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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故이선균,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 선정→특별전 개최 [공식]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공로상과 특별전으로 배우 고 이선균을 기린다.23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에 따르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고 이선균을 선정했다. 또한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개최하며 그의 대표작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한국영화공로상은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적인 성장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외 영화 팬들의 큰 사랑을 받은 고 이선균을 선정하고 개막식에서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특별전에서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공히 한국을 대표해 온 그의 연기 인생과 성취를 되돌아 보는 한편, 뜻깊은 추모의 장을 마련한다. 이선균을 뛰어난 영화 배우로서 대중에 각인시킨 초기 작품 3편을 선보일 계획이다. 2010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파주’(2009)에서 고 이선균은 운동권 출신의 소명의식을 지닌 인물이면서 동시에 처제를 사랑하게 된 이중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로카르노영화제 화제작이자 이선균의 활력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는 ‘우리 선희’(2013)와 부도덕한 형사로 출연해 강렬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준 칸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끝까지 간다’(2014)도 상영된다. 담담하고 따뜻한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위로와 감동을 안긴 드라마 ‘나의 아저씨’도 이번 특별전을 통해 특별히 스크린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에서 제작한 '나의 아저씨'는 2018년 방영 당시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수많은 시청자들의 인생드라마로 남아 있는 작품이다. 총 16화 중 배우 이선균, 그리고 그가 연기한 극 중 박동훈의 감정과 숨결을 한 편의 영화처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선택했고, 다섯 번째 에피소드인 5화를 상영한다.한국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4관왕을 석권하며 이선균을 연기 이력의 정점에 올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과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강직한 군인 박태주 역을 연기한 그의 유작 ‘행복의 나라’(2024)도 만나볼 수 있다.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3 08:39
영화

차승원 “위트 더한 ‘폭군’…연기, 재미없으면 관둬야죠” [IS인터뷰]

“전 세계 동시 공개요? 제가 OTT로 외국 작품을 볼 때 느끼는 감정들과 비슷하지 않을까요.”차승원은 얼마 전부터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를 정주행하고 있다고 한다. 별다른 이유 없이 보고 싶어 틀었는데 처음 본 당시의 충격이 ‘폭군’ 때도 똑같다고 했다. “주인공에게 이입된다는 게 이런 거 같아요. 내가 저 상황이 되면 어떨까, 그게 모든 작품이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 아닐까요. 내가 ‘폭군’의 임상이라면 어떨까?”지난 14일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폭군’이 공개됐다. 영화 ‘마녀’ 시리즈에 이어 박훈정 감독 표 세계관으로 기대를 모은 이 작품은 당초 영화로 기획됐지만, 결이 맞는 플랫폼으로 공개했다는 박 감독의 설명대로 총 4편으로 글로벌 시청자를 만났다. 이에 차승원은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이런 맛도 있는 것 같다. 액션이 길고, 인물도 많다 보니 이런 방법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그가 연기한 킬러 임상은 독특한 캐릭터다. 전설적인 실력을 갖춘 요원 출신으로, 은퇴 후 퇴직금으로 기차를 구매해 카페를 열려는 특이한 소망도 가졌다. 자금을 모을 겸 의뢰받은 목표를 제거하는 ‘청소부’ 일을 겸하고 있다. 극 중 평범한 사람을 초인으로 바꾸는 유전자 조작 약물인 ‘폭군 프로그램’ 관련 세력 제거 임무를 맡아 활약한다. 차승원은 “저라면 은퇴 안 하고 기차 카페도 안 열었을 것 같다”며 “임상은 보기보다 겁도 많은 사람 같다. 그래서 최 국장(김선호) 같은 사람이 필요했던 거 같다. 그라면 그 자리의 무게를 견디지 않을까 하고”라고 운을 뗐다.서늘한 무게감뿐 아니라 툭툭 엉뚱한 행동과 발언으로 극에 위트도 더하는 임상은 차승원의 애드리브로 한 끗을 더 살렸다. 차승원의 표현에 따르면 극에 ‘마블링’처럼 현장에서 캐릭터를 더해갔다고 한다. 그는 “정형화된 방식으론 변별력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표적에는 가차 없는데 그렇지 않은 인물을 만났을 때는 ‘킬러가 맞나?’ 싶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마치 ‘쇼생크 탈출’의 모건 프리먼처럼 전문 분야에서는 압도적이지만, 다른 곳에서는 어딘가 서툴도록 접근했다는 그의 말대로 ‘폭군’에선 차승원의 강약 조절이 돋보인다. ‘괴물 아저씨’다운 모습을 표현하려 직접 총기 액션을 소화하는 한편, 능청스러움도 입혔다. “모든 캐릭터에 위트와 유머가 있었으면 해요. 전 당장 내일 죽는 역할이라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없으면 재미가 있을까 싶죠.”어느덧 데뷔 36년 차인 차승원은 경력만큼 지론도 쌓였다. 늘 미리 모든 장면을 준비해갔지만 현장에서 느낌을 새롭게 찾아보는 것도 이제는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또 보는 이가 느낄 자연스러움과 불편함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열에 아홉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수위를 신경 써요. 배우는 보편적인 감정을 연기해야 하거든요. 한 명이 재밌다고 웃는데, 다른 사람들은 ‘저게 뭐야?’라고 하면 실패한 연기죠.”‘폭군’ 같은 장르물은 계속하고 싶다면서도 차승원은 “아주 보편적인 생활 드라마인데 거기서 반짝이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의외의 작품을 예로 들었다. 바로 그가 25년 전 출연했던 MBC드라마 ‘장미와 콩나물’(1999)이다. 그는 “가부장적인 가족제도에서의 아들 얘기인데 일상적인 드라마다. 지금 하면 잘할 것 같다”며 웃었다.“별 일없이 이대로만 그냥 가면 감사한 일이라고 늘 생각해요. 가치의 기준은 자기가 정하기 나름이에요.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가치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 ‘나는 더 이상 재미가 없어’ 이러면 관둬야겠죠. 다행히 요새 좀 재밌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3 06:03
연예일반

