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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곽시양, 이미주도 탐낸 현실 오빠 등극

배우 곽시양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후배들을 위한 애정이 담긴 식사를 대접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출연한 곽시양은 야무진 '집콕' 일상을 펼쳤다. 숙취에 찌든 채로 일어난 곽시양은 칼칼한 해장 라면을 끓여 먹고 밀린 빨래를 하며 부지런히 청소했다. 털털한 동네형 같은 모습으로 집밖을 오가며 청소를 마친 그는 곧바로 식사 준비에 돌입, 소속사 후배인 배우 강영택, 조민규를 위한 한 끼를 만들었다. 남다른 요리 실력을 자랑한 곽시양은 후배들을 위해 콩나물삼겹살밥과 닭볶음탕, 주꾸미볶음, 새송이버터조림, 순두부계란찜까지 진수성찬을 뚝딱뚝딱 완성했다. 장기인 '노룩' 칼질로 재빠르게 재료를 준비하는가 하면, 눈대중으로 밥물과 양념을 맞추고 자신만의 비법을 활용해 '요리왕 곽룡'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완성된 요리에 후배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맛있게 먹었고, 곽시양은 "이 맛에 요리한다"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강영택은 "음식에서 엄마 반찬 맛이 난다"라고 감동했고, '미우새' 어머니들과 게스트로 출연한 미주 또한 "요리 프로그램 같다. 손도 빠르다"라며 감탄했다. 특히 친오빠가 없는 미주는 이날 방송에서 '미우새' 아들들 중에서 가장 오빠로 삼고 싶은 사람을 묻자 "곽시양 오빠"라고 말하며 여동생을 보호해주는 듬직한 '현실 오빠'에 대한 로망을 전하기도 했다. 곽시양은 지난해 거칠지만 매력적인 야심가 주향대군 역으로 호평받은 SBS '홍천기', 최근 특별 출연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너와 나의 경찰수업' 등으로 활약했다. 작품 활동과 함께 지난해부터 '미우새'에 출연 중인 곽시양은 연기 활동에서 보지 못했던 반전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3.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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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김준호, 사전설계 끝…계획대로 움직이는 '예능 야심가'

개그맨 김준호가 반장 퇴임 후 권력 실세를 향한 큰 그림에 첫발을 뗐다. 김준호는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종민을 포섭하며 반장 임기 이후를 대비하는가 하면, 제6회 미우새 단합대회를 개최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종민이 기획한 '면' 투어를 함께 했다. 인천에서 칼제비를 먹자마자 고양시에 위치한 국수집을 찾은 김준호는 장거리 이동에도 얌전히 김종민을 따라나섰다. 국수 먹방을 펼치면서 김종민에게 "네 덕분에 이런 맛집도 온다. 너 아니었으면 집에서 라면 먹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넌 맛집 지식으로 책을 내야 한다. 그걸 팔면 100억은 될 것이다. 네가 내성적이고 겸손해서 그렇지, 참 대단하다"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이에 김종민이 "10년 만에 처음 칭찬한다"라고 의아해했고, 김준호는 "칭찬 몇 번 했다. 다른 사람에게 종민이 바보 아니라고, 멍청이라고 한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준호는 본색은 드러냈다. 김종민을 '미우새'의 새 반장으로 추대하려 했던 것. 김준호는 "꼼수를 써서 반장이 됐다고 취임 2개월 만에 레임덕이 왔다. 네가 반장을 하고, 내가 부반장을 하겠다"라는 큰 그림을 펼쳤다. 또 "반장이 되면 탁재훈 형도 존댓말을 한다. SBS 본부장님하고 다이렉트로 통화할 수 있다"라고 반장 베네핏을 소개했다. 그러나 김종민은 "난 깜냥이 안 된다"라고 고사했다. 이에 답답해진 김준호는 "우리가 KBS 대상 출신이다. SBS 대상도 할 수 있다. 나 찰리킴이다. 너 반장이 되면 내가 팍팍 밀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나아가 신동엽과 강호동, 유재석을 언급하며 "너랑 내가 합치면 '김종민준호'로 그 대열에 올라갈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김준호는 제6회 미우새 단합대회를 개최했다. 지금까지와 다른 호화로운 장소 섭외에 회원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텐션이 오른 김준호는 새해 시무식을 선언하며 "이번에 SBS 사장님과 노사합의를 봤다. 