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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3분기 적자 전환…대작으로 위기 돌파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부문 부진으로 3분기 적자 전환했다.카카오게임즈는 2025년 3분기 영업손실이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1275억원으로 22% 감소했다.PC 온라인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전 분기 대비 188% 증가한 427억원이다.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전 분기 대비 16% 감소한 848억원이다.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배틀그라운드'의 대형 컬래버레이션 효과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4주년 기념 업데이트 성과가 반영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됐다.카카오게임즈는 아이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SM 게임 스테이션'(가칭)을 비롯해 대형 MMORPG '프로젝트 Q'와 '프로젝트 OQ', 서브컬처 RPG '프로젝트 C', 중세 좀비 세계관의 '갓 세이브 버밍엄', 오픈월드 PC·콘솔 대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과 '크로노 오디세이' 등 신작으로 반등을 노린다.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수 있는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핵심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1.05 08:54
산업

SK이노베이션, 10GWh ESS 공급 논의...배터리 사업은 아직 적자

SK이노베이션이 석유 사업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미국 시장에서 최대 10GWh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장치) 공급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7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4233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매출은 20조533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순손실은 943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SK이노베이션은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에 힘입은 석유 사업의 흑자 전환과 LNG 발전소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따른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의 견조한 실적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사업별로 보면 석유 사업은 매출 12조4421억원, 영업이익 3042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705억원 증가했다.배터리 사업은 매출액 1조8079억원, 영업 적자 1248억원을 기록했다. SK온 통합법인으로는 영업이익 179억원을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는 1731억원이었다. 올해 누적 AMPC 수혜 규모는 6173억원이다.SK온은 지난 9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인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026년에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메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탑재된 ESS 제품을 공급할 에정이다.SK이노베이션 화학 사업은 매출 2조4152억원·영업손실 368억원, 윤활유 사업은 매출 9805억원·영업이익 1706억원, 석유개발 사업은 매출 3200억원·영업이익 893억원, 소재 사업은 매출 235억원·영업손실 5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SK이노베이션 E&S는 매출 2조5278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올렸다. 4분기에는 OPEC+ 증산에 따른 유가 하락 가능성이 있으나, 주요 산유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우려가 상존해 정제마진은 견조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사업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신규 공장 초기 비용 부담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미국 시장 중심의 ESS 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해 가동률 향상과 수익성 방어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SK온은 플랫아이언과 추가적으로 2030년까지 최대 6.2GWh 규모의 ESS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에서 다수의 고객들과 최대 10GWh 이상 규모의 ESS 공급계약 논의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SK온 기존 미국 공장의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을 ESS로 전환하고 북미 지역 헤드쿼터 등 현지 운영 체계를 구축해 미국 ESS 시장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2025.10.31 14:01
산업

삼성 38.7%, SK 60.9%, 현대차 30.6% '5년 새 커진 자산 규모'

재계 1∼3위인 삼성·SK·현대차가 자산 증가액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5년 새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롯데)의 자산 규모는 450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CEO스코어가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 중 2019년과 2024년 결산 기준 자산총액 비교가 가능한 52개 그룹을 조사한 결과, 전체 자산 규모는 2019년 1897조2869억원에서 작년 2709조853억원으로 811조7984억원(42.8%) 증가했다. 이 중 5대 그룹의 자산 규모는 1143조5705억원에서 1588조741억원으로 444조5036억원(38.9%) 증가해 나머지 47개 그룹의 총자산 증가액(367조2948억원)을 앞질렀다.삼성그룹은 5년 새 자산 규모가 164조원 늘어나 단일 그룹으로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삼성의 총자산은 424조8480억원에서 589조1139억원으로 38.7% 증가했다.SK그룹도 SK하이닉스의 성장에 힘입어 2022년 이후 재계 2위 자리를 유지했다. SK의 자산 규모는 225조5260억원에서 362조9619억원으로 137조4359억원(60.9%) 늘었다.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판매 호조와 배터리, 모빌리티 사업 확장에 따라 자산 규모가 234조7058억원에서 306조6173억원으로 71조9115억원(30.6%) 증가했다.이어 한화(54조573억원), LG(49조979억원), HD현대(25조8573억원), 한진(24조6226억원), 롯데(21조7926억원), 카카오(20조6046억원), 신세계(19조7706억원) 순으로 자산 규모 증가액이 컸다.증가율 기준으로는 중흥건설이 217.5%(18조3111억원)로 가장 높았다. 중흥건설은 2021년 대우건설 인수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자산이 3년 새 3배 이상 급성장했다.조사 대상 52개 그룹 중 5년 전보다 자산이 축소된 그룹은 교보생명보험(2조4754억원), 부영(1조8313억원), 두산(1조10005억원↓) 3곳이다.CEO스코어는 "최근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지표에서도 상위 5대 그룹이 나머지 47개 그룹보다 앞서 실적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며 "다만 LG와 롯데는 이차전지, 화학, 건설 등 일부 계열사의 적자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2025.10.22 15:10
산업

