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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SON 이적설’ ATM, 바르셀로나 꺾고 12연승→리그 1위 탈환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추가시간 역전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격파했다. AT 마드리드는 공식전 12연승을 질주했고, 리그 1위도 탈환했다.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AT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5 라리가 18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를 2-1로 제압, 리그 1위(12승5무1패·승점 41)를 탈환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2위(승점 38)가 됐다.결과 이상으로 극적인 승리였다. 이날 AT 마드리드는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공격을 시도하지 못하며 바르셀로나의 공격에 흔들렸다. 팀의 첫 슈팅이 후반 8분 클레망 랑글레의 장거리 프리킥이었을 정도다.하지만 AT 마드리드는 단 두 번의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팀이 0-1로 뒤진 15분에는 로드리고 데 폴이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6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왼발 역전 골을 터뜨리며 웃음꽃을 피웠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하피냐·가비·페드리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라민 야말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변수였지만, 전반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원정팀을 압박했다.홈팀은 레반도프스키의 헤더로 포문을 열었다. 하피냐, 가비도 공격에 가세했다. 일격을 날린 건 페드리였다. 전반 30분 페드리는 과감한 전진 드리블로 단숨에 상대 진영으로 침투했다. 공을 감각적으로 트래핑한 가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추가 득점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기분 좋게 후반전으로 향했다.AT 마드리드는 후반 6분 만에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의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투입된 악셀 비첼은 2분 만에 옐로카드를 받는 등 흔들렸다.하지만 후반 15분 데 폴이 동점 골을 터뜨렸다. 전반 내내 패스 미스로 인해 부진한 경기력을 뽐낸 그였는데, 상대 미드필더 마르크 카사도가 잘못 걷어낸 공을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균형을 맞췄다.동점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다니 올모, 페란 토레스, 에릭 가르시아 등을 투입하며 반격했다. 추가 골을 넣기 위해 후반에만 슈팅 13개를 시도했다. 하지만 좀처럼 AT 마드리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5번의 빅 찬스를 모두 놓치는 부진한 결정력에 발목이 잡혔다.결국 최후에 웃은 건 AT 마드리드였다.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시간, 역습 상황에서 나후엘 몰리나의 패스를 쇠렐로트가 박스 안에서 마무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기대 득점(xG)은 2.54에 달했는데, 0.63에 그친 AT 마드리드에 고개를 떨궜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2연패로 2024년을 마무리하게 됐다. AT 마드리드는 지난 11월 1일 이후 공식전 12경기서 모두 승리했다.김우중 기자 2024.12.22 09:30
해외축구

‘지옥부터 천당까지’ 백승호, 리그 경기서 자책골→역전 골 AS…“전반적으로 훌륭한 하루”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리그1(3부리그) 무대를 누비는 백승호(27·버밍엄 시티)가 희비가 엇갈리는 활약을 펼쳤다. 불운의 자책골로 고개를 떨궜으나, 역전 골을 도우며 승리를 책임졌다.백승호는 8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스 요크셔의 오크웰에서 열린 2024~25 리그1 19라운드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1도움을 기록해 팀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버밍엄은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3위(승점 39)를 지켰다. 버밍엄은 1, 2위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2경기 덜 치른 터라 추격 가시권이다.이날 3선 미드필더로 출전한 백승호는 지옥과 천당을 모두 오가는 활약을 했다.백승호는 먼저 후반 13분 상대의 크로스를 수비하기 위해 박스 안으로 들어왔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상대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했는데, 동료들을 모두 지나친 뒤 백승호의 발에 걸렸다. 홈팀에 끌려다닌 버밍엄 입장에선 불운의 선제골까지 내준 상황이었다. 백승호는 후반 초반 상대 공격수의 헤더가 골라인을 넘어가기 전에 걷어내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불운을 막지 못했다.하지만 버밍엄은 2분 뒤 제이 스탠스필드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10분 뒤엔 상대 미드필더 아담 필립스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도 점했다.두드리던 버밍엄은 세트피스 한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4분 백승호의 코너킥을, 스탠스필드가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버밍엄은 남은 시간을 흔들림 없이 보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백승호는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백승호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74%(26/35)·키 패스 1회·빅 찬스 생성 1회·볼 경합 승리 5회·태클 1회·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같은 날 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에게 이날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8점을 줬다. 이어 “불행히도 자책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두 가지 중요한 기여를 했다. 후반 골라인 클리어링에 성공했고, 스탠스필드의 역전 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훌륭한 하루를 보냈다”고 호평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8 08:36
