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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창작자 단체, 국회에 저작권법 개정안 통과 촉구 “정당한 보상받아야”

14일 오후 국회소통관에서 영상창작자의 정당한 보상을 위한 저작권법 개정안 조속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지난해 8월 31일과 9월 16일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과 국민의 힘 성일종 의원이 ‘영상저작물 저작자의 비례적이고 공정한 보상을 위한 보상금 제도’를 신설하는 저작권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 개정법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수차례의 토론회, 문체위 공청회를 거치고, 문체부가 해당 법안에 대한 연구 용역까지 마쳤지만, 문체위 법안 소위에 한 차례 상정된 뒤 뚜렷한 이유 없이 심의가 보류됐다. 이에 DGK(한국영화감독조합), SGK(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사)한국독립PD협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등 창작자 단체들이 국회를 향해 심의 속개와 조속 통과를 요구했다.진행을 맡은 DGK 부대표 강대규 감독은 모두 발언에서 “K콘텐츠의 영광스러운 자리에는 언제나 국가가 그 이름을 함께 하면서, K창작자들의 위태로운 구호 요청에 대한 대답은 하염없이 뒤로 미루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회견 시작을 알렸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고 기자회견을 공동주최한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은 “저작권법을 발의한 1년 사이 유럽 연합의 모든 국가는 정당한 보상을 위한 법 개정 작업을 마무리했고 할리우드에서는 보다 투명하고 강화된 정당한 보상을 위한 파업이 진행 중”이라며 “정당한 보상 없이 문화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에 걸음마도 떼지 못한 수준”이라며 호소했다.회견을 공동주최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현재 뉴스는 연일 한국 영화 위기론을 이야기한다. 영상 창작자들의 저작권을 제작사가 독점하는 불공정 생태계 또한 한국 영화 위기론의 한 컷을 채우고 있다”며 “정의당은 시나리오를 쓰고 영상을 창작하는 일이 더이상 고독하고 외로운 일이 되지 않도록 영상 창작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첫 번째로 당사자 발언에 나선 DGK의 정주리 감독은 “플랫폼 사업자들의 반대가 심하다고 한다. 눈앞의 이익만을 위한 반대를 멈추고 창작자를 여러분의 파트너로 인정해달라. 그래야만 우리가 계속 작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SGK의 김병인 대표는 “작품이 시장에 공개되면, 그 사용량에 비례하는 보상을 창작자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원칙은 국제적 상식”이라며 저작권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논리들에 대하여 조목조목 반박했다.한국영화인총연합회 양윤호 대표는 “OTT 산업시대에 영화영상 강국으로 가는 마지막 지름길은 창작자 권리보호다. 음악 저작권자들로 인해 음반산업은 축소된 게 아니라, 글로벌 환경에 맞는 창작으로 산업계를 몇 단계 점프시켰다”고 강조했다.이어 저작권법 개정안을 지지하는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창작자연대 창공(준)의 웹툰작가노동조합 하신아 위원장은 “최근 검정고무신의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빼앗기고 작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고소를 당해 싸우던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열악한 다른 분야 창작자의 현실도 영상창작자들의 싸움과 연결되어 있음을 밝혔다.또 “법적 기반이 없기에, 창작자들은 해외 플랫폼에도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지 못한다. 이것은 모든 분야에서 동일한 이치로 벌어지는 비극이다. 이것이 K콘텐츠의 민낯”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오픈넷의 오경미 연구원은 “창작자 보호가 없는 현 제도의 결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습니다. 많은 창작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작품 창작에 매진할 수 없어 대중적으로 잘 팔릴 것 같은 작품을 기획하는 제작사로 들어간다”며 “이에 따라 창작의 다양성이 위축되면서 영화계는 저예산과 블록버스터 영화만으로 양극화됐고, 중소형규모의 영화는 사라지고 있다”고 현 한국영화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그는 “매체의 독점과 장르의 편중에 따른 다양성 파괴는 결국 소비자의 손해로 이어진다. 결국 더 이상 새로움이 없는 콘텐츠 산업은 소비자를 붙잡지 못한다. 흥미를 잃은 소비자들은 더 재미있는 볼거리가 있는 곳으로 떠날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마지막으로 DGK 이사 정승구 감독이 낭독한 회견문의 키워드는 ‘상생’이었다. 정승구 감독은 창작자들 또한 국내 플랫폼과의 상생을 원하고 있다며 “국내 플랫폼이야말로 두터운 창작자 풀 없이는 성공할 수 없지 않나. 승자 독식의 희망 고문으로는 창작 생태계를 유지할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이어 “2023년 현재, 전세계 콘텐츠 문명국 중에서는 오직 한국만이, 창작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0에 수렴하는 상태로 방치한 채,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중”이라며 “연간 8700억 원 규모의 국제 저작권료 시장에는 진입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국부가 실시간으로 유실되고 있다”고 일갈했다.끝으로 유정주 의원은 “개정안은 문화 강국이라는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서, 그리고 재능 있는 미래의 창작자들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회가 신속하게 법안 통과를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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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예] 태초에 ‘우뢰매’가 있었다