'위고비 맞으니 비로소 보이는 주름' 호재도 많은데..휴젤의 'N번째' 상폐설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K보툴리눔 톡신 기업 ‘대장’ 휴젤이 미소 짓고 있다. 급격한 다이어트 뒤 늘어난 주름 등을 해결하기 위해 K보툴리눔 톡신(이하 K보톡스)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호재로 휴젤의 올해 실적도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주들은 여전히 가슴을 졸이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최대 주주발 자진 상폐설이 오는 7일 ‘N번째’ 재공시 예정일을 맞기 때문이다. 굴러들어오는 호재휴젤은 오는 6일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컨퍼런스를 열고, 2025년 2분기 경영 실적 설명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고 공시했다.올 2분기에도 준수한 실적이 예상된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휴젤은 올 2분기 전년 동기(954억원) 대비 24.1% 증가한 1185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 휴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6%, 48.2% 성장한 2083억원과 983억원으로 예상된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휴젤은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예측이다.각종 호재가 뒤따르고 있다. 가장 반가운 것 중 하나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 돌풍이다.덴마크 최대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는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의 74%를 차지한다. 위고비의 북미 시장 판매량은 38억5000만 달러(약 5조4000억원)에 달한다.보통 급격하게 살을 빼고 나면 피부가 늘어나고, 주름이 생기기 쉽다. 이른바 '위고비 페이스' 현상이다. 미국 성형외과학회(ASPS)가 발표한 2023년 가장 인기 있는 미용 시술은 필러와 보톡스였다. 위고비로 인해 피부가 처지고 노화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보톡스와 필러를 찾았다는 분석이다.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력으로 K 보톡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 내 가장 점유율이 높은 보톡스인 애브비의 생산국이 아일랜드이다. 미국과 EU 무역 협상 타결로 EU 회원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의약품에 관세 15%가 적용되긴 했으나, 가격 상승 시 휴젤 레티보와 대웅제약의 나보타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K 보톡스의)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자진 상장폐지 사실상 어려워휴젤이 선전하고 있지만, 정작 휴젤의 주주들은 3년 전부터 자진 상폐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지난 2022년 7월 블룸버그 통신은 휴젤의 공동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CBC 그룹이 휴젤의 비상장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 조달을 모색하기 위해 고문들과 예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BC 그룹은 휴젤을 국내 증시에서 자진 상장폐지한 이후 홍콩에서 재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했다.휴젤 측은 이에 대해 '최대 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여러 이해관계를 감안할 때 의사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사실상 '미정'이라는 것이다.그러나 CBC 그룹이 여전히 자진 상장폐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휴젤은 3개월에 한 번씩 같은 재공시를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휴젤에 따르면, 오는 7일은 휴젤의 13번째 재공시 답변일이다.IB 업계는 CBC 그룹의 자진 상장폐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25만원 대에서 출발한 휴젤의 주가는 7월 한때 35만원 선을 돌파했다. 휴젤의 최대 주주인 CBC 그룹 주축의 GS·IMM 연합의 지분은 약 43%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 상장사가 자진 상장폐지를 하려면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자금만 수천억 원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실례로 공개 매수 가격은 대부분 시장 가격보다 비싸다. 2001년 이베이에 인수된 후 2003년 코스닥 시장 자진 상장폐지를 한 옥션의 경우 시장 가격보다 80% 높은 가격에 공개 매수를 했다.보툴리눔 독소 제제 생산 기술이 국가 핵심 기술인 만큼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는 것도 까다롭다.휴젤 관계자는 "3개월마다 재공시가 의무로, 오는 7일 재공시 답변일을 앞두고 있다"며 "자진 상장폐지는 최대 주주가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8.04 07:35
산업

