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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염혜란, ‘어쩔수가없다’ 또 연기 고점[줌인]

또 염혜란이다. 연기 고점을 새로 쓰는 것도 ‘어쩔수가없다’ 싶다.올봄 1950년대 제주 해녀이자 엄마의 얼굴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폭싹’ 무너트린 배우 염혜란이 가을 극장가에선 ‘어쩔수가없다’로 파격적인 팜므파탈로 완전히 돌변해 관객에게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지난달 24일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하루아침에 해고당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채 재취업을 위해 그야말로 ‘목숨’걸고 경쟁자를 제거하는 내용으로, 극중 염혜란은 제거대상 1번 범모(이성민)의 아내 아라로 분했다.직장을 곧 자신의 정체성처럼 목메는 남자들의 이야기에서 아라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낭만적으로 던지는 여성이다. 남편 범모는 실직해 무기력하게 집에 틀어박혔고, 자신은 번번이 배우 오디션에서 낙방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알아주리라는 높은 자신감이 곧 캐릭터다.정열을 찾기 위해선 연하남과의 외도도 일삼는 점과 움직임들 하나하나가 괜스레 관능적인 점은 염혜란이라는 배우와 충돌하는 듯하며 재미를 만들어 낸다. 염혜란도 “지금까지 한 번도 연기해보지 못한 새로움”이라며 제안받고 걱정했다고 고백했을 정도다. 그러나 염혜란은 박찬욱 감독이 만든 추함까지 아름다운 화면 속 보란 듯이 자신만의 치명적 ‘팜므파탈’을 완성했다. 이성민과 권태와 사랑을 오가는 부부 케미스트리는 지독히도 현실적이었으며, 부부의 밀담을 훔쳐보다가 뱀에게 물린 이병헌의 다리를 입으로 빨아내는 자세도 민망할 정도였는데 대본에 쓰여있는 것보다도 ‘섹시하게’ 연기하려 했다는 설명이다.긴 머리와 진한 화장, 유독 돋보이는 비주얼도 염혜란이 연출 의도를 정확히 해석한 결과다. 단지 ‘예뻐보이기’ 보단 자신을 끊임없이 사랑하고 가꾸는 인물로서, 한 가지만 고집하다 좌절한 뒤 모든 것을 놓아버린 남편 범모와는 대척점에 서고, 만수에게는 ‘내 아내도 저런 생각을 할 텐데’라고 동일시를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이다. 심지어 ‘배우 지망생’다운 아라의 연기력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까지 하는 데다가 만수와 범모와의 총을 둘러싼 격투 신에선 “실직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네가 실직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게 문제라고”란 이 영화를 관통하는 명대사까지 가져가 방점을 찍는다. 이 모든 걸 소화해야 할 아라를 박찬욱 감독이 염혜란에게 준 건 ‘의외성’에 있었다.염혜란은 “감독님께서 예상이 되는 배우가 하는 것보다 당신이 하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셨다. 그래서 내가 날 믿고 접근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올해만 해도 염혜란은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억척스럽기에 더 절절한 모성을 연기했고, ‘서초동’에선 법조인의 꿈을 지닌 건물주로서 로펌을 후원하는 너그러운 모습을, ‘84제곱미터’에선 집값에 혈안인 탐욕스러운 입주민 대표를 표현하면서 매번 예기치 못한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왔다.박찬욱 감독은 염혜란이 광기로 물든 빌런을 소화한 ‘마스크걸’로 디렉터스컷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던 때 매력적인 인상을 받아 캐스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염혜란 배우에겐 처음부터 확신이 있었다. 연기를 너무 재미있게 잘해주었다”며 “범모-아라 부부를 보는 재미가 엄청나게 크리라고 장담한다”고 치켜세웠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06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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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대세 염혜란, 박찬욱도 반했다…“처음부터 확신 있었다”