영화의 매력은 작품 안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확장된다는 점 아닐까요. 좋은 영화 한 편이 촉발한 감상과 의미를 다른 분야의 예술과 접목해 풀어보고자 합니다. ‘환승연예’는 영화, 음악, 도서, 미술 등 대중예술의 여러 분야를 경계 없이 넘나들며 이야기하는 코너입니다.하반기 기대작인 디즈니+ ‘무빙’의 공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형 히어로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무려 20부작으로 기획돼 9일부터 시청자들과 만난다.‘무빙’은 ‘한국형 히어로물’을 표방한다. 원작 웹툰의 작가이자 ‘무빙’ 시리즈 대본에도 참여한 강풀 작가는 어떤 거대한 대의보다도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사람, 생활에 밀착돼 있는 히어로의 이야기를 ‘한국형 히어로’라 봤다.그렇다면 ‘무빙’ 이전까지 국내에선 히어로물을 어떤 식으로 그려왔을까. ‘우뢰매’부터 ‘스파크맨’을 지나 ‘무빙’에 이르기까지. 한국형 히어로물의 계보를 훑어 봤다. 한국형 히어로물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우뢰매’다. 코미디언 심형래가 주연으로 활약한 이 작품은 1986년 1편 공개 이후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1992년까지 무려 7편이나 제작됐다. 1년에 한 편씩은 꾸준히 새로운 시리즈를 탄생시킨 셈이다.‘우뢰매’의 주인공은 로보트 공학박사 심 박사의 아들 형래(심형래)다. 형래는 우주인의 아지트에서 초능력자인 에스퍼맨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받게 되고, 이 능력을 이용해 우주 범죄자들의 위협을 막아낸다.‘우뢰매’는 국내 애니메이션 쇠퇴기에 탄생했다. 1980년대 말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애니메이션 제작비가 크게 올랐다. ‘태권V의 아버지’로 불리며 애니메이션 회사를 운영하던 김청기 감독은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우뢰매’를 탄생시켰다. 방학 시즌을 노린 ‘우뢰매’는 당시 오락거리가 부족했던 어린이,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고, 영화계에서 심형래의 입지도 단단해졌다.그런 심형래가 내놓은 또다른 히어로물이 바로 ‘스파크맨’이다. 1988년 개봉한 이 영화에서 심형래는 헤파토스 운석의 윤기를 흡수, 초능력을 갖게 된 스파크맨으로 분했다. 스파크맨이 된 형래가 영원한 에너지원인 헤라클레스 언드를 빼앗으려는 외계인들을 무찌르는 활약을 그렸다.‘우뢰매’나 ‘스파크맨’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히어로물이라면 보다 한국 정서에 가까운 작품들도 있다. 특히 구미호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그렇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설화에 등장하는 구미호는 꼬리가 아홉개 달린 여우다. 사람으로 둔갑하거나 사람을 홀리는 등 여러 신통한 능력을 지녔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구미호는 인간의 간을 먹어야 살 수 있다는 설정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공포스러운 존재로 등장했지만, 히어로에 가깝게 그려진 작품들도 있다. 드라마 ‘구미호외전’이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등이 그것. ‘구미호외전’의 경우 인간과 구미호 사이의 갈등 속에서 서로가 사랑과 희망을 찾아나가는 이야기를 그렸고,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는 인간과 사랑에 빠진 순진무구한 구미호가 등장했다. 이들은 맨손으로 인간이나 소를 잡을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신체력을 가진 존재로 설정됐다. 최근 시즌2까지 인기리에 마친 ‘구미호뎐’은 본격 히어로물이다. 주인공인 이연(이동욱)이 현실세계를 어지럽히고 인간들을 괴롭히는 여러 신화 속 인물들을 처단한다. 이연은 한때 산신이었다는 설정으로 자연의 말도 들을 수 있다.‘힘쎈여자 도봉순’은 생활 밀착형 히어로에 더욱 가까운 작품이다. 모계를 타고 내려오는 남다른 괴력.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이 힘을 이용해 일상생활에서 정의를 구현하는 장면을 드라마 구석구석에 담아 방영 내내 시청자들로부터 통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6 08:07
연예일반

