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05건
프로농구

ABS와 비슷한 진통 겪는 하드콜…불만 아닌 적응으로 간극 좁혀야 [IS 시선]

프로농구가 판정과 관련해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다.프로농구는 올 시즌 몸싸움에 대해 관대한 판정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기준에 맞는 판정 기준으로 경기 퀄리티를 높이고자 했다.시즌 초반에는 과도한 몸싸움으로 선수 부상이 많아지자, 판정 기준에 대한 의문이 현장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은 미디어 소통간담회를 열어 달라진 판정 기준에 대해 명확히 소개했다. 발생한 오심에 대해서도 인정하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KBL이 이처럼 '하드 콜(몸싸움에 관대한 판정 트렌드)'을 선언하고 강화하겠다고 했으나 오히려 지난달 국가대표 휴식기 뒤에는 이전 판정 기준인 '소프트 콜(몸싸움을 엄정하게 잡아내는 판정)'로 돌아갔다는 말도 나왔다. KBL 관계자는 “최근 판정이 소프트해졌다는 현장의 지적이 있었다”고 했다.그러나 이는 ‘미지적 오심’이 바로잡히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1라운드 당시 KBL 경기본부가 놓친 ‘미지적 오심’의 절반 이상이 불법적인 손 사용과 관련한 장면이었다. 2라운드 이후 판정 성향이 바뀐 게 아니라 파울성 손 사용에 대해 오심이 나오지 않도록 엄격하게 본 것이다. '하드 콜'이 자리를 잡는 과정의 일부다. 올해 프로야구도 달라진 규정에 적응하느라 리그가 진통을 겪었다. 올해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은 현장에서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다. 현장의 기준과 기계의 기준이 다르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특히 베테랑 스타 플레이어들의 불만이 컸다. 하지만 시간을 거치며 ABS의 신뢰성을 확인했고, 결과적으로 팬들도 이 변화를 크게 반겼다.기계가 아닌 사람이 판정하는 프로농구에서는 프로야구의 ABS 보다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KBL이 오심에 대해 ‘일벌백계’의 자세를 유지한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개막 당시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을 내린 한 심판은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아예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6일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 경기에서도 미숙한 경기 운영을 한 심판은 하루 만에 징계를 받았다. 이제는 달라진 콜 기준에 선수들이 적응하는 노력을 함께 보여야 할 때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대비 득점력이 다소 감소했다. 이 와중에 ‘파울을 유도해 불공평한 이득을 취하는’ 페이크 파울은 늘어났다. KBL에 따르면 올 시즌 1라운드 기간 적발된 선수들의 페이크 파울은 17건이다. 지난 시즌 5라운드, 6라운드와 비교하면 2배가량 많다. 유재학 경기본부장은 지난달 “빨리 적응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기준이 다르다’고 하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거쳐가야 하는 과정이다. 선수들이 판정에 적응한다면, 3~4라운드쯤엔 성공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경기본부장은 1998년 인천 대우 감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한 시즌도 쉬지 않고 감독직을 맡아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다. KBL이 명확한 판정 기준을 유지하고, 동시에 선수들은 바뀐 룰에 적응해야 한다. 수준 높고 깔끔한 경기 진행이 이어져야 팬들이 코트로 모여든다. 스포츠2팀 기자 2024.12.11 05:34
프로농구