예능

“다시 중국 보내주든가”⋯ ‘유니버스 리그’, 파트 배정에 불만 폭발

‘유니버스 리그’ 리그전 1라운드 최종 우승 팀은 팀 그루브였다.지난 6일 방송된 SBS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리그’ 3화에서는 1라운드 최종 순위가 공개됐다. 더불어 2라운드를 앞두고 멤버 교체가 이뤄져 긴장감을 높였다.지난 리그전 1라운드 미션 주전 매치에서 팀 리듬이 1위를 차지하며 우위를 점했다. 팀 그루브와 팀 비트는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면서 아쉬운 중간 순위를 받아들었다. 벤치 매치 결과를 더해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 이에 벤치 선수들은 이를 악물고 무대에 임했다.먼저 팀 리듬 벤치는 NCT U의 ‘배기 진스’ 무대를 준비했다.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모여 소통이 쉽지 않았음에도 리더 권희준의 활약으로 훈훈하게 연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중간 점검 후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파트 배정이 완료되자 진즈밍이 “이럴 거면 다시 중국 보내주든가”라며 불만을 드러낸 것. 에이토까지 건강 문제로 연습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본 무대에서 팀 리듬 벤치는 실수를 연발했다. 아유무는 무대에서 휘청거렸고, 에이토는 음이탈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기대 이하의 무대에 감독들은 할 말을 잃은 모습. 우여곡절 끝에 MVP로 선정된 리더 권희준은 힘들었던 연습 기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팀 비트 벤치는 갓세븐 ‘하드캐리’를 선곡했다. 엘 캐피탄의 편곡과 새로운 안무로 더 강렬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된 가운데, 아이돌 연습생 경험이 없는 남도윤이 모두를 한숨짓게 했다.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하기 버거워했기 때문. 하지만 리더 구한서가 맹훈련을 시키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갔다.남도윤은 무대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팀 비트 감독들이 안도할 정도로 좋은 무대가 탄생했다. MVP는 아이돌 경력직이자, 팀 내 에이스로 꼽혔던 카이리가 차지했다.팀 그루브 벤치는 비투비의 ‘두 번째 고백’으로 다른 팀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연습 과정에서는 감독 이창섭에게 혹평을 들었지만, 이후 공개된 무대에서는 완벽한 합과 실력으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다.호평 일색이었던 팀 그루브 벤치 MVP는 김기중이었다. 과거 김기중과 함께 연습생 생활을 했다는 팀 비트 주전 차웅기는 “너무 슬퍼”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벤치 선수들의 무대 후 공개된 최종 순위에서는 반전이 터졌다. 팀 그루브 벤치가 주전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최종 2353점으로 1위에 오른 것. 중간 순위 1위였던 팀 리듬은 벤치 선수들의 저조한 성적에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팀 리듬은 최종 2257점으로 2위, 팀 비트는 1945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팀 내 순위도 공개됐다. 이 순위에 따라 주전 명단이 새롭게 꾸려졌다. 특히 팀 그루브에서는 김기중, 히로토, 여강동, 배재호가 벤치에서 주전으로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팀 리듬은 최종 2위를 기록하며 팀 내 최하위인 리쯔누오, 맥, 로이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최종 3위 팀인 팀 비트는 옐로카드를 무려 6장 받으면서 최하위 여섯 명이 탈락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위기 상황을 맞았다.리그전 1라운드는 페널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1위, 2위 팀에게는 베네핏으로 선수 트레이드권이 주어졌다. 1위 팀 그루브는 선수 트레이드권 두 장을 받아 리쯔웨이와 히로토를 방출하고, 팀 비트의 구한서와 팀 리듬의 권희준을 영입했다. 2위 팀 리듬은 선수 트레이드권 한 장을 사용해 로이스를 방출하고 팀 비트의 즈언을 데려왔다.리그전 1라운드를 통해 각 팀의 주전 명단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방출과 영입까지 이뤄지면서 큰 변화를 맞았다. 재정비를 마친 선수들은 2라운드에서 신곡 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보이그룹 데뷔를 두고 더 살벌해진 분위기 속, 2라운드 미션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한편, ‘유니버스 리그’는 SBS와 F&F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하는 리그전 형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시즌1 ‘유니버스 티켓’의 글로벌 걸그룹 유니스에 이어, 새로운 글로벌 보이그룹이 탄생할 전망이다. ‘유니버스 리그’ 4화는 오는 13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07 11:35
프로축구

레드카드 안 주고, 득점은 취소까지…‘황당 판정’마저 극복한 광주 아시아 돌풍

