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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시대’ 이건희 “몽키스패너 별명 생겼다.. 배우 인생 터닝포인트” [IS인터뷰]

“5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어요. 포기할까 생각도 했지만 ‘소년시대’로 배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됐죠.”배우 이건희에게 ‘소년시대’는 연기인생 2막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 꿈을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을 이겨내는 계기를 만들어준 작품다. 큰 키에 시원시원한 외모를 가진 배우 이건희를 최근 인터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쿠팡 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에서 공고 패거리 중 한 명인 조원승을 연기했다. 누리꾼들에게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여자친구 선화(강혜원)를 병태(임시완)에게 빼앗긴 뒤 몽키스패너를 들고 폭력을 휘두르던 에피소드. 이에 관해 이건희는 “액션 연기는 많이 안 해봤어서 어려웠다”며 “멋있어 보이게 때리려면 상대방과 호흡도 중요했다. 액션 스쿨에서 미리 알려준 것들인데도 촬영에 들어가면 머리가 하얘졌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극중 난폭한 성격의 조원승과 달리 이건희는 인터뷰를 하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21살 나이에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이건희는 2014년 독립영화 ‘야간비행’이 연기 데뷔작이다. 이건희는 “어릴 때부터 변덕이 심했다. 가수를 한다고 했다가, 체육을 한다고 했다가 이리저리 방황을 많이 했었다. 부모님 속도 꽤 썩였다”면서 “그런데 연기는 달랐다. 매번 색다른 캐릭터를 만난다는 게 새로웠다”고 배우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후 23살 무렵 현재 소속사에 들어와 그는 드라마 ‘리멤버 아들의 전쟁’, ‘아름다운 당신’, ‘죽어야 사는 남자’ 등에 출연하며 차근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광고에도 꾸준히 출연했지만, 배우로서 약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백기’가 있었다. 이건희는 “군대도 다녀오고 ‘소년시대’를 찍기까지 수많은 오디션에 떨어지면서 좌절할 때도 있었다”면서 “최근까지도 삼계탕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어왔다. 그래도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건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삼계탕 가게에서 약 3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며 점장 제의까지 받았지만, 배우라는 직업에 여전히 열정이 있었고 2년 동안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피나게 연기 연습을 했다. 그러던 중 ‘소년시대’ 오디션을 보게 됐고 실감 나는 충청도 사투리와 액션신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과정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회사 대표님이 충청도 분이거든요. 그래서 많은 조언을 듣고 ‘소년시대’ 오디션장에 가서 자신있게 연기를 했죠. 그런데 감독님이 ‘넌 연기를 왜 연극 배우처럼 과장해서 하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느꼈어요 ‘아 뭔가 잘못됐다’고요.”이건희는 “감독님이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겠다면서 조원승 캐릭터의 상황을 설명 해주셨다. 그때 이해가 바로 갔다”면서 “사투리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상황 자체에 집중해서 연기했다. 그리고 지금의 조원승을 만들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건희는 “주변에서 연락이 이렇게 많이 온 건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소년시대’를 “배우로서 발판이 될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뷔 이래 줄곧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만 하다가 이번에 코믹 연기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다음엔 사극 속 무사 캐릭터에 꼭 도전하고 싶다. 또 발전된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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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남주혁, 군백기가 아쉬운 우리의 ‘비질란테’

배우 남주혁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 전 세계에 공개됐다. ‘무빙’, ‘최악의 악’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비질란테’다. 작품은 공개됐지만, 주인공 남주혁이 지난 3월부터 군백기(군대+공백기)로 자리를 비워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남주혁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건 ‘비질란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이 작품은 낮에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 김지용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치열하게 맞서는 작품. 그간 장르를 불문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남주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액션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비질란테’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남주혁이 담겨있다. 