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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골프의 본질을 알려주는 대회, 브리티시 오픈 아닌 디 오픈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골프에 관한 흥미로운 주장이 있다. ‘골프(GOLF)’라는 단어의 약어가 "젠틀맨 온리, 레이디스 포비든(Gentlemen Only, Ladies Forbidden, 신사만 출입 가능, 숙녀 출입 금지)"라는 문구라는 것이다. 이는 사실일까?아니다.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다. 진실은 이렇다. ‘GOLF’는 ‘약어(acronym)’가 아니다. 골프는 네덜란드어 ‘kolf’ 또는 ’kolve’에서 유래했고, 이는 클럽을 뜻하는 단어다. 그 후 이 단어는 스코틀랜드어 ‘gouf’로 발전했고, 이후 우리가 아는 ‘golf’가 되었다. 따라서 “젠틀맨 온리, 레이디스 포비든”은 단순한 농담에 불과하다. 왜 이런 농담이 나오게 되었을까?역사적으로 골프는 남성 중심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초창기의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그런 분위기가 팽배했다. 많은 골프 클럽이 처음부터 여성을 배제했다. 이러한 경향의 일부는 20세기, 심지어 21세기까지도 이어져 여성의 출입을 금지했다.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매년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933년 설립된 이 골프장은 전통적으로 백인 남성만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시간이 흘러 이 클럽은 1990년 처음으로 흑인 남성 회원을 허용했지만, 여성에게는 문호를 끝내 개방하지 않고 버텼다. 결국 오거스타 내셔널이 처음으로 여성 회원을 받아들인 것인 비교적 최근인 2012년이다.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클럽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의 뮤어필드도 2019년이 돼서야 여성 회원을 받아들였다. 따라서 이러한 배타성을 조롱하고 골프의 엘리트주의적이고 성차별적인 문화를 비판하기 위해 사람들은 “젠틀맨 온리, 레이디스 포비든”이라는 가짜 약어를 만든 것이다. 테니스에 윔블던이 있다면 골프에는 ‘디 오픈(The Open)’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토너먼트인 디 오픈은 1860년 스코틀랜드의 프레스트윅 골프 클럽에서 창설됐다. 디 오픈은 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 US 오픈과 함께 4대 남자 메이저 골프 대회 중 하나이다. 또한 디 오픈은 미국 밖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로, 골프의 역사적인 뿌리가 영국에 있음을 보여준다.디 오픈이란 명칭에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팬들을 위해 간단하게 이름 정리를 해보자. 이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모든 선수에게 진정으로 '개방(open)'된 최초의 골프 대회이기 때문에, 이름에 오픈이 들어갔다. 오픈이라는 단어는 초대 전용 또는 클럽 전용 이벤트와 구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프로이든 아마추어이든 누구나 예선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발상이었다. 따라서 세계에서 오직 하나뿐인 오픈 대회라는 뜻으로 정관사 ‘The’가 붙어 ‘디 오픈’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디 오픈의 성공으로 인해 전 세계에는 많은 오픈 골프 대회가 생기게 된다.이 대회의 공식 명칭은 디 오픈 챔피언십이고, 흔히 줄여서 디 오픈이라고 칭한다. 문제는 영국 외의 지역(특히 미국)에서 디 오픈을 ‘브리티시(British) 오픈’이라고 칭하는 것이다. 미국 사람들이 브리티시 오픈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자국의 오픈 대회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다.하지만 브리티시 오픈이라는 명칭은 영국 언론과 R&A(디 오픈 주최 기관)로부터 비판을 받곤 한다.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브리티시 오픈이라고 부르는 것은 마치 디 오픈이 US 오픈이나 캐나다 오픈과 같은 여러 국가별 오픈 대회 중 하나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대회의 역사적 우위와 세계적인 명성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브리티시 오픈이란 이름은 미국 중심의 명명 습관을 반영하는 것이다. 영국인들에게 디 오픈은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전통을 존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비슷한 예가 하나 더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명칭이 ‘EFA’가 아닌 ‘The FA’인 것이다. 1863년 설립된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세계 최초의 축구협회로, 당시에는 다른 국가 축구협회가 없었기 때문에 ‘잉글리시’라는 국가적 명칭이 필요 없었다. 당시 유일한 대상을 표현했기에 ‘The Football Association’이 된 것이다. 그렇게 The FA는 역사, 권위, 그리고 전통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참고로 1873년 설립되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스코틀랜드 축구협회에는 ‘Scottish’가 앞에 붙어 ‘SFA’로 불리게 된다. 디 오픈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골프장을 번갈아 가면서 열린다. 보통 5년 주기로 골프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디 오픈이 개최된다. 또한 북아일랜드에서는 2025년 대회를 포함해서 3번 열리게 되나, 웨일스에서는 디 오픈이 개최된 적이 없다.흥미로운 점은 디 오픈은 언제나 링크스 코스에서 개최된다는 점이다. 링크스는 지리적으로는 해안가에 위치해서 농경지나 집을 짓기에는 부적합한 곳을 말한다. 따라서 디 오픈의 골프장은 우리가 흔히 TV에서 보는 세련되고 인공적인 곳이 아니라, 인간이 손이 많이 닫지 않은 황량하고 거친 모습을 보여준다. 독자 여러분들도 혹독한 자연환경에 맞서 싸우는 골프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디 오픈을 통해 느껴 보길 바란다. 2025.07.19 11:11
e스포츠(게임)

