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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신민아♥김영대, 꽉 닫힌 해피엔딩… 4.8%로 유종의 미 거뒀다 (‘손해 보기 싫어서’)

신민아와 김영대가 손해 따질 일 없는 사랑을 시작하며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지난 1일 방송된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 최종회에서는 손해 보기 싫어하는 손해영(신민아)이 계산 없이 김지욱(김영대)의 사랑을 받아들였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평균 4.8%(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기록, 케이블 및 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열띤 관심과 사랑 속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앞서 이은옥(윤복인)의 죽음을 급작스럽게 마주한 해영과 지욱은 슬픔 속에 장례를 치렀다. 엄마가 손해 보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해영이지만 은옥의 빈소를 찾아오는 위탁아들을 보며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 해영의 곁을 묵묵히 지키던 지욱은 “가짜 신랑도 했는데 가짜 상주는 안 돼요?”라며 은옥의 상주 명단에 이름을 올려 슬픔을 함께 공유했다.해영은 자신이 엄마 곁에 없는 동안 옆에 있어 준 지욱에게 고마움을 표했지만 이내 “나는 너의 삶의 이유, 존재 이유까지 되고 싶지 않아”라며 그에게 이별을 고했다. 평생 남을 위해서 살아온 지욱이 아무것도 지키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살길 바라기에 그를 놓아주는 해영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그렇게 지욱은 이복형 복규현(이상이)과 장실장(윤서현), 복기호(최진호)의 마중 속에 외국으로 떠났다. 지욱은 규현에게 형이라고 부르는 등 이복형제인 두 사람의 또 다른 관계가 훈훈함을 더했다. 그로부터 3개월 후, 해영은 규현의 비서 여하준(이유진)과 ‘꿀비교육’을 나와 스타트업을 시작했지만, 투자를 받지 못해 하준과 함께 다시 전 직장 사장인 규현을 찾아갔다. 규현의 긍정적인 답변으로 기분이 좋아진 것도 잠시, 해영은 복기운(이창호)으로부터 지욱이 결혼식을 위해 잠깐 한국에 들어왔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한편 규현은 연 매출 1위라는 성과를 이뤘지만, 기호와 선정아(이일화)의 계략으로 맞선을 보게 됐다. 질투와 오해로 규현과 남자연(한지현)은 잠시 위기를 맞았으나, 규현은 ‘연보라’ 작가로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자연을 응원하며 화해를 시도했다. 규현은 그녀를 위한 반지로 진심을 전했고 여느 커플들처럼 행복한 모습들이 펼쳐지며 둘만의 시즌2를 기약했다.호텔에서 지욱을 우연히 목격한 자연은 해영에게 지욱을 봤다는 사실을 비밀로 했지만, 그 기간은 오래가지 못했다. 은옥의 집을 찾아간 해영은 지욱이 다른 여자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고 결혼할 새로운 연인이 생긴 것으로 확신하고 도망쳤다. 몰래 숨어서도 계속해서 지욱을 계속 신경 쓰는 해영의 모습이 그를 그리워하고 있음을 직감케 했다.방송 말미 지욱이 알바하던 편의점 앞에서 해영은 지욱과 우연히 재회했다. 지욱의 안부를 묻던 그녀는 혼자 마음속에 간직했던 비밀을 하나 꺼냈다. 해영과 지욱이 처음 만난 그날은 해영 아빠의 첫 기일이었고 속상한 마음에 담배를 처음으로 펴보려는 자신에게 할머니의 라이터를 건네준 사람이 다름 아닌 그였던 것. 해영은 본의 아니게 자신에게 담배를 처음 알려 준 지욱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애써 웃음을 짓고는 돌아섰다.해영의 감정을 알아챈 지욱은 함께 다녔던 여자의 정체가 엄마의 딸이라고 밝히며 “나 내 마음 둔 곳에 다시 돌아온 거야”라고 보고 싶었던 해영을 향한 마음을 다시금 표현했다. 술에 취해 칭얼대는 지욱의 솔직한 고백과 함께 드러난 두 사람의 운명이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다음 날, 잠에서 깬 해영은 보이지 않는 지욱을 급히 찾으러 다녔다. 지욱이 집에 다시 들어오자 안심한 해영은 “사랑해. 사랑해 지욱아”라며 고백했다. 손해 따지기 좋아하지만, 계산 때문에 자기 마음을 숨겼던 해영과 그런 해영에게 피해 주기 싫어서 떠났던 지욱이 해영에게 다시 돌아와 더 이상의 손해를 따질 필요 없는 사랑을 시작했다. 행복할 일만 남은 애틋한 키스가 엔딩을 장식하면서 두 사람의 손익 계산 결과가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해영이랑 지욱이 우는 거 마음 아프다”, “마지막까지 진짜 재밌게 봤어요. 