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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유태오, 美 아카데미 회원 된다

배우 강동원과 유태오가 미국 아카데미 회원이 된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는(이하 ‘AMPAS’)는 25일(현지 시각) 신입 초청 회원 487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화 ‘브로커’ ‘반도’에 출연한 강동원과 ‘패스트 라이브즈’를 이끈 유태오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였던 ‘플라워 킬링 문’의 릴리 글래드스톤을 비롯해 더바인 조이 랜돌프, 캐서린 오하라 등과 함께 AMPA 신입 회원 배우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패스트 라이브즈’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도 배우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국계 캐나다 감독 셀린 송이 감독 및 각본가 부문에 초대됐다. ‘헤어질 결심’ 조영욱 음악감독은 음악 부문에서 신입 회원 제안을 받았다. 국내 영화인들은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아카데미 회원 자격을 얻었다. 송강호, 최민식, 이병헌, 배두나,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등 배우들과 봉준호 임권택을 필두로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 임순례 등 감독들이 회원으로 초청받았다. ‘기생충’이 오스카를 휩쓸었던 2020년에는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이 초청됐으며, ‘미나리’ 윤여정도 그해 아카데미 정식 회원이 됐다. 지난해에는 배우 박해일이 회원으로 가입했다.올해 새 회원 487명이 추가되면 AMPAS 회원수는 1만 910명이 된다. 내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투표 자격을 갖춘 회원수도 지난해 9375명에서 9934명으로 늘어난다.빌 크레이머 아카데미 최고경영자와 재닛 양 아카데미 회장은 “아카데미의 새로운 회원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전 세계에서 온 놀라운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와 전문가들은 영화 제작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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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BIFF와 HIFF..한국 영화계가 베트남에서 얻어야 할 것들

베트남 호치민 시 주최로 열리고 있는(4월6일~4월14일)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는 한국의 부산국제영화제를 롤 모델로 하고 있는 행사다. 그건 부산영화제가 약 30년 전에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영화제나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벤치 마킹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제영화제도 교류되고 호환된다. 일단 호치민 국제영화제는 베트남 정부가 운영 주체가 아니라 호치민 시가 주인인 영화제다. 정부 주체로 하는 영화제는 하노이영화제가 있으며 지난 2010년 시작됐다. 호치민 영화제를 부산영화제로 보면 이해가 빠르다. 부산영화제도 부산 시가 앞에 있고 정부는 뒤에 있다. 두 영화제의 이름도 그래서 비슷할 수밖에 없다. 부산이 BIFF이고 호치민 영화제는 HIFF이다. 부산이나 호치민이나 둘 다 각자의 반도 남부 끝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같다. 호치민의 옛 이름은 사이공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전 이사장이 호치민국제영화제의 명예 조직위원장이다. BIFF의 많은 매뉴얼이 이 영화제에 투입돼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이번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에는 한국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동호 명예 위원장을 비롯해 최재원 프로듀서(앤쏠로지 대표, ‘거미집’ 제작)는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 ‘노량’의 김한민 감독, 배우 정재영 박명훈 등이 참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직무 대행 김동현, 수입배급사협회 전 회장인 정상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채윤희 등 기관장도 다수 참석했다. 그렇다면 한국영화계는 베트남 영화계의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의 시작은 공산권 중에서 가장 순혈주의적인 국가로 유명한 베트남이 서서히 개방을 본격화 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는 시그널이다. 특히 북부의 하노이영화제와 달리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산업의 물신성(物神性), 그 자본주의적 성향을 숨기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특기할 만한 일이다. 베트남 영화계가 변화하고 있고 베트남 사회 자체가 개방과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인데, 한국 영화계가 이들 변화에 어떻게 조응해 나갈지 관심거리다. 한국과 한국영화계는 베트남을 교두보로 아세안(ASEAN) 10개국을 비롯, 동남 아시아 시장을 열어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중이다. 그러나 호치민영화제는 국제영화제로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는 듯이 보인다. 이번 제1회 행사에서는 한국의 ‘거미집’ ‘노량’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외에 이렇다 하게 눈에 띄는 대형 작품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명하고 뛰어난 세계적 작품들이 더욱 많이 유입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그렇게 성장해 나갈 것이 분명해 보이긴 하지만 공산권 사회의 고질병인 검열 문제를 어떻게 뚫고 갈 것인 가가 관건이다. 이번 1회 행사도 검열 과정이 오래 걸려 프로그래밍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베트남에서는 현재 한국영화 ‘파묘’가 기세를 펼치고 있다. 개봉 3주만에 베트남 전역에서 약 237만 관객을 모은 상태다. 공산권 사회에서 오컬트 무비의 흥행은 심상치 않은 일이다. 유물론자 사회의 영화권은 전통적으로 공포와 SF를 경계해 왔다. 