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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도, 선수도 전혀 몰랐다" 치리노스 부상, 이제는 말할 수 있다 [IS 비하인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5년 한국시리즈(KS) 후일담을 전했다. LG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2)의 갑작스러운 팔꿈치 통증 때문에 비상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염갈량(염경엽+제갈량)'으로 불리는 그는 이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했다. 염경엽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흥미로운 KS 뒷얘기를 소개했다. 그는 KS 2차전에 치리노스가 등판하지 못한 건 옆구리 담 증세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 치리노스는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시리즈 판도가 바뀔 만한 변수였다.당초 염경엽 감독은 1차전에 앤더스 톨허스트, 2차전에 치리노스를 선발로 내정했다. 그런데 치리노스가 첫 번째 청백전 등판 후 팔꿈치 부상을 입었다. 치리노스는 7월 올스타 휴식기에도 팔꿈치에 주사를 맞기 위해 보름 넘게 자리를 비운 이력이 있다. 치리노스는 "중요한 경기에서 (내가 부상을 입은 채 던지면) 팀에 민폐를 끼칠 수 있다. 회복 시간을 더 주면 최대한 몸을 만들겠다"고 LG 코치진에 요청했다. LG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KS 2차전 이후 로테이션은 안갯속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치리노스의 부상을 숨기기로 했다. 팀 내부에도 김광삼 투수 코치와 김용일 트레이닝 수석 코치, 구단 고위 관계자 등에게만 이를 공유했다. LG가 1차전 승리 후 2차전 선발 투수로 임찬규를 깜짝 예고하면서 치리노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게 알려졌다. 다만 LG 구단은 "치리노스가 잠자리에서 일어나다가 옆구리 담 증세를 보였다. 심하지는 않다"며 연막작전을 폈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이라면 모두 공개했을 거다. 그러나 단기전은 다르다. 그런 사실이 알려지면 외부에선 위기라고 할 거다. 선수들 멘털이 무너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조건 숨기려고 했다. 선수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구단에도 '끝까지 비밀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LG는 플랜B를 가동했다. 2차전 임찬규, 3차전 손주영으로 KS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꾸렸다. 이때까지도 치리노스의 등판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상대가 치리노스의 부상이 가볍다고 여기도록 '치리노스가 몸 상태를 회복하면 3차전에 나갈 수도 있다'고 했다"며 웃었다. 결국 치리노스는 4차전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이날 1-4로 뒤진 9회 초 6점을 뽑아 기적처럼 7-4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만일 우리가 (한화 이글스에) 졌더라면 모든 비난의 화살이 내게 향했을 것"이라면서 "결국 감독은 결정하는 자리에 앉아 있다. 감독으로서 더 높은 확률을 계산해서 판단했다. 그동안 경험이 쌓인 것"이라고 돌아봤다.LG는 치리노스의 부상 변수를 극복하고 챔피언에 올랐다. LG는 지난 9일 염경엽 감독과 3년 최대 30억원에 재계약, KBO리그 역대 사령탑 최고 대우를 해줬다. 이형석 기자 2025.11.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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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도, 대표팀도 제대 앞둔 '잠실 빅보이'를 찾았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외야수 이재원(26)이 이틀 연속 두 사령탑의 선택을 받았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뒤 내년 시즌을 위해 보완점을 묻는 말에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인 박해민과 김현수를 잡아야 한다. 그러면서 이재원을 함께 키워야 한다"고 언급했다.다음날인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문성주와 구자욱이 각각 엉덩이 중둔근과 옆구리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라며 "대체 선수로 이재원을 선발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재원은 이틀 연속 원소속팀과 대표팀 사령탑에 '기대주'로 낙점받은 것이다.2018 LG 2차 2라운드 17순위 지명받은 이재원은 '잠실 빅보이'로 불릴 만큼 탁월한 힘을 자랑한다. 1m91㎝ 106㎏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홈런 비거리도 상당하다. 1군 통산 성적은 220경기에서 타율 0.222 22홈런 78타점. 정확도는 낮지만 장타력이 돋보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부임 후 "이재원을 LG의 미래 4번 타자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원은 2023년 부상 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결국 상무에 입대했다. 2023 KS 엔트리 합류도 아쉽게 불발됐다. 이재원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 26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이 무려 0.643였다. 홈런과 장타율 2위, 장타율은 3위(0.457)였다. 결국 전역 후 1군 무대에서 변화구 대처 능력이 관건이다. 이재원은 다음 달 전역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을 키우면서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다. 부상자가 나와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성적을 내면서 육성하는 팀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이재원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11.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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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문성주 제외→이재원 대체 합류, 김광삼-류택현 코치 선임

