B급 감성’의 기획력으로 구독자들에게 웃음과 정보를 전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충주맨은 한창 인기가 높아져 ‘2024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는데 당시 남성으로는 자신이, 여성으로는 가수 이효리가 이 상을 받았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또 MBC 2024 연예대상에서 수상을 노리면서 물밑 작업을 했다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한다.한창 인기가 치솟아 올랐을 당시 10일 동안 600통가량의 섭외 연락을 받았다고 고백한 충주맨. 그는 대내외적으로 유튜브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이 되면 은퇴(?)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에 모두가 박장대소한다. 충주맨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운영할 자신의 후임을 찾는 중이라고 밝히는데, 알고 보니 ‘낄끼빠빠’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현 충주시장의 임기가 끝나면 다른 업무를 하고 싶다고 밝힌 그는 호시탐탐 ‘눈치’를 보는 중이라며 그 전말까지 밝혀 폭소를 만발하게 한다.또 공무원 신분으로 인기 유튜버가 돼 생긴 애환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낸다. 모 방송을 통해 ‘7급 공무원’의 연봉 표가 공개되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는 것. 연봉이 ‘적다’는 사람들과 오히려 ‘많다’는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을 봤다고 해 모두를 웃게 만든다.특히 그는 공무원의 신분으로 ‘넷플릭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대기업인 S사의 광고를 놓친 사연을 공개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샀다는 후문.그런가 하면 충주맨은 충주시의 유튜브를 따라잡으려는 후발주자 지자체 유튜브들이 언급되자 축구선수 차범근과 손흥민을 언급한다. 그는 ‘손흥민 선수가 잘 된다고 차범근 감독님이 시기 질투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는 취지의 위트 넘치는 말로 모두를 감탄케 한다.인기 유튜버이자 건실한 공무원인 충주맨의 재치 넘치는 모습과 각종 에피소드는 2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25 09:05
스타

안정환♥이혜원, 아들 자랑 폭발 “美카네기홀 두 번째 입성”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의 아내이자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이혜원이 아들의 자랑스러운 근황을 전했다.이혜원은 17일 자신의 SNS에 “8학년, 10학년 두번이나 온 이곳. 뒷모습 많이 컸네 아들!!! 멋지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장을 공개했다.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훌쩍 성장한 안리환 군의 뒷모습과 카네기홀을 배경으로 아들 이름이 적힌 수여장을 든 이혜원의 손이 담겨있다.한편 안정환, 이혜원 부부는 지난 2001년 결혼해 슬하에 딸 리원, 아들 리환을 두고 있다. 리원 양은 현재 뉴욕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리환 군은 지난 2022년 미국 뉴욕 카네기 홀에서 최연소 트럼펫 연주자로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특히 리환 군은 2014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기도 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17 13:35
예능