현실의 문제를 왜곡시키고 인민의 정서, 사상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돼 왔기 때문이다. ‘파묘’가 그 벽을 뚫은 셈이다.‘파묘’에 이어 부산영화제와 호치민영화제가 양국간 새로운 교류의 역사를 쓰고 있다. 시장, 자본의 가치가 여기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부응할 것인 가가 관건이다. 한국은 베트남 시장을 통해 6억5000만이라는 동남아 전체 시장을 겨냥할 수 있게 됐다.별개로 이탈리아의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한국영화 섹션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올해로 24회째인 이 영화제에 다수의 한국영화가 편제됐다. ‘파묘’ ‘서울의 봄’ ‘범죄도시 4’ ‘시민덕희’ ‘외계+인 1 & 2’ ‘밀수’ ‘비공식작전’ ‘보통의 가족’ ‘미망’ ‘301호 모텔 살인사건’ 등이다. 이명세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로 ‘지독한 사랑’ ‘인정사정 볼것 없다’가 소개되며 김홍준 감독의 ‘장미빛 인생’을 비롯해 한국의 영상자료원에서 제공하는 50년대 영화 7편도 상영된다.이 모든 것은 한국영화계가 해외에서 ‘잘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영화가 세계적 문화 교류에 혁혁한 공신이 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황은 약 800억원의 국가 영화발전기금의 조성이 흔들리고 있고 불안한 구석이 없지 않다. 오히려 국내 영화계의 여려 현안을 정비해야 할 때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4.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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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찐따록’ 이태동 감독 “곽튜브 연기력 가장 걱정”

‘좋좋소’에 이어 ‘찐따록: 인간 곽준빈’까지. 이태동 감독은 최근 웹 콘텐츠계에서 가장 핫한 얼굴이다.유튜브를 대표하는 두 편의 웹 드라마를 모두 연출한 이태동 감독을 최근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맨땅에 헤딩하듯 전혀 관계 없던 곽튜브(곽준빈)에게 SNS 메시지를 보냈던 때까지만 해도 아마 몰랐을 것이다. 자신이 그와 유튜브에서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할 드라마를 찍게 될 줄은.“곽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10만이 안 됐을 때부터 재미있게 보고 있었어요. 그때 제가 부산에서 스튜디오를 하나 하고 있었는데, 그때 ‘부산국제영화제’ 쪽에서 비대면 콘텐츠 제작 문의가 들어온 거죠. 그래서 SNS 메시지를 보냈어요. 같이 해보겠느냐고. 그게 ‘내랑 같이 부산 갈래’라는 프로젝트였어요.”이태동 감독은 그때부터 알게 됐다. 곽튜브, 아니 인간 곽준빈에게 ‘배우의 꿈’이 있다는 걸. 그 사이 곽튜브와 막역한 또 다른 콘텐츠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이 웹 드라마를 찍을 계획을 세웠고, 곽튜브가 이태동 감독과 만남을 주선해 ‘좋좋소’가 탄생하게 됐다. 웬만한 블록버스터 대작과 붙여도 ‘좋좋소’가 훨씬 재밌다는 반응이 있다는, 바로 그 유튜브계 스테디셀러다. ‘좋좋소’의 성장 이후 곽튜브 연기자 만들기 프로젝트는 본격화됐다. 이태동 감독과 빠니보틀을 연결해준 곽튜브는 이 감독에게 자신하고도 무언가 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찐따록: 인간 곽준빈’이 탄생했다.“처음에는 제목이 ‘찐’이었어요. 한 2년 전쯤부터 준비를 했고요. 그러다 빠니보틀님이 이 프로젝트에 들어오게 됐고, 빠니보틀님 의견에 따라 ‘찐따록’이라는 제목을 달게 된 거예요. 기획은 ‘좋좋소’ 끝나고부터 했는데 그 사이에 곽튜브 채널이 크게 성장하고 바빠지고 하면서 미뤄지다 이제 탄생하게 된 거죠.” ‘찐따록: 인간 곽준빈’은 모태솔로 복학생 곽준빈의 대학 생활을 중심으로 ‘진짜 곽준빈’의 이야기를 그리는 웹 드라마다. 곽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달 23일부터 공개되고 있다. 이태동 감독은 “사실 ‘찐따록: 인간 곽준빈’을 시작할 때 빠니보틀님과 내가 가장 걱정했던 건 곽준빈 배우의 연기력이었다. 그런데 그동안 준비를 잘했는지 진짜 리얼하게 연기를 잘 하더라”고 귀띔했다. “실제 곽튜브는 ‘인간 곽준빈’ 속 아웃사이더 곽준빈과 다르냐”는 질문에는 “실제로 곽튜브는 인사이더에 가깝다. 사람들과 굉장히 잘어울리는 편”이라고 답했다.이태동 감독은 ‘서북’,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반도’, ‘#살아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승리호’ 등의 항공촬영을 맡은 영화계의 키스태프. 이후 시즌 오리지널 콘텐츠 ‘강계장’, ‘D.P.’ 원작자인 김보통 작가와 함께한 왓챠 오리지널 영화 ‘사막의 왕’ 등의 연출을 맡으며 점차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앞으로 이태동 감독의 목표는 예산에 관계없이 지금처럼 계속 재미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이 감독은 “김보통 작가가 내게 그런 말을 하더라. ‘당신은 100억, 200억원짜리 작품도 할 수 있고 1억원짜리 작품도 할 수 있는 사람 같다’고”라며 “정말 그런 사람으로 남아 있고 싶다. 예산에 따라 움직이지 않고 재미있는 기획이 있으면 기꺼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연출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요즘 극장이 위기라고 하잖아요. 촬영감독을 지망했던 사람으로서 저는 지금이야말로 젊은 영화인, 뉴웨이브 영화가 나올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영화는 관객이 몇 명 들었는지, 얼마나 흥행했는지 그런 수치나 자본의 흐름이 투명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영화계의 전망도 좋다고 보고, 또 세계인들이 글로벌 플랫폼에서 한국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고 있어 콘텐츠 전반적으로도 좋은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저를 비롯해서 콘텐츠 만드는 분들이 힘내서 재미있는 작품 많이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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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정이’가 달군 韓 SF ‘더문’·‘왕을 찾아서’가 잇는다! SF 새 시대