우리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해도 '미우새'에서 고용보장을 하기로 했다"라고 전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 김준호는 영어 사용 금지 윷놀이에서 게임 체인저에 등극했다. 입만 열면 영어를 사용해 팀 패배의 주역이 됐던 것. 결국 물휴지 따귀 벌칙을 받는 멤버들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윷놀이판의 웃음을 확실하게 지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준호는 미우새 단합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멤버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등 반장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반고정에서 반장까지 오른 예능 야심가답게 퇴임 이후 권력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는 모습으로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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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나세요"…방탄소년단→투모로우바이투게더 재치만점 '경자년' 삼행시

방탄소년단부터 투모로우바이투게더까지 쥐의 해를 맞아 '경자년' 삼행시에 도전했다. 개그욕심을 내보인 차세대 예능돌부터 남다른 포부와 다짐을 세 줄 문장에 녹인 야심가형까지 개성을 드러낸 다양한 삼행시가 쏟아졌다. 러블리즈 진, 로켓펀치 윤경·수윤, 방탄소년단 정국·진·지민, 세븐틴원우·우지·준·호시, 업텐션 선율, 이달의 소녀 올리비아 혜·최리, 이진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 AOA 찬미, GOT7 영재, ITZY류진·채령, W프로젝트 주창욱, (여자)아이들 미연까지 총 13팀(인)이 삼행시에 참여했다. 팬과 알찬 한해를 방탄소년단은 1년 동안 좋은 음악과 멋진 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팬과 함께 나눴다. AOA 찬미는 팬들 앞에 자랑스러운 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신인 있지 멤버 류진과 로켓펀치 멤버 수윤은 대중의 마음에 스며들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방탄소년단 정국 "경 이롭다 /자 유롭다 /년(연) 초에도 BTS와 함께" 방탄소년단 진 "경 자년엔 /자 신감을 갖고 /년(연) 초부터 BTS와 함께 하세요" 방탄소년단 지민 "경 사났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아름다운 한 해 보냈다 /자 아미 여러분 준비 됐나요 /년(연) 말까지 아름다운 추억 또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AOA 찬미 "경 자년에도 엘비스에게 /자 랑스러운 내 가수 될 수 있게 /년(연) 말까지 화이팅!" ITZY 류진 "경 국지색이고 /자 신감 뿜뿜하게 하는 있지 /년(연) 말연시를 지나 2020년에도 있지 많이 사랑해주세요!" 로켓펀치 수윤 "경 자년이 밝았네요 /자 여러분 기대도 해주시고 마음의 준비도 해주세요 /년(연) 초부터 연말까지 로켓펀치가 멋지게 여러분들게 달려갑니다" (여자)아이들 미연 "경 자년 /자 랑스러운 /년(연) 도가 될 수 있도록 아이들이 노력할게요" 1년 동안 지켜봐주세요 갓세븐 영재는 대박을 자신했다. 이진혁, 업텐션 선율 등은 발전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삼행시를 완성했다. 이달의 소녀 최리와 ITZY 채령은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밝혔다. 갓세븐 영재 "경청해라 /자 이제 내가 대박나리다 /년(연) 주하고 풍악을 울려라" 업텐션 선율 "경 사(慶事) 나는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자 랑스러울 만큼요! /년(연) 일연야(連日連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진혁 "경 자년이 밝았습니다! /자 신감 넘치는 이진혁이 되겠습니다! 이번 /년 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ITZY 채령 "경 자년에도 /자 신감있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우리의 자신감은 /년(연) 습으로부터~" 이달의 소녀 최리 "경 주마처럼 /자 신있게 /년(연) 습해서 최고의 가수가 되겠습니다" 로켓펀치 윤경 "경 험도 풍부해지고 /자 신감 있는 /년(연) 도로 보내겠습니다. W프로젝트 주창욱 "경 자년이네요 /자 우리 함께 다시 /년(연) 말만 보고 달려요" 숨은 예능돌 찾아라 세븐틴의 넘치는 끼는 삼행시에서도 드러났다. 