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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억원...예우 받은 이용규, 실력으로 보답할까 [IS 피플]

지난 10일 발표된 키움 히어로즈 '연봉 계약 현황'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이용규(40)였다. 2024 정규시즌 중반 당한 오른쪽 발가락 부상 탓에 60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의 연봉이 2억원으로 동결됐기 때문이다. 최하위(10위)였던 팀 성적을 고려하면 후한 대우를 받은 키움 선수가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용규는 엄밀히 '삭감' 대상자였다. 고액 연봉자이기에 더욱 그랬다. 유격수로 346이닝을 소화한 김태진도 18.2%(2000만원) 삭감됐다. 이에 대해 고형욱 키움 단장은 "부상을 당해 후반기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그동안 고참으로서 팀에 헌신했고,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선수"라며 이용규의 가치를 치켜세웠다. 그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하지 않은 점도 두루 고려한 결정이었다. 키움은 올겨울 최주환·김재현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다년계약을 안긴 바 있다. 이용규의 연봉 책정도 일종의 예우다. 이용규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라는 별명이 있는 KBO리그 대표 선수다. 1군 19시즌 통산 타율이 0.295에 이를만큼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도루 396개를 쌓았을 만큼 발이 발이 빠르다. 서른아홉 살에 치렀던 2024시즌도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타율 0.306·출루율 0.429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2023년부터 리빌딩을 추진했던 키움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다른 팀에서 방출된 베테랑 선수를 4명(장필준·오선진·강진성·김동엽)을 영입해 윈-나우(Win-now) 체제 전환 의지를 보여줬다. 성적이 좋은 팀은 젊은 선수와 베테랑이 조화를 이루게 마련이다. 이용규는 2025년 키움의 행보에 핵심 역할을 해줄 선수다. 주전 경쟁은 험난하다. 키움이 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으로 외국인을 구성했고, 이들 모두 이용규와 같은 외야수다. 이용규는 '제2의 이정후'로 불리는 이주형, FA 계약 선수 이형종, 팀 대표 유망주 장재영 등과 함께 남은 한자리를 노려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주형이 주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용규는 2024시즌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은퇴까지 고려했지만, 부상 없이 100% 컨디션으로 한 시즌을 치러본 뒤 받아든 성적으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각오와는 달리 2024시즌 또 부상 악몽에 시달렸고, '풀타임 시즌' 도전은 2025시즌으로 이어졌다. 어느덧 마흔 살, 노장이 된 이용규가 재기를 위해 다시 뛴다. 그는 지난해 본지와 인터뷰에서 400도루(현재 396개) 달성을 1차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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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은퇴 시나리오까지 구상...자기 어필로 기회 잡은 오선진 "신인 같은 마음" [IS 인천]

프로 데뷔 17년 차. '노장'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은 오선진(36)은 여전히 스프링캠프 출발이 설렌다. 아픔을 겪고 다시 기회를 얻은 터라 더욱 그렇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오선진은 23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로 떠났다. 그는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지만, 정규시즌 일정이 끝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동안 소속이 없었던 그는 지난달 17일 키움과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출국 전 만난 오선진은 "신인 같은 마음가짐이다. 올해는 마음가짐이 조금 더 다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젊은 선수가 많은 팀이다. 팀에 잘 스며들고 싶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키움은 기존 주전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2루수에 공석이 생겼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멀티 포지션' 능력을 강조했다. 오선진에게 주전 욕심을 묻자 그는 "내가 필요한 부분을 해내고 싶다. 그래도 수비에서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주전 선수 체력 관리가 필요할 때 뒷받침하는 '백업' 역할을 잘 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의 목표를 최대한 많이 출전하는 것. 일단 현재 마음가짐은 꽤 현실적이다. 전 소속팀에서 방출된 뒤 오선진은 한동안 다른 팀 연락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직접 어필에 나섰다. 에이전트를 통해 키움에 먼저 연락한 것도 그였다. 선수 생활 은퇴까지 고려하고, 다음 행보까지 고민했지만, 키움이 그의 가치를 인정하고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선수'로 17번째 시즌을 맞이할 수 있었다. 오선진은 "감독님에게 어필해야 한다"라고 했다. 프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지만,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본다. 조바심에 발목 잡혀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롯데 시절도 자양분으로 삼을 생각이다. 오선진은 "야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이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포부를 전했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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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는 김혜성 빠진 내야진 정리...홍원기 키움 감독 "송성문도 더블 포지션" [IS 인천]