대세 배우 염혜란이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박찬욱 월드에 입성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최근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84제곱미터’,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염혜란은 이번 작품에서 아라로 분했다. 범모(이성민)의 아내로, 반복되는 오디션 낙방에도 자신감과 낭만을 잃지 않는, 예술가적 기질을 지닌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다. 염혜란은 실직 후 시들어가는 범모에게 실망하면서도 한때 사랑했던 남편의 열정적인 모습을 그리워하는 아라의 풍성한 감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또 이성민과 다정과 권태를 오가는 현실 부부 호흡을 완성, 극에 특별한 재미를 더한다는 귀띔이다.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은 “염혜란에게는 처음부터 확신이 있었다. 연기를 너무 재미있게 잘 해줬다”고 만족감을 표하며 “범모, 아라 부부를 보는 재미가 엄청나게 크리라고 장담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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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봉식, 극장가 ‘흥행요정’ 하반기도 이어간다 [RE스타]

여기서 봤다 싶으면 저기서도 눈에 띈다. 상반기 한국 영화 개근상을 준다면 단연 현봉식이다. 올해 데뷔 10년을 앞둔 현봉식이 극장가 ‘흥행 요정’ 행보를 펼치고 있다. 11일 영진위 집계 기준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영화 ‘하이파이브’ 특별출연에 이어 다음달 개봉하는 ‘괴기열차’부터 하반기 작품 공개도 기다리고 있어 작품의 ‘킥’ 같은 신스틸러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현봉식은 ‘하이파이브’ 초반부에 스며들 듯 관객의 긴장된 입꼬리를 푼다. 초능력자의 장기 이식이라는 세계관을 설명하는 오프닝 시퀀스가 지난 후 주인공 완서(이재인)의 주치의로 등장한다. 완서의 심장 이식 예후가 일반적인 사례와 다르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의사를 현봉식이 맡으니 일반적인 진료실 풍경보단 코미디 영화로서 느낌이 살아났다.앞서 지난 3월부터 현봉식은 매달 극장에 가면 만날 수 있었다. 이병헌 주연 ‘승부’에 출연했으며 이어진 하정우 연출·주연 ‘로비’와 이혜영 주연 ‘파과’에도 힘을 보탰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공포영화 ‘괴기열차’에도 등장한다. 작품 측에 따르면 전작 ‘괴기맨숀’(2021)에서 연기했던 박주오 형사를 이어받아 이번 극중에선 의문의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주인공 다경(주현영)을 찾아가며 세계관의 연결다리로 활약할 예정이다.장르와 배역도 겹치지 않는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바둑기사 조훈현의 실화 모티브 ‘승부’에선 이창호의 ‘나이 많은 조카’ 이용각 역으로 적당히 웃음 구멍을 틔웠고, ‘로비’에선 스님 출신 신부 가르시니로 분해 블랙코미디의 풍미를 살렸다. 킬러 소재 ‘파과’에선 주특기인 악역을 선보였는데 싸움 상대인 주인공 투우(김성철)의 잔혹성을 부각하는 리액션이 돋보였다. 현봉식은 드라마와 OTT에서도 활약했다. 지난 4일 최종 에피소드를 공개한 디즈니플러스 ‘나인 퍼즐’에선 그가 가진 이미지를 십분 활용해 긴장감과 코믹 모두 챙겼다고 평가된다. 앞서 넷플릭스 ‘D.P.’에서 함께한 손석구, 김성균 중 이번엔 가장 계급이 낮은 ‘MZ 막내’ 최산 역을 소화해 색다른 재미를 줬다. 극중 “사고야 사고”라는 푸념을 입에 달고 CCTV 대조 업무를 도맡는가 하면 현봉식 특유 빌런 이미지에 기대 시청자의 범인 용의선상에 올랐다. 다작 배우로서 눈도장을 찍기까지 현봉식은 매체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부단히 지난 10년을 보냈다. 2014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아수라’ ‘1987’, 넷플릭스 ‘수리남’ ‘경성크리처’ 등 조단역을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지난해 ‘범죄도시4’의 빌런 중간 보스 권태운 역으로는 천만 관객을 맛봤으며 ‘파일럿’ ‘베테랑2’ 등 여러 흥행작들과 함께했다.유도선수 출신의 이력과 1984년생인 실제 나이 대비 특유의 노안도 그의 캐릭터에 상당한 도움을 주면서 액션이나 코미디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올해 들어 쿠팡플레이 ‘직장인들’ 예능에서도 활약해 ‘현봉식’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의 ‘열일’ 행보에 누리꾼은 “‘미션 임파서블’ 빼고 최근 본 작품에서 모두 출연한 것 같은데 쉬는 날은 있는 건가”라며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현봉식은 소속사를 통해 일간스포츠에 “함께 일하자는 제안이 오면 감사한 마음에 쉽게 거절하지 않는 편”이라며 “간혹 촬영 시기와 여건이 맞지 않아 거절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캐스팅 관계자들은 미리 연락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역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예능은 새내기인 만큼 아직은 어렵게 느껴진다는 추신도 덧붙였다.