‘냉부해’→‘축구중계’…김성주·안정환, 떼려야 뗄 수 없던 10년

김성주, 안정환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다시 뭉쳤다. 지난 10년간 다양한 예능은 물론, 축구 중계 파트너로도 호흡을 맞추며 둘도 없는 케미를 보여준 두 사람의 재회가 시청자에게 기대와 반가움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15일 새롭게 돌아온 JTBC 요리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2’(이하 ‘냉부해2’)가 첫 방송됐다. ‘냉부해’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방영했던 프로그램으로, 게스트의 냉장고를 직접 스튜디오로 가져와 셰프들이 그 안에 있는 재료들만으로 15분 만에 완성된 요리를 만들어 내 맛으로 승부를 가르는 콘셉트다. 올해로 방송 10주년을 맞아 원년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해 제작됐다. ‘냉부해’의 귀환은 특히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요리 예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덕에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는데 김성주, 안정환의 2MC 호흡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도 기대를 끈 요인이다. 첫회 방송에서 스튜디오 MC 자리에 앉은 김성주, 안정환 역시 오프닝 멘트를 하며 “이게 기억이 나네”, “감동적이다 이거”라고 말하며 감회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냉부해’는 김성주, 안정환에겐 의미가 남다른 프로그램이다. 두 사람이 MC 호흡을 맞춘 첫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서 2014년 MBC 육아 버라이어티 ‘아빠! 어디가?’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지만, ‘냉부해’는 두 사람의 호흡이 최고의 시너지를 내 당시 ‘예능 새내기’였던 안정환이 방송인으로서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었다.원래 ‘냉부해’는 김성주와 정형돈이 2MC를 맡고 있었고 2016년 정형돈이 건강상 이유로 방송활동을 중단하면서 안정환이 후임으로 합류했다. 당시 톱스타들이 영화, 드라마, 신곡 등 새 작품 홍보 시 필수로 출연할 만큼 프로그램 인기도 상당히 높았고 시청자들도 정형돈의 하차를 매우 아쉬워하는 상황으로, 안정환이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안정환은 정형돈과는 또 다른 김성주와의 케미로 이런 우려를 보기 좋게 꺾었다. 베테랑 아나운서인 김성주가 깔끔하고 노련한 진행 능력과 센스로 쇼를 이끌어가면, 안정환은 특유의 시니컬하면서도 유쾌한 유머 감각으로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부부를 연상시키는 김성주, 안정환의 티격태격 케미는 게스트로 누가 나오든 상관없이 일정한 재미를 선사하며 팬덤을 형성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성주가 중심을 잡으면 안정환은 위트 있는 멘트로 윤활유 역할을 해준다. 둘 중 한 명이 너무 도드라지는 것도 아니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합이 매우 잘 맞는다”며 “이런 자연스러움이 시청자가 편하고 부드럽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한다”고 짚었다.김성주, 안정환의 최고의 케미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키워드는 ‘축구’다. 김성주는 스포츠 전문 캐스터, 안정환은 전 축구선수로, 두 사람은 축구 전문가들이기도 하다. 안정환이 해설위원으로 데뷔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중계를 시작으로 가장 최근인 2023년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두 사람은 오랜 시간 MBC 간판 해설진으로 활약했다. 두 사람의 케미는 중계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돼 타 방송사와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에서도 매번 우위를 차지했다. 귀에 쏙쏙 박히는 김성주의 능숙한 진행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안정환의 생생한 해설, 무엇보다 이미 대중에게 친숙한 두 사람의 중계는 스포츠도 예능처럼 편하고 재밌게 볼 수 있게 한다는 호평을 얻었다. ‘다른 건 몰라도 축구는 MBC만 본다’는 반응도 나왔을 정도다.이처럼 김성주와 안정환은 분야를 넘나들며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콤비, 서로에게도 유일한 파트너라는 각별한 관계성으로 대중에게도 특별한 재미 선사하고 있다. 최근 김성주가 함께 소속돼 있던 뭉친 프로젝트에서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안정환이 출연하는 ‘푹 쉬면 다행이야’에 김성주가 일꾼으로 합류하는 등 막역한 관계를 과시했다. 새롭게 돌아온 ‘냉부해2’에서도 5년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유쾌한 케미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감응시켰다. ‘냉부해2’는 1회부터 5.2%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하 평론가는 “시즌1이 끝난 지는 5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두 사람 모두 다양한 프로그램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시즌2에서 또 다른 면들, 또 다른 케미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7 05:35
프로축구

진짜 현실로 이뤄낸 ‘우승 확정골’…5년 전 트라우마까지 털어낸 주민규 [IS 울산]

