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0건
산업

영풍, 석포제련소 조업 2개월 중단 확정...어떤 영향 미칠까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이 폐수 무단 배출 등 문제로 석포제련소 조업을 2개월 중단해야 하는 처분을 받았다. 국내 2위 아연 생산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게 되면서 철강, 자동차, 건설 등 국내 산업계 공급망에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법조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지난 1일 석포제련소 조업정지 처분취소 소송이 대법원에서 기각돼 조업정지 1개월 30일 처분이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영업정지 처분이 언제부터 적용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낙동강 상류인 봉화군에 자리 잡은 영풍 석포제련소는 2019년 오염방지시설을 거치지 않은 폐수 배출시설을 설치·이용한 사실 등이 적발돼 이번에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다.당초 환경부는 경북도에 조업정지 4개월의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경북도는 이를 2개월로 감경했으나 영풍은 해당 취소를 요구하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2022년 1심 재판부가 원고 청구를 기각하고 지난 6월 2심 재판부도 항소를 기각하자 영풍은 대법원에 상고했는데, 대법원 역시 영풍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아 행정처분이 확정됐다.대법원 판결에 대해 영풍 측은 "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환경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조업정지 이행을 준비하겠다"며 "아연 등 제품 생산 감소에 따른 피해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석포제련소는 지난 4일 환경부 수시 점검에서도 황산 가스 감지기 7기를 끈 채 조업한 사실이 적발돼 10일 조업정지 처분이 추가로 추진되고 있다.환경부로부터 오염물질 최소화를 위한 통합 허가를 받는 조건으로 부과받은 조건 중 지난해 수질오염 방지시설인 암모니아 제거 설비를 상시 가동하지 않아 1차 경고 처분을 받았고, 이번에 황산 가스 관리 조건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 적발됐다. 통합 허가 조건 미이행 사실이 2차례 적발되면 조업정지 10일 처분이 내려진다.영풍 석포제련소는 카드뮴 오염수를 낙동강에 불법으로 배출하다가 적발되는 등 각종 문제를 일으켜왔다. 2013년 이후 10년간 환경법령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가 76건에 달한다.2021년 11월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에 따라 공장 문을 닫은 적이 있지만, 2개월 동안 장기간 조업이 중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도 적지 않다. 작년 12월 작업 중이던 하청 노동자 1명이 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고 근로자 3명이 상해를 입은 데 이어 지난 3월 냉각탑 청소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1명이 숨졌고, 8월에도 하청 노동자 1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영풍은 잇단 인명사고로 대표이사 2명이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되는 등 비상 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국내 2위이자 세계 6위 규모인 영풍 석포제련소가 2개월 넘게 문을 닫게 되면서 영풍은 아연 등 제품생산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이는 영풍의 실적 악화는 물론 국내 산업계 공급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영풍 측은 조업 중단으로 인한 고객사 영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1 09:10
연예일반

‘드림콘서트 월드 인 재팬’, 日 열사병 확산에 개최 연기

‘드림콘서트 월드 인 재팬’ 개최가 연기됐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10, 11일 일본 사이타마현 베루나돔에서 개최 예정이던 ‘드림콘서트월드인재팬2024’이 현지 기상 상황 등을 이유로 연기됐다. 현지 심각한 폭염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열사병 경계경보 상황이 됨에 따라 주최 측은 고심 끝에 연기를 결정했다. 현지에서 다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도 고려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드림콘서트월드인재팬2024’는 한국과 일본 국교정상화 60주년 및 드림콘서트 30주년을 기념해 열릴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빠른 시일 내에 개최 일자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30 21:54
스포츠일반