전반적으로 극장 관객이 감소한 가운데 ‘승부’는 214만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올해 개봉 한국영화 흥행 3위에 등극했고, 100만 관객을 돌파한 ‘하이파이브’의 기세도 상당해 현봉식의 ‘흥행 요정’ 매직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괴기열차’ 이후엔 하반기 개봉을 목표하는 영화 ‘오디션 109’과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공개도 앞두고 있다.일복 많은 10주년을 맞은 현봉식은 “소속사와 함께 한 시간이 10년, 배우를 시작한 건 12년이 됐다”며 “장황한 포부라기보다 지금처럼 작품에 필요한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하면서 연기로 밥 벌어먹으며 살고 싶다”고 담백한 바람을 전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2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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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9' CP "가장 오래된 오디션, 권태 극복 위해 노력"

'쇼미더머니'가 시즌9를 맞이하고 대한민국 최장수 오디션이 됐다. 대한민국 대표 힙합 서바이벌 Mnet ‘쇼미더머니9(이하 ‘쇼미9’)’이 16일 첫 방송을 앞두고 미디어 간담회를 가졌다. 다이나믹 듀오를 비롯해 비와이, 자이언티, 기리보이, 코드쿤스트, 팔로알토, 저스디스, 그루비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실력파들이 프로듀서로 참가했다. 권영찬CP는 "네임드 래퍼부터 실력있는 신인들까지 올스타전을 방불케하는 참가자들이 지원했다. 한국 오디션 중 가장 오래된 오디션인데 프라이드 갖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청자들의 권태 극복을 위한 노력에 대해선 "참가자들의 팀플레이 구성을 강화했다. 레이블 단위의 움직임이 강한 요즘 힙합씬처럼 팀을 이뤄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또 랩이라는 형식에 충실하고자 했다. 힙합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지만 랩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1년 만에 돌아온 시즌9에는 2만3000명이 도전했다. 우승자에게 ‘영 보스(YOUNG BOSS)’ 타이틀을 선사함과 동시에우승 상금 1억 원을 포함해 우승 래퍼가 1년간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초호화 뮤직 비즈니스 플랜을 지원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0.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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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현아, 소속사 대표 싸이 디스 "안무 다 비슷…가끔 전화 피하기도"

가수 현아가 소속사 대표인 싸이를 두고 안무가 다 비슷하다고 폭탄 발언하며 대표 디스전을 펼친다. 5년 가까이 열애 중인 이던과 권태기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히며 '기승전-던'으로 끝나는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오늘(26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장영남, 가수 현아, 배우 신소율, 가수 김요한과 함께하는 '반전이지만 괜찮아' 특집으로 꾸며진다. 현아는 지난해 선배 가수 싸이가 설립한 소속사 새 식구로 합류했다. "싸이 대표님을 존경하지만, 오빠처럼 무대를 하고 싶은 건 아니다"라며 평소 트러블이 있다고 폭로한다. "감당 안 될 거 같은데"라고 주저하면서도 "싸이 대표님 안무 스타일이 다 결이 비슷하다"며 싸이의 트레이드 마크 댄스와 그의 조언으로 바뀔 뻔했던 안무를 선보여 '라디오스타' MC들을 배꼽 잡게 한다. 급기야 현아는 싸이의 전화를 평소에 피한다면서 "던이랑만 연락이 잘 되면~"이라고 갑자기 남자친구와의 애정을 과시해 김구라로부터 "지독한 사랑이네"라는 감탄을 부른다. 