[IS 시선] 오심 논란 이어 사령탑 폭언까지…KBL 현장도 경각심 가져야

2024~25시즌 프로농구 시즌 초반부터 부정적인 이슈가 터져나오고 있다. 개막 전후로는 심판 판정이 논란이 됐다. 이번에는 사령탑들의 거친 언행이 문제가 되고 있다.지난 22일 프로농구 고양 소노는 김승기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을 발표했다. 김 전 감독은 이달 라커룸에서 A 선수를 향해 폭언을 하고 수건을 던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구단 자체 조사로 확인된 폭언·폭행 사건이다. 이에 소노 구단은 감독에 대한 자체 징계를 넘어 프로농구연맹(KBL)에 재정위원회를 신청했다. 구단이 사령탑의 징계를 논의해 달라는 초유의 사태였다. 김승기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KBL은 여전히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소노는 김태술 전 tvN스포츠 해설위원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선수를 향한 지도자들의 폭언과 폭행은 사라져야 할 악습이다. 과거 체육계에 만연했지만, 이제는 시대에 한참 뒤 떨어진 행태 중 하나다. 올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체육계 관계자들의 거친 언행이 사실로 밝혀져 의원들로부터 큰 질타가 쏟아졌다. 작전타임이 고스란히 중계로 전파를 타는 프로농구에서는 종종 작전타임 중 감독들의 욕설이 여과없이 노출돼 문제가 됐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농구 감독의 욕설만 편집한 영상이 인기 동영상으로 올라올 정도다. 이 과정 속 단순 질책이 아닌 감정이 실린 발언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프로농구 ‘레전드’ 출신인 김주성 원주 DB 감독도 작전타임 중 특정 선수를 향해 감정적인 발언을 했다가 팬들에게 비난받았다.KBL은 사령탑들의 언행을 주시 중이다. KBL은 지난달 10개 구단에 ‘팬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위가 재발할 경우 규정에 의해 제재할 수 있다’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연맹이 직접 비속어 사용에 대해 주의를 준 것이다. KBL 관계자에 따르면 비단 올 시즌뿐만 아니라, 전부터 누적돼 온 감독들의 언행을 모두 주시하고 있다. KBL은 리그 명예를 해칠 수 있는 언행을 경계하고, 품위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제는 코트 위에 선 사령탑 스스로가 돌아봐야 할 시기로 보인다. 팬들이 기대하는 건 감독의 분노가 아닌, 작전으로 이뤄낸 승리다.스포츠2팀 기자 2024.11.28 05:50
프로농구

[IS 현장] 유재학 경기본부장의 뚝심 “‘하드콜’, 끝까지 가는 게 맞다”

