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628건
프로야구

쏟아진 A급 불펜 투수, 최정은 4년 보장+@...'쩐의 전쟁' 스토브리그 개막

포스트시즌(PS)이 막을 내린 뒤에도 팬들의 관심은 야구를 떠나기 어렵다. '쩐의 전쟁' 스토브리그(Stove League)가 바로 개장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KS) 종료 닷새 이내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 해당 선수는 이틀 안에 권리 행사 여부를 결정하고, KBO 총재는 신청 마감 이튿날 FA 승인 선수를 발표한다. 이후 10개 팀 모두 원하는 선수와 FA 협상에 임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주축 소속 선수와 일찌감치 비(非)FA 다년 계약을 하는 팀이 많아졌다. FA 장기 계약 사례도 늘었다. 시장에 '대어급' 매물이 줄어든 이유다.'100억원 이상' 대형 계약은 나올 가능성이 있다. SSG 랜더스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7)이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그는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1위(495개)에 오른 거포다.적지 않은 나이가 장기 계약 걸림돌이 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정은 무난히 4년 계약을 보장받을 전망이다. 2024 정규시즌에서 홈런 3위(37개)에 오를 만큼 여전히 강한 파워를 증명했다. '인천 야구'의 원클럽맨이라는 상징성도 최정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6년 전 최정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SSG 전신 SK 와이번스와 총액 106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개인 두 번째로 100억원 계약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34)도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2020년 12월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총액 7년, 최대 85억원에 계약했던 그는 4년 뒤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허경민은 올 시즌 타율 0.309를 기록했다. 부상 탓에 좋은 페이스가 끊기기 전까지 타율 1위를 지키기도 했다. PS 경험이 많고, 리더십을 갖췄다는 강점도 있다. 허경민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두산에 잔류하면 향후 3년 총액 20억원을 받게 된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포지션은 불펜 투수다.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가 많다. 김원중(31)이 대표적이다. 그는 2020년부터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를 맡아 통산 132세이브를 쌓았다. 큰 키(1m92㎝)에서 뿌리는 150㎞/h 대 강속구와 낙차 큰 포크볼이 강점이다. 롯데 셋업맨 구승민(34)도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7시즌 동안 팀 필승조 임무를 수행하며 통산 홀드 121개(역대 8위)를 기록했다. 2021시즌 홀드왕(34개) 장현식(29)도 있다. 그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 '1등 공신'이기도 하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KS에서는 1~5차전 모두 등판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노경은(40)도 빼놓을 수 없다. 40대 노장이지만 내구성이 뛰어나다. 그는 2024 정규시즌 홀드왕(39개)에 올랐다. 평균자책점(2.90)도 빼어났다.통산 177세이브를 올린 이용찬(35·NC 다이노스), 마무리 투수 경력이 있는 서진용(32·SSG)도 불펜이 약한 팀에선 눈독을 들일 투수들이다. 선발 투수 중에선 엄상백(28·KT 위즈)이 단연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강속구를 뿌리는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올 시즌을 포함해 두 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0대 나이가 큰 강점이다. 최원태(27·LG 트윈스)도 선발진 보강을 노리는 팀이 영입을 고려할 만하다. 최근 8시즌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정규시즌 10승을 기대할 수 있다. '내야 최대어'는 심우준(29)이다. 2021년 KT 통합 우승 주역으로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다. 올 시즌은 군 복무를 마친 뒤 향상된 타격 능력을 증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30)과 한화 이글스에서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하주석(29)도 FA 자격을 얻었다. 리그 출범 최초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프로야구가 스토브리그도 뜨겁게 보낼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05:45
해외축구