경찰 제복을 입은 반듯한 청년에게선 남주혁의 모습이 겹쳐 보이지만, 다크히어로 ‘비질란테’로 변해 범죄자들을 찾아 단죄하는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남주혁은 전에 없던 눈빛과 표정으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사극, 판타지 등 다양한 작품에서 쌓아온 그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9일 국내 OTT 통합검색 앱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비질란테’는 디즈니플러스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화 평가 및 정보 사이트 IMDB의 평균 별점은 10점 만점에 7.6점이다. 8부작 중 단 2회만 공개된 상황에서도 뛰어난 몰입력, 시원한 액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델 출신 남주혁은 지난 2014년 악뮤(AKMU)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0%’, ‘기브 러브’(Give Love) 뮤직비디오에서 악뮤 멤버 이수현과 풋풋한 매력을 뽐냈다. 이를 계기로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남주혁은 같은 해 tvN 드라마 ‘잉여공주’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2015년에는 스타 등용문이라 불리는 ‘학교’ 시리즈 주연을 꿰찼다. KBS2 ‘후아유-학교 2015’에서 주인공 한이한을 연기해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MBC ‘화려한 유혹’에서 주상욱의 아역으로 출연해 김새론과 호흡을 맞췄다. 남주혁이 배우로서 주목받기 시작한 건 tvN ‘치즈인더트랩’을 통해서다. 박해진, 서강준과 함께 치인트 꽃미남 3인방으로 불리며 귀여움을 담당했다. 특히 웹툰 원작 속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좋은 캐스팅’의 예를 보여줬다. 2016년에는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13황자 백아 역을 맡아 서현과 가슴 아픈 사랑을 그려냈다.2018년 스크린 데뷔작 ‘안시성’에서는 조인성, 박성웅 등 선배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며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이 작품으로 제39회 청룡영화상, 제10회 올해의 영화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신인상을 거머쥐며 5관왕에 올랐다. 2019년은 남주혁의 재발견이라 불리는 JTBC ‘눈이 부시게’를 만나게 된 해다. 남주혁은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던 어둡고 짠내나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냈다. 이 작품은 마지막회에서 시청률 9.7%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외에도 넷플릭스 ‘보건교사 안은영’에서는 주인공을 돕는 한문교사 홍인표로, tvN ‘스타트업’에서는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년 남도산을, 영화 ‘리멤버’에서는 한 노인의 복수에 휘말린 20대 청년 인규를 연기했다. 지난해 방영됐던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는 몰락한 도련님부터 기자, 앵커까지 성장형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남주혁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비슷한 작품을 발견하기 힘들다. ‘비질란테’ 역시 그간의 남주혁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기에 더 관심이 쏠린다. ‘비질란테’ 전 회차가 공개된 이후에는 한동안 그의 연기를 볼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한층 더 성장해서 돌아올 남주혁이 기대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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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vs김래원, 올 여름 뜨거운 대결..승자는 누구

배우 남궁민과 김래원이 맞붙는다. 각각 타이틀롤을 맡은 드라마 ‘연인’과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이하 ‘소옆경2’)가 4일 나란히 첫방송을 한다. 두 작품 모두 같은 요일 프라임 시간대에 편성돼 뜨거운 흥행 맞대결을 펼친다. 비슷한 나이대,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우리나라 대표 배우에 이름을 올린 이들의 대결 결과에 벌써부터 높은 관심이 쏠린다. 먼저 ‘흥행 보증수표’ 남궁민은 사극 장르인 MBC 금토드라마 ‘연인’으로 컴백한다. 남궁민은 ‘리멤버-아들의 전쟁’, ‘김과장’, ‘닥터 프리즈너’, ‘검은 태양’, ‘스토브리그’, ‘천원짜리 변호사’ 등 최근 10년간 연이어 흥행작을 탄생시킨 믿고 보는 배우인 만큼, 차기작 ‘연인’ 출연 소식에 일찍이 기대감이 솟구쳤다. ‘연인’은 남궁민이 지난 2013년 ‘구암 허준’ 이후 10년 만에 출연하는 사극인 데다 진한 로맨스 장르이기 때문에 기대감은 더 커졌다. 남궁민은 “외모부터 캐릭터와 잘 맞게 가꿔야 연기도 집중이 잘 되는 편”이라며 “10년 만에 사극을 해 말투, 분위기, 행동이 낯설게 느껴졌지만 여러 포인트를 나만의 스타일로 맞춰 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연인’은 엄혹한 병자호란 시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이야기다. 극중 남궁민은 양반으로 보이지만 재물을 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미스터리한 인물 이장현을 연기한다. 아울러 이장현은 지성미, 남성미에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정남이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남궁민은 로맨스 호흡을 맞추는 유길채 역의 배우 안은진과 설레고 풋풋하게 사랑에 빠지는 모습부터 가슴 시리고 애절한 모습을 특유의 깊은 분위기로 그려내 예비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작진은 “이들이 인생 전체를 송두리째 흔들 만큼 강력하고도 특별한 사랑을 한다”며 “두 사람의 연기 호흡과 케미는 그 이상”이라고 자신했다. 남궁민이 사극과 멜로로 돌아오는 반면, 김래원은 ‘뼛속까지 형사’인 거친 남자로 분한다.