한국 SF의 새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21년 ‘승리호’가 공개됐을 때만 해도 낯설기만 했던 한국형 SF가 ‘고요의 바다’, ‘정이’ 등을 거치며 친숙한 이름이 됐다.SF 불모지에서 새로운 SF 강국이 된 한국. 원신연 감독의 첫 SF 도전작인 ‘왕을 찾아서’를 비롯해 한국 영화 최초로 달 탐사를 소재로 한 ‘더 문’과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단계에 돌입한 ‘외계+인’ 2부까지 기대되는 한국판 SF물들이 속속 제작에 착수, 대중 앞에 공개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특히 올해는 ‘정이’로 한국산 SF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다. ‘정이’는 ‘지옥’, ‘반도’, ‘부산행’ 등을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으로 공개 전부터 크게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지난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3일 만에 19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특히 이 작품은 전체가 컴퓨터그래픽(CG)으로 구성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첨단 기술력으로 주목 받았다. 극에서 사람들이 체류하고 있는 가상의 세계 풍경은 거의 전부 CG로 구현됐는데,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도 기술력에 깜짝 놀랐을 정도였다. 연 감독은 ‘정이’ 공개를 기념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이’는 거의 후반작업 막바지까지도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는 작품이었다. 계속 빈 화면을 보며 작업을 하다 보니 겁이 났을 정도”라며 “CG팀에서 정말 열심히 작업을 해준 덕에 좋은 비주얼이 구현될 수 있었다. 결과물에 크게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특히 극에서 AI 로봇 정이(김현주 분)가 상훈(류경수 분)과 육탄전을 벌이기도 하고 정이의 딸 서현(강수연 분)이 타고 돌아다니기도 하는 모노레일 장면은 극도로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CG에 놀라게 된다. 연 감독은 “모노레일 장면은 CG팀에서 뼈를 갈아 만들어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며 “이렇게까지 많은 양의 CG를 쓰는 작업은 흔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 ‘D.P.’와 ‘지옥’ 등을 만든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작업했고, VFX(시각적 특수효과)는 덱스터스튜디오에서 맡았다. ‘정이’의 VFX 작업을 총괄한 덱스터스튜디오의 홍정호 수퍼바이저는 “‘정이’에 등장하는 메카닉과 배우, 메카믹과 메카닉의 액션 시퀀스 구현을 위해 VFX 사전 시각화 작업부터 제작사, 무술팀, 미술팀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작업했다”며 “특히 다수의 메카닉이 등장하는 장면의 촬영 현장에서는 무술 팀원에게 모션캡처 센서를 부착해 액션 동작을 직접 연기했고 사실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카닉의 역동적인 동작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탄생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역시 판타지적 크리처가 등장하는 작품이었다. 한국에서 SF물이 이렇게 급격하게 많이 탄생할 수 있었던 데는 여러 작품들에서 경험을 쌓은 제작사의 노하우가 있었다.클라이맥스 스튜디오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 삼아 세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골룸 역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퍼포먼스 캡처 배우 앤디 서키스가 설립한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과 손잡은 것이다. 앤디 서키스는 프로듀서 조나단 캐번디시와 함께 2011년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앤드류 가필드와 클레어 포이가 주연을 맡은 ‘달링’, 크리스찬 베일과 베네딕트 컴버배치,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모글리: 정글의 전설’, 공포영화 ‘더 리투얼’, ‘아무도 살아서 나갈 수 없다’ 등을 제작했다.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이 협력해 만드는 작품은 동양과 서양 요괴들이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요괴전’이다. 영화 ‘청년경찰’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압도적인 상상력과 기술력을 보여줄 전망이다.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IP를 활용, 이매지네리엄과 새로운 방식의 글로벌 제작에 나설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그 어떤 작품보다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매지네리엄 프로덕션의 조나단 캐번디시 프로듀서 역시 “‘요괴전’은 이전에 본 그 어떤 것하고도 분명히 다를 것이다. 롤러코스터처럼 다이내믹한 ‘요괴전’의 이야기가 무척 기대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이뿐만 아니다. 기대되는 SF 신작들이 올해부터 줄줄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오징어 게임’ 이후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 기류를 타고 한국 SF 콘텐츠 시장은 더욱 활기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먼저 촬영을 모두 마치고 후반작업에 돌입한 영화 ‘외계+인’이 있다. ‘전우치’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은 고려시대 도사와 외계인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상상력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지난해 1부를 공개했다. 또 이번 여름에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김용화 감독의 ‘더 문’이 공개될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도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미키17’로 전 세계 관객들과 만난다.1980년 여름을 배경으로 비무장지대 외딴 마을에 정체불명의 거대한 무언가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왕을 찾아서’도 주요 배역 캐스팅을 마치고 크랭크인을 기다리고 있다. ‘왕을 찾아서’는 ‘봉오동 전투’, ‘살인자의 기억법’을 연출한 원신연 감독의 첫 SF 작품으로 소녀시대 서현이 마을 보건소의 유일한 간호사로, 구교환이 비무장지대 마을로 파견된 보건소 의사로, 유재명이 정의감 넘치는 마을 주민으로 각각 출연을 확정했다. 