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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동진 영화만사] 의미냐, 재미냐, 그것이 문제로다..’글래디에이터2’

‘글래디에이터2’ 같은 영화는 둘 중 하나의 길을 걷게 마련이다. 진부하지만 재미있거나 혁신적이긴 한데 재미는 뒷전일 수 있다. 예상하겠지만 ‘글래이에이터2’는 전자다. 서사의 진행이 한치의 예측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것도 지나치게 진부하다. 1편에서 영웅적으로 죽은 막시무스 장군(러셀 크로우)에게 공주 루실라(코니 닐슨)와의 사이에서 혼외정사로 낳은 아들이 있었고 2편에서는 그가 대를 이어서 로마를 구하기 위해 떨쳐 일어난다는 얘기이다. 아들의 이름은 루시우스(폴 메스칼)이다. 막시무스가 죽은 지 16년이 흐른 후이다. 노장 리들리 스콧이 이야기를 만들다 만들다 못해 너무 끌어 낸다는 느낌을 준다. 당연히 이번 영화는 서사는 포기하고 스펙터클로 가겠다고 작정하고 나선다.서사가 대충 대충 가는 만큼 영화의 여러 설정에는 구멍이 많다. 가장 이해가 안가는 것은 루시우스의 친엄마인 루실라가 오랜 세월 동안 아들을 찾지 않았고 소문조차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사랑했던 남자의 아들이라면 어떻게든 찾으려 애썼을 것이다. 루실라는 막시무스 이후 또 다른 장군 아카시우스(페드로 파스칼)와 살고 있고 그를 사랑한다. 둘의 러브 라인의 전사는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아카시우스는 막시무스 휘하에 있었고 그를 추앙했던 인물로 보인다. 그런 정도로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극 중간쯤 아카시우스와 루실라는 쿠데타를 모의하는 것으로 나온다. 로마는 쌍둥이 황제 게타(조셉 퀸)와 카라칼라(프레드 헤킨저)의 폭정으로 신음 중이다. 콜로세움의 검투사 활극은 이들 폭군들이 늘 그렇듯 민중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쓰는 일정한 방편인 셈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올해 87세임에도 노익장으로서 파워가 여전하고 건재함을 여실히 드러내려 노력한다. 그 점만큼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스펙터클을 구상하는 데 있어 아이디어가 차고 넘쳐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엔 콜로세움에 물까지 가득 채우고 그 안에 상어를 넣어 놓은 채 선상 전투를 벌이게 한다. 스펙터클의 규모와 강도를 1편에 비해 몇 배로 늘려 놓았다. 거기에 이번 영화의 승부를 걸었다. 영화가 무척이나 진부함에도 관객들은 그 같은 스펙터클 액션을 즐길 것이기 때문에 흥행은 어느 정도 될 것이다. ‘글래디에이터2’는 비평가들에게는 그다지 후한 점수는 받지 못할지언정 관객들은 환호성을 보낼 것이다. 어느 정도 재미는 있다. 그 점에 충실한 작품이다.‘글래디에이터2’에서 가장 좋은 점은 리들리 스콧 감독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작게는 미국이나 영국 같은 서구 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그는 서기 200년대의 로마 제정을 내세워 지금의 시대가 끔찍한 불의와 부정의 정치인들, 위정자들에 의해 심하게 망가진 상태라고 보고 있다. 루실라는 현군이었던 아우렐리우스의 딸이었고 연인인 아카시우스와 함께 반정(反正)을 통해 세상을 재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이 먹은 현자, 리들리 스콧 감독의 세상관이다. 대체로 모두가 동의하게 될 지론이다. 루실라와 아카시우스의 계획은 모사꾼인 마크리누스(덴젤 워싱턴)에 의해 좌절된다. 그 과정에서 둘은 원로원 멤버인 쓰라엑스(팀 맥키너니)에게 배신을 당하고 투옥된다. 200년대의 정치는 실로 복잡하게 전개되며 종국에는 마키아벨리주의자인 마크리누스가 실권을 쥐게 된다. 대부분의 인물들은 처참하고 처절한 죽음을 맞게 된다. 공동황제 게타와 카라칼라 역시 서로가 죽고 죽이려고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로마 시대의 염치없는 권력 다툼이 기이하게도 지금 세상 어느 땅 어느 곳에서도 똑같이, 그리고 버젓이 벌어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 루시우스에 의해서든 그가 이끄는 노예들, 시민들의 단합된 힘에 의해서든 로마는 구출돼야 한다는 것, 거의 2000년이 흐른 지금의 세상도 변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글래디에이터2’는 그런 면에서 세상의 전복을 꿈꾸는 영화다. 반란을 통해 세상을 구원해야 한다고 말하는 영화다.하지만 이런 류의 영화로 최고급에 속하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스파타커스’(1960)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다. 전설의 시나리오 작가 달튼 트럼보가 쓴 것으로도 유명했던 ‘스파타커스’는 1950년대 내내 미국을 수렁에 빠뜨렸던 매카시즘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작품이다. ‘글래디에이터2’는 그러한 정치관을 이어받으려 하지만 그러기에는 지나치게 스텍터클 액션에 치중한 면이 있다. 블록버스터의 숙명이다. 의미냐 재미냐, 그것이 문제로다.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될 일이다. 2024.11.21 06:05
스타