‘괜히 임대했나’…토트넘, 10경기 0골 공격수와 1월 조기 결별 가능성↑

티모 베르너(28)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유니폼을 조기에 벗게 될까. 아직 공식전 득점을 올리지 못한 그와의 계약을 조기에 해지할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주장이 나왔다.영국 매체 더하드태클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키커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베르너를 내보낼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라이프치히로의 복귀 가능성으로 이어진다”라며 “베르너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으며, 토트넘은 그의 임대 기간이 끝나기 전 그를 내보내고 새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베르너는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는데, 리그 13경기서 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토트넘 합류 뒤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올리더니, 지난 3월에는 연속 득점까지 성공하며 나름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시즌 막바지 다리 부상으로 조기에 이탈한 것이었다.이에 토트넘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그와의 동행 기간을 1년 더 늘렸다. 마침 팀에는 이제 막 1군에 합류한 공격 자원이 많아, 베르너의 경험을 더 활용하고자 한 셈이다.하지만 올 시즌 베르너는 과거 첼시에서 부진한 시절이 반복된 모양새다. 빼어난 위치선정과 돌파력은 여전하나, 문전 결정력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지난 25일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이 대표적이다. 베르너는 당시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한 활약 끝에 45분만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전반 27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고도 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9분 뒤 더 가까운 자리서 시도한 슈팅은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결국 베르너의 올 시즌 공식전 무득점 기록은 10경기로 늘었다. 매체 역시 “베르너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토트넘이 그와 또다시 임대 계약한 결정에 많은 팬이 놀라다. 현재까지 그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며 “그는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놓쳤고, 팀 내 전반적인 경기력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베르너가 출전할 때 토트넘에 필요한 공격 진영에서의 우위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말까지 베르너를 완전 영입할 옵션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 시점 이전에 그를 돌려보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혹평했다.끝으로 매체는 토트넘이 베르너를 대신해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등 새 공격 자원을 찾을 것이라 전망했다.베르너는 오는 27일 영국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5 EPL 9라운드에서 만회를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10.26 10:10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방출 선수 트라이아웃은 프로야구 새로운 콘텐츠가 될 수 있다