주민규(34·울산 HD)에게 지난여름은 그야말로 악몽이었다. 지난 7월 득점을 끝으로 3개월 넘도록 골망을 흔들지 못한 탓이다. 최근 세 시즌 연속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되고,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던 리그 최고 골잡이 위용도 사라졌다. 일각에선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 이후 동기부여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왔다.지난달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 주민규는 마침내 길었던 골 침묵을 깼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는 그러나 무려 106일 만에 터진 골에서 환하게 웃지 못했다. 동료와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더불어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뜻이었다.골 침묵을 깨트린 것에 만족할 수 없었다. 주민규는 ‘이기면 우승’이었던 강원FC전을 앞두고 구단을 통해 ‘우승 확정골’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헌신하고 수비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내가 찬스를 살렸다면 몇 경기에서 승점이 더 많았을 것”이라며 “내가 우승 확정 골을 넣는다면, 올 한해 아쉽고 힘들었던 순간이 사라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그리고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전. 주민규는 우승 확정골에 대한 자신의 다짐을 현실로 이뤄냈다. 그는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8분,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다 마무리했다. 지난 포항전과는 반응이 달랐다. 이번에는 환하게 웃으며 포효했다. 이날 울산이 2-1로 승리하면서 주민규의 이 골은 실제 ‘우승 확정골’이 됐다. 주민규도 이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민규는 길었던 골 침묵부터 돌아봤다. 그는 “저도 힘들었다. 이렇게 길게까지 침묵할 수 있나라는 생각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소중했다”고 돌아봤다.이어 주민규는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김판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함께해 준 덕분이었다. 그래서 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결국 팀 스포츠라는 걸 느꼈던 3개월이었다”고 했다.주민규는 “(골이 안 나오면서) 사실 주위에서 더 속이 탔을 거다. 그럼에도 신뢰를 하고 있다는 걸 많이 느꼈다. 믿음이 있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며 “어떻게든 내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청용이 형도 어시스트를 너무 잘해줬다. 누가 들어와도 골을 넣을 수 있을 찬스를 만들어줘서 고마웠다”며 공을 돌렸다. 5년 전 트라우마마저 극복한 우승이고, 그 우승의 결실을 자신의 결승골로 맺었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사실 우승 타이틀이 걸린 경기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치르는 건 울산 입장에선 ‘트라우마’로 남았다. 지난 2019년 리그 최종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포항전 패배로 전북 현대에 허무하게 우승을 빼앗긴 적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 전 적장인 윤정환 강원 감독마저 “울산이 아픈 기억이 있는 곳으로 안다.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했을 정도다. 주민규도 당시 악몽의 현장에 있었고, 당시 기억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주민규는 “2019년에 이곳에서 우승을 못하는 아픔이 있었다. 그 트라우마가 있었다. 경기 전 이명재가 당시 이야기를 해서 트라우마가 다시 떠올랐다”며 “긴장을 많이 했다. 다행히 저만 그랬던 거 같다. 다른 선수들은 자신감이 있었다. 초반 10분 만에 ‘오늘은 우승하겠구나’ 싶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사실 당시 울산은 중요한 경기 때마다 긴장 아닌 긴장감이 있었다. ‘또 지면 어떡하지’라는 마음들이 있었다”며 “지금의 울산은 이기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우승 DNA라고 생각한다. 내가 울산을 택한 이유도 우승하려고 했다. 당연히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라고 힘줘 말했다. 오랜 골침묵 탓에 의기소침하게 귀가했다던 주민규는 “이제는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들어가 아내에게 인사할 것 같다. 고맙다는 말을 항상 하지만 정말 고맙다. 축구선수 아내로서 사는 게 정말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선수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어줘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 주민규는 “드릴 말씀이 있다”며 한 가지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주민규는 “우승을 한 만큼 우리 팀에서 베스트11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김기희 형도 주장으로서 많은 역할을 해줬고 헌신하면서 팀을 이끌어가는 데 도움을 많이 줬다”며 “저는 안 뽑아주셔도 된다. 대신 저희 팀 선수들 많이 뽑아주셔서 베스트11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울산=김명석 기자 2024.11.02 07:03
예능

김소연 “‘♥이상우’와 데이트 중, 손흥민 온다고 1시간 기다려” (아는형님)

배우 김소연이 축구선수 손흥민을 보려고 1시간을 기다렸던 일화를 공개했다.12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이하 ‘아형’)에서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에 출연하는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가 출연했다.이날 김소연이 한 쇼핑몰에서 많은 사람들 사이에 까치발을 들고 줄 서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김소연은 “남편인 상우 오빠랑 쇼핑몰에 놀러 갔는데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거다. ‘뭐지?’하는데 손흥민이 온다는 소리가 들린 거다”라며 “‘오빠 나 기다렸다가 보고 싶다’고 해서 20분 정도 저 안에 들어가 서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런데 조금 늦어지는 것 같아서 오빠가 ‘소연아 넌 여기서 보고 가. 뒤에 서 있을게’ 해서 1시간 기다려 손흥민 선수를 봤다. 그 모습을 뒤에서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근이 “원래 줄 서는 거 좋아하냐”고 묻자 김소연은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오전에 커피를 사러 갔는데 줄을 서 있어서 ‘오빠 나 줄 서서 왜 서는지 알아야겠다’고 했다. 결국 기다렸다가 포켓몬 줄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김소연은 “마트 갈 때도 줄 서 있으면 ‘뭐지’하고 선다. 갈비 이벤트라든지”라면서 “모자 쓰고 편하게 다니면 다들 신경 안 쓴다”고 털어놨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3 09:04
영화

“신예 맛집”…‘빅토리’ 캐릭터 확실, 충무로 기대주도 한가득 [줌인]