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의 시즌2인 ‘소옆경2’는 화재 잡는 소방, 범죄 잡는 경찰 그리고 증거 잡는 국과수가 전대미문, 전무후무 사건과 맞서는 공조를 그리는 작품이다. 극중 김래원은 시즌1에 이어 범죄자들만 보면 사냥개 본능이 발동하는 검거율 118%를 넘긴 레전드 강력계 형사 진호개를 연기한다. ‘소옆경’ 시즌1이 최종 12회에서 최고 시청률 10.3%(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두자릿수를 돌파한 만큼 작품 자체에도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작품을 가장 앞에서 이끄는 김래원은 예고편, 스틸 등을 통해 화재 현장 속에서 이를 악물고 탈출을 시도하려는 사투를 벌이거나 날선 눈빛으로 증거를 살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또 한번 극의 긴장감을 단단히 책임질 것을 예고했다. 시즌2에선 범죄자들에게 더 독하게 집념을 드러내는 인물을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궁민과 김래원은 25여 년간 연기자 인생을 걷고 있다. 김래원이 남궁민보다 2년 일찍인 1997년 데뷔했는데, 나이는 1981년생으로 1978년생인 남궁민보다는 3살 적다. 그럼에도 이들은 비슷한 시기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뎠고 40대를 보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김래원이 데뷔 직후 드라마 ‘학교’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르고 영화 ‘해바라기’로 얼굴을 널리 알린 반면, 남궁민은 단역, 서브 주연급 등의 단계를 거쳐 데뷔 15년 후부터 원톱 주연 자리를 꿰차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스토브리그’(2020)로 데뷔 19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대상 시상식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같은 시기, 다소 다른 배역의 크기로 활동했으나 이들의 연기 열정 만큼은 모두 변함 없다. 최근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남궁민은 긴 무명 시절의 서러움과 아픔을 토로하면서도 이를 버티게 한 힘으로 연기에 대한 애정을 꼽았다. “(무명시절) 단 한번도 내게 잘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스스로 채찍질한 순간을 떠올리며 “연기 열정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김래원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데시벨’ 언론인터뷰 당시 스스로의 연기 인생에 대한 점수를 묻자 10점 만점에 7점이라고 답하면서 겸손함을 드러냈다. 또 25년간 배우로서의 원동력은 ‘초심’이라고 밝히며 “데뷔 후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초심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는 것이다. 그것 하나만은 지키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래원은 때론 영화 ‘해바라기’에서 카리스마 넘치거나,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에서처럼 부드러운 매력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최근엔 ‘해바라기’의 오태식과 같은 강렬한 분위기를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소옆경’ 등 여러 작품에서 다른 매력의 캐릭터로 만들어내고 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남궁민은 오랜만의 사극 출연이고, 시청자들이 자주 본 적 없는 로맨스 연기를 하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 김래원은 작품 수가 많지 않은데 어설픈 연기 변신보다는 자신만의 상남자 매력을 여러 결로 잘 구축해온 배우라서 시청자들의 신뢰가 높다”고 비교했다. 이어 “다른 느낌의 연기를 보는 건 다양성 측면에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것”이라며 “초반의 맛보기 4회가 어떤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둘 중 하나를 본방사수로, 나머지 하나를 다시보기로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03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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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 실버세대의 추억과 향수 되살릴 ‘7080 DJ 문화축전’

새까맣게 잊고 지내던 음악다방의 추억과 향수를 되살릴 수 있는 멋진 행사가 마련됐다. 50대 이상의 실버 세대라면 누구라도 관심을 가질만한 ‘7080 DJ 문화축제’가 8월 2일과 3일 오후5시 서울 녹번동 은평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사)한국방송디제이협회(회장 최성훈) 주최로 열리는 ‘7080 DJ 문화축제’는 산업화의 주역인 은퇴 세대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레트로 감성에 관심 있는 MZ세대의 7080 DJ문화의 체험을 제공하기 위하여 마련됐다. 음악다방 하면 달걀노른자를 띄운 모닝커피나 도라지 위스키 한 잔을 시켜놓고 철자도 잘 모르는 팝송 제목을 리퀘스트 용지에 쓰면서 폼 잡던 젊은 시절의 자화상이 떠오른다. 음악다방마다 무슨 LP가 그렇게 많은지, 또 DJ들은 그 많은 판들 중에 숨어 있는 신청곡을 어찌도 그렇게 빨리 찾아내는지 신기한 일이었다.만나기로 약속한 애인이나 친구가 늦거나 오지 못한다고 걸어오는 전화를 친절하게 바꿔주던 DJ의 멋진 목소리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떠오르기도 한다. 앤디 윌리엄스의 팝송 ‘트라이 투 리멤버’(Try To Remember)나 김정호의 ‘하얀 나비’의 구슬픈 멜로디가 아득하게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하다. ‘7080 DJ 문화축제’는 1970년대와 80년대 공중파 방송국과 다운타운 DJ들의 개성과 재치 넘치는 ‘DJ 쇼’와 함께 가수가 등장해 관객들의 리퀘스트를 받아 직접 노래하는 공연으로 이어지는 이색적인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 ‘추억의 팝송 뮤직 비디오 쇼’도 마련된다.8월 2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1일차 공연은 대구MBC 라디오 디제이 출신 정영준의 사회로 진행된다. ‘조규민의 오프닝 DJ 쇼’에는 가수 강은철이 출연해 히트곡 ‘삼포로 가는 길’ 등을 노래한다. 