[경마] 말들의 여름나기, ‘하절기 건강 관리’ 노하우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폭염·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도 올여름 기록적인 무더위가 예상된다. 이에 김영종 한국마사회 수의사가 말 건강 관리 팁을 전했다. 충분한 물 공급말은 사람보다 근골격근 양과 비율이 높아 열이 더 많이 발생, 사람보다 여름철 더위를 더 잘 느낀다. 한여름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생각나듯이, 말들도 여름에는 수분 공급이 필수다. 신선한 물을 언제든지 자유롭게 마실 수 있도록 제공하면 탈수로 인한 열사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준비·정리 운동은 필수 일사병·열사병은 무더위로 인해 신체의 정상적인 체온 조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이다. 여름엔 말도 더위를 먹는다. 식욕이 저하되고 침울해지며, 호흡도 거칠어진다. 무더운 날에는 과도한 훈련을 삼가고, 체온 상승에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 운동을 길게 해줘야 한다. 운동 뒤에는 그늘에서 20~30분 이상 정리 운동 및 찬물을 이용한 전신 목욕(Cooling)을 해줄 필요가 있다. 위생 관리여름은 음식이 상하기 쉬운 계절이다. 말들의 사료 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 파리·모기 등 위생 해충에 의해 전염병이 전파되거나 사료 등이 오염될 수 있다. 살충등·방충망을 설치하고 파리약·모기약 살포를 통해 해충을 박멸해야 한다. 영양 보충말의 영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적정한 사료와 보충제를 제공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전해질과 같은 미네랄 보충이 중요하며, 적정한 양의 청초를 제공하여 영양 상태를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 마방 통풍·환기더운 날씨에는 서늘하고 그늘진 공간에서 말들이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마방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마방 출입문과 창문을 완전히 개방해 환기를 해주고 선풍기를 이용해 마방 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면 환기에 도움을 준다.한국마사회는 경주로에서 땀 흘리는 경주마들의 여름 나기를 위해 미스트 분사, 말 수영장 운영, 냉찜질 등 보다 섬세한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마공원뿐 아니라 승마장·목장 등에서도 하절기 말 건강 관리 노하우를 숙지하고 이행한다면 폭염으로부터 말들의 건강과 복지를 지키고 사람과 행복한 동행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안희수 기자 2024.07.12 11:00
경제일반

SSG닷컴, 배송기사에 온열질환 예방 키트 지급

SSG닷컴이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 세 곳과 이마트 100여 개 점포 PP센터에서 근무하는 배송기사 전원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쿨키트'를 지급했다고 23일 밝혔다.키트는 열사병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체온을 낮추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쿨팩과, 기능성 냉감 소재의 쿨토시, 전해질 보충을 위한 식염 포도당 등으로 구성됐다.이번 키트 지급은 안전한 물류센터 근무 환경 구축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쓱닷컴은 네오에 전문 검진 장비를 갖춘 ‘건강관리실’을 설치하고 뇌심혈관계,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을 위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안전보건공단과 연계해 배송기사 건강검진을 지원하기도 했다.SSG닷컴 관계자는 “때 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 예방 활동을 지난해 대비 앞당겨 진행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안전 경영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3 14:44
산업