[단독] 장항준 감독 ‘리바운드’ 4월 극장 개봉 지원작 선정..천원씩 혜택

장항준 감독이 6년만에 선보이는 영화 ‘리바운드’가 4월 극장의 한국영화 개봉 지원작에 선정됐다.22일 영화계에 따르면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최근 ‘리바운드’를 4월 한국영화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멀티플렉스 3사는 극장 비수기인 4월에 경쟁력 있는 한국영화 개봉작이 없다시피 하자 그간 물밑에서 개봉 지원작 신청을 받았다. 순제작비 70억원 이상 영화 중 4월 개봉하겠다고 신청한 영화들 가운데에서 경쟁력 있는 작품을 선정해 관객 1명당 1000원씩 지원하기로 한 것.이에 6편의 영화가 신청했고, 그 중 ‘리바운드’가 최종 선정됐다는 후문이다. ‘리바운드’는 실화 소재를 바탕으로 스포츠 영화의 감동과 웃음, 성장드라마가 잘 녹아져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극장 관계자는 “4월은 비수기인데다가 설 연휴 한국영화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경쟁력 있는 영화들이 개봉을 하지 않으려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그래서 극장과 한국영화가 상생한다는 방법으로 신청작을 받은 끝에 ‘리바운드’를 4월 개봉 지원작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리바운드’ 개봉 지원은 극장과 배급사간 협의로 이뤄졌으며, 정부 지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극장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그러다보니 한국영화계에 자금이 돌지 않는 상황이 계속돼 새로운 영화 투자가 현저히 줄었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토로했다. ‘리바운드’는 해체 위기의 모교 농구부에 부임한 신임 코치와 여섯 명의 선수들이 전국대회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다. 2012년 교체 선수도 없이 단 6명으로 전국 대회 결승 진출을 이룬 강양현 코치와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소재로 한다. 이야기꾼 장항준 감독이 ‘기억의 밤’(2017)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농구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의 놀라운 성장을 그린다. ‘공작’으로 제27회 부일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한 권성휘 작가와 장항준 감독의 아내이자 ‘킹덤’ ‘시그널’ 등을 집필한 김은희 작가가 각색에 참여했다. 배우 안재홍이 해체 직전의 농구부를 결승으로 이끈 강양현 코치 역을 맡았으며,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 신예들이 선수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리바운드’는 글로벌 게임기업 넥슨코리아가 한국영화에 첫 투자한 작품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넥슨코리아는 ‘리바운드’를 기존 한국영화 마케팅과는 다르게 게임회사라는 특성을 이용한 마케팅을 시도할 계획이라 어떤 시너지가 날지도 주목된다.최근 극장가는 농구를 소재로 한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화제 속에 흥행에 성공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리바운드’가 극장의 지원 속에 농구 열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리바운드’는 4월 초 극장 개봉을 계획 중이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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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美 아시아소사이어티 어워즈 수상

배우 이병헌이 11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에서 열릴 ‘아시아소사이어티 엔터테인먼트 게임 체인저 어워즈’(Entertainment Game Changer Awards) 수상자로 초청됐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아시아소사이어티 남부 캘리포니아 지부에서 주최하는 아시아소사이어티 엔터테인먼트 서밋(The U.S.-Asia Entertainment Summit)은 아시아 전역에서 문화예술계를 선도하는 인사들의 공헌을 치하한다. 동서양 영화인들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창설된 이래, 영화계를 넘어 디지털 콘텐츠·음악·게임 산업을 아우르는 트렌드와 영향력을 조명하는 글로벌 컨퍼런스로 발전했다. 이병헌은 국경을 초월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올해 게임 체인저 어워즈 수상자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올해 이병헌이 수여하게 될 게임 체인저 어워즈의 역대 수상자로는 월트 디즈니 이매지니어링의 밥 웨이스,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 알리바바 픽쳐스의 웨이 장 등이 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넷플릭스 글로벌TV의 벨라 바자리아 대표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을 연출한 데스틴 크리튼 감독, ‘할리우드의 벽을 깬 남자’로 불리며 영화 ‘스타트렉’의 히카루술루 역으로 유명한 일본계 미국인 배우 조지 타케이 등도 수상한다. 이병헌은 2014년 6월에 아시아소사이어티 코리아센터에서 ‘문화외교상’(Cultural Diplomacy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1956년 록펠러 3세가 설립한 세계적인 비영리·비정치 기관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예술 등 다방면에서 걸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아태지역과 미국의 세계화 및 상호관계를 강화하고, 상생하기 위한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외교단체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0.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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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 극장·OTT 상생 실험 통했다