홍원기(52)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2025년 출발선에서 새 출발 각오를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 본진은 23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로 떠났다. 송성문·이주형 등 선발대가 이미 훈련을 진행 중이고, 홍원기 감독 이하 다른 선수들도 이날 2025시즌 첫 발을 내디뎠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PS)에서 떨어져서 생각할 시간이 오히려 많았다"라고 너스레를 보여줬다. 실제로 키움은 숙제가 많다. 일단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한 탓에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 지난 시즌 신인 김윤하를 발굴해 성장을 이끈 것처럼 올 시즌도 젊은 투수들을 두루 기용할 생각이다. 주전 2루수였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이탈한 자리도 메워야 한다. 이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더블 포지션을 맡는 선수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2024시즌 잠재력을 만개한 3루수 송성문도 2루수를 맡을 수 있다고. 시즌 준비 기간뿐 아니라 개막 뒤에도 '유틸리티 플레이어' 임무를 소화할 선수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지난달 불펜 에이스였던 조상우를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홍 감독은 기존 선수와 가세한 선수를 두루 활용할 생각이다.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주승우뿐 아니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사이드암스로 파이어볼러' 이강준도 허리 싸움을 이끌 기대주로 평가받는다. 투·타 주축 선수가 빠진 상황이지만, 키움은 매 시즌 이런 변수를 맞닥뜨렸다. 홍원기 감독은 "늘 그랬던 것 같다. 함께 뛰었던 선수를 상대로 만나도 별 느낌은 없을 것 같다"라고 했다. 홍 감독은 지난 2시즌 팀 성적은 안 좋았지만, 기대감을 주는 새 얼굴이 항상 나온 점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키움은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강진성·오선진·김동엽·장필준 등 다른 팀에서 방출된 내·외야수와 투수를 영입했다. 팀 사정이 허락하는 상황에서 전력 보강을 꾀해 윈-나우(win-now) 노린다. 홍원기 감독은 새로 가세한 선수들에게 "긴 설명이 필요 없다. 팀에 어떻게 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절치부심하며 알아서 잘 준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전했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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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2025 스프링캠프 돌입...1순위 신인 정현우는 미국행 제외

재도약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가 새 출발에 나선다. 키움은 "오는 23일부터 3월 5일까지 42일 동안 미국 애리조나와 대만 가오슝에서 2025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라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및 선수 총 42명이 참가한다.캠프 참가 선수단은 23일 오후 9시 대한항공 KE005편(인천공항 2터미널)을 이용해 1차 캠프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다. 이후 2월 1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리조나 애슬레틱 그라운드에서 6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을 실시한다.1차 애리조나 캠프 명단에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정현우가 없는 게 눈길을 끈다. 새로 영입한 '방출 선수' 중에는 김동엽, 오선진, 강진성이 이름을 올렸다. 1차 캠프를 마친 선수단은 2월 15일 2차 캠프 장소인 대만 가오슝으로 이동해 2월 18일부터 3월 5일까지 대만 가오슝 국경칭푸야구장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중신 브라더스, 타이강 호크스, 웨이취안 드래곤스, 라쿠텐 몽키스 등 대만 프로야구팀과 일곱 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점검한다.송성문, 하영민, 이주형 등 선수 12명은 지난 10일 현지 적응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 케니 로젠버그는 캠프 시작일에 맞춰 선수단에 합류한다.안희수 기자 2025.01.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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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우·김태진 경합...키움, '포스트' 김혜성을 찾아라

