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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모드’ 홍명보 “미국서 클럽 WC 본다…손흥민? 2~30분 뛸 수 있지만 무리할 시점 아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본격적으로 월드컵 준비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귀국한 홍명보 감독은 “늦게까지 우리 선수들을 성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원정 경기에서 월드컵 진출이란 강한 열망이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홍명보호는 같은 날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북중미행을 확정한 한국 축구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란 대업을 이뤘다.이라크 원정을 돌아본 홍명보 감독은 “갈 때는 솔직히 두 가지 우려가 있었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 시즌이 끝난 다음에 경기력 측면 등이 있었다. 또 하나는 여행 금지국이라서 선수들의 안전 문제 등이 있었다. 체력 문제에 있어서는 협회 회장님께서 큰 결정을 해주셔서 전세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셨다. 경기 끝나고 왔는데, 예전과 다른 느낌이다. 그 부분에 있어 협회에 굉장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이어 “생각보다 현지에 가서는 안전 측면에서 굉장히 좋았다. 선수들이 불안한 마음보다는 굉장히 편안하게 해줬다. 이라크 대사관에서도 굉장히 신경 써주셔서 민감한 부분을 컨트롤할 수 있었고,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제 홍명보 감독은 1년 남은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그는 “10일 경기까지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어떤 선수가 나갈지는 좀 더 고민해야 한다”면서도 “이제 내년 월드컵에 출전 가능한 젊은 선수들을 시험할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는 (판단이) 안 되고, 직접 해봐야 한다. 그런 것들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경기(쿠웨이트전)를 마치고 미국 현지에서 클럽 월드컵 경기를 보고, 돌아와서 7월 동아시안컵 준비를 할 것이다. 7월에 선발될 선수들은 내년에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이 있고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꾸릴 것이다. 그게 1차 구상”이라며 “9월 평가전은 7월 동아시안컵 때 모든 걸 정리하고 본격적인 시험대라고 본다. 1차적으로는 그렇게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이라크전에서 ‘K리거’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북 현대 듀오’ 김진규와 전진우가 각각 골과 도움을 올렸다. 전진우는 A매치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쳤다.홍명보 감독은 “보셨겠지만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컨디션에 어려움이 있는 건 느끼셨을 것이다. 그 선수들은 경험이나 능력 등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후반에 들어간 K리그 선수들은 굉장히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득점 장면은 그 선수들이 가진 걸 잘 나타냈다고 본다. 앞으로 대표팀에 좋은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주장’ 손흥민은 부상 여파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은 발바닥이 완벽하게 낫지 않았다. 무리하면 2~30분은 충분히 뛸 수 있지만, 지금 저 선수에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즌도 끝났고, 시즌 중에 부상으로 고생했다. 다음 경기에 어떻게 할지는 2~3일 지나고 판단할 것이다. 무리해서 해야 할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피치를 밟지는 못한 손흥미민이지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선수가 경기장 안에서 역할을 못 했지만, 경기장 밖에서 역할을 아주 잘했다. 선수들도 그런 것을 잘 받아들이고 경기장에 나갔다.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본다”고 칭찬했다.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웨이트전 선수 선발에 관해서는 “젊은 선수로 구성하면 지금 멤버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수비도 마찬가지고 포워드도 마찬가지다. 다만 어떤 식으로 마무리를 할 건지는 코치진 미팅을 통해서 봐야 한다. 어차피 결정했기에 이 순간부터는 월드컵 체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를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06.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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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월드컵 11연속 본선행에 “인상적인 성과”…인판티노 회장 축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했다.인판티노 회장은 6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한국의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국가 중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란 기록을 작성한 것은 인상적인 성과”라고 적었다.같은 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라크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기고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11회 연속 본선행은 아시아 최초 기록이다.월드컵에서 11회 이상 본선 무대에 나선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22회), 독일(18회), 아르헨티나, 이탈리아(이상 14회), 스페인(12회) 등 6개국이다.