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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中 깡패 축구+1-1 무’ 이정효 감독 “못 이겨서 화난다…선수 영입 못 하면 구단 어려워”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분노했다.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는 중국 상하이 푸둥 스타디움에서 열린 상하이 하이강(중국)과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4승 1무 1패를 거둔 광주는 동아시아 그룹 2위를 지켰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화가 난다.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는데, 이기지 못한 게 감독으로서 뭐라고 이야기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화가 난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경기가 아닌 시즌에 대한 전체 소감을 말하자면, 힘든 시즌을 치렀지만 선수들은 칭찬해 주고 싶고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경기도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르면서 대등한 경기를 치른 점에 대해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고 오늘 중국 원정 경기까지 와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상하이전은 광주의 2024년 마지막 경기였다. 당연히 승리 의지가 강했다.이날 광주는 전반 38분 터진 장신 공격수 허율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고, 후반 10분 상대 수비수 웨이전이 볼 경합 후 쓰러진 신창무 얼굴을 밟으면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후반 31분 오스카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내줬다. 이와 별개로 상하이는 비매너를 일삼았다. 후반 21분 정호연이 사실상 볼을 지킨 상황이었는데, 달려오던 상대 선수 마테우스 유사가 정호연을 엔드 라인으로 강하게 밀쳤다. 자칫하다가는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이정효 감독이 상대 벤치에 분노를 표했을 정도다. 눈살을 찌푸리게 할만한 상하이의 ‘깡패 축구’가 거듭된 한판이었다.이정효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 더 강하게 밀어붙여야 했다. 안일하게 플레이한 것은 아니었지만 소극적으로 경기를 진행한 게 아쉽다”고 짚었다. 광주의 소극적인 플레이가 경험적인 면에서 비롯된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는 “좋은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해 다르게 이야기하고 싶다”며 “우리가 가진 스쿼드를 봤을 때, 전반에 뛰는 선수와 후반에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시즌에 더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는다면 ACLE 16강, 8강에 진출하더라도 우리 구단은 어려울 것”이라며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ACLE에서 1호골을 기록한 허율에 관해서는 “허율 선수가 골을 넣었는데 그 골이 결승골이 되었다면 선수가 자신감을 가지고 좋게 되었을 것인데 결승골이 되지 못해 아쉽다. 전체적인 시즌을 봤을 때 센터백도 보고 많은 일이 있었는데 칭찬해 주고 싶다. 앞으로 잘 준비해서 내년에 더 기대되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12.04 06:02
메이저리그

'한국 국대' 에드먼, WS 포지션 경합 우위...'괴물 모드' 스탠튼은 오타니에 밀려

챔피언십시리즈(CS)에서 빛난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출신 토미 에드먼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포지션 경합에서 우세를 보였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메이저리그(MLB) WS를 앞두고 MLB닷컴이 24일(한국시간) 포지션별 경합 판도를 전망했다. 다저스가 전반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NL) CS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에드먼이 유격수 부문에서 양키스 선수 앤서니 볼피를 제압했다. MLB닷컴은 "뉴저지 출신 양키스팬 볼피는 2009년 양키스의 WS 우승 퍼레이드에 참가한 이력이 있는 선수다. (성장해 양키스 일원이 된 그는)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타율 0.310, 출루율 0.459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설명하면서도 "에드먼은 (슈퍼스타) 무키 베츠가 다시 우익수로 자리를 옮기고, 미구엘 로하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빈 유격수를 메웠고 NLCS에서 27타수 11안타, 홈런 1개, 2루타 3개를 치며 클린업 트리오에 자리하기도 했다. 표본은 작지만 우리(MLB닷컴)은 이 선수를 선택한다"라고 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에드먼은 지난해 3월 열린 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전 2루수를 맡아 국내 야구팬 사이에서도 큰 응원을 받은 선수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전반기 내내 결장했고,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정규시즌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PS에서 타오르며 다저스의 WS 진출 1등 공신으로 인정받았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에 우세를 보였다. MLB닷컴은 스탠튼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아메리칸리그(AL) CS에서 경기와 시리즈 판도를 바꾸는 홈런 2개를 친 점에 주목했지만, MLB 역대 최초 50(54홈런)-50(59도루) 클럽에 가입한 오타니를 우위에 놓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이번 PS 득점권에서 23타수 18안타를 기록하며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것도 소개했다. 양키스는 양대 리그 홈런왕 애런 저지가 중견수 부문, 후안 소토가 우익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2루수, 앤서니 리조가 1루수, 개릿 콜이 선발 투수 부문에서 우위 평가를 받았다. 다저스는 에드먼과 오타니 외 포수(윌 스미스), 3루수(맥스 먼시), 좌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 그리고 불펜진에서 양키스보다 나은 전력으로 인정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4 08:02
메이저리그