고생하셨습니다”, “팡팡커플이랑 뽁남커플 행복만 하길”, “해영이가 처음으로 지욱이한테 사랑한다고 하다니 괜히 울컥”, “신민아 김영대 배우 케미 역대급”, “마지막까지 전개가 깔끔하다”, “월, 화요일이 행복했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처럼 ‘손해 보기 싫어서’는 로맨스와 코믹, 감동 밸런스가 적합한 예측불허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또한 김혜영 작가는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러운 집필력으로 믿고 보는 작가로 거듭났고 김정식 감독 역시 코믹과 로맨스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출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캐릭터를 완벽 소화한 명품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손해 보기 싫어서’는 2024년 하반기를 뒤흔든 로코로 자리매김한 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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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주, ‘언더커버 하이스쿨’ 여주 확정…서강준과 로맨스

배우 진기주가 열정 가득한 기간제 교사로 변신한다.진기주는 2025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가제)’의 여자 주인공으로 확정됐다.12부작으로 선보일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신분을 숨기고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 정해성(서강준)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그린 코믹 활극이다.이 드라마에서 진기주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위장 잠입한 해성의 담임 선생님 오수아 역을 맡았다. 극중 오수아는 명문 사립 병문고등학교의 기간제 한국사 선생님으로 강직한 성격에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인물이다.오수아는 인생 최대 상처를 안긴 어린 시절 첫사랑과 자신의 반에 전학온 고등학생 정해성이 자꾸만 겹쳐 보이기 시작하며 파란만장한 학교생활을 맞이하게 된다.진기주는 드라마 ‘삼식이 삼촌’, ‘어쩌다 마주친, 그대’, ‘지금부터, 쇼타임!’, ‘오! 삼광 빌라!’부터 영화 ‘리틀 포레스트’, ‘미드나이트’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진기주가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돌아오는 서강준과 좌충우돌 코믹 활극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주목된다.‘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스케치’, ‘진검승부’ 등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임영빈 작가와 ‘미치지 않고서야’, ‘밤에 피는 꽃’의 연출을 맡았던 최정인 PD가 의기투합한다.‘언더커버 하이스쿨’을 기획한 MBC 남궁성우 EP는 “진기주 배우가 고교 선생님으로 분하면서 학생으로 위장한 언더커버 ‘해성’과 펼칠 예측불허의 코미디와 로맨스에 대한 기대치는 제작진 내부에서도 단연 높았다. 진기주는 지적 이미지를 가졌지만, 넘치지 않으면서도 캐릭터의 포인트를 잡아줄 수 있는 밝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로 고교 교사 수아 역할에 더할 나위가 없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진기주와 서강준의 유쾌 통쾌 상쾌한 ‘사제 공조 로맨틱 코미디’가 담길 신분 위장 코믹 활극 ‘언더커버 하이스쿨(가제)’은 2025년 초 MBC 금토드라마 편성을 확정하며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8 09:15
연예일반

이 19금이 가능하다고? ‘LTNS’의 섹스리스는 특별하다 [IS리뷰]

19금인데, 더 19금 같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LTNS’는 청소년 딱지를 뗀 성인들도 다소 놀랄 만한 수위의 장면들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쾌하지 않다. 19금의 장면들은 이야기 전개상 설득력 있게 담기고, 작품 전체의 짠하면서도 유쾌하고 코믹한 분위기와 맞물려 색다른 재미를 자아낸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7년차 부부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총 6부작으로 지난 19일 1~2화로 시작해 매주 목요일 두 편씩 공개된다. 입소문은 시작됐다. 공개 3일 만에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3위에 오르며 화제작인 예능 ‘환승연애3’,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LTNS’는 첫 화부터 화끈하다. 수위 높은 키스신뿐 아니라 이들이 섹스리스 부부로 살아가고 있는 과정이 무척 극사실주의로 표현된다. 사무엘과 우진은 전우애를 나누는 부부가 된 후, 성욕을 각자 해결한다. 이를 보여주는 장면들은 꽤나 직설적이다. 특히 우진이 거실 한가운데서 바지 안에 손을 넣은 후의 장면들은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서 표현되는 수위보다 더 구체적이다. 