호텔신라 2분기 매출 1조254억원,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

코스피 상장사 호텔신라는 25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8.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매출은 1조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순손실은 8억8000만원으로 전분기(62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줄었다. 면세부문 매출은 8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국내 시내점 매출이 3.2% 줄었으나 공항점 매출은 6.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돌아섰다.호텔·레저부문 매출은 1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줄었다.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 부문은 효율 개선과 내실경영에 집중하고 있으며 호텔·레저부문은 성수기로 매출, 영업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 부문은 시장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지속적으로 내실 경영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호텔·레저부문은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5 17:42
산업

'가정의 달이 살린 유통가' 롯데·현대·이마트 상반기 실적 개선 성공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등 국내 유통가가 5월 가정의 달 특수 덕에 올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반면 편의점 업계는 업황 둔화와 소비 침체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이달에 8개 증권사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4653억원과 61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09%, 9.6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당기 순이익은 164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예상됐다.롯데백화점은 명품과 식품, 가전 중심으로 매출 호조가 이어졌지만, 수익이 높은 '패션 부문' 매출은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롯데마트는 온라인그로서리(식료품) 사업 이관에 따른 비용부담이 있었으나 양호한 해외 사업이 상쇄해 작년 2분기와 비슷한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롯데쇼핑의 상반기 매출은 작년과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신세계는 증권사 5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해보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조669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43억원으로 28.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화점은 워치·주얼리를 중심으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패션 부문이 부진했고 본점 리모델링 등 대규모 투자로 영업이익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면세점 부문은 업황 부진으로 영업손실을 냈고 패션과 가구 수요 둔화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까사도 부진했다.현대백화점의 5개 증권사 컨센서스 집계 기준 연결기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881억원과 798억원으로 각각 작년 동기보다 6.29%, 86.5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당기 순이익이 52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백화점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커넥트현대 청주점 개점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점 폐점 영향으로 매출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 실적은 대폭 호전된 것으로 관측된다.지누스는 작년 2분기 14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2분기 2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산됐다.현대백화점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1862억원과 1923억원으로 각각 10.67%, 72.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증권사 5곳의 컨센서스 집계 기준으로 이마트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작년보다 0.81% 증가한 7조1131억원이고,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작년 346억원의 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당기 순손실은 작년 2분기 1119억원에서 올해 2분기 370억원으로 적자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이마트는 에브리데이와 통합 매입 효과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되고 판매관리비 절감을 포함한 비용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관측됐다.자회사 중에서 이커머스 부문인 쓱닷컴과 G마켓(지마켓)의 적자 폭은 작년보다 늘었지만,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세계건설 적자가 연결기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실적 개선 강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저 부담 완화와 소비 개선 효과, 경쟁사인 홈플러스의 회생 상황 등을 근거로 들었다.이마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125억원에서 올해 1947억원으로 14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편의점 주요 운영사들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은 소폭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편의점은 작년까지 매 분기 5∼10% 안팎의 고성장을 이어왔으나 올해 들어 업황 둔화와 소비침체,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 등으로 1분기와 2분기 모두 역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GS리테일은 증권사 5곳의 컨센서스 기준으로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2조9776억원으로 1.3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31억원으로 9.75%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2분기 매출은 증권사 2곳의 컨센서스 집계 기준 2조2530억원으로 2.2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8.14%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의 올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쇼핑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20 09:04
산업