극장과 티빙(TVING) 동시 공개로 화제를 모은 '서복(이용주 감독)'이 영화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공유, 박보검 주연 영화 '서복'이 극장과 국내 대표 OTT 티빙(TVING) 동시 공개라는 새로운 방식을 성공적으로 제시하며 침체된 영화 산업에 새 활로를 열었다. 개봉 3주차인 4월 28일 현재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35만 관객을 모았다. 지난 15일 극장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개봉 2주 만에 동시기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다 관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극장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과 티빙 오리지널 동시 공개라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 56개국에 선판매되었으며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의 지역에서 동시 개봉했다. 홍콩에서는 개봉주 1위를 차지했으며, 대만에서는 개봉주 기준 '기생충'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 독일, 북미, 중동 등에서도 개봉 준비 중이다. 지난 15일 티빙 오리지널로 공개 후 현재까지 2주 동안 ‘실시간 인기 영화’ 1위 자리를 지키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공유, 박보검이라는 탄탄한 팬덤을 가진 스타 배우 출연작이라는 점에서 유료 가입자의 리텐션 콘텐츠로 탄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티빙 관계자는 “티빙의 첫 오리지널 영화 '서복'이 극장과의 상생 의미를 준 것에 더해, 티빙의 오리지널 라이브러리 확대에 구심점이 되었다. 앞으로도 '서복'과 같이 시청 다변화 흐름에 맞는 다채로운 시도를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계에서는 극장-OTT 동시 공개라는 새로운 배급 방식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 영화의 개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극장과 OTT는 개봉작을 공급받을 수 있어 좋고, 투자배급사는 제작비의 일부를 리쿱함으로써 코로나 팬데믹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이 극장 개봉과 OTT 동시 공개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를 다양한 플랫폼에서 소비하는 시대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극장과 OTT의 경계가 자유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최근 뉴스레터에서 “'서복'은 극장과 OTT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접어드는 길목의 첫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관계자는 “'서복'의 첫 시도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 극장뿐 아니라 다변화된 플랫폼에 유연하게 유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CJ ENM은 '서복'에 이어 한지민, 이동욱, 강하늘, 임윤아, 원진아, 김영광, 서강준, 이광수 등의 호화 출연진이 합류해 촬영에 들어간 곽재용 감독의 영화 '해피 뉴 이어'도 티빙 오리지널 공개와 함께 극장에서 개봉할 계획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2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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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케팅사협회, 강효미 회장·이시연 부회장 '1년 연임'[공식]

영화마케팅사협회(Korean Film Marketers Association/KFMA)의 회장 퍼스트룩 강효미 대표와 부회장 흥미진진 이시연 대표가 1년 연임됐다. KFMA 측은 1일 "아직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현 진행 중인 협회 사업 및 대외 활동의 업무 지속성을 위해 4기 회장단의 1년 연임 안건(2022년 5월 30일까지)이 이사진 회의에서 가결됐다"고 알렸다. 현 4기 회장단은 지난 2019년 5월 협회 총회에서 선출된 후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영화계를 비롯해 영화 마케팅 업계 모두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마케팅 업계를 위한 다양한 위기 극복과 지원 정책 마련 대책을 위해 힘써왔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회비 기부와 협회비 납입 중단과 코로나19 마케팅 업계 지원 촉구를 위한 대언론 홍보 및 지속적인 노력으로 소속 회원사인 오프라인 마케팅사뿐만 아니라 영화 마케팅 업계 전반의 전문인력 고용 유지를 위한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이끌어냈다. 또한 고용노동부 청년디지털일자리 사업 운영 기관 선정 사업 진행, 영진위 포스트코로나 영화정책추진단 참여, 영진위와 함께 영화 행사 방역 매뉴얼 제작, 코로나19 지원책 촉구를 위한 대외 활동 지속 및 표준계약서 논의 등 공동의 활성화를 위한 상생과 협력에 이바지했다 더불어 영화마케팅 산업의 발전과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무대인사 및 행사 진행 시 관행 개선, 대행료 미수금 업체 대상 블랙리스트 등재 및 해결, 마케팅사의 결제 대행에 대한 수수료 부과, 협회 매체 리스트 정비 등 협회 회원사 인권 보호 및 대외적 업무, 대언론 활동을 진행해왔다. 한편, 2013년 창립 이래 영화마케터들의 업무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해 온 KFMA는 2021년 현재 총 25개사 120여명의 전문영화마케터 회원들이 가입돼 있다. 국외자들, 더홀릭컴퍼니, 딜라이트, 렌, 로스크, 머리꽃, 목요일아침, 무비앤아이, 스콘, 시네드에피, 아워스, 앤드크레딧, 영화사 하늘, 영화의온도, 영화인, 올댓시네마, 이노기획, 워너비펀, 월터미티 컴퍼니, 콘텐츠 다봄, 퍼스트룩, 플래닛, 호호호비치, 홀리가든, 흥미진진(가나다순)이다. KFMA 측은 "모든 활동은 궁극적으로 한국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며 이들 과제를 이루기 위해서 앞으로도 협회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꾀할 것이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0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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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빈집 지켜낸 '#살아있다' 13일째 1위