“인물 하나하나 맛집이네.”영화 ‘빅토리’가 개성 넘치는 캐릭터 맛집을 차렸다고 입소문 시동을 걸었다. 이례적인 점은 활약을 펼친 배우 대다수가 파릇파릇한 신예라는 것이다. 지난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마치 걸그룹 같기도 한 ‘밀레니엄 걸즈’의 주축은 ‘응팔 덕선이’에 이어 인생 캐릭터를 만난 배우 이혜리가 맡은 필선이 주축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라이징 중인 박세완(미나 역), 조아람(세현 역)이 지탱하고 있지만, 다른 6명의 팀원들 역시 태권소녀, 댄스복사기 등 극 중에서 생기있게 그려져 호평받고 있다. 특히 ‘밀레니엄 걸즈’의 매니저 소희(최지수)는 등장부터 필선과 미나를 껌딱지처럼 따라다니는 동생 속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종말론자라는 엉뚱한 매력의 소희는 극의 중후반, 반전된 분위기 속에서 큰 아픔도 겪으며 관객들의 눈물 버튼을 누른다.남몰래 무대 욕심을 키워온 방송반 순정(백하이)도 사랑스럽다. 결코 끼가 넘친다고 할 수 없지만 노래 믹싱 능력으로 ‘밀레니엄 걸즈’의 뒷심을 담당하는 브레인이다. “S.E.S와 핑클 중 누가 좋나”라는 ‘센 언니’ 필선의 질문에 그의 소지품 카세트테이프를 눈치로 확인하고 “디바요”라고 답하는 센스도 갖췄다. 이 캐릭터들에 숨을 불어넣은 배우들도 자연스레 관심을 받고 있다. 최지수는 ‘농부사관학교2’, ‘나만 욕먹는 연애’ 등 웹드라마를 비롯해 OTT 시리즈인 ‘하이쿠키’와 ‘소년심판’ 등 여러 작품에 조단역으로 출연했다. ‘빅토리’ 오디션 단계에서 지수 캐릭터와 자타공인 1등 싱크로율을 자랑해 발탁됐다. 백하이는 지난 2020년부터 드라마 ‘여신강림’, ‘이미테이션’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으며 ‘빅토리’가 첫 영화다. 오디션 현장에서 나온 디렉팅을 즉석에서 흡수하는 재능을 가진 배우라는 평을 받으며 발탁됐다.그런 한편 ‘밀레니엄 걸즈’의 응원을 받는 축구부 소년들도 인상을 남겼다. 이정하가 연기하는 골키퍼 치형의 미묘한 견제를 받는 에이스 스트라이커 동현 역의 이찬형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찬형은 실제로 20살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더욱 실감 나는 경기 장면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 ‘경이로운 소문’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이찬형은 지난해 첫 영화 두 편에 이어 ‘빅토리’를 공개하게 됐다. 이처럼 존재감을 빛내는 데 성공한 신예들의 앞으로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빅토리’는 이혜리, 박세완을 제외하고 모두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박범수 감독은 “캐릭터들이 알록달록하고, 겉으로만 봐도 다양한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주안점을 밝혔다. 치어리딩 연기를 위해 기본적으로 춤을 잘 춰야했으며 얼굴이 겹쳐서도 안 되고 각 캐릭터도 살아야 했기에 사진 배치를 계속 바꿔가면서 팀을 짰다는 설명이다. 박 감독은 “캐릭터와 실제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다고 자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개봉 2주 차에도 실관람지수인 CGV에그지수 96%를 기록 중인 ‘빅토리’는 감성평에서도 개성 있는 캐릭터 칭찬이 자주 목격된다. X(구 트위터)에서는 “이런 감성 좋아하면 꼭 봐”라고 누리꾼들이 몇몇 작품을 언급하며 ‘빅토리’를 추천하고 있다. 그중에는 같은 제작사에서 나온 ‘써니’가 있으며 웹툰,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거론된다. 모두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얽혀 우정과 성장을 그리는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빅토리는 가족과 성장, 청춘 드라마가 그려지는 복합장르이기에 각 인물이 살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저마다 성격은 다르더라도 응원이 주제이기에 에너제틱한 느낌을 주는 배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혜리와 박세완을 제외하고 신인인데 모두 자연스럽다.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이기에 신인을 발굴하기도 좋은 작품이다. 사실 신인 기용은 제작과 흥행에 있어서는 양날의 검이지만, 출연 배우들의 다음 작품으로 등용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3 06:03
연예일반