그런가 하면 공개 연인 이던과 5년 가까이 열애 중임에도 권태기가 없다고 밝힌 현아는 이던의 이름만 나와도 발그레하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낸다. 특히 "나 헤라야!"라며 이던에게 주입식 교육을 한 이유를 공개하고, "매일 더 보고 싶다"라며 최근 이웃사촌이 되어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밝힌다. '예능 삐약이' 김요한은 전국체전 두 차례 우승에 빛나는 태권도 유망주에서 아이돌로 데뷔하게 된 비화를 공개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분한 사랑과 센 악플을 동시에 받던 심정을 전하며 자기도 모르게 생긴 자세를 언급한다. 이외에도 김요한은 솔로 데뷔곡 '노 모어(No More)'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며 과즙미를 뽐낸 후 태권도복과 두루마기를 입고 등장해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발차기 시범으로 반전미를 과시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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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듬어진 칼 같다"..'악질경찰' 전소니, 스크린 새로운 원석

배우 전소니가 영화 '악질경찰(이정범 감독)'에서 매력을 폭발시킨다. 전소니가 '악질경찰'에서 반짝이는 저력을 뿜어낸다.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 배우 캐스팅에 탁월한 심미안을 가졌다고 정평이 난 이정범 감독은 첫 미팅에서 전소니의 당돌함과 신선한 눈빛에 반해 예정된 오디션도 미루고 그를 미나로 결정했다. 전소니는 캐스팅 전부터 이미 독립영화계의 스타로 이름을 알리고 있었고, 차세대 영화계를 빛낼 원석으로 주목받고 있던 연기자였다. 전소니가 연기한 미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필호(이선균)의 혐의를 벗길 결정적 증거를 갖게 되는 고등학생으로 조필호와 태성그룹 정이향 회장의 오른팔 권태주(박해준), 두 사람에게 끈질긴 추적을 당한다. 하지만 미나는 대담하게 필호에게 거래를 제안하고 악의 화신같은 권태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맞서며 팽팽한 긴장감과 폭발적인 존재감을 선보인다. 전소니는 당돌하고 똑똑하지만 또한 고등학생이기에 불안이 많은 미나의 내면과 행동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캐릭터를 완성해갔다. “반항적인 고등학생을 두고 쉽게 떠올리는 인물로 미나를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는 전소니, 철저한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캐릭터에 새로운 색을 입히고 다양한 매력을 더했고 첫 촬영 당일, 이정범 감독은 감탄하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눈으로 확인했다. 촬영 내내 이정범 감독이 상상했던 미나를 완벽하게 보여준 전소니를 두고 함께 호흡을 맞췄던 동료 연기자들과 이정범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선균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마스크를 가진, 아주 훌륭한 신인 배우가 나타났다”며 전소니에게 이유있는 호평을 전했고 이정범 감독 또한 “상상력도 풍부하고 센스도 굉장히 좋다. 전소니 배우는 현장에서도 전혀 떨지 않았던 것 같다”며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연기를 보인 전소니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악질경찰'은 오는 3월 21일 개봉한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2.2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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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 음악감독 권태은 "'스파클', 신선한 자극되길"