우진이 사무엘의 성적 흥분을 높이기 위한 과정도 그렇다. 시청자들이 극중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 표현 방식들이다. ‘헉’할 만한 장면들은 인물들 간의 대화에서도 이어진다. 성관계를 표현하는 단어들이 서슴없이 등장한다. 이러한 고수위는 ‘LTNS’의 발칙한 매력을 극대화한다. 섹스리스, 불륜 등 ‘LTNS’를 이루는 소재들은 분명 자극적이지만, 유쾌한 캐릭터들의 매력과 캐릭터들 간의 케미는 연신 웃음을 유발한다. 사무엘의 친구 정수(이학주)는 바람을 피우면서 “두 개까지는 사랑이지만 세 개부터는 사랑이 아니다” 등의 상상 못한 대사들, 극을 이끌어가는 우진과 사무엘이 이따금 황당한 상황들에 놓이게 되는 장면들이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진다. 여기에 ‘영끌’로 집을 구매했지만 떨어지는 집값에 절망하는 등 극을 움직이게 하는 서사는 무척 현실적이라서 지금 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LTNS’는 임대형 감독과 전고운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이들은 각각 중년 여성의 첫사랑을 다룬 ‘윤희에게’와 프로 가사도우미인 청춘의 삶을 그린 ‘소공녀’를 통해 콘텐츠 업계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MZ세대 사이에선 상당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LTNS’ 1~2화는 전고운 감독이 전작들에서 보여준 특유의 통통 튀는 동시에 돌직구 대사들, 황당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가 그대로 녹아 있다. ‘LTNS’는 이제 본격적으로 우진과 사무엘이 불륜들을 뒤쫓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여러 불륜 커플들의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이는 ‘LTNS’ 전체 서사를 촘촘하게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임대형 감독의 장기인 섬세한 각본과 연출이 어떻게 녹아들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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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박규영 주연 ‘오늘도 사랑스럽개’ 편성…‘설렘’ 찾아온다 [공식]

MBC가 오는 10월 수요드라마를 선보인다.22일 MBC는 인기 웹툰 원작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를 주 1회, 매주 수요일에 선보이기로 확정했다.‘오사개’는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 ‘한해나’와 그 저주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치트키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남자 ‘진서원’의 댕며드는 예측불허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참신한 콘셉트와 반전을 거듭하는 탄탄한 스토리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저주에 걸린 주인공 한해나 역에는 ‘셀러브리티’ ‘스위트홈’ 등 장르 불문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대세 배우 박규영이, 해나와 운명처럼 엮이지만 개를 무서워하는 진서원 역에는 ‘아일랜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신입사관 구해령' 등 다수의 작품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 온 ‘만찢남’ 차은우가 연기한다. 또한 다정한 미소 뒤 서늘한 미스터리를 감춘 이보겸 역에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영화 ‘드림’ ‘영웅’ 등에서 폭넓은 연기를 선보인 이현우가 캐스팅되어 예비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MBC가 주 중 1회 드라마 편성을 선보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장르를 넘은 한국판 오리지널 SF 앤솔러지 시리즈 ‘SF8’를 과감하게 주 1회로 편성해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고, 지난 해에는 시골 미스테리 드라마 ‘멧돼지 사냥’을 주 중 1회 드라마로 선보이며 밀도 있는 이야기와 짜임새 있는 연출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MBC는 ‘대장금이 보고 있다’ ‘보그맘’ 등의 시트콤 드라마도 주 1회 선보이며 ‘시트콤=일일드라마’라는 공식을 깬 바 있다.MBC 관계자는 “MBC는 이전에도 유연한 편성과 실험정신으로 대한민국 드라마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청량한 코믹 로코물로 평일 밤 시청자를 사로잡기에 적합한 이야기와 캐릭터의 매력을 갖춰 자신있게 주 1회 편성을 결정했다.”라며 “앞으로도 시청자들의 콘텐츠 선택권 확대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오늘도 사랑스럽개’는 지난 4월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돌입해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22 12:56