중국에서 온 준은 고민한 흔적이 역력해 웃음을 유발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는 맏형 연준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고, 이달의 소녀 올리비아 혜는 반전 카리스마로 눈길을 끌었다. 러블리즈 진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덕후 생활을 공개한 노브레인 이성우를 언급하는 훈훈함을 보였다. 세븐틴 호시 "경 기도에서 /자 ~알 만든 /년(연) 날리자" 세븐틴 우지 "경 사나세요~ /자 주자주~ /년(연) 중내내~" 세븐틴 준 "경 자년으로 삼행시를 해보자면 /자~ 굳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해본다면 /년….잘 모르겠어요" 이달의 소녀 올리비아 혜 "경 운기에 /자 리 남았냐 /년(연) 장챙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 "경 찰 부른다 /자..잠깐 왜? /년(연) 준이 형이 내 마음을 훔쳤잖아!" 러블리즈 진 "경 경자년입니다/자 여러분 올해에 더 많은 사랑부탁드려요/ 년(연) 남동 옆동네 망원동 주민 이성우님을♡"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1.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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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 능력 뽐낸다"…'광대들' 예능·라디오 줄줄이 출격

'광대들: 풍문조작단' 팀이 본격적인 홍보 레이스에 박차를 가한다.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김주호 감독)' 주연 배우들이 개봉을 앞두고 예능과 라디오 출연을 확정했다. 먼저 8월 14일 오후 2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손현주와 박희순이 출연해 예비 관객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 조선 최고의 지략가 한명회 역을 맡아 다크포스를 내뿜는 야심가로 변신한 손현주와 혼돈에 빠진 집권 말기의 세조를 섬세하고 날카롭게 그려낸 박희순은 영화 속의 진지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반전 매력을 뽐내며 청취자들에게 큰 웃음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6일 오전 11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는 풍문조작단의 찰진 입담을 가진 만능 재주꾼 근덕 역의 김슬기와 시니컬한 천재 화공 진상 역의 윤박이 출연한다. 스크린 첫 사극에 도전하는 김슬기와 윤박은 '광대들: 풍문조작단'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은 물론, 풍문조작단 남매의 남다른 케미를 과시할 전망이다. 광대패의 리더이자 풍문조작단의 연출가 덕호 역을 맡은 조진웅은 25일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출연을 확정했다.“원래 역사에 관심도 있었고 프로그램 취지가 좋아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전한 조진웅은 고향인 부산을 찾아가 깜짝 역사 지식을 뽐내며 시청자들과 소통한다. '광대들: 풍문조작단'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입담을 가진 덕호 역을 맡아 포용력 있는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조진웅이 예능에서는 또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봉 전 예능과 라디오를 통해 예비 관객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예고하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21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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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새 드라마 '맨투맨', 천호진·장현성·태인호 합류 공식 확정