상대의 퇴장성 파울은 옐로카드에 그쳤고, 귀중한 선제골마저 석연찮은 이유로 취소됐다. 온 필드 리뷰까지 거치고도 이어진 주심의 황당한 판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FC는 끝내 승전고를 울리며 아시아 무대 돌풍을 이어갔다. 상하이 선화(중국)전 승리는 그래서 더 통쾌했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1-0으로 제압했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단 1패(24승 5무)만 허용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경기 내내 이어진 쿠웨이트 국적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도, 아시아 정상을 향한 광주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비디오 판독(VAR) 심판진과 교신은 물론 주심이 직접 해당 장면을 확인하는 온 필드 리뷰까지 거치고도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두 차례나 나왔을 정도다.첫 번째 문제의 장면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42분에 나왔다. 중원 볼 경합 상황에서 상하이 외국인 선수 말렐레(스위스)가 박태준의 정강이 부위를 축구화 스터드로 가격한 순간이었다. 자칫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장면이기도 했다.경합 상황에서 공 소유권을 따내려다 불가피하게 가격한 것도 아니었다. 느린 화면으로 수차례 나온 장면에서 말렐레의 발은 공과는 상관없는 지역에서 박태준의 정강이를 위험한 동작으로 가격했다. 광주 선수들도 상대 선수가 축구화 스터드로 고의적으로 밟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위험한 상황이었음을 어필했다. 당초 말렐레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던 주심은 이후 VAR 심판실과 교신을 거쳐 직접 온 필드 리뷰에 나섰다. 중계화면 등을 통해 나온 장면은 더욱 위험한 파울이었음이 명확했다. 한참을 해당 장면을 돌려보던 주심은 그러나 원심 그대로 옐로카드를 주는 데 그쳤다. 광주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심지어 전반 추가시간엔 광주의 선제골이 온 필드 리뷰를 거쳐 취소됐다. 최경록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허율이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든 장면이었다.최경록이 전환 패스를 받을 당시에도, 최경록의 크로스가 허율을 향하던 순간에도 그 누구도 오프사이드는 아니었다. 주심은 다만 중원에서 정호연이 상대 공을 차단한 뒤 역습을 전개하던 앞선 장면을 ‘파울’로 지적하고 광주의 득점을 취소했다.문제는 주심의 온 필드 리뷰 과정이었다. 먼저 정호연의 경합 영상을 보던 주심은 문제가 없다는 듯 득점 상황 당시로 넘기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실제 리플레이 영상도 최경록이 패스를 받던 상황, 그리고 허율이 슈팅하는 순간들로 이어졌다. 득점이 만들어진 상황에서 광주 선수들 모두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는 건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이 가능했다. 그대로 광주의 득점이 인정되는 듯 보였다.그러나 정작 주심은 정호연의 파울 선언과 함께 광주의 득점을 취소했다. 온 필드 리뷰 과정에서 해당 장면을 세심하게 본 것도 아닌 데다, 심지어 후속 상황까지 다 지켜본 뒤에야 앞선 장면을 문제 삼아 득점을 취소한 것이다. 만약 실제 정호연의 파울로 득점이 취소됐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굳이 오랜 시간 이어진 득점 장면을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허율을 비롯한 광주 선수들이 득점이 취소된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이유였다. 결국 광주는 전반전 70%에 가까운 볼 점유율, 슈팅 수 7-1의 압도적인 우위 속에서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었을 두 장면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은 그래서 더 아쉬웠다.그럼에도 광주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12분 교체로 투입된 아사니가 교체 투입 1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킥 이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허율이 헤더로 연결했고, 아사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만큼은 주심이 굳이 문제를 삼을 장면이 없는 장면이었다.기어코 균형을 깨트린 광주는 이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남은 시간 상하이의 추격을 번번이 뿌리쳤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광주는 올 시즌 공식전 마지막 홈경기를 1-0 승리로 장식했다.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는 4승 1패(승점 12)로 비셀 고베(일본·승점 13)에 1점 차 2위를 달리며 16강 진출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김명석 기자 2024.11.28 06:03
프로축구

‘아사니 또 결승골’ 이정효의 광주, 상하이 선화에 1-0 승리…ACLE 2위 수성·16강 청신호

광주FC가 상하이 선화(중국)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지역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대회 7번째 골을 터뜨린 아사니(알바니아)가 또 해결사로 나섰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1-0으로 제압했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 팀이다.이날 승리로 광주는 승점 12(4승 1패)를 기록, 선두 비셀 고베(일본·승점 13)에 1점 차 2위 자리를 지켰다. 16강 진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리그 스테이지 남은 경기는 3경기다. 광주의 올해 ACLE 마지막 경기는 내달 3일 열리는 상하이 하이강(중국) 원정이다.