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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수지-박보검, ‘더 시즌즈’ 출격…듀엣 무대 펼친다

영화 ‘원더랜드’의 수지, 박보검이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 출연한다.수지와 박보검은 31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이하 ‘지코의 아티스트’)에 출연, MC 지코와 만난다.이에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기다리는 예비 관객들의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감태용 감독이 연출한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이날 방송에서 수지와 박보검은 ‘원더랜드’의 예고편과 본편 클립을 통해 공개된 삽입곡 ‘WISH: Wonderland is here’를 함께 부를 예정이다. 이 곡은 의식불명인 남자친구가 그리워 ‘원더랜드’에서 복원한 정인(수지)과 ‘원더랜드’에서 우주 비행사로 복원된 태주(박보검), 두 사람이 상상 속에서 만나 노래하는 장면에 삽입됐다. 박보검이 직접 가사와 곡명까지 지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방송을 통해 ‘WISH: Wonderland is here’의 라이브를 최초 공개하는 가운데, 수지와 박보검은 영화 ‘코코’의 OST ‘Remember Me’부터 로비 윌리엄스와 니콜 키드먼의 듀엣곡으로 잘 알려진 ‘Somethin’ Stupid‘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들려준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원더랜드’로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수지와 박보검의 사랑스러운 커플 케미는 31일 오후 10시 KBS2 ‘지코의 아티스트’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한편, ‘원더랜드’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도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영화 개봉을 이틀 앞둔 6월 3일 오전 MBC ‘뉴스투데이’ 초대석에 출연해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원더랜드’ 서비스와 관련된 다채로운 비하인드를 들려줄 예정이다.공개되는 컨텐츠마다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배우들과 김태용 감독의 활발한 홍보 활동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원더랜드’는 6월 5일 전국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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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나나랄라~” 조혜련, 비호감 이미지 벗고 제2의 전성기 [RE스타]

“남자처럼 지치지 않는 에너지가 대단하다. 진짜 열심히 살고 똑똑한 친구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톱으로 살아남은 것이다.”방송인 박명수가 라디오에 출연한 조혜련에 대해 한 말이다. 본업에 충실한 스타를 그 어떤 팬이 미워할 수 있을까. 개그우먼 겸 가수 조혜련이 과거 비호감 이미지를 씻어내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유다. 조혜련은 지난 3일 신곡 ‘빠나나날라’를 발매했다. 이름부터 유쾌함이 가득한 게 조혜련스럽다. ‘빠나나날라’는 1987년 영화 ‘라밤바’ 동명의 삽입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아야 이봐야리봐’, ‘요놈 소희 말이 메롱’, ‘밤바밤바 밤바밤바’와 같이 팝송을 들리는 대로 적은 가사가 웃음 요소다‘빠나나날라’는 조혜련의 넘치는 에너지와 만나면서 더욱 빛을 본 케이스다. 조혜련은 SBS ‘인기가요’, MBC ‘쇼! 음악중심’ 등 출연하는 무대마다 순식간에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특히 AR 없이 핸드마이크를 들고 생 라이브 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느슨해진 아이돌계 기강 잡으러 온 혜련 누나”, “안무 때문에 노래 힘들다는 핑계는 이제 하면 안 된다”며 감탄하는 분위기다. 조혜련이 출연한 음악방송 무대는 유튜브에서 평균 조회수 10만 회 이상을 기록한다. 이는 조혜련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화면을 뚫고 대중에게도 전달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숏폼챌린지에 적합한 안무도 인기다. ‘빠나나랄라’ 가사에 맞춰 고개를 흔들고, 팔을 위로 올려 원숭이를 연상케 하거나 마이클 잭슨을 떠올리게 하는 안무가 그 예다. 실제로 조혜련은 투바투, 제베원, 더보이즈, 보넥도 등 여러 아이돌과 챌린지 영상을 찍으며 아이돌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나나날라’가 유행하면서 조혜련을 ‘가수’로 오해하는 이들도 있으나, 실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그우먼이다.조혜련은 1993년 KBS 공채 10기로 데뷔해 개그 프로그램에서 종종 억척스러운 캐릭터로 주목받았다. 1990년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MBC ‘좋은날’의 ‘울엄마’ 속 경석이 엄마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연예계 생활이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뛰어난 일본어 실력으로 2005년 개그우먼 중 최초로 일본에 진출했지만, 한일감정을 자극한 개그로 비난받기도 했다. 한국에 복귀하고 나서도 ‘비호감’ 이미지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조헤련은 대중을 웃기는 데에 진심이었고, 동료 개그맨들도 감탄하는 넘치는 에너지로 재치 있는 음원들도 계속 발매했다. 특히 그가 2005년 가수로서 처음 발매한 ‘아나까나’는 발매 당시만 해도 저속한 가사 등으로 KBS에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기도 했으나 최근엔 결혼식 축가에서 빠지면 섭섭할 정도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연예인은 본업을 잘할 때가 가장 멋있는 법이다. 조혜련 씨는 과거 자신의 실수들을 방송을 통해 진정성 있게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고 대중에게 통한 것”이라면서 “특히 연차가 쌓였음에도 꾸준히 도전하고, 필드에서 활약하는 행보는 후배들이 본받아야 할 자세”라고 평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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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싱어송라이터 에일, 두번째 내한공연 성료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에일이 한국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료했다. 에일은 지난달 28일 홍대 롤링홀에서 ‘에일 블루 로즈 쇼 2024 인 서울’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약 반 년 만의 한국 공연으로, 에일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여름으로의 터널, 안녕의 출구’의 삽입곡 ‘프리 로맨스’를 첫 곡으로 선보이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밴드와 함께 하는 어쿠스틱 무대 , 피아노 연주를 하며 부르는 무대 그리고 자신의 대표곡 ‘스포트라이트’, 도쿄 리벤저스의 제1기 엔딩 주제가 ‘코코 데 이키 워 시떼’, 한국 관객의 대합창을 이끈 라이브 단골곡 ‘위 아’ 등 팬들의 신청곡 그리고 앵콜곡 포함 총 22곡의 라이브를 선사했다.에일은 공연 중 “제가 일본인인데 이렇게 많이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여러분이 제 노래를 공유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한국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에일은 오는 9월 오사카 센다이 후쿠오카 등 전국 각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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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모래 알갱이’와 함께…‘소풍’ 시 낭송 영상 공개