이어서 ‘도길영의 DJ 쇼’가 열리며 가수 신계행이 나와 ‘가을사랑’ 등을 노래한다. ‘강해룡 DJ 쇼’에는 ‘연인’을 히트시킨 가수 한승기가 출연한다. 2일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장필순 DJ 쇼’에는 가수 백영규와 친구들이 등장해 ‘슬픈 계절에 만나요’ 등의 히트곡들을 노래한다. 8월 3일 목요일 오후 5시 열리는 2일차 공연은 하심의 사회로 축제의 막을 올리며 ‘장필순 오프닝 DJ 쇼’에는 가수 양하영이 나와 히트곡 ‘갯바위’ 등을 노래한다. 이어서 ‘주광 DJ 쇼’에는 가수 한승기가 출연해 히트곡 ‘연인’ 등을 열창한다.이어지는 ‘최혜정 DJ 쇼’에는 김연숙이 등장해 히트곡 ‘그날’ 등을 부른다. ‘한용진 DJ 쇼’에는 임지훈이 나와 기타를 연주하며 ‘회상’ 등을 부른다. 끝으로 진행되는 ‘조규민 DJ 쇼’에는 백영규와 친구들이 나와 ‘잊지는 말아야지’ 등 히트곡들을 부르며 ‘7080 DJ 문화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가수들의 공연이 포함된 DJ 쇼가 열리기 전인 8월 2일 오후 3시에는 공연장에서 ‘추억의 팝송 뮤직비디오’가 상영된다. 2일차인 8월 3일 오후 3시에도 ‘추억의 팝송 뮤직비디오’가 상영된다.‘7080 DJ 문화축제’를 개최하는 최성훈 한국방송디제이협회장은 “은퇴한 실버세대가 젊은 시절 즐겨 찾던 음악다방의 추억을 되살리고 좋아하던 가수들의 공연도 감상할 수 있는 행사로 마련했다”라고 행사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도 1970년대와 1980년대 유행했던 통기타와 다방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되니 젊은이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커피라면 스타벅스에서 마시고 너나 할 것 없이 핸드폰에 얼굴을 처박은 채 대화를 잊고 사는 21세기의 젊은이들에게 7080 시절의 낭만과 백영규 강은철 양하영 임지훈 신계행 한승기 등 추억의 스타들이 불러주는 명곡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마당이 마련된 셈이다.‘7080 DJ 문화축제’는 2023년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 육성사업으로 마련된 행사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가 협찬하고, 차트코리아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가수협회가 후원하며, 차트코리아가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7.2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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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울었다” 방탄소년단 RM도 감동한 지민 ‘픽’ 영화 ‘코코’ [IS추천]

스타들은 쉬면서 뭘 볼까요? 배우들과 가수들이 시청자로서 빠진 작품은 무엇일까요? 넘쳐나는 콘텐츠에 뭘 봐야 할지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스타들이 추천하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지난해 9월 디즈니플러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민은 무슨 영화를 좋아하느냐”는 물음에 “사실 고르기 힘들다”면서 애니메이션 ‘코코’를 추천했다. 이를 듣던 다른 멤버 RM은 “보고 정말 많이 울었다”, 슈가는 “디즈니는 진짜 음악을 진짜 잘 만드는 것 같다”고 호평했다.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는 뮤지션을 꿈 꾸는 소년이 망자의 세계로 떠난 이야기로, 지난 2018년 국내에서 개봉됐다. 영화는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서 사는 12살 소년, 미구엘의 처지를 설명하며 시작된다. 전국민이 사랑하는 가수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를 동경하며 뮤지션을 꿈 꾸지만, 대를 이어 구두를 만들어온 가족들은 ‘음악’을 ‘저주’라고 여기면서 질색한다. 그럼에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미구엘은 멕시코 대표 명절인 ‘죽은 자들의 날’을 맞아 열리는 뮤지션 경연대회에 참석해 실력을 인정 받으려 한다. 하지만 할머니가 기타까지 부숴버리자 절망에 빠진다. 것도 잠시, 또다시 힘을 낸 미구엘은 경연대회에 나가기 위해 델라 쿠르즈의 묘지에 있는 기타를 훔치는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묘지에서 발견한 기타의 줄을 튕기는 순간, 예기치 않게 ‘죽은 자들의 세계’로 들어가버리고 만다. 영화는 이승과 저승을 잇는 멕시코의 마리골드(천수국) 오렌지 빛을 배경으로 황홀한 색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미구엘이 ‘죽은 자들의 세계’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디즈니-픽사 특유의 휘몰아치는 비주얼이 눈부시게 이어진다. 축제가 한창인 망자의 세계는 폭죽이 쉴새없이 터지고, 길가를 수놓은 환한 조명들로 가득차 있다. 도시 전체를 가득 메운 해골들도 공포스럽기보다는 애니메이션 특유의 표정 등으로 오히려 친숙함을 안긴다. 영화는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임에도, 미구엘의 여정에 무게중심을 두면서 저승의 화려한 비주얼과 어린 소년의 발랄함으로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미구엘은 이승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을 쫓는 무리로부터 도망치면서 델라 쿠르즈를 만나기 위해 애쓰고, 망자의 세계에서 우연히 만난 외로운 뮤지션 헥터의 도움을 받으며 ‘죽은 자들의 세계’를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의 꿈이 뮤지션인 만큼 경쾌하거나 감동적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야기의 절정에 등장하는 메인테마 ‘기억해 줘’(리멤버 미)는 영화의 주제까지 모두 아우르면서 큰 감동을 안긴다. 실제 영화는 멕시코의 전통 풍습인 ‘죽은 자의 날’을 모티브로 삼았다. ‘죽은 자의 날’은 망자가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날로, 매년 10월과 11월 사이에 열린다. 