싱어송라이터, 작곡가이자 음악감독 권태은의 런치송 프로젝트 새 미니앨범 '스파클(SPARKLE)'이 발매됐다.권태은은 17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새 미니앨범 '스파클'을 발매하고 "음악을 만드는 행위에 집중하며 순간 순간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을 담아 작품집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7년째 런치송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새 앨범 '스파클'이 들으시는 분들에게 또 하나의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설 수 있다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런치송 프로젝트는 싱어송라이터 권태은의 1인 프로젝트로 자유로운 창작열을 담은 작품집이다. 이번 새 앨범 '스파클'의 경우 트렌드 팝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80년대 신스팝과 올드팝의 조우, 신서사이저와 어쿠스틱 사운드 결합을 통한 음악적인 실험을 화두로 탄생했다. 미니앨범 '스파클'의 타이틀곡 '청춘'은 70년대 브리티쉬 팝을 표방한 곡이다. 좋았던 시절을 추억하는 아련한 가사, 그리고 마치 LP를 듣는 듯한 따뜻한 올드팝을 느낄 수 있다.또 동명의 퓨전재즈곡 '스파클'과 오케스트레이션이 화려한 드럼앤 베이스 연주곡 '블루밍(Blooming)', 80년대 뉴웨이브 신스팝 스타일의 '서머 드림(Summer dream)', 아름다운 가사가 돋보이는 서정적인 발라드 '바다와 아이' 등 총 5곡이 수록되어있다.한편 작곡가로 음악 여정을 시작한 권태은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석 프로듀서를 거치며 노을 '청혼', god '보통날' 등의 히트곡을 만들었다. 이후 '슈퍼스타K', 'K팝스타', '판타스틱듀오', '팬텀싱어' 등 다양한 음악프로그램의 음악감독을 맡아 매주 시청자들의 안방을 음악으로 채운 것은 물론 정준영, 로이킴, 샘김, 정승환, 이진아, 김필, 곽진언, 손승연 등 수많은 오디션 출신 가수들의 음악적 산파 역할을 해왔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8.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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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팬텀싱어' PD "애정차 김윤석, 결승전 보러 오세요"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엔 악마의 편집이 끼어들 틈이 없다. 대신 훈남들의 노래로 가득하다.누군가는 이 '음악 집중 예능'의 인기를 의심할 수 있겠지만, 알고 보면 금요일 예능 전쟁터에서 꽤 선전 중이다. tvN '삼시세끼 어촌편3' SBS '정글의 법칙' 등 터줏대감들이 가득한 시간대 아닌가. 시청률이 3.2%(9일 방송분,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인위적 연출 없이 본분에 충실하면 시청자들은 찾아준다는 것을 입증했다. '팬텀싱어'의 음악을 만드는 김형중 PD와 권태은 음악감독을 만났다. 다른 데에 눈을 돌리기엔 "음악 하기도 바쁘다"며 '바쁜 척'하는 두 사람의 머릿 속. 오로지 노래와 무대 뿐이었다. -예능과 음악 사이에서 고민이 많겠다.김 "음악 자체의 밀도가 생길수록 포커싱이 몰리는 느낌이다. 음악에만 포커싱이 되는 느낌. 음악 이외의 주변 요소들이 점점 쳐내진다."권 "다른 오디션과 다른 지점이, '팬텀싱어'는 개인전이 아니다. 개인으로 출발해서 두 개의 목소리로 배틀을 하고 세 개로 확장되고 결국엔 네 개의 목소리가 된다. 심사위원들도 다른 오디션 예능과는 다르다. 위트 있는 말을 할 심적 여유가 없어 보인다." -가장 좋아하는 무대를 꼽는다면.권 "동영상 조회수는 '카루소'가 제일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 나는 '어느 봄날'이 가장 좋았다. 현장에서 듣자마자 꽂혀서 두 참가자와 함께 편곡을 했다. 원곡은 비트가 빠른 동요인데, 첼로를 넣고 편곡하니 프로듀서들이 이게 동요인지 모르더라."김 "모든 무대가 다 소중하다. 정말 버릴 무대가 하나도 없다. 의외로 정이 간 무대는 '배웅'이었다. 비주얼도 강한 최경록 박상돈이 강렬하게 노래하니 남자인 내가 봐도 반할 것 같았다. 무대 위에선 강했던 그들이지만 사실 무대 뒤에선 손을 잡아주며 '괜찮아. 쫄지마'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게 또 찡한 거다. 지금 이들의 정서가 그렇다. 모든 무대에 진정성을 담아 부르고 있다."권 "다른 오디션이 절박함을 원동력으로한다면, 여긴 절박함도 있지만 자존심도 있다. 음악을 공부하고 현역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이다. 그런 그들이 '주눅들지마'라고 하는데 울컥했다."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는?김 "개개인의 역량이 어느 정도냐는 것은 다 나온 것 같다. 다음 방송부터는 개개인이 아니라 조합의 문제다. 조합했더니 많이 바뀌는 참가자가 몇 몇 있다. 물론 실력이 더 안 좋아진 친구들도 있다. 솔리스트의 성향이 강한 참가자들이다. 솔로나 듀엣이었을 때는 존재감이 없던 친구들이 훌륭한 한 곡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어떤 소리가 어울릴 것인지에 접근해서 보면 재밌는 판이 만들어질 거다."권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음악들, 음악 애호가들이나 알던 노래들이 많인 선곡된다. 