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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워너원 출신 윤지성, 엘라스트 원혁·로민과 뮤지컬 ‘해피 오! 해피’ 출연

워너원 출신 윤지성과 엘라스트 원혁, 로민이 뮤지컬 ‘해피 오! 해피’(극본 연출 오리라)에 캐스팅됐다.뮤지컬 ‘해피 오! 해피’ 제작사 엠스텐은 오는 29일 티켓 오픈을 앞두고 23일 전 배역 캐스팅을 공개했다. ‘해피 오! 해피’는 사람들에게 춤과 노래로 복음을 전하는 행복 전도 그룹 ‘해피파이브’ 소속 다섯 사제들이 아프리카에 염소 1000마리를 보내기 위해 유료공연을 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로 화려한 음악과 안무,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100분을 꽉 채운다.뮤지컬 ‘해피 오! 해피’는 오는 11월 22일에 개막해 내년 1월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공연된다.순수하고 착한 막내 프란치스코 신부 역할에는 톱 아이돌 워너원 출신 윤지성과 배우 최성민, 보이그룹 엘라스트의 원혁, 로민이 캐스팅됐다. 특히 윤지성은 워너원 활동 종료 후 뮤지컬 ‘그날들’ ‘귀환’ ‘썸씽로튼’ 등에 출연하며 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사고뭉치 리더 가브리엘 신부 역에는 ‘하얀 겨울’로 유명한 미스터 투의 보컬 박선우와 작품 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유종연이, 엄격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무대를 사랑하는 라파엘 신부 역할에는 천의 얼굴 이도경과 매 공연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는 김율이 캐스팅됐다.못 하는 거 빼고 다 잘하는 미카엘 역할은 박태준, 하도빈이 캐스팅됐고 반전매력을 가진 안젤로 역은 이한울, 신예준이 출연한다.한편 ‘해피 오! 해피’는 뮤지컬, 영화, 방송, 미디어 등 장르를 넘나들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리카C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경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으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최영주가 안무감독을 맡아 기대감을 더한다.제작사 엠스텐 관계자는 “‘해피 오! 해피’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라는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말처럼 관객들이 마음껏 웃고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유쾌하고 신나는 공연이다. 올 연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최고의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10.23 10:46
뮤직

코리아모던필하모닉 & 위너오페라합창단, 헐리우드 영웅 테마 크로스 오버 콘서트 개최

총 89인조 코리아모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음악감독 김은혜)&위너오페라합창단(단장 박순석)이 할리우드 영웅과 판타지 영화 장르의 크로스오버 콘서트를 펼친다. 오는 11월 22일 오후 7시30분 아트센터 인천, 12월 14일 오후 6시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열리는 ‘헐리우드 레전더리 콘서트 시리즈1-히어로즈 &판타지’가 그것이다.이 콘서트에는 ‘팬텀싱어4’ 크레즐(CREZL)의 실력파 바리톤 이승민, 유튜브 조회수 51만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인의 극찬을 받은 재즈보컬리스트 고아라, 팝소프라노 한아름이 출연한다.공연은 1부 판타지 장르인 ‘해리포터’를 시작으로 ‘겨울왕국’, ‘코코’, ‘미녀와 야수’, ‘아바타’, ‘반지의 제왕’, ‘캐리비안의 해적’의 유명 레퍼토리와 컬렉션을 연주하며, 2부는 히어로 장르인 ‘캡틴아메리카’, ‘맨 오브 스틸’, ‘아이언맨’, ‘블랙팬서’, ‘스타워즈’를 화려한 연출과 특별한 해석으로 선보인다.또한 ‘발터 기제킹 콩쿠르’,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 등 세계적 콩쿠르를 석권한 바이올리니스트 이우일, 피아니스트 유건우의 열정적 무대도 마련한다.공연 제작사인 ㈜모그컴퍼니(대표 김은혜)는 “탁월한 음악해석의 지휘자 최영선을 필두로,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함께 89인조의 웅장한 사운드를 연출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현재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 ‘헐리우드 레전더리 콘서트 : 시리즈 1- 히어로즈 & 판타지’ 기대평 섹션에서는 10월 31일 인천, 11월 5일 부산 각각의 공연에 대한 기대평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 정보는 모그컴퍼니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10.21 18:53
영화