이날 고인을 기리는 곳은 고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을 포함해 해골 모양의 공예품, 금잔화 등으로 화려하게 꾸며진다. 또 멕시코인들은 이 기념일을 슬퍼하기보다 죽은 자들을 ‘기억’하는 축제로 여긴다. 영화는 이러한 멕시코의 전통 풍습이 행해지는 분위기와 기념일의 의미를 그대로 차용하는 동시에 ‘가족의 사랑’, ‘가족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덧붙여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환상의 동물 알레브리헤, 대사에 등장하는 스페인어, 세계적인 화가 프리다 칼로 등은 멕시코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흥미로움을 높인다. ‘코코’는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시리즈, ‘몬스터 주식회사’ 시리즈 등을 기획한 리 언크리치가 감독을 맡았고, ‘겨울왕국’의 ‘Let It Go’ 작곡가 로버트 로페즈‧크리스틴 앤더슨 로페즈 부부가 또 한번 작곡에 참여한 작품이다. 제 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장편애니메이션상 등을 수상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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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유지태와 훈훈 투샷 "이멤버 리멤버 포에버" 절친미 뿜뿜

개그맨 김준호가 절친이자 배우 유지태와의 훈훈 투샷으로 절친미를 뽐냈다. 김준호는 27일 "그리운 대학시절. 이멤버 리멤버 포에버 remember each member forever"라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유지태와 해맑게 웃으며 길을 걷고 있는 김준호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의 서로를 향한 미소가 훈훈함을 자아낸다.앞서 김준호는 지난해 12월 20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유지태와 동기인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김준호는 "연극영화과 출신 학도로서 이야기 하겠다. 유지태와 동기"라며 "같이 무대에 선 적이 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김준호는 1995년 연극 배우로 데뷔,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발탁됐다. 1999년에는 KBS 14기 특채 개그맨이 됐다. 특히 김준호는 2011년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개그콘서트'뿐 아니라 '인간의 조건' '1박 2일'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그해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품에 안았다. 한편 김준호는 현재 SBS '돌싱포맨'과 '미운 우리 새끼'에 고정 출연 중이다. '돌싱포맨'은 행복에 목마른 네 남자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준호가 출연하는 토크쇼이다. '미운 우리 새끼'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더불어 김준호는 지난해 4월부터 개그맨 후배 김지민과 공개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돌싱포맨', '미운 우리 새끼' 등에 함께 출연해 러브스토리를 공개한 바 있다. 특히 김지민은 '미운 우리 새끼' 게스트로 출연 당시 김준호에게 고마웠던 일화를 공개하며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김지민은 "선배님한테 자세히 이야기를 못 했는데 저희 가족 모두가 고마워했던 게 저희 아버지가 17년도에 돌아가셨다. 발인 날 개그맨들이 다 왔다. 우리는 그런 전통이 있지 않냐. 다 같이 보내드리고. 화장터까지 같이 오셨다"라며 회상했다.김지민은 "운구를 해야 되는데 제 한 명이 없었다. 준호 선배가 선뜻 나서서 같이 아버지 운구를 도와주셨다. 그때 너무 고마웠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2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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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영, ♥권상우 '소라게 짤' 재현에 "원조와 함께..느낌 아니까" 폭소

배우 손태영이 '소라게 짤'을 재현한 남편 권상우와 함께 하는 유쾌한 일상을 공유했다. 손태영은 8일 "소라게 원조와 함께였죠"라며 "권상우. 소라게. 느낌아니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공원 벤치에 앉아 남편 권상우와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 손태영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권상우는 과거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눈물을 참기 위해 비니로 눈을 가리던 장면이 지금까지도 화제가 돼 '소라게 짤'로 양산된 가운데 해당 장면을 패러디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라게 짤'은 최근 뉴진스 혜인이 음악방송 무대에서 엔딩 포즈로 선보여 거듭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같은 사진에 누리꾼들은 "두 분 마치 마네킹 같으심. 예쁘다" "사이 좋은 커플. 멋진 그림이 되는 투샷" "두 분 연애하시는 거 맞지요? 행복한 모습 너무 좋아요" "소라게 짤 재현해서 너무 웃기다" "사랑스러운 부부의 유쾌한 일상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1980년생인 손태영은 지난 2008년 권상우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손태영은 현재 배우 생활 보다는 미국 LA에서 룩희와 리호 남매를 키우며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 기러기 아빠가 된 권상우는 한국에서 특별한 스케줄이 없을 때면 미국으로 건너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시간을 보낼 때면 가족과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화기애애한 가족의 모습을 공개해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손태영은 지난 2000년 미스코리아 미에 입상하며 방송계에 입성했다. 2001년 배우 이요원, 류진과 함께 드라마 '순정'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딛었다.이후 드라마 '리멤버' '백만송이 장미'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연개소문' '일지매' '두 아내' '최고다 이순신' '불꽃 속으로' '당신은 너무합니다' 등과 영화 '귀신이 산다' '기억이 들린다' '경의선' '기다리다 미쳐'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현재는 연기 활동보다는 자녀들 교육을 우선으로 하고 있어 연기활동은 중단한 상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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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이성민은 캐릭터에 ‘서사’를 부여하는 배우다