LG 트윈스 문성주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부상으로 야구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문성주와 구자욱이 각각 엉덩이 중둔근과 옆구리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라고 밝혔다. 대체 선수로는 일단 상무 이재원 한 명만 선발했다. 대표팀은 2~3일 고양국가대표야구훈련장, 4일부터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12일 출국 전까지 훈련한다.2025 네이버 케이-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는 11월 8~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대표팀과 두 차례, 11월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또한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은 기존의 김원형 감독을 대신해 대표팀 투수 코치로 김광삼 코치를, 불펜 코치로 SSG 랜더스 류택현 코치를 선임했다.한편 한국시리즈에 출전했던 LG와 한화 이글스 소속 선수들은 4일부터 훈련에 합류한다.이형석 기자 2025.11.0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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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가 기회로? 위기로? 치리노스의 어깨에 달렸다

"변수가 기회로 바뀌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지난 29일 요니 치리노스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 선발 등판을 예고하며 한 말이다. 치리노스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KS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정규시즌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치리노스는 '우승 청부사' 앤더스 톨허스트에 이어 2선발로 낙점됐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옆구리 담 증세로 2차전 등판이 무산됐다. 결국 충분한 휴식 후 4차전에 나서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치리노스의 부상 변수가 좋은 기회로 바뀌었다. 다행이다"라며 "2차전을 졌더라면 (1승 1패로) 어려움을 겪을 뻔했다. 우리가 2차전을 이겨서, 치리노스의 등판 변수가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LG는 3차전에서 3-7로 져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4차전이 중요해졌다. LG가 4차전에서 승리한다면 한화를 벼랑 끝에 몰아세우게 된다. 반면 LG가 4차전에서 패하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다. 특히 치리노스는 KS 일정상 남은 경기 선발 등판이 쉽지 않다. 시리즈가 7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사흘 쉬고 등판해야 하는데, 염경엽 감독이 1차전 선발 투수로 앤더스 톨허스트를 낙점한 가장 큰 이유는 치리노스가 나흘 휴식 후 등판에 부담이 있다는 것이었다. 사실상 치리노스는 4차전 선발 등판이 올가을 마지막 등판인 셈이다. 치리노스는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40으로 강했다. 대전에선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46으로 좋았다.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졌지만, 옆구리 담 증세로 인한 몸 상태나 컨디션이 변수다. 한편 와이스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고 LG전(2경기)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2.25로 잘 던졌다.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56개의 공을 던진 그는 닷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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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복덩이'가 11타수 무안타, 염경엽 감독 칼 빼든다 "타순 조정하겠다"

적지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드디어 한국시리즈 4차전(KS·7전 4승제)에서 타순 변화를 예고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S 3차전을 3-7로 패한 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부진에 대해 "내일(30일)은 타순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오스틴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이번 KS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삼진만 5차례. KS 2차전에서 볼넷 3개만 얻었을 뿐 나머지 타석에서 맥없이 물러났다. 오스틴의 앞뒤 신민재와 김현수가 각각 KS 타율 0.417, 0.375로 타격감이 좋아 오스틴의 부진이 더욱 안타깝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3차전을 앞두고 "(두 경기에서 부진해) 오히려 기대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돌입 전에 팀 내 타격감이 가장 좋은 편이었다"라며 "1차전 첫 타석에서 너무 잘하려고 덤벼드는 모습이 보였다. 이후 중심이 앞으로 쏠려 타이밍이 늦었다. 오늘부터 욕심을 버리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이날 1회 초 1사 1루 첫 타석 상대 선발 코디 폰세와 승부에서 3B-0S의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지만 8구 승부 끝에 1-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팀이 2-1로 앞선 6회에도 1사 2루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LG는 8회 초 1사 2루 오스틴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뽑아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오스틴이 바뀐 투수 김서현과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후속 김현수도 외야 플라이로 아웃됐다. 추가점을 뽑지 못한 LG는 8회 말 불펜진의 난조로 6점을 뺏겨 3-7로 졌다. 오스틴이 이날 두 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한 번만 살렸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지만, 찬스를 놓쳤다. 오스틴은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깨트린 복덩이다. 지금까지 LG 외국인 타자 중 세 시즌을 풀 타임을 뛴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LG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23년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구단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골든글러브(1루수 부문)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는 LG 선수 최초로 타점왕(132개)에 올랐고, 구단 최초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간 이탈했음에도 타율 0.313 31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88로 전체 3위였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한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 야구에도 완벽히 적응했다. 오스틴은 "나도 케이시 켈리 같은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의 유산을 이어받고 싶다"며 "(LG 외국인 선수 중) 최고였다는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 LG 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최고의 팀원'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오스틴은 최근 아내가 둘째(딸) 출산을 앞뒀지만 국내에 남아 KS 대비 합숙 훈련을 했다. 오스틴은 "우승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갖고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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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은 '괴물' 폰세와 맞대결서 웃었는데, LG는 웃지 못했다