박나래, ‘탑건’ 톰 크루즈로 변신…‘마라탕후루’ 챌린지까지 완벽 소화

개그우먼 박나래가 신선한 분장으로 토요일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박나래는 27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떴다 떴다 비행기’ 특집에서 영화 ‘탑건’의 주인공인 톰 크루즈 분장을 했다. 더벅머리 가발과 수염 분장까지 더한 박나래는 “톰 크루즈가 아니라 통 크루즈다”라며 통아저씨 포즈를 따라 해 등장부터 큰 웃음을 선사했다.박나래는 배경 음악으로 깔린 ‘마라탕후루’ 노래의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깜찍한 표정과 손짓으로 챌린지를 따라 하던 그는 옆자리에 앉은 신승호에게 챌린지를 알려주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첫 번째 문제로는 쿨의 ‘슬퍼지려 하기 전에’가 출제됐다. 박나래는 멤버들이 헷갈려했던 가사 마지막 줄의 단어를 캐치하며 정답을 맞히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나래의 활약에 힘입어 도레미팀은 3번째 시도 만에 정답을 맞히는 데에 성공했다.이번 특집은 게스트와 패널들 속에 마피아가 숨어 있는 ‘마피아 받쓰’로 진행됐다. 박나래는 집요하게 한선화를 의심하며, 한선화에게 있던 화장품이 마피아 신호를 주고받는 데에 쓰인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원래 예능 녹화를 하면 수정용 화장품을 챙겨 준다는 한선화의 말에 박나래는 “무슨 소리야, 난 없어요”라며 “나는 유성매직이 수정 화장품이다”는 말로 웃음을 유발했다.상상을 뛰어넘는 분장으로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하는 박나래의 활약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되는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28 14:36
연예일반

안승균, 디즈니플러스 ‘탁류’ 합류… 신예은‧로운과 호흡 [공식]

배우 안승균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탁류’에 참여한다.지난 해 병역의 의무를 마친 안승균은 소집해제 후 연기 복귀작으로 ‘탁류’를 택했다.‘탁류’는 조선 물류, 경제의 중심지인 한강 마포나루에서 왈패로 시작한 한 남자가 몸 하나로 조선의 전설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 픽션 역사극으로, 신예은, 로운, 박서함, 박지환 등이 캐스팅된 바 있다. 특히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누적 관객 1200만 명을 동원한 추창민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며, 극본은 드라마 ‘추노’,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등을 집필한 천성일 작가가 맡았다. 안승균은 천성일 작가와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안승균은 연극 ‘렛미인’부터 드라마 ‘학교 2017’, ‘솔로몬의 위증’, ‘나의 아저씨’,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다. 또 지난 2021년에는 영화 ‘마이썬’으로 ‘제42회 더반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안승균은 올해 ‘탁류’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25 07:19
연예일반