‘소풍’이 시 낭송 영상으로 울림을 전했다.영화 ‘소풍’은 7일 ‘내 친구처럼 어여쁜 시 낭송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시 낭송 영상은 ‘소풍’의 주연인 나문희, 김영옥이 시를 낭송하고 ‘소풍’의 삽입곡인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며 영화의 아름다운 장면들과 어우러져 특별한 감흥을 전한다.한글을 배운 뒤 시 쓰기를 좋아하는 금순(김영옥)이 달력 뒷장에 친구를 그리워하며 쓴 시인 ‘해당화’는 ‘어릴적 우리동네에 지천에 피었던 해당화 / 요새 보기 힘들어 졌다네 / 하지만 올해도 다시 피겠지 / 내 젊음은 돌아오지 않아도 / 해당화는 다시 피겠지 / 그 옛날 / 내 친구처럼 어여쁜 해당화 / 올해도 피겠지 / 친구가 보고 싶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시 구절과 함께 삽입된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감미로운 선율에 더해진 부드러운 목소리는 시와 어우러지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한편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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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펀더풀 오픈 30초대 만에 목표액 달성… 1억 원으로 증액

영화 ‘소풍’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화제의 중심으로 선 가운데 이 같은 관심이 핀터풀에서도 증명됐다.펀더풀은 문화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 K콘텐츠 투자 플랫폼이다. 문화 콘텐츠에 투자하면 콘텐츠의 손익을 손익배당비율에 따라 배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3일 언론에 최초 공개된 ‘소풍’은 설 연휴를 개봉을 앞둔 영화로 기대를 모으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펀더풀 홈페이지에서 투자 오픈을 한 이후 목표액이었던 1000만 원을 30초대에 돌파했다. ‘소풍’은 목표액을 1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국내 최고 명배우들로 연기 경력 도합 195년의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배우가 처음 합을 맞춰 그 의미를 더한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함께 인생의 황혼기를 보내는 내용을 담아 더욱 큰 울림을 전한다.여기에 국민 가수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가 최초로 영화에 삽입곡으로 등장하고, 나태주 시인 손글씨 제목과 헌정 시 ‘하늘창문’ 등 다양한 관심과 노력으로 완성된 ‘소풍’은 관객들에게도 큰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소풍’은 다음 달 7일 설 연휴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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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 임영웅 ‘모래 알갱이’ 담긴 MV 공개에 ‘폭발적 반응’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주연의 영화 ‘소풍’이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을 기념해 영화의 삽입곡인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담긴 뮤직 비디오를 공개했다.최근 베일을 벗은 이 뮤직비디오에 영화와 음악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공개된 지 3시간 만에 5000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임영웅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소풍’은 인생의 황혼기를 다시 꽃피우는 영화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가수 임영웅이 부른 ‘모래 알갱이’가 삽입곡으로 등장한다. 임영웅의 노래가 영화에 등장하는 것은 ‘소풍’이 최초다.시적인 가사가 영화 ‘소풍’이 전하는 메시지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어 감독과 제작진이 ‘모래 알갱이’의 사용을 위해 공을 들였다는 전언이다.