유재학 프로농구연맹(KBL) 경기본부장이 미디어와의 소통간담회 자리에서 올 시즌 논란의 ‘하드콜’ 기조를 끝까지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KBL 경기본부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KBL센터에서 미디어 소통간담회를 개최해 시즌 1라운드 중간평가를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 이승무 심판이 취재진과 마주했다.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국제농구연맹(FIBA)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 발맞춰 판정 기준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경기 중 몸싸움에 관대해진 ‘하드콜’ 기조로 시즌을 소화 중이다.현장에선 판정 기준에 대해 의문이 끊이질 않았다. 대부분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공통된 불만이 있다. 판정에 대해 직접 언급한 일부 사령탑·선수는 벌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날 경기본부는 파울과 관련한 주요 지표 기록을 소개했다. 이어 1라운드 주요 장면을 돌아보며 개선 방안점을 짚었다.경기본부가 공개한 지표 중 가장 눈에 띈 건 경기당 오심의 증가다. 지난해 1라운드에선 경기당 오심이 5.94개였는데, 올해 7.98개로 늘었다. 이에 대해 이승무 심판은 “지난해 553건에 대한 판정이 이뤄졌다면, 올해는 751건으로 판독 사례가 더 늘었다”라고 짚었다. 더욱 넓은 판독을 거치다 보니 오심도 자연스럽게 늘었다는 분석이다.또 올 시즌 가장 많은 오심이 나온 부분은 불법적인 손사용과 푸싱 파울이었다. 경기본부 측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오심이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이승무 심판은 “미지적 오심에 대한 부분은 확실히 많다. 심판 위치를 더 조정하거나, 집중도를 높여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유재학 경기본부장은 “핸드 체킹과 관련해 불만이 제일 많았다. 심판 대상 교육을 할 때도 손 부분을 계속 교육 중이다. 1라운드를 거치며 많이 보완했다고 본다. 슈팅 동작 중 컨택을 놓친 부분은 많이 있다.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경기본부장은 이어 “경기 흐름이 확실히 빨라졌다. 수비가 강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속공을 내는 팀이 상위권이다. 고무적이라고 본다. 심판들에게 ‘더 머리를 집어넣으라’고 말하고 있다. 장면을 놓치지 않게 하도록 말이다. 계속 리뷰를 하며 발견하고, 교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경기 흐름은 빨라졌지만, 이 때문에 경기 시간 자체가 늘어났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이승무 심판은 “파악하고 있다. 파울 챌린지도 도입되다 보니 경기 시간이 길어진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경기 퀄리티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오심에 대해선 강하게 질책하고, 내부적으로도 성과에 반영한다는 게 유재학 경기본부장의 말이다. 유 경기본부장은 시즌 초 원주 DB와 서울 삼성의 경기 중 이선 알바노의 ‘블루투스 파울’ 장면을 언급하면서 “해당 심판한테 왜 그런 판정을 했는지 물어봤다. 대답을 못하더라. 자체 회의를 해서 5경기, 10경기 정지 징계가 언급됐다. 나는 1라운드 44경기 자격 정지를 줬다. 본보기가 아니라, 정확한 판정을 내리라는 의미다. 말이 안 되는 실수는 용납 안 된다고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최근 일부 선수, 감독이 불만을 드러내는 점에 대해 유재학 경기본부장은 “선수에 대한 차별은 있을 수 없다. 잘못된 부분은 고쳐나갈 것이다. 어떤 경우든 시간이 필요하다. 2차례 10개 구단과 만나 설명회를 진행했다. 경기본부장 입장에선 이 콜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고집이 아니다. 계속 밀고 나가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재차 강조했다. 유 경기본부장은 “하드콜이라고 해서 불법적인 접촉을 불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다. 정상적인 수비를, 정상으로 보겠다는 의미다”라고 덧붙였다.KBL센터=김우중 기자 2024.11.19 16:30
프로농구

DB의 이례적인 ‘심판 배제’ 요청, 실현 가능성은 작아

프로농구 원주 DB는 최근 프로농구연맹(KBL)에 특정 심판 배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판정 논란이 나온 12일 SK와의 홈경기 직후의 결정이었다. DB는 경기 종료 30초 전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80-88로 졌다. DB 입장으로 보면 억울할 만한 장면이 3차례 나왔다. 치나누 오누아쿠의 U파울(비신사적 파울), 김영현의 스틸 시도 중 파울, 김시래와 SK 선수의 접촉이 있었으나 콜이 나오지 않은 장면이다. 처음에 KBL은 모두 ‘정심’으로 판단했다. 하루 뒤인 13일 김시래의 장면에 대해서만 “여러 각도로 계속 봤음에도, 정말 애매한 부분이었다. 50대 50으로 명확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며 오심도, 정심도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김시래는 팀이 2점 뒤진 상황에서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에 성공했으나, 스틸을 당해 공을 내줬다. 만약 파울로 인정됐다면 DB는 마지막 공격 시도를 할 수 있었다.DB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가 10경기를 했는데, 특정 심판이 많이 배정됐다. 배정됐을 때마다 납득하기 어려운 테크니컬 파울과 U파울이 나왔다”라고 말했다.또 DB 측은 과거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으나, 제대로 된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지난해엔 KBL이 오심을 인정하고 특정 심판의 배정 제외가 이뤄졌는데, 3일 만에 다시 나온 경우도 있었다”라고 성토했다.프로구단이 먼저 연맹 측에 심판 배제를 요청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도 이를 두고 “과거 KBL 측에서 오심을 인정하고 알아서 심판을 배제해 준 적은 있었다. 당시 2명의 심판이 오심 10개를 범했다”라고 돌아봤다. 구단이 먼저 요청하는 사례는 드물다. KBL에 따르면 심판 배정은 내부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운영된다. 오심이 발생했을 땐 심판의 인사 고과에 반영된다. 경기마다 논란이 되는 장면에 대해서도 상세히 검토하고 있다.KBL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심판 배정 기준을 공개할 순 없지만, 규칙에 맞게 배정된다. 특정 구단을 밀어주는 식의 배정은 단연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DB의 요청에 대해서도 “만약 (요청이)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배정과 관련한 의구심을 모두 인정하게 되는 꼴”이라며 “자기들이 원하는 심판만 찾는 게 공정한 리그라고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DB가 요청한 특정 심판 배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다. 올 시즌 도입된 하드콜에 대한 구단과 심판 간의 간극이 여전히 존재한다. KBL은 오는 19일 판정 관련 미디어 소통간담회를 개최해 경기본부 중간 평가를 발표할 계획이다.김우중 기자 2024.11.14 14:00
프로농구