인판티노 회장은 “한국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4강에 진출한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내년 여름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을 다시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했다.이라크 원정을 마친 홍명보호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대표팀은 8일 재소집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웨이트와 3차 예선 최종 10차전을 준비한다. 김희웅 기자 2025.06.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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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11연속 본선행 ③] 클린스만 충격, 홍명보 논란…사령탑 교체 속 어수선했던 본선행 과정

이토록 어수선했던 월드컵 본선행은 없었다. 긴 시간 사령탑을 찾지 못한 뒤 홍명보 감독에게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맡겼지만, 이마저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개월간 여정은 그야말로 시끌벅적했다.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쥔 홍명보 감독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2-0 승리로 이끌며 본선 티켓을 안겼다.한국은 10일 열릴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북중미행을 확정했다.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3차 예선 여정은 험난했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최강 전력을 갖췄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성적이 바닥을 치면서 고난이 시작됐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선임할 때부터 꼬였다.2023년 3월 한국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전 감독은 자신 있게 ‘우승’을 외쳤지만, 대표팀 경기력을 올리는 데 애먹었다. 오죽하면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다는 의미에서 클린스만 전 감독의 축구를 두고 ‘해줘 축구’란 오명까지 따라붙었다.지난해 1~2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선 클린스만호는 졸전을 거듭한 끝에 4강에서 탈락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특유의 미소를 유지했지만, 이 대회 뒤 경질됐다.문제는 이다음부터였다. 새 수장을 구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임시 사령탑 체제로 지난해 3·6월 A매치를 소화했다. 인선 작업에 어려움을 겪던 대한축구협회(KFA)의 최종 선택은 홍명보 감독이었다.한국 축구 팬들은 노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을 향하던 화살이 홍명보 감독에게 향했다.지난해 7월 반년 가까운 시간을 쏟고도 결국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한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탓이다. 아울러 홍 감독이 당시 울산 HD를 이끌고 있었고, 부임 발표 전까지만 해도 대표팀 사령탑 고사 의지를 강력히 피력했기 때문에 그 여파는 더 컸다.대표팀 감독 선임을 추진하는 KFA 전력강화위원회가 다른 후보 감독과 다른 절차로 홍명보 감독을 뽑았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특혜 논란’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홍 감독은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해명하는 등 경기장 밖에서도 바쁜 나날을 보냈다. 늘 붉은악마의 무한한 지지를 받았던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야유를 자주 들었다. 특히 홍 감독에게는 ‘나가’라는 외침으로 차가운 민심을 전했다. 홍 감독은 어수선한 상황 속 꿋꿋이 소임을 다했다.설상가상으로 세간의 비판 속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B조 최약체로 꼽히는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홍명보호는 이후 4연승을 챙겼지만, 월드컵에 나가도 경쟁력이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이라크전까지 3차 예선 9경기 무패(5승 4무)를 이어가며 북중미행을 확정했지만,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지우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5.06.0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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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홍명보 감독 “지금부터 월드컵에 모든 포커스”

“월드컵 본선을 잘 준비하겠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중미행을 확정한 뒤 담담히 말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상대가 1명 퇴장당하면서 우리가 경기를 통제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상대 숫자가 부족한 것을 선수들이 잘 활용해서 승리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5승 4무를 거둔 한국(승점 19)은 B조 선두를 지키며 1~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 결과는 월드컵 본선행에 영향이 없다.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홍명보호는 이날 전반 26분 상대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입스위치 타운)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 18분 김진규(전북 현대), 후반 37분 오현규(헹크)의 득점으로 승리했다.