"코디 폰세와 맞대결이 더 좋다. 기대된다."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이 한화 이글스 '에이스' 폰세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다만 팀이 역전패를 통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첫 승이 날아갔다. 손주영은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손주영이 팀이 2-1로 앞선 6회 말 마운드를 내려갔고, 폰세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손주영은 4사구 1개, 폰세는 4개를 내줬다. 손주영은 팀 동료 요니 치리노스의 옆구리 담 증세로 3차전에 등판하게 됐다. 그는 "폰세는 공 자체가 괴물이다. 정말 대단한 투수"라면서 "그래서 (3차전 맞대결이) 더 좋다. 제가 선발 대결에서 이기면 더 인정받지 않나"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올 시즌 한화전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통산 한화전 성적도 6경기(선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42로 좋아 자신감이 가득 찼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전 다음으로 성적이 좋다"고 웃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오늘 경기는 손주영이 상대 선발 폰세와 대등하게 던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꼽았다. 손주영은 "팀이 2승을 거둔 만큼 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던지겠다"라고 말했다.손주영은 스트라이크 비율 68.4%(76개 중 52개)를 기록했고, 4사구는 단 1개뿐이었다. 손주영은 2회 말 선두타자 채은성, 1사 후 하주석에게 안타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최재훈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 과정에서 좌익수 김현수의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오지환의 영리한 고의 낙구 플레이로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 이닝을 마쳤다.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던진 뒤 2-1로 앞선 6회 초 마운드를 넘겼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의 교체에 대해 "구속이 떨어졌다. 또 포수 박동원에게 물어보니 공의 힘이 떨어졌다고 하더라. 불펜으로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해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LG가 8회 말 구원진의 난조로 6점을 뺏기면서 3-7로 졌고, 손주영의 승리 요건도 날아갔다. 손주영은 2023년 K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LG 투수 엔트리 14명 중 유일했다. 손주영은 "당시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라며 "결국 실력이 부족해 등판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가을 야구에서 좋은 경험을 한 그는 KS 첫 등판에서 리그 최고 투수와 선발 대결을 벌였고,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호투를 선보였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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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지고 있을 때 전해진 '불꽃 공연' 소식...김승연 회장 또 팬 감사 인사 [KS3 현장]

야구팬을 향한 김승연 회장의 마음이 다시 한번 대전 하늘을 밝혔다. 홈팬들에겐 진짜 축포였다.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가 맞붙은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이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렸다. 시리즈 전적 2패로 벼랑 끝에 있었던 한화는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공격에서 안타 5개, 볼넷 2개를 몰아치며 6득점 빅이닝을 만들고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가 KS에서 승리한 건 2006년 2차전 이후 19년 만이다. 대전 홈에서 승리한 건 우승을 해낸 1999년 4차전 이후 26년 만이었다. 경기 뒤 한화생명볼파크 중앙 전광판에선 '불꽃쇼'가 진행됐다. 이는 공식적으로 홈팀 한화의 승리 축포가 아니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한화가 1-2로 지고 있었던 시점에 "금일 경기 종료 뒤 결과에 상관없이 불꽃 공연을 진행한다. 김승연 구단주께서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이글스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는 팬들과 선수단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올가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물심양면으로 야구단과 야구팬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는 입장객 1만 7000여 명 전원에게 특별 제작한 패딩 담요를 선사했다. 한화가 3-7로 패한 2차전에서도 승패와 상관없이 불꽃쇼를 진행했다. 이는 5차전도 마마찬가지였다. 처음부터 승패와 상관없이 팬을 위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했다. PO 5차전에 이어 19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 KS가 열린 이날(29일) 3차전도 승패는 불꽃쇼 진행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마침 한화가 8회 역전승을 거두며 홈팬들에게는 다시 한번 축포가 됐다. 2패 뒤 1승을 거두며 반격한 한화는 30일 4차전에 라이언 와이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LG는 옆구리 담 증세로 2차전 등판이 밀린 요니 치리노스가 나선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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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치리노스 4차전 등판 확정, 2연승 염경엽 감독 "변수가 기회로 바뀌었다"