배우 이성민에게는 스쳐 지나가는 여러 이미지가 있다. ‘골든타임’에서 이국종 교수를 모티브로 한 열혈 외과의사, ‘미생’에서 매일 야근으로 붉게 충혈된 눈을 한 부장, ‘남산의 부장들’에서 권력의 최정점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냉철한 기업인 등. 오랜 무명생활을 딛고 스타로 올라선 이성민은 쉼없이 작품 활동을 하는 배우로 잘 알려져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많은 캐릭터 중 겹치는 모습은 없다.오랜 무명 세월 동안 대학로 연극판에서 다져온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성민은 스크린에 등장하는 순간 캐릭터의 모습 자체로 ‘서사’를 부여하는 노련한 배우다. 1일 개봉한 영화 ‘대외비’에서 그가 맡은 부산 권력의 숨은 실세 ‘순태’도 극 중에서 정체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지만, 억지스러운 느낌은 없다. “직접적이고 원색적으로 권력을 속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이원태 감독의 말처럼, 이성민이 연기한 순태는 ‘권력’이라는 개념의 의인화다.최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민은 ‘순태’라는 인물에 대해 “(시나리오 상) 과거가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세상은 어쩌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떤 힘’에 의해 움직이고, 그런 권력을 만들어내는 세력들 중 하나가 ‘순태’라는 게 이성민의 해석이다. “다른 인물에 비해 ‘순태’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더라고요. 영화에서 순태가 ‘권력을 잡으려면 영혼을 팔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가 저는 다리를 만지는 장면이 있거든요. 감독님이 그 장면에서 순태의 사연을 다리를 통해 보여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어요. 그래서 순태의 몸짓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어떤 일이 있었을 것’이라는 상상을 통해 사연을 만들려고 했죠.”이성민은 그런 순태를 “나라 기득권에 기생해 있는 어떤 세력”이라고 평가했다. 희끗한 머리에 구부정한 몸짓, 절름발이 캐릭터의 외관도 이성민의 상상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순태에게 나라와 국민은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 이성민은 “어떤 세력, 그들을 위한 나라와 그들이 생각하는 국민의 의미”라고 답했다.또 이성민은 순태에 도전하는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을 연기한 조진웅에 대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성민의 표현에 따르면 조진웅은 “열 번을 칭찬해도 아깝지 않은 배우”다. 그는 “조진웅은 배우로서 저와 비슷한 궤적을 그려왔다”며 “조진웅은 부산에서, 저는 대구에서 활동했고 비슷한 시기에 방송과 영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진웅과 함께 가는 건 동행하는 느낌이 들어요. 가장 좋은 점은 그의 연기죠. 저를 설레게 만들어요. 조진웅의 연기가 굵은 동앗줄 같다고 하면, 나는 나이론 줄. 둘 다 튼튼하긴 한데, 동앗줄 멋있지 않나요?”배우이자 모델 배정남과의 각별한 관계도 있다. 배정남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나이 든 진양철 회장을 연기하는 이성민을 보고 “모시고 살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이성민은 멋쩍게 웃으며 “정남이는 매일 그런다. 오히려 내가 80대 되어서도 (배정남을) 챙겨야 할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도 배정남을 두고는 “식구나 다름 없다”고 덧붙였다.최근 작품에서 노년 연기로 화제를 불러모았지만, 사실 이성민은 50대 중반의 창창한 중년이다. 자꾸 나이보다 10~20세 많은 역할을 맡다 보니 이성민은 “이제는 변신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리멤버’에서 알츠하이머를 앓는 80대 노인을 연기했고, 드라마‘형사록’과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나이 지긋한 노인으로 분했다. 이번에 개봉한 ‘대외비’도 마찬가지다. “‘재벌집 막내아들’ 끝나고 ‘대외비’를 개봉했는데 사실 두 작품 사이에 텀이 길어요. 자꾸 노인 역할을 맡은 건 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죠. 배우가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만큼 나이에 어울리는 배역을 맡는다는 것인데, 70대, 80대 연기는 그 나이 되어서 해야죠. 그런데 지금 촬영 중인 작품이 20년 전 과거를 찍는데, 젊음을 연기하는 것도 힘들더라고요.”연기가 힘들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이성민은 수십년간 배우 생활을 이어온 프로다. 오랜 연기 생활에서 이성민이 깨달은 것은 ‘자신을 알아가는’ 직업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제는 배우로서 자존감이 생겼다고도 했다. 이성민은 “배우의 숫자만큼 연기 방법이 있고, 캐릭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기라는 것은 맞고 틀린 게 없는 영역이다. 