서현의 첫 SF 주연작인 데다 ‘마녀’, ‘승리호’ 등 첨단 기술력이 동원된 작품의 VFX를 담당했던 위지윅스튜디오가 메인 투자사 겸 공동 제작사로 참여해 영화인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달 19일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차관은 VFX 및 콘텐츠 전문 기업이 덱스터스튜디오의 상암 본사에 방문해 K콘텐츠 제작 과정을 살펴봤다. 정부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는 것은 글로벌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K콘텐츠의 기술 발전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관심에 힘입어 세계적인 블록버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기술력과 대중성이 계속해서 입증되면서 한국 SF는 계속해서 참신한 시도와 성공사례를 남겨갈 전망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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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현♥전종서 공개열애…다시금 주목받는 영화계 감독·배우 커플

감독에게 있어서 배우는 언제나 뮤즈 같은 존재, 반대로 배우들 역시 감독에 대한 로망이 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콜'을 통해 감독과 배우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운 이충현 감독과 배우 전종서가 3일 열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가운데, 그간 연인 혹은 더 나아가 부부의 연을 맺은 감독·배우 커플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감독과 배우는 오랜 기간 촬영을 하며 정서적으로 교감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직업군보다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는다. 이들의 호흡과 케미가 작품의 완성도로도 직결되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 이에 시대를 불문하고 감독과 배우는 연인 사이로 종종 발전하곤 했다. 내로남불 정석 홍상수·김민희 감독·배우의 만남을 떠올렸을 때 가장 큰 존재감을 내비치는 이들은 바로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다. 이들의 열애 소식은 당시 영화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놨다. 그들은 로맨스라 말하지만 세상은 불륜이라 표현하는 사랑이다. 2016년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눈이 맞은 두 사람은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 자리에서 '사랑하는 사이' 임을 공표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혼 소송을 감행했지만 실패로 끝나면서 5년째 그들만의 세상에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발전적 관계, 장준환·문소리 '지구를 지켜라'(2003), '화이'(2013), '1984'(2017) 등으로 유명한 장준환 감독은 최근 '세자매'로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있는 배우 문소리와 부부다. 장준환 감독과 문소리는 2003년 가수 정재일의 뮤직비디오 '눈물꽃' 연출과 배우로 출연하며 처음 만났다. 이후 정식 연인 사이로 발전, 2006년 12월 웨딩마치를 울렸다. 이들은 남편과 아내를 넘어 서로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친구이자 동료로 모범적 커플의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2017년 문소리가 감독을 맡은 영화에 장준환 감독이 직접 카메오로 출연하는 등 영화 내적으로도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으며, 문소리 역시 '1987'에 우정출연했다. 세기의 국제커플, 김태용·탕웨이 탕웨이를 잡은 남자로 여전히 많은 영화인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김태용 감독이다. 2011년 영화 '만추'를 통해 탕웨이와 처음 만나게 된 김태용 감독은 촬영 이후에도 탕웨이와 좋은 친구로 지내다 2013년 탕웨이가 광고 촬영을 위해 다시 한국에 왔을 때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10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2014년 7월 스웨덴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탕웨이는 '색계' 등으로 인기를 끌며 중국은 물론 글로벌 스타로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김태용 감독과의 결혼 소식은 단숨에 화제를 모았다. 이후 탕웨이는 '분당댁'으로 불리며 국내 팬들의 애정을 얻기도 했다.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는 개봉을 준비 중인 '원더랜드'에서 또 한번 호흡을 맞췄으며, 탕웨이는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 개봉도 앞두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까지, 구교환·이옥섭 독립영화계 스타로 활약하며 '꿈의 제인'(2017)으로 눈도장을 찍고 '반도'(2020) 'D.P.'(2021) '모가디슈'(2021) 등 작품을 통해 상업 무대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 구교환은 이옥섭 감독과 8년째 사랑을 키우고 있다. 2015년부터 연인이자 영화 파트너로 다수의 작품을 함께한 두 사람은 감독과 감독, 감독과 배우로서도 깊이 교류하고 있다. 또한 '2X9HD'라는 유튜브 채널을 함께 운영할 정도로 깊은 애정을 과시, 감각적인 미술과 유행하는 의상 등을 담은 영상물을 업로드하며 앞서가는 트렌드세터로서의 면모까지 드러내고 있다. 천재감독♥천재배우, 이충현·전종서 배우와 감독 만남의 명맥이 끊기나 싶었던 찰나, 젊은 세대에서도 커플이 나왔다. 이충현 감독과 전종서 또한 작품이 맺어 준 인연이다.단편영화 '몸 값'(2015)을 통해 충무로 기대주로 급부상한 이충현 감독에게는 첫 상업 장편영화, 이창동 감독이 선택한 신예로 주목받은 전종서에게는 충무로 신데렐라가 택한 차기작으로 주목받은 '콜'이 각종 호평과 함께 연인도 찾아줬다. 전종서와 이충현 감독의 만남은 '콜' 공개 전 후로 영화계에 암암리에 퍼져 있었다. 두 사람 역시 젊은 연인답게 굳이 사이를 숨기지 않았고, 가까운 관계자와 지인들에게 연인임을 공개하는가 하면 당당히 데이트를 즐겼다. 일과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케이스로 선남선녀 커플에 부러움 섞인 반응도 쏟아지고 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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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춘사영화제] '승리호' 2관왕…송중기·전도연 남녀주연상(종합)