LCK AS 오픈토너먼트 3회차 아마추어팀 '오로지 실력이 마케팅' 우승 쾌거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2025 LCK 아카데미 시리즈(이하 LCK AS) 오픈토너먼트 3회차가 아마추어팀 '오로지 실력이 마케팅'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고 9일 밝혔다.LCK AS는 아마추어와 프로를 잇는 LCK 산하 대회다. 프로를 지망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가한다.이번 LCK AS 오픈토너먼트 3회차에는 LCK 산하 아카데미 6팀과 아마추어 21팀을 포함해 총 27개 팀이 출전했다. 'NS Esports Academy', '오로지 실력이 마케팅', 'BNK FearX Academy', 'Shadowcorp'가 4강에 올랐다.6일 열린 결승에서 '오로지 실력이 마케팅'이 'BNK FearX Academy'를 2대 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로지 실력이 마케팅' 정글러 이시윤은 "팀원들이 늦게 모이고 스크림 과정에서 호흡이 맞지 않아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4년간의 연습생 생활과 챌린저스 리그에서의 많은 패배로 실력을 다져왔다. 앞으로 더 많은 대회 경험을 쌓고 성장해 올해는 다시 프로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전했다.우승팀 '오로지 실력이 마케팅'과 준우승팀 'BNK FearX Academy'는 각각 200만원, 100만원의 상금과 기량 유지를 위한 연습 계정을 받았다.2025 LCK AS 오픈토너먼트 마지막 4회차 대회는 오는 8월 24일 예선을 시작으로 8월 30일 본선, 8월 31일 결선이 진행된다. 참가 접수는 7월 31일부터 8월 12일까지 가능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7.09 13:30
골프일반