‘느그 동재’부터 ‘우리 동재’까지…’좋거나 나쁜 동재’, 미공개‧비하인드컷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 배우 이준혁이 ‘변화무쌍’ 동재적 모먼트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좋거나 나쁜 동재’ 제작진은29일 서동재(이준혁 분)의 활약상이 담긴 미공개 및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기획주의 본능이 발동한 ‘느그 동재’부터 짠내 폭발 ‘우리 동재’, 그리고 본업 천재 ‘검사 동재’까지 여러 선택의 기로에서 ‘좋거나 나쁜’ 서동재를 오가는 심적 변화가 스핀오프의 묘미를 선사하고 있다.지난 5, 6회에서는 서동재에게 모범검사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총기 살인 사건의 진범과 신종 마약사범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 과연 서동재는 그토록 바라던 터닝포인트를 맞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앞서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이수연 작가는 “’좋거나 나쁜 동재’에서는 서동재에게 좋고 나쁜 일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반복되는 상승과 하강 속에서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그동안 어찌 살아왔는가의 후폭풍이 동재에게 몰아친다”라고 ‘비밀의 숲’과 달라진 포인트를 짚은 바 있다. 서동재의 심적 변화와 내적 갈등, 서동재가 후폭풍을 어떻게 뚫고 나오는지가 핵심인 만큼 변화무쌍한 ‘동재적 사고’가 색다른 재미를 더하고 있는 것. 무엇보다 다시 한번 애증의 ‘서동재’에 완벽 빙의한 이준혁의 열연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서동재의 ‘좋거나 나쁜’ 모먼트가 눈길을 끈다. 먼저 변함없이 ‘짠내’ 나는 서동재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승진 심사에서 또 떨어진 그는 만년 부부장 신세. 가족을 볼 염치가 없어 홀로 컵라면을 먹는 초라한 일상은 공감 200% ‘웃픔’ 그 자체다. 그럼에도 서동재는 굴하지 않는다. 창의적 아부로 충성을 표해 기회를 노리는가 하면, 점수를 따기 위해 수사 본능을 불태우기도 한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서동재를 기다린다. 교통사고로 위장한 단순 사기인줄 알았던 사건은 과거 악연으로 얽힌 남완성(박성웅 분)이 배후로 있는 재개발 투기로 이어지더니, 급기야 교통사고 가해자가 연쇄살인마라는 상상초월의 반전을 맞는다. 뿐만 아니라 절체절명의 인질 소동극까지 벌인 서동재.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과 대비되는 화려한 말발이 너무도 ‘동재스러워’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서동재의 수사 본능도 빛을 발했다. 남다른 촉으로 누구보다 한 발 빠르게 움직이며 사건의 숨겨진 이면까지 캐치하는 추리력은 ‘본업 천재’ 검사 서동재의 진면목. 능청스러운 처세술, 심리전의 달인 답게 남겨레(김수겸 분)를 집요하게 추궁해 마약 거래를 토로하게 만든 노련함 역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임유리(최주은 분) 사망 사건과 마약 카르텔, 유통책 강수민(박승완 분)의 죽음까지 연결된 실마리를 집요하게 쫓으며 모든 것의 시작점에 도달한 서동재의 거침없는 행보는 쾌감을 더했다.‘느그 동재’적 기회주의 본능을 발동시키는 서동재의 모먼트도 빼놓을 수 없다. 기억에도 없는 ‘땅’이 졸지에 어마어마한 ‘뇌물’이 되어 돌아온 상황. 과거에 발목이 잡혀 전전긍긍하면서도 곧 재개발이 될 땅을 두고 온갖 수를 따지는 서동재다. 건물주가 되는 상상을 하다가도, 남완성의 밑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그의 내적갈등이 재미를 더했다. 유통책 강수민의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산탄총이 임유리 살해 도구와 동일하다는 사실에 서동재는 쾌재를 불렀다. 임유리 사망 사건이 마약 사건과 연루되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 ‘퍼플’의 유통책과 제조업자가 따로 있다는 조병건의 말을 떠올린 서동재. 사라진 제조업자를 잡는다면 두 사건을 동시에 해결하는 셈이었고, 유력 용의자 남겨레 역시 서동재가 자연스럽게 풀어줄 수 있는 노림수가 머리를 스쳤다. 공도 세우고 남완성의 제안은 절로 해결되는 일타쌍피. 풀려난 남겨레를 데리고 남완성을 찾아가 땅을 되파는 기회주의 ‘느그 동재’적 모먼트가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좋거나 나쁜 동재’ 7, 8회는 오는 31일 낮 12시 티빙에서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29 11:55
사회