"폭염 인명사고도 중대재해법 위반"...건설업계 폭염 대책 분주

한낮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이다. 건설 현장은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에 취약한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분류된다. 대형 건설사들은 저마다 폭염 속에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작업열외권을 마련하거나 '고드름캠페인' 등을 진행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에 '열사병'이 포함되면서 저마다 인명사고를 막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6월부터 작업열외권 제도를 마련하고 운영 중이다.작업열외권이란 근로자들이 무더운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가 건강 상태에 이상을 느낄 경우 작업 열외를 요청하면 바로 작업에서 제외될 수 있는 제도다. 잔여 근무시간에 대해 당일 노임 손실도 보존해 주지만, 인사상 불이익은 받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작업열외권을 협력업체 소속 일용직 직원을 포함해 현장 근로자 모두에게 적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9월까지를 혹서기 특별 관리 기간으로 지정했다. 각 현장마다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배포해 고용노동부의 3대 중점사항(물·그늘·휴식)을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령 시 알림 문자너 스피커 등으로 근로자에게 안내해 휴식 또는 근무시간 조정을 보장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근로자의 온열질환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HDC 고드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근로자에게 제빙기와 에어컨, 냉동고가 있는 고드름 쉼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혹서기 관리 전담 인원인 '아이스맨'을 배치해 옥외 근로자에게 아이스 조끼 등을 지급한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이달부터 폭염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했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온열질환으로 2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의 3배 수치다. 온열질환이란 폭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지러움·발열·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일사병·열사병·열경련 등이 있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은 '고열작업 또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하는 작업으로 발생한 심부체온상승을 동반하는 열사병'을 직업성 질병 중 하나로 명시했다. 건설 현장에서 열사병으로 1년내 3명 이상의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거나, 사망자 발생한 사업장은 처벌을 받게 된다. 대형건설사들이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배경이다. 업계 일부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현장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소 건설사가 이끄는 소규모 현장 등 실상은 폭염 대책에 여전히 열악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고용노동부의 폭염에 따른 휴식 부여 '권고'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10∼15분 이상 규칙적인 휴식을 부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더워 죽는 것보다 굶어 죽는 게 더 무서워 작업을 중단해 달라는 말도 꺼내지 못한다"며 "고용노동부는 권고만 하지 말고 고용노동부령을 개정해 폭염대책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07 07:07
스포츠일반

찜통 더위 다음은 악천후? 여자골프 2연패 빨간불

“(박)인비 언니도 ‘역대급 날씨, 동남아시아 대회보다 더 더운 것 같다’고 했어요. 놀라움의 끝이 없네요.” 도쿄올림픽 한국여자골프 선수 김효주(26)가 자기 허벅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카세키 컨트리클럽의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효주의 양쪽 허벅지가 벌겋게 익어 있었다. 김효주는 “다른 선수들보다 내가 (더위를) 훨씬 잘 느끼는 것 같다. 그래도 박세리 감독님이 ‘어제보다는 1도 낮아졌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이날 기온은 섭씨 37도, 체감온도는 41도 정도였다. 첫날보다는 덜 더웠고 바람도 불었다. 그래도 경기 중 머리 위에 얼음 주머니를 올리는 선수가 많았다. 김세영(28)은 “코스에 얼음 주머니가 있었다. 어제 캐디 중 한 명이 더위를 먹었다고 들었다(열사병 증세).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제보다는 날씨가 나아졌다”고했다. 1번티에는 선수와 캐디용 우산이 비치됐고, 얼음과 쿨링 타올을 실은 카트가 코스를 순환했다. 한국여자골프 선수들은 ‘일본 찜통 더위’에 계속해서 고전했다. 박인비(33)는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24위로 내려앉았다. 김효주와 김세영은 나란히 4언더파로 공동 11위다. 그래도 고진영(26)이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더워서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계속 실수가 나온다. 혼잣말로 ‘정신차리자’고 한다. 경기 중 비타민과 아미노산을 섭취하고 있다”고 했다. 고진영과 선두 넬리 코다(13언더파 129타)는 6타 차다. 코다은 무더위에도 버디 9개와 이글 1개 등을 묶어 9타를 줄였다. 코다가 18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안 했다면 격차는 더 벌어질 뻔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퍼트를 아쉬워했다. 김효주는 “퍼트가 오늘 거의 짧았다”고, 김세영은 “퍼트가 좀 안 좋았다”고 했다. 날씨와의 싸움은 계속 이어진다. 최종 라운드가 치러질 7일 악천후가 예보돼 72홀에서 54홀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골프연맹(IGF)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최종일에 날씨로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못 마친 경우 8일까지 경기할 수 있다. 하지만 최종일에 날씨로 인해 최종라운드를 시작도 못하거나 대부분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한 경우 54홀로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3라운드로 축소된다면 한국 선수들이 코다를 따라잡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김세영은 “악천우가 온다면 하늘의 뜻이겠죠”라고 했다. 고진영은 “박세리 감독님이 2, 3라운드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라고 조언해주셨다. 6타 차는 큰 격차는 아니다. 파 5홀에서 버디 4개를 잡고, 파4에서 버디 4~5개를 잡으면 8, 9언더파도 칠 수 있다. 골프는 끝까지 모르는 종목이다. 올림픽은 3위 안에 들지 않으면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는 잔인한 대회란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세계 1위 코다를 두고 “코다에게 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 저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가와고에=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5 17:46
스포츠일반