배우 천호진, 장현성, 태인호까지 JTBC 새 드라마 ‘맨투맨(Man To Man)’(극본 김원석/연출 이창민/제작 드라마하우스)에 캐스팅이 확정됐다. ‘맨투맨(Man To Man)’은 초특급 한류스타 여운광(박성웅 분)의 경호를 맡게 된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박해진 분)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박해진, 이창민 PD, 김원석 작가의 환상 콜라보에 박성웅, 연정훈, 채정안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존재감 甲 배우들이 속속 합류하며 점점 기대를 높이고 있다. 먼저 천호진은 국정원 출신 3선 국회의원 백의원 역으로 돌아온다. 자신의 야망을 숨기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이용해 송산 그룹 재벌 2세 모승재(연정훈 분)의 수족이 되어 힘이 돼 주는 권력형 인물이다. ‘내딸 서영이’, ‘닥터 이방인’에 이어 박해진과 어느덧 3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천호진은 전형성에서 벗어난 새로운 권력형 캐릭터로 다시금 박해진과 흥행 바통을 이어갈 전망이다.드라마부터 예능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열일 중인 배우 장현성은 국정원 제2차장이자 화이트 요원 장차장 역을 맡았다. 특히 출연작마다 다양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내 온 장현성은 이번엔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같은 국정원 동료를 향한 배신도 서슴지 않는 섬뜩한 야심가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에 나선다.‘태양의 후예’, ‘굿와이프’,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까지 최근 더욱 맹활약 중인 태인호는 국정원 블랙요원이자 극동아시아 지역 팀장 서기철 역을 맡았다. 특전사 알파팀 출신답게 말보다 행동이 빠른 국정원 블랙 요원으로 박해진과 대립하며 신스틸러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한편, 내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될 ‘맨투맨’은 다양한 캐릭터의 맨(Man)들이 계속해서 합류할 예정이며, 곧 여주인공 차도하를 비롯해 남은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오는 10월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다. 정영식 기자 2016.09.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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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인터뷰④] "육아 도움 못된 남편, 아빠가 미안해"

대한민국 연예인 중에 가장 바쁜 사람을 꼽자면, 이 사람도 하날 거다.가수·제작자·예능인에 1남 2녀를 둔 가장 윤종신(45) 말이다. 1990년 015B 객원보컬로 데뷔해 솔로 가수로 이름을 날리더니, 어느 순간 예능 MC로 발 하나를 푹 담근다. 현재는 MBC '라디오스타' Mnet '슈퍼스타K' JTBC '속사정쌀롱'을 진행하는 'A급 MC'. 2006년엔 테니스 선수 출신 전미라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곧 세 자녀를 둔 가장이 됐다. 2010년엔 가요 기획사 미스틱89를 론칭한다. 이 회사는 김연우·박지윤·김예림·에디킴 등을 영입한데 이어, 가족액터스·에이팝 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 가수로서의 본분도 지켰다. 매월 신곡을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 시스템을 2010년 3월부터 약 5년여간 이어가고 있다.체력적으로는 '꺾인' 40대 중반 윤종신이, 이 네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은 뭘까. 혹자는 '욕망 윤종신''야망 윤종신' 등을 들먹이며 윤종신의 꿈 또는 욕심을 얘기한다. SM·YG 또는 이수만·양현석으로 대표되는 가요계 2강 체제에 짱돌을 던질 적임자로 꼽기도 한다. 과연 윤종신이 날카롭게 갈아놓은 발톱으로 움켜쥘 '꿈'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런게 있긴 한 걸까. 예능인·제작자·가수·가장 윤종신에게 각각 질문을 던졌다. ▶가장 윤종신 -넷째 계획은 없나요. "없어요. 셋도 힘들어 죽겠어요. 애 셋을 키우는 생색도 제가 낼 수는 없어요. 아내와 장모님이 다 맡아서 해주거든요. 너무 미안하죠. 육아에 도움을 못 주니까요. 아내는 제가 아빠로서의 케어를 못하는 거에 대한 결핍을 느끼는 거 같아요. 