오늘 개봉 ‘보통의 가족’, 예매율 20% 육박…명품 배우·제작진에 기대감↑

‘보통의 가족’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영화 ‘보통의 가족’ 측은 16일 개봉일에 맞춰 웰메이드 요소를 공개했다.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물이다.첫 번째 웰메이드 요소는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의 메시지다. 영화가 다루는 주제는 누군가의 가족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제공한다. 영화는 가족구성원 내에서 흔히 일어나는 에피소드, 자녀와 부모 사이의 이야기, 사회적 메시지를 탄탄한 서사를 기반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할 예정이다.두 번째 요소는 베테랑 배우들의 양보 없는 연기 대격돌이다. 설경구(재완 역), 장동건(재규 역), 김희애(연경 역), 수현(지수 역)은 인간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고난도 연기를 뛰어난 통찰력으로 풀어냈다. 특히 네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 번의 식사 장면에서 이들의 열연은 빛을 발하며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마지막 요소는 연출, 음악, 제작까지 삼박자가 완벽하게 갖춰진 최강 제작진 조합이다.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등 세대의 변화에도 꾸준히 사랑받아 온 허진호 감독은 이번에도 세심하고 탁월한 연출력을 발휘, 또 한 편의 명작 탄생을 예고했다.여기에 한국 영화음악계의 큰 획을 그은 조성우 음악감독이 허 감독과 깊은 인연으로 힘을 보탰으며, ‘내부자들’, ‘서울의 봄’ 등을 통해 장르물 명가로 거듭난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가세해 기대를 더한다.한편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보통의 가족’은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 예매율 18.8%를 기록, 전체 1위를 유지하고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6 08:46
연예일반

‘전,란’ 강동원 “美 아카데미 회원, 연회비 有…박찬욱·고레에다·이병헌이 추천”

배우 강동원이 미국 아카데미 회원이 된 과정을 설명했다.8일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에는 ‘동원이는 정민이의 유명한 친구임 | 전,란 홍보하러 온 건 아닌데’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업로드됐다.해당 영상에서 강동원은 최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신입 회원으로 초청받은 것을 두고 “아카데미 영화를 보고 투표하는 거”라며 “회원이 되려면 아카데미 회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누가 추천해 줬느냐는 물음에 강동원은 “세 명의 추천이 필요하다. 나는 박찬욱 감독이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병헌 선배가 해줬다”고 답했다.강동원은 “나도 조인한 지 얼마 안 돼서 (투표는) 이제 해야 한다”며 “가입비는 없고 연회비가 있다. 연회비 내라고 메일이 오더라.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앞서 지난 6월 AMPAS 측은 신입 회원 초청자 48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배우 강동원과 유태오, ‘패스트 라이브즈’를 연출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 ‘헤어질 결심’의 조영욱 음악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다.아카데미 회원이 되면 미국의 가장 권위 높은 영화 시상식으로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후보 및 수상작들을 가릴 투표권을 행사할 권한을 갖게 된다. 한국 영화계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아카데미의 부름을 받았으며 송강호, 최민식, 봉준호, 임권택 감독, 박찬욱 감독, 이창동 감독, 홍상수 감독, 임순례 감독, 배우 이병헌, 배두나,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윤여정, 박해일, 최우식, 장혜진, 조여정, 이정은, 박소담, 윤여정, 박해일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한편 강동원은 오는 11일 넷플릭스 영화 ‘전,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8 19:26
영화