공개된 영화 ‘소풍’의 뮤직 비디오는 위로와 힐링을 전하는 ‘모래 알갱이’의 시적인 가사와 영화 ‘소풍’ 출연진만이 보여질 수 있는 남다른 내공의 연기력을 확인시켜준다.시니어벤저스 배우들이 함께하는 영화 ‘소풍’은 실제로도 오랜 우정을 자랑하는 배우 나문희와 김영옥은 영화 속에서도 절친이자 사돈지간으로 출연한다. 두 사람은 60여 년 만에 고향 남해로 함께 우정 여행을 떠나는 은심과 금순 역을 맡아 설명이 필요 없는 노련한 케미를 보여준다.신사 배우의 대명사인 박근형은 고향 남해를 지키며 사는 태호 역으로 나와 여전한 핸섬함으로 소녀 시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 유쾌함을 더한다. ‘와니와 준하’, ‘분홍신’, ‘불꽃처럼 나비처럼’, ‘더 웹툰: 예고살인’ 김용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소풍’은 제28회 부산 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김용균 감독과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배우들이 영화제 개막식을 비롯해 GV, 야외 무대인사 등 관객과의 만남을 가진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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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 ‘척’부터 있지 ‘#트웬티’까지… ‘조이 라이드’ OST 속 K팝은 몇 곡?

‘조이 라이드’의 펑키한 매력 업그레이드 시키는 OST 라인업이 공개됐다.할리우드 사로잡은 다양한 K팝이 삽입곡으로 등장하는 ‘조이 라이드’의 OST 라인업이 베일을 벗었다.‘조이 라이드’에는 빌보드 1위 달성은 물론 유튜브 5억 뷰를 기록한 가수 카디B의 메가 히트곡 ‘W.A.P’을 K팝 형식으로 패러디한 곡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삽입된다. 뿐만 아니라 한국 관객들에게 익숙한 K팝도 다수 삽입됐다.전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했던 인기 아이돌 투애니원 출신의 가수 씨엘이 부른 ‘척’(CHUCK)을 시작으로 대세 걸 그룹 있지의 ‘#트웬티’, 강렬한 랩과 솔직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을 주로 발표한 가수 겸 DJ 퀸 와사비의 ‘꽃’이 영화 속 명장면들과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빌보드 차트를 장악한 다양한 팝송과 MZ 세대들의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는 K팝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돋보이는 판타스틱한 OST 라인업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불볕더위를 잊게 만드는 청량하고 시원한 감성을 선사할 전망이다.미국 유력 매체와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조이 라이드’는 거침없고 발칙한 여성 캐릭터들과 필터링 없는 29금 유머, 유쾌한 우정과 감동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역대급 웃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애슐리 박이 주연을 맡았고,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테파니 수, 할리우드의 인기 코미디언 셰리 콜라, 하버드 출신의 스탠드 업 코미디언 사브리나 우가 출연한다.‘조이 라이드’는 오는 30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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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박지후 “엔딩크레딧 노래 직접 불러, 칭찬 감사”

배우 박지후가 엔딩크레딧에 삽입된 노래를 직접 부른 소감을 공개했다.박지후는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언론 시사회에서 엔딩크레딧 삽입곡에 대한 질문에 “사실 나는 엔딩크레딧까지 못 보고 나와서 내 노래를 못 들었다”며 “좋게 들어주셨으면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그는 “후시 녹음을 할 때 엄태화 감독님이 제안을 해주셔서 부르게 됐다”며 “극에서 영탁(이병헌)이 부른 것과 다른 느낌으로 ‘아파트’를 불러봤다. 모든 걸 잃고 공허한 마음을 살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다음 달 9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31 16:55
스포츠일반