‘나혼산’ 파급력 대단하네…구성환, 강동구 홍보대사 발탁

배우 구성환이 강동구 홍보대사가 됐다.19일 소속사 빅보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구성환은 최근 강동구 홍보대사로 발탁됐다. 구성환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강동구청에서 열리는 위촉식을 시작으로, 향후 2년간 강동구의 얼굴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홍보대사 발탁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영향이 컸다. 앞서 구성환은 ‘나 혼자 산다’에 출연, 강동구 옥탑 빌라에서 생활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대중들은 구성환의 소탈한 모습에 반색했고, 구성환은 단숨에 OTT·TV 화제성 비드라마 출연자 부분 1위를 차지했다. 구성환은 당시 “저를 백수로 오해하셨던 주민분들도 계셨는데 이젠 동네에서도 다들 좋아하신다. 지금은 먼저 다가오시기도 한다”며 “지금은 ‘구아저씨’, ‘구형님’이라고 부르는 팬도 늘었다”는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한편 구성환은 최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영화 ‘다우렌의 결혼’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9 16:36
연예일반

윤박, 블리츠웨이스튜디오와 재계약 체결 [공식]

배우 윤박이 현 소속사 블리츠웨이스튜디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블리츠웨이스튜디오는 16일 윤박과 재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윤박과 동행을 이어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윤박이 폭넓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로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2012년 MBC 에브리원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로 데뷔한 윤박은 이듬해 KBS2 ‘굿닥터’에서 우일규 역을 맡아 임팩트 있는 연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윤박은 JTBC ‘닥터슬럼프’, tvN ‘이로운 사기’, JTBC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tvN ‘산후조리원’, KBS2 ‘라디오 로맨스’, JTBC ‘더 패키지’, tvN ‘내성적인 보스’, JTBC ‘청춘시대’, SBS ‘돌아와요 아저씨’, MBC ‘여왕의 꽃’ 등 드라마와 영화 ‘제비’, ‘광대들: 풍문조작단’, 연극 ‘3일간의 비’, ‘망원동 브라더스’, ‘관객 모독’ 등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또한 JTBC ‘웃는 사장’, tvN ‘온앤오프’, SBS ‘정글의 법칙’, tvN ‘선다방’, tvN ‘집밥 백선생’ 등을 통해 순수하고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블리츠웨이스튜디오에는 고두심, 주지훈, 정려원, 천우희, 우도환, 인교진, 소이현, 박하선, 손담비, 윤박, 정인선, 김혜은, 류현경, 안창환, 곽동연, 한보름, 강민아, 윤종석, 김우석, 강덕중, 장희정, 김정환, 이해운, 김보윤, 이서, 정지훈이 소속되어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16 09:30
연예일반

