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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10주년 맞은 악뮤(AKMU)표 타임머신, 성능 완벽 보장합니다 [종합]

“이게 다 우리 팬이란 말이야? 10년 뒤에 이렇게 많은 팬들 앞에서 노래를 한다고? 대체 10년 동안 무슨 짓을 한거야?”(이찬혁)되묻고 싶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면 그저 당신들의 무대를 보고 듣는 일만으로 이렇게 황홀한 힐링과 감동을 얻을 수 있는 것인지.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특급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에 나선 어쿠스틱 남매 듀오 악뮤(AKMU)가 만인에게 꿈 같은 2시간 30분을 선사했다. 1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4 악뮤 10주년 콘서트 ’가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악뮤의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로 전날에 이어 이틀간 열렸다. 어린이 20명의 ‘오랜 날 오랜 밤’ 합창으로 아련하게 시작된 이날의 ‘쇼’는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뮤지컬 형식의 ‘사소한 것에서’로 범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다. 곧 이어진 ‘벤치’에서는 남색 수트에 중절모를 쓴 이찬혁이 경쾌한 퍼포먼스를 더한 무대로 시선을 강탈했고, ‘리바이’에선 이수현이 특유의 쨍하면서도 간질이는 음성으로 정열의 무대를 완성했다. 무대 변환은 브라스 밴드의 연주와 함께 멋스럽게 이어졌고, ‘못생긴 척’에선 스탠딩 마이크 앞에 선 두 사람의 하모니가 빛났다. 또 ‘낙화’에서는 선글라스를 쓴 두 사람이 올블랙 착장의 댄서들과 한 무대서 선보인 붉은빛 카리스마로 강렬하게 묻들었고, 곧바로 이어진 ‘얼음들’에서는 냉혹하리만큼 차가운 감성과 이수현의 처절한 보컬로 극과 극의 매력을 선사했다. 강렬한 드럼의 반주에 맞춰 곧바로 기타를 든 이찬혁은 ‘다이노소어’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선보이며 감성을 물들였다. 이수현의 돌고래 창법은 공연장을 가득 물들였고 곡이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또 포크 감성의 ‘물 만난 물고기’를 통해서는 천의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아홉 곡을 내리 선보인 뒤엔 오늘날 악뮤를 있게 한 대표곡 중 하나인 ‘라면인건가’ 무대가 이어졌고, 곳곳에선 떼창이 쏟아졌다. 그리고 이찬혁은 공연이 시작된 지 무려 41분 만에 처음으로 입을 뗐다. (‘라면인건가’ 무대 직전 “라면드실 분”은 곡 연출의 일부라 해두겠다) “물 좀 먹어도 될까요”. 오래 기다린 이 한 마디에 객석에선 잘 생겼다, 예쁘다는 환호가 튀어 나왔고, 이들은 비로소 “즐거우세요”(이찬혁), “데뷔 10주년 공연 ‘10ve’에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이수현)라며 인사했다. 무대 한가운데 자리한 잔디언덕 무대에 대해 이찬혁은 “뭔가 편한 마음으로 오셨으면 했다. 피크닉 하는 느낌이길 바랬다. 악뮤의 노래만 듣는 그런 자리라기보다는 듬뿍 충전하고 사랑을 채워가는 공연이었으면 해서 이렇게 채웠다”고 무대 구성을 소개했다.전날 열렸던 첫 공연 소회도 밝혔다. 이찬혁은 “어제 너무 놀라운 공연이었다. 