윤하, 손흥민과 포옹했는데 파파라치 외면…일화 공개(‘라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가수 윤하가 축구선수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이 찍혔음에도 파파라치의 외면을 받은 사연을 공개한다. 또 방탄소년단 RM에게 감동받은 일화를 공개하면서 “오빠라고 부르고 싶었다”라고 밝혔는데, 무슨 사연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24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배철수, 김경식, 윤하, 이승국이 출연하는 ‘목소리가 지문’ 특집으로 꾸며진다.가수 윤하가 10년여 만에 ‘라스’를 찾는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싱어송라이터 윤하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 중 역대 여섯 번째로 체조경기장에 입성했다”라며 감격스러운 근황을 공개하는가 하면, ‘사건의 지평선’으로 역주행 인기를 누렸을 당시 솔직한 심정을 고백하면서 “정주행으로 사랑받으면 좋지 않나..”라며 아쉬워해(?) 웃음과 공감을 자아냈다. 한편 화제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변우석이 우산을 들고 김혜윤 앞에 등장하는 장면에 삽입된 곡 ‘우산’의 역주행 조짐에 원곡자인 에픽하이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도 공개 돼 궁금증을 더한다.윤하는 때아닌 인기로 표절 논란(?)에 휩싸였을 당시, “철칙 중 하나가 ‘남의 것을 베끼지 않는다’여서 엄청 검열하는 편인데, (표절 논란을 접하고) 순간 피가 안 돌더라”라고 회상했다. 알고 보니 마치 쌀국수 한 그릇을 연상케 하는 앨범 커버 때문이었다고. 윤하는 “제가 봐도 비슷한 것 같다”라며 쌀국수 표절을 깔끔하게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 윤하는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삽입된 자신의 노래 ‘기다리다’의 사용료를 포기해 화제를 모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눈물의 여왕’ 여주인공인 배우 김지원 때문이었다고. 윤하는 과거 소속사 선후배 사이였다는 김지원과 당시엔 친하지 않았지만, ‘태양의 후예’ 출연 소식을 듣고 김지원에게 연락을 취해 친해지게 됐다고. 현재는 막역한 사이라는 김지원과 ‘절친’이 된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윤하는 파파라치에게 외면을 받아서 상처를 입은 에피소드도 공개했는데, 손흥민 선수와 포옹하는 사진이 찍혔는데도 “전혀 어떤 의심도 안 하더라”라며 서운해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RM 덕에 빌보드 디지털 차트에서 1위를 했던 사연을 언급하면서는 흔쾌히 듀엣에 응해 준 RM을 떠올리며 “오빠라고 부르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고 그런가 하면, 윤하는 한국이 아닌 일본에서 먼저 데뷔한 사연도 공개했는데, 과거 ‘제2의 보아’로 불리며 ‘오리콘의 혜성’으로 등극한 것. 윤하는 “’한국에서 왜 데뷔를 안 했냐?’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안 한 게 아니고 못 한 거다”라고 바로잡았다. 우연한 기회에 일본에서 활동하게 됐다는 윤하가 ‘인간극장’으로 역수입(?)된 성공 스토리를 공개하자, 김구라는 “윤하 고생 많이 했네~”라며 감탄했다는 후문.윤하가 손흥민과의 파파라치 사진에 서운했던 일화와 RM에게 감동했던 사연 등은 오늘 2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24 09:10
국가대표