이젠 다들 오디션이라는 생각이 없어졌다. '이 노래를 이들이 부르면 어떨까'를 생각하며 설렌 맘으로 선곡한다. 보석 같은 노래가 정말 많으니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배우 김윤석이 인터뷰에서 '팬텀싱어' 애청자라고 밝혔더라."인터뷰를 봤다. 결승전에 와주시면 참 감사할 것 같다. 김영란 법에 저촉만 안된다면 초대하고 싶다.(웃음)"[인터뷰①] '팬텀싱어' 음악감독 "예심 지켜보며 눈물과 경외심" [인터뷰②] '팬텀싱어' PD "악마의 편집 못해..우린 운명공동체" [인터뷰③] '팬텀싱어' PD "애정차 김윤석, 결승전 보러 오세요"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2016.1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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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팬텀싱어' PD "악마의 편집 못해..우린 운명공동체"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엔 악마의 편집이 끼어들 틈이 없다. 대신 훈남들의 노래로 가득하다.누군가는 이 '음악 집중 예능'의 인기를 의심할 수 있겠지만, 알고 보면 금요일 예능 전쟁터에서 꽤 선전 중이다. tvN '삼시세끼 어촌편3' SBS '정글의 법칙' 등 터줏대감들이 가득한 시간대 아닌가. 시청률이 3.2%(9일 방송분,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인위적 연출 없이 본분에 충실하면 시청자들은 찾아준다는 것을 입증했다. '팬텀싱어'의 음악을 만드는 김형중 PD와 권태은 음악감독을 만났다. 다른 데에 눈을 돌리기엔 "음악 하기도 바쁘다"며 '바쁜 척'하는 두 사람의 머릿 속. 오로지 노래와 무대 뿐이었다.-낯선 장르라 선곡도 중요하겠다.김 "오히려 방송이 나간 후 반응을 보고 더 과감하게 선곡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오디션 예능에서는 히트했고 검증된 노래를 부른다. 여긴 오페라 아리아부터 뮤지컬 한 장면, 유럽의 음악들도 가지고 온다. 모국어로 된 가요가 아니면 깊게 공감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1회 때는 가요 쪽으로 선곡한 것이다. 그러나 3회 때부터 반응을 보면서 조금씩 더 확신을 가지고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 -무대 위 음악을 완성하는데 많은 제작비를 쓴다고.김 "일단 밴드가 교향악단을 축소한 구성이다. 음악에 관해서는 권태은 감독을 믿고 간다. 이런 오디션은 선례도 없지만, 우린 제한도 없다. 믿고 간다고 했더니 밴드가 이렇게 많이 늘어났다." 권 "모두 베테랑이다. 모든 세션들이 나와 20년 이상 봐 왔던 사람들이다. 이들은 2010년부터 음악방송에서 활동했다. 고마운 건, 연주자들은 일을 많이 하면 할 수록 좋은 것인데, 이들은 이 프로그램만 한다. 본인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싶다고 '팬텀싱어'만 한다고 하더라. 모두들 실용음악을 가르치는 교수님이다. 교수님 밴드인 거다. 학생들이 보고 있으니까 창피 안 당하려고 하는 거다. 이들은 합주하다가 세미나를 하는 사람들이다. 프로그램을 위한 연습이 포럼이 될 때가 있다. 국적 불문의 다양한 노래들이 등장하고, 기존 클래식 작법에서 잘 찾아볼 수 없는 것들도 나온다. 어떨 때는 참가자에게 잠시 나가달라고 하고 자신들끼리 다시 세팅을 하기도 하더라." -참가자들도 남다르다.권 "세련됐다. 욕심을 드러내지 않는다."김 "음악적 개성이 다 다르다. 결국은 합을 맞춰가는 프로그램인데, 이 개성들을 어떻게 조화시키는지가 중요하다. 다들 소리를 공부한 사람들이라 '이거 진성으로 해 볼까요. 가요처럼 해볼까요'라면서 스스로 선택 옵션을 펼쳐 놓는다.김 "참가자들이 고민을 많이 하면서 요즘 더 독이 바짝 올랐다. 최종 우승한 4명만이 아니고 현재 남아 있는 24명, 32명까지 잘 됐으면 좋겠다." -음악만 보고 모았다고 하기엔 다들 외모가 출중하다.권 "어머님들이 많이 좋아한다더라.(웃음)"김 "잘생겼으니까 어쩌겠나.(웃음) 평균 신장이 180cm가 넘는다. 그동안 관리를 안 하던 참가자들도 이제 몸 관리를 시작하더라. 1회 때와 비교하면 지금 정말 훈남이다." ..-왜 악마의 편집을 하지 않나.김 "음악 들려주기도 바쁘다.(웃음) 할 것도 없다. 다들 착하다. 재료가 없을 때 부풀리는 것이 악마의 편집인데, 재료가 너무 많아서 다 균등하게 보여주지 못함이 아쉬울 뿐이다. 심사위원 멘트도 곡 설명 정도만 넣으려고 한다. 다들 사이가 정말 좋다. 우리는 운명공동체다."권 "일반적인 음악 예능에서는 보통 10곡 정도의 노래가 등장하는데, '팬텀싱어'는 6곡 정도로 적다. 쓸 재료가 많다고 이야기하는 건, 모든 무대에 골고루 안배를 하기 때문이다."[인터뷰①] '팬텀싱어' 음악감독 "예심 지켜보며 눈물과 경외심" [인터뷰②] '팬텀싱어' PD "악마의 편집 못해..