21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KS)가 막을 올렸다. 2024 시즌 KBO리그 최강자를 가리는 단기전이 시작됐는데 다른 한편에선 내년 준비가 한창이다. KS에 오르지 못한 8개 구단이 한발 먼저 스토브리그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프런트가 가장 바쁜 시간으로 '방출 선수 시장'부터 시작된다.각 구단은 정규시즌을 마감하면 가장 먼저 기존 선수들을 정리한다. 매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최소 11명의 선수가 새롭게 영입돼 그만큼의 선수가 팀을 떠나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출 선수 시장은 연례행사에 가깝다. 구단들은 방출 선수를 2~3회에 걸쳐 발표한다. 가장 먼저 퓨처스(2군)리그가 종료되는 시점에 1.5군이나 2군 선수를 방출한다. 정규시즌이나 포스트시즌(PS)이 종료되는 시점과 다음 시즌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하는 11월 25일 전에 마지막 정리를 한다.기존 선수의 방출이 마무리되면 타 구단에서 정리된 방출 선수들을 검토한다. 의외의 선수들이 명단에 포함되기도 하는데 대부분 나이, 부상,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이 문제. 이 가운데 원소속 구단이 세대교체를 단행해 방출된 경우는 상황에 따라 쏠쏠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경험이 중요한 불펜 투수들은 나이가 많더라도 즉시 전력으로 영입된 사례가 적지 않다. 고효준(전 SSG 랜더스) 노경은(SSG) 김진성(LG 트윈스) 김상수(롯데 자이언츠)가 대표적이다. 2022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고효준과 노경은은 그해 통합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기록뿐만 아니라 야구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라 후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구단으로선 타 구단의 방출 선수를 영입하는데 고민이 따른다.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면 기존 선수들의 기회가 줄어드는 걸 피할 수 없다. KBO리그는 구단 모두가 선수 육성의 가치를 높게 두고 있어 타 구단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를 굳이 데려와야 하냐는 반대 의견과 충돌할 수 있다. 그럼에도 타 구단 방출 선수에 주목하는 건 이들이 지속적으로 성공 사례를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영입 비용(연봉)이 저렴해 투자 위험성이 적으면서도 절실함으로 무장돼 있다는 점도 간과하기 힘들다.올해 프로야구 방출 선수 시장이 조용한 편이다. 21일 기준, 10개 구단에서 78명이 팀을 떠났는데 이 중 내야수 강진성(SSG→키움 히어로즈)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영입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다음 달 25일 보류선수 명단 제출까지 30명 전후의 선수들은 추가로 방출된다고 볼 수 있다.방출 선수들은 테스트라도 받으면 미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한국야구위원회(KBO) 또는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KPBPA) 차원에서 방출 선수들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이나 연습경기를 시행해 보면 방출 선수들이나 '진흙 속의 진주'를 캐고 싶은 구단들 입장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이들의 사연이 미디어의 소재로도 활용될 수 있다. 방출 선수들의 재기와 그들의 스토리는 1000만 관중 시대의 KBO리그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0.22 10:05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암흑기'를 피하려면 내부 단속이 우선이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포스트시즌(PS) 진출 여부가 1년 농사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10개 팀 중 5개 팀은 성공, 5개 팀은 실패하는 일종의 '제로섬 게임'이 매년 펼쳐지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KBO리그 역사에는 '왕조(王朝)'로 불린 팀이 있고 '암흑기'로 고생한 팀도 있다. 이 역시 PS 성적표가 중요하다.왕조라는 평가를 들으려면 단기간 리그를 호령해야 한다. 보통 5년 동안 세 번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반면 암흑기에 대한 정의는 불분명하다. 필자의 생각이라면 최소 5년 이상 PS 진출에 실패한 팀이 여기에 포함되는 거 같다. 암흑기의 대표적인 사례는 10년 연속(2003~12) PS 무대를 밟지 못한 LG 트윈스, 2018년을 제외하면 2008년부터 올 시즌까지 매년 가을 눈물을 흘린 한화 이글스, 2001년부터 7년 동안, 이후 2018년부터 올 시즌까지 또다시 7년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이다. 2016년부터 5년 연속 PS 경험이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이 기간을 암흑기라고 부르기도 한다.'암흑기'를 보낸 팀들의 공통점은 뭘까. 우선 팀을 대표하는 원 클럽 선수들의 이탈과 함께 선수단의 정체성이 흔들렸다. LG는 투수 이상훈의 트레이드와 외야수 김재현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이 있었다. 한화는 인위적인 리빌딩으로 팀 색깔이 다소 모호해졌다. 롯데는 포수 강민호와 투수 장원준, 외야수 손아섭 등이 줄줄이 FA 이적하면서 스텝이 꼬였다. 거액으로 영입한 외부 FA가 기대 성적을 내면 그나마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기존 선수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자칫 커질 수 있다. 그러면 팀의 케미스트리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팀의 악순환이 반복되면 결국 성적 반등에 긴 시간이 필요해진다. 이게 바로 '암흑기'다. 왕조를 구축한 팀이 암흑기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삼성이다. 삼성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KS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KS 준우승에 머문 뒤 2016년부터 5년 연속 가을야구 잔치에 초대받지 못했다. KS 4연패를 해내면서 선수단 연봉 상승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FA 자격을 획득한 권혁·배영수(2015년) 박석민(2016년) 최형우·차우찬(2017년) 등이 차례로 팀을 떠났다. 하나 같이 삼성을 대표하는 원 클럽 선수들이었다. 이렇게 되면 팀에 남은 후배 선수들은 일정 부분 동요할 수 있다.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노력이 필요하다.2023시즌부터 KBO리그에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이 시행되고 있다. 지난 7월 시행된 KBO 이사회(사장 회의)에선 2025시즌부터 샐러리캡을 현행 114억2638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결정했다. 선수단 연봉에 제한이 있으면 왕조 구축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와 맞물려 암흑기를 겪는 팀은 그 기간을 단축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만큼 샐러리캡이 전력평준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특정팀의 독주와 몰락은 리그 흥행의 걸림돌이다. 특히 암흑기는 구단 입장에서 굉장히 민감한 단어 중 하나다. 암흑기를 피하려면 내부 단속이 우선. 올해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팀들이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0.08 05:30
프로야구

굿바이 추신수가 한국 야구에 남긴 유산과 당부 "원정팀은 컨디션 나빠도 훈련할 곳이···"