방출 대기도, 배팅볼도, 패전조도 감수한 톱 유망주...다저스 '언성 히어로' 허니웰

스타 군단 LA 다저스가 월드 시리즈(WS·7전 4선승제)에 올랐다. 오타니 쇼헤이(30)를 비롯한 슈퍼 스타들의 활약이 빛났지만, 그 뒤엔 팀이 필요할 때마다 헌신했던 투수, 브렌트 허니웰의 공헌이 있었다.다저스는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6차전을 10-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4승 2패로 승리한 다저스는 WS에 올라 뉴욕 양키스와 자웅을 겨룬다. 최근 8년 중 4번째 WS 진출이고,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다저스가 WS에 오르는 건 얼핏 당연해 보인다. 올 시즌 전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준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도 투수 역대 최고액인 3억 2500만 달러를 안겼다. 탬파베이 레이스 전 에이스인 타일러 글래스나우도 트레이드해온 뒤 연장 계약을 안겼다. 실버 슬러거 출신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영입했다. 기존 주축 선수인 클레이턴 커쇼,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까지 역대급 초호화 군단이 결성됐다.하지만 이름값만으론 WS에 오를 수 없었다.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했다. 포스트시즌에선 상대 기세에 밀리곤 했다.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만나 1승 2패 열세에 놓이기도 했다.마지막 연승으로 간신히 NLCS에 올랐으나 역시 험난했다. 글래스나우와 커쇼의 부상으로 선발진 공백이 커진 다저스는 2차전 불펜 데이를 시도했으나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놓였다. 이어 시리즈 승리를 앞둔 5차전에는 선발 잭 플래허티가 무너졌다. 다시 불펜 데이를 해야 하는 6차전을 포함해 시리즈 전체적으로 투수 운용이 쉽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다저스를 도운 게 허니웰이었다. 성적만 보면 초라하다. 포스트시즌 2경기 평균자책점이 4.70에 달한다. 하지만 이닝이 무려 7과 3분의 2이닝에 달한다. 필승조를 낼 수 없는 경기, 누군가는 던져야 할 경기에 그가 나섰다. 말 그대로 언성 히어로다. 허니웰 덕분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패색이 짙은 2차전과 5차전, 투수 소모를 최소화하고 허니웰에게 이닝을 맡겼다. 그덕분에 3차전과 4차전 연승했고 6차전에서 WS 티켓을 따냈다.패전조일지라도 허니웰이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든 것만으로 의미가 크다. 허니웰은 지난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됐던 최고 투수 유망주였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전미 유망주 랭킹 100위 안에도 들었다. 2018년 14위까지도 기록했다. 하지만 매년 부상이 따랐고,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를 떠나 떠돌이가 되다 다저스로 왔다. 우승 후보 다저스에도 자리가 넓지 않았다. 허니웰은 다저스가 영입해 단기간 쓰다 방출하는 수많은 투수 중 한 명에 불과했다. 마이너리그와 MLB 통틀어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어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8월 19일 DFA(양도 지명, 방출 대기)됐다. 다른 팀으로 갈 수 있었는데, 허니웰은 마이너리거 신분이 돼 다저스에 남는 걸 선택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팀에 합류해 큰 역할을 해내는 데 성공했다.허니웰의 공은 패전조 역할에만 있지 않았다. 앞서 NLDS 로스터에 들지 못했던 허니웰은 배팅볼 투수로 나서 팀의 중심 타자인 베츠를 살려냈다. 지난 2022년부터 NLDS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 22타수 무안타 부진에 빠졌던 베츠는 허니웰의 헌신으로 살아났다.허니웰은 NLCS 승리 후 인터뷰에서 "베츠에겐 일부러 가운데 안 좋은 공을 던지면서 '담장 밖으로 보내버려!'라고 응원했다며 던져준 타자들에게도 '난 가운데로 던질테니, 너흰 최대한 멀리 쳐봐'라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허니웰은 NLCS 5차전 패전조를 마친 뒤에도 자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로버츠 감독은 언제나 팀 전체를 위한 최선의 길을 바란다. 난 그의 지시에 의문을 던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답했다.선수단도 마찬가지였다. 팀 베테랑 중 한 명인 맥스 먼시는 5차전이 끝난 뒤 허니웰을 찾아가 "네가 우리 팀을 6차전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할 거야"라고 감사를 전했다. 먼시 말대로 허니웰 덕분에 휴식한 다저스 불펜진은 6차전에 모두 출동해 팀 승리를 지켰다. 허니웰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2 12:33
메이저리그

