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87건
영화

윤제균 감독 ‘해운대’ 다시 본다…지질영화제, 25일 부산서 개최

113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15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난다.GeoFilm Festival 지질영화제 측은 오는 27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 대형 스크린에서 ‘해운대’를 상영한다고 21일 밝혔다.지질영화제는 제37차 세계지질학총회 행사 일환으로, 오는 26일부터 부산 영화의 전당 인근에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해운대’를 비롯해 ‘백두산(이해준 감독, 2019)’, ‘더 문(김용화 감독, 2023)’,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 2023)’, ‘판도라(박정우 감독, 2016)’ 등 지질학이 관련된 영화 다섯 작품이 초청돼 매일 한 차례씩 상영된다.특히 27일 진행되는 ‘해운대’ 상영에는 윤제균 감독이 영화의 전당을 방문해 관객들과 직접 만나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의 진행으로 영화 상영을 전후해 마련될 이 자리는 작품에 대한 해설, 그리고 에피소드와 소회 등을 감독의 입을 통해 직접 듣게 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21개국에서 방문하는 지질과학자 7000여 명도 함께할 예정이다.윤제균 감독은 “감개무량한 일이다. 제게 무척이나 의미 있는 작품인데 벌써 15년이 됐나 하는 생각이 든다. 촬영했던 것도 개봉하던 일도 바로 엊그제 같다. 작품을 만들면서는 고생하고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 하나하나가 모두 다 감사한 일”이라며 “저도 스크린으로 ‘해운대’를 보는 것이 10년도 더 오래된 기억이다. 많은 사람, 특히 세계 각국에서 오신 지질과학자들과 함께 관람한다는 것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전했다.한편 영화제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세계지질과학총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1 19:31
e스포츠(게임)

[게임사, 도전의 2023] 넷마블 버추얼 휴먼 ‘메이브’ 맹활약

“한국은 이제 글로벌 시장화됐다. 더 이상 국내용 게임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한 업계 관계자가 경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을 두고 한 말이다. 한국은 세계 4대 게임 시장 중 하나다. 중국·미국·일본 등의 유명 게임사들도 적극 뛰어들어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과거처럼 비슷비슷한 게임을 내놓아서는 이들을 이길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국내 게임사의 실적이 예전 같지 않다. 이에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등 빅5 게임사들이 올해 새로운 도전에 적극 나섰다. ‘글로벌 영토 확장’과 ‘신규 IP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다. 이들 게임사의 2023년 도전기를 돌아본다. 넷마블은 올해 본업인 게임 사업과 함께 신사업에도 힘을 쏟았다. 특히 새롭게 뜨고 있는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사업에 도전해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버추얼 휴먼 ‘메이브’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신곡 '왓츠 마이 네임' 뮤직비디오가 12일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돌파했다. 댓글은 3400개 넘게 달렸고, 안무연습 영상은 일주일만에 조회수 100만회에 육박했다. 올해 1월 데뷔한 메이브는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한 4인조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다. 메타버스엔터가 버추얼 휴먼 제작 기술을 맡았고, 카카오엔터가 음악 아티스트 기획제작을 맡았다. 멤버는 시우·제나·타이라·마티로, 각 인물마다 한국·프랑스·미국·인도네시아 등 지역별 특색을 넣어 글로벌 K팝 시장을 노린다. 이들의 데뷔곡 ‘판도라’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에서 약 4500만 스트리밍을 넘었고,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기준 통합 조회수 3000만 뷰를 돌파했다. MBC '쇼! 음악중심' 무대 영상과 안무 시안 영상은 각각 단일 조회수로만 약 340만 뷰를 기록, 버추얼 아이돌 그룹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데뷔곡은 사람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앨범부터는 각 멤버들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앨범에는 스토리텔링을 강화한 곡으로 구성했고, 뮤직비디오는 멤버 성격에 맞춘 표정 연기를 강화했다. 최근에는 메이브 멤버 마티의 게임방송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마티는 넷마블 MOBA(진지점령) PC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게임방송을 실제로 플레이하는 듯한 모습과 상황에 맞는 통통 튀는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메타버스엔터는 메이브를 하나의 IP로 보고, 이들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국내 AI 개발사 업스테이지와 페르소나 AI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을 맺었다. 페르소나 AI는 아티스트의 캐릭터와 정체성을 학습, 실제로 팬과 아티스트가 소통하는 것과 같은 팬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술이다.회사 측은 “페르소나AI 기능이 고도화되면 메이브가 팬들의 질문에 기계적인 답변이 아닌, 과거의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각 멤버의 정체성, 말투로 글로벌 팬들과 1대 1 맞춤형 대화를 할 수 있다”며 “한국어, 영어를 우선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엔터는 버추얼 휴먼 사업말고도 VFX(시각 효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난 10월 드라마 '비밀의 숲2'와 '그리드' 등을 만든 영화·드라마 제작사인 에이스팩토리를 흡수합병해 VFX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엔터는 또 올해 경기도 광명에 VFX랩을 오픈했다. VFX랩은 모션캡처, 페이셜 스캐닝, 바디 스캐닝 등 VFX 제작에 특화된 전문적인 시설이다. 회사는 4D 페이셜 스캐닝 장비 '페이서'도 자체 개발해 사실적인 버추얼 휴먼 제작뿐만 아니라 다양한 VFX 사업에서 적용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버추얼 휴먼, VFX 등은 최종적으로 새롭고 다양한 IP를 개발하기 위한 신사업”이라며 “자사의 게임 개발력을 더해 게임·애니메이션·영화 등 IP의 유기적인 활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2.27 06:50
연예일반