스타

[IS리뷰] 스티븐 연 ‘성난 사람들’(BEEF), 이토록 매력적이라니

시작은 정말 사소했다. 여느 날처럼 짜증이 턱밑까지 몰려오는 하루, 대니(스티븐 연)는 한 마트 주차장에서 감정을 애써 추스르려 하지만, 난데없이 자신의 차를 향해 경적을 울리고 도망가는 하얀 벤츠 SUV에 그만 폭발하고 만다. 욕을 남발하며 그 차를 뒤쫓는 대니. 어느새 도로 위에선 쫓고 쫓기는 질주극이 펼쳐진다. ‘낮짝’이라도 보려 하는데 벤츠 차주는 음식물쓰레기까지 자신에게 던져버리고 놀리듯 달아난다. 더이상 뒤쫓을 수 없었던 대니는 도망가는 차량의 번호판을 간신히 확인하고는 복수를 다짐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은 대니가 자신의 분노 버튼을 제대로 누른 SUV 차주를 찾아나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런데 대니의 화를 솟구치게 만든 범인(?)도 화가 만만치 않다. 하얀 벤츠의 주인 에이미(앨리 윙)도 사실 꾹꾹 눌러담아왔던 화가 폭발 직전이다. 한 유명 갤러리 대표인 에이미는 다른 회사와 인수를 논의 중이지만, 협상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도 안식처가 되어주지 못한다. 유명 아트스트 아들로 돈 걱정 없이 평생을 산 남편은 태평한 소리만 늘어놓거나 자신을 오히려 ‘긍정 모드’로 교화(?)하려 한다. 에이미의 썩어들어가는 속은 아무도 몰라준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남편과 어린 딸 앞에서 애써 웃음 짓는 것뿐이다. “세상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화를 삭인 채, 다른 사람들 집을 수리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계 대니와, 자수성가로 번듯한 회사도 있고 매력적인 남편도 둔 중국계 에이미. 계층의 사다리에서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듯한 이들 모두의 내면엔 분노가 가득차 있다. 대니처럼 겉으로 드러나거나, 에이미처럼 속안에 감춰둔 ‘분노’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의 시발점이자, 층층이 쌓이다가 결국 다이너마이너트급으로 폭발한다.예측불허의 전개에서 서로를 가해자라 여기는 쌍방복수의 과정은 유쾌하고 코믹하게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다. 대니가 에이미의 집에서 ‘유아틱하게’ 소변을 갈기고 줄행랑을 치거나, 사기를 치기 위해 한인교회로 찾아가 가짜 눈물을 터뜨리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왠지 모르는 짠함을 불러일으킨다. 미치고 팔짝 뛸 만한 고난도의 짜증스러운 상황에서도 사업 관계자들에게는 입꼬리만 올리는 ‘자본주의 미소’를, 철부지 남편 앞에선 저절로 찡그려지는 표정을 애써 감추는 에이미의 모습은 참으로 웃프다. 드라마는 대니와 에이미 각자의 하루를 병렬적으로 나열하다가도, 이들 삶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면서 이야기의 종착점을 향해 차근차근 달려나간다. 개별 서사가 탄탄한 만큼, 그 여정의 끝에서 서서히 고개를 내미는 작품의 주된 메시지도 대단히 묵직하게 다가온다. 서로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지만 분노의 대상이 정작 누구였는지, 드라마는 ‘분노’라는 소재로 여러 물음들을 던진다. 무엇보다 주인공들이 동양인, 이민자, 여성이지만 여러 작품들에서 그려낸 소수자의 분노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는 감정에 초점을 맞춰 보편성을 확보하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다. ‘성난 사람들’은 스티븐 연, 앨리 윙 등 주연을 포함해 조연까지 아시아계 배우들이 드라마를 이끈다. 에이미 역의 앨리 윙의 연기도 말할 것 없지만, 대니를 연기한 스티븐 연이 캐릭터를 표현해낸 연기력은 극이 진행되는 내내 눈부시다. 자동차 보닛 위에 햄버거를 쌓아두고 쉼없이 욱여넣는 신은 보는 사람마저도 체할 것 같은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전체 서사의 시작점이 되는 상징적 은유이기도 하다. 또 한국계인 그가 중간중간 내뱉는 한국어와 안마의자, SNS, 인스턴트 밥 등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소재들이 대거 등장해 반가움(?)을 안긴다.‘성난 사람들’ 영화 ‘미나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을 만든 제작사 A24가 만들었으며 한국계인 이성진 제작자가 연출, 각본을 맡았다. 지난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30 11:00
연예일반

장혁·장나라 ‘패밀리’, 오늘(17일) 첫방송..강력해진 케미로 돌아왔다!