'경찰 폭행' 빙그레 김동환 사장 재판서 혐의 인정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빙그레 그룹 3세’인 김동환 사장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김 사장 측은 15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공무집행방해 혐의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부 인정한다”고 했다.검찰은 이날 김 사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김 사장은 최후 진술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는 마음뿐”이라며 “당시 제가 폐를 끼쳤던 경찰관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 제 행실에 대해 더욱 조심하고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살겠다”며 “염치없지만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김 사장은 2014년 빙그레에 입사해 2021년 1월 임원으로 승진, 올해 3월 사장직에 올랐다.김 사장은 지난 6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사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7일에 열린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15 16:44
예능

[TVis] 장신영 “아이들에게 죄스럽지만 솔직하고 싶어…‘엄마 믿어달라’ 했다” [종합]

‘미우새’에 출연한 장신영이 남편 강경준의 불륜 논란 후 처음 방송에 출연, 그동안의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다.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장신영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이날 서장훈은 “장신영이 ‘미우새’ 출연한다는 기사가 많이 쏟아져서 부담이 됐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장신영은 “생각보다 기사가 많이 나 깜짝 놀랐다. 겁도 나고, ‘내가 지금 출연하는 게 잘못된건가’, ‘아직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고 자신감이 없어지더라. 예쁜 모습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안타까운 모습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이어 “저도 연기자고 방송을 한 사람으로서 조금 편안하게 게스트로 나와 방송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너그럽게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 용기를 가지고 나왔다”고 이야기했다.신동엽이 “마음먹기까지 어떻게 지냈냐”고 묻자, 장신영은 “안 힘들었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 일상 생활을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제가 중심을 잃었었는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려고 노력했다”며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수 없는거고 앞으로 어떻게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걸어나갔다”고 설명했다.서장훈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도 있었다”, “두 사람이 이혼했다, 잠적했다 등의 얘기가 있었는데”라고 물었고, 장신영은 “아무래도 아이가 크다 보니까 잘못된 정보로 상처를 받을까 많이 걱정했다. 아이에게도 ‘그런 것 보지 말고 엄마만 보고 엄마 얘기만 들어주면 좋겠다’ 얘기했다. 나도 힘들다 보니까 인터넷, 핸드폰 어플도 다 지우고 아무것도 안 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혼’을 함으로써 끝이 난다기보다는, ‘나 이제 너랑 못살아’가 아니라, ‘어떻게 헤쳐나갈까’, ‘어떻게 해야 아이가 덜 상처받고 더 씩씩하게 예전처럼 편안하게 살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말했다.신동엽은 “남편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라고 물었다. 이에 장신영은 “그 일이 있고 나서 저도 ‘이게 뭐지’ 하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남편을 바라봤는데 정말 발가벗겨진 모습으로 보였다. 한편으로는 집사람으로서 보기가 힘들더라. 남편하고 얘기했다. ‘내가 당신 손을 잡아주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냐’고 했다”고 말했다.장신영은 이어 “그러자 남편이 ‘염치없고 미안하고 할 말이 없지만 자기가 사죄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같이 가보자 우리’ 했다”고 전했다.이런 결심을 한 이유에 대해 장신영은 “자식 때문이다. 지나고 보니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둘째 아이 같은 경우 아직 너무 어리기도 하고, 양옆에서 부모가 아이들을 지켜준다는 울타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크는 데 힘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큰애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 둘이 한강에 가서 얘길 했다. ‘이런 일이 있는데 엄마를 좀 믿고 엄마를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 엄마가 솔직하게 얘기해줄 테니까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 말고 엄마만 바라봐 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아이는 많이 힘들어했지만 ‘내가 기다려 줄게’ 하더라. 아이에게 이런 얘길 한다는 것 자체가 부모로서 할 수 없는 죄스러운 일이긴 한데 자꾸 숨기는 것보다는 진심으로 얘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앞서 장신영의 남편인 배우 강경준이 지난해 12월 상간남으로 지목되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장신영과 강경준은 예능에서 결혼과 육아 일상을 공개하기도 해 이 같은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와 관련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판사 김미호)은 지난 7월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에서 인낙(전면 긍정) 결정을 내렸다. ‘인낙’이란 민사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의 청구 내용인 권리나 주장을 전면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장신영과 강경준은 2013년 드라마 ‘가시꽃’을 통해 인연을 맺고 5년 열애 끝에 2018년 결혼했다. 슬하에 장신영이 첫 번째 결혼에서 낳은 첫째 아들과 두 사람 사이에서 낳은 둘째 아들을 두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3 22:14
예능