그만큼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제가 20살에 연극 선생님이 ‘너는 널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 자신의 얼굴을 못 보잖아요. 그만큼 자신을 잘 모른다는 겁니다. 배우는 여러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점점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무얼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것 같아요. 내가 누군지 알아갈수록 ‘배역’과 ‘나’를 애써 구분하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좀 편해진 것 같아요.”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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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영, ♥권상우 향한 꿀뚝뚝 "내 눈엔 내 남자만 보여" 닭살애정

배우 손태영이 남편이자 배우 권상우를 향한 닭살 애정을 과시했다. 손태영은 23일 "제 눈엔 제 남자만 보여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뉴욕 거리를 걷고 있는 권상우의 모습이 담겨 있다. 권상우 뒤로는 스페인의 테니스 선수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광고를 담은 대형 옥외광고판이 담겨, 권상우와 함께 절묘한 투샷을 완성했다. 이 같은 사진을 의식한 듯 손태영이 본인의 눈에는 남편만 보인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녀의 남편을 향한 남다른 애정이 돋보인다. 또 다른 사진에는 브런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있는 손태영과 권상우의 다정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팬들은 "안 그래도 두 분 눈에서 꿀 떨어집니다" "두 분에겐 세월이 멈춘 것 같아요" "암요 암요. 전 내 남자 따로 있지만 상우 오빠도 보여요" 등 뜨거운 반응으로 두 사람을 응원했다.이같은 사진에 이혜영은 "보구싶네. 같이 있는 모습!"이라는 댓글로 반가움을 표했다. 1980년생인 손태영은 지난 2008년 권상우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손태영은 현재 배우 생활 보다는 미국 LA에서 룩희와 리호 남매를 키우며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 기러기 아빠가 된 권상우는 한국에서 특별한 스케줄이 없을 때면 미국으로 건너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시간을 보낼 때면 가족과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화기애애한 가족의 모습을 공개, 부러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손태영은 지난 2000년 미스코리아 미에 입상하며 방송계에 입성했다. 2001년 배우 이요원, 류진과 함께 드라마 '순정'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딛었다.이후 드라마 '리멤버' '백만송이 장미'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연개소문' '일지매' '두 아내' '최고다 이순신' '불꽃 속으로' '당신은 너무합니다' 등과 영화 '귀신이 산다' '기억이 들린다' '경의선' '기다리다 미쳐'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2.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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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연말결산] ‘음주’→‘마약’→‘학폭’ 사건·사고로 얼룩진 연예계

코로나19 이후 다시 예년의 정상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한 연예계. 영화계에서는 새로운 ‘천만영화’가 탄생했고 K팝 스타들은 다시 월드투어에 돌입,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게 글로벌 팬들과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콘텐츠를 감상하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성도 눈에 띄었다. 법정물과 리얼리티 연애물이 TV에서 강세를 보이는 사이, OTT에서는 ‘시맨틱에러’를 위시한 BL과 ‘약한영웅’ 등 장르물이 급부상했다. K콘텐츠가 회복세에 들어서는 한편 사건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승기, 츄, 오메가엑스 등이 소속사와 갑질, 출연료, 전속계약 등의 갈등을 빚었고, 르세라핌 전 멤버 김가람, ATBO로 데뷔 예정이었던 양동화 등이 ‘학폭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팬데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내믹한 한 해를 보냈던 2022년의 연예계를 일간스포츠가 돌아봤다. 〈편집자 주〉 # 음주운전부터 마약까지, 연예계도 등돌린 스타들 매년 반복되는 연예계 음주운전이 2022년에도 어김없이 터졌다. 배우 김새론, 곽도원, 그룹 신화 신혜성, 가수 이루가 음주운전으로 실망감을 안겼고 작곡가 돈스파이크도 마약 투약 혐의로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다. 김새론은 지난 5월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내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반성의 의지를 보였으나 자숙 기간 중 음주 파티를 했다는 의혹이 퍼져 비난을 받았다. 특히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애주가 면모와 능숙한 운전 실력을 드러냈던 터라 팬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겼다. 곽도원도 음주운전으로 배우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곽도원은 지난 9월 제주도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워두고 잠들어 있다가 술에 취한 채 경찰에게 발견된 것. 당시 측정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면허취소 수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제주 서부경찰서는 곽도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곽도원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와 영화 ‘소방관’ 공개는 무기한 보류됐다. 