“욘사마·지우히메 소환”…‘겨울연가’ 4K극장판, 내년 日개봉한다

한류 열풍 1세대를 연 드라마 ‘겨울연가’가 4K 영화로 재탄생한다.7일 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드라마 ‘겨울연가’를 4K 고화질 작업 및 재편집을 통해 극장용 영화로 제작 중이다.‘겨울연가’는 지난 2023년 일본 상영 20주년을 맞은 당시 일본 측 배급사 및 시청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제작에 대한 요청을 받아 영화화가 결정됐다. 원작의 향수를 기억하는 4050 관객들에게 ‘첫사랑’ 같은 드라마인 ‘겨울연가’를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2002년 원작 방영 이후 최근까지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일본 내에서 한국 드라마 선호도 1위를 유지 중인 작품인 만큼, ‘겨울연가’의 영화화에 벌써부터 뜨거운 기대와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원작 드라마의 연출자로 흥행을 이끌었던 윤석호 감독이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오리지널의 감동을 이어가는 한편 더욱 깊어진 감성을 녹여낼 전망. 여기에 원작부터 영화 ‘올드보이’, ‘실미도’,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 티빙 드라마 ‘욘더’, ‘몸값’ 뿐만 아니라 윤석호 감독과 영화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까지 합을 맞추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이지수 음악감독이 참여해 원작의 정서를 이어받는다.‘겨울연가’의 영화화를 위한 특별한 노력도 기대해야 할 포인트다. 4K 고화질 업스케일링 작업을 통해 극장용 화질 구현, 기존 드라마 영상을 영화의 ‘필름 룩’(Film-look)‘으로 색보정 작업 진행해 특별함을 더한다. 음질 역시 5.1 채널 및 고음질로 작업하며 기존 드라마의 OST 역시 오케스트레이션해 재녹음을 진행한다.현재 영화 ’겨울연가‘는 윤석호 감독 지휘하에 편집 및 4K 고화질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메이저 배급사와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 중이다. 일본 내 2025년 겨울 정식 개봉이 목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7 08:58
스타

[빌드업 코리아] 김태호 음악 감독 “’사랑의 하츄핑’OST 작업에 큰 보람… 1년 걸렸죠” [창간55]

“로미에게 소울메이트 ‘하츄핑’을 만난 순간이 있듯, 연인에게는 상대방을 처음 만난 순간, 부모님들에게는 사랑하는 자녀를 처음 본 순간, 누군가에게는 반려동물을 처음 만난 순간 등 처음 본 순간 푹 빠져버리는 감정에 대한 노래로 기억되길 바랍니다.”영화 ‘사랑의 하츄핑’의 음악을 담당한 김태호 음악 감독은 ‘사랑의 하츄핑’ OST 수록곡 ‘처음 본 순간’이 대중에게 위로와 감동을 안겨주는 노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 기념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화 OST 첫 번째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의 곡까지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감정을 같이 따라가서 듣다 보면 OST가 더욱 특별하게 들릴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 음악 감독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음악 감독이란 직업을 통해 음악으로 대중에게 콘텐츠를 전달해 오는 일을 해왔다. 일간스포츠 역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K팝과 K드라마와 같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김 음악 감독은 “일간스포츠와 함께 한국 대중문화의 성장을 겪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국내 애니메이션인 오랜 기간 미국과 일본의 작품들에 밀려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던 시점, ‘사랑의 하츄핑’은 가족 단위 관객을 넘어서 성인 관객까지 범위를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흥행에는 ‘사랑의 하츄핑’ OST도 큰 몫을 했다. 지니 뮤직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사랑의 하츄핑’ OST 앨범 수록곡 평균 스트리밍 수가 개봉일 대비 483%나 증가했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은 ‘처음 본 순간’, ‘두근두근 내 마음’, ‘나만의 티니핑’ 순이다.김 음악 감독은 ‘사랑의 하츄핑’ OST 6개 트랙을 작업하는 전체 과정이 약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국내 처음으로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심혈을 기울였고, 영화의 감정선과 스토리를 음악으로 잘 녹여내는 걸 주안점으로 뒀다. 특히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를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각각의 트랙이 영화 속 장면과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분위기와 편곡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하츄핑 OST를 듣고 어린 친구들뿐만 아니라 4050세대들도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매우 기쁘고 뿌듯하죠. 기획 때부터 총감독님께서 ‘사랑의 하츄핑’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애니메이션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었거든요. 이럴 때 음악감독으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처음 본 순간’은 그룹 에스파 윈터 버전이 나오기도 했다. 김 음악 감독은 윈터와의 작업 과정을 떠오르며 “매우 프로페셔널했고, 중간에 잠깐 쉬는 동안에도 전체적인 톤앤매너에 대해 계속 고민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특히 곡의 감정을 더욱 깊게 전달하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두 가지 다른 버전의 ‘처음 본 순간’ 차별점도 짚었다. “송은혜 씨가 부른 ‘처음 본 순간’은 순수하고 맑은 감성을 강조했어요. 반면 윈터 씨 버전은 보다 성숙한 감정선을 전달했습니다. 곡의 해석 방식이 조금씩 달라서 두 버전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어요. 듣는 분마다 각자의 취향에 맞추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김 음악 감독은 어릴 적부터 음악에 관심이 컸고 성인이 된 후 영상 음악 일을 접하게 되면서 음악감독이란 직업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영상 속 음악이 전달하는 감정의 힘이 엄청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김 음악 감독은 ‘뜻밖의 녹음실’이라는 팀을 만들어 음악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작품을 위해 여러 팀원들과 함께 서로의 단점을 메우고 장점을 살려 작업하다 보면 어느 순간 큰 시너지를 낼 때가 있는데 그 순간 큰 보람을 느껴요.” 현재 김 음악 감독은 ‘사랑의 하츄핑’ 작업을 함께 했던 제작사 SAMG엔터와 ‘위시캣’이라는 TV 애니메이션 곡 작업을 함께 하고 있다. ‘사랑의 하츄핑’ OST가 첫 만남에 대한 설레임을 그려냈다면 ‘위시캣’ 주제곡은 경쾌하고 귀여운 분위기다. 앞으로 김 음악 감독의 목표는 국내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만이 아닌, 폭 넓고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는 그날까지 다양한 음악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7 08:56
영화