갤러리 수익이 상금으로 간다...총상금 10억 돌파 여부 관심, 군산CC 오픈 26일 개막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요람'으로 불리는 군산CC에서 KPGA 군산CC 오픈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26일부터 나흘간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7611야드)에서 진행된다. 군산CC에서는 2009~2011년에 이어 2013년부터 올해까지 16회째 KPGA 투어가 개최되고 있다. 군산CC에서는 KPGA 투어 외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 회원 선발전 등 KPGA가 주관하는 각종 대회가 열려 ‘한국프로골프의 요람’으로 불린다. 올해 대회에서는 지난주 K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옥태훈(금강주택)이 2주 연속 트로피를 노린다.2018년에 KPGA 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지난 22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에서 끝난 KPGA 선수권대회에서 마침내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KPGA 투어 데뷔 후 125개 대회 만에, 데뷔 이전 출전 대회까지 더하면 131번째 대회 만에 나온 감격의 우승이었다.이번 시즌 K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6차례 톱10에 오르며 꾸준한 성적을 내는 옥태훈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3940.9점)와 상금(6억2211만원) 모두 1위로 도약했다.평균 타수(69.35타)에서도 선두에 오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그가 1승을 더한다면 올해 투어 '1인자'로서 존재감을 더욱 굳힐 수 있다. 군산CC 오픈엔 7차례 출전해 2023년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인 옥태훈은 "우승을 했기 때문에 흐름도 좋고 자신감도 있지만, 그래도 1차 목표는 컷 통과"라며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에서도 한 시즌 고른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우선은 컷 통과를 목표로 임하겠다"고 밝혔다.옥태훈 외에 올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인 김백준(team속초아이),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문도엽(DB손해보험), KPGA 클래식을 제패한 배용준(CJ),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김홍택(DB손해보험) 등도 시즌 2승에 도전한다.유럽 투어인 DP월드투어에서 활동하는 김민규(종근당)는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김민규는 유럽 2부 투어에서 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귀국했던 2020년 군산CC 오픈에 월요 예선을 거쳐서 참가해 준우승하며 KPGA 투어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발판을 놓은 바 있다.그는 "군산CC 오픈은 내게 의미가 깊은 대회다. 지난주는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현재 컨디션과 경기력이 모두 좋은 만큼 이번 대회에선 꼭 우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역대 챔피언 네 명도 출격한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2013년 대회와 프로 자격 취득 후 2015년 대회서 우승한 이수민(우리금융그룹), 2017년 대회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형준(웰컴저축은행), 2018년 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고석완(코오롱아우토), 2019년 대회 챔피언 김비오(호반건설)이 주인공이다. 특히 이수민은 대회 사상 첫 '3회 우승'에 도전한다.군산CC 오픈은 총상금 7억원,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을 기본으로 하되, 1∼3라운드 갤러리 입장권, 식음료와 기념품 판매 수입을 상금에 보탠다. 올해 총상금 1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총상금은 7억원에서 2억7929만7000원이 증액된 바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6.25 07:37
국가대표

2025 EAFF E-1 풋볼 챔피언십 티켓 26일 오픈…용인·수원·화성서 킥오프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티켓 판매 일정이 공개됐다.대한축구협회는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2025 EAFF E-1 풋볼 챔피언십’의 티켓 판매 일정과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EAFF E-1 챔피언십은 동아시아 축구 최강국을 가리는 대회다. 남녀부가 함께 개최된다. 남자부는 2003년 시작해 올해 10회째, 여자부는 2005년 시작되어 9번째 대회다. 한국은 남자부에서 5회로 최다 우승을 기록을 보유 중이다. 여자부에서는 일본이 4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국이다.이번 대회는 오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용인, 수원, 화성에서 개최된다.남자부에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출전한다. 모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경기일은 7일, 8일, 11일, 12일, 15일이다. 최종일인 15일에 두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 좌석은 1등석, 2등석, 3등석, 그리고 응원석인 레드석으로 운영된다. 티켓 가격은 2만원부터 5만원까지다. 여자부에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참가한다. 출전 예정이던 북한이 불참하면서, 예선 2위인 대만이 출전하게 됐다. 여자부 경기는 9일, 13일, 16일에 하루 두 경기씩 열린다. 9일과 16일 경기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3일 경기는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개최된다. 여자부 경기장의 좌석은 W석과 E석만 운영되며, W석은 3만원, E석은 2만원이다. E석은 등록 축구인과 청소년, 복지카드 소지자에 한해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협회에 따르면 대회 티켓은 오는 26일 오후 7시부터 대한축구협회 공식 플랫폼인 PlayKFA 웹사이트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좌석 배치, 경기 일정, 할인 정보 등 상세 안내는 예매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해외 팬들은 인터파크 글로벌 페이지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남자 대표팀은 오는 7월 7일 저녁 8시 중국과 개막전을 치른다. 이어 11일 저녁 8시 홍콩, 15일 저녁 7시 24분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7월 9일 저녁 8시 수원에서 중국과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13일 화성서 저녁 8시 일본, 16일 저녁 7시 30분 수원서 대만과 만난다.김우중 기자 2025.06.24 15:17
스포츠일반

'평창 감동' 팀 킴·'하얼빈 환희' 팀 5G, 밀라노 올림픽 갈 팀은 누구? [IS 인터뷰]