[TVis] 장신영 “강경준, ‘염치없고 미안하다’ 해…발가벗겨진 모습 보기 힘들었다” (미우새)

‘미우새’에 출연한 장신영이 남편 강경준의 논란 후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 밝혔다.1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장신영이 스페셜 MC로 출연했다.이날 신동엽은 “남편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고”라고 물었다. 장신영은 “그 일이 있고 나서 저도 사실 ‘이게 뭐지’ 하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남편을 바라봤는데 정말 발가벗겨진 모습으로 저에게는 보였다. 한편으로는 집사람으로서 보기가 힘들더라. 남편하고 얘기했다. ‘내가 당신 손을 잡아주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냐’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장신영이 “그러자 남편이 ‘염치없고 미안하고 할 말이 없지만 자기가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같이 가보자 우리’ 했다”고 전했다.이런 결심을 한 이유에 대해 장신영은 “자식 때문이다. 지나고 나서 보니까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 둘째 아이 같은 경우 아직 너무 어리기도 하고, 양옆에서 부모가 아이들을 지켜준다는 울타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크는데 힘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큰애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 둘이 한강에 가서 얘길 했다. ‘이런 일이 있는데 엄마를 좀 믿고 엄마를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 엄마가 솔직하게 얘기해줄 테니까 아무것도 보지도 듣지 말고 엄마만 바라봐 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아이는 많이 힘들어했지만 ‘내가 기다려 줄게’ 하더라. 아이에게 이런 얘길 한다는 것 자체가 부모로서 할 수 없는 죄스러운 일이긴 한데 자꾸 숨기는 것보다는 진심으로 얘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앞서 장신영의 남편인 배우 강경준이 지난해 12월 상간남으로 지목되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장신영과 강경준은 예능에서 결혼과 육아 일상을 공개하기도 해 이 같은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와 관련 서울가정법원 가사5단독(판사 김미호)은 지난 7월 위자료 청구 소송 첫 변론에서 인낙(전면 긍정) 결정을 내렸다. ‘인낙’이란 민사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의 청구 내용인 권리나 주장을 전면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장신영과 강경준은 2013년 드라마 ‘가시꽃’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 5년 열애 끝에 2018년 결혼했다. 슬하에 장신영이 첫 번째 결혼에서 낳은 첫째 아들과 두 사람 사이에서 낳은 둘째 아들을 두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13 21:58
드라마