‘베테랑2’ 사운드 트랙, 오늘(5일) 공개…장기하 음악감독 참여

장기하 음악감독이 참여한 영화 ‘베테랑2’ OST가 공개된다.5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며 영화 ‘베테랑2’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장기하 음악감독의 ‘베테랑2’(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에는 ‘해치’의 테마 곡을 비롯해 전편의 시그니처 테마를 재해석한 ‘베테랑 팀’(Team Veteran) 등 전체 52개곡으로 구성돼 있다. 장기하 음악감독이 새롭게 창작한 ‘해치’의 테마곡은 묵직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헤비메탈 요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으로, 바로크 스타일의 멜로디로 신선함을 안긴다. 또한 고(故) 방준석 음악감독이 작곡한 전편 ‘베테랑’의 시그니처 테마 ‘베테랑 팀’은 장기하 음악감독의 손길을 거쳐 로큰롤 사운드로 재탄생했다.이 외에도 다양한 창작곡들이 포함된 ‘베테랑2’ OST에서는 로큰롤부터 일렉트로닉 사운드, 바로크적인 멜로디까지 다양한 음악들을 만나볼 수 있다. 관객들은 영화의 스토리를 따라가며 긴장과 의심, 대결과 결투 사이를 꽉 채운 음악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장기하 음악감독은 “나도 모르게 ‘베테랑2’의 시나리오를 정말 재미있게 읽고 있었다. 그다음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다시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류승완 감독의 다른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정말 쉴 새 없이 몰아붙이는 액션과 스토리 전개를 따라가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경험이 될 거다. 영화를 재밌게 쭉 보고 극장을 나서면 ‘아, 우리 사회가 좀 어떤가’ 생각도 해 볼 수 있을 만한 영화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한편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으로, 오는 13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5 08:58
뮤직

[IS인터뷰] 박정원 "이상우·민해경 작곡가, 모노 그리고 ‘겨울연가’ 음악감독... 동일인 맞아요"