‘버추얼 아이돌’은 어떻게 음악방송 무대에 설까 ②

“정말 엄청나게 새로운 시도를 한 거죠.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쓰고 함께 노력해줘서 굉장히 좋은 영상이 나올 수 있었어요.”급변하는 가요계에서 이제는 기존 아이돌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그룹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버추얼 휴먼으로 구성된 AI 아이돌의 등장이다. 30여 년 전 1세대 사이버 가수 ‘아담’이 최초로 등장했지만, 지금의 기술력은 실존 인물과 AI 멤버의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졌다. 심지어 이들은 자체 콘텐츠를 넘어 음악방송 무대에도 오르며 인간 그룹과 AI 그룹 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지난 21일 방송된 MBC 음악방송 ‘쇼! 음악중심’에서는 그룹 슈퍼카인드의 ‘빔 미 업’(Beam me up) 무대가 공개됐다. 슈퍼카인드는 AI 멤버 2명(세진, 승)과 인간 멤버 5명(시오, 건, 유진, 대이먼, JDV)으로 결성된 7인조 보이그룹으로, 음악 방송 최초로 AI와 인간이 한 무대를 꾸몄다. 멤버들의 모든 동작이 일치하고 동선까지 절묘했다. AI 멤버들로만 구성된 메이브, 버추얼 아이돌로 인공지능이 아닌 사람이 직접 말하고 움직이는 것을 모션캡쳐하는 기술을 이용한 플레이브 등의 무대와는 또 다른 충격이었다. 슈퍼카인드 소속사 딥스튜디오에 따르면, 슈퍼카인드 완전체를 위한 작업방식은 영화 산업에서 CG를 만드는 방식과 유사하다. 가장 먼저 진행되는 작업은 ‘온셋’으로, 현실 속 공간과 조명 데이터를 30분 정도 수집한다. 이어 해당 데이터를 가상 공간으로 가져와 AI 멤버를 위치시키고,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격렬한 퍼포먼스 동작 같은 경우에는 모션캡처를 활용해 작업기간을 단축시킨다. 이후 AI 멤버에게 옷을 입히고 머리카락과 옷을 시뮬레이션한 뒤 가상 조명을 비춰 렌더링 및 합성을 한다.즉 인간 멤버들이 AI 멤버들의 포지션을 고려해 미리 동선을 맞추고 퍼포먼스 사전 촬영을 진행한다. 그 뒤 AI 멤버들의 영상을 입히는 것이다. 기획부터 촬영 단계까지 일반 그룹보다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3분 가량의 ‘쇼! 음악중심’ 무대의 경우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에 총 2개월이 소요됐다고 전해진다. 지난 2월 넷마블이 만든 4인조 버추얼 걸그룹 메이브도 다수 음악방송에서 ‘판도라’ 무대를 선보였다. 메이브와 슈퍼카인드의 차이점은 인간 멤버의 유무다. 인간 멤버들과의 합을 맞춰야 하기에 슈퍼카인드 무대의 작업이 더 까다로워보이지만, 메이브의 경우 무대까지 직접 가상으로 제작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딥스튜디오 측은 “멋진 가상 무대를 만들고 연출하는 작업은 이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꽤 높은 작업”이라며 “반면 슈퍼카인드는 실제 무대 위에서 AI 멤버가 등장하기 때문에 ‘쇼! 음악중심’에서 만들어준 무대를 그대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무대 영상을 송출하기 위해 음악방송 PD와 어떤 논의를 거쳐야 하는 걸까. 슈퍼카인드 팀은 ‘쇼! 음악중심’ 노시용 PD와 AI 멤버들과 인간 멤버들이 어떻게 잘 화합될지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노 PD 또한 슈퍼카인드 무대를 위해 카메라 워킹, 조명, 무대 배경 작업까지 모두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마이크 무중력 퍼포먼스, 우주복에서 수트로 환복하는 등 재미있는 요소들도 나올 수 있었다. 슈퍼카인드 멤버들을 비롯해 그래픽 기술자, 음악방송 스태프 등 많은 이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다. 슈퍼카인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굉장히 좋은 영상이 탄생됐다. 새로운 활동에 한 걸음을 내디뎠다는 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AI 그룹이 가요계에 새로운 축을 형성할 수 있을지, 향후 K팝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29 09:00
연예일반