'피겨 샛별' 신지아, 김연아 안무가와 손잡았다

한국 여자 피겨계의 샛별 신지아(15·영동중)가 새 프로그램 음악을 발표했다. 김연아 안무가와 손을 잡았다. ‘피겨 샛별’ 신지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023~24시즌 신지아의 새로운 쇼트와 프리 프로그램곡을 공개했다.2022년과 2023년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은메달을 거머쥔 신지아는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으로 왈츠곡 ‘매혹의 왈츠(Fascination)’를, 프리 프로그램으로는 영국의 가수 버디의 노래 ‘낫 어바웃 에인절스(Not about angels)’를 선택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피겨 여왕’ 김연아의 안무가로 잘 알려진 데이비드 윌슨(캐나다)의 작품이다. 신지아가 해외 안무가와 함께 프로그램을 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매혹의 왈츠’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페르모 단테 마르케티가 1904년 작곡한 벨 에포크 시대의 왈츠풍 무곡으로, 사랑스럽고 순수한 분위기를 담아 피어나는 우아한 선율이 특징적이다. 오드리 햅번 주연의 영화 ‘하오의 연정(Love in the afternoon)’의 주제가로도 친숙한 음악이다. 프리 프로그램 음악인 ‘낫 어바웃 에인절스’는 영화 ‘안녕, 헤이즐’의 삽입곡으로,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사랑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간절한 가사와 곡조를 가수의 애절한 목소리로 녹여낸 곡이다. 신지아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이번 시즌에는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와 작품 작업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의사 소통이 안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몸으로 표현하는 일이라 그런지 의외로 너무 잘 통해서 놀랐다. 작업이 술술 진행됐다"며 데이비드 윌슨과의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신지아는 "쇼트 프로그램 '매혹의 왈츠'는 예쁜 왈츠 프로그램으로, 음악의 박자와 딱 맞아 떨어지는 포인트 동작들을 음악과 함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프리 프로그램에 대해선 “슬픈 내용의 영화의 삽입곡이지만, 안무가 선생님이 슬픔보다는 슬픔 너머의 희망을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하셨다. 더블악셀 점프 랜딩과 동시에 음악과 딱 맞춘 포인트 동작을 가장 좋아한다”며 기대했다. 한편, 신지아는 일본에서 다가오는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18평창기념재단의 ‘플레이윈터(Play Winter)’ 프로그램의 유망주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 4월 일본 지바 현의 MF 아카데미로 전지훈련을 떠났던 신지아는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해당 아카데미에서 일본의 나카니와 겐스케 코치와 한국의 박빛나 코치의 공동 코치 체제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지아는 “플레이윈터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오게 됐다. 새로운 환경에서 맞이하게 될 새 시즌이 무척 기대된다”며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더 발전된 모습, 더 좋은 프로그램들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시즌 각오를 밝혔다. 신지아는 다음달 22~23일 태릉선수촌빙상장에서 열리는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파견선수 선발전에 출전한다. 신지아는 지난해 12월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05년 김연아(당시 금메달) 이후 17년 만. '포스트 김연아'이자 피겨계의 샛별로 성장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6.27 15:4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프랑스를 위해 뛰지만 국가(國歌)에는 관심 없다