20년 전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던 ‘사계절’ 감수성이 음악을 타고 다시 돌아온다. ‘한류 드라마 OST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이 프로젝트는 2003년 방영된 KBS2 드라마 ‘겨울연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일본 한류 2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겨울연가’와 함께 제작됐던 사계절 드라마 시리즈 ‘봄의왈츠’, ‘여름향기’, ‘가을동화’의 OST 수록곡들이 함께 리메이크 된다. 해당 드라마들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던 그룹 모노 출신 작곡가 겸 프로듀서 박정원이 음악감독으로 나서 20년 만에 다시 명곡을 소환한다. “이런 프로젝트는 꽤 오래 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던 부분이에요. 여러 가지 환경과 상황에 의해 못 하다가 이제야 하게 됐는데, 여름 분위기에 어울리는 ‘여름향기’ 음악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최근 서울 합정동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박정원 감독은 오래 전부터 마음 속에 품어왔던 ‘꿈’과도 같은 프로젝트를 실현해나가고 있는 근황을 자세히 전했다. 박 감독은 “사실 10주년 때 하려고 했었는데, 리메이크 앨범의 기획 등에 대한 의견이 서로 맞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다. 기획의도와 너무 동떨어지게 많은 요구를 받아 그 땐 포기하고 줄곧 꿈만 꾸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빛을 보게 됐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욘사마’(배용준), ‘지우히메’(최지우)라는 이름을 탄생시킨 ‘겨울연가’는 당대 독보적인 감성 명작으로 사랑 받은 드라마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특히 큰 인기를 누렸고, 종영 후에도 수년간 열광적 반응이 이어져 이를 비즈니스적으로 활용한 프로젝트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나친 상업적 활용은 작품 자체의 순수함을 퇴색시키는 법. 이 와중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 역시 누군가의 눈에는 상업적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박 감독은 ‘드라마의 후광을 노리는 게 아닌, 철저히 음악과 아티스트를 조명하자는 취지’라고 기획의도를 강조했다.이번 프로젝트 작업에는 지난 달 공개된 ‘여름향기’ OST곡 ‘두 번째 사랑’의 가창자로 나선 츄를 비롯해 다수의 아이돌 가수들이 참여했다. 박 감독은 “요즘 10대 20대들은 윤석호 감독의 사계절 시리즈 드라마를 잘 모를 수 있다. 우리 앨범을 듣고 누군가는 ‘츄의 신곡이 나왔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해도 괜찮다. 알고 보니 그 노래였구나, 엄마아빠가 젊을 때 인기 있던 드라마의 노래구나 라고 이야기하면서 세대간 소통이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베테랑 음악감독이지만 오래된 명곡을 재소환하는 작업은 녹록치 않았다. 박 감독은 “20년도 더 지난 음악들을 리메이크 하는 건데, 지금의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곡들이 가진 고유성을 잃어버리면 안되니까, 어떻게 하면 곡의 아이덴티티와 트렌드를 잘 믹스해 결과물을 만들어낼까가 제일 큰 과제였다”고 설명했다. 츄 등 아이돌들과의 작업에 대해선 “너무 준비를 잘 해와준 덕분에 녹음 과정도 수월했다. 많이 긴장됐을텐데 잘 해줘 고맙고, 사실 내 입장에선 츄를 비롯한 아티스트들이 함께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라며 “어떻게 하면 이 친구들과 소통을 잘 할까 늘 생각했고, 격려를 많이 해줬다. 