지승현→한재이…‘굿파트너’ 디테일 살린 빌런들, 존재감 뿜뿜 ③

SBS 금토 드라마 ‘굿파트너’는 시원시원한 전개만큼이나 선명한 캐릭터, 특히 악역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도 컸다. 단편적인 악인을 그리는 데서 나아가 디테일한 설정으로 현실감을 부여했다. 특히 불륜 커플로 등장한 배우 지승현과 한재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지승현은 이른바 ‘국민 불륜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주목받았다. 지승현은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장나라)의 남편이면서, 차은경의 비서인 최사라(한재이)와 불륜을 저지르는 김지상을 연기했다. 극중 김지상은 늘 일로 바쁜 차은경을 대신해 딸의 육아를 도맡는 등 가정적인 듯 보였지만 사실은 아내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최사라와 외도를 저지르고, 이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캐릭터였다. 그러면서 뻔뻔하게 차은경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딸 김재희(유나)에 대한 양육권까지 주장하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 분노를 샀다. 그렇다고 내연녀 최사라에게 다정한 것도 아니었다. 최사라의 임신 소식에 당황스러워하더니 “내 아이가 맞냐”, “언제 내가 결혼한다고 했냐” 등의 막말로 결국 가정도, 최사라와의 관계도 파탄이 났다. 지승현은 이 같은 김지상 캐릭터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불륜을 다룬 작품에서 대체로 악역을 앞뒤 맥락 없이 극악무도하게 그리는 것과는 달리 ‘굿파트너’는 김지상이 가정에 소홀한 차은경에게 오랜 시간 서운함을 느꼈다는 설정, 후반부 잘못을 깨닫고 딸 재희에게 사죄하는 장면 등을 넣어 서사를 부여했는데, 지승현은 이 같은 김지상의 감정선을 적절한 수위로 연기했다.지승현은 19일 소속사 빅웨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유부단한 성격과 흔들리는 심정의 복잡함을 표현하려 했다. 이를 위해 밝은 모습이든 행복한 모습이든 항상 ‘슬픔 한 스푼’을 넣어본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장나라 씨, 한재이 씨, 유나 양과 주로 호흡을 맞췄는데 모두 그 캐릭터에 무서울 정도로 몰입하고 있어 저 역시 현장에서 주고받는 에너지에 집중하며 감정에 충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승현은 이번 작품으로 국민적인 질타를 받자, SNS에 직접 대국민 사과 영상을 올리는 센스를 발휘하며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한재이도 리얼한 불륜녀 연기로 주목받았다. 캐릭터의 열등감을 리얼하게 표현한 한재이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포인트로 작용했다. 최사라는 처음엔 차은경을 존경하는 부하 직원으로 대정 로펌의 수석실장을 꿈꾸는 순수한 인물이었으나, 점차 차은경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을 드러내며 숨겨온 욕망을 표출한다. 남편과의 불륜 사실을 눈치챈 차은경이 “오늘 예쁘게 하고 왔네”라며 떠보자 최사라는 “퇴근하고 남자친구 만나러 간다”고 염치없이 답하는가 하면, 재희에게 자신이 임신한 딸의 언니가 되어달라는 뻔뻔한 요구를 하기도 한다. 한재이는 최사라의 열등감을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얄미운 표정으로 현실감 있게 표현,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승현은 불륜으로 이혼 사유를 만든 장본인이면서 재희의 아빠로서 보여준 안타까운 부성애가 더해진 복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며 “이전 작품에서도 빌런 역할을 했던 걸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활용해 ‘대국민 사과남’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역발상도 작품 외적으로 재미를 준 부분”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최사라는 극중 재희로 인해 김지상까지 등 돌리게 되면서 무너지는 캐릭터인데, 한재이는 신인임에도 설득력 있게 역할을 소화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0 06:00
드라마