봉태규, 송은이와 손잡았다…미디어랩시소와 전속계약 [공식]

배우 봉태규가 소속사 미디어랩시소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2일 소속사 미디어랩시소는 “배우 봉태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활동에 있어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지난 2001년 영화 ‘눈물’로 데뷔했던 봉태규는 MBC 시트콤 ‘논스톱4’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방과후 옥상’ 등을 비롯해 SBS 드라마 ‘리턴’, ‘펜트하우스’, tvN ‘판도라:조작된 낙원’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명품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봉태규의 코믹 연기부터 섬뜩한 악역, 여기에 대중들을 단번에 사로잡는 강렬한 몰입도를 선사하는 연기들은 전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고, 그만의 깊고 한계 없는 연기 내공은 언제나 호평을 받고 있다.봉태규는 최근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를 비롯해 JTBC ‘방구석1열’ 등 고정 프로그램부터 연기 활동, 각종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까지 열일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미디어랩시소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디어랩 시소에는 송은이를 비롯해 신봉선, 안영미, 권일용, 장항준, 김은희 등이 소속되어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2 11:19
연예일반

박효주 “영화 ‘완득이’가 인생 터닝포인트... 다음엔 장수 캐릭터 하고파” [IS인터뷰]

“다음 작품에서 하고 싶은 캐릭터요? 그냥 장수하면서 오래 사는 인물이면 만족할 것 같네요. 하하.” ‘행복배틀’에서 단 2회 만에 사망했지만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배우가 있다. 바로 박효주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인근 카페에서 박효주를 만났다. 그는 털털한 미소로 “오늘 밖에 날씨가 너무 덥지 않으냐”며 옛날에 본 친구 마냥 반갑게 맞았다. 박효주가 출연한 ENA ‘행복배틀’은 최고급 아파트 헤리니티에 살면서 SNS에서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의문투성이인 채 사망한 뒤,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극 중 박효주는 잘 나가는 인플루언서이자 전업주부인 오유진 역을 맡았다.2화 만에 사망한 것이 아쉽지는 않냐고 물으니 박효주는 “사실 너무 아쉬운데 제가 죽지 않으면 극 전개가 되지 않는다. 오유진이 사망함으로써 그가 가지고 있는 USB 그리고 이걸 쟁취하려는 헤리니티 엄마들의 경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효주의 말대로 극 중 오유진이 들고 있는 USB는 판도라의 상자와도 같았다. 송정아(진서연), 김나영(차예련), 황지예(우정원) 등 잘 나가는 헤리니티 엄마들의 약점이 하나씩 담겨있기 때문. 오유진은 이걸 빌미로 헤리니티 학부모들을 협박하고 성취감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였다. 도대체 유진이는 왜 이런 행동을 했던 것일까. 박효주의 답은 이렇다. “유진이가 남들을 협박한다는 건 그만큼 자신도 숨길 과거와 약점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거예요. 저도 처음에 대본을 보면서 유진이의 마음이 이해가지 않았는데, 행복한 가정도 가족도 이루지 못한 유진이에게 어쩌면 상대방 약점이 담긴 USB는 자격지심을 극복할 수 있는 장치와도 같겠다고 생각했어요.” 박효주는 극 중 자신과 배 다른 이복자매를 연기한 이엘을 지켜보면서 울컥한 순간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극 후반에 미호(이엘)와 유진이의 과거 회상신이 담긴 장면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울컥했다. 어쩌면 유진이에게 유일한 가족은 미호라는 생각에 짠해졌던 것 같다”며 “본방송 챙겨보면서 이엘이 한테 전화로 ‘우리 너무 애틋하지 않니?’