너무 행복해서 집에 가서도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닌 너무 아쉽다”며 이날 공연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이수현은 “10주년 기념 공연인 만큼 1집 플레이가 산 속, 숲 속에서 사는 요정 콘셉트였었어서 그런 부분을 많이 재현해보려 했다. 오신 관객 여러분들과 악카데미(팬덤명) 여러분들도 10년 전으로 돌아가 본 것 같은 타임머신 탄 것 같은 느낌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각각 기타를 잡고, 피아노 앞에 앉았다. 이수현은 “우리 어렸을 땐 이러고 놀았지. 몽골에서”라고 말해 관객의 마음을 일렁이게 했고, 이찬혁은 “우리도 이런 그림을 맞은 지 오랜만이라 연습하면서 되게 재미있었다”고 말한 뒤 ‘시간과 낙엽’,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선보여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이어진 무대에서 두 사람은 SBS ‘K팝스타2’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착장으로 갈아입고 잔디언덕 아래 타임머신 동굴 무대에서 ‘크레센도’, ‘지하철에서’, ‘외국인의 고백’, ‘작은별’ 메들리를 이어갔다. 이후 만담듀오다운 입담을 과시한 이들은 “현재 악뮤가 들려드릴 수 있는 최신곡 무대”라며 신곡 ‘히어로’와 ‘케익의 평화’를 최초 라이브로 선보였다. 깜짝 게스트 아이유가 ‘너의 의미’와 ‘블루밍’으로 한껏 분위기를 달궜고, 이어진 무대에서 이수현은 미발매곡 ‘리멤버’를 최초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수현은 “이 노래는 오빠가 막 군대를 갔을 때 ‘이수현의 디즈니 앨범을 만들겠다’며 당차게 작업했던 곡이다. 그 당시에도 어린 나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는데 10주년이 된 지금에서야 옛날의 저에게 이렇게 노래를 불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나를 제일 잘 나타내주는 곡이 있어 불러보려 한다. 이 노래는 항상 혼자 불렀었는데, 오늘은 귀여운 언니오빠들과 함께 불러보려 무대를 꾸며봤다”며 ‘후라이의 꿈’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은 막바지로 향하며 ‘프리덤’, ‘초록창가’, ‘200%’로 이어지며 뜨겁게 타올랐다. 무대를 마친 뒤 이찬혁은 “잊지 못할 ‘10VE’ 콘서트가 될 것 같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으면 너무 시간이 빨리 가지 않나. 시간을 막 잡고 싶다”며 공연의 마무리를 아쉬워했다. 이찬혁은 “이 공연 안에 삶을, 기쁨, 감동, 슬픔 모든 걸 담으려 했다”면서 “여러분과 함께 우리를 추억하고자 한다. 그 추억으로 큰 기억의 비눗방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그때 그 아이들은’을 마지막 곡으로 선사했다. 마지막 무대에는 첫 곡 무대를 함께 한 어린이들이 다시 잔디언덕 위 무대에 올라 합창을 해 아련함을 더했다. 공식 무대 이후엔 남매의 어린시절 영상에 이어 앙코르 무대가 펼쳐졌다. 유치원 졸업가운을 걸치고 명찰까지 달고 무대에 올라 귀여움 포인트를 더한 이들은 ‘집에 돌아오는 길’로 시작된 무대는 ‘기브 러브’, ‘롱 디’, ‘러브 리’, 사람들이 움직이는게‘, ’오랜 날 오랜 밤‘, ’시간을 갖자‘까지 무려 7곡이나 펼쳐졌고, 악뮤의 아낌없는 음악 선물에 팬들은 떼창으로 화답하며 꿈 같은 순간을 함께 연출했다. 역대급 규모의 밴드 세션과 합창단, 오케스트라, 뮤지컬 배우와 함께 완성도 높은 한 편의 쇼와 같은 10주년 콘서트를 마무리한 악뮤는 오는 8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열리는 ‘서머소닉 2024’ 무대에 오른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6 19:23
프로야구