'또 졌어' 다저스...수비 실수로 3차전 패배, 탈락까지 1패 남았다

내야 수비가 무너진 LA 다저스가 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패했다. 이제 1번만 더 지면 3년 연속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 탈락 불명예를 안게 된다.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NLDS 3차전을 5-6으로 패했다. 정규시즌 MLB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하고도 1승 2패 위기에 몰린 다저스는 이제 1경기만 더 지면 올해 우승 도전을 마감한다.앞서 LA에서 1, 2차전을 치르고 홈구장에 돌아온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기세가 등등했다. 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2회부터 다저스를 두들겼다. 1회 초 무키 베츠에게 솔로포로 선취점은 내줬으나 2회부터는 샌디에이고에 불이 붙었다. 샌디에이고는 2회 말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잭슨 메릴이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달려 나와 이를 잡았는데, 여기서부터 경기가 꼬였다. 넘어지면서 공을 잡은 프리먼은 2루 선행 주자를 잡으려 공을 던졌으나 송구가 마차도의 어깨를 맞으며 빗나가 병살 처리에 실패했다. 무사 1·3루. 한 번 무너진 수비는 계속 흔들렸다. 샌디에이고는 이어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는데 이를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2루에 던지는 대신 직접 처리하려다 병살타를 놓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마차도가 득점했다.아웃 카운트가 쌓여야 할 상황에서 단 하나의 카운트도 얻지 못하자 선발 워커 뷸러가 흔들렸다. 뷸러는 후속 데이빗 페랄타에게 허리 높이 공을 계속 던지다가 1루수 옆을 가르는 2루타로 2점을 내줬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내야 안타, 카일 히가시오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줬다. 빅 이닝은 끝나지 않고 계속됐다. 타순이 한 바퀴 돈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가 뜬공으로 물러난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월 투런포로 한 이닝 6득점째를 완성했다. 물론 정규시즌 OPS(출루율+장타율) 1위를 기록한 다저스 타선도 그대로 당하진 않았다. 3회 초 다저스는 로하스의 중전 안타로 시작해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1사 상황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월 만루 홈런을 기록, 한 점 차까지 샌디에이고를 바짝 쫓았다.하지만 거기까지였다. 5회까지 5-6 팽팽한 점수 차가 이어진 후 양 팀은 불펜을 가동했고, 모든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타자를 막아내 한 점 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3회 빅 이닝에 힘을 보탠 오타니가 침묵한 가운데 하위 타선도 무기력하게 물러나면서 다저스는 한 점을 끝내 쫓지 못했다.샌디에이고는 이로써 지난 2022년 NLDS에 이어 2회 연속 다저스를 상대로 1차전 패배 후 3연승으로 NLCS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오는 10일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한다면 홈에서 팡파레를 울릴 수도 있다. 반면 다저스는 3년 연속 정규시즌 호성적에도 NLDS 탈락 위기에 놓였다. 지난 2022년 111승으로 최다승을 찍고도 샌디에이고에게 3연패로 탈락했던 다저스는 지난해 역시 100승을 기록하고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두 팀 모두 정규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열세였으나 포스트시즌은 달랐다. 다저스는 만회를 위해 겨울 동안 오타니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가을의 결과는 지금까지 크게 다르지 않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9 13:21
스포츠일반