라고 한 기억도 난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사실 박효주에게 오유진 역할은 ‘도전’과도 같았다. 그는 “형사, 기자 줄곧 정의로운 역할만 해오던 제가 화려한 드레스에 진한 색조화장을 하는 오유진은 정말 ‘도전’ 그 자체였다. 거기에 SNS에 중독된 인플루언서라니 어렵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대본을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안 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데뷔 20년 차가 넘었지만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면 박효주의 눈은 여전히 신인처럼 초롱초롱 빛이 났다. 그가 얼마나 ‘배우’라는 직업에 진심인 지 느껴진다. 하지만 그런 박효주에게도 ‘배우’라는 직업을 포기할 만큼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데뷔한 지 10년 정도가 됐을 때였을 거예요. 모든 걸 내려놓고 싶었어요. 그래서 무작정 휴대폰 전원을 끄고 강원도에 가서 바다를 보고 있었죠. 어떤 직업이든 10년이면 전문가가 된다던데 저는 누군가에게 ‘나 배우야’라고 말하는 게 그때는 창피했던 것 같아요. 마음을 가다듬고 휴대폰 전원을 다시 켜는 데 정말 영화 같은 순간이 일어났어요. 매니저가 ‘완득이’에 캐스팅 확정됐다고 전화가 오는 게 아니겠어요? 오디션 본 지 3개월이 지났을 때라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정말 기뻤죠. 그 순간 ‘그냥 나는 배우라는 직업이 정말 좋은데, 잠시 투정 부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이 이렇게나 간사합니다. 하하.” 박효주의 연기 인생에서 ‘완득이’는 그야말로 터닝포인트였다. 이후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꾸준히 쌓아오던 그는 2021년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전업주무 전미숙으로 SBS연기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스타덤에 올랐다.“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하잖아요. 포기하고 싶고 만사 짜증 나서 불평불만 할 때도 있는데, 스스로가 처한 환경을 인정하는 것부터 ‘성장’은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힘든 시절을 겪고 가치관도 바뀌게 되더라고요. 앞으로의 효주에게 말하고 싶어요. 화려한 성공은 아니더라도 하나하나 잘 마무리하고 살자고. 느낌표는 아니더라도 마침표는 찍고 살자고.”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21 06:10
영화

‘아바타2’ 드디어 OTT 공개된다..북미서 6월 7일 스트리밍 시작

올해 천만 관객을 달성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의 동영상 공유 서비스(OTT) 공개 일정이 잡혔다.16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아바타2’가 오는 6월 7일(현지시간) 디즈니+와 HBO Max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아직 북미 스트리밍 서비스 일정만 공개됐지만, 한국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아바타2’가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디즈니+와 HBO Max의 공동 스트리밍은 지난해 체결된 특별 계약을 통해 성사된 것이다. 앞서 디즈니와 HBO Max는 스튜디오 작품의 절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이례적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아바타2’는 전작 ‘아바타’ 이후 13년 만에 개봉한 속편이다. 주인공 제이크 설리가 행성 판도라에 정착한 후 새로운 지역으로 모험을 떠나는 과정을 그렸다. ‘아바타2’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얻었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6 08:47
연예일반