"12년 만의 올림픽, 확정짓는 순간 울 것 같아요."(팀 5G·김은지)"최초의 올림픽 3연속 출전, 3년 만의 국가대표로 꼭 이루겠습니다."(팀 킴·김은정)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이 19일부터 27일까지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다. 2025~26시즌 국가대표가 달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팀은 2026년 상반기까지의 모든 국제대회를 국가대표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다. 자연스레 2026년 2월에 열리는 동계올림픽 출전권도 달려 있다. 여자부 경쟁이 흥미롭다. 2024~25시즌 국가대표이자,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경기도청(팀 5G·세계랭킹 6위)이 3시즌 연속 태극마크에 도전하는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2022 베이징 대회에도 출전한 '전통의 강호' 강릉시청(팀 킴·4위)도 출사표를 냈다. 2022~23시즌 국가대표였던 춘천시청(팀 하·10위)도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 설예은(29·리드) 설예지(29·핍스)로 구성된 경기도청 팀은 지난 3월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다만 이 올림픽 출전권은 국가에 배정되는 티켓으로,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는 팀이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선다. 팀에서 유일하게 올림픽(2014 소치 대회) 경험이 있는 김은지는 "12년의 기다림 끝에 기회가 왔다. 포기하지 않고 12년 동안 노력을 해왔으니까 그만큼 좋은 결과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출전권을 다시 따낸다는 상상만 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과 함께 팀도 더 단단해지는 계기로 만들어서 올림픽에 나서고 싶다"라고 입술을 앙다물었다. 팀 5G는 지난 세계선수권 4위로 아쉬움의 눈물을 쏟았다. 라운드 로빈을 2위로 통과했지만, 준결승(캐나다)과 동메달 결정전(중국)에서 고배를 마시며 메달을 얻지 못했다. 김은지는 "그때의 눈물을 잊지 않고 보완점을 찾아 노력했다. (4월 초)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오랜만에 휴식을 취했지만, 다시 올림픽(국가대표 선발전)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팀원들 모두 빠르게 훈련장에 복귀해 열심히 훈련했다. 노력의 결과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김은정(35·스킵) 김초희(29·세컨드) 김경애(31·서드) 김선영(32·리드) 김영미(34·핍스)로 꾸려진 강릉시청 팀은 명예회복에 나선다. '팀 킴'은 평창 대회에서 "영미!" 열풍을 일으키며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2022 베이징 대회에도 출전했으나 8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눈물을 쏟은 바 있다. 이후 2022~23시즌 이후엔 국가대표 결정전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시며 태극마크와 연을 쌓지 못했다. 김은정은 "이렇게 오래 국가대표를 안한 적이 있나 싶다. 한동안 국내 대회에서 아쉬운 성적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아무래도 이번 선발전 전까지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국가대표에 선발되면 많이 북받쳐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이번에도 올림픽에 나서면 3연속이고, 국내 최초라고 들었다. 그동안 우리 팀이 한국 여자컬링 최초의 기록을 많이 써내려 온 만큼, 자부심을 갖고 최초 기록을 또 세우고 싶다"고 다짐했다. 두 번의 올림픽 경험이 팀 킴에겐 훌륭한 자양분이다. 또 2024~25시즌 국제대회 성적도 다른 팀들에 비해 좋다. 캐내디언 오픈과 내셔널, 마스터스 세 개 대회에서 모두 준결승에 올랐다. 김은정은 "두 번의 올림픽에서 성공도 실패도 모두 겪었다. 두 개를 적절하게 섞어서 세 번째 올림픽에선 멋지게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통 강호 '팀 킴'에 신흥 강호 '팀 5G',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팀 하'와 서울시청 등 이번 대회는 여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정은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15개 팀만 들어갈 수 있는 그랜드슬램에 우리나라 팀이 세 팀(팀 킴, 팀 5G, 팀 하)이나 출전한다는 것만으로, 우리 여자 컬링이 정말 많이 발전한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발전도 전보다 더 치열할 것 같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남녀 각 9개 팀이 예선 라운드로빈 경기를 치른 뒤, 상위 4팀의 순위를 부여해 1, 2위 경기와 3, 4위 경기로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그 후 1위와 2위 경기의 승자가 결승전에 진출한다. 준결승전은 1위 대 2위 경기의 패자와 3위 대 4위 경기의 승자가 경기를 진행하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 결승전은 오는 27일 열린다.예선 라운드로빈에서 선발전 승부의 분수령이 될 팀 킴과 팀 5G의 경기는 오는 23일(월) 오후 2시에 의정부컬링경기장 시트A에서 열린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5.06.20 07:04
배구