빈집을 야무지게 지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살아있다(조일형 감독)'는 6일 2만9391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57만6351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1위로, 지난 달 24일 개봉한 '#살아있다'는 13일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발발 후 영화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이렇다 할 신작이 개봉하지 못했던 시기 보다는 살림살이가 나아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힘겨운 극장가다. 하루 동시개봉은 물론 매주 개봉시키던 상업영화 라인업이 사라진지 오래, '#살아있다'는 빈집을 턴다기보다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해 빈집을 지켜내며 '상생'을 촉구하고 있다. 모 아니면 도가 되었을 상황에서 당당하게 개봉을 추진한 것 만으로도 '#살아있다'는 제 몫을 충분히 다 했다. '#살아있다'를 기점으로, '#살아있다'에 대한 관객 반응을 보며 여름시장 스케줄도 속속 결정됐다. '#살아있다'의 뒤를 이어서는 '결백'이 오랜시간 상위권에 머물고 있고, 신작 '소리꾼', 재개봉 '다크나이트', 디즈니·픽사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이 톱5에 랭크됐다. 각 영화의 일일관객수는 아쉽게도 1만 명을 넘지 못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0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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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본보기" 황정민, 정상의 자리를 지키는 이유

배우 황정민이 영화계 좋은 선배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흥행작이 늘어날수록 몸값도 올라가기 마련. 그러나 황정민은 다르다. 대다수의 출연작을 흥행시키며 오래전부터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출연료만큼은 최정상이 아니다. 출연료를 올리는 대신 배우의 본분에 더욱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가 세계로 뻗어 나가면서 배우들의 출연료도 수직 상승했다. 영화 한 편에 두 자릿수 개런티를 받는 배우들도 생겨났다. 그 가운데서도 황정민만은 예외다. 제작사와 투자사에서 개런티를 올려주겠다고 먼저 제안해도 마다할 정도다. 다들 받는 수준의 러닝 개런티도 욕심내지 않는다. 후배 배우가 자신보다 더 많은 출연료를 받는다고 해도 '쿨'하게 '오케이'를 외치는 선배다. 한국 영화 제작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스태프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인건비가 상승했고, 할리우드 못지않은 퀄리티를 내기 위해 VFX 등에 막대한 돈을 투자한다. 과거엔 100억 원대 제작비를 들이면 대작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나, 요즘 극장 성수기엔 200억원 제작비의 영화도 종종 등장한다. 블록버스터라는 수식어를 얻기 위해서는 150억원에서 200억원 정도의 제작비가 투입되고 있다. 물론 이 때문에 많은 개봉 영화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흥행 배우가 높은 출연료를 받는 것은 마땅하고 당연한 일이다. 그만큼의 노력과 능력을 보상받는 세상의 이치다. 그런데도 황정민의 '결단'이 주목받는 것은 어려운 영화계에서 모두의 상생을 위한 뜻깊은 행보로 비치기 때문이다. 황정민은 개런티는 그대로이지만 매 작품 더욱 진화한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새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를 선보인다. '신세계' 콤비 이정재와 재회해 누아르 팬들의 마음을 벌써부터 설레게 하고 있다. 촬영을 완료한 '인질(필감성 감독)'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하반기에는 JTBC 드라마 '허쉬'로 오랜만에 TV를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 현재는 임순례 감독의 신작 '교섭'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6.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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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총선날 4만5000명 극장行…4월 중 최고치(종합)