LG에너지솔루션 보조금 빼고도 흑자 전환, 캐즘 탈출 '신호탄'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2분기에 보조금을 빼고도 흑자를 내면서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탈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공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4908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14억원이다. 보조금을 제외하고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건 6개 분기만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AMPC 영향이 컸다. AMPC는 미국에서 배터리를 제조하는 기업에 지급되는 세액 공제 해택으로 배터리 생산량과 투자액을 바탕으로 산출된다.LG에너지솔루션의 AMPC 금액은 지난 2023년 1분기 1003억원으로 시작해 올해 1분기 4577억원을 기록한 뒤, 2분기에는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삼성SDI와 SK온도 올해 1분기 AMPC로 각각 1094억원, 1708억원을 받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수혜 규모가 더 큰 것은 현지 생산공장과 배터리 생산량이 더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내에서 미시간 홀랜드 단독공장, 오하이오 얼티엄셀즈 1기, 테네시 얼티엄셀즈 2기 등 3곳에서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조지아 현대차 합작공장, 미시간 랜싱 단독공장, 애리조나 단독공장 등을 건설 중이다.이뿐 아니라 북미 고객사향 고수익 물량 증가와 현지 생산을 통한 물류비 절감, 공정·소재·인력 효율화 등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북미 현지 생산 개시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부터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유일하게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하반기에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미시간주 신규 ESS 라인을 확대 가동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ESS용 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에 들어가는 등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내년이면 캐즘의 먹구름이 걷히고 내후년에는 확실히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7.07 17:55
산업

'정기선호' 호황 조선·전력기기 앞세워 ‘100조 시대’ 항해

HD현대그룹이 국내 대기업집단 중 5번째로 ‘시가총액 100조 클럽’에 가입했다. 조선업의 슈퍼사이클과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중복상장’ 논란을 잠재우며 지주사 전환 등의 지배구조 개편에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재계 8위지만 시총은 5위 ‘껑충’ 9일 재계에 따르면 HD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HD현대는 8일 종가 기준으로 계열사 10개사의 시총이 104조8254억원을 기록하며 100조원을 넘기고 있다.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현대중공업이 시총 37조7286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이어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시총이 22조5766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전력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이 시총 14조223억원으로 그룹 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해 연말 시총 규모가 77조70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조선업의 호황과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수혜주로 시선을 끌며 그룹 시총이 1년 5개월 만에 180% 이상 뛰었다. 2022년 28조원, 2023년 34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시총 증가 속도가 폭발적이다. HD현대는 삼성, SK, 현대차, LG그룹에 이어 5번째로 ‘시총 100조 시대’를 활짝 열었다. ‘100조 클럽’ 상위 5개 그룹의 10년 전 시총 규모를 비교하면 HD현대의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진다. 2015년 HD현대의 시총은 14조원3000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10년 후 7배 가까이 급증했다. 521조원 규모로 커진 삼성그룹의 시총은 10년 전과 비교해 증가율이 64% 수준이다. SK그룹이 10년 전 84조원에서 220조원 수준으로 2.6배 이상 커졌다. 시총의 폭발적인 증가 배경으로 상장사 수 증대가 꼽힌다. 10년 전 HD현대그룹의 상장사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 2곳이었다. 그러다 지주사 전환과 물적분할 등으로 계열사를 10곳으로 늘리면서 시총을 키웠다. HD현대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월 공시한 대기업집단 순위에서 재계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그룹의 현재 가치와 미래 비전이 반영된 시총 규모에서는 5위를 달리고 있다. 재계 순위에서 HD현대보다 앞선 롯데, 포스코, 한화와 비교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조선업 슈퍼사이클, AI 붐 효과 HD현대는 올해 1분기에 주력 사업인 조선 부문의 선전으로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다.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8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2.1% 증가했다. 매출은 17조8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순이익은 7774억원으로 52.9% 늘었다.주력 사업인 조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전력기기 등 사업 전반에서 호조세가 이어진 것이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이 두드러지고 있다. 1분기에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에도 건조 물량 증가와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매출 6조7717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 영업이익률 12.7%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중간 지주사 설립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HD현대그룹의 핵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개선을 주목하고 있다. 2022년 한국조선해양은 매출 17조3020억원, 영업이익 –3556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영업이익 282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해 지난해 1조434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매출 규모는 지난해 25조원 이상으로 커졌다. 증권사들은 올해 매출이 28조원을 넘어선 뒤 2026년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5700억원으로 지난해 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AI 붐으로 인한 전력기기 사업도 호황을 이루면서 시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14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69.4% 증가한 2182억원으로 집계됐다.재계 관계자는 “2017년 HD현대가 지주사 전환에 이어 2019년에는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면서 중복상장 이슈 등으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찾아온 데다 미국의 중국산 선박 입항 수수료 부과와 수혜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시총이 요동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조선·해양 및 전력기기 부문에서 성장이 본격화하며 HD현대의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 시장 선도 기술 개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향후에도 지속해 수익성이 확대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리더십’ 조선·방산 역할 확대 기대 HD현대는 오너가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2023년 부회장 승진과 함께 지휘봉을 잡으면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오션 대전환’, ‘육상 혁신’ 비전 등을 밝히면서 HD현대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에서도 HD현대의 조선·방산 산업과 탈탄소 전략은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 살리기’의 주요 공약으로 경남 중심의 스마트 고부가가치 조선산업 육성을 내걸고 있다. 그리고 K방산을 국가대표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HD현대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HD현대는 지난 5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비롯해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인 충남함, 자체 개발한 원해경비함을 전시했다. 필리핀과 페루에 수출하는 호위함들과 함께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고기능·고사양의 대양 작전용 6500톤(t)급 호위함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미래형 무인 전력 전투함,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등도 소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대한민국 첫 전투함인 울산함을 시작으로 총 106척의 함정을 제작, 이 중 18척을 해외에 수출했다”며 “AI 기반 무인화 및 자동화, 전동화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해양 방위를 넘어 글로벌 해양 안보를 뒷받침하는 최고의 함정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처럼 정 수석부회장은 함정 건조 기술력과 미래 전장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해양 안보를 책임지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어 HD현대는 이재명 대통령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실현 공약에 발맞춰 탈탄소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조선사 중 최초로 글로벌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를 이끄는 비영리 연구기관 ‘MMMCZC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HD현대는 친환경 연료 전환 등 탈탄소를 위한 글로벌 규정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 친환경 선박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바다의 탈탄소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6.10 06:30
산업