'승리호'가 춘사영화제 최우수감독상과 남우주연상으로 2관왕 영예를 차지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점에서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가 개최됐다. 이날 최우수감독상은 '승리호'의 조성희 감독이 차지했으며, 남녀주연상에는 '승리호'의 송중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전도연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남녀조연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박정민과 '결백' 배종옥이 수상했다. '미나리' 정이삭 감독은 춘사 월드 어워즈 특별상을 수상했고,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은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남녀신인상은 '소리꾼'의 이봉근과 '남매의 여름밤'의 최정운에게 돌아갔다. 이날 감독상을 수상한 조성희 감독은 "뜻깊은 영화제에서 대선배님들 앞에서 이렇게 상을 받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며 "영화화되기 어려운 작품이었는데 믿고 지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생했던 우리 송중기를 비롯해 김태리, 진선균, 유해진 배우도 너무 감사하다"고 뜻깊은 수상소감을 전했다. 남우주연상 송중기는 "배우들이 걱정을 많이 했던 영화다. 뛰어난 스태프들 때문에 좋은 영화로 탄생할 수 있었다. '승리호'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 그 중심에는 조성희 감독님이 계셨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 전도연은 "찍은 영화 중에 가장 쉽고 대중들이 많이 좋아하실 만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영화가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극장에 많이 걸리지 못했다. 이번 기회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영화가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남우조연상 박정민은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고생 안한 사람이 나일 거다. 방에서 유유자적하면서, 마사지받으면서 행복하게 촬영했던 영화인데 이런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여우조연상 배종옥은 "배우로서는 오래 오래 현장에서 존재하는 게 가장 큰 의미가 된다. 앞으로 녹슬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이 트로피의 학처럼 항상 깨어있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특별상 춘사 월드 어워즈를 수상한 정이삭 감독은 영상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그는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의 많은 영화 감독님들이 함께 하는 시상식으로 안다. '미나리' 또한 수많은 한국 영화 감독님들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관객이 뽑은 최고 영화 인기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각본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홍수영 작가, 극영화부문 특별상은 '소리꾼'의 조정래 감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다. 영화제의 상업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창의성, 예술성, 공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제다. 올해 춘사영화제는 국제영화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OTT 영화들도 후보작에 올렸다. 23편의 후보 영화 중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콜', '낙원의 밤' 세 편이 포함됐다.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 수상자(작) 감독상: 조성희('승리호') 여우주연상: 전도연('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남우주연상: 송중기('승리호') 여우조연상: 배종옥('결백') 남우조연상: 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인감독상: 윤단비('남매의 여름밤') 신인여우상: 최정운('남매의 여름밤') 신인남우상: 이봉근('소리꾼') 관객이 뽑은 최고 인기 영화상: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각본상: 홍수영('삼진그룹 영어토익반') 특별상(춘사 월드 어워즈): 정이삭('미나리') 기술상: 이목원·유청·박준영(반도) 공로상: 이원세·박종원 감독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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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창공, 파티' 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상 수상

'깃발, 창공, 파티' 장윤미 감독이 올해 박남옥상을 수상한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을 기리는 박남옥상 수상자로 '깃발, 창공, 파티'(2019)의 장윤미 감독을 선정했다. 박남옥상은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인 박남옥을 기리는 동시에 당대 여성 영화인들의 현실과 활동을 조명하고 돌아보는데 의의가 있다. 역대 수상자로는 임순례 감독(2008년), 김미정 감독(2017년), 박찬옥 감독(2018년), 장혜영 감독(2019년)이 있으며, 지난해 '69세' 임선애 감독(2020년)에 이어 올해는 장윤미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장윤미 감독은 가장 내밀하고 가까운 존재인 가족에 관한 작업으로 시작해 점차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른 존재들로 시야를 확장하며 이름을 알렸다. '깃발, 창공, 파티'에서는 구미의 반도체 생산기업 내 소수 노조이자 30년 만에 첫 여성지회장을 탄생시킨 ‘KEC 민주노조’의 활기찬 싸움과 흥겨운 일상을 담았다. 결사 투쟁의 현장 혹은 파업이나 농성 풍경이 주를 이루는 기존의 노동 다큐와는 달리 장윤미 감독은 KEC 민주노조원들의 노동 운동뿐 아니라 소소한 일상을 담고자 했다. 정기적으로 갖는 단합대회, 매달 챙기는 생일 파티 등 노조원들의 평범한 일상에 더욱 포커싱을 맞춰 그들의 현실을 담백하게 그렸다. 