또 당시 공익광고 ‘디지털성범죄와의 전쟁: 도원결의’에 출연했던 곽도원은 계약서상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해 출연료를 전액 반납해야 했다. 신혜성은 지난 2007년 이후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경찰은 지난 10월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잠든 신혜성을 적발해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수차례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특히 신혜성이 운전한 차량은 도난 접수된 타인의 차량으로,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까지 받게 돼 큰 충격을 안겼다. 현재 신혜성의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여기에 지난 19일 태진아 아들인 가수 겸 배우 이루가 음주운전을 하다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입건됐다. 사고 직후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경찰은 추후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루는 KBS2 ‘신사와 아가씨’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음주운전으로 입건되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 외에도 지난 9월 그룹 빅톤 멤버 허찬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팀을 탈퇴했다. 또 제국의 아이들 출신 문준영은 지난 3월, 배우 유건은 지난 4월, 방송인 MC 딩동, 공간디자이너 임성빈은 지난 2월, 방송인 서예진이 지난 1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작곡가 돈 스파이크의 마약 투약 혐의도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지난 9월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돈 스파이크는 경찰 조사를 끝내고 나온 후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논란 이후 돈스파이크가 마약 초범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져 공분을 사기도 했으나 지난 20일 진행된 2차 공판에서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 학폭 논란에도 복귀할 결심, 믿었던 스타들의 민낯 연예계 학교폭력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다. 아이돌 그룹 멤버부터 믿고 보던 배우들까지 연이어 학폭 의혹이 터지며 팬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다. 학창 시절 남기고 온 상처는 생각보다 깊다. “한순간의 실수다”, “오해가 있었다” 등의 사과문은 과거 피해자들에겐 변명에 불과할 뿐이다. 데뷔 전부터 학폭 의혹이 불거진 김가람은 데뷔 2개월 만인 7월 소속사 쏘스뮤직과 전속계약을 해지하며 르세라핌에서 탈퇴했다. 쏘스뮤직 측은 김가람이 학교폭력대책자치심의위원회(학폭위)에서 5호 처분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난 뒤에도 일부 논란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르세라핌은 5인 체제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양동화는 지난 6월 그룹 ATBO 데뷔를 포기했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학폭 가해 논란이 불거지자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과정에서 중학교 재학 당시 양동화의 미성숙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학우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데뷔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도 단호하게 대처했다. 이에 양동화는 직접 과거의 피해자들에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배우 남주혁은 지난 6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남주혁과 같은 중,고등학교를 다녔다는 피해자 A 씨는 남주혁이 포함된 무리로부터 욕설, 폭력 등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법적 조치에 나섰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이후 세 번째 피해자까지 나오며 학폭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남주혁과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다는 피해자 B 씨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초대돼 남주혁을 포함한 12명의 남학생들에게 성희롱, 외모 비하, 성적 비하 등의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앞뒤 정황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일부 단편적인 장면만을 발췌한 것”이라며 “이미 당시 학교에서 사과로 마무리된 사건”이라고 일축했다. 남주혁은 지난 10월 영화 ‘리멤버’로 복귀했다. 박혜수도 지난해 2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논란의 여파로 활동을 중단했다. 박혜수는 학폭 의혹 이후 약 1년 8개월만인 지난 10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석해 주연작 ‘너와 나’로 무대에 올랐다. 당시 박혜수는 “아마 상황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린다.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면서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확한 상황이 정리됐을 때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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