정수교 ‘구미호뎐1938’ 출연… 악랄한 조선인 형사 변신

배우 정수교가 ‘구미호뎐1938’에 출연한다.소속사 WS엔터테인먼트는 정수교가 ‘구미호뎐1938’에서 악랄한 조선인 형사로 변신한다고 27일 밝혔다.tvN 새 주말 드라마 ‘구미호뎐1938’은 1938년 혼돈의 시대에 불시착한 구미호 이연이 현대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는 내용을 그린 판타지 액션 드라마다. 토착신, 토종 요괴 등을 절묘하게 엮어낸 독창적 세계관 위에 한층 다이내믹해진 액션과 스케일, 다채로워진 설화 속 캐릭터를 장착하고 약 3년 만에 귀환했다.극에서 정수교는 정대승 형사를 연기한다. 정 형사는 종로경찰서 조선인 형사로 조선인들을 대상으로 고문을 잘하기로 유명한 것은 물론 훈장까지 받을 만큼 악랄한 인물이다. 하지만 이토록 악랄한 정형사가 몸을 바쳐 일하는 이유에는 나름의 남모를 속내를 가지고 있어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숨겨진 사연에 궁금증이 커진다.정수교는 앞서 영화 ‘친구2’, ‘빅매치’, ‘쎄시봉’, ‘마스터’, ‘뺑반’, ‘늑대사냥’,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아버지가 이상해’, ‘마성의 기쁨’, ‘백일의 낭군님’, ‘나의 나라’, ‘포레스트’, ‘본 대로 말하라’, ‘금수저’ 등 많은 작품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냈다.‘구미호뎐1938’은 ‘판도라의: 조작된 낙원’ 후속으로 다음 달 6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7 17:40
연예일반

“전 왜 달라요?”… ‘아바타2’ 키리의 질문이 답을 못 얻은 이유

지난해 12월 개봉해 국내에서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에서 주요 등장인물 가운데 한 명인 키리(시고니 위버)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왜 다르게 생겼어요?”키리는 ‘아바타: 물의 길’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 전편에서 세상을 떠난 그레이스 박사의 딸인데 아빠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고, 생김새가 다른 일반적인 나비족과 달라 놀림을 받기도 한다. 키리의 출생의 비밀과 그의 외모에 얽힌 비밀은 ‘아바타: 물의 길’에서 드러나지 않았다.‘아바타’ 시리즈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최근 영화 코멘터리 영상을 통해 “우리는 ‘아바타2’에서 키리에 대한 많은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영화를 통틀어 그에 대한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며 “키리가 가지고 있는 질문과 미스터리들은 영화 한 편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보다 더 큰 이야기를 통해 풀려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카메론 감독은 또 “키리의 질문에 대한 답을 따라가는 과정은 관객들에게도 하나의 여정이 될 것”이라며 “키리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 그는 빛나는 특성을 가진 캐릭터”라고 귀띔했다.외계 행성 판도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아바타’ 시리즈는 추후 3, 4, 5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최근 9시간의 러닝타임에 달하는 ‘아바타3’의 가편집본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디즈니의 OTT 채널인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보다 짧은 길이의 극장판은 내년 12월 예정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16 10:53
연예일반

[줌인] 김순옥 사단 ‘판도라’ vs 유영아 ‘신성한, 이혼’ 주말극 승자는?