아내는 밖에서의 제 성공 보다는 육아에 대한 생각이 더 크고요. 40대의 남편이라는 게 내 인생의 승부를 걸어야 할 때고 아내는 아이들의 아빠가 필요한 시기고, 그런 게 참 미안하고 그러내요." -윤종신에게 방송은, 곧 생계라는 얘기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모든 연예인은 방송과 생업이 연결돼 있다고 생각해요. 돈을 버는 걸 터부시하는 건 촌스러워요. 방송하고 노래하는 걸로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 돈 얘기하는 걸 창피해 하다니요. 그걸 터부시하고 상업적이라고 하는데, 그런 생각이 깔려 있어야 오히려 '쿨'한 게임이 되는 거예요. 아직도 케케묵은 개런티 논쟁이 있는데 우린 기본적으로 음악·방송이 직업인 사람이에요. 당연히 수입과 생업이 중요하죠." -얼마 전에는 고 신해철 씨 일로 많이 힘들었다고 들었어요. "이번에 그 일이 있으면서 '나이 들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가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서글프더라고요. 이별이 갑자기 오는구나라는 생각과요. 해철이 형과는 최근에 친해졌어요. 그 전의 벽을 허물고 다가왔고, '속사정살롱' 녹화하면서 분위기가 좋았고요. 해철이 형이 부드러워졌더라고요. 나이 먹어서 안 부드러워지는 분들도 있는데요. 우리 나이가 무서운 게 또 일을 하면 그냥 하게 되는 거예요. 그게 더 무서웠어요. 20대면 스케줄도 쉬고 그럴 텐데 이젠 일을 안 하면 안 되는 사람이 된 거예요. 그 난리를 겪고도 '슈스케'도 하고, 공연도 하면서 그게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물어볼게요. 정말 야심가는 아닌가요. "아니에요. 아는 사람들은 다 알아요. 나중에 제가 연예계에서 어떻게 사라지는가를 보면 알거에요. 전 현재를 극단적으로 즐기는 사람이에요. 현재진행형인 사람이고요. 절대 미래지향적인 사람은 아니에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할 거고, 지금이 조금 과부하 상태인데 전 이정도까지에요."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윤종신 인터뷰①] "'슈스케', 스카웃한다면 톱3+송유빈"[윤종신 인터뷰②] "이수만·양현석은 파이터, 난 야심 없어"[윤종신 인터뷰③] "2015년, 가인·에디·예림에 힘 쏟아부을 것"[윤종신 인터뷰④] "육아 도움 못된 남편, 아빠가 미안해" 2014.11.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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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인터뷰②] "이수만·양현석은 파이터, 난 야심 없어"

대한민국 연예인 중에 가장 바쁜 사람을 꼽자면, 이 사람도 하날 거다.가수·제작자·예능인에 1남 2녀를 둔 가장 윤종신(45) 말이다. 1990년 015B 객원보컬로 데뷔해 솔로 가수로 이름을 날리더니, 어느 순간 예능 MC로 발 하나를 푹 담근다. 현재는 MBC '라디오스타' Mnet '슈퍼스타K' JTBC '속사정쌀롱'을 진행하는 'A급 MC'. 2006년엔 테니스 선수 출신 전미라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곧 세 자녀를 둔 가장이 됐다. 2010년엔 가요 기획사 미스틱89를 론칭한다. 이 회사는 김연우·박지윤·김예림·에디킴 등을 영입한데 이어, 가족액터스·에이팝 엔터테인먼트 등을 인수해 규모를 키웠다. 가수로서의 본분도 지켰다. 매월 신곡을 발표하는 '월간 윤종신' 시스템을 2010년 3월부터 약 5년여간 이어가고 있다.체력적으로는 '꺾인' 40대 중반 윤종신이, 이 네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은 뭘까. 혹자는 '욕망 윤종신''야망 윤종신' 등을 들먹이며 윤종신의 꿈 또는 욕심을 얘기한다. SM·YG 또는 이수만·양현석으로 대표되는 가요계 2강 체제에 짱돌을 던질 적임자로 꼽기도 한다. 과연 윤종신이 날카롭게 갈아놓은 발톱으로 움켜쥘 '꿈'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런게 있긴 한 걸까. 예능인·제작자·가수·가장 윤종신에게 각각 질문을 던졌다. ▶제작자 윤종신 -제작자 윤종신은 SM·YG을 목표로 하고 있나요. "콘텐트는 다르죠. 단 사업을 확장해가는 방식은 제가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제작자가 아티스트 코스프레 하는 건 아닌거 같아요. 자기 사람들을 배 불릴 수 있어야 하는데 제작자가 아트를 하는 건 아니죠. 식구들이 음악을 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해요. 물론 저도 어려움을 느껴요. 