15-14에서 나온 통한의 서브 실수, 도 넘은 SNS 비판…선수는 고통 호소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일본 선수들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표적은 남자 배구 대표팀 오노데라 다이시(28)이다.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히가시스포웹은 6일 오노데라를 둘러싼 상황이 심각하다고 조명했다. 문제의 발단은 전날 열린 이번 대회 남자배구 8강전이었다. 일본은 우승 후보 이탈리아 상대로 1·2세트를 모두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3~5세트를 내리 내주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는데 5세트 오노데라의 서브 실수가 뼈아팠다. 오노데라는 15-14에서 서브를 시도,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일본은 15-15에서 연속 실점으로 무릎 꿇었다. 이후 일부 팬들이 오노데라의 개인 소셜미디어(SNS)로 몰려가 비방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오노데라는 SNS에 '내가 그 장면에서 실수한 것도 사실이고 그런 의견이 있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일본 선수들을 향한 악성 댓글 공격은 처음이 아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2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선수들을 향한 지나친 비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JOC는 성명을 통해 '선수들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남모르게 노력해 왔다. 모든 선수는 매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긴장 속에서 자신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정하며 대회에 임하고 있다'며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경기에선 예상치 못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모든 분이 선수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떠올리며 그 순간을 지켜봐 쥐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다'고 당부했다.당시 비판의 표적이 되는 건 이번 대회 유도 여자 52㎏급에 출전한 아베 우타와 육상 경보 야나이 아야네다. 여자부 최강자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베는 16강전에서 디요라 켈디요로바(우즈베키스탄)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아베의 국제대회 개인전 패배는 2019년 11월 오스카 그랜드슬램 이후 약 5년 만이자 개인전 한판패는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었다. 패배 이후 충격에 빠진 아베는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했다. 행동을 두고 여러 지적이 잇따르자, 아베는 개인 SNS에 '한심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는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야네는 혼합단체전에 전념하기 위해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뒤 '제멋대로'라는 비판을 받았다. JOC는 'SNS 등을 통한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메시지는 선수와 감독, 코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도 '무분별한 비방과 비판 등에 마음 아프고 불안감을 느낄 때도 있다. SNS 등에 게시할 때는 매너를 지켜주실 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모욕, 협박 등 지나친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 신고 및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다.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6 22:05
스포츠일반

신유빈 상대한 ‘한 팔 탁구선수’ 알렉산드르, 박수받은 진정한 승리자 [2024 파리]

졌지만 이겼다. ‘한팔 탁구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브라질)가 박수갈채를 받았다. 관중들이 그의 위대한 도전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알렉산드르의 브라질 여자 탁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의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1-3으로 졌다.이 경기 스포트라이트는 승자인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가 아닌 알렉산드르에게 향했다. 프랑스 관중들이 한 팔로 싸운 알렉산드르를 열렬히 응원했다. 경기 내내 알렉산드르에게 박수가 쏟아졌다.출생 직후 혈전증으로 오른팔을 잃은 알렉산드르는 패럴림픽을 넘어 올림픽 무대까지 밟았다. 그는 “팔다리가 한쪽밖에 없더라도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정말 기쁘다. 나를 응원해 준 프랑스 팬들, 올림픽위원회, 브라질 선수단, 동료 브루나 다카하시와 줄리아 다카하시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렉산드르는 관중들에게 울림을 준 진정한 승자였다. 그는 “정말 멋졌다. 너무 행복하다. 프랑스 팬들이 이렇게 브라질을 응원할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 꿈을 다시 이루긴 어려울 것”이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끝으로 그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어야 한다. 처음 탁구를 시작한 7살 때는 한 팔로 서브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나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오늘 올림픽까지 왔다.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남겼다.알렉산드르는 패럴림픽과 올림픽을 모두 출전한 브라질 최초의 선수가 됐다. 두 대회를 모두 나선 것은 육상 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 탁구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폴란드)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도전은 계속된다. 알렉산드르는 이달 말 개막하는 패럴림픽에도 출전한다. 김희웅 기자 2024.08.06 12:51
영화