"변수가 기회로 바뀌었다."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KS 3차전에 앞서 "치리노스의 내일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치리노스는 지난 27일 KS 2차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옆구리 담 증세를 호소해 등판이 무산됐다. 염경엽 감독은 3차전 선발로 손주영과 치리노스를 놓고 고민하다가 손주영으로 최종 결정했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를 최대한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내보내는 것이 첫 번째 팀의 방향이다. 내일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문제없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치리노스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특히 한화전에는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40으로 강했다. 대전에선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46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의 부상 변수가 좋은 기회로 바뀌어서 다행이다. 2차전을 졌더라면 (1승 1패로) 어려움을 겪을 뻔했다"라며 "우리가 2차전을 이겨서, 치리노스 변수가 좋은 쪽으로 흘러가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2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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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승률 0.167로 낮다고? 2연승 염경엽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는 다르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둔 LG 트윈스가 승률이 낮은 적지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LG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3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앞서 2연승을 거둔 1~2차전과 선발 라인업이 동일하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경기는 손주영이 상대 선발 폰세와 대등하게 던질 수 있는지다"라며 "손주영이 2년 동안 한화전에 잘 던져서 기대하고 있다. 또 충분히 휴식했다"고 말했다. 반면 폰세 공략법에 대해선 "직구 구사율이 60% 이상이다. 하이볼을 잘 참고 스트라이크존을 잘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는 1~2차전 승리로 우승 확률 90.5%(21회 중 19회)를 거머쥐었다. 다만 3차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올 시즌 1승 1무 5패(승률 0.167)로 부진했다. 한화 홈팬의 열성적인 응원도 신경 써야 한다. 포스트시즌에서 주황색 물결의 위압감은 더 커졌다. 염 감독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는 많이 다를 것이다. 집중력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우리 타자와 투수의 집중력이 좋은 상태여서 (대전에서 열세를 극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화는 홈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나선다. 한화의 홈 승률이 높은 이유라고 생각한다"라며 "(3~5차전이) 한화에는 플러스 요소"라고 전망했다. 1~2차전에 모두 등판한 송승기는 3차전에서 1이닝 정도 투구가 가능하다. 또 아직 안타가 없는 오스틴 딘에 대해선 "오히려 기대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돌입 전에 타격감이 가장 좋았다"라며 "1차전 첫 타석에서 너무 잘하려고 덤볐다.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타이밍이 늦더라. 오늘부터 욕심을 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옆구리 담 증세를 안고 있는 요니 치리노스는 4차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의 내일 등판이 정상적으로 가능할 거 같다. 보다 안전하게 투입하려고 4차전에 내보낸 것"이라며 "2차전에 졌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는데 치리노스의 변수가 좋은 기회로 바뀌었다. 우리에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대전=이형석 기자 2025.10.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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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폰세와 맞대결? 손주영의 배짱 "더 좋다, 제가 이기면...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이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KS 3차전 선발 투수로 손주영을 낙점했다. 옆구리 담 증세로 2차전 선발 등판을 건너뛴 요니 치리노스에게 하루 더 시간을 준다. 염 감독은 27일 KS 2차전 종료 후에 "3차전 선발 투수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치리노스가 아직 조금 (옆구리에) 불편함이 있다"고 말했다.손주영은 지난 27일 불펜 투구를 통해 3차전 준비를 마친 상태다.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잘 올라와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손주영에게 KS 등판은 올해가 처음이다. 2023년 KS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 14명 중 손주영만 유일하게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손주영은 "당시 불펜에서 몸을 풀었지만 기회가 오지 않았다"라며 "결국 실력이 부족해 등판하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준PO) 2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PO에선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약했다. 손주영은 "3년째 가을 야구를 경험하고 있다. 열정적인 분위기에 적응했다"고 웃었다. 손주영은 올 시즌 한화전 두 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통산 한화전 성적도 6경기(선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42로 좋아 자신감이 가득 찼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전 다음으로 성적이 좋다"고 웃었다. 올해 리그 최강 폰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그는 "폰세는 공 자체가 괴물이다. 정말 대단한 투수"라면서 "그래서 (3차전 맞대결이) 더 좋다. 제가 선발 대결에서 이기면 더 인정받지 않나"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팀이 1·2차전에서 이겨 부담감이 적다. 그는 "팀이 2승을 거둬 더 공격적이고 저돌적으로 상대를 밀어붙이겠다"라며 "지난해 가을에는 4경기를 던져 너무 힘들었다. 올해는 한 차례 등판으로 끝나면 가장 좋다"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5.10.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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