tvN 새 월화드라마 ‘패밀리’의 관전 포인트가 공개돼 흥미를 끌어올린다.17일 첫 방송되는 ‘패밀리’의 안방 1열을 사수하게 만들 시청 포인트를 짚어본다.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아슬아슬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드라마 ‘라이브’, ‘김비서가 왜 그럴까’, ‘왕이 된 남자’, ‘우리들의 블루스’, ‘환혼’, ‘아일랜드’ 등 다수의 흥행작을 총괄 프로듀싱했던 장정도 EP가 연출을 맡고 ‘흥행 잭팟의 황금 조합’ 장혁과 장나라가 함께하는 네 번째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1. 만났다 하면 흥행 잭팟! ‘황금 조합’ 장혁-장나라의 애드리브 폭격‘패밀리’는 만났다 하면 흥행 잭팟을 터트리는 장혁과 장나라가 9년 만에 함께 하는 네 번째 작품으로 출연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명랑소녀 성공기’부터 ‘운명처럼 널 사랑해’, ‘2014 드라마 페스티벌 - 오래된 안녕’까지 세 작품을 통해 이미 케미 검증을 마친 흥행 타율 200% 황금 조합.이에 ‘패밀리’로 다시 만난 장혁과 장나라는 가족을 철통 사수하는 부부 히어로로 변신, 몸을 사리지 않는 부창부수 활약을 펼치며 한층 맛깔스럽고 강력해진 케미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이다. 특히 두 사람은 매 촬영마다 실제 부부를 방불케 하는 리얼한 애드리브 대사와 티키타카를 폭발시킨 것은 물론, 고삐가 풀린 것처럼 내재된 흥을 폭발시키는 등 열정을 다했다고 전해져 기대를 더욱 고조시킨다. 뿐만 아니라 앞서 장혁과 장나라는 “전생에 형제가 아니었나 싶다”고 할 정도로 최강 호흡을 자신한 만큼, 이들이 만드는 환상의 케미는 ‘패밀리’의 백미가 될 것이다.#2. 채정안-김남희→이순재, 매력만점 연기파 배우 군단의 개성 폭발 캐릭터 플레이장혁, 장나라뿐만 아니라 채정안, 김남희, 이순재, 신수아 등 매력적인 배우 군단이 선보일 개성 넘치는 캐릭터 플레이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채정안은 권도훈(장혁)의 사수인 프로페셔널한 국정원 공작관 ‘오천련’ 역을 맡아 숨멎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는 동시에 권도훈과는 사수 케미를, 강유라와는 미묘한 경계심이 서린 찰진 워맨스를 보여주며 활약한다. 김남희는 강유라(장나라)의 삶을 흔들기 위해 찾아온 수상한 불청객 ‘조태구’로 분해 냉혈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이다.또한 연기 대부 이순재는 시아버지 ‘권웅수’ 역을 맡아 코믹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웃음을 터트리고, 아역 배우 신수아는 권도훈과 강유라의 8살 초등학생 딸 ‘권민서’ 역을 맡아 똘망똘망한 매력으로 미소를 자아낼 예정. 여기에 김강민(권지훈 역), 윤상정(이미림)은 동생 부부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장혁, 장나라, 이순재, 신수아와 함께 비상한 가족으로 뭉쳐 유쾌하고 독특한 패밀리 케미로 시청자들의 웃음 저격에 나선다. 뿐만 아니라 이주원(임재열), 이채영(윤채리), 가비(마영지) 등 연기력과 매력을 두루 갖춘 배우진이 총출동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3. 가족+코믹+첩보 액션+반전까지! 흥미진진 예측불허 전개!‘패밀리’는 공감을 유발하는 가족 이야기부터 코믹, 첩보 액션, 반전까지 모두 담은 스토리로 흥미진진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의 탄생을 예고한다. 먼저 권도훈, 강유라를 중심으로 이뤄진 비상한 가족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배꼽을 정조준한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집 안팎에서 부창부수 활약을 펼치는 권도훈, 강유라 부부부터 단순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인기만점 시아버지 권웅수, 장소와 상황을 불문한 하이텐션의 초등학생 딸 권민서 등 범상치 않은 가족의 이야기가 웃음과 공감을 폭발시킨다. 여기에 권도훈, 오천련이 소속된 국정원과 수상한 불청객 조태구를 중심으로 긴장감 넘치는 첩보 액션까지 버무러져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만들 예정. 특히, 극 사이사이 숨겨진 반전이 하나 둘 드러나며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펼쳐져 흥미를 고조시킬 것이다. 앞서 장혁, 장나라는 ‘패밀리’에 대해 “장르의 옴니버스다. 여러 장르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라고 전한 바. 유쾌한 웃음과 쫄깃한 긴장감을 넘나드는 풍성한 스토리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가 더욱 증폭된다. 한편 tvN 새 월화드라마 ‘패밀리’는 17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17 08:21
영화

제니퍼 로페즈의 코믹 액션 ‘샷건 웨딩’ 3월 개봉