짧은 기간이었지만 추신수(42·SSG 랜더스)가 한국 야구에 남긴 유산이 많다. 추신수 는 지난 1일 KT 위즈와의 5위 결정전 9회 초 대타 출장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SS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경기에서 3-4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두 차례 은퇴 고민 끝에 현역 연장을 택했던 최고령 선수 추신수는 올 시즌에 앞서 '예고 은퇴'를 선언했다. 추신수는 역대 타자 중 최고의 커리어를 자랑한다. 부산고 졸업 후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652경기에서 타율 0.275(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코리안 메어저리거 최다 기록이다. 최근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추월을 허용하기 전까지 아시아 빅리거 최다 홈런 기록도 갖고 있었다. 20홈런-20도루(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은 MLB에서 뛴 아시아 선수 중 최초로 작성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 1억 3000만 달러(1722억원)의 계약이 만료된 추신수는 2021년 MLB 구단의 영입 제의를 거절하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그의 지명권은 SSG 랜더스가 보유 중이었다. 추신수는 4년 간 KBO리그에 뛰는 동안 439경기에서 타율 0.263 54홈런 205타점 등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전성기가 지났고, 최근에는 부상으로 신음했다. 추신수는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를 비롯해 KBO 타자 최고령 출장(42세 2개월 17일), 안타(42세 1개월 26일), 홈런(42세 22일) 기록 등을 남겼다. 분명 MLB에서의 보여준 활약상에 비해 떨어지나, 추신수는 KBO리그에 끼친 영향은 컸다. 또한 한국에서 뛰는 4년 동안 30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그는 1년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니폼을 입고 뛰면서 생산성이 없으면 억만금을 줘도 야구를 하지 않는다"라며 "한국에 돈을 벌려고 온 게 전혀 아니다. 한국 야구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싶었고, 자꾸 욕심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MLB 출신의 추신수는 한국 야구의 열악한 구장 환경에 안타까워했다. 가장 대표적으로 잠실구장 원정 팀은 복도에 장비를 놓고 휴식하며, 유니폼도 갈아입곤 했다. 추신수의 한 마디에 잠실구장 원정 라커룸과 샤워시설이 생겼다. 이런 영향 속에 일부 구장도 리모델링을 했다. 추신수는 선수들이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훈련 환경 조성을 주문했다. 추신수는 "원정팀 훈련 여건은 인천SSG랜더스필드가 최고다. 원정팀 더그아웃 뒤편에 실내 배팅 게이지가 마련돼 있다. 원정팀 선수들이 자유롭게 훈련을 할 수 있다"라며 "이런 시설이 없으면 벤치 멤버는 방망이 들고 스윙 연습을 하는 게 전부다. (이런 시설이 없으면) 원정팀 선수는 컨디션이 안 좋아도 특별히 할 수 있는 게 없어 슬럼프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선배들은 지금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했을 텐데 (국제대회에서) 성적도 내고 대단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추신수는 후배들에게도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는 "아마와 프로는 두 글자지만 너무 다른 의미"라며 "유니폼만 입는 게 아니라 목표 의식도 가져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동생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4.10.05 09:28
메이저리그

다저스 방출 후 휴스턴으로 옮긴 GG 5회 수상 외야수, 드디어 부진 탈출 신호탄 쏘다

LA 다저스에서 방출된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35)가 휴스턴 애스트로스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헤이워드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전에 8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헤이워드는 0-0으로 맞선 2회 말 2사 2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미치 스펜스의 커브를 공략해 선제 2점 홈런을 날렸다. 다저스 소속이던 8월 20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기록한 뒤 12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7호 홈런이다. 휴스턴의 3연패 탈출을 이끈 한방이었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 휴스턴은 6-3으로 승리, 지구 2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헤이워드는 골드글러브만 5차례 수상한 MLB 대표적인 외야수다. 2015년 말 컵스와 8년 1억 8400만 달러(2452억원)의 대형 계약을 했다. 이후 컵스에서 방출된 뒤 2023년 다저스에 합류한 헤이워드는 올 시즌 63경기에서 타율 0.208 6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2로 부진했다. 무키 베츠가 부상 복귀 후 외야수로 나서면서 헤이워드의 입지는 더 좁아졌다.결국 다저스는 칼을 빼들었다. 8월 말 헤이워드를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 헤이워드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헤이워드의 잔여 연봉은 다저스가 지불한다. 주전 우익수 카일 터커의 부상에 대체 자원 채스 맥코믹의 부진으로 외야수가 필요했던 휴스턴은 잔여 시즌 일수에 비례한 최저 연봉으로 헤이워드를 영입했다. 다만 헤이워드는 이날 경기까지 휴스턴 이적 후 12경기에서 타율 0.143(21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9.13 09:53
해외축구