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홍명보 감독은 “아직 거기에 대한 것은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오늘 경기를 마치고 나서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다”며 “지금부터 모든 포커스를 월드컵에 맞춰야 한다. 월드컵 본선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쥔 홍명보 감독은 부임 당시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고,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저조한 경기력 탓에 뭇매를 맞기 일쑤였다. 여전히 마뜩잖은 여론을 잠재우지 못한 형세다.대표팀을 이끌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사령탑으로 커리어 두 번째 월드컵에 도전한다.김희웅 기자 2025.06.0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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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11연속 본선행 ①] ‘아시아 No.1’ 유관 손흥민의 4번째 월드컵 도전기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커리어 4번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10여 년 전 대표팀 막내였던 그가 이제는 베테랑이 돼 팀을 이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5승 4무를 거둔 한국(승점 19)은 B조 선두를 지키며 1~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위 요르단(승점 16)보다 3점 앞선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쿠웨이트와 최종 10차전에서 패해도 2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지난 2011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손흥민에게 북중미 월드컵은 4번째 도전기다. 손흥민은 이전 3번의 월드컵에서 연일 눈물을 쏟았다. 의미는 각각 달랐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팀의 조별리그 탈락을 막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4년 뒤 러시아에서도 같은 성적을 받았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서 독일을 상대로 쐐기 골을 터뜨리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2022 카타르 대회에는 더 극적이었다. 손흥민은 대회 전 안와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각종 우려에도 마스크를 낀 채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대회 초반 경기력은 아쉬웠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서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후반 막바지 황희찬의 역전 골을 도우며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경기 뒤 마스크를 집어 던지며 오열하는 장면은 한동안 큰 화제가 됐다. 한국은 16강에서 브라질에 1-4로 지며 마침표를 찍었다. 이제 팬들은 울음이 아닌 웃음을 기대한다. 마침 손흥민은 2024~25시즌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며 길고 긴 무관의 한을 끊었다. 그는 올 시즌 햄스트링과 발등 부상으로 고전하며 EPL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부진했다. 하지만 현지에선 토트넘에서만 10년 넘게 헌신한 그의 노고를 축하했다. 손흥민 역시 “우승한 날만큼은 내가 토트넘 레전드”라며 농담과 함께 활짝 웃었다.‘유관의 기운’을 2026년 북중미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대표팀 내 손흥민의 비중은 여전히 크다. 손흥민은 3차 예선 첫 8경기 중 6경기 나서 3골 3도움을 올렸다. 전성기 대비 스피드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한 킥력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그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도 고려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만약 손흥민이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한다면, 박지성과 함께 3번의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을 한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선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올해 내 전설적인 기록 경신도 눈앞에 뒀다. 손흥민은 4일 기준 A매치 133경기를 소화해 이 부문 공동 3위다. 이 부문 1위 차범근, 홍명보(이상 136경기)와 단 3경기 차다. A매치 최다 득점 부문에선 2위(51골)다. 이 부문 1위 기록은 차범근의 58골이나, FIFA 승인 기록으로는 55골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는 약 1년 남았다. 이 기간 손흥민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한국 축구의 GOAT(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될 전망이다. 나이를 감안하면 그의 마지막 월드컵 도전기가 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6.06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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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45도 이라크 무더위 넘어서야…어색한 원정서 11회 연속 WC 본선행 이룰까