선정위원회(장혜영, 김소영, 배주연, 변재란, 이병원)는 “수상자 선정에 있어서 연출가가 동시대 여성들이 마주한 어려운 현실을 함께 호흡하고 전진하고 있는지, 그리고 작품이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고자 했다. 이러한 기준을 정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장기화가 크다. 팬데믹으로 인해 여성은 남성보다 더 많이 일자리를 잃는 등 보다 큰 고통을 감당해야 했다. 힘든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변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인간다운 일상을 누리기 위함이다. 투쟁의 한복판에서도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는 '깃발, 창공, 파티'와 장윤미 감독의 수상이 위기의 시기를 견디고 있는 여성들에게 더 큰 용기와 영감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수상자 장윤미 감독은 "'깃발, 창공, 파티'는 민주노조는 어떠해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하게끔 했던 작업이었다. 그 과정에서 노력에 앞장서는 KEC지회 사람들, 특히 여성 리더들의 얼굴과 목소리를 담고 싶었다. 박남옥상 수상으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같아 무척 보람되고 기쁘다"며"여러 작품을 작업하면서 매번 내 나름의 여성주의를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수상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도 박남옥상이 갖는 의미를 항상 되새기며, 좋은 작품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옥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윤미 감독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되며 시상식은 오는 8월 26일 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한편, 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내달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7일간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7.0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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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제2의 김남길·김고은" TV·영화 부문 신인상 후보

생애 단 한 번, 수상의 영광을 누릴 신인상 주인공은 누구일까. 지난 1년 동안 TV·영화 부문에서 활약한 신인에게 돌아가는 상인 만큼 누가 수상자로 호명될지 주목된다. 주조연 세 작품 이하의 이력을 가진 배우 중 남녀 20인이 최종 후보로 뽑혔다. 무엇보다 역대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은 '스타 등용문'으로 불린다. 배우 김남길·주원·임시완·류준열·김고은·양세종·김혜윤·안효섭·김다미 등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올해 그 계보를 누가 이어갈지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누가 받아도 이견 없는 TV 남녀 신인상 후보 시청률 20%대를 달리며 흥행 질주를 자랑한 SBS '펜트하우스'에서 활약한 김영대는 훤칠한 외모와 뛰어난 두뇌를 갖춘 훈남 캐릭터 주석훈으로 일편단심 순애보를 보여줬다. KBS '바람피면 죽는다'에도 출연해 안방극장 시청률 쌍끌이에 성공, 올해 1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지수 10위를 차지했다. 배우 나인우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tvN '철인왕후'를 마친 후 곧장 KBS '달이 뜨는 강'에 긴급 투입됐다. 준비할 시간이 없었음에도 자신만의 온달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화려한 액션과 김소현과 로맨스로 안방극장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남윤수는 넷플릭스 '인간수업'에서 정다빈(민희)의 남자친구이자 일진인 기태를 소화했다. 양면성을 가진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표현해 주목받는 신예에 등극했다. 흥행작에도 빠지지 않았다. tvN '산후조리원' JTBC '괴물'도 출연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송강은 넷플릭스 '스위트홈'으로 전 세계적인 팬덤을 갖게 됐다.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와 싱크로율 높은 연기를 펼쳤다. 현재 tvN '나빌레라'에서 박인환과 세대 차를 뛰어넘은 절절한 브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다. 이도현은 첫 주연작인 JTBC '18 어게인'에서 배우 윤상현과 2인 1역을 소화했다. 두 사람이 한 사람을 표현하는 만큼 디테일한 감정선이 중요했다. 이도현은 이를 놓치지 않고 해냈고 진한 가족애로 안방극장에 감동을 선사했다. 여자 신인 연기상 후보들도 남자 후보들 못지않다. 김현수는 '펜트하우스'에서 사건의 열쇠를 거머쥔 캐릭터로 모진 고난을 겪었다. 시즌 시작부터 쉽지 않았지만 선배인 김소연·유진·이지아의 연기력에 밀리지 않는 활약으로 눈길을 끌었다. 박규영은 '스위트홈'으로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전작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청순한 면모를 드러냈다면 K-크리처극과 만나 강렬한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다. 박주현은 '인간수업'을 통해 방송가 주목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상류층 부모 밑에서 엄격하게 엘리트 코스를 강요받아 생긴 스트레스로 내적 결핍이 강한 배규리로 시청자와 만났다. 양면성이 도드라진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커버했다. 이 기세를 몰아 KBS 예능극 '좀비탐정' tvN '마우스'까지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이주영은 OCN '타임즈'를 통해 미니시리즈 첫 주연작에 도전했다. 타임워프란 당혹스러운 상황에도 꿋꿋하게 진실을 향해 걸어 나가는 캐릭터의 성장사를 보여줬다. 섬세한 감정 연기가 더해져 설득력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최성은은 '괴물'이 드라마 첫 데뷔작이다. 실종된 엄마를 향한 그리움과 슬픔을 묵직하게 담아냈다. 특히 엄마를 정육점 뒷마당 시체로 마주했을 때 무너지는 감정을 쏟아낸 오열 장면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9세부터 41세까지…세대 아우르는 충무로 최고 신인 만 39세의 무서운 신인이 등장했다. 