‘유어 아너’ 최무성 “흥미 있는 소재, 잘 만들어질 거라 예상” 종영 소감

배우 최무성이 드라마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종영 소감을 밝혔다. 최무성은 11일 소속사 빌리언스를 통해 “고생해서 촬영한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때 연기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조직 보스,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부성 본능 대치극으로 배우 손현주, 김명민 등이 출연했다. 극중 최무성은 차기 우원시 시장을 꿈꾸는 국회의원이자 송판호(손현주)의 절친 정이화 역을 맡았다. 시대와 장르, 선역과 악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로 '천의 얼굴'로 불리고 있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권모술수의 대가 정이화의 악랄한 면모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하 최무성 일문일답.Q. ‘유어 아너’를 마무리한 소감이 어떤가요?A. 처음 대본을 봤을 때부터 흥미 있는 소재였기 때문에 드라마가 잘 만들어질 거라 예상했습니다. Q. 정이화를 어떤 캐릭터로 해석하고 연기에 임했는지, 고민했던 부분이나 특별히 신경쓴 부분이 있나요?A. 야망이 있고 실속을 차리는 기회주의자이지만 염치는 있는, 빈틈 많은 인간으로 파악했습니다. 정치가로서의 처세에 대한 부분을 표현하는 데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Q. 촬영 현장 분위기나 함께 촬영한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요?A. 손현주 선배님께서 친근하게 대해 주셔서, 송판호와 맞붙는 장면에서 부담 없이 편안하게 촬영했던 게 다행스러웠습니다.Q.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보는 편인지, 인상깊게 본 댓글이나 반응이 있었나요?A. 시청자들의 반응은 많이 찾아보지는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가끔 힘들어질 때가 있어서요.Q. 출세와 이익을 위해 불법과 배신을 서슴지 않고 행한 결과 불안감 속에 살아가게 된 정이화의 결말에 대해 만족하는지, 이후 어떤 삶을 살고 있을 것 같나요?A. 정이화는 욕심이 많은 인간이라 만족하면 안 되죠.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위해 또 어딘가를 기웃거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Q. 작품을 선택할 때 중요시하는 부분이나 기준이 있나요?A. 기준은 특별히 없습니다. 좋은 대본과 좋은 스태프진, 배우진이라면 선택해야죠.Q. 데뷔 19년 차 배우이자 희곡, 영화 시나리오 등의 작가 및 작사가로도 활동한 바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 또는 장르나 배역이 있나요?A. 영화 감독에도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Q. 남은 2024년 하반기 목표나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A. 올 하반기 만나게 될 새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Q. ‘유어 아너’와 정이화를 사랑해준 시청자 여러분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A. 고생해서 촬영한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때 연기자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1 07:46
스포츠일반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 참석' 이해인 "미성년자 성추행범 오명 바로 잡아주셨으면"

해외 전지훈련 기간 미성년자 이성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은 피겨 이해인(19)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이해인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 국가대표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대체 왜 전지훈련에 가서 술을 마시고 연애를 한 건지 너무너무 후회되고 하루하루 계속해서 잘못을 곱씹으며 반성하고 있다"며 "다만 염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라는 오명만큼은 바로 잡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재심위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적발돼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이후 연맹 조사 과정에서 미성년자 이성 후배에게 부적절한 행위까지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했다. 연맹은 성추행 혐의 등을 이유로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는데 이해인은 음주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추행 여부는 전면 부인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둘 사이가 '연인'이었다 주장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모습을 드러내 이해인은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라는 부분이 사실 아니라고 밝혀지길 바랄 뿐이다. 그거뿐"이라며 "이때까지 해온 게 있기 때문에 피겨 선수로서 삶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연맹에서 낸 기사를 보고 너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고 저를 비롯한 모든 가족이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부디 제가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라는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다. 앞으로도 평생 제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치면서 살아가도록 하겠다"며 고개 숙였다.한편 이날 음주와 불법 촬영 혐의로 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피겨 국가대표 B 역시 재심의에 출석했다. B는 이해인과 숙소에서 술을 마시는 등의 일탈 행위로 징계를 받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9 15:28
예능