세상에서 가장 화끈한 신부로 변신한 제니퍼 로페즈의 코믹액션버스터 ‘샷건 웨딩’이 오는 3월 개봉을 확정 짓고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샷건 웨딩’은 완벽한 준비를 마친 결혼식 당일, 해적의 습격으로부터 인질이 된 하객을 구하고 혼인 서약을 마치기 위한 예비 부부의 화끈한 사투를 담아낸 익스트림 코믹액션버스터다. 북미 박스오피스 순위부터 빌보드 차트, 자체 패션 브랜드 판매 실적까지 1위를 차지하며 자타 공인 할리우드 대표 멀티 엔터테이너 제니퍼 로페즈가 ‘샷건 웨딩’을 통해 해적의 난입으로 망한 결혼식을 끝마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다아시로 찾아온다. 제니퍼 로페즈는 패리스 힐튼, 린제이 로한,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함께 2000년대 초반을 휘어잡은 핫 셀러브리티다. 2007년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히스패닉계 미국인’으로 선정됐고 ‘쉘 위 댄스’, ‘러브 인 맨하탄’, ‘메리 미’, ‘플랜 B’ 등의 작품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여왕에 등극했다.로맨틱 코미디의 아이콘 제니퍼 로페즈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히고 총을 들려주며 예측불허한 사건을 선사한 감독은 ‘피치 퍼펙트’ 시리즈를 연출한 제이슨 무어다. ‘피치 퍼펙트’는 대학 여성 아카펠라 그룹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로튼토마토 지수 81%, 실 관람객 평가 83%를 기록, 평단과 일반 관객 모두에게 호평받으며 무려 3편의 시리즈로 이어졌다. 코믹한 대사와 코미디에 최적화된 다채로운 연출이 감독의 장점인 만큼, 제니퍼 로페즈와 함께 선보일 ‘샷건 웨딩’ 속 유쾌 통쾌한 스토리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영화를 먼저 만난 해외 언론의 반응 역시 이목을 끈다. “제니퍼 로페즈의 웨딩판 ‘다이하드’”(뉴욕타임즈), “나이스한 유머와 기상천외한 반전. 액션이 더해져도 제니퍼 로페즈만의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가디언), “총기와 유머가 양립하는 로맨틱 코미디. 제니퍼 로페즈의 신성한 로코 계보를 이어 간다”(NPR) 등의 호평은 ‘샷건 웨딩’이 그간 제니퍼 로페즈가 쌓아온 로맨틱 코미디 명작의 계보를 이으면서도 통쾌한 액션 카타르시스를 함께 선사할 작품임을 보여준다.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1차 포스터는 엉망이 된 웨딩드레스를 입은 ‘다아시’(제니퍼 로페즈 분)와 상처투성이가 된 ‘톰’(조쉬 더하멜 분)의 결연한 모습으로 어떤 사건이 벌어진 것일지 호기심을 더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3월 개봉.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2.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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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금화목토’ 박민영-고경표-김재영 설렘 포인트 셋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할 ‘월수금화목토’가 21일 첫 방송된다. tvN 새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는 완벽한 비혼을 위한 계약 결혼 마스터 최상은과 월수금 미스터리 장기 고객, 화목토 슈퍼스타 신규 고객이 펼치는 퐁당퐁당 격일 로맨스로, 박민영, 고경표, 김재영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계약 결혼 마스터’ 박민영이 ‘월수금 장기 고객’ 고경표, ‘화목토 신규 고객’ 김재영과 얽히게 되며 보여줄 격일 로맨스에 기대가 쏠리는 상황. 이에 시청자들을 일주일 내내 설렘의 도가니에 빠뜨릴 ‘월수금화목토’의 시청 포인트를 정리해 본다. # 박민영 고경표 김재영, 싱크로율 높이는 열연 ‘로코 어벤저스’ 박민영, 고경표, 김재영이 보여줄 착붙 비주얼과 뛰어난 열연이 기대감을 자아낸다. 박민영은 ‘계약 결혼 마스터’이자 5개 국어는 물론 예체능까지 완벽한 최상은 역을 맡아 하드캐리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고경표는 미스터리한 ‘월수금 장기 고객’ 정지호로 분해 젠틀한 매력으로 여심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김재영은 슈퍼스타 ‘화목토 신규 고객’ 강해진으로 분해 잔망스러운 매력을 폭발한다. 이에 ‘케미신’으로 불리는 세 사람은 나란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자아내는 비주얼 케미부터 삼각 케미까지 착붙 열연을 보여줄 것으로 관심이 증폭된다. # ‘월수금 커플’ 박민영-고경표 vs ‘화목토 커플’ 박민영-김재영 박민영, 고경표, 김재영이 격일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한다. 극 중 ‘월수금 커플’ 박민영, 고경표는 계약을 맺은 뒤 5년 동안 자각하지 못했던 서로를 향한 마음을 계약 종료를 코앞에 두고서야 깨닫는 색다른 로맨스 행보를 펼친다. 이에 공적으로 시작된 계약 결혼이 사적인 연애 감정으로 변화되는 과정과 이로 인해 새롭게 정의될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보는 이들의 설렘과 긴장을 동시에 자극할 것이다. 그런가 하면 ‘화목토 커플’ 박민영, 김재영은 예정에 없던 신규 계약으로 예측불허의 로맨스를 펼친다. 특히 극 중 김재영은 박민영의 일상에 불쑥 끼어들어 그의 마음을 뒤흔든다.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드는 연하남 김재영과 그의 직진 스킬에 정신 차리고 보니 신규 계약을 체결한 박민영의 휘몰아치는 색다른 로맨스가 또 다른 떨림을 선사할 것이다. 