“지금 경기 리뷰가 중요한가” 안정환 위원 향한 싸늘한 뭇매

대한축구협회(KFA)의 홍명보 감독 선임 건과 관련해 축구계가 살얼음판을 달리는 가운데, 일부 축구팬이 안정환 해설위원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 눈길을 끌었다.안정환 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안정환19’에는 지난 13일 스완지 시티로 이적한 엄지성과 관련한 영상이 게시됐다. 안 위원은 최근 K리그1에서 활약하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로 향한 엄지성의 플레이를 분석하는 데 모습을 드러냈다. 김남일 전 감독, 조원희 해설위원도 함께 엄지성의 플레이를 분석했다.하지만 이 영상 내용과 별개로, 축구 팬들은 안정환 위원의 ‘침묵’에 더 주목했다. 바로 A대표팀 사령탑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안 위원에게 질타의 목소리를 내뱉은 것이다.KFA는 최근 홍명보 전 울산 HD 감독을 A대표팀 감독으로 최종 확정했다. 내정 소식이 7일 전해지고, 8일 최종 확정됐다. 13일에는 대표팀 코치진 구성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같은 공지에선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통해 23명 중 21명의 찬성을 얻어 홍명보 감독의 확정 소식을 재차 전했다. 공교롭게도 해당 공지가 나오기 전날,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는 KFA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 디렉터는 지난 12일 ‘MMCA 플레이:주니어 풋살’ 행사를 마친 뒤 최근 KFA의 행보에 대해 “정기적으로는 신뢰를 다시 확랍해야 한다. 그 상황에서 그 답(정몽규 회장의 사퇴)이 맞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박 디렉터는 최근 A대표팀 선임 과정에 대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올바른 선임 절차를 밟는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체계가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모든 걸 새롭게 쌓아 나가야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02년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가 많이 변했고, 변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는데, 그에 대한 답을 이렇게 받았다는 게 뭐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한 기분”이라고 지적했다. 하루 뒤 13일에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이동국 역시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지금의 이슈에서 한 단어가 제 머릿속을 강타한다. ‘법적 대응’이다. 누구보다 노력해 온 사람에게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최근 전강위의 과정에 대해 ‘폭로’한 박주호 전 전강위 위원을 옹호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박주호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전강위 절차와 최근 사령탑 선임 과정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는데, KFA가 “법적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반면 안정환 위원이 지금 사태와 무관한 영상을 게시하자, 팬들이 되레 안 위원에게 목소리를 요구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유저는 영상 댓글을 통해 “지금 시점에 이런 콘텐츠를 올릴 거라곤 예상 못 했다” “‘대한민국 축구 발전’이 목적인 채널인데, 작금의 사태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건 이해 충돌이 되는 상황” “후배는 진실을 얘기해 법정에 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태연하게 경기 리뷰할 떄인가?” 등 비난의 목소리를 내뱉었다.김우중 기자 2024.07.14 14:19
해외축구

8강부터 우승 후보 대격돌…반대 대진에서 웃는 잉글랜드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8강에서 ‘우승 후보’들이 격돌한다. 8강 첫날부터 스페인과 독일, 포르투갈과 프랑스가 만난다. 유로 2024 8강은 오는 6일과 7일(이상 한국시간) 독일 일대에서 킥오프한다. 6일 열리는 8강의 첫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 스페인과 16위 독일의 대결이다. 같은 날 이어서 포르투갈(6위)과 프랑스(2위)가 맞대결을 펼친다. 두 경기의 승리 팀끼리 준결승에서 격돌한다.대회 전 영국 도박 업체 Bet 365, 통계 업체 OPTA 등은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까지 4개 팀을 대회 우승 확률 2~5위 안에 넣었다. 프랑스(우승 확률 19%) 독일·스페인(이상 11%) 포르투갈(10%) 순이었다. 프랑스는 24년, 독일은 28년 동안 유로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프랑스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 독일 토니 크로스(34·은퇴)는 생애 첫 유로 우승을 노린다. 2010년대 유럽을 지배했다가 저물었던 스페인은 이번 유로에서 만회를 노린다.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는 자신의 6번째 유로에서 두 번째 트로피를 정조준한다.4팀 중 어느 팀이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강력 우승 후보들이지만, 결승에 오를 수 있는 팀은 단 한 팀뿐이다. 강호들이 4강 길목에서 만난 탓에 OPTA가 예측한 이들의 결승 진출 확률은 20~30% 대에 머문다. 반대급부로 우승 확률이 높아진 건 잉글랜드(5위)다. 잉글랜드는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각종 매체가 전망한 잉글랜드의 우승 확률은 20%로 1위였다. 다만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이 기대 이하라서 싸늘한 시선을 받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관중석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가장 화제 됐을 정도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을 향해선 야유와 이물질을 퍼붓는 등 여론이 차갑다.그럼에도 잉글랜드는 ‘황금 대진’ 덕분에 결승 진출 확률이 유일하게 40%를 넘는다. 우승 확률은 약 19%로 소폭 하락했다.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우승 이후 58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잉글랜드는 7일 스위스(19위)와 맞붙는다. 같은 날 네덜란드(7위)-튀르키예(42위)가 4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현지 매체에선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우세를 점친다.하지만 잉글랜드와 만나는 스위스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스위스는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압도하며 8강에 올랐다.튀르키예는 화끈한 경기력으로 이목을 끈다. 16년 전 4강에 올랐던 돌풍을 재연하고 있다. 튀르키예 ‘초신성’ 아르다 귈러(19·레알 마드리드)가 대회 1골 1도움의 활약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7.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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