[IS 시선] 거듭되는 심판 판정 의구심…KBL이 적극 해소해야

지난 12일 치러진 원주 DB와 서울 SK의 경기는 농구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하드콜(몸싸움에 관대한 판정)' 기조 속 심판의 판정에 의구심을 지우지 못해서다.이날 경기에선 대표적으로 3개 장면에 대한 판정이 논란이 됐다. 4쿼터 5분 34초를 남겨둔 시점, DB 치나누 오누아쿠가 U파울(비신사적 파울)을 받았다. SK 최부경이 도움 수비를 하다 수비자 파울이 선언됐다. 그런데 비디오판독 끝에 오누아쿠의 U파울이 더해졌다. 오누아쿠가 최부경의 파울 이후 팔을 들어 올리다 그의 턱을 가격했기 때문이다.1분 2초를 남기고는 DB 김영현이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SK 자밀 워니의 공을 스틸하다 팔을 쳐 파울을 받았다. DB는 파울챌린지를 요청했으나, 판정은 유지됐다. 경기 종료 20초 전에는 DB 김시래가 수비 리바운드 직후 워니에게 스틸당했다. 김시래는 팔에 맞았다며 강하게 항의했으나, 애초 파울이 선언되지 않아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었다. 해당 상황은 모두 2점 내외의 접전에서 발생했고, SK가 최종 88-80으로 이겼다.경기 당일 KBL 측은 3개 장면 모두 '정심'이라 설명했다. 오누아쿠의 행동은 의도성이 담겼다고 봤고, 김영현 역시 오른손 접촉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시래의 장면에 대해서도 워니의 정상적인 스틸이라는 설명이다. 하루 뒤인 13일 정밀 분석이 진행됐으나, 김시래의 장면에 대해 “여러 각도로 계속 봤음에도, 정말 애매한 부분이었다. 50대50으로 명확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매조졌다. 정심도, 오심도 아니었다는 의미다. 당연히 경기 결과에는 영향이 없다. 해당 경기 판정을 두고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시선이 많다. 거친 몸싸움에 대해 같은 판정이 나와야 하는데, 4쿼터 들어 흔들렸다는 이유다. 쿼터 막바지 퇴장당한 김주성 DB 감독도 경기 뒤 미디어를 통해 판정의 일관성을 지적했다. 팬들은 의구심도 함께 지우고 싶어 한다. 비디오판독과 파울챌린지 등이 이뤄지면 심판이 직접 마이크를 잡지만, 판정에 대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는다. "00팀 볼로 판정됐다" "000의 파울이다" 식의 발언만 한다. 판정 이유를 모르니, 심판진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KBL 각종 소셜미디어(SNS) 채널에는 판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팬이 많다.1라운드 종료 전, KBL 경기본부 측은 하드콜에 대한 본지 문의에 대해 "국제농구연맹(FIBA) 판정 기준에 맞추기 위해 훈련해 왔다.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으나, 경기는 이전보다 박진감 넘치고 재밌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KBL은 올 시즌 1라운드 기준 총관중 기록이 지난해 대비 21.7% 상승해 훈풍을 탔다. 지금은 팬들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할 때다. 경기 심판 보고서를 대중에게 공개하거나, 판정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전하는 등 추가적인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KBL은 오는 19일 판정 관련 미디어 소통간담회를 개최해 경기본부 중간 평가를 발표할 전망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4.11.14 06:00
프로야구