'세계 37위' 여자배구, 9위 캐나다 잡고 VNL 첫 승...5세트 대역전승

한국 여자배구가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에 첫 승을 신고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VNL 2주 차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를 세트 스코어 3-2(27-25, 25-18, 15-25, 20-25, 15-13)로 꺾었다.1주 차 4경기를 4패로 마감한 한국은 2주 차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날 경기 전 18개 참가국 중 꼴찌였던 한국은 프랑스, 벨기에 등과 나란히 승점 3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 VNL에서 12전 전패를 했던 한국은 지난해 VNL에서 태국을 잡고 30연패 사슬을 끊었고, 프랑스도 꺾고 2승(16개국 중 15위)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목표는 최하위를 면하고 VNL에 잔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 2승이 필요하다. 1주 차 경기에서 1승 상대로 여겼던 체코에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한 한국은 세계랭킹이 28계단이나 높은 캐나다를 잡고 VNL 잔류 발판을 마련했다.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팀 내 최다인 21점을 기록했다. 육서영(IBK기업은행·16점)과 이선우(정관장·15점) 이다현(흥국생명·12점) 등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한국은 1세트 중반까지 1~2점 차로 끌려다니다가 21-20 역전에 성공한 뒤 27-25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국은 2세트 초반 정호영의 서브 때 연속 득점으로 7-2로 앞섰다. 이다현이 상대 공격으로 블로킹해 10-4를 만들었다. 이후 캐나다에 쫓겼지만 18-14에서 이다현의 블로킹이 나왔고, 이후 연속 득점으로 6~7점까지 벌렸다. 한국은 3세트 초반 캐나다에 분위기를 내줬지만 연속 득점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범실과 서브 에이스가 흔들리며 4-7로 끌려갔고 결국 점수 차는 점점 벌어졌다.4세트 초반에는 정호영과 강소휘의 연속 블로킹으로 역전한 뒤 시소게임을 펼쳤다. 8-8에서는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육서영의 오픈 공격 득점으로 10-8로 달아났다. 그러나 역전을 허용한 뒤 다시 뒤집지 못했다. 한국은 5세트 초반 1-1에서 내리 5점을 뺏겨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등을 앞세워 8-8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상대 범실로 9-8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선우의 오픈 공격으로 10-8로 달아났다. 11-10에서 날카로운 서브에 이은 강소휘의 터치아웃 득점이 나왔다. 12-11에서도, 13-12에서도 대표팀의 득점은 강소휘가 책임졌다. 그리고 14-13에서 강소휘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마지막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10시 벨기에를 상대로 대회 2승에 도전한다.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이형석 기자 2025.06.18 20:42
골프일반

한국 여자골프에서는 기권도 전략인가...씁쓸한 현주소 돌아봐야 할 때 [IS시선]