광주의 해결사로 나선 건 이번에도 아사니였다. A매치 기간 가벼운 부상을 당해 사흘 전 전북 현대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아사니는 이날 후반 교체로 투입돼 팽팽한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사니는 앞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 해트트릭,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전 1골,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전 멀티골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7번째 골(5경기)을 터뜨렸다. 광주는 허율과 이희균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오후성과 정호연, 박태준, 최경록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이민기와 김경재, 변준수, 김진호가 수비라인을, 김경민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광주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펼쳤다. 다만 결정적인 한 방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최경록의 강력한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허율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전반 22분 오후성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광주는 전반 중반 한때 80%가 넘는 볼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다.상하이 선화는 자국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들까지도 거친 파울로 광주의 공격을 막으려 애썼다. 전반 43분엔 ‘퇴장’ 변수가 나오는 듯 보였다. 볼 경합 상황에서 상하이 선화 외국인 선수 말렐레(스위스)가 축구화 스터드로 박태준의 정강이 부위를 가격했다. 쿠웨이트 국적의 아흐마드 알 알리 주심은 말렐레에게 옐로카드를 먼저 꺼내든 뒤, 온 필드 리뷰까지 거쳐 이 장면을 확인했다. 공과 상관없는 위치에서 가격이 이뤄졌는데도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중국은 가오 톈이의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듯했으나 김경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마저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슈팅 기록으로는 남지 않았다. 위기를 남긴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막판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최경록의 크로스를 허율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그러나 득점은 취소됐다. 주심은 이번에도 온 필드 리뷰를 거쳐 득점 장면을 확인했다. 다만 득점 과정에선 오프사이드나 파울 등 문제가 없었으나, 정호연이 공을 탈취해 역습을 전개한 앞선 장면에서 파울을 지적했다. 광주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는 득점 취소였다. 이후 상하이 선화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김경민이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광주의 전반 볼 점유율은 68.9%, 슈팅 수는 7-1 우위였다.광주는 후반 12분 오후성 대신 아사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정효 감독의 교체카드가 통했다. 코너킥 이후 측면 크로스를 허율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아사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하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필요 없는 깔끔한 골이었다. 궁지에 몰린 상하이가 뒤늦게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전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광주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단단한 수비에 빠른 역습을 통해 상하이를 흔들었다. 전반만큼 슈팅이 나오진 않았으나 광주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1골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광주는 후반 30분 허율과 이희균 대신 이건희와 신창무를 투입한 데 이어, 4분 뒤엔 최경록과 이민기 대신 정지용과 조성권을 각각 넣으며 5장의 교체카드를 빠르게 다 썼다. 이후에도 경기는 전방에 무게를 둔 상하이의 공격을 광주가 막아선 뒤 빠른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상하이의 공세가 거세졌지만, 광주의 수비는 쉽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선 이건희가 쐐기골을 넣는 듯 보였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6분의 추가시간이 흐른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광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광주가 올 시즌 안방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11.27 20:59
해외축구

13년 만에 UCL ‘코리안 더비’…결승 헤더로 웃은 KIM→이강인은 25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커리어 1호 득점을 터뜨렸다. 13년 만에 UCL에서 한국인 선수들의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는데, 김민재가 주인공이 됐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최근 공식전 연승 기록을 7경기로 늘렸다. 이 기간 실점은 없다. 뮌헨의 선제 결승 골은 다름 아닌 김민재의 머리에서 나왔다. 김민재는 이날 전반 막바지 코너킥 상황에서 세컨드 볼을 정확한 헤더로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가 UCL에서 득점을 터뜨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뮌헨 입성 후 공식전 3호 골이기도 하다. 뮌헨은 이번 승리로 리그 페이즈 11위(승점 9·27일 기준)가 됐다. 개편된 UCL에선 리그 페이즈 1~8위가 16강에 직행한다. 9~24위는 16강 진출을 위한 별도의 토너먼트를 치러야 한다. 25위 아래 순위는 UEFA 대항전에서 탈락하는 구조다.PSG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한 채 원정길에서 고개를 떨궜다. 