"웬만한 배짱 가지고는…" 감독도 놀랐다, 홍종표의 글러브 토스 [IS 수원]

"웬만한 배짱 가지고는 못한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내야수 홍종표(24)의 수비를 두고 한 말이다.홍종표는 지난 15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에서 깜짝 놀랄만한 수비 장면을 연출했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말 무사 1루에서 김상수의 2루 땅볼을 그림 같은 글러브 토스로 연결한 것이다. 유격수 방면으로 치우친 타구를 백핸드로 잡은 뒤 공을 빼는 동작 없이 그대로 유격수 박찬호에게 보내 2루수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순식간에 올렸다. 홍종표의 수비 덕분에 상대 추격 흐름을 끊은 KIA는 최종 2-1로 승리했다. 강릉고를 졸업한 홍종표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일찌감치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친 '군필 내야수'. 지난 4월 11일 1군에 등록된 이후 두 달 넘게 백업 내야수로 활약 중이다. KIA로선 지난 12일 주전 2루수 김선빈이 내복사근 손상으로 1군 제외되는 악재가 발생했는데 그 빈자리를 홍종표가 채운다. 15일 KT전 글러브 토스는 그의 활약을 집약한 장면이었다. 16일 경기에 앞서 이범호 감독은 홍종표에 대해 "센스 있는 플레이를 잘한다"며 "어제 같은 경우는 웬만한 배짱 가지고는 글러브 토스를 못 하는데 그만큼 본인이 연습을 해놓은 게 있으니까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홍종표는 앞서 광주 홈 경기에서도 어려운 수비 동작으로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이 감독은 "자신 있으니까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옛날부터 2루 같은 경우는 주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보다 플레이가 좀 더 세밀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3연승에 도전하는 KIA는 이날 서건창(2루수) 소크라테스(좌익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1루수) 나성범(우익수) 최원준(중견수) 한준수(포수) 박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홍종표는 일단 벤치에서 출발한다. 이범호 감독은 "찬호가 요즘 체력적으로 좀 힘들어 보이더라”며 "1번을 매번 바꿔보는데, 건창이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6 17:54
연예일반

‘놀뭐’ 딘딘 “미주 친언니 옛날부터 호감… 원조 옥천 여신”

래퍼 딘딘의 앞니가 무장 해제된다.15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에서 힐링과 도파민을 찾아 떠나는 ‘놀뭐 대행 주식회사’ 직원들의 모습이 그려진다.이날 게스트로 등장한 딘딘은 “‘옥천 여신’은 미주가 아니라 언니다”며 미주 언니의 미모를 극찬했다. 딘딘은 “평소에도 미주 언니를 향한 호감을 표현했지만 미주가 철저히 언니 얼굴 반반 보여줬다”고 폭로한다.“이 정도면 기회를 줘야 한다”는 멤버들의 성화에 두 사람의 전화 소개팅이 성사된다. 딘딘은 앞니를 풀 개방한 채 무리수 플러팅을 던지는가 하면,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해 폭소를 자아낸다. 미주 언니의 예상치 못한 예능감도 웃음 요소. “원조 ‘옥천 여신’은 누구냐”는 질문에 미주 언니는 상상지 못한 대답을 한다. 이에 ‘놀뭐’ 멤버들은 “미주야 너 언니 닮았다”, “미주하고 쌍벽을 이룬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미주 집안 내력에 감탄한다.딘딘은 포기하지 않고 미주 언니에게 ‘짜장 vs 짬뽕 텔레파시’를 제안하며 소개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미주는 “우리 언니는 안돼”라며 딘딘과 언니의 만남을 철벽 수비했다. 딘딘은 "내가 작아서 그래?"라고 받아치며 티격태격한다.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15 16:30
연예일반

탕웨이 “아이유, 어머니와 닮았다… 눈 보니 안고 싶어져” (‘문명특급’)