[빅4특집] ‘행복의 나라’ 제작 이준택·장진승 대표 “‘변호인’ 송강호 능가할 조정석” ②

연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리는 극장가 최대 성수기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여름 시장을 맞아 국내 주요 배급사에서도 오랜 시간 공 들여온 알짜배기 작품들을 하나둘 내놓고 있는데요. 주요 배급사별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질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랑하는 나의 두 딸들아. 아빠가 없다고 절대로 기죽지 말고 전처럼 매사를 떳떳하게 지내라. 아빠는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다. (중략) 우리가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가 아니겠느냐! 자기 판단에 의해 선택하면 그에 대한 책임은 지게 되어 있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해야 한다.”누구나 한 번은 봤을 이 글귀는 고(故) 박흥주 대령이 두 딸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 일부다. 오는 14일 베일을 벗는 ‘행복의 나라’는 바로 이 편지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를 찾은 제작사 파파스필름 이준택 대표는 “정치적인 것보다 아버지의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운을 뗐다.“박흥주 대령이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가 워낙 유명하잖아요. 이분이 40대 초반에 돌아가셨는데 제가 그 나이가 되고 또 아빠가 되어보니 편지가 절절하게 와 닿더라고요. ‘과연 그때 어떤 마음으로 이 편지를 썼을까’를 생각하게 된 게 시작점이었죠.” (이준택 대표)그렇게 출발한 영화는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사태, 현대사의 가장 굵직한 두 사건을 관통한 ‘재판’에 초점을 맞추고 서사를 펼쳐나간다. 주인공은 박흥주 대령을 모티브로 빚어낸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정인후. 그간 동일한 소재를 다룬 작품들에서는 조명한 적 없는 인물이다.‘행복의 나라’ 공동 제작자 오스카10스튜디오 장진승 대표는 “여러 번 영화화됐던 사건의 이면, 숨겨진 이야기를 꺼내고자 했다”며 “영화에도 ‘이 재판은 김재규만 기억하지 김재규 외 6명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거’라는 대사가 나온다. 묻히고 기억하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가 의미 있고 영화적으로도 매력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들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정인후 역은 현재 ‘파일럿’으로 극장가에 흥행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조정석이 맡았다. 예상보다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분노하지만, 굴복하지 않고 정당한 재판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 힘을 다하는 캐릭터다.“개인적으로 조정석이 정인후를 하면 ‘변호인’의 송강호 정도로 잘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기본적으로 연기에 여유와 유머가 있는데 간절함도 잘 표현하죠. 이 모든 걸 전 세계에서 제일 잘 소화할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이준택 대표) 장 대표 역시 “연기도 잘하고 조정석이 했을 때 신선함, 의외성에 많이 의지했다. 물론 여기서도 코미디가 없진 않지만, 그게 어색할 만큼 엄청 몰입해서 정극을 잘했다.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거들었다.다만 두 사람은 알려진 것처럼 정인후가 특정 인물을 모티브로 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역사 속 기록에 따르면 해당 재판에는 김재규의 변호를 맡았던 안동일 변호사를 비롯해 강신옥, 태윤기 등 서른 명이 넘는 변호인이 자리했고, 이들을 모두 합친 게 정인후라는 설명이다.“재판 대사는 기록에서 거의 다 따왔어요. 하지만 정인후는 가상 인물이라고 보는 게 맞아요. 정인후는 실제 박흥주 대령을 변호했던 특정 한 분을 투영한 게 아닌, 그 재판에 계셨던 모든 변호사를 대변해요. 그들의 말과 행동을 모두 합친 캐릭터죠. 또 변론과 무관한, 박태주와 정인후 간 감정 등은 극적 재미를 위해 설정된 부분이 있고요.” (이준택 대표)박태주를 연기한 고 이선균 이야기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언급했다. 공개 시점으로 본다면 ‘행복의 나라’는 생전 고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작품이다. 이 대표는 “우리가 영화를 더 잘 만들어야 하는 이유였다”며 “한 번도 하지 않은 역할이라 기대가 됐고 굉장히 잘해줬다”고 말했다.같은 시기를 다룬 근래 작품인 만큼 ‘행복의 나라’는 ‘서울의 봄’과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은 지난해 11월 개봉, 1312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다른 색깔의 영화라 비교는 불가하다”면서 ‘행복의 나라’만의 매력을 다시 한번 짚었다.“‘서울의 봄’은 액션 영화처럼 긴장감, 캐릭터가 센 영화죠. 반면 우리 영화는 모두가 아는 사건의 이면, 의외의 인물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점이 있어요. 많은 생각과 고민할 지점도 줄 거고요. 배우들의 열정과 감독의 끈기로 한 땀 한 땀 만들어 낸 작품이니 많이 응원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5 06:00
스포츠일반