과거의 박정원은 이번 작업엔 없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30년 전 박 감독이 모노 프로듀서 겸 베이시스트로 활동했을 당시 보컬 김보희를 트레이닝 시키며 ‘스파르타식 프로듀서’로 악명 높았던 것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1993년 데뷔한 밴드 모노 시절의 것으로 이어졌다. 모노를 결성하게 된 데 대해 박 감독은 “사촌동생 친구의 동생이 가수를 하고 싶다고 해서 우연히 소개를 받았는데 그게 김보희였다. 처음 보자마자 너무 예쁘게 생겨서 ‘이 친구구나’ 싶어 애정을 갖고 트레이닝 시켰다”며 “한 3년간 열심히 트레이닝 시키며 음악 만들고, 함께 음악 하던 친구 이홍래와 같이 ‘우리도 뭐 한 번 해볼까’ 하고 결성한 팀이 모노였다”고 설명했다. 모노는 당대 히트곡 ‘넌 언제나’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활동 기간은 1년 여에 불과했다. “방송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고 싶었던 거였는데 1년 정도 방송을 하니 자괴감이 들었어요. 당시엔 다 립싱크였던 시절이라 라이브도 할 수 없었고, 스케줄만 소화하다 보면 음악 만들 시간도 없었고, 아티스트의 조건이나 환경을 존중해주는 환경도 아니었죠.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싶고 고민이 점점 커졌죠.”숙고 끝에 팀은 해체했고, 그렇게 모노는 누군가에겐 ‘원히트 원더’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박 감독은 “나는 모노 활동에 후회는 없다. 나는 가수는 아니니까. ‘넌 언제나’를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리메이크 해주신 부분에 감사할 뿐”이라 말했다. 박 감독의 음악 여정은 이후에도 변화무쌍하게 이어졌다. 이번 프로젝트로 재소환된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작품은 무려 50편이 넘는다. 어디 그뿐인가. 모노 이전에 이미 이상우가 강변가요제에서 금상을 받게 된 데뷔곡 ‘슬픈 그림 같은 사랑’을 비롯해 이상은, 민혜경, 소방차, 강수지, 강인원 등 많은 가수들의 음악에 참여한 저명한 작·편곡가였던 그는 지금은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그동안 드라마 음악을 50편 정도 했는데, 드라마 음악감독 할 땐 사람들이 ‘어, 감독님 모노였어요?’라며 놀라고, 내가 모노로 활동했던 걸 아는 사람들은 ‘드라마 음악감독도 했어요?’라고 묻곤 해요. 또 모노 활동 당시엔 ‘이상우 곡도 쓰셨어요?’ 이러고요. 제가 다 작업했다는 게, 연결이 안 되는 거죠.(웃음) 가만히 생각해보면, 30년 넘게 음악 하면서 참 다양하게 해왔구나 싶고, 운이 좋았구나 싶어요.”1~2년 전부터 가요계에 강하게 불고 있는 ‘Y2K’ 시대의 실제 주인공이던 박 감독은 “MZ 세대 어린 아이돌들이 그런 음악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너무 반갑고 고맙고, 또 신선하다”면서도 “어떤 유행을 예측하는 것보다, 자기가 좋아하고 자신 있는 음악을 하면 언젠가 반드시 그 음악이 인정 받을 것”이라 조언했다. 뉴진스의 음악과 퍼포먼스에서 영감을 받고 (여자)아이들 소연 등 아이돌 프로듀서들이 직접 디렉팅하는 유튜브 영상을 보며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고,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는 박 감독은 “나는 고인 물이 되기 싫다. 나름대로 고인 물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노력하는 수 밖에 없어요. 우린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대중의 외면을 받으면 그건 죽은 음악이죠. 과거에 머물러 있어선 안 되요. 예전에 조용필 형님이 ‘나는 박제된 영혼이 싫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너무나 공감하는 말씀입니다. 과거의 시대에 머물러 있는 작곡가이고 싶지 않아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1 06:00
영화