모든 게 어색하다. 한국 축구는 이라크의 ‘낯선 환경’을 넘어서야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꿀 수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앞서 4승 4무를 거둔 한국(승점 16)은 요르단(승점 13), 이라크(승점 12)를 제치고 B조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라크와 대결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쿠웨이트와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만약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일 쿠웨이트전까지 승점 1도 얻지 못한다면, 4차 예선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라크전에서 홍명보호 시나리오대로 풀린다면,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다.중대한 일전에서 북중미행을 확정하려면 ‘낯선 환경’을 뛰어넘어야 한다. 시차 및 현지 적응 등은 어떤 원정 경기에도 따라붙는 과제지만, 이라크 어웨이는 한국 축구에 유독 낯설다. 한국이 이라크에서 A매치를 치르는 것은 1990년 2월 바그다드에서 벌인 친선전 이후 35년 만이다. 당시 선수였던 홍명보 감독이 유일한 이라크 원정 경험자다. ‘찜통더위’도 홍명보호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가 열릴 이라크 바스라는 낮 최고 기온이 45도에 육박한다. 저녁 시간대에도 35도에 머문다. 이라크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9시 15분에 킥오프하는데, 이때도 무더위가 가시지 않는 셈이다. 국내에서도 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이며 유럽파들에게도 어색할 날씨다. 대표적으로 손흥민(토트넘)이 지내는 영국 런던은 아직 일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는다.낯선 환경에 걱정이 따르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2024~25시즌을 마친 유럽파들이 소속팀에서 ‘우승 기운’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한 덕이다. ‘주장’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비롯해 ‘4관왕’을 달성했다. 양현준(셀틱),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도 우승하고 웃으며 대표팀에 왔다.다만 선수 기용에 있어서는 홍명보 감독의 고민이 깊을 만하다. 손흥민의 발 부상 여파가 여전하며 이강인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실전 감각에 우려가 따른다. 후방의 핵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염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것도 악재다. 지난 3일 이강인이 합류하면서 26명 ‘완전체’가 된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4일 첫 훈련을 했다. 태극전사들은 킥오프 시간에 맞춰 오후 늦은 시간에 진행된 훈련에서 1시간 30분가량 구슬땀을 흘렸다. 피지컬 트레이닝을 시작으로 레크리에이션을 겸한 코디네이션 훈련, 공격 및 수비 포지션 훈련을 위한 스몰사이드 게임의 전술 훈련을 이어갔다.한국(FIFA 랭킹 23위)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희생양이 될 수 있는 이라크는 59위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한국이 10승 12무 2패로 절대 우위다. 물론 상대 안방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점, 지난해 10월 벌인 4차전에서 접전을 펼치다가 3-2 진땀승을 거뒀다는 점을 고려하면 얕잡을 상대는 아니다.홍명보호 주전 풀백인 설영우는 “모든 선수에게 쉽지 않은 환경이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정말 습하고 더웠다. 중동 경기는 항상 힘들었다”면서도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결과를 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냐, 못 짓냐를 국민분들이 기대하실 것 같다. 최선을 다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5.06.0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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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방출설’ 김민재 프랑스까지 정복하나…“KIM은 백업 옵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과 연결됐다.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4일(한국시간) “PSG는 올여름 새로운 센터백을 영입할 계획이며 김민재가 그 대상”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우선 영입 대상이 아니며 백업 옵션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새로운 중앙 수비수를 구하는 PSG는 2000년생 마리오 힐라(라치오)를 우선 협상 대상으로 두고 있다. 만약 힐라와 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김민재에게 PSG의 오퍼가 갈 수 있다는 뜻이다.2023년 7월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지난 두 시즌 간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기복도 있었지만, 2024~25시즌 뮌헨의 분데스리가 정상 등극에 힘을 보탰다. 동료 수비수들의 부상 이탈에도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염을 참고 뛰었다. 그러나 여론은 썩 좋지 않은 형세다. 시즌 중 뮌헨이 김민재 매각에 열려있다는 보도가 나왔고, 방출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최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던 요나단 타까지 뮌헨에 합류하면서 김민재의 입지가 좁아지리란 전망도 나온다.매체는 “김민재는 여러 부상을 딛고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뮌헨 팬들은 김민재에게 관대하지 않다”며 “다요 우파메카노, 이토 히로키, 에릭 다이어 등 여러 이유로 센터백들의 출전이 제한되지만, 김민재를 구단에서 축출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스쿼드 개편을 꾀하는 PSG는 명실상부 ‘유럽 최고’ 지위를 얻었다.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면서 ‘4관왕’을 달성했다. 현시점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는 점이 김민재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만하다.2021년 8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한 김민재는 이듬해 나폴리(이탈리아)로 적을 옮겨 세리에 A 정상을 밟았다. 리그 최고의 수비상도 그의 차지였다. 이후 유럽 최강팀인 뮌헨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향후 뮌헨에서 ‘유럽 제패’의 꿈을 키울 수도 있지만, 여러 빅클럽들의 러브콜은 반길 만한 요소다. 분명한 건 뮌헨이 김민재 매각에 대한 방침을 어느 정도 세우면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이 커지는 형국이다.김희웅 기자 2025.06.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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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도’ 미친 더위 이겨내야 북중미행 보인다…홍명보호, 결전지 이라크 입성→방탄버스로 이동