특히 후반 에이스 우스만 뎀벨레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등 악재 겹쳤다. 이강인은 팀이 뒤진 상황에서 투입돼 날카로운 킥을 뽐내기도 했지만, 만회 득점은 없었다.한편 두 선수가 후반 20분부터 종료까지 나란히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13년 만의 UCL 코리안 더비가 성사되기도 했다. 가장 최근 한국인 선수들의 UCL 맞대결은 지난 2011~12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박지성과 FC바젤(스위스) 박주호의 대결이었다. 새 역사가 13년 만에 쓰였다.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이날 콤파니 감독은 해리 케인·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르로이 사네를 전방에, 조슈아 키미히·레온 고레츠카를 중원에 배치했다.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우파메카노·콘라드 라이머·마누엘 노이어였다.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뎀벨레·파비안 루이스·주앙 네베스·워렌 자이르-에머리·비티냐·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치라프 하키미·마트베이 사포노프(GK)로 맞섰다. 이강인은 벤치로 출발했다.전반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뮌헨이었다. 7분 만에 무시알라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사포노프의 선방이 빛났다.PSG는 뎀벨레의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수비수에게 막히며 유효타가 되지 못했다.전반 29분 PSG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압박에 성공한 뒤 루이스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나왔다. 하지만 박스 안 자이르-에머리의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3분 뒤엔 뎀벨레가 김민재 앞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노이어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일격을 날린 건 뮌헨이었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사포노프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했다. 애매하게 흐른 공을 문전의 김민재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의 UCL 커리어 1호 골. 김민재는 포효하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뮌헨은 이후 사네의 돌파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 결국 뮌헨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후반 11분 변수가 나왔다. 뎀벨레가 박스 안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데이비스에게 막혔다. 뎀벨레는 역습을 차단하기 위해 발을 뻗었는데, 태클이 다소 늦었다. 주심은 지체없이 그에게 두 번째 옐로카드를 꺼냈다. 뎀벨레의 퇴장이 확정된 순간이었다.위기를 맞이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첫 번째 교체 카드는 이강인이었다. 후반 20분 워렌 자이르-에머리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 간접 프리킥으로 날카로운 공격 찬스를 만들었으나, 동료들의 발끝에 제대로 맞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수적 우위를 점한 뮌헨의 파상공세는 이어졌다. 특히 골키퍼 노이어가 수비수들 사이까지 올라와 공격과 수비에 가담하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무시알라, 사네, 케인의 슈팅은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콤파니 감독은 후반 26분 세르쥬 그나브리와 마이클 올리세를 투입하며 윙을 바꿨다. 엔리케 감독은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올리세는 투입 직후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엔 무시알라가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대 오른쪽을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 골키퍼 사포노프의 절묘한 선방이었다. 무시알라는 후반 32분까지 소화한 뒤 토마스 뮐러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PSG는 후반 35분 왼쪽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김민재의 정확한 커팅에 저지당했다.이강인은 하키미와의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오른쪽 공격을 전개했으나, 이번에도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40분 간접 프리킥 후 네베스의 슈팅도 골대 위로 향했다.PSG는 이후 멘데스의 왼쪽 돌파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추가시간은 4분.PSG는 추가시간 2분 이강인의 코너킥과 멘데스의 스로인으로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슈팅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PSG는 25위까지 추락했다.김우중 기자 2024.11.27 06:56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울산, 자존심 구긴 ACLE 충격의 5연패…‘10명’ 中 상하이에 1-3 패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아시아 무대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충격의 5연패를 당했다.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26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포트(중국)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1-3으로 졌다.