“음원 수익은 기부, 대상은 주면 땡큐” 기안84 뮤지션 도전기, 어떨까 [종합]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로 유명한 웹툰 작가 기안84가 세계 일주에 이어 음악 일주에 도전한다.1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MBC 사옥에서 열린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이하 ‘음악일주’) 제작발표회에서 기안84는 “다른 의미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기안84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리즈를 연출한 김지우PD와 또 한 번 호흡하게 됐다. 앞서 ‘태계일주’ 시리즈를 통해 기안84는 특유의 자유분방함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가능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덕분에 평균 시청률 6%대라는 의미 있는 성적도 기록했다. 기안84는 “3번의 시즌을 거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을지 우려가 있었다. 또 여행 예능에 대한 차별성도 필요했다. 다른 의미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 역시 ‘태계일주’ 시리즈와 비슷한 그림이 나오면 시청자들이 진부해하지는 않을까 고민이 많았다. 김 PD는 ‘태계일주’ 흥행 1등 공신 기안84를 주 콘텐츠로 하면서, 과거 기안84가 가슴 한 켠에 꿈꿔왔던 ‘가수’를 이루게 해주자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된다. 김 PD는 “잊어버렸던 기안84의 어린 시절 꿈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여행에 접목해 봤다. 그가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이 대리만족과 희열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실제로 ‘음악일주’에서 기안84는 다양한 장소를 여행 다니며 영감을 얻고 직접 작사 작곡은 물론, 녹음까지 마쳤다는 후문이다. 김 PD는 “프로그램 이야기를 따라오면 인상적인 장면들, 그리고 그 장소들이 기안84의 경험과 섞여서 음악으로 탄생하는 과정이 흥미로울 것”이라면서 “짧은 여행치고는 다양한 음악들이 나온다. 여행과 곁들어서 음악까지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여행 콘텐츠에 음악이 접목되는 만큼 저작권료도 기대되는 상황. 기안84는 “제가 가사를 썼으니 조금은 주시지 않을까”라면서도 “프로그램 때문에 저작권 수익이 나오는 건데 그것까지 (제가) 가져가면 염치가 없는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많은 분이 고생해서 만든 것이니까 기부를 하든 좋은 곳에 쓰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약속했다. ‘태계일주’ 시리즈로 지난해 MBC 연예 대상의 영예를 안았던 기안84. 새로운 시리즈를 앞두고 “2년 연속 연예 대상을 노리느냐”는 질문엔 “주면 고맙다”면서도 “프로그램이 잘 돼야 하는 거니까 알 수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음악일주’에서 새롭게 얼굴을 내비친 배우 유태오와 기안84의 케미스트리도 관점 요소. 유태오는 “사전에 마음을 비운 상태로 촬영을 시작했다. 기대도 예상도 없었다”며 “사전 미팅을 갔을 때도 기안84를 편하게 느꼈다. 여행할 때 잘 안 맞으면 부부싸움처럼 된다. 너무 편했다”고 기안84와 호흡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기안84 역시 “유태오와 잘 통했다”며 “첫 날에도 숙소에 왔을 때 이야기를 1시간 넘게 했다. 형이 예술가 기질이 있다. 한국을 정리하고 오고 싶다고 할 만큼 진정성이 있더라”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음악일주’는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16 15:32
연예일반