배우 탕웨이가 아이유와의 일화를 공개했다.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MMTG 문명특급’에 “탕웨이 하우스윗 (How Sweet)? 당장 여보라고 부르고 싶을만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탕웨이가 출연해 재재와 대화를 나눴다.해당 영상에서 재재는 탕웨이에게 “저 말고도 인연을 맺은 분이 있다. 바로 아이유 씨”라고 말했다. 탕웨이는 아이유 ‘Shh..’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재재가 “아이유 씨와 칸에서 만난 거냐”고 묻자 탕웨이는 “아이유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아이유가 좋다. 그녀의 재능이나 연기, 성격이나 모든 것이 좋다. 아이유는 귀엽고 예쁘다”며 아이유를 칭찬했다.재재는 “뮤직비디오에서 감정적으로 연기하는 장면이 많았다. 아이유가 탕웨이의 어머니 역할이다. 포옹 신이 애드리브로 안은 거라고 하더라”고 말하자 탕웨이는 “아이유 씨가 저를 쳐다봤는데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은 눈이었다. 그 눈을 보고 바로 안고 싶어졌다”고 비하인드를 소개했다.이어 탕웨이는 “아이유 씨를 가만히 보고 있었는데 뒤돌아보고 있다가 봤는데 순간적으로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서 옛날 사진들을 다 봤다. 엄마의 젊을 적 사진을 봤더니 그때 저희 엄마 머리가 되게 짧으셨는데 진짜 엄마 눈이랑 너무 비슷했다. 두 사람의 이미지가 중첩되면서 너무 닮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탕웨이는 “엄마가 연극 배우였다. 엄마가 배우를 계속 했다면 엄청난 기품과 반짝이는 빛을 발하고 계셨을 것이다. 뮤직비디오 찍으면서 너무 좋았다. 많은 것을 생각하고 돌이켜 볼 수 있었다”고 아이유 뮤직비디오 촬영 소감을 밝혔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14 20:02
연예일반

이효리 “‘텐미닛’ 리메이크? 배 쭈글쭈글해서 못해” (‘할명수’)

가수 이효리가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텐미닛’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14일 유튜브 채널 ‘할명수’에 “효리가 반갑다는 생각을 한 번도.. 안 했는데 오늘은 좀 반갑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할명수’에는 이효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박명수와 대화를 나눴다. 박명수는 이효리에게 “대학교 행사는 가냐”고 물었고 이효리는 “오라고는 하는데 너무 옛날 노래니까 나가기가 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효리는 “다시 ‘텐미닛’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왜 그런지 모른다”고 말하자 박명수는 “노래가 좋다”고 대답했다. 박명수가 “혹시 ‘텐미닛’ 리메이크해서 활동할 생각 없냐”고 묻자 이효리는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으니까 ‘본인이 직접 나와라’ 이런 반응을 보여주는데 예전 같지 않은데 어떻게 나가냐. 사람들은 그걸 기대하는데 배가 쭈글쭈글하다. 어떻게 크롭탑을 입고 나가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14 18:43
연예일반

탕웨이 “아이유, 母 젊은 시절 눈빛과 너무 닮아 ”(‘문명특급’)

‘문명특급’ 탕웨이가 아이유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밝혔다.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MMTG 문명특급’의 ‘THE MMTG SHOW’에서는 영화 ‘원더랜드’ 주인공인 탕웨이가 출연했다. 탕웨이는 아이유 ‘쉬..’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에 대한 재재의 언급에 “(아이유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 저는 ‘오 아이유? 할게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아이유가 좋다. 그녀의 재능이나. 연기, 성격이나 모든 것들이. 아이유는 귀엽고 예쁘다”고 말했다.아이유는 뮤직비디오에서 탕웨이 어머니의 젊은 시절 모습으로 등장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연출된 두 사람의 포옹 신은 탕웨이의 애드리브로 탄생한 장면이라고. 이에 대해 탕웨이는 “아이유 씨가 저를 쳐다보고 있는데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눈이었다. 그 눈을 보고 그냥 바로 안고 싶었다”고 밝혔다. 재재가 “너무 스윗하다. 유죄인간이다”고 하자, 탕웨이는 “아이유 씨의 눈이 유죄”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탕웨이는 이어 “아이유 씨를 보고 가만히 보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서 옛날 사진들을 다 봤다. 엄마의 젊을 적 사진을 봤더니 그때 저희 엄마 머리가 되게 짧으셨는데 진짜 엄마 눈이랑 너무 비슷했다. 두 사람의 이미지가 중첩되면서 너무 닮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한편 탕웨이는 영화 ‘원더랜드’에서 수지, 박보검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3 20:38
프로야구