‘SON’도 따라 했던 세리머니의 주인공, 이른 나이에 알 이티하드행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스티븐 베르바인(아약스)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유니폼을 입고 새 커리어를 이어간다.아약스는 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및 공식 채널을 통해 “아약스와 알 이티하드는 베르바인에 대한 이적에 합의했다”며 “베르바인은 2027년 6월까지 아약스와 계약돼 있었다. 그는 알 이티하드로 떠나며, 아약스는 알 이티하드로부터 2100만 유로(약 311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받는다”라고 밝혔다.1997년생 윙어 베르바인은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그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동시에 이색적인 세리머니와 클러치 플레이로 이목을 끈 선수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게 2021~22시즌 레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였다. 당시 토트넘은 후반 45분까지 1-2로 뒤진 상태였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 6분, 그리고 7분 베르바인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당시 손흥민은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베르바인이 손흥민급 활약을 펼치며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그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하지만 베르바인은 토트넘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고, 2022년 아약스로 돌아왔다. 아약스 유스 출신인 그는 공식전 80경기 29골 12도움을 올렸다. 지난 2023~24시즌에도 공식전 31경기 13골 5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다음 챕터는 놀랍게도 중동이다.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지만, 일찌감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베르바인이다. 같은 날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베르바인은 알 이티하드에서만 900만 유로(약 133억원)의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알 이티하드는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등이 소속된 클럽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리그 5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이번 이적시장에선 무사 디아비, 프레드릭 라이코비치 등을 영입하며 다시 한번 지갑을 열었다. 여기에 베르바인이라는 젊은 피를 수혈하며 공격진을 보강한 알 이티하드다. 김우중 기자 2024.09.03 09:01
연예일반