김혜성(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그의 원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 새 주전 2루수를 찾아야 한다. 치열한 신·구 경쟁이 예상된다.김혜성은 지난 세 시즌 2루수로 연속 1000이닝 이상 소화했다. 준수한 수비 능력을 보여줬고, 빼어난 타격 성적을 남기며 이 기간 3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키움의 '전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MLB로 진출하며 생긴 중견수 공백은 일찌감치 그의 후계자로 꼽혔던 이주형이 메웠다. 반면 김혜성이 지켰던 2루는 마땅한 대체 선수를 꼽기 어려워 보인다.키움은 입단 2년 차를 맞이하는 이재상을 주전 유격수로 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2024) 유격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데뷔 11년 차 김태진(30)이 2루수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 김태진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타석에서도 작전 수행을 잘 해내는 선수다. 지난 시즌 대졸 신인으로 입단한 고영우(24)도 새 주전 2루수 후보다.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유명세를 치른 그는 2024시즌 초반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1군 무대에 연착륙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이기도 하다. 리빌딩 중인 키움의 운영 기조와 적합한 선수다. 지난달 영입한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36), 지난 시즌 김태진을 백업하며 유격수로 14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입단 6년 차 김병휘(24)도 주전 2루수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다. 주축 선수의 포지션 전환도 가능하다. 일단 주전 3루수였던 송성문(29)을 2루수로 내세우고, 3루는 다른 젊은 내야수에게 맡기는 방안도 있다. 지난 시즌 김혜성 다음으로 많이 2루 수비를 소화했던 선수가 송성문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도 2루수를 맡기도 했다. 2024시즌에는 주전 1루수로 뛰었지만, 원래 주 포지션이 2루수인 베테랑 최주환(37)도 활용할 수 있다. 다른 베테랑 이원석(38)이 1루수를 대신 맡으면 된다. 이는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 장기적으로는 2025년 신인들도 김혜성의 후계자가 될 수 있다. 2024년 '이영민 타격상' 수상자 출신 2라운더 염승원(19)은 대형 내야수로 성장할 자질을 인정받은 선수다. 최근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아 재활 치료 중이지만, 복귀한다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경기고 출신 3라운더 어준서도 눈여겨볼 유망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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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ERA 10위...조상우 없는 키움 불펜, 주승우·김성민+@ 기대

불펜 핵심 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쓴 키움 히어로즈. 젊은 투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키움은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2026 1·4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과 현금 10억원을 받고 팀 마무리 투수였던 조상우(30)를 내줬다. 지난여름부터 소문 무성했던 조상우 트레이드설이 현실이 된 것. KIA는 지난 5시즌 셋업맨을 맡았던 장현식이 LG 트윈스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지만, 이름값에서 밀리지 않는 투수를 영입해 빈자리를 메웠다. 키움은 선발 투수 안우진, 불펜 투수 김재웅 등 기존 마운드 주축 선수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2026시즌을 재도약 적기로 보고, 리빌딩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겨울 다른 팀에서 방출된 베테랑 선수 4명(강진성·김동엽·장필준·오선진)을 연달아 영입하며 '윈-나우' 기조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핵심 기조는 리빌딩이다. 상위 라운드 선수 수집에 진심이다. 키움은 최근 2시즌(2023·2024) 연속으로 팀 홀드 최하위에 그쳤다. 2023시즌은 61개, 2024시즌은 48개였다. 올 시즌은 불펜진 평균자책점(6.02)도 최하위였다. 외국인 투수 2명(아리엘 후라도·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과 하영민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52개를 합작할 만큼 '선발진' 전력만큼은 나쁘지 않았지만, 허리 싸움에서 밀리며 내준 승리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경험이 많고, 구위가 좋은 투수가 이적한 것. 키움은 최근 2시즌 상위 라운드에서 뽑은 투수들에게 1군 등판 기회를 자주 부여했다. 야수진은 외국인 타자 2명과 기존 주축 선수 그리고 새로 영입한 베테랑으로 채우고,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 모두 젊은 선수로 리빌딩을 노린다. 2024시즌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들에겐 2025시즌이 더 중요할 것 같다. 등판 기회는 충분히 주어지겠지만, 상대 분석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어려운 승부가 불가피하다. 올 시즌 대체 클로저를 맡아 14세이브를 올린 주승우,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14홀드를 올린 좌완 김성민이 대표적이다. 데뷔 시즌(2024) 평균자책점 6.83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1라운더(2024 신인 드래프트) 전준표도 성장이 필요한 선수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케니, 2024시즌 9승을 거둔 하영민, 데뷔 시즌(2024) 이닝 이터 면모를 보여준 김윤하 외 최소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할 4~5명을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서 밀린 선수는 스윙맨이나 불펜 투수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2024시즌 전반기 좋은 모습을 보인 김선기와 김인범, 2라운더(2024 신인 드래프트) 손현기는 불펜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투수들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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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 키움 히어로즈 이유 있는 방출 선수 영입 러시