‘빅토리’, 흥·에너지 담은 OST 발매…‘써니’ 박진주 참여

‘빅토리’ 속 흥겨운 노래가 OST로 발매된다.13일 배급사 마인드마크에 따르면 영화 ‘빅토리’는 오는 15일 정오 지니, 멜론, 플로, 바이브, 벅스, 애플뮤직, 유튜브 뮤직, 스포티파이 등 각종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OST를 공개한다.이번 OST에는 총 18곡이 실렸다. 영화 속에 실린 추억의 노래는 물론, ‘거제의 무법자’, ‘밀레니엄 걸즈’, ‘D-day’, ‘누구보다 널 응원해’ 등 이야기 속 숨은 감정을 담은 곡들도 포함됐다. 특히 ‘빅토리’ 엔딩곡이자 OST 1번 트랙 ‘빅토리’(Victory)는 ‘써니’에 출연했던 배우 박진주가 직접 가창, 특유의 밝고 통통 튀는 에너지를 전달한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 ‘기생수-더그레이’, ‘지옥’, 영화 ‘싱글 인 서울’, ‘방법: 재차의’ 등 다수의 작품 음악 작업에 참여한 김동욱 음악감독이 이번 앨범에 참여해 더욱 높은 퀄리티의 OST를 완성시켰다. 한편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1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13 14:36
뮤직

김수철 “MZ세대 ‘정신차려’ 떼창 놀라워, 음악 오래 하려면 공부해야죠” [IS인터뷰]