악성 댓글에 피해 호소하는 일본 선수들, JOC '경찰 신고 및 법적 조치 검토'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몇몇 일본 선수들이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일본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선수들을 향한 지나친 비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2일(한국시간) 전했다. JOC는 성명을 통해 '선수들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남모르게 노력해 왔다. 모든 선수는 매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긴장 속에서 자신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정하며 대회에 임하고 있다'며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경기에선 예상치 못한 일이 많이 일어난다. 모든 분이 선수들이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떠올리며 그 순간을 지켜봐 쥐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다'고 당부했다.현재 비판의 표적이 되는 건 이번 대회 유도 여자 52㎏급에 출전한 아베 우타와 육상 경보 야나이 아야네다. 여자부 최강자로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베는 16강전에서 디요라 켈디요로바(우즈베키스탄)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아베의 국제대회 개인전 패배는 2019년 11월 오스카 그랜드슬램 이후 약 5년 만이자 개인전 한판패는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었다. 패배 이후 충격에 빠진 아베는 한동안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오열했다. 행동을 두고 여러 지적이 잇따르자, 아베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한심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는 사과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야네는 혼합단체전에 전념하기 위해 개인 종목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뒤 '제멋대로'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야나이는 "많은 분의 말로 상처를 입었다"며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 JOC는 'SNS 등을 통한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메시지는 선수와 감독, 코치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도 '무분별한 비방과 비판 등에 마음 아프고 불안감을 느낄 때도 있다. SNS 등에 게시할 때는 매너를 지켜주실 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모욕, 협박 등 지나친 내용에 대해서는 경찰 신고 및 법적 조치도 검토할 것이다.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11:09
메이저리그

"오타니랑 뛰고 싶어" "유니폼 갈아입기 귀찮아"...소토 행선지는 다저스vs양키스? "알면 로또 샀지"

역시 최대어다.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가 꺼낸 가벼운 농담에 야구계 전체가 들썩였다.소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사전 행사에 참가했다. 미디어와 인터뷰하며 시간을 보낸 그는 같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인 LA 다저스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홈런 더비를 응원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올스타전에 앞서 소토는 전반기를 만족스럽게 마무리했다. 지난해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던 소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아메리칸리그도, 뉴욕 생활도 처음이었지만 맹활약해 '클래스'를 입증했다. 94경기에 출장한 그는 타율 0.295 23홈런 66타점 75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26)과 장타율(0.558)을 합친 OPS는 0.984에 달했다.소토의 활약이 의미있는 건 그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기 때문이다. 2018년 데뷔 후 꾸준히 높은 출루율과 20홈런 이상을 기록해 온 그는 이번 겨울 FA로 나오는 선수 중 가장 가치가 높다. 빅리그를 19살에 밟은 덕분에 나이도 20대 중반에 불과하다.현지에서는 벌써부터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역대 최고액 계약(10년 7억 달러)과 비견되는 규모를 예상한다. 물론 7억 달러 절대값을 넘긴 어렵겠지만, 지불 유예를 고려한 실 가치(4억 6000만 달러)를 넘기고 5억 달러 이상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추측이다.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인 소토라 한 마디 한 마디가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소토는 16일 올스타전 인터뷰에서 같이 뛰어보고 싶은 선수에 대해 묻자 "오타니는 최고 중 한 명"이라며 "이제 그는 내셔널리그로 갔고, 나는 아메리칸리그로 갔다. 조금 까다로운 질문이지만, 오타니는 분명 그들 중 하나"라고 답했다.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에서만 뛰다가 아메리칸리그로 온 자신과 아메리칸리그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했다가 내셔널리그로 옮긴 오타니와 엇갈렸다는 이야기기도 하다. 양키스는 지난달 다저스와 맞대결했지만, 당시엔 소토가 결장했다.큰 의미가 있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마치 FA가 되면 다저스가 자신을 영입해 오타니와 함께 뛸 수 있게 해달라는 말로도 들린다. 오랜 시간 다저스의 라이벌로 뛰어온 소토이기에 더 그렇다. 소토는 친정팀인 워싱턴 내셔널스에선 2019년 디비전 시리즈 때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까지 올라 우승을 이뤘다. 이어 2022년엔 트레이드 마감시장 최대어로 떠올랐다. 당시 올스타전에서 다저스 팬들이 '퓨처 다저'를 외치며 소토를 갈망했지만, 그는 라이벌팀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를 꺾는 선봉장이 된 바 있다. 소토는 소속팀 양키스에도 '여지'를 남겼다. 소토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팀을 바꾸는 건 좀 불편하다"며 "(양키스 유니폼을) 오래 입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잔류 의사를 전했다. 명문팀에 영원한 우승 후보인 양키스는 소토에겐 마다할 이유가 없는 선택지다. 그는 "누가 이기는 팀에서 뛰고 싶지 않겠나? 이곳에 있는 동안 항상 팀과 함께 하고, 그 팀의 일원으로 있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가벼운 말 몇 마디로 두 빅마켓 팬들을 흔들었지만, 소토 본인은 담담하게 웃었다. 그는 "만약 내가 미래를 안다면 복권을 샀을 것"이라며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은 양키스를 대표해 올스타전에 나온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참가하게 돼 매우 기쁘지만, 내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6 16:58
메이저리그