키움 히어로즈가 올겨울 다른 팀에서 방출한 선수를 거듭 영입해 주목받고 있다. 10월 11일 외야수 강진성(31), 11월 4일 외야수 김동엽(34), 지난 5일 불펜 투수 장필준(36) 그리고 17일 오선진(35)과 차례로 계약했다. 모두 방출생들이다. 키움은 리빌딩 체제로 최근 2시즌(2023~2024)을 치렀다. 주축 선수를 다른 팀에 내주고 상위 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수집했다. 지난 9월 열린 2025 드래프트에선 3라운드까지 6명을 지명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돌아오는 2026시즌 재도약하겠다는 의지였다. 올겨울은 방향성이 바뀐 모양새다. 1988년생 베테랑 최주환, 입단 뒤 10년 넘게 벤치 멤버였던 포수 김재현과 각각 비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하지 못한 30대 이상 선수를 연달아 영입했다. 키움은 리빌딩 체제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2시즌 연속 최하위(10위)에 그쳤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김혜성까지 빅리그 진출에 도전하며 전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결국 리빌딩과 윈-나우(Win-now)를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즉시 전력감' 수혈에 나섰다. 베테랑 선수들이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실리도 따졌다. 키움은 이미 방출 선수를 저비용으로 영입해 효과를 봤다. 2020년 11월엔 30대 후반에 다가선 이용규를 품었다. 그는 2021시즌 타율 0.296를 기록하며 타선 리드오프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2022년 11월엔 불펜 투수 임창민과 계약했다. 그는 2023시즌 후반기 키움 마무리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키움은 2023시즌을 앞두고 모처럼 지갑을 열며 2명(이형종·원종현)과 FA 계약했지만, 이들 모두 두 부상에 시달리며 영입 효과를 보지 못했다. 벼랑 끝에서 재기 의지를 불태운 이용규와 임창민이 웬만한 FA 선수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키움은 다시 투자 대비 효율을 추구한다. 장필준과 오선진의 2025시즌 연봉은 최저 수준인 4000만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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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베테랑 보강은 진행형...키움, 내야수 오선진 영입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동행을 마친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35)을 영입했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오선진과 연봉 4000만원에 2025시즌 계약을 했다. 오선진은 오선진은 200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한화 이글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1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고, 2022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023시즌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보호선수 명단에 제외돼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고 팀을 옮겼다.오선진은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준수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 KBO리그 통산 15시즌 동안 1135경기에 출전해 2632타수 633안타 18홈런 229타점 275득점 49도루를 기록하며 타율 0.241을 기록했다.구단은 "다양한 경험과 준수한 기량을 바탕으로 백업 내야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2025시즌 야수진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계약을 마친 오선진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야구 인생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 새로운 기회를 받은 만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역동적인 팀인 만큼,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키움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전 소속팀과 재계약을 하지 못한 베테랑들을 거듭 영입하고 있다. 뎁스 강화 차원이다. 외야수 강진성과 김동엽, 투수 장필준에 이어 내야수 오선진까지 품었다. 안희수 기자 2024.12.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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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스태프 개편+선수단 정리' 롯데, 이학주·이인복 방출...조원우 전 감독 수석코치 영입