하이브, 신성장 전략 ‘하이브 2.0’ 발표.. 뮤직그룹 APAC 신설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초격차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 전략 ‘하이브 2.0’을 1일 공개했다. 팬덤 비즈니스 모델을 글로벌 주요 시장에 확대 전개하는 동시에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는 선제적 혁신을 이룬다는 구상이다.하이브 2.0을 통해 기존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으로 구성됐던 하이브의 3대 사업영역은 음악, 플랫폼, 그리고 테크기반 미래성장 사업으로 재편된다. 하이브는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이브 2.0 전략을 준비해 왔다.음악 사업 영역에서는 본질인 콘텐츠 품질과 팬 경험을 더욱 향상하고, 한국·미국·일본·라틴 사업의 확장 및 지역간 시너지 창출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플랫폼 사업의 핵심축인 위버스는 일본과 미국을 대상으로 장르를 확대하고, 서비스 모델의 고도화를 통해 아티스트 활동을 활성화 해 팬들에게 더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테크기반 미래성장 사업 영역에서는 현재 인큐베이팅 중인 게임사업의 본격적 확장과 더불어 미래형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선행 R&D가 추진될 예정이다. ◆ 멀티레이블 고도화 첨병 ‘HYBE MUSIC GROUP APAC’ 신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이브는 음악사업 부문에서 국내 및 일본 멀티레이블 사업을 총괄하는 ‘하이브 뮤직그룹 APAC’(HYBE MUSIC GROUP APAC)을 신설한다. 하이브 뮤직그룹 APAC은 레이블 사업 성장 및 혁신에 필요한 전략 및 프로세스 강화, 리소스 투자 및 음악 서비스 기능의 고도화에 집중한다. 음악사업의 본질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하기 위함이다.HYBE MUSIC GROUP APAC의 초대 대표는 신영재 빅히트 뮤직 대표가 맡는다. 신영재 대표는 지난 2019년 하이브의 전신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이래 다양한 전략, 정책, 사업모델 개발을 담당했다. 2020년부터 빅히트 뮤직의 대표직을 맡아 레이블 조직 및 기능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는 데 앞장섰다.◆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으로 글로벌 음악사업 주도적 사업자 자리매김하이브는 미국, 일본, 라틴을 중심으로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전개해 현지 시장에서의 주도적 사업자 위상을 확보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하이브 2.0에선 각 시장환경에 맞게 K-팝 노하우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사업 전략이 구체화된다. 각 시장에서 주도적 사업자로서 위상을 확보하고, 동시에 기존에 K-팝을 소비하지 않았던 층에도 장르 확장을 통해 하이브의 생태계로 유입시키는 포석이다.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 하이브는 레이블서비스 출범과 현지화 신인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하이브 아메리카 산하에 미국의 전통적인 매니지먼트사업과 하이브의 360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한 레이블서비스가 출범한다. 레이블 서비스는 아티스트의 커리어 성장곡선을 함께 설계하고 각 단계별로 적절한 사업모델을 제공한다. 하이브의 강점인 아티스트 성장을 지원하는 조력자로서의 사업 모델을 개발해 현지 아티스트와 단순한 레코딩 혹은 매니지먼트 계약을 넘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레이블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하이브는 올해 데뷔한 캣츠아이를 시작으로 미국 현지화 신인을 지속 배출한다는 구상이다. 캣츠아이는 지난 6월 데뷔한 하이브의 첫 미국 현지화 그룹으로, 게펜 레코드와 협업을 통해 미국 팝 장르에 K-팝 방법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하이브는 캣츠아이 데뷔를 위해 미국 현지에 트레이닝, 마케팅 및 프로모션, A&R 등 아티스트 육성을 위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후에도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화 신인을 계속해서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전 세계 2위 음악시장인 일본에선 현지화 아티스트 제작과 J-팝 시장 내 솔루션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일본 시장에서 K-팝 성장세와 J-팝 장르에서의 존재감을 동시에 키워나가, 하이브가 일본에서도 한국에서의 위상에 버금가는 선두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하이브 재팬은 &TEAM에 이은 새로운 일본 현지화 신인도 선보일 예정이다.하이브 재팬은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김영민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사장을 하이브 재팬 회장(Chairman)으로 신규 선임한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대표적 ‘일본통’으로 알려진 김영민 회장은 K-팝 산업에서 하이브가 수립한 성공 방정식을 일본 시장에 접목, 하이브 재팬을 일본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도약시킨다는 포부다. 라틴 시장을 담당하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현재 멕시코시티에 전용 스튜디오를 건설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프로듀서 및 아티스트 영입과 육성도 추진하고 있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는 강력한 로컬 대표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음악 기반 사업모델과 기술 주도 신사업의 전개를 빠르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내년부터 K-팝 시스템을 도입해 제작하는 하이브 라틴 첫 아티스트의 데뷔를 포함한 다양한 성과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 구독형 멤버십 론칭… 팬덤 서비스 모델 확장글로벌 최대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는 올해 4분기부터 팬덤 서비스 모델을 확장해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한다.먼저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가 오는 4분기 론칭 예정이다. 구독형 멤버십은 기존 팬클럽 멤버십과는 별도 서비스로 동시에 운영되며, 팬들이 위버스를 더 편리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향상된 기능과 일부 팬클럽 이용 서비스를 연동해 함께 제공한다. 본 서비스는 디지털 멤버십 카드, 보너스 젤리(디지털 재화) 충전, 광고 없는 영상 시청, VOD 오프라인 저장 등으로 구성된다. 멤버십 콘텐츠 조회, 이벤트 우선 참여 등도 선택적으로 포함할 수 있다. 위버스에 입점한 아티스트는 누구나 원하는 시점에 편리하게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를 오픈해 활용할 수 있다. 아티스트와 팬들의 소통창구로 사랑받고 있는 ‘위버스 DM’은 올해 중 하이브 아티스트를 포함한 다양한 아티스트들로 서비스가 확대 오픈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초부터 위버스의 일부 영역에 제한적으로 도입한 광고를 연내 본격적으로 적용한다. ◆ 하이브 중장기 신성장 동력, 테크기반 미래 성장사업 통해 확보하이브 2.0의 테크기반 미래 성장사업 부문은 엔터테인먼트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신성장 영역에 대한 전략적 탐색과 선점을 담당한다. 콘텐츠 관련 기술의 적극적 융합 시도와 고객 경험 변화 방향성을 예측해 하이브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테크기반 미래 성장사업 부문에선 하이브 내부에서 준비해 온 다양한 신사업들의 전략 조율 및 연계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게임사업을 포함한 ▲오디오/보이스 기술 ▲생성형 AI ▲오리지널 스토리 비즈니스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설계 등이 사업모델 검증 및 테스트 관점에서 추진되고 있다. 관련 영역에서 회사의 미래 방향성과 수익성을 고려한 신규 투자가 신중하게 진행될 계획이다.이재상 하이브 신임 CEO는 “음악, 플랫폼, 테크기반 미래 성장사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하이브 2.0을 기반으로 하이브는 국내 및 글로벌 음악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플랫폼 사업을 통하여 변화하는 슈퍼팬 시장에서 선두의 위치를 공고히 하며, 테크기반 미래 성장사업을 통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1 17:27
메이저리그