36도 무더위에 선수도, 캐디도 지쳤던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첫날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첫날 무더위에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선수들 사이에선 아이스팩이 등장했고, 일부 캐디는 열사병을 호소했다.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엔 최고 기온이 섭씨 36도까지 올라갈 만큼 무더웠다. 땡볕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부터 선수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렉시 톰슨(미국)은 1라운드 막판 캐디를 교체했다. 15번 홀까지 캐디백을 메던 잭 풀검이 더위에 힘겨워하자 미국 여자 팀 단장을 맡아 도나 윌킨스로 캐디를 바꿨다. 미국 골프채널은 "풀검이 열사병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톰슨은 "풀검의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았다. 윌킨스가 흔쾌히 캐디를 해보겠다 했고 경기를 잘 도와줬다"고 말했다. 앞서 유카 사소(필리핀)도 1라운드를 앞두고 기존 캐디가 무더위에 어려움을 호소해 다른 캐디로 교체했다. 선수들은 틈틈이 아이스팩이나 찬 물로 더위를 식혔다. 따가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쓰는 건 기본이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 곳(일본)이 더운 지, 태국이나 싱가포르가 더운 지 모를 정도였다"고 했고, 넬리 코다(미국)도 "정말 더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박인비는 "이 정도 더운 날씨에 골프한 적이 없었다. 마라톤을 하는 것 같다"고 했고, 고진영은 "골프 하면서 가장 물을 많이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채널은 "무더운 여름 올림픽에서 머리 염색 등 다른 것에 신경을 쓰기에도 매우 더웠다"고 전했다. 여자 골프 둘째날에도 무더위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기상 정보에 따르면, 2라운드가 열릴 5일 골프장 인근 지역에 최고 34도까지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가 열릴 7일엔 강수 확률 70%에 35~50mm나 내리는 큰 비가 예보돼 있어 순위 싸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날씨에 따라 선수들이 세울 각 라운드별 전략도 중요해졌다. 고진영은 "사흘 남았고, 코스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8.04 17:36
스포츠일반

"경기 끝나면 죽을것같아요"…日 '살인더위'에 선수들 뻘뻘

"제가 경기를 끝낼 수는 있는데,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쿄올림픽 테니스 경기에 출전한 세계 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경기도중 심판에게 다가가 이같이 토로했다고 한다. 고온다습한 일본 특유의 무더위가 이어지며,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불만도 날이갈수록 커지고 있다. 29일 마이니치신문은 무더위에 따른 선수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으며, 도쿄도(東京都) 고토(江東)에 있는 올림픽 테니스 코트의 온도는 한낮 햇볕을 받아 50도까지 오른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는 열사병이다. 통상 프로 테니스 아시아 투어는 가을에 개최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이같은 무더위를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도 주최 측에 '시합을 저녁으로 미뤄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부터 테니스 경기를 시작 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무더위로 고통받기는 다른 종목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국적 양궁 선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는 지난 23일 폭염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열사병 진단을 받았다.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의 '절대 강자'로 꼽혔던 미국 선수 나이자 휴스턴은 무더위에 실력발휘를 하지 못해 결선에서 7위에 그쳤다. 그는 "너무 더위서 보드가 휜다. 쉽지 않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07.29 10:59
경제