롯데 자이언츠가 이학주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구단은 5일 오후 "면담을 통해 내야수 이학주·오선진, 투수 이인복·임준섭 4명의 선수에게 방출 의사를 전했다"라고 발표했다. 미국 무대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이학주는 2018년 9월 열린 해외파 트라이아웃을 통해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고 KBO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3시즌을 삼성에서 뛴 그는 2022년 1월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3시즌 동안 238경기에 나섰다. 올 시즌은 1군에서 43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롯데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노진혁뿐 아니라 올 시즌 주전 역할을 해낸 박승욱을 보유하고 있다. 선발 자원 이인복과의 결별도 시선을 모은다. 이인복은 롯데가 2014 2차 드래프트 2라운드에 영입한 선수다. 2022시즌 선발 투수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올 시즌은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롯데는 정규시즌 종료 전인 9월 말에도 7명과 결별했다. 한편 롯데는 조원우 SSG 랜더스 전 수석코치를 새 코칭스태프로 영입했다. 김태형 감독을 보좌하는 자리를 맡는다. 조 코치는 2016~2018시즌 롯데 감독을 맡았다. 조원우 수석코치는 "지난 4년 동안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서 SSG 구단에 감사한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롯데 유니폼은 세 번째 입는다. 김태형 감독 잘 보필해서 롯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롯데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퓨처스 트레이닝 코치에 장재영 코치, 이영준 코치를 신규로 영입했다. 20년 동안 트레이닝 경험과 병원 스포츠 의학센터 수석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에 대한 이해도와 소통 능력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미국 드라이브라인 코치 연수, 美재활센터 과정 수료로 선진 트레이닝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아울러 트레이닝 센터 운영 등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하며, 후진 트레이너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11.05 17:37
프로야구

안치홍 지운 고승민, 태극마크가 보인다 [IS 피플]

고승민(24·롯데 자이언츠)은 지난 17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단타-3루타-홈런-2루타를 차례로 치며 사이클링 히트를 해냈다. KBO리그 역대 32번째, 올 시즌 기준으로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에 이어 두 번째. 롯데 소속으로는 정구선(1987년) 김응국(1996년) 오윤석(2020년)에 이어 네 번째다. 고승민은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될 만큼 유망한 선수였다. 2022시즌에는 92경기 타율 0.316(262타수 74안타)을 기록할 만큼 잠재력을 보여주기도 했다.고승민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외야수·1루수 백업 요원을 맡았다. 주 포지션(2루수)에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겨울 안치홍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며 경쟁 기회를 얻었고, 올 시즌 최항·오선진을 제치고 주전 2루수로 올라섰다. 고승민은 18일까지 출전한 112경기에서 타율 0.303(501타수 137안타) 12홈런 80타점, 75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54, 장타율은 0.460였다. 1군 데뷔 뒤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웠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3할 타율을 지키며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다. 고승민은 타점 생산 능력도 갖췄다. 주로 2번 타자로 나서기 때문에 중심 타선에 비해 타점을 올릴 기회가 적은 편이지만,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10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지키고 있다. 득점권 타율(0.310)과 장타율(0.508)도 준수하다. 만루에서는 12타수 6안타(2홈런)를 기록하며 더 강했다.역대 롯데 2루수는 중 시즌 80타점 이상 올린 선수는 박정태(1999년)와 조성환(2008년) 그리고 안치홍(2021년)뿐이었다. 고승민이 레전드 선배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올 시즌 롯데 2루수 공격력은 안치홍이 지키고 있던 지난 4년(2020~2023시즌)과 비교해 떨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풀타임 첫 시즌을 치르는 고승민이 '공격형 내야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하며 그 우려를 지웠다. 고승민의 올 시즌 성적은 안치홍이 롯데 소속으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2021시즌(타율 0.306·10홈런·82타점)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고승민은 수비력도 좋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이 "고승민의 2루 수비 능력은 10개 구단 통틀어 톱 수준"이라고 말할 정도다. 선수 시절 2루수였던 김광수 롯데 수석코치도 고승민의 수비 기본기를 높이 평가하며 김 감독에게 그를 주전 2루수로 추천한 바 있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를 떠나, 고승민의 발견은 큰 수확이다. 기량을 증명한 고승민이 2024시즌이 끝나고 열리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 12일 발표된 예비 명단 60명에 그의 이름이 포함됐다. 대표팀 주전 2루수가 유력했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프리미어12 기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느라 출전이 불발됐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내야수 중 올해 700이닝 이상 2루수로 뛴 선수는 고승민이 유일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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