'PS 확률 0.9%' 토론토, 일본인 투수 기쿠치 보냈다…트레이드 매물로 휴스턴행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유니폼을 바꿔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트레이드로 기쿠치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CBS스포츠의 짐 보든은 기쿠치의 반대급부로 휴스턴이 오른손 투수 유망주 제이크 블로스(23)를 포함한 패키지를 넘긴다고 부연하기도 했다.기쿠치는 이달 말로 예정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선발 보강이 필요한 팀들의 주요 표적 중 하나였다. MLB 닷컴은 '지난 한 달 동안 트레이드 루머의 무게와 싸웠으며 때로는 힘들었다며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고 기쿠치의 상황을 조명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포스트시즌(PS) 경쟁에서 일찌감치 멀어졌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29일 기준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은 0.9%에 불과하다. MLB 6년 차 기쿠치의 통산 성적은 36승 46패 평균자책점 4.72이다. 지난해 빅리그 이후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냈고 올해도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시즌 성적은 22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 쌓기에 애를 먹었으나 9이닝당 탈삼진이 10.1개에 이를 정도로 준수한 세부 지표를 유지했다.기쿠치는 2022년 3월 토론토와 3년, 총액 3600만 달러(497억원) 계약한 상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0 09:42
프로야구

'여기가 라팍이구나' 140m 초대형 홈런으로 화끈한 신고식, '제2의 러프' 갈증 카데나스가 풀까 [IS 스타]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야수들은 일찌감치 공을 쫓아가길 포기했고, 큰 아치를 그리며 뻗어나간 타구는 삼성 라이온즈파크 외야 2층 가장 뒷편의 담장을 맞고 관중석으로 떨어졌다. KBO리그 공식 비거리는 무려 140m. 삼성의 새 외국인 거포 루덴 카데나스가 화끈한 데뷔포로 라팍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카데나스는 지난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6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21-4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19일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장타(2루타)로 신고한 그는 이튿날 경기에선 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카데나스는 후반기 삼성이 야심차게 영입한 새 외국인 타자다. 기존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72경기 타율 0.294(272타수 80안타) 4홈런 36타점의 다소 초라한 성적표와 함께 삼성과 결별했다. KBO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친화구장에서 홈런을 4개밖에 때려내지 못한 것이 컸다. 중장거리 타자라고 해도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한 성적표는 결코 아니었다. 결국 삼성은 올스타전 휴식기 직전부터 기민하게 움직여 카데나스를 품었다. 카데나스는 장타 장점이 뚜렷한 타자다.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 홈런을 많이 때려냈다. 올 시즌엔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더럼 불즈·리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에서 75경기 동안 20홈런 56타점을 뽑아냈다. 볼넷에 비해 삼진이 많다는 것(56삼진/22볼넷)은 다소 우려스러웠지만, 삼성 구단은 "콘택트 능력이 좋은 중장거리 타자"라며 그의 장타력을 더 기대했다. 이제 두 경기라 속단은 이르지만, 카데나스는 첫 두 경기에서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어필했다. 3안타 중 2안타가 장타. 비거리 140m의 타구 속도 160㎞/h의 대형 홈런은 삼성이 지난 수 년 동안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했던 그림이었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다린 러프의 전철을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삼성은 강민호와 이성규, 이재현, 김영웅 등이 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갈증을 풀었지만,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적이 없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이들이 후반기에도 꾸준하게 장타를 때려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베테랑 박병호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 장타 기복이 우려되는 가운데, '새 4번타자' 카데나스의 '초대형 데뷔포'로 걱정을 덜었다.윤승재 기자 2024.07.21 11: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