좋은 배우이자 파트너…‘탈출’ ‘행복의 나라’에 담긴 마지막 이선균 [줌인]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의 유작이 한 달 간격으로 잇따라 공개된다. 극을 이끄는 힘을 가진 좋은 주연배우이자 상대를 빛나게 해주는 좋은 파트너로서 그의 가치를 다시 한번,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포문을 여는 작품은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다. 안개로 인한 연쇄 추돌 사고, 헬기 추락, 예기치 못한 군사용 실험견의 습격, 그리고 붕괴 위기에 놓인 공항대교까지 재난을 켜켜이 쌓아 올린 이 영화에서 이선균은 공항에 가기 직전 대교에 갇힌 안보실 행정관 정원을 연기했다.한 달 뒤인 8월 14일에는 ‘행복의 나라’로 돌아온다. 10·26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 사건) 관련 재판 실화를 담은 작품으로,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이선균은 상관의 지시를 따랐다가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 재판을 받게 되는 중앙정보부장 수행 비서관 박태주 역을 맡았다.‘탈출’은 이선균이 중심에서 이끌고 가는 텐트폴 블록버스터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현지에서 첫 선을 보인 ‘탈출’은 칸 버전보다 4분 가량 편집해 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이선균은 제작자인 김용화 감독의 말처럼, 극의 중심을 잡으며 영화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극 중 그에게 부여된 역할은 뛰어난 정무 감각과 빠른 판단력,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인물이란 설정 하나와 딸 경민(김수안)에게 신뢰를 잃은 아빠라는 설정 하나로, 이 두 가지 롤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선명하게 나뉘어 담겼다. 초반부 방점이 찍힌 건 안보실 행정관의 임무다. 본인이 사고를 당하고서도 가장 먼저 상부에 전화를 걸어 아침 뉴스를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하는가 하면, 프로젝트 사일런스 정체를 안 후에는 차기 대선판을 짜기 위해 급급하다. 시종일관 냉철하던 정원이 변하는 건 이야기가 중반부로 접어들면서부터다. 아내의 죽음 이후 무뚝뚝한 아빠를 자처했던 그는 딸의 목숨 앞에서 망설임 없이 자신을 내던지는 애틋한 부성애를 보여준다. 위태로운 재난 상황에서 딸을 안전하게 구해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그의 얼굴 위로 조급함, 절절함 등이 차곡차곡 쌓이며 드라마는 강력한 힘을 얻는다. 특히 영화가 끝난 후 엔딩크레딧에는 “고 이선균님을 기억합니다”라는, 이선균에게 건네는 제작진의 작별 인사가 담겨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어 공개되는 ‘행복의 나라’에서는 위용을 뺀 모습으로 재판장 한가운데 선다. 이선균이 연기한 박태주는 10·26를 주도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심복이자 거사에 참여한 육군 대령 박흥주를 모티브로 만든 인물. 이번 영화에서는 강직한 군인의 얼굴로 그려진다.박흥주를 메인에 내세운 작품은 처음이지만, 이선균는 언제나처럼 극 전체를 욕심내지 않았다. 그는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그림자를 자처하면서도 극 한 가운데 중심을 잡고 자신에게 허락된 존재감을 보여줄 전망이다. 왜 자신이 동료들에게, 한국 영화사에 좋은 파트너였는지 관객에게 증명할 예정이다. 이선균은 한국예술종합학교 1기 출신으로, TV 단막극, 상업영화 단역부터 차근차근 경력을 쌓으며 올라온 배우다. 처음 대중에게 크게 이름을 알린 건 드라마 ‘하얀거탑’이었다. 이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후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이선균은 드라마로 쌓은 인기에 매몰되지 않았다. 오히려 캐릭터의 경중이나 작품의 예산과 상관없이 작품 자체에 집중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확장했다. 그래서 이선균은 누군가에게는 든든하지만 아렸던 ‘나의 아저씨’로 기억되고, 누군가에게는 치기 어린 홍상수 감독의 페르소나로 기억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기생충’ 주역으로 기억된다. 물론 모두에게 공통되게 남아 있는 이선균의 기억도 있다. 누구보다 공수(攻守)에 능한 플레이어였다는 점이다.이선균은 치고 들어갈 때와 빠질 때를 아는, 완급 조절이 좋은 배우였다. 영화 ‘끝까지 간다’, ‘성난 변호사’, ‘악질경찰’ 등에서 이선균은 공격수에 가까웠다. 그는 흡인력 있는 연기로 대부분의 화면을 지배하며 극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만들었다. 반면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잠’ 등에서는 확실한 수비수였다. 이때의 이선균은 도드라지기보다 자신의 쓰임을 정확하게 알고 기능하는 쪽을 택했다. 그래서 이선균은 좋은 배우인 동시에 언제나 좋은 파트너로 불렸다. 이선균이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두 작품 ‘탈출’과 ‘행복의 나라’는 그가 걸어온 두 가지의 궤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반갑고 또 특별하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이선균은 특유의 연기 톤에 작품을 대하는 태도와 노력, 성실성 등이 종합적으로 묶여 그 자체로 하나의 색깔이자 개성이 된 배우”라고 정의했다. 이어 “‘탈출’과 ‘행복의 나라’ 모두 성수기 기대작이기도 하지만, 그의 연기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그의 유작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좋은 배우를 잃은 안타까움이 작품에 대한 기대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9 06:00
연예일반