‘재벌X형사’ 시청률 9%대…안보현X박지현, 살인범 검거 성공

‘재벌X형사’가 시청률 9%대를 유지했다. 지난 2일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10회는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9.7%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된 9회는 9.3%였다.10회에서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와 강하서 강력 1팀 이강현(박지현), 박준영(강상준), 최경진(김신비)이 ‘경성퇴마록 영화 세트장’에서 주인공 여배우 한유라(이나은)을 스토킹 살해한 범인 우상태(최성혁)의 범죄행각을 완벽하게 밝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은 이수와 강현이 한유라 살인의 강력한 용의자인 여배우 백상희(강성연)와 조우하는 모습으로 긴장감 넘치게 시작했다. 이수와 강현은 백상희에게 사건에 대해 추궁했는데, 백상희는 사건 당일 한유라의 뺨을 때린 사실과 그 이유, 한유라와의 관계, 과거 자신을 둘러싼 소문의 진상까지 모든 것을 쿨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또 백상희는 한유라의 손톱에서 검출된 자신의 DNA 역시, 한유라가 자신의 몸에 두드러기 연고를 발라줬기 때문일 거라고 소명했고, DNA 분석 결과에서 연고 성분이 추가로 확인되며 백상희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후 오해를 푼 백상희가 이수와 강현에게 한유라 스토커의 존재를 귀띔하면서 수사는 반전을 맞이했다.한편 한유라의 사망 사실이 기사화되자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며 안타까운 2차 가해가 이어졌고, 강력 1팀은 수사에 한층 박차를 가했다. 이때 경진은 한유라가 사망 직전 클라우드를 통해 영상을 본 기록을 찾아냈고, 강현은 한유라가 하남수(최태준 분)를 타깃으로 무언가 폭로를 준비하고 있었던 점을 빌어 영상이 하남수 관련 증거일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더욱이 이수와 강현은 한유라의 매니저 우상태로부터 스토커의 정체가 하남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또 한유라가 폭로하려 했던 하남수의 집요한 메시지 내역도 손에 넣었다.여전히 살인의 물증이 부족한 만큼, 강력 1팀은 한유라가 본 영상 확보에 집중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버의 영상은 삭제된 상태였기 때문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동영상 파일명 뿐. 날짜와 시간이 표기된 파일명을 보고 추리를 이어가던 이수는 한유라 방에서 홈캠을 목격했던 사실을 떠올린 뒤, 한유라가 스토커를 잡기 위해 직접 홈캠을 설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유라 집 근처 CCTV를 검토한 강력 1팀은 스토커가 하남수가 아닌 매니저 우상태라는 충격적 사실을 알아챘다.강력 1팀은 우상태의 스토킹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한유라 홈캠 SD카드를 찾는데 집중했다. 이수와 강현은 우상태의 집을 찾아갔지만 집을 수색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고, 이때 이수가 기지를 발휘했다. 해당 오피스텔 건물이 매물로 나와있는 것을 확인한 이수가 부동산을 찾아가 무려 120억원에 달하는 건물을 사겠다며, 중개인에게 우상태 집을 콕 집어 보여달라고 요청한 것. 막대한 수수료를 벌어들일 생각에 들뜬 중개인은 이수의 요구대로 마스터키로 우상태 집 문을 열어줬고, 집 안에는 충격적인 스토킹 증거들이 쏟아졌다. SD카드를 찾아낸 강력 1팀은 한유라의 홈캠에 고스란히 찍힌 우상태의 변태적인 스토킹 행각에 경악했다.모든 정황상 우상태가 한유라에게 스토킹 행각을 들켜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이지만, 살인 입증은 어려웠다. 이에 이수는 강력한 물증을 손에 넣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꾸몄고, 제작사 오너의 지위를 이용해 ‘경성퇴마록’의 배우와 스태프를 한데 모아 촬영 재개를 선언했다.촬영을 다시 시작한 날, 이수는 사람들 앞에 나서 억울하게 죽은 한유라의 넋을 기리자며 천도제를 준비했다. 그리고 무당이 등장해 본격적으로 천도제가 시작되자, 죽은 한유라와 똑같이 분장한 강현이 등장해 우상태 앞에서 한유라인 척 연기했고, 하남수와 백상희 역시 우상태의 눈에만 한유라의 혼령이 보이는 척 바람을 잡았다.결국 현장에 있는 모두의 메소드 연기로 인해 강현을 한유라의 영혼으로 철썩 같이 믿은 우상태는 “나한테 왜 그랬냐”라는 강현의 말 한마디에 눈물을 줄줄 쏟으며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 이에 우상태는 한유라의 모습을 한 강현에 의해 수갑을 차게 됐고, 이 모습에 감격한 제작자 이수는 “컷, 씬 오케이!”를 호쾌하게 외치며 모두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내 시청자들에게도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했다.진범이 잡히면서 한유라는 온갖 루머로 실추됐었던 명예를 되찾고, 비로소 진정한 애도를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숙제는 남아있었다. 하남수의 스토킹도, 김영환(최동구)의 마약도 여전히 벌을 받아 마땅한 범죄이기 때문.한유라의 장례식장을 찾은 하남수는 강현에게 자신의 스토킹 메시지를 덮어 달라고 회유하며 끝까지 몰염치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백상희가 기자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하남수의 따귀를 때려, 죽은 한유라를 대신해 응징하며 통쾌함과 먹먹함을 안겼다.이수는 살인 혐의를 벗은 친구 영환을 유치장에서 빼 줬지만 곧장 마약 수사팀으로 인계했다. 영환은 이수에게 ‘널 친구로 생각한 적 없다. 돈 때문에 붙어있었던 것’이라고 퍼부으며 저열한 본색을 드러냈고, 이에 이수도 ‘나 역시 외로워서 널 옆에 뒀을 뿐이다. 너도 이게 진짜 친구를 사귀어라. 아무 조건 없이 옆에 있어주는 그런 친구가 있더라’며 마지막 충고를 남긴 채 절연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강현을 만난 이수는 그 동안의 방황을 끝내고 어린 시절 엄마(이시아 분)와 살던 집으로 돌아오며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여운을 선사했다.그런가 하면 극 말미 새로운 사건이 발생해 흥미를 치솟게 했다. 강현은 한밤 중 과거 자신이 추적하던 단체인 오륜회의 전 총무(성환)로부터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급히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러나 다음 날, 강현과 은밀히 접선하기로 했던 남성이 약속 장소엔 나타나지 않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며 극이 종료돼 충격을 선사했다. 더욱이 쿠키영상에는 강현의 아버지 형준(권해효 분)이 경찰에서 파면 당하기 직전, 오륜회를 조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새로운 사건에 관심을 집중시켰다.한편 ‘재벌X형사’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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