"심판이 좌지우지해선 안 된다"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현실과 이상 그 어디쯤 [IS 시선]

지난 15일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 화두 중 하나는 체크 스윙이었다. LG 트윈스가 1-2로 뒤진 3회 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4구째 스윙에 대한 논란이 가속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디아즈의 체크 스윙이 돌았다고 판단한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뒤 "심판이 (경기를) 좌지우지하면 안 된다"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4구째 체크 스윙이 볼로 판정된 디아즈는 6구째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기세를 올린 삼성은 10-5로 승리를 거뒀다.체크 스윙 논란은 정규시즌에도 꽤 있었다.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야 하는 특성상 오심 발생 확률이 높은데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니 이를 바꿔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심상치 않게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8월 "전반기 끝나고 심판위원장에게 체크 스윙과 보크 등 웬만한 거는 비디오 판독을 하자고 했다. 내년 시즌부터 체크 스윙이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본지 취재 결과, 지난 7월 올스타전 감독자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관건은 실현 가능성이다. 체크 스윙은 타자의 몸 앞으로 배트 헤드가 나오고 스윙이 90도를 넘었는지가 일반적인 기준이자 일종의 불문율이다. 그런데 현행 시스템으로는 판독이 쉽지 않다.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중계 영상은 각도에 따라 착시를 일으킬 수 있다. 홈플레이트 기준 수직으로 스카이캠을 세워 위에서 아래로 영상을 찍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인데 돔구장이 아닌 일반구장은 설치가 까다롭다. 감독자 회의에서 안건이 나온 뒤에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감독자 회의에서 나온 안건이라고 해서 100% 실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절차와 과정을 고려하면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규칙위원회에서 사안을 재논의해야 하고 세부 사항도 조율해야 한다. 의견이 미세하게 엇갈리기도 한다. A 구단 관계자는 "15일 경기처럼 체크 스윙이 결정적인 순간 승패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포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B 구단 관계자는 "하나하나 다 비디오 판독 항목에 넣다 보면 결국 다 포함해야 한다.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도 있는 거 같다"라고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현장의 얘길 듣고 다각도로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6 16:21
프로야구

"심판 집중해야, 경기 좌지우지 안돼" 염경엽 감독의 이유 있는 불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체크 스윙' 오심에 대해 작심한 듯 강한 어조로 불만을 드러냈다. LG는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5-10으로 졌다. 1차전(4-10)에 이어 2차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남은 3경기에서 한 경기만 져도 가을 야구에서 탈락한다. LG는 지난 14일 PO 2차전이 우천 순연됨에 따라 선발 투수를 디트릭 엔스에서 손주영으로 교체했다. 염경엽 감독은 "중요한 경기여서 바꿨다"라고 말했다. 15일 경기 종료 후 손주영의 투구에 관해 묻는 질문에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 손주영은 잘 던졌다"라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져 투구수가 많았다. 1회 말 빗맞은 안타(동점 2루타)가 나왔고, 3회 말 심판의 실수로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꼽은 장면은 3회였다. LG 선발 손주영이 1-2로 뒤진 2사 1루 르윈 디아즈와 승부에서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이어 4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던졌다. 디아즈의 배트가 따라나왔고 배트 헤드가 돌아간 듯 보였다. 주심의 삼진 콜이 나오지 않자 포수 박동원이 3루심에게 '체크 스윙' 확인을 요청했다. 3루심은 두 팔을 벌려 '노 스윙'을 선언했다. 그러나 중계 화면상 배트 헤드가 돌아간 것으로 보였다. 올 시즌 논란을 낳은 '체크 스윙'은 비디오 판독 대상에서 빠져 있다.디아즈는 5구째 파울을 쳐낸 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안타를 쳤다. 이 과정에서 상대의 과감한 주루와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 실책이 겹쳐 1점을 내줬다. 스코어가 1-3이 됐고, 분위기도 잃었다. LG는 분위기를 뺏겼고, 이후 점수 차가 점점 벌어져 경기를 내줬다. 염경엽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다. 심판이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집중했으면 한다"라고 꼬집었다. LG는 이후 5회 2점, 6회 1점, 7회 3점을 뺏겼다. 만일 3회 말 디아즈 타석에서 체크 스윙이 판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경기 양상은 또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른다. LG로선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염 감독은 "그 상황에서 삼진으로 (이닝이) 끝났으면 경기 흐름은 달라졌을 것이다. 심판이 (경기를) 좌지우지해선 안된다. 중요한 겨익에 집중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유 있는 불만이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6 15:30
프로야구