[IS신작] “이 말을 꼭”…‘영원한 아저씨’ 김창완, ‘아침창’ 아쉬움 달랜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가수이자 배우 김창완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진다. 지난 3월 무려 23년간 진행한 SBS 파워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이하 ‘아침창’)를 떠나며 결국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감추지 못한 김창완이 tvN 새 예능프로그램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로 17일 돌아온다. 특유의 따뜻한 목소리로 공감과 위로를 전할 것을 예고해 막을 내린 ‘아침창’의 아쉬움을 달랜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는 알려진 사건 속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세간을 놀라게 만들었던 실제 사건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건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김창완은 매회 이야기와 걸맞은 출연진과 함께 사건 속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이야기꾼으로 나선다. 김창완은 다양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희로애락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특유의 소년 같은 웃음을 머금으며 인사를 전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김창완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 말을 꼭 했어야 했는데 차마 못 하고, 삼키고, 또 후회하고. 그런 적 없으세요? 저도 그래요. 오죽하며 노래까지 만들었겠어요”라며 “그때 그 말을 했었더라면 오늘이 좀 더 나아졌을까요? 여러분이 꼭 하고 싶었던 그 말을 제가 대신 전해드리는 그런 시간입니다”라고 전했다. 마치 라디오를 듣는 듯한 특유의 편안함을 단번에 불러일으켰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는 김창완이 지난 2020년 작사 및 작곡한 곡명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를 떠올리게 한다. 이 곡은 김창완이 3개월여 전 진행한 ‘아침창’의 마지막 방송에서 직접 기타를 치며 부른 노래이기도 하다. 당시 김창완다운 작별 인사는 화제를 불러모았다. 녹색 나비 넥타이를 맨 채 떨리는 목소리로 “‘아침창’ 가족의 영원한 집사이고 싶었다”며 “‘나뭇잎이 하나 진다고 하자’, ‘꿈 같고 동화 같았던 모든 날에 경배를 올리자’ 하고 힘차게 집을 나섰다”고 한 편의 시 같은 먹먹한 소감으로,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김창완은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를 통해 또 한번 세대를 아우르는 우리의 ‘영원한 청춘’, ‘영원한 아저씨’로 활약할 예정이다. 김창완은 지난 1977년 산울림으로 데뷔한 후, 현재 김창완 밴드로 활동하며 40여 년간 변치않는 따뜻한 노래로 대중의 마음을 울려왔다. 무대만이 아니다. ‘하얀거탑’, ‘내조의 여왕’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입지가 탄탄하다. 작사가, 작곡가, 소설가, 시인, 화가 등 다방면에서도 활약 중이다. 김창완은 다양한 플랫폼과 창조의 영역을 오가며 여러 이야기를 전하는, ‘영원한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제작진은 “DJ와 연기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김창완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는 17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7 05:39
영화