1998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은 프랑스에서 열렸다. 결승전에서 만난 나라는 개최국 프랑스와 브라질이었다. 결승전이 열린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는 8만 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찼다. 경기 전 프랑스 국가가 연주되자, 홈팀 관중은 이를 목청껏 따라 부르는 장관을 연출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 선 프랑스 선수들은 국가 부르는데 그다지 관심이 없는 듯했다. 실제로 몇 선수는 부르는 시늉만 했다. 입을 다물고 있는 이도 있었다. 2006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 올라간 프랑스 대표팀도 1998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도리어 홈 구장이 아니어서인지 8년 전 국가 연주 때보다 더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사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국가 연주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프랑스의 국가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는 경쾌한 멜로디로 혁명 시대를 상징하는 유명한 곡이다. 팝 그룹 비틀즈의 히트곡이자 영화 ‘러브 액츄얼리(Love Actually)’의 삽입곡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All You Need Is Love’의 도입부에 나오는 연주가 바로 라 마르세예즈이다. 1789년 7월 왕, 성직자, 귀족의 횡포에 대항해 파리 시민은 혁명을 일으켰다. 혁명은 곧 전국적으로 퍼졌고, 주변국은 프랑스 혁명의 불길이 자국으로 번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이에 오스트리아, 프러시아가 주축이 된 반혁명 연합군이 프랑스를 침공한다. 혁명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1792년 4월 전쟁 소식을 들은 공병 대위 루제 드릴은 혁명군을 위해 군가를 만든다. 이 노래는 곧 널리 보급되었다. 한편 프랑스의 남부 마르세이유 출신 의용병들은 혁명을 지지하기 위해 파리에 입성하면서 이 군가를 불렀다. 이에 시민들이 이 곡을 ‘마르세이유 찬가’라고 부르다 결국 ‘라 마르세예즈’란 이름을 갖게 된다. 이후 이 노래는 프랑스 제1공화국의 국가가 되었다가 취소된 데 이어 금지곡이 되는 등 여러 논란을 겪었다. 하지만 프랑스가 제3공화국이 된 후 1879년 라 마르세예즈는 국가로 다시 지정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곡은 혁명시대 때 군가에서 시작된 연유로 인해, 한 나라의 국가치고는 꽤 험악한 가사를 담고 있다. 7절까지 있는 라 마르세예즈는 스포츠 경기에서 주로 1절만 불린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점잖은 1절에도 “적군이 너의 자식과 아내의 목을 벤다” “우리의 밭고랑을 적군의 더러운 피로 적시자”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국가는 또한 인종 차별과 외국인 혐오를 부추키는 가사를 가지고 있어, 프랑스 지배를 받았던 옛 식민지 국가들이 심한 거부감을 보일 때도 있다. 나름 평화적으로 식민지들을 독립시키거나 자치권을 주면서 대영제국을 해체한 영국과는 달리, 프랑스는 전쟁도 불사하며 식민지를 지키기 위해 온갖 짓을 다 했다. 대표적인 희생양이 알제리다. 1945년 5월 8일 나치 독일이 유럽에서 항복한 날 알제리에서는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터졌다. 경찰과 시위대는 곧 충돌했고, 양측에서 꽤 많은 사상자가 나온다. 이에 프랑스는 해군, 공군까지 동원한 대대적인 보복을 가해 최소 3만 명 이상의 알제리인들을 학살했다. 결국 알제리는 8년의 독립전쟁 끝에 1962년 독립한다. 한편 독립을 막기 위해 수많은 학살을 저지른 프랑스는 그들이 중요시하는 가치 ‘똘레랑스(tolerance, 다양성과 타인에 대한 배려)’의 모순을 보여주었다. 축구에서 국가를 둘러싼 논란은 1996년 시작됐다. 당시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당수였던 장마리 르펜은 대표팀에 흑인 선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과 함께 국가를 부르지 않는 선수는 “가짜 프랑스인”이라는 선동적인 발언을 한 것이다. 이에 항의 차원으로 식민지 출신 선수들은 국가 제창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프랑스 태생이지만 알제리 혈통을 가진 지네디 지단과 카림 벤제마는 국가를 부르지 않는 대표적인 선수였다. 하지만 벤제마는 6년 만에 국가대표로 복귀한 유로 2020에서 국가를 처음으로 따라 불러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가 제창을 거부한 선수에 대한 여론 또한 극명하게 갈린다. 라 마르세예즈는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담고 있어, 과거 프랑스가 알제리에 가한 만행을 거론하며 이를 이해한다는 이들도 있다. 반면 알제리인들이 과거에 받은 고통은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표선수가 국가를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여론도 높다. 즉 프랑스인이 갖는 혜택은 누리면서 국가를 거부하는 선수들의 이중적인 태도에 실망했다는 것이다. 한때 프랑스를 하나로 만든 노래 라 마르세예즈는 21세기 들어 축구장 안팎에서 여러 논쟁을 야기한다. 2001년 프랑스는 알제리 대표팀을 파리로 초대해 친선 경기를 가졌다. 두 나라 간에 벌어진 첫 번째 축구 경기였다. 당시 프랑스 국가가 연주되자 알제리 출신의 관중들은 엄청난 야유를 보낸다. 결국 경기는 프랑스가 4-1로 앞선 가운데 알제리 관중들이 피치를 점거함으로써 중단됐다. 2007년과 2008년 프랑스 대표팀은 과거 식민지 국가였던 모로코와 튀니지를 상대로 파리에서 친선 경기를 가졌다. 국가가 연주되자 경기장에 있던 북아프리카 이민자들은 야유를 보냈고, 프랑스 정치인들은 노골적으로 불쾌함을 드러냈다. 2014년에는 법무부 장관이자 흑인인 크리스티안 타우비라가 국가를 부르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최근 프랑스 대표 선수들은 논란을 피하고자 다들 국가를 부르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민자 출신이 다수인 대표팀이 감정 없이 기계적으로 국가를 부르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줄 뿐이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호주, 덴마크, 튀니지와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과거사로 인한 프랑스와 튀니지의 대결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라 마르세예즈를 두고 두 나라 응원단이 벌일 공방전도 기대된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9.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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