찰나의 콧바람이다. 투표하고, 영화봤다.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가 치러진 가운데, 극장도 아주 오랜만에 조금이나마 활기를 띄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일 전국 극장을 찾은 일일 관객수는 4만5868명. 4월 중 최고치다. 이는 유일하게 일일관객수 4만 벽을 넘었던 4일 4만2628명, 11일 4만20명 등 매주 토요일 기록보다도 높아 눈길을 끈다. 박스오피스 순위도 뒤바꼈다. 이날 개봉한 신작 '서치아웃'과 '건즈 아킴보'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관객수는 '서치아웃' 5168명, '건즈 아캄보' 5048명에 불과하지만 작은 변화도 기쁜 영화계다. 이시언·허가윤·김성철이 의기투합한 '서치아웃'은 성민이시언)과 준혁(김성철)이 지내고 있는 고시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의문의 메시지를 통해 죽음이 조작됨을 감지한 두 사람이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SNS 범죄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SNS 추적 스릴러다. n번방 사건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해리포터' 다니앨 래드클리프가 열연한 '건즈 아킴보'는 파리 한 마리 못 죽이지만 키보드만 잡으면 터미네이터가 되는 찌질남 마일즈가 진짜 목숨을 건 게임 스키즘에 강제 로그인되면서 양손에 총을 박제한 채 추격을 벌이는 익스트림 킬링배틀이다. 총선날은 공휴일이었던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 중 일부가 영화관에도 잠시 들른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이 또한 극소수에 불과한 수치다. 극장은 밀폐된 공간으로 여전히, 그리고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최후까지 정상화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 예측되는 곳이다. 코로나19 발발 후 2월보다 3월, 3월보다 4월 사정이 더 심각한 실정이라 영화계의 시름도 깊다. 한편, 21대 국회의원선거는 전국 투표율 66.2%의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여당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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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입배급사협회, 미개봉 신작 상영 프로젝트..'모리의 정원'→'기도의 힘'

영화수입배급사협회가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13일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영화계의 생태계를 지키고 관객들의 문화적 일상 유지를 위해 미개봉 신작들을 상영하는 프로젝트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극장 관객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며 영화 산업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예정되어 있던 영화들의 개봉이 무기한 연기 및 취소되면서 기존 영화들의 재개봉, 기획전으로 극장 운영을 대신하고 있는 상황. 이마저도 극장 휴관 및 운영 시간의 축소 편성으로, 최소한의 문화향유권이 위협 받으며 정서적인 우울감이 팽배하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영화 제작, 수입, 배급, 극장 등 모든 분야에 도미노적인 재난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그린나래미디어, 더블앤조이픽쳐스, 더쿱, 마노엔터테인먼트, 씨네룩스, 에스와이코마드, 엣나인필름, 영화사 레인보우팩토리, 영화사 진진, 조이앤시네마, 찬란, 코리아스크린, 콘텐츠게이트 13개사 회원들로 이루어진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회원사들의 미개봉 신작 10여 편을 극장과 협의하여 주차별로 개봉,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다양성을 제공함으로써 문화향유권을 지키고 정서적 만족감을 선사하고자 한다. 국가적 위기 상황이지만 관련 업계의 경제적 손실과 업계 민생 붕괴를 최소화하며, 국민의 정서적 공황 상태를 막기 위한 이번 프로젝트로, 영화계의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고 관객들은 문화적 일상을 유지하여 앞으로 상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영화와 함께, 일상은 계속된다’는 슬로건 하에 진행되는 이번 '영화로운 일상을 위한 신작展'은 3월 19일부터 매주 3-4편의 미개봉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로, 대배우 키키 키린의 유작 '모리의 정원', 빌 나이, 샘 라일리 등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는 '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재즈 다큐 '슈윙! 블루 노트 레코드 스토리',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주가를 높인 아델 에넬 주연의 '그 누구도 아닌', 사랑스러운 일본 로맨틱 드라마 '사랑이 뭘까', 호러 전문 제작진의 '시체들의 새벽', 역대 기독교 영화 흥행 기록을 세운 '기도의 힘' 등 다양한 국적, 장르, 소재의 영화들이 소개된다. 전체 진행 일정은 극장 등과의 협의를 거쳐 추후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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