[IS 시선] 라루사의 몰락, 베이커의 성공 그리고 김경문의 귀환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은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1로 승리, 개인 통산 900승 고지에 올랐다. 김 감독은 21년 차 '최고령' 지도자다. 현장 복귀엔 우려가 더 많았다. 노감독 특유의 아집을 우려한 팬들이 많았다. 복귀 후 일주일. 우려했던 '아집'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성적도 12일 기준 5승 1무 2패로 준수하다.야구에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데이터나 젊음은 유용하지만, 필수는 아니다. 메이저리그(MLB)도 마찬가지다. 현대 야구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던 토니 라루사 감독은 지난 2021년(당시 77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했다. 복귀 전까지 라루사는 1979년부터 2011년까지 35시즌 통산 2728승을 거뒀다. 월드시리즈(WS)에 6번 올라 3번 우승을 거뒀고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그보다 1년 전 또 한 명의 노장, 더스티 베이커 감독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당시 70세)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세 차례 우승으로 '짝수 해 신화'를 썼던 브루스 보치 감독도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 복귀, 바로 WS 정상에 섰다.현대 야구 최고의 감독이라던 라루사는 2021년 디비전 시리즈 탈락으로 가을야구를 마쳤다. 공교롭게도 그를 꺾은 게 베이커였다. 라루사가 우승의 상징이었다면 베이커는 무관의 상징이었다. 1993년 첫 지휘봉을 잡았던 베이커는 22시즌 동안 WS에 세 번 올랐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랬던 베이커는 2022년 마침내 WS 정상에 올라 설움의 역사를 마무리했다. 베이커 감독이 성공한 건 데이터 때문이 아니다. 베이커 감독 역시 전형적인 '올드 스쿨'이다. 징크스 때문에 수십 년 된 내복을 입는 '옛날 사람'이기도 했다. 세이버 메트릭스도 싫어했다. 베이커는 데이터에 친숙한 선수들에게 "너희들, 그래봐야 결국 '집어치우고 안타나 쳐보자'고 할 거야. 빌어먹을 타구 속도 대신 '안타 발사'는 어때?"라고 할 정도였다.올드 스쿨이 '꼰대'를 의미하진 않는다. 함께 했던 선수들은 베이커를 두고 "사랑받는 능력이 있다"고 떠올렸다. 선수들과 농담과 장난을 즐겨하고, 스스럼없이 선물도 주고받았다. 투수 숀 켈리는 그를 "광기 그 자체"라면서도 "가장 좋아하는 감독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1초도 고민하지 않겠다. 베이커"라고 떠올렸다. 조이 보토 역시 "베이커를 사랑한다. 그게 그에 대한 가장 적절한 말"이라고 했다. 라루사 감독은 반대였다. 2021년 초 신인왕 후보로 활약하던 예르민 메르세데스가 불문율을 깨고 야수 상대 홈런을 쳤다며 공개적으로 질책했다. 당장 그해 가을야구는 갔지만, 중남미 어린 선수들 중심으로 구성된 선수단 분위기는 금이 갔다. 약 4년간 전면 리빌딩을 단행하며 우승을 꿈꿨던 화이트삭스는 결국 이듬해 몰락했다. 2020년과 2021년 두 번의 가을야구를 끝으로 암흑기에 빠졌고, 라루사의 복귀도 실패로 마무리됐다.김경문 감독의 캐릭터는 베이커와 맞닿아 있다. 준우승만 3회 기록한 김 감독 역시 취임식에서 "2등이라는 게 나 자신에겐 아픔이었다"고 떠올렸다. 그의 성공 역시 '올드 스쿨' 여부에 달리지 않았다. 베테랑 선수는 물론 MZ세대로 가득 찬 한화 선수단과 얼마나 소통하느냐가 핵심이다. 올해 김경문 감독은 '호랑이'가 아니다. 경기 중 어린 선수들의 실수에 질책 대신 격려를 남기고, 차분히 이야기를 전하면서 팬들의 시선을 끈다. 2022년 LA 다저스 연수가 김경문 감독을 바꿨다. 김 감독은 "예전에는 선수들과 소통할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감독이 이기고 싶다고 다 이기는 것도 아니고, 선수들과 소통도 필요하겠다고 느꼈다"고 했다.김 감독은 "아들 같은 선수들에게 형으로서 잘해줘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아니니 다들 날 어려워하더라. 그래서 먼저 다가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감독들이 그렇게 많이 한다는 걸 많이 배웠다"고 했다. 