뿔난 염경엽 감독의 작심발언 "심판이 집중해야 한다, 경기 좌지우지해선 안돼"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체크 스윙' 오심에 작심발언을 했다. LG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5-10으로 졌다. 1차전 4-10에 이어 2차전마저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투수 손주영은 잘 던졌다"라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져 투구수가 많았으나 1회 빗맞은 안타가 나왔고, 3회 심판의 실수로 어려움을 겪었다. 심판이 조금 더 집중했으면 한다"라고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이 꼽은 장면은 3회였다. LG 선발 손주영이 2사 1루 르윈 디아즈와 승부에서 1볼-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다. 이어 4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던졌다. 디아즈의 배트가 따라나왔다. 주심이 삼진 콜을 하지 않았다. 포수 박동원과 1루수 오스틴 딘이 3루심에게 '체크 스윙' 판정을 요청했다. 3루심은 두 팔을 벌려 '노 스윙'을 선언했다. 그러나 중계 화면상 배트 헤드가 돌아간 것으로 보였다. 올 시즌 논란을 낳은 '체크 스윙'은 비디오 판독 대상에서 빠져 있다.디아즈는 5구째 파울을 쳐낸 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안타를 쳤다. 이 과정에서 1루 주자 이성규의 재치 있는 주루와 우익수 홍창기의 송구 실책이 겹쳐 한 점을 뺏겼다. 스코어는 1-3이 됐다. LG는 분위기를 뺏겼고, 이후 점수 차가 점점 벌어져 경기를 내줬다. 디아즈 타석에서 정상적인 체크 스윙이 판정이 이뤄졌다면 경기 양상은 또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른다. LG로선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염경엽 감독은 "중요한 경기였다. 심판이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집중했으면 한다. 그 상황에서 삼진으로 끝났으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 심판이 (경기를) 좌지우지해선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으로 돌아가 반격하겠다"라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5 22:10
프로야구

"배트 돌았다, 오심이다" 염경엽 감독, 2025시즌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포함 예고 [IS 잠실]