CJ제일제당, 1분기 영업익 2463억…전년比 11.4% ↓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1분기 매출 4조3625억원, 영업이익 2463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 7.8% 감소한 수치다.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4% 줄었다. 매출은 7조2085억원으로 0.1%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574억원으로 62.9% 줄었다.식품사업부문은 매출이 2조9246억원으로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86억원으로 30% 감소했다.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1조4365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가공식품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온라인 매출이 33% 고성장했음에도 내수 소비 부진이 지속된 탓이다. 올해 설 명절이 평년보다 일러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일부 반영된 영향도 작용했다.해외 식품사업은 매출이 1조4881억원으로 국내보다 많았다. 해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에서는 상온 가공밥(39%), 피자(10%), 롤(23%) 등이 성장세를 이끌며 매출 1조2470억원을 달성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만두를 포함한 주력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각각 15% 이상 늘었다.신영토 확장의 핵심 지역인 유럽과 오세아니아는 주요 대형 유통채널 입점과 제품 카테고리 확장에 힘입어, 각각 매출이 36%, 25% 증가했다. 독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만두, 핫도그, 고추장·쌈장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오세아니아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Woolworths), 콜스(Coles)에 이어 IGA 입점으로 판매가 많이 늘어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이 8954억원으로 1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25억원으로 16% 줄었다.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지난해 기저 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는 5425억원의 매출과 3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사료 판가 하락 등으로 매출은 다소 줄었으나,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선 효과가 가시화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축산 사업의 실적이 회복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CJ제일제당은 글로벌 각국의 시장 환경과 소비자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전략으로 글로벌전략제품 대형화와 해외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국내 식품사업은 디지털 플랫폼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고 건강·편의 등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모색한다.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에 구축된 11개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라이신 등 대형 아미노산 매출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최고·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수익성 극대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5.05.13 15:42
IT