코로나19로 한산한 극장가에서도 3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반도'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김도윤이다. 2016년 영화 '곡성'의 신부 역으로 등장해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반도'에서 전작의 기억을 지울 만큼 강렬한 열연을 보여줬다. 10인의 후보 가운데 연장자인 류수영은 '강철비2: 정상회담'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나들이를 마쳤다. 북한군으로 변신해 정우성·곽도원·신정근 등 쟁쟁한 충무로 단골 배우들 사이에서 긴장감을 선사하며 캐릭터의 인간적인 매력까지 전달했다. 아역 배우 박승준은 여러 영화상을 휩쓴 '남매의 여름밤'에서 놀라울 만큼 생생한 생활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즉흥적 연기를 위해 윤단비 감독이 구체적 디렉팅을 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쳐 어른들을 놀라게 했다. '. 국악인 이봉근은 특기를 살려 '소리꾼' 주연으로 스크린 도전에 나섰다. 이미 검증된 그의 소리에 기대 이상의 연기를 더해 장편 영화 한 편을 이끌었다. 혜성처럼 나타나 관객을 사로잡은 '결백'의 홍경도 주목해야할 새 얼굴이다. 허준호와 배종옥 등 베테랑 선배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에 성공했다. 첫 영화인 '결백'을 통해 단숨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극장가에서는 특히 아역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 선두에 박소이가 있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귀여운 모습으로 성인 배우 못지않은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거친 이야기 전개 속 험한 촬영 현장을 작은 몸으로 소화해 박수 받았다. 신혜선은 '결백'을 통해 TV와 영화를 넘나들 수 있는 '만능 포지션'을 증명해 보였다. 2016년 개봉작 '검사외전'에서 이름 없는 경리 역할로 출발해 4년 만에 상업 영화의 주연으로 성장했다. 러닝타임 110분의 영화에서 화자로 극을 이끌며 '연기에 물이 올랐다'는 평을 받았다. 장윤주는 모델로서도, 배우로서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재능을 지녔다. 6년 전 영화 '베테랑'에 나와 배우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모델 겸 배우로 자리 잡더니, 올해 개봉한 '세자매'에서는 대체 불가한 캐릭터의 배우가 됐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 크리스탈에서 배우 정수정으로. 이 변신을 위해 정수정은 과감하게 자신을 내던졌다. '애비규환'에서 임산부 배 모형을 차고 하루에 네 끼를 먹으며 체중을 늘렸다. 여러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극장가에서 혹평을 받을 때, 끊임없는 노력으로 평단과 언론, 그리고 관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남매의 여름밤' 최정운은 지금도 어디선가 살고 있을 법한 중학생을 연기했지만, 사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스무살이다. 이제 단 한 편의 장편 영화를 찍었을 뿐인 그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충무로의 발견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황소영·박정선 기자 2021.04.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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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머니'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조진웅·김희애 남녀주연상[공식]

올해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주인공이 선정됐다. 21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측은 제7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작(자)을 공식 발표, 작품상은 '블랙머니'를 제작한 질라라비의 양기환 대표와 아우라픽처스의 정상민 대표, 감독상은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 수상했다. 각본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에게 돌아갔다. 조진웅과 김희애는 '블랙머니'와 '윤희에게'로 남녀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남우조연상은 〈강철비2:정상회담〉의 신정근, 여우조연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윤여정이 받았다. 촬영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경표, 조명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배일혁, 미술상은 〈남산의 부장들〉의 조화성·박규빈이 차지했다. 편집상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한미연, 음악상은 〈82년생 김지영〉의 김태성, 음향상은 〈반도〉의 김석원, 기술상은 〈반도〉의 특수효과 정도안·윤형태가 수상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개봉한 장편 영화 162편을 대상으로 했다. 예심과 본심에 참여한 제협 회원과 운영위원들은 “영화의 기획과 제작의 의도가 잘 살아 있는지, 영화의 다양성을 얼마나 확장했는지 등에 주목했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블랙머니'에 대해서는 “텔레비전 탐사 프로그램 소재를 대중영화로 풀어낸 특별하고 뛰어난 작품이다. 외국계 사모펀드와 국내 전·현직 각료 등이 뒤얽힌 2000년대 금융사건의 복잡한 이면을 명료하게 극적으로 영상화했다”고 평가했다. '남산의 부장들'에 대해서는 “일명 ‘10.26사태’ 또는 ‘궁정동 사건’으로 불리는 현직 대통령 살해 사건의 전모를 가해자의 시점으로 심리 스릴러 장르에 담아낸 우민호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남·녀 주연상과 각본상 수상자도 팽팽한 접전 끝에 가려졌다. '블랙머니' 조진웅은 “거대한 사건의 음모와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평검사 역할을 우직한 육감 연기로 펼쳐냈다” '윤희에게'의 김희애는 “한 통의 편지를 받고 딸과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난 중년 여인이 맞닥뜨리는 사랑과 삶의 희비애환을 섬세한 감성 연기로 펼쳐보였다”고 극찬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영화감독의 돌연한 죽음으로 일을 잃은 40대 여성 프로듀서의 남다른 생존기와 러브스토리를 실제와 환상이 혼재하는 경쾌한 코미디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은 매년 수상자와 영화계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공식 행사를 가질 수 없는 올해에는 한국영화를 빛낸 영예의 주역들에게 격려와 지지의 상패를 전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이은 제협 회장은 “영화인들이 힘을 합쳐 전례 없는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재도약하자”면서 “내년 8회 시상식에서는 선후배들이 함께 모여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2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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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감독 약진, 페미니즘 대중화…코로나 속 여성 영화 눈길