"내년 시즌부터 체크 스윙이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향후 비디오 판독의 변화를 예고했다.염경엽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앞서 '전날 경기 변우혁 타석에서 나온 스윙을 헛스윙으로 본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완전히 (배트가) 돌았다"고 말했다. 상황은 이랬다. LG 선발 손주영은 1-1로 맞선 5회 초 1사 1루 변우혁 타석에서 7구째 볼넷을 내줬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직구에 변우혁이 체크 스윙을 했는데 1루심(문동균)의 판정은 노스윙. 중계 화면에 잡힌 염경엽 감독은 상기된 표정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변우혁의 체크 스윙 판단은 승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변우혁의 볼넷 출루로 1사 1·2루로 주자가 쌓인 KIA는 후속 한준수의 안타로 만루. 이어 박찬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를 4-14로 대패한 염경엽 감독으로선 변우혁 타석이 경기 내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염경엽 감독은 "내년 시즌부터 체크 스윙이 비디오 판독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며 "어제 변우혁도 (배트가) 돌아가고, 그 전에 오지환도 돌아갔다"고 강하게 말했다. 공교롭게도 16일 경기에선 오지환(LG)의 스윙 여부를 두고 이범호 KIA 감독이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3루심(문동균) 판단은 노스윙. 염 감독은 "누가 봐도 스윙이다. (변우혁 타석과 함께) 오심"이라며 지적했다. 현재 KBO리그 비디오 판독 항목에 체크 스윙은 없다. 하지만 현장에서 관련 논란이 거듭 발생하자 이에 대한 감독들의 건의가 적지 않다. 염경엽 감독은 "전반기 끝나고 심판위원장에게 체크 스윙과 보크 등 웬만한 거는 비디오 판독을 하자고 했다"며 "그거 하나로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나. 체크 스윙 하나로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다만 체크 스윙은 비디오 판독 횟수(현행 2회)에 포함하지 않는 '예외 사항'이 될 전망이다. 염 감독은 "(현행 비디오 판독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 홈런같이 체크 스윙은 (횟수 차감에) 포함이 안 될 거"라고 예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기사가 나간 뒤 "(체크 스윙의 비디오 판독 포함에 대해)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8 16:24
스포츠일반

"이게 유도야?" 종주국 일본도 분개, 상대도 '갸웃'한 허미미의 억울한 반칙패 [2024 파리]

석연치 않은 판정에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허무하게 금메달을 놓쳤다. 상대도, 유도 종주국 일본도 고개를 갸웃했다. 세계랭킹 3위의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나 데구치(1위·캐나다)에게 반칙패를 당했다. 두 명 모두 지도 2개를 받은 가운데, 허미미가 세 번째 지도를 받아 승패가 갈렸다. 하지만 판정이 이상했다. 연장서 허미미는 양쪽으로 메치기를 시도하며 공격에 나섰으나 데구치가 이를 피했다. 이때 심판이 허미미의 '위장 공격'을 선언하면서 세 번째 지도를 줬다. 분명한 공격 의도가 보였음에도 다소 억울한 판정이 내려졌다. 허미미는 그대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김미정 한국 여자유도 대표팀 감독도 경기를 마치고 "(허)미미가 절대 위장 공격을 들어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아쉬워했다. 승자인 상대 데구치조차도 이해할 수 없었던 판정이었다. 반칙승으로 금메달이 확정됐음에도 데구치는 웃음기 없는 얼굴로 잠시 허공을 바라본 뒤 매트에서 내려왔다. 이후 그는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지도에 대해 할 말은 없다"면서도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도의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이번 올림픽에서 나온 유도 판정 논란을 짚었다. 히가시스포웹은 30일 "나가노 출신 데구치와 도쿄 출신 허미미 연장전이 반칙승으로 결정됐다"면서 "이번 올림픽 유도에서는 일본 선수에게도 불리한 판정이 잇따르면서 오심 소동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큰 소동이 벌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본 매체가 말한 '오심' 경기는 유도 남자 73kg급에서 나온 하시모토 소이치의 반칙패였다. 하시모토가 공격을 했는데 반칙패로 세 번째 지도를 받아 탈락한 것에 분개한 것이다. 지난 28일엔 남자 60kg급에 출전한 나가야마 류주가 오심 논란으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다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유도가 이런 경기였던가?"라는 제목으로 탄식하기도 했다. 다만 당사자인 허미미는 담담했다. "그래도 경기의 일부니까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한 그는 "다음에는 그런 것을 잘 생각하고 유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7.30 14:1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