네이버도, 카카오도 1분기 '광고'가 살렸다… AI 성과 절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빅테크의 침공에도 올해 1분기 비교적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두 곳 모두 캐시카우인 광고 덕에 실적 하락을 방어했는데,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생성형 AI는 아직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콘텐츠 사업 나란히 부진11일 업계에 따르면 양대 플랫폼은 광고 사업의 선전으로 증권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OTT에 밀려 입지가 좁아진 콘텐츠 사업의 부진을 상쇄했다.네이버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2조7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5053억원으로 15.0% 늘었다.광고 솔루션을 포함한 서치플랫폼(11.9%)을 비롯해 커머스(12.0%), 핀테크(11.0%), 엔터프라이즈(14.7%)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콘텐츠(2.9%)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서치 플랫폼은 상품 개선과 타기팅 고도화 등의 효과를 봤다. 네이버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지면 최적화가 진행되며 상품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전체 광고 효율 및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다만 올 상반기부터 주요 서비스에 순차 적용하고 있는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는 제 역할을 하기까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네이버는 챗GPT의 오픈AI와 손잡은 카카오와 달리 자체 AI 모델을 핵심 서비스에 녹이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국내 최대 포털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검색창에 ‘AI 브리핑’을 탑재했다.기존에는 하나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관련 기사와 블로그, 영상 콘텐츠를 위에서 아래로 나열하는 방식이었는데, AI 브리핑은 정리·요약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쇼핑 가이드와 여행지 계획 도우미 역할도 한다.공식형·멀티출처형, 숏텐츠(숏폼)형, 플레이스(장소)형 등으로 질문 맞춤형 UI·UX(이용자 인터페이스·경험)를 뒷받침한다.유튜브와 챗GPT로의 검색 수요 이탈을 막기 위한 AI 브리핑은 자리를 잡고 있는 단계다. 현재 정답형 검색 질의 중 1%에만 제공되고 있다. 연내 이 수치를 두 자릿수로 넓힐 계획이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생성형 AI 서비스로 인한 악영향은 없고 안정적으로 검색 트렌드가 유지되고 있다”며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앱 서비스와 통합 검색을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AI 서비스 확대카카오는 네이버보다 상황이 심각하다. 증권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는데, 광고 사업이 없었다면 어닝 쇼크 수준이다.카카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8637억원, 1054억원으로 각각 6%, 12% 감소했다. 플랫폼 부문과 양대 축을 이루는 콘텐츠 부문이 주춤했다. 모바일 신작 부재로 게임 사업은 40%, 아티스트 활동 기간이 지난 탓에 뮤직 매출은 6% 쪼그라들었다.카카오 역시 미래 먹거리로 꼽은 생성형 AI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출시 일정이 늦춰지던 AI 서비스 ‘카나나’는 지난 8일 CBT(비공개 베타테스트)에 돌입했다.개인과 그룹방 이용자를 돕는 AI 메이트 ‘카나나’는 조별 과제나 모임 일정 등록 등 여러 기능 수행이나 ‘나를 이해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지향한다.카카오는 ‘카나나’ 외에도 오픈AI와의 협력으로 일상에 밀접한 AI 서비스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실적 발표회에서 “국내에서 가장 대중화된 이용자향 AI 서비스를 론칭해 지속 가능한 서비스를 안착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AI 메이트와 생성형 검색 등 AI 서비스들도 ‘카나나’ 브랜드를 함께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네이버와 카카오는 외산 서비스의 공세에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어 대세인 생성형 AI 트렌드에 빠르게 합류해야 하는 상황이다.2023년 12월 유튜브는 카카오톡을 밀어내고 국내 앱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1위를 꿰찼다. 챗GPT는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의 지난달 통계 기준 1072만227명의 MAU를 찍었다. 넷플릭스, 카카오맵 등에 근접한 수준으로 10위권 입성 초읽기에 들어갔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실적과 관련해 “작년 하반기부터 공식화한 본업과 AI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어 긍정적이지만 성과를 미리 반영하기에는 해소되지 않은 부분들이 남아있다”며 “‘카나나’의 CBT를 시작으로 AI 생성형 검색 적용 등의 초기 성과가 확인된다면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5.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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