여자골프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제39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이 지난 15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렸다. 한국여자오픈은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메이저 타이틀도 걸려 있다. 전통과 권위를 모두 갖춘 대회다. 그런데 이 대회는 최근 몇 년간 유독 기권자가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KLPGA 홈페이지의 공식 기록에 따르면, 올해 대회에서는 예선 1~2라운드에서 총 18명이 기권했다. 올해 대회 2라운드에서는 아마추어 참가자인 고교생 국가대표 박서진이 같은 조 동반자들의 동시 기권으로 ‘나홀로 플레이’를 하는 웃지 못할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공교롭게도 한국여자오픈의 무더기 기권 현상은 2021년부터 대회 장소가 레인보우힐스CC로 바뀌면서부터 도드라지고 있다. 레인보우힐스CC는 한국의 산악 지형을 그대로 살려 설계된 고난도 명코스다. 대회 때마다 그린 관리와 코스 세팅 퀄리티가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 코스는 여타 KLPGA 투어 대회 코스와 비교해 매우 어렵다. 언듈레이션이 심한 러프, 좁은 페어웨이, 여기에 올해 대회 기간에는 6월 중순에 유례없는 찜통더위까지 이어졌다. 2021년 레인보우힐스CC에서 한국여자오픈이 열리기 시작한 후 2022년을 제외하고 매년 이 대회에서는 두자릿수 기권자가 쏟아졌다. 대다수가 석연찮은 기권이었으나, 사유는 부상이었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는데 왜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을까. 프로 골퍼 대부분은 시즌 중 언제라도 관절 부위 등에 대한 부상 진단서를 받을 수 있는 몸 상태다. 부상을 이유로 한 기권을 문제삼기 애매하다. 기본적으로 골프 대회는 골프의 본질과 투어를 존중하는 선수들의 기본 태도가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진행되는데, 이를 교묘하게 이용해 선수가 기권을 선택한다면 일일이 징계를 하기도 어렵다. 또 하나, 한국여자오픈은 KGA가 주관하기 때문에 만에 하나 KGA가 일부 기권자에 대해 페널티를 준다고 한들 이는 프로 선수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프로 선수가 KGA 주관 대회에 참가할 일은 1년에 한국여자오픈 한 차례에 불과하다. 징계로 이 대회 불이익을 받는다고 해도 다른 투어 대회에 집중하면 그만이다. 지켜보는 골프팬은 씁쓸하다. 이 대회 외에도 코스가 어려울 때, 악천후가 있을 때면 기권자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기권자의 대다수가 ‘힘들게 완주하다가 체력도 소모하고 평균타수도 까먹느니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음 대회 준비하자’는 마음을 먹는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악마의 코스'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어려운 코스에서 펼쳐지는 US오픈은 올해 대회 기권자가 단 한 명에 불과했다. 포기하고 싶은 선수가 없었을 리 만무하다. 그러나 US오픈 대회의 권위와 전통을 존중하고,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도전하기에 선수들은 끝까지 자신의 한계를 테스트하며 완주를 해냈다. 결국 한국 골프 투어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 기권이 상황에 따라 선택 가능한 ‘카드’로 사용되는 게 트렌드라면, 이는 투어에 있어 심각한 문제다. 이번 대회에서 기권을 해도 다른 대회에서 우승하면 성공이고, 그렇게 해도 박수 받으면서 큰 돈과 명예를 얻는다면, 이런 무더기 기권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런 트렌드가 자리잡으면 선수들은 쉬운 코스만 찾는다. KLPGA 투어는 불굴의 승리욕을 갖고 어려운 코스에 도전하고, 창의적인 코스 공략을 하는 선수의 가치를 충분히 인정해주고 있나. 선수들이 먼저 체력부터 아끼고, 편법에 가까운 수를 써서라도 스코어를 관리하는데에만 혈안이라면, 분위기가 다른 해외 투어에 진출한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런 '나비 효과'가 한국 여자골프의 국제경쟁력을 뚝 떨어뜨렸다면 논리의 비약일까. 우승만 하면, 스타성만 있으면, 매너나 애티튜드 문제가 있다고 한들 모든 게 용서되는 풍토에서는 '기권도 전략'이라는 태도로 임하는 온실 속 화초 같은 선수만 쑥쑥 자라날 뿐이다. 이은경 기자 2025.06.18 16:43
골프일반

배상문, "KPGA 선수권 우승, 나에겐 마지막 숙제 느낌"...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9일 개막