대형 태풍, 올림픽 직격할 듯...도쿄 폭염에 조코비치도 "못 참겠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더위와 역대급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이번엔 대형 태풍이 도쿄(東京)를 직격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기상청은 25일, 이날 오전 6시 일본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근해에서 시속 15㎞로 북상하고 있는 8호 태풍이 27일에는 도쿄 등 일본 수도권과 도호쿠(東北) 지역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20m, 최대 순간 풍속 30m다. 일본 기상청은 "8호 태풍은 27일께 도쿄 등 간토(關東) 지방에 접근하며, 태풍의 영향으로 도쿄에 27일 호우 경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교도통신은 25일 8호 태풍이 "도쿄를 직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정 경기 일정이 변경되는 등 도쿄올림픽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6일 열릴 예정이던 조정 경기를 24일과 25일로 변경하면서 "악천후 예보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태풍의 진로에 따라 다른 경기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 열사병으로 기권하는 선수도 속출 태풍이 상륙하기 전인 도쿄에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32~34도 정도지만, 한낮에는 체감기온이 39~40도까지 치솟는다. 역대급 더위는 선수들의 컨디션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다. 23일에는 여자 양궁 러시아팀의 곤보예와 선수가 예선을 마친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다. 곤보예와 선수는 "이런 더위는 처음이다. 블라디보스토크도 꽤 덥지만, 이렇게 눅눅하진 않다"고 말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번 도쿄올림픽이 "올림픽 사상 최고의 무더위"라며 온도·습도 모두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최고일 것으로 전망했다. 뙤약볕 아래 경기에 비교적 익숙한 테니스 선수들도 도쿄의 찜통 더위에는 혀를 내두르고 있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인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 선수는 24일 1차전을 마친 후 "믿을 수 없는 더위다. 이런 날씨에 플레이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주최 측에 모든 경기를 저녁 시간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도쿄올림픽 테니스 경기는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남자 단식 1회전을 압승으로 마친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 선수도 "메드베데프의 의견에 100% 동의한다. 왜 경기를 오후 3시 정도에 시작하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표했다. 관련기사 조코비치, 도쿄올림픽 1회전 가볍게 승리 올림픽 참가자 누적 확진 123명…'노마스크' 강력 제재 경고 미래는 없고 과거만 남았다...'한 방' 없었던 올림픽 개막식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2021.07.25 13:17
스포츠일반

코로나 19보다 고온 위기...비치발리볼 등 선수들 보호 시급

일본 도쿄가 들끓고 있다. 체감 기온이 38도를 넘어서면서 비치발리볼을 비롯한 일부 야외 스포츠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가디언’은 20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비치발리볼 등 일부 종목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현재 비치발리볼 선수들은 서 있는 것도 어려운 뜨거운 날씨 때문에 모래가 너무 뜨겁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선 이상 기후 현상으로 2020 도쿄올림픽 종목 중 마라톤 등 일부 경기가 도쿄보다 북쪽으로 800km 위에 위치한 삿포로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당시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진행되는 7월과 8월에 온화한 날씨가 예상돼 선수들에 이상적 스포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우려는 현실이 돼 다가왔다. 지난 16일, 도쿄는 한낮 기온 37도를 넘어섰고, 18일엔 체감 기온 38도까지 올랐다. 19일엔 도쿄에 열사병 경계경보마저 내려졌다. 도쿄 시민들에겐 야외에서 운동 등 격한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사상 최악의 뜨거운 경기가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매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스태프들에 경기장이 너무 뜨겁다며 호소하고 있다. 오자키 하루오 도쿄의료협회 회장도 높은 기온이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들에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라이애슬론, 비치발리볼, 경주 등 종목에서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굉장히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마스크까지 써야 하는 상황에서 더위는 최악의 위기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더위가 열사병 환자를 증가시키면, 코로나 19로 이미 부족한 병실 상황에 수요가 더 많아져 공급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수요가 발생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의료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와 경고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무더위로부터 선수와 자원봉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냉각 텐트, 안개 선풍기, 아이스크림 박스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0 21:3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