제일 힘든 건 제가 하려는 음악이 주류가 아닌 비주류라서요. 그 분위기를 바꾸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슈스케2' 부터 아이돌 음악이 서서히 지는 걸 알았는데 그 때는 배짱이 없었어요. 겁이 난거죠." -SM·YG로 대변되는 아이돌 음악판이 뒤집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그들의 음악이 꼭 옳다는 아니지만, 그들을 존중해요. 이 가요판을 자기들의 판으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한 거예요. 그들이 안 될 때도 있었죠, 그 때 엄청나게 돈을 까먹고 투자해서 이 판을 장악한 거예요. 근데 사람들은 그 두 회사가 대중을 한 순간에 취하게 하는 마약이라도 뿌려서 장악한 듯이 말해요. 그게 아니에요. 제작을 해보니 알겠더라고요. 이수만·양현석·박진영 같은 분들은 몇십억 씩 까먹고 거지가 될지도 모르면서도 도전해서 이 판을 만든 거예요. 엄청난 시행착오 끝에 성취한 건데 엄청나게 누리고 있다는 생각만 하는 게 아쉬워요. 그들을 공격하는 제작자들도 있어요. 근데 그 분들이 이수만·양현석처럼 이 판을 까는 일을 90년대부터 했다면, 양상은 바뀌었겠죠. 그런 류의 음악, 아이돌 음악만이 이 판을 잡을 수 있었던 거처럼 얘기하는데 그게 아니에요. 당시에 파워 있는 제작자들이 이수만의 음악에 우후죽순 따라간 거예요. 근데 SM만큼 퀄리티를 만들지 못한 거고요. 뮤지션 출신 제작자들도 움직임이 많이 늦었어요. 과감하지 못한 거죠. 제작하는 사람들은 영민해야 한다고 봐요." -언제쯤 가요계 양상이 바뀔까요."제작자는 시스템을 만들어주는 사람일 뿐이고요. 결국은 괴물 같은 뮤지션이 판을 바꿀거라고 봐요. 긍정적인 건 그런 친구들이 지금은 아이돌 회사보다는 사이드 회사에 더 관심을 갖는 걸로 보인다는 거죠. 우리 회사는 지금까지 대중에게 인지도와 호감도만 높인 수준이라고 봐요. 1~2년 안에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윤종신의 사업 확장을 두고, 야심가라는 별명이 붙었어요."야심은 그냥 붙인 거 같고요. 사업은 사실상 제 파트너가 맡아서 하고 있어요. 제가 이런 얘길 하는 것도 사실은 월권인 셈이죠. 미스틱89의 규모를 키운 건 사업 논리에요. 지금은 결국 사이즈의 싸움인거에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냥 레이블에 머무는 거죠. 그냥 윤종신이 하는 소담스런 레이블이요. 결국 투자를 받으려면 사이즈는 얘기하지 않을 수 없고요. 박지윤·김예림 두 가수만으로 투자를 받긴 어렵잖아요. 그래서 일을 잘하고 매출이 탄탄하다는 가족 액터스를 인수한 거고요. 인수 조건도 나쁘지 않았고요. 에이팝 같은 경우엔 조영철이라는 프로듀서가 있어서요. 제가 음악을 다 할 수는 없으니까요." -미스틱89를 설립한 이유가 궁금했어요."군무나 패션 같은 부분을 빼고, 음악을 하는 회사가 메이져 중에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가요계에 1등부터 5등까지 회사가 있으면 전부 아이돌 음악을 하는 회사에요. 우리가 노래방에서 부르는 애창곡은 모두 군소 회사에서 나온 것들이에요. 히트곡들을 만든 게 다 군소 회사라는 게 얼마나 웃겨요. 결국 가요 제작자들의 시스템이 잘못됐다는 얘기에요. 그래서 제가 좀 화가 나있었어요. 유행가를 부르는 가수들은 왜 항상 마케팅할 돈이 없어야 하는가. 전 성시경·아이유 같은 음악을 하는 가수가 5명만 있으면 된다고 본거에요. 1등은 규모의 싸움에서 힘들 거 같고, 3~4등은 하고 싶은 거죠." -2013년엔 SM·YG와 함께 거론되며 급성장 엔터로 주목받기도 했어요."작년엔 거품이었죠. 사실 가능성만 인정받은 거예요. 김예림·박지윤 딱 둘이었는데요. 그 둘이 100억씩 매출을 올리는 것도 아니고요. '저 기획 좋네, 참신한데' 정도의 인정을 받은 거고요. 올해엔 거품이 빠질 줄 알았어요. 예림이가 올해엔 피처링만 했고, 지윤이 성적은 좋지 않았고요. 조금 시행착오를 했죠." -제작자로서 개인적인 꿈은요. "수만이 형이나 현석이 처럼 될 자신은 없어요. 그들은 파이터에요. 저는 그냥 어느 순간 모든 걸 팍 놓을 거예요. 지금도 미스틱89가 저 없이도 돌아가게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그게 꿈인 거 같아요. 어느 시점이 오면 신치림하고 리조트 라운지에서 음악 했으면 해요. 그 것도 좀 빨리요."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윤종신 인터뷰①] "'슈스케', 스카웃한다면 톱3+송유빈"[윤종신 인터뷰②] "이수만·양현석은 파이터, 난 야심 없어"[윤종신 인터뷰③] "2015년, 가인·에디·예림에 힘 쏟아부을 것"[윤종신 인터뷰④] "육아 도움 못된 남편, 아빠가 미안해" 2014.11.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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