“여성 영화는 흥행이 안 될 것이라는 편견을 독립영화들이 앞에서 깨고 모험을 하면서, 여성 서사도 충분히 매력 있고 갈망하는 관객이 있다는 게 증명됐죠. 상업영화까지 그 흐름이 이어졌다는 게 고무적입니다.”올해 영화 ‘남매의 여름밤’으로 데뷔한 윤단비 감독이 16일 여성영화인모임‧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 주최한 ‘올해를 빛낸 여성감독들, 2020년을 말하다’ 토크에서 들려준 얘기다. 그의 말처럼, 2020년은 여성 영화가 빛난 한해였다. ━ 여성 말단사원·정치인, 관객 사로잡다 코로나19로 올 한 해 극장 관객 수가 전년 대비 73.7% 폭락한 6000만여명(영화진흥위원회 ‘2020년 한국영화산업 가결산’)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성 서사, 여성 감독의 활약상은 오히려 돋보였다. 상업영화로는 여성 말단 사원들이 대기업 비리에 맞서는 고아성‧박해수‧이솜 주연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라미란 주연 정치 코미디 ‘정직한 후보’가 관객이 급감한 극장가에서 각각 156만‧153만 관객(이하 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며 올한해 한국영화 흥행 9, 10위에 올랐다. 신인 여성 감독의 데뷔작도 잇따라 주목받았다. 박지완 감독의 ‘내가 죽던 날’은 배우 김혜수‧이정은의 호연이 입소문을 모았고, 3월 첫 개봉했던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지난달 재개봉한 뒤 내년 1월엔 일본 현지 개봉까지 앞뒀다. 윤단비 감독은 가족 3대의 이야기를 10대 소녀의 시선으로 그린 ‘남매의 여름밤’으로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팩상‧감독조합상 등 4관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 개봉 후엔 여성영화인모임이 주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각본상을 받았다. 20대 남성에게 성폭행 당한 노인 여성의 고군분투를 그린 임선애 감독의 데뷔작 ‘69세’, 이태원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담은 강유가람 감독의 다큐멘터리 ‘이태원’도 각각 여성영화인상 감독상과 다큐상을 받은 터다. 세 명의 수상 감독은 ‘2020 여성영화인축제’ 일환으로 16일 무관객 녹화 방식으로 진행된 토크에 함께했다(토크 영상은 한국영상자료원 유튜브에서 추후 공개 예정). ━ 신진 여성 감독 강세, 페미니즘 대중화 이날 자리에선 올해 여성 영화가 두드러진 현상의 배경도 짚었다. 특히 최근 4~5년간 이어져온 여성 영화의 ‘흐름’이 첫손에 꼽혔다. 윤가은 감독의 독립영화 ‘우리들’(2016) ‘우리집’(2019), 김보라 감독의 ‘벌새’(2019)에 더해 지난해 페미니즘 논쟁 속에 360만 관객을 모은 김도영 감독의 ‘82년생 김지영’ 등이다. 윤단비 감독은 “예전엔 여성 주인공을 내세울 때 두려움이 있었는데 동시대 감독들의 작업에 영향과 응원을 받으면서 ‘남매의 여름밤’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강유가람 감독은 “페미니즘이 대중화되면서 이런 여성 서사를 소비할 수 있는 문화 향유층이 점점 늘어난 것”도 요인으로 짚었다. 여성 서사가 더욱 다양해진 것도 올해의 경향이었다. 이날 토크의 진행을 맡은 조혜영 영상예술학박사는 “올해 나온 여성 감독 영화들의 키워드는 ‘존엄’”이라 꼽으며 “작년, 재작년 영화에선 10대 성장담이 많았는데, 올해는 중년 이상 여성을 다룬 ‘욕창’ ‘찬실이는 복도 많지’ ‘프랑스 여자’ ‘내가 죽던 날’ 등 관심사와 나잇대의 스펙트럼이 확 넓어지며 깊이도 달라졌다”고 했다. 또 “‘삼진그룹토익반’ ‘콜’처럼 남성 감독 영화지만 여성 서사가 뚜렷하거나 여성 캐릭터가 강렬한 영화들도 흥행했다”고 짚었다. ━ 코로나19 속 입소문 부른 여성 영화들 극장가를 점령했던 남성 중심 대자본 영화들이 코로나19로 대거 일정을 미룬 것도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로 꾸준히 개봉한 여성 영화가 도드라진 데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영진위가 발표한 가결산에 따르면 극장가에 신작이 줄면서 독립·예술영화의 상영이 확대되고 장기 상영도 늘어났다. 개봉 첫 주만에 흥행 당락이 결정됐던 예년과 달리 입소문을 타며 뒤늦게 찾는 관객도 생겼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여성 서사에 대한 움직임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올해 큰 영화들이 기대만큼 관심을 못 받고 개봉 예정작들이 빠지면서 반사이익처럼 눈에 더욱 띄게 됐다”면서 다만 “여전히 올해 흥행 1~3위는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 등 기존에 성공했던 남성 영화들이다. 시장에서 크게 성공할 만한 유형의 영화들을 어떻게 여성 서사와 접목해나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매해 주목할 만한 여성영화인들을 조명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21회째를 맞은 올해 최고상 수상자로 서울독립영화제 김동현 집행위원장을 선정했다. ‘삼진그룹영어토익반’은 박은경 대표가 제작자상, 배정윤 미술감독이 기술상을, ‘69세’는 임선애 감독의 감독상에 더해 예수정 배우의 연기상까지 각기 2관왕을 차지했다. 신인연기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 배우, 홍보마케팅상은 ‘결백’의 홍보사 머리꽃에 돌아갔다. 관련기사 英 첩보소설 거장 존 르 카레 89세 타계 원더우먼·유연석 신작이 유일…연말 텅 빈 극장가 올매출 73% 폭락 예상 “가짜 중에 제일 진짜” 이병헌 연기인생 30년 담은 '배우 연구서' “일본판 조제는 차가운 새벽, 한국판은 동이 튼 따뜻한 느낌” '그래비티' 이후 다시 우주로 향햔 조지 클루니 "혐오의 시대, 인류의 희망 말하고 싶었죠" 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2020.12.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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