올 시즌 K리그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ACLE 리그 스테이지 5연패라는 수모를 맛봤다. 아울러 동아시아 그룹 12개 팀 중 꼴찌에 머물면서 16강 진출이 어려운 실정에 놓였다. 우선 남은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는 게 최선이다.이번 시즌 ACLE는 서아시아, 동아시아 그룹으로 나뉘어 12개 팀끼리 리그 스테이지를 치른다. 그룹당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린다.울산은 전반 30분부터 상대 수비수 리앙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채 싸웠다. 하지만 좀체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울산은 주전 수문장 조현우, 센터백 김기희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이날 울산은 4-1-2-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김민준, 주민규, 이청용을 배치했다. 중원은 이규성, 고승범, 보야니치가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이 구축했고, 골문은 조수혁이 지켰다.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하는 듯했지만, 상하이의 공격도 위협적이었다. 전반 10분 마티아스 바르가스가 슈팅을 때린 게 울산 골대 옆으로 살짝 빠졌다.위기를 넘긴 불과 1분 뒤, 울산이 결국 실점했다. 빌드업 상황에서 볼을 뺏겼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달리던 바르가스 쪽으로 볼이 향했다. 바르가스가 드리블로 울산 수비수를 제친 뒤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빠지면서 0의 균형이 깨졌다. 울산은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5분 보야니치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하지만 전반 24분 또 한 번 빌드업 실수로 추가 실점했다. 골키퍼 조수혁이 상대 전방 압박을 받았고, 고승범에게 패스했다. 고승범에게도 상대 선수가 빠르게 붙고 있었고, 그는 곧장 패스로 볼을 돌려놨다. 그러나 이 볼이 오스카에게 향했고, 오스카에게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가 손쉽게 차 넣었다.울산은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전반 27분 고승범이 쇄도하면서 때린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29분 이청용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상대 리앙이 잡아끌었다. 애초 주심은 리앙에게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판독(VAR) 후 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꿨다. 울산은 이때부터 수적 우위를 점하고 싸웠다. 하지만 전반에는 골망을 가르지 못했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이규성을 빼고 스트라이커 야고를 투입했다.울산은 교체 카드를 활발히 활용하며 파상 공세를 퍼부었으나 좀체 골문을 열지 못했다.후반 27분에서야 코너킥 상황에서 이명재가 올린 킥을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그러나 울산은 10분 뒤 앞서 두 골을 내준 바르가스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골이었다.김희웅 기자 2024.11.26 21:33
국가대표

오세훈·손흥민·배준호 ‘골·골·골’ 한국, 쿠웨이트 잡고 3차 예선 4연승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적지에서 쿠웨이트를 제압하며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주장' 손흥민(32)은 A매치 130번째 경기에서 50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교체 투입된 배준호(스토크 시티)도 골 맛을 봤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한 수 아래 상대인 쿠웨이트를 만나 골 폭죽을 터뜨렸다. 두 줄 수비를 앞세운 쿠웨이트였지만, 공격수 오세훈과 손흥민의 존재감을 막을 수 없었다. 후반에는 배준호도 존재감을 뽐냈다.이날 최전방으로 나선 오세훈은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로 득점을 터뜨렸고, 연계에도 힘썼다. 그는 지난달 이라크와의 4차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선제골, 그리고 2호 골에 성공했다. 홍명보호 주전 공격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부상을 털고 바로 A매치 복귀전을 소화한 손흥민은 전반전 페널티킥(PK) 득점으로 A매치 50호 골 고지를 밟았다.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50골)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남자선수 A매치 득점 부문 공동 2위다. 쿠웨이트는 후반전 교체 카드를 대거 꺼내며 강한 압박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실제로 한 번의 유효 슈팅으로 일격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배준호가 깔끔한 추가 득점을 터뜨리며 홈팀의 기세를 잠재웠다. 후반 막바지엔 불안한 세트피스 수비로 추가 실점 위기도 맞이했다. 하지만 상대 헤더가 골대를 맞는 행운도 따랐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3차 예선 B조 1위(4승1무·승점 13)를 굳건히 했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가 본선 직행권을 얻는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리는 구조다. 원정길에서 승전고를 울린 한국은 이후 요르단 암만으로 향해 19일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향후 결과에 따라 조기에 월드컵 본선 직행권을 얻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맞이해 지난 경기와 비슷한 라인업을 꺼냈다. 오세훈·손흥민·이재성·이강인·박용우·황인범·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조현우(GK)이 선발로 나섰다. 이라크전과 비교하면 배준호 자리에 손흥민이 나선 것이 유일한 차이였다.