천만 배우 이성민, 다시 망가질 결심 [무비로그] ②

천만 배우 이성민이 ‘재벌집 회장님’ 이미지를 벗고 심상치 않은 비주얼로 웃음 폭격에 나선다. 이성민의 새 영화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비주얼의 두 남자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이사 온 새집에서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이성민은 극 중 ‘쾌남’ 재필 역을 맡았다. 재필은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수줍음도 타고 틱틱대면서 정 많은 성격이다. 귀농 파트너 상구(이희준)와는 목수 동료이자 마치 친형제처럼 서로에게 하나뿐인 친구다. 눌러쓴 모자 뒤로 빠져나온 아무렇게 자란 뒷머리에 까맣게 탄 얼굴, 게슴츠레한 눈빛은 그간 출연작 중 이런 배역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살벌’하다. 이 얼굴 탓에 극 중 재필은 범죄자로 오해받으며 생고생한다. 누가 봐도 오해할 악인의 외견을 하고 있지만, 물에 빠진 미나(공승연)를 구하러 먼저 뛰어들 정도로 선인에 행동도 믿음직하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남동협 감독은 “선과 악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원했다”며 이성민을 ‘천의 얼굴’이라고 표현했다.이성민은 본래 악역과 선역, 권력자와 소시민을 전부 소화해 온 다작 배우지만 최근 출연작은 유독 권력자의 모습이 많았다. 천만 관객을 안긴 영화 ‘서울의 봄’(2023) 참모총장 역,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2022) 진양철 회장 역, 영화 ‘남산의 부장들’(2020) 박통 역 등 정·재계 심지어 군까지 휘어잡으며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굳혔다. 특히 순양그룹을 1위에 앉힌 관록이 빛나는 진양철 회장 역의 감정 표현으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하며 ‘국민 회장님’으로 거듭났다. 이어지는 영화 ‘대외비’(2023)에서는 걸음을 절뚝거리는 노인의 모습 뒤 정치판의 숨은 실세 역으로 2연속 회장 역을 소화했다.그러나 그 스스로 이를 의식하고 깨부수려는 듯 ‘핸섬가이즈’에선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언론시사회에서 이성민은 “‘웃어야 되는 영화다’가 첫인상이었다. 그동안의 작품, 캐릭터와 다른 계열의 연기를 할 수 있겠다는 기대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유독 외모에 신경이 쓰였던 역할이다. 극 중에서도 저랑 희준 씨 캐릭터의 외모가 중요한 사건의 시작이기 때문”이라며 “여러모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어떠한 큰 결심을 한 것인지 ‘핸섬가이즈’에서 이성민은 제대로 망가진다. 나이 55세, 데뷔 37년 차, 천만 배우 타이틀에 품위 있는 이미지까지 갖춘 그는 이번 영화에서 모든 것을 내려 놓는다. 혹사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될 정도로 몸을 던져 슬랩스틱을 소화한다. 물에 뛰어들고, 말벌에 쏘이고, 나무 기둥에 묶여 두드려 맞는 장면들은 전작의 이미지를 덮어쓴다.이성민은 촬영하며 몸이 힘들거나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면서 대신 ‘관객의 웃음’을 추구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 신, 한 컷마다 우리는 즐거운데 관객이 즐거워하실까 하는 의문 속에서 촬영했다”며 “같은 컷이라도 반복해서 다양한 버전으로 또 다른 호흡으로 촬영하는 순간이 힘들었다. 다들 마찬가지였을 텐데 코미디 영화의 딜레마 같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성민은 스크린 밖에서도 친근한 행보를 보였다. 지난 10일 방영된 MBC 예능 ‘푹 쉬면 다행이야’에 출연한 이성민은 무인도에서 구박을 받으며 고된 숙소 공사를 하고, 꽃게를 무서워하는 의외의 귀여운 모습을 보이는 등 7년 만의 야외 리얼리티 예능 나들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성민의 동네 아저씨 모습을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이번 ‘핸섬가이즈’가 반가울 것이다. 이를테면 ‘운수 오진 날’(2023)의 큰돈 좀 벌어보려다가 살인범을 태우게 된 택시 기사 역이나 ‘미생’(2014)의 만년 과장 오상식 같은 캐릭터 말이다. 그렇다고 이번 재필에게서 이전 배역의 그림자가 비치는 것은 아니다. 이성민은 지난해에만 ‘대외비’, ‘더 문’, ‘서울의 봄’ 세 편의 영화와 ‘형사록 시즌2’, ‘운수 오진 날’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으나 그 어느 하나 겹치지 않은 캐릭터를 표현한 바 있다. 지난 1987년 연극 ‘리투아니아’로 연기 인생을 출발한 이성민은 지난 2013년 그의 첫 번째 천만 영화 ‘변호인’에 조연으로 출연했고, 2014년 오랜 무명 생활을 청산케 한 드라마 ‘미생’을 만나기 전까지 연극 무대와 스크린, TV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며 자신의 얼굴로 완성해 온 이성민이기에 이번 ‘핸섬가이즈’의 재필 또한 그의 노련함과 도전 의식으로 탄생한 셈이다.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이성민의 새 배역이 대중에게 항상 ‘연기 변신’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성민이 단역에서부터 기른 배우로서의 힘”이라며 “매번 이미지를 깨고 독특한 연기 톤으로 여러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작품을 소화해 온 내공과 오랜 경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3 06:00
연예일반

이수지 “김고은과 첫만남, 진짜 하나도 안 닮았더라” (‘꼰대희’)

코미디언 이수지가 자신이 자주 패러디한 배우 김고은과의 첫만남 후일담을 전했다. 이수지는 8일 유튜브 채널 ‘꼰대희’ ‘할…아저씨 사랑해요(feat. 이수지)’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코미디언 김대희가 “’백상예술대상’에서 카메라가 영화 ‘파묘’의 김고은 씨 인터뷰해보겠다면서 너를 비추는데 너인 줄 모르고 진짜 김고은 씨인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달 7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이수지는 자신의 등에 “김고은님 밥 한 번 먹어요. 제가 다 해명할게요”라는 문구를 새겼는데, 이는 ‘파묘’의 장면들을 연상케 했다. 이에 MC 신동엽은 김고은을 향해 “이수지 씨는 드라마 ‘도깨비’부터 지금까지 김고은을 계속해서 패러디해 왔다”며 “’SNL’ 입장에서는 보석 같은 존재이지만 김고은 씨는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고은은 한동안 웃음을 멈추지 못한 채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유쾌한 모습들을 많이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밥 한번 꼭 먹어요”라고 화답했다. 이수지는 ‘꼰대희’에서 “그날 처음 김고은 씨를 만났다. 하나도 안 닮았더라. 진짜 하나도 안 닮았다”고 전했다. 김대희가 “김고은 씨가 인성이 됐다”고 칭찬하자 이수지는 “진짜로 그렇다”고 긍정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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