라루사가 아닌 베이커, 6년 만에 돌아온 '달 감독'의 목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08:4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노포에서 선불을 당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돈을 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돈부터 내고 음식을 먹는 식당도 있습니다. 손님이 음식을 가게 밖으로 들고 나갈 수 있게 해놓은 식당은 선불을 받습니다.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가 대표적이지요. 선불을 받는 식당이 또 하나 있는데, 노포가 그럽니다. 국밥이나 국수를 파는 식당인데 선불을 받습니다. 노포에 자주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노포의 선불 관습을 잊어버립니다. 주문을 하고 나서 종업원이 “선불입니다” 하면 그때서야 “아, 선불이지” 하고 지갑을 찾습니다. 노포에서 단골인 척 종업원이 말하기 전에 지갑부터 꺼내는 일이, 저는 없습니다. 갈 때마다 저는 당황합니다.왜 노포는 손님에게 선불을 요구하는지 ‘진지하게’ 취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별것이 아니었습니다. 옛날에는 원래 거의 모든 식당이 선불이었습니다. 음식을 먹고 돈 없다고 외상을 달거나 도망을 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외상이 너무 많아서 문을 닫는 식당도 있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노포는 옛날에도 선불이었고 지금도 선불이니 달라진 것은 없고, 요즘의 식당들이 선불을 받지 않는 것이지요. 노포에서 선불을 당하고 나면, 마침 제 앞에 누군가가 앉아 있으면, 제 직업 의식이 발동을 하여 한국 외식업의 역사가 제 입에서 조근조근 자동으로 ‘방송’됩니다. 저의 말은 대체로 이렇게 시작됩니다.“윤봉길 의사가 쓴 ‘농민독본’ 알지요? 충남 예산에서 농민 야학을 할 때에 쓴 책이잖아요. 그 책의 농민 편 첫 문장은 이렇습니다. ‘우리 조선은 농민의 나라이다.’ 당시에 농민이 제일 많았으니까 그의 말이 맞지요. 그 농민들이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노동자가 되었습니다. 윤봉길 의사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정의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노동자의 나라이다.’”거기까지 말하고 나서 저는 일단 입을 닫고 상대방의 표정을 읽습니다. ‘노동자’라는 말에 거부감을 보이는 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노동자’는 빨갱이의 말이라고 배운 분들은 ‘대한민국은 노동자의 나라이다’라는 문장에 기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표정이 안 좋다고 느껴지면 “이 집 음식은 말이지요” 하며 말을 돌려야 합니다. 제 말에 동의를 하는 표정이면 말을 이어갑니다. “산업사회 이전, 그러니까 한반도 사람들이 대부분 농민이었던 시대에는, 그러니까 윤봉길의 시대에는, 밥은 집에서 먹었습니다. 집 근처의 논밭에서 일을 하다가 밥때가 되면 온 식구가 모여 밥을 먹었습니다. 산업사회의 노동자가 되면 집에서 밥 먹는 일이 줄어듭니다. 노동자는 자본이 지정하는 장소로 이동하여 노동을 팔아야 하니까 외식을 하게 됩니다. 외식업의 발달은 노동자 계급의 확장과 함께 일어납니다.”여기까지 말하면 우리 앞에 놓은 음식이 달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노포의 음식이 노동자의 음식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지요.“제가 외식이라고 했지만 사실을 매식이 적당한 말이지요. 외식은 음식을 먹는 장소에 의미를 둔 단어인데, 밥을 밖에서 먹을 수밖에 없는 노동자의 처지가 반영된 단어는 아닙니다. 노동자가 도시락을 싸갈 수도 있는 거잖아요. 외식 중에 돈을 주고 사 먹는 음식은 매식이라고 해야 바릅니다.”매식이라는 말에 조금 전 종업원이 가져간 선불의 의미가 뚜렷해집니다. ‘돈을 내고 밥을 먹으라.’ 야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노포의 선불 관습은 우리 선배 노동자의 삶이 고달팠음을 드러내는 것이라 오히려 저는 고무되어서 이런 말로 마무리를 합니다.“이제는 선불 안 해도 되잖아요. 외상 달자는 사람도, 도망가는 사람도 없을 것인데 말이지요. 그럼에도 이렇게 선불 관습을 유지하는 것이 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선불을 당하면서 이런 말로 우리 스스로 위로할 수가 있잖아요. ‘예전에는 말야, 국밥 값 낼 돈도 없어서 먹고 튀는 사람들이 많았대요. 세상 참 좋아진 거지’ 하고요. 안 그래요?” 2024.06.13 07:00
연예일반