오타니 자리, LA가 채웠다...에르난데스, 다저스 최초 홈런 더비 우승 '상금 100만 달러'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가 2024 메이저리그(MLB) 홈런 더비에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이뤄냈다.에르난데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 전야제 홈런더비 결승에서 14홈런을 기록, 맞상대인 바비 윗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13개 기록을 하나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4억원)에 달한다. 다저스 구단 역사상 첫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총 8명의 스타 타자들이 참가한 이번 홈런 더비에서 에르난데스는 매 라운드를 간발의 차로 제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예선에선 딱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준결승 때는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동률을 이룬 후 번갈아 치는 '스윙 오프'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결승전도 치열했다. 에르난데스는 결승전 1라운드 때는 2분 동안 27개 공을 쳤는데, 총 11홈런을 때렸다. 이어 4개 아웃 카운트 안에 홈런을 노리는 보너스 라운드에서 다시 3개를 더했다. 윗 주니어 역시 장타력을 과시했다. 1라운드에서 똑같이 11홈런을 때렸고,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연속 홈런으로 에르난데스의 턱 밑까지 추격했다. 아웃 카운트 2개가 남은 가운데 1홈런만 치면 동점, 2홈런을 치면 역전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윗 주니어는 두 번의 기회를 모두 놓쳤고, 결국 우승에 실패하며 에르난데스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실버슬러거를 두 차례나 탄 에르난데스는 MLB 대표 강타자 중 한 명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진 않았다. 이미 홈런 더비 우승이 두 차례나 있는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로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노리는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아메리칸리그 최고 3루수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쇼헤이(다저스)의 불참이 더 큰 화제가 된 것도 에르난데스가 큰 관심을 받지 못하게 했다.다소 관심은 받지 못했지만, 에르난데스 역시 올 시즌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전반기 동안 그는 타율 0.261 19홈런 62타점을 쳐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로 이어지는 다저스 강타선에 한 축을 맡았다.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부진을 씻기 위해 다저스와 1년 계약했고, 성적으로 부활을 증명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우승 후 "사람들이 나를 과소평가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마지막까지도 윗 주니어가 우승할 거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건 나다. 다른 선수들이 나보다 어릴지 모르지만, 나도 재능에선 밀리지 않는다"고 웃었다.한편 지난해 홈런 더비 우승자이자 에르난데스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동료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도 더비 내내 그를 응원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더비 챔피언을 물려주게 됐다"며 "에르난데스가 매우 자랑스럽다. 그는 내 훌륭한 친구다. 내 형이고 내 전 팀메이트다. 그에 대해 뭐라고 더 말할 수 있겠나. 지금은 그가 자랑스러울 뿐"이라고 기뻐했다.한편 사전 행사를 마무리한 MLB 올스타전 본 행사는 17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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