우린 운명공동체" [인터뷰③] '팬텀싱어' PD "애정차 김윤석, 결승전 보러 오세요"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2016.1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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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팬텀싱어' 음악감독 "예심 지켜보며 눈물과 경외심"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엔 악마의 편집이 끼어들 틈이 없다. 대신 훈남들의 노래로 가득하다.누군가는 이 '음악 집중 예능'의 인기를 의심할 수 있겠지만, 알고 보면 금요일 예능 전쟁터에서 꽤 선전 중이다. tvN '삼시세끼 어촌편3' SBS '정글의 법칙' 등 터줏대감들이 가득한 시간대 아닌가. 시청률이 3.2%(9일 방송분, 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치솟았다. 인위적 연출 없이 본분에 충실하면 시청자들은 찾아준다는 것을 입증했다. '팬텀싱어'의 음악을 만드는 김형중 PD와 권태은 음악감독을 만났다. 다른 데에 눈을 돌리기엔 "음악 하기도 바쁘다"며 '바쁜 척'하는 두 사람의 머릿 속. 오로지 노래와 무대 뿐이었다.-금요일 밤 예능 전쟁터에서 선전 중이다.김형중(이하 김) "시국도 그렇고, 나라도 어렵고 마음도 어려운데 치유받았다는 시청자가 있어서 좋다. 기획 단계에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빠르게 반응이 온 건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더라. 더 욕심이 난다.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시청률이 조금 더 많이 올랐으면 좋겠고, 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싶다."-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은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김 "구성 기획은 제작진이 했고, 음악 기획은 권태은 감독이 했다. 제작진이 원하는 그림이 음악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어떻게 풀어야할 것인지에 대해서 상의했다."권태은(이하 권)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은) 선례가 없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준비하면서도 시청자의 반응을 전혀 예측하지 못하겠더라. 사실 나는 이렇게까지 이 장르에 대한 호응도가 클지 몰랐다." -낯선 음악 장르임에도 감동은 더 진하다.권 "참가자들이 음악을 잘하니까. 음악을 잘하면 존중해줘야 한다. 1차 예심을 지켜보며 눈물이 난 적도 있다. 외국어로 된 노래라 가사를 모르는데도, 보이스와 노래 실력만 가지고도 울컥하더라. 저걸 얼마나 연습했을까 경외심이 들었다."-오디션 예능이 하락세인데 '팬텀싱어'는 신선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권 "'팬텀싱어'는 다르다. 요리사들이 재료가 다르면 다른 요리가 나오듯이, 재료가 정말 고급인 거다. 양파로 치면 이건 전남 순천에서 올라온 양파인 거다. 참가자들의 음악적 이해도가 정말 높다. 편곡적인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먼저 제시하는 참자가가 대부분이다. 그러다보니 참가자와 제작진의 시너지가 이렇게 좋은 것은 처음 본다. 그렇게 출발점이 다르니까, '팬텀싱어'를 향한 평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고급스러운 재료는 어떻게 모았나.김 "사실 오래 전부터 공고를 내 모집했다. 아무래도 선례도 없고 실체도 없으니까 참가자들이 나가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더라. '팬텀싱어' 참가자들은 자기 필드에서 이미 프로인 분들이 많다. 내가 나가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반신반의하면서 참여했을 거다. 막상 오디션을 해 보니 소수의 마니아만 듣기에는 아까운 음악들이 많았다. 대중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디션에 참여했고, 눈물을 머금고 탈락시켰던 참가자도 많다.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은 무대가 많았다."[인터뷰①] '팬텀싱어' 음악감독 "예심 지켜보며 눈물과 경외심" [인터뷰②] '팬텀싱어' PD "악마의 편집 못해..우린 운명공동체" [인터뷰③] '팬텀싱어' PD "애정차 김윤석, 결승전 보러 오세요"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2016.12.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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