SBS ‘펜트하우스’의 김순옥 사단, JTBC ‘서른, 아홉’의 유영아 작가가 돌아왔다. 전작의 명성에 걸맞게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돌아온 이들은 극 초반부터 흥미로운 전개로 주말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김순옥은 신작 ‘판도라: 조작된 낙원’(이하 ‘판도라’)에 전작 ‘펜트하우스’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지아를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유영아는 강력한 흥행 파워를 가진 조승우를 앞세워 ‘신성한, 이혼’을 선보였다. 흥미로운 스토리와 화려한 라인업도 시청률에 큰 몫을 차지하지만, 이제는 어느 작가가 집필했는지도 시청자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들이 각각 tvN ‘일타 스캔들’, JTBC ‘대행사’의 흥행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말극 승자는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펜트하우스’ ‘황후의 품격’ 등을 집필한 김순옥 사단의 신작 tvN ‘판도라’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11일 첫 방송된 ‘판도라’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생을 사는 여성이 잃어버렸던 과거의 기억을 회복하면서 자신의 운명을 멋대로 조작한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펼치는 복수극이다. 첫 방송 시청률은 4.9%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판도라’ 대본은 ‘김순옥 사단’의 현지민 작가가 썼다. 김순옥의 제자였던 현지민은 이번 작품으로 메인작가로 데뷔했다. 김순옥은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작품 전체에 영향력을 끼친다. ‘판도라’에는 김순옥 특유의 화풍이 작품 곳곳에 녹아있다. 예측불허한 반전과 전개, 빠른 속도감은 김순옥의 스타일 그대로다. 김순옥 작품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막장전개도 예고됐다. 김순옥과 현지민 작가는 “김순옥 사단의 최고의 강점은 빠른 속도감과 예측불허의 전개라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도라’ 역시 그 부분을 제일 우선에 뒀다. 시청자분들이 보실 때 비슷한 복수극이라 생각되지 않도록 다양한 이야기들로 변주를 주려고도 노력했다. 물론 입체적인 캐릭터가 선행돼야 했다”고 신경 쓴 부분을 전했다.휘몰아치는 사건 속 캐릭터들이 만들어낼 서사도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충격적 과거를 마주하고 복수에 나서는 홍태라 역의 이지아를 시작으로 표재현 역의 이상윤, 고해수 역의 장희진, 금수저 장도진 역의 박기웅, 괴짜 기질을 가진 순정남 구성찬 역의 봉태규가 호흡을 맞춘다.‘판도라’가 자극적인 스토리로 눈길을 끌었다면, 유영아 작가의 ‘신성한, 이혼’은 새로운 현실을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지난 4일 첫 방송된 JTBC ‘신성한, 이혼’은 시청률 8.1%(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 작품은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조승우)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세 친구의 ‘케미스트리’를 담은 유쾌한 휴먼 드라마다. 특히 ‘대행사’가 최종회 17.1% 시청률로 성황리에 막을 내린 뒤 ‘신성한, 이혼’까지 8%대 시청률로 출발하며, 주말드라마 연속 흥행에 청신호를 밝혔다.집필을 맡은 유영아 작가는 영화 ‘좋아해줘’, tvN ‘남자친구’, ‘서른, 아홉’ 등 주로 멜로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에게 설렘을 선사해왔다. 이번 ‘신성한, 이혼’을 통해 법정물에 도전해 멜로 한 스푼을 추가한 현실적인 이야기로 공감을 사고 있다.연출을 맡은 이재훈 PD는 지난 2일 제작발표회에서 “유영아 작가님이 대본을 디테일하게 잡아놔서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디테일한 관계성이 여기저기 살아있다. 사건을 해결하고 전개되는 게 아니라 사람 냄새를 풍길 수 있는 관계성들이 대본에 남아있었다”며 집필을 맡은 유영아 작가를 극찬했다.유영아 작가의 탄탄한 집필에 더해 ‘신성한, 이혼’ 볼거리는 뭐니뭐니해도 조승우다. 조승우는 ‘시지프스’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힘을 실었다. 조승우는 냉철하고 단호하지만 유쾌한 괴짜 변호사를 자연스럽게 연기해내며 극의 흐름을 이끌었다. 법정에서의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움을 오가는 연기로 입체감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갈수록 콘텐츠의 경쟁이 세지는 가운데 각 채널들은 확실한 경력이 있는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원하게 됐다. 김순옥 사단은 자극적인 스토리를 ‘판도라’에 녹여냈고, 유영아 작가는 멜로 한 스푼을 추가한 법정물 ‘신성한, 이혼’을 만들어냈다.이제는 시청자들의 선택만 남았다. 자극적인 막장 드라마냐, 멜로를 더한 법률 드라마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작품 중 새 주말극 승자는 누가 될지 기대가 쏠린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17 06:15
연예일반

‘아바타2’ 이변없이 ‘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효과상

영화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높은 완성도의 시각효과를 인정받았다.‘아바타2’는 13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아바타2’의 강력한 경쟁상대로는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가 언급됐다. ‘서부 전선 이상 없다’는 폭발신은 물론 담배 연기까지 특수 효과로 표현, 시각효과의 일진보를 관객들이 엿보게 했다.‘아바타2’는 물의 부족이 사는 판도라의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 물을 배경으로 한 시각효과는 21세기 영화 기술이 어디까지 발달됐는지 확인시키며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수중 퍼포먼스 캡처 개발을 위해 1년 넘는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회원들의 투표로 수상자가 정해진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3 11:2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