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파·강풍·폭설' 제주, 항공편 전편 결항에 바닷길도 모두 끊겨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제주도에 강한 눈보라와 한파가 몰아치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겼다.이날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육상 전역에 강풍경보, 전 해상에 풍랑경보가 각각 내려졌다. 영하권 기온에 눈까지 내린 데다 제주공항에는 강풍특보에 더해 급변풍특보가 발효 중이다.기상 악화로 이날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국내선 출발편 233편과 도착편 233편 등 모두 466편이 모두 결항했다. 탑승 예정이던 승객은 4만여명에 달한다. 파도도 높게 일어 바닷길도 끊겼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0척과 마라도·가파도 여객선, 우도 도항선 모두 운항 통제됐다. 배편을 이용하려던 승객들 역시 일정이 밀렸다.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한라산 입산과 중산간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1100도로 일부 구간과 5.16도로 전 구간에 차량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 비자림로와 서성로, 제2산록도로, 애조로의 경우 소형차량은 체인 등 월동장구를 장착해야 운행할 수 있다.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눈길 낙상, 차량 고립, 미끄러짐 교통사고, 간판 날림, 버스 교통사고 등 14건의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강한 눈바람에 사고가 속출하고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히면서 제주도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나서고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24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