배상문(39·키움증권)이 '통산 10승'에 도전한다. 배상문은 19일부터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1·7142야드)에서 열리는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바 있다. 배상문은 KPGA와 인터뷰를 통해 “2024년 대회서는 준우승에 그쳐 아쉬웠다”며 “그 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올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2005년 KPGA 투어에 데뷔한 배상문은 현재 KPGA 투어 9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3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기록하고 있다.배상문이 국내에서 이뤄낸 9번의 우승에 주목할만하다. 배상문은 2006년 에머슨퍼시픽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뒤 2007년 SK텔레콤 오픈, 2008년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코오롱 제51회 한국오픈, 2009년 제28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코오롱 제52회 한국오픈, 2010년 SK텔레콤 오픈, 2013년 제29회 신한동해오픈, 2014년 제30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차례로 우승을 거뒀다.그는 특히 한국오픈과 매경오픈, SK텔레콤 오픈, 신한동해오픈 등 전통 깊고 상금 규모가 큰 대회서만 무려 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하지만 아직 KPGA 선수권대회서는 우승이 없다. 올해 대회에서 배상문이 어떤 성적을 낼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배상문은 “그렇지 않아도 지인들이 이번 KPGA 선수권대회서 우승하면 KPGA 투어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고 비유를 할 때도 있다”고 웃은 뒤 “사실 KPGA 선수권대회는 더 늦기 전에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나에게 남은 마지막 숙제 같은 느낌이다. 욕심난다”고 이야기했다.이어 “대회를 위해 잘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 분들께서 많은 응원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성적과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1958년 창설된 KPGA 선수권은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대회를 치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골프 대회다.총상금 16억원은 KPGA 단독 주관 대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고 우승 상금도 3억2000만원에 이른다. KPGA 투어가 메이저 대회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있지만, KPGA 선수권은 메이저급 대회로 손색이 없다.특히 올해 대회에는 김성현과 송영한(이상 신한금융그룹), 왕정훈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해 눈길을 모은다. 김성현은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뛰고 있으며, 올해 한 차례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는 2020년 이 대회 사상 최초로 월요 예선 통과 후 우승이라는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2022년 이후 3년 만의 대회 출전이다. 또 올해 DP 월드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민규와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가 주 무대인 송영한, 유럽과 아시안투어를 병행하는 왕정훈도 KPGA 선수권 타이틀에 도전장을 냈다.'디펜딩 챔피언' 전가람(LS그룹)이 올해도 우승하면 1988년 최윤수 이후 37년 만에 KPGA 선수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게 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김백준(속초아이)과 상금 1위 이태훈(캐나다)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 기록 선두 지키기에 나선다. 이은경 기자 2025.06.18 11:13
LPGA

이미향 7년 11개월 만에 잡은 우승 기회, 마이어 클래식 8언더파 선두

이미향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 1라운드 선두로 나서며 7년 11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미향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61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6개를 합해 8언더파 64타를 쳤다. 단독 2위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7언더파 65타)과 한 타 차이다. 이미향은 5번 홀(파3)부터 8번 홀(파5)까지 4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10번 홀(파5)에서 샷 이글에 성공했고, 14번 홀(파5)과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2012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이미향은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7년 7월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이 마지막이다. 통산 3승에 도전하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7년 11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다. 올 시즌 가장 최고 성적은 포드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6위였다. 이미향은 경기 후 "올 시즌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 (2일에 끝난) US 여자오픈에서 다소 욕심을 냈다"며 "당시 새 퍼터를 사용했는데 퍼트 실수를 많이 해서 예선 탈락했다"라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예전 퍼터로 다시 퍼트 훈련에 집중했고, 기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역시 '골프는 퍼트다'라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고 덧붙였다.전지원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최근 출전한 2개 대회에서 톱5에 들었던 최혜진은 3언더파 69타로 강해지, 이소미 등과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100위로 처지면서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20~23일)를 앞둬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비롯해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4위 인뤄닝(중국)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13 10:04
LPGA

이일희, LPGA 숍라이트 클래식 2R 단독 선두…12년 만에 우승 도전

이일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는 1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이일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5개·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이일희는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 일본의 사이고 마오, 후루에 아야카, 미국의 엘리자베스 소콜, 제니퍼 컵초(이상 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남은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킨다면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제패 이후 12년 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오를 수 있다.이일희는 지난 2018년 이후 시드가 없어 투어 대회 우승자에 주는 연간 1, 2차례 출전 기회를 활용해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올해도 예선을 통과해 나선 US여자오픈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출전이다. 이번에 우승하면 투어 카드를 확보할 수 있다. 톱10에만 들어도 다음 대회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이일희는 전날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 담았다. 이날도 버디 5개를 뽑아냈다. 8번 홀(파4) 더블보기가 유일한 아쉬움이었다.일본의 사이고는 6타를 줄여 이일희를 1타 차로 따라붙었다. 특히 3번 홀(파5)에서 214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앨버트로스를 잡아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나온 세 번째 앨버트로스다.이정은은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6위로 순위가 올랐다. 첫날 이븐파로 공동 65위에 그쳤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5타를 줄여 공동 25위(5언더파 137타)로 올라왔다.고진영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52위(2언더파 140타)로 밀렸다. 윤이나는 2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1오버파 143타로 컷 탈락했다.김우중 기자 2025.06.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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