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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영화VS원작 비교 포인트 셋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장철수 감독)'가 원작과 영화의 색다른 매력 비교 포인트를 공개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영화는 세계가 주목한 노벨문학상 후보이자, 중국 현대 문학 최고의 거장이라 불리는 작가 옌롄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해 화제를 모았다. #1.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더욱 농밀한 멜로를 탄생시키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가 원작에 비해 단연 두드러지는 점은 바로 1970년대 가상의 국가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이다. 영화의 원작은 중국을 배경으로 문화대혁명의 시기에 벌어진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나, 영화는 중국, 북한 혹은 남한 그 사이에서 모호한 경계를 오가며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가상의 국가를 구현한다. 이는 원작을 먼저 접한 독자들 사이에서 영화의 배경을 둘러싼 갑론을박의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철수 감독은 "존재하지 않는 국가로 설정해야 어디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했다"며 자신만의 확고한 의지를 전함과 동시에 "내가 살아온 1970년대는 철저하게 대립하던 냉전 시대라 생각한다. 체계가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 억압이 훨씬 더 강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숨 막히는 남녀의 사랑을 좀 더 명확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시대적인 배경을 구현하는 데에 있어 심혈을 기울였음을 전했다. #2. 장철수 감독에 의해 재탄생한 ‘사단장’!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다 영화의 원작은 화자인 무광의 입장에서 수련과의 관계를 그리며, 두 사람의 감정에 오롯이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그러나 영화는 원작의 극 초반부에 등장하는 사단장의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어 극에 긴장감을 유도해낸다.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쥐기까지 어떤 과정을 겪어 왔을지, 그 속에서 느껴온 감정들은 무엇이었을지 영화는 사단장의 인물 자체에 중점을 둬 앞뒤 스토리를 재구성했다. 자신이 맡은 임무를 위해 며칠간 집을 비우게 된 사단장은 수련과의 마지막 식사 자리에서 대화를 나눈다. 그 과정에서 그의 눈빛에서는 어딘가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애틋한 감정까지 느껴진다. 이 외에도 무광과 수련의 사랑이 무르익어가던 도중 두 사람이 꾸는 꿈에 등장한 사단장의 모습은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놓친 듯한 극한의 분노가 느껴진다. 영화는 이렇듯 원작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인물의 매력을 끌어올리며, 쫓고 쫓기는 듯한 관계 설정을 통해 긴장감을 자아낸다. #3. 무광과 수련의 애틋한 데이트 신,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담아내다 영화는 사단장과 결혼을 한 이후, 사택 밖으로는 나가 본 적 없는 수련을 위해 무광이 몰래 자전거를 타고 데이트를 나서는 장면이 추가했다. 이는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으로 오로지 장철수 감독의 의도대로 그려냈다. "하나의 이야기 안에 남녀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사랑의 감정들이 담겨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며 원작을 처음 접했던 순간의 감정을 전한 장철수 감독은 자신이 느꼈던 깊이를 고스란히 영화에 그려내고자 했다. 이에 격렬하고 파격적인 사랑의 감정만이 아닌, 풋풋한 사랑의 설렘이 느껴지는 데이트 장면들이 탄생할 수 있었고, 이는 더욱 영화의 재미를 다채롭게 끌어올렸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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