“그동안엔 돈 안 되는 음악만 33년 한거에요. 더 늦기 전에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발표하게 됐습니다.”‘작은 거인’ 김수철이 모처럼 대중음악으로 돌아왔다. 데뷔 후 줄곧 음악과 함께 보내온 인생이지만, 대중음악 앨범은 1991년 발표한 9집 ‘난 어디로’ 이후 처음이니 무려 33년 만이다. 지난 달 31일 10집 ‘너는 어디에’를 발표한 김수철을 최근 서울 순화동 KG타워에서 만났다. 때마침 파리 올림픽 시즌이라 근 40년간 올림픽 등 대규모 행사 음악감독으로 활동해 온 김수철에게 국가대표 선수들을 바라보는 소회가 남다르겠다 묻자 “뜻밖의 곳에서 메달이 나오고 하지 않나. 내일은 모르는 거다”라며 반색했다. 툭 던진 한 마디에서도 ‘내공’이 느껴졌다. 대중음악 앨범은 꽤 오래 전부터 마음 속에 품어왔던 김수철의 계획이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미뤄져 오던 작업은 지난해 10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45주년 기념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서 비로소 동력을 얻어 진행됐다. “사실 10년 전부터 내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타이밍을 놓치고, 바빠서 혹은 잊어버려서 놓치고 하다 10년이 지난거죠. 작년 연말 공연이 잘 되어서 이번에 내야지 하고 발표한 겁니다. 저는 평소 느끼는 생각을 소리로 옮기는 스타일인데, 유행 좇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걸 해서 좋았고, 기타 원 없이 치니까 좋았죠.” 앨범에는 타이틀곡 ‘너는 어디에’와 ‘나무’, ‘아자자’를 비롯해 ‘그만해’, ‘휙’ 등 다양한 곡이 수록됐다. 그 외에 ‘나무사랑’과 ‘야야아자자’는 ‘나무’와 ‘아자자’의 롱 버전으로 색다른 편곡이 인상적이며, 국악사에 큰 획으로 남은 ‘기타산조’도 포함됐다. “원래 타이틀곡은 10분짜리였어요. 내가 하고싶은 대로 할 거야 하며 작업했는데 주위에서 정신 나갔다고, 10분이 뭐냐고 하더군요. 그 10분짜리가 ‘야야아자자’였고, 줄인 버전이 ‘아자자’입니다.” 동일한 멜로디와 가사지만 분위기가 확 다른 ‘나무’와 ‘나무사랑’에 대해 묻자 “‘나무’는 이번 앨범 전체의 메시지”라는 답이 돌아왔다. “어떤 계산도 안 하고 아낌없이, 남은 사랑도 주는 건 나무 밖에 없더라고요. 항상 돈, 물질을 앞세우는 지금 시대에 필요한 게 나무의 참사랑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다른 곡 ‘너는 어디에’에 대해선 “젊은 시절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고 격려해주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나 하는, 꿈과 친구, 우정에 대한 곡”이라며 “여기서 ‘너’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꿈 그 자체가 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신보에 대해선 평단의 호평이 쏟아졌고, 라디오 출연 등으로 본격 홍보 활동에 나서면서 대중에게서도 명불허전이란 반응이 대거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수철은 “노래 반응이 그래도 괜찮더라”면서도 “젊은 친구들도 들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1977년 데뷔 후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해온 그는 ‘못 다 핀 꽃 한송이’ ‘젊은 그대’ ‘나도야 간다’ ‘왜 모르시나’ 등이 잇따라 히트하면서 가수왕의 지위에 올랐다. “잘나갈 땐, 너무 바쁘니까 ‘어 그럼 난 공부는 언제 하지’ 싶었어요. 안되겠다, 공부하러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만 가수왕이 된 거에요. 그렇다고 계획을 변경하진 않았죠. 공부를 해야 하는데 너무 소비만 하고 있더라고요.” 뜨거웠던 인기를 뒤로 하고 홀연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그렇게 대중가요를 부르는 김수철의 시간엔 긴 쉼표가 찍혔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뒤엔 본격적으로 국악의 현대화에 투신했다. 영화 ‘서편제’의 배경음악을 비롯해 줄곧 국악과 함께 해왔다. “저는 유행을 따라가지 않았어요. 솔직히 얘기하면, 걷어찼죠. 일을 많이 하면 돈이 따라오겠지만, 공부할 시간이 없지요. 저는 제 길을 택한 거고, 공부하고 실험하고 녹음하고 실패하고 또 공부하고. 그렇게 반복해왔습니다. 유행가는 한때에요. 입산하면 하산하듯이, 누구도 예외가 없지요. 인기는 유행과도 같아 계속 가지 못해요. 나처럼 음악을 오래 한 사람은, 유행이 지나간 다음엔 내 생각들을 담은 음악을 해야지. 내 음악, 내가 좋아하는, 하고 싶은, 실험적인 음악을 하다 보니 전문적이 되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대중과는 멀어진 거죠.” “망해도 계속 냈다”고 할 정도로 마치 자신의 사명인 듯, 국악에 투신해온 그는 지난해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 공연을 실현해냈다. 뿌듯해할 법도 하지만 그는 “내가 좋아서 한 것”이라며 지나친 의미부여를 완곡히 거절했다. “전 과거 얘기는 안 해요. 지금 이렇게 얘기하는 건 33년 만의 대중음악이다 보니 흔적들이 필요해서 하는 거지, 어제의 이야기는 필요 없는 얘기죠. 오늘 열심히 해서 내일을 보는 거죠.”‘젊은 그대’도 ‘별리’도 ‘못다 핀 꽃 한송이’도, 그의 노래에 담긴 메시지는 모두 ‘사랑’보단 ‘사람’이었다. 김수철은 꿈과 희망을 상실한 젊은 세대에게 위로를 건네면서도 “마음 속에서 꿈을 놓으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그들과 느낀 뜨거운 교감의 순간을 떠올렸다. “한번은 DMZ 페스티벌에 나갔는데, 애들이 나를 알더라고요. 그 아이들에게 나는 할아버지인데, ‘젊은 그대’나 ‘정신차려’, ‘날아라 슈퍼보드’ 따라 부르는 걸 보고 깜짝 놀랐죠. 기분 좋죠. MZ와도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구나 하는 걸, 무대를 통해 확신하고 용기를 갖게 됐어요.”세대를 초월한 만남이 가능하게 해 준 건 결국 ‘음악’이다. 새 앨범 홍보 활동과 더불어, 김수철은 MZ 세대를 위한 소극장 공연을 준비 중이다. 그는 “음악이라는 매개체가 있어서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게 있다”며 “친구들과 많이 대화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격려해주고 용기를 주고, 사랑을 주고 싶다. 여기 친구 있으니까 나와라 하는, 소통하는 공연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분야별로 나 같은 정신 나간 놈도 있어야 돼. 그래야 지켜진다”고 힘 줘 말한 김수철. 지금 그가 꾸고 있는 꿈은 무엇일까. “긴 호흡. 좋은 음악이요. 나는 음악을 택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한 삶에 대해,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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