이에 퐁당퐁당 격일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일주일을 설레게 할 세 사람의 이색 로맨스에 관심이 고조된다. # 설렘과 코믹의 절묘한 밸런스 ‘월수금화목토’는 로맨스와 코믹의 절묘한 발란스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공개된 5분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박민영, 고경표, 김재영이 계약으로 얽히는 모습을 사랑스럽게 담아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할 뿐 아니라 적재적소의 웃음 코드까지 녹여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남성우 감독은 “로코적인 웃음뿐만 아니라 서사가 튼튼해 로맨스의 매력 역시 느낄 수 있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은바. 극 중 박민영이 계약 결혼 마스터가 된 사연, 장기 고객 고경표가 박민영에게 계약을 청한 이유, 박민영과 김재영의 과거 관계 등이 풀리며 시청자들을 더욱 빠져들게 만들 것이다. tvN 새 수목드라마 ‘월수금화목토’는 21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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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유해진 “맛있고 소화 잘되는 식혜·송편 같은 영화 되길” [일문일답]

코믹부터 액션까지 다 가능한 ‘인간 소화제’ 유해진이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공조2’)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유해진은 변함없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며 딱딱한 인터뷰에 긴장감을 덜어냈다. 3년 만에 무대 인사에 나섰다는 그는 “관객들의 소중함이 느껴졌다”고 감동했던 순간부터 털어놨다. 유해진은 장영남(소연 역), 박민하(연아 역)와의 가족 케미는 물론, 현빈(림철령 역)과 다니엘 헤니(잭 역) 사이에서 밸런스를 잡아내 영화 속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추석 연휴에 바쁠 것 같다고 털어놓으면서도 행복한 미소를 지은 유해진은 7일부터 전국 극장에 절찬 상영되는 ‘공조2’로 관객들을 찾는다.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와 남한 형사, 여기에 뉴페이스 FBI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유해진은 극 중 남한 형사 강진태를 연기했다. -개봉 소감은. “솔직히 좋다. 몇 달도 아니고 몇 년 만에 무대 인사하는데 감동적이다. 뒤풀이에서 얘기했던 건데 관객이 없는 곳을 가면 소중함이 더욱 느껴진다. 울컥하기보다는 소중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3년 만에 인사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주변 반응은 어떤가. “속편도 괜찮다는 말을 들으니 좋았다. 1편도 좋긴 하지만 1편이 더 낫다는 말을 들으면 속상했을 것 같다. 그래도 한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속편 제안이 왔을 때 어땠나. “속편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시나리오가 전편에 기댄 것 같지 않아 좋았다. 새 멤버들과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이 괜찮은 것 같았다.” -전편과 ‘공조2’ 가장 큰 차이점은 뭔가. “새 멤버가 들어왔다는 것! 다니엘 헤니, 진선규의 새로운 모습과 임윤아의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강진태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후배들 사이에서 밸런스를 잡아주거나 다독이는 면은 같은 것 같다. 다른 점은 가정이 없다는 거다(웃음).” -애드리브도 많았을 것 같은데. “군데군데 들어있다. 딸의 돼지 저금통이 사라져 소동이 벌어졌을 때 주머니에서 동전이 뿌려지는 것. 이런 밉지 않은 설정들이 진태라는 인물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것 같다.”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없지는 않다. 웃음이란 어느 작품에서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제를 전달하기 위한 지름길 같은 느낌. 그렇다고 해서 그 기대 때문에 무리하고 싶지는 않다. 이석훈 감독의 경우는 그런 면에서는 저희 성향을 잘 알기 때문에 강요하지 않는다. 필요한 상황 때문에 했는데 즐겁게 보면 고마운 거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공조2’가 추석에 단독 개봉하는데. “한편만 개봉하는 게 마냥 좋지만은 않다. 다른 좋은 작품도 같이 개봉하는 게 더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다니엘 헤니와는 첫 작품인데. “다니엘 헤니는 원체 바르고 매너도 좋다. 생각한 그대로 건강한 이미지였다. 몸에 밴 매너가 나이스~하다. 연기도 너무 잘하니까~.” -진선규와 에피소드가 있다면. “‘공조2’ 모습 그대로 분장해서 오더니 ‘형 나 어때?’하고 물어보는 게 너무 웃겼다. 수염도 붙이고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게. 굉장히 착하고 열정 있는 친구다. 몇 번 만나다 보면 본색이 나오겠지 했는데 여전히 같은 걸 보니 원래 선한 사람이구나 싶다. 유럽에서도 며칠을 같이 있었는데 놀리는 게 재미있다. 선규가 텐트 안에서 졸면 깨우고, 졸면 깨우고 반복이었는데 뭐라고 안 하더라.” -장영남, 박민하를 다시 만난 기분은 어떤가. “민하를 보면서 ‘세월이 이렇게 가고 있구나’를 느꼈다. ‘감기’ 때도 내 딸로 나왔다. 그야말로 성장하는 걸 다 봤다. 