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홍 감독의 전략이었다.이에 맞선 쿠웨이트는 4-4-2 전형을 내세우며 두 줄 수비를 뽐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전진 패스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오히려 스로인 공격을 허용하며 첫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하지만 답답한 흐름을 공중전으로 해결했다.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전반 10분 황인범의 장거리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하며 쿠웨이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오세훈의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이자 2호 골. 오세훈은 바로 뒤엔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까지 뽐냈다. 전반 17분 황인범, 이재성이 중앙에서 과감한 전진 패스로 쿠웨이트 진영을 넘봤다. 내려오며 등지고 공을 받은 오세훈은 재차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다. 이재성은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건넸다.손흥민은 슈팅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는 골대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어 일찌감치 넉넉한 리드를 대표팀에 안겼다. 손흥민의 A매치 50호 골.한국은 이후로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측면 공격으로 쿠웨이트를 흔들었다. 전반 27분에는 특유의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 득점까지 노렸다.쿠웨이트는 한국의 강한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롱볼 축구를 택했다. 하지만 전반 34분 에이드 알 라셰디의 슈팅과 드리블 돌파는 모두 위협적이지 않았다. 기세를 탄 한국은 추가 득점까지 노렸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일대일 공격을 시도하다, 침투하는 황인범에게 공을 건넸다. 황인범의 크로스가 정확히 이재성의 헤더로 연결됐는데, 공이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었는데, 한국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종료됐다. 한국은 후반 1분 이강인이 추가 득점을 노렸다. 먼저 손흥민이 왼쪽 측면 돌파 뒤 침투하는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다. 이재성이 곧바로 중앙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수비를 맞고 굴절돼 박스 안 이강인에게 향했다. 이강인은 슈팅으로 연결해 봤으나,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향했다.쿠웨이트는 후반 들어 공격적인 수비를 택했는데, 오히려 이는 최악의 수가 될 뻔했다. 후반 5분 쿠웨이트 모아즈 알 에네지가 질주하는 설영우의 발목을 밟았다. 최초 판정은 옐로카드였는데, 비디오판독(VAR)으로도 이어졌다. 주심은 원심을 유지하며 상황을 정리했다.쿠웨이트는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꺼내며 반전을 노렸다. 이는 효과를 봤다. 후반 15분 투입된 유세프 마자드의 로빙 패스를, 모하메드 다함이 트래핑 뒤 발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직후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과 이명재를 빼고, 배준호와 이태석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태석은 A매치 데뷔전.후반 22분에는 이강인이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특유의 페인팅 뒤 니어 포스트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쿠웨이트는 직후 역습을 시도했는데, 조유민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파울로 끊었다.후안 안토니오 피치(스페인) 쿠웨이트 감독은 후반 25분에도 교체 카드 3장을 동시에 투입하며 이변을 노렸다. 한국의 패스 미스가 점점 많아진 시점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하지만 후반 29분 황인범이 절묘한 스루 패스를 침투하는 배준호에게 전달했다. 배준호는 박스 안에서 침착한 트래핑으로 접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배준호의 A매치 2호 골. 홍명보 감독은 직후 오세훈 대신 오현규를 투입하며 공격 변화를 노렸다. 30분에는 조유민이 오버래핑 뒤 이재성에게 공을 건넸고, 이강인의 슈팅 찬스까지 이어졌다. 이강인은 직접 득점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공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후반 35분 황인범과 이재성을 빼고, 백승호와 이현주를 투입했다. 이현주 역시 A매치 데뷔전이었다.후반 40분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쿠웨이트의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레다 하니의 프리 헤더 찬스가 나왔다.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공이 왼쪽 골대를 강타했다. 지난달 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세트피스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긴 장면이었다.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쿠웨이트의 흐름도 꺾이기 시작했다. 한국은 공격 템포를 늦추며 시간을 보냈다. 홍명보호가 중동 2연전 첫 경기서 승전고를 울렸다.김우중 기자 2024.11.15 00:56
해외축구