송은이 “비혼인 적 없어…돌싱·연상 상관없다”(‘비보티비’)

개그맨 송은이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11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현폼 최강 축가 가수 조혜련이랑 한 차로 가’ 영상이 업로드됐다.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조혜련은 송은이와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테니스 치는 곳에 괜찮은 남자 없느냐”고 물었고, 송은이는 “되게 많다. 근데 다 결혼했더라”고 답했다.이어 송은이는 “돌싱도 만날 수 있느냐”는 조혜련의 질문에 “난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난 비혼인 적도 없었다. 막연하게 생각은 한다.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남자가) 떨어지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나이를 놓고는 “적은 거보다는 많은 게 낫다. 70세라도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으면 좋은 거 아니냐. 나는 육체적인 건 많이 바라지 않는다”며 “옛날에는 말랑말랑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 마음을 쓰지 못해서 그런지 잘 소멸된 거 같다”고 말했다.이에 조혜련은 “내가 다시 결혼을 한 거지만 너무 좋다. 내 옆에 평생을 함께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남편이고 아낸 거”라며 “그 짝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2 23:55
프로야구

[IS 잠실] 친정 상대 '900승' 재도전...김경문 감독 "두산 팬 감사하지만...홈 승리 못 보여드린 한화 팬 위해"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통산 900승에 재도전한다.한화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두산과 맞대결을 펼친다.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단연 김경문 감독이다. 1982년 OB 베어스에서 선수로 데뷔한 김 감독은 2004년 감독으로도 두산에서 첫 걸음을 내딛으며 2011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여섯 번 포스트시즌에 올랐고, 두 차례 한국시리즈에도 진출했다. 김 감독이 통산 899승(10일 기준)을 거두는 근간에는 두산에서의 성공이 있었다.김경문 감독은 1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두산은 잊을 수 없는 곳"이라며 "두산에 있으면서 베이징 올림픽 감독도 되어 봤다. 그때 생각이 나고, 팬들이 너무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반가운 이름이 하나 더 있다. 상대로 만나는 이승엽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팀의 감독과 중심 타자로 함께 했던 사이다. 이 감독은 김 감독에 대해 "정말 감사한 분"이라고 떠올렸다.김 감독은 "이승엽 감독과 이렇게 재회하게 될 줄 전혀 생각 못했지만, 이렇게 만나니 옛날 생각이 난다. 너무 반가웠다. 승부의 세계라고 여기고 경기해야 하지만,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그는 "이승엽 감독이야 선수 때부터 선수들, 코칭스태프들에게 평이 정말 좋았던 인물이다. 이제 감독 2년 차지만 굉장히 팀을 잘 이끌고 있더라"며 "현장을 떠나 있는 동안 후배 감독들이 잘하는 부분들을 체크했다. 그러면서 '나도 저런 부분은 배워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다시 돌아왔으니 한화가 좋은 팀들에게 밀리지 않게 하며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반가움은 잠시만 느끼고 접었다. 김경문 감독은 첫 홈경기였던 주말 3연전에서 승리 없이 1무 2패로 마친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두산 팬들에게 감사한 거야 잊지 않겠지만, 홈에서 한화 팬들께 승리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리지 못하고 왔다"고 했다.11일 경기에서 그 기세를 잡길 바란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나서서 두산 에이스 곽빈과 만난다. 이어 12일엔 류현진으로 브랜든 와델과 마주할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첫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저쪽도 선발 매치업이 좋지만, 우리 선발도 나름 괜찮다. 좋은 경기에서 찬스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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