장영남은 같이 극단 생활을 오래 해서 너무 편한 관계다. 가족을 만난 정도는 아니어도 너무 반갑다.” -액션신을 위해 준비한 게 있나. “크든 작든 액션이 늘 있었다. 그래서 특별한 연습이 필요 없었다. 차에 매달린 신은 밤새 찍기도 하고 육체적으로 조금 힘들긴 했다.”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있다면. “해야 할 가치를 느껴야 하는 듯 하다. ‘공조2’는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흥행이 안 될 것 같아도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면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천만 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언젠가부터 단위가 천만으로 됐는데 ‘나도 천만 배우 좀 해보고 싶어’ 이런 생각을 갖는 배우는 그리 많지 않을 거다.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는 정도. 정말 힘든 숫자 아니냐. 오죽하면 ‘천만에~’ 이런 소리가 있겠나. 하하하.” -영화의 흥행으로 어떤 그림을 만들고 싶나. “코로나 팬데믹이 예비 관객의 성향에 영향을 준 건 사실이다. 극장을 안 가고 OTT를 본다. 대신 잠깐의 현상이었으면 좋겠다.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고 볼거리가 많이 생겨서 ‘아 그래 영화는 극장이지’ 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영화는 극장에서 모여봐야 재미있다.” -삶에 변한 점이 있다면. “예전보단 산을 덜 탄다. 일정에 맞춰서 운동하는 편이라 여유가 있을 때만 산을 간다. 산만 계속 타면 한 부위만 쓰게 되기 때문에 수영이나 다른 운동을 번갈아 한다.” -예능 캐릭터 참바다의 복귀는 계획이 없나. “지금은 전혀 없다. 늘 갑자기 연락 와서 몇 월부터 어떠냐고 물어본다. 시간이 안 맞으면 못 하는 거다. 나뿐만 아니라 차승원도 맞아야 하는 거라 정해져 있지 않다.” -‘공조3’가 제작된다면 합류할 의향이 있나. “그때 가서 시나리오를 볼 것 같다. 기분 좋은 이야기가 들려와도 바로 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을 것이다. 3편 시나리오 역시 좋다면 안 할 이유는 없다.” -‘공조2’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됐으면 좋겠나. “명절에 먹을 수 있는 식혜와 송편. 맛있고 소화도 잘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도 ‘이 영화 잘 봤어’라며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매개체가 됐으면 좋겠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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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 스토리+재미+케미 삼박자…올 추석 극장가 사로잡는다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공조2’)이 ‘범죄도시’, ‘극한직업’에 이어 올 추석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한 ‘범죄도시’는 쫄깃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캐릭터들의 케미와 짜릿한 액션, 통쾌한 카타르시스로 2017년 추석 전 세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며 6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그리고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극한직업’은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를 오가는 마약반의 웃픈 이중생활을 그린 스토리는 물론, 짠내와 공감을 오가는 웃음으로 1626만 관객을 동원하며 2019년 설 연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이처럼 역대급 웃음과 액션으로 명절 연휴 관객들을 사로잡은 ‘범죄도시’, ‘극한직업’에 이어 ‘공조2: 인터내셔날’이 2022년 추석 극장가를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2017년 설 연휴 극장가를 강타했던 ‘공조’에 이어 확장된 재미와 스케일로 돌아온 ‘공조2’는 더 유쾌하고 더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각자의 목표를 쫓고자 삼각 공조로 뭉친 여전한 엘리트 북한 형사 철령, 아직도 짠내나는 남한 형사 진태, 뉴페이스 해외파 형사 잭 그리고 겁 없는 직진 본능 민영(임윤아 분)과 글로벌 범죄 조직 리더 명준(진선규 분)까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강력한 시너지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막강한 화력의 총격전, 맨몸 액션, 와이어 액션 등 규모감 있는 액션신과 볼거리는 스크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이렇듯 ‘범죄도시’, ‘극한직업’에 이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과 액션을 선보일 ‘공조2’는 올 추석 극장가를 찾은 남녀노소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9월 7일 개봉.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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