토트넘, ‘옐로카드 19회’ MF 대체자 모색 중…아스널·리버풀 경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다가오는 여름 또 다른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출신 미드필더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팀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이브 비수마(28)를 대신해, 카를로스 발레바(20)를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3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지난여름 1억 파운드(약 1790억원)를 지출했음에도 리그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아치 그레이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에 따라 미드필더를 계속 교체하며 실험 중”이라며 구단이 새 미드필더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매체가 주목한 건 브라이턴 미드필더 발레바다. 매체는 토크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카메룬 출신 미드필더의 팬으로, 다른 EPL 구단도 그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매체에 따르면 발레바는 아스널, 리버풀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매체는 발레바가 비수마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 내다봤다. 토트넘이 리그 9경기 중 클린시트가 2번에 그쳤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전 EPL 출신 선수 미카 리차즈는 지난 시즌 비수마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비수마는 지난 시즌 리그 28경기에서만 8차례나 옐로카드를 받아 ‘더티 플레이어’라는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는 토트넘 합류 뒤 공식전 65경기서 19개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대체자로 언급된 발레바에 대해선 “토트넘의 백4를 안정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개 능력도 입증했다. 하지만 EPL 여러 강팀과의 영입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비수마는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브라이턴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전개 능력을 갖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았으나, 토트넘에서는 거친 플레이로 더 주목받았다. 그와 토트넘의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다. 발레바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릴(프랑스)을 떠나 EPL에 입성했다. 당시 브라이턴이 2700만 유로(약 404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했다. 발레바는 브라이턴 합류 뒤 공식전 47경기 2골 2도움을 올렸다. 지난 9월 첼시와의 6라운드에선 홀로 1골 1도움을 기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만 발레바는 브라이턴과 2028년까지 장기 계약된 상태다. 김우중 기자 2024.10.31 12:12
해외축구

아스널에 뿔난 EPL 레전드 “굴러다니고, 시간 낭비…정신력이 걱정돼”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로이 킨 해설가가 ‘악연’ 아스널을 향해 혹평했다. 리드를 잡고도, 시간 지연을 하는 행위를 주목하며 “정신력이 걱정된다”라고도 했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8일(한국시간) “킨은 리버풀과 2-2로 비긴 아스널의 정신력에 대해 주저 없이 얘기했다”며 그의 발언에 주목했다.이날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4~25 EPL 9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아스널 입장에선 이날 패했다면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3)와의 격차가 최대 6점까지 벌어질 수 있었다. 2위의 리버풀을 잡고 격차를 좁히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다.홈팀은 전반 9분 만에 터진 부카요 사카의 멋진 득점으로 앞섰다. 사카는 벤 화이트의 롱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에서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리버풀은 전반 18분 코너킥 공격으로 균형을 맞췄다. 수비수 버질 반다이크가 혼선 속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아스널은 전반 종료 전 간접 프리킥 공격에서 미켈 메리노의 데뷔 득점에 힘입어 다시 달아났다.기분 좋게 전반전을 마무리한 아스널이었지만, 후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골키퍼 다비드 라야는 후반 절반이 지나기도 전에 골킥을 지연 처리하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결국 쉴 새 없이 몰아친 리버풀은 후반 36분 모하메드 살라의 동점 골에 힘입어 균형을 맞췄다. 아스널은 뒤늦게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끝내 승점 3을 가져오진 못했다. 해당 경기를 지켜본 킨은 아스널을 향해 혹평을 쏟았다. 매체에 따르면 킨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스널의 정신력에 대해 우려가 된다”며 “2-1로 앞설 때, 득점하고 이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아스널은 시즌 내내 이런 모습이다. 세트피스에서 무언가를 얻으려는 듯 주저앉았다. 리버풀을 상대로 3번째 골을 넣을 수 있었음에도 말이다”라고 짚었다.킨은 이어 “아스널 선수들은 태클을 당할 때마다 쓰러진다. 굴러다니고, 시간을 낭비하고, 경기를 죽이려 한다. 이해는 하지만 아스널은 홈팀이다. 주도권을 잡고, 승리를 위해 팬들을 이용해야 한다. 아스널의 믿음과 정신력이 걱정될 뿐”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특히 우승 경쟁을 벌이는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팀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하다는 진단이다.김우중 기자 2024.10.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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