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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뚱이는 커졌는데, 영업이익은 '영'…한숨 쉬는 건설사들

대형 건설사들이 올 3분기 실망스러운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정비 업계는 내년에도 원가 상승이 전망되고 건설 업황도 침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려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시공능력평가 2~5위권 건설사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위 현대건설은 올 3분기 매출 5조4308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519억원) 대비 2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37억원으로 전년 동기(2204억원) 대비 30.2% 감소했다. 3위 DL이앤씨는 더 충격적이었다. 매출 1조848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068억원) 대비 2.3% 늘어나는 데 그쳤는데, 영업이익은 1164억원으로 전년 동기(2590억원) 대비 55.1% 폭락했다.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은 각각 매출은 늘었으나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했다. 포스코건설은 영업이익 4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110억원 대비 61.26% 추락했다. GS건설도 매출 2조9530억원을 거두며 3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 1250억원으로 17.8% 줄었다. 정비 업계는 원자잿값 상승과 건설 경기 침체를 꼽는다. 건설업에 필수적인 시멘트 가격이 연초와 비교해 20~30% 급등했다. 시멘트 원가의 약 40%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연탄은 지난해 톤당 평균 137달러에서 올해 2분기 376달러로 급등했다. 주요 시멘트 공급사인 삼표시멘트와 쌍용C&E는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했거나,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치솟았던 철근과 목재 가격이 내려가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공통적인 분석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건설 경기도 얼어붙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달 24일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 체감경기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 9월(50.6)보다 2.8포인트(p) 하락한 47.8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물론 모든 건설사의 성적표가 낙제점을 받은 것은 아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 3분기 매출 4조 1890억원, 영업이익 3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4.1%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1300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사업장인 미국 테일러 반도체 공장 공사와 카타르 LNG 탱크 등 해외 주요 사업장에서 이익을 낸 덕분이다. 대우건설도 나이지리아 등 해외 건설 현장의 매출 덕분에 매출 2조5205억원으로 20.0% 늘었다. 영업이익은 83.0%이나 상승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잿값에 금리까지 올라 미입주·미분양 금융비용도 늘었다. 특별한 대책이 없다면, 올해만이 아니라 내년에도 건설 업계 전체가 영업이익 감소세에 접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02 07:00
경제

빅3 건설사 3분기 실적보니…현대 웃고, 삼성·GS건설 울고

빅3 건설사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이 3분기 실적 앞에 희비가 갈렸다. 현대건설은 해외 부문의 선전으로 웃었지만,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각각 적자전환과 어닝쇼크로 고개 숙였다. 현대건설은 최근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영업이익 2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5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4조3519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1486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6%, 76.97% 늘었다. 해외사업이 순항한 결과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마르잔 플랜트 공사,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등 주요 대형 프로젝트 현장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매출도 늘었다고 분석한다. 메리츠증권과 KTB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다면서 향후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GS건설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이 2조1720억원, 영업이익이 15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동기대비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27.3% 각각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2293억원)보다 33% 줄었다. GS건설은 바레인 LNG 터미널 현장 정산 문제로 1400억원가량이 영업이익에서 빠지며 고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축·주택부문 매출은 올해 3분기 1조6040억원을 기록하며 체면을 세웠다. 매출 총이익률도 20.3%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3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540억원이 줄어든 14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영업손실은 2016년 1분기(-4150억원) 이후 처음이다. 강릉 안인 석탄발전소 프로젝트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하도급업체들과의 비용분담 논의가 원만치 않고, 민원 등 다양한 추가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물산 측은 "국내 석탄발전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원가 증가 등으로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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