변수는 44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다. 이라크에 입성한 홍명보호가 ‘더위’라는 악조건 속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에 도전한다.3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11시께 전세기로 이라크 바스라 공항에 도착했다.‘캡틴’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한 21명의 태극전사와 코치진, 스태프 모두 이라크 땅을 밟았다. 중동에서 활약 중인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박용우(알아인)는 먼저 이라크에 도착해 숙소에서 동료들을 맞이했다.지난 1일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일정을 소화한 이강인은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바스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최종 10차전에 임한다.4승 4무로 B조 1위인 한국(승점 16)은 이라크전에서 승점 1만 얻으면 북중미행을 확정할 수 있다.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3위인 이라크가 남은 1경기에서 이겨도 한국을 끌어내릴 수 없는 탓이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려는 한국은 ‘찜통더위’를 이겨내야 한다.KFA에 따르면 축구대표팀이 이라크 땅을 밟았을 때 현지 기온은 무려 44도였다. 최고 기온이 20도 대인 한국과 비교하면 매우 뜨거운 날씨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차 적응은 물론 까탈스러운 날씨에도 적응해야 하는 태극전사다.선수단은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의 환영 현수막 앞에서 간단한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숙소로 향했다. 선수단은 방탄 버스 2대에 나눠타고 경호 차량 및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로 이동했다.김희웅 기자 2025.06.03 14:02
프로축구

무승 끊은 ‘추격자’ 제주, 다음 타깃은 서울

무승 늪에서 탈출한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의 다음 목표는 2연승이다. 외국인 선수 이탈로의 원정 경기 활약에 기대를 건다.제주는 오는 3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29일 기준 제주는 4승 4무 8패 승점 16점으로 리그 10위다. 직전 16라운드 수원FC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 및 원정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다음 상대는 서울이다. 최근 서울은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로 상승세. 제주는 올 시즌 개막전의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지난 2월 홈 개막전에서 서울을 2-0으로 격파한 기억이 있다. A매치 휴식기 전에 열리는 이날 경기서 총력전을 통해 7위 서울(승점 22점) 포함 중위권과의 격차를 줄이고 하위권 추격까지 뿌리칠 계획이다.제주가 기대를 거는 키플레이어는 이탈로다. 제주의 최근 3경기 무패(1승 2무) 기간, 이탈로는 모두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마침 그는 홈보다 원정 경기에 강하다. 이탈로는 K리그 입성 후 4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모두 원정 경기에서 나왔다. 지난 수원FC전에서도 이탈로의 선제골이 결승 득점이 됐다.이탈로는 지난 2024 K리그1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후보에 이름을 올린 기억이 있다. 그는 “제주에는 좋은 미드필더들이 많다. 나는 아직 배울 게 많은 선수다. 올 시즌에도 감독님의 조언 아래 내 강점을 뚜렷하게, 약점은 흐릿하게 만드는 과정을 더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더욱 신뢰를 줄 수 있었다. 내가 그동안 K리그에서 4골을 기록했는데 모두 원정경기였고 다 지지않았다. 이번 원정경기에서도 이러한 내 강점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5.05.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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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하위권’ 김은중-김학범 감독의 고민은 “안데르손 거취” “득점”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안데르손(브라질)의 거취에 대해 고민이 많다. 김학범 제주 SK 감독은 터지지 않는 득점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수원FC와 제주는 27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를 벌인다. 경기 전 수원FC는 10위(3승6무6패·승점 15), 제주는 11위(3승4무8패·승점 13)다.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최근 분위기는 수원FC가 우세다. 수원FC는 이달 리그 첫 5경기서 2승 2무 1패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다. 지난 2경기선 강팀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을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다.반면 제주는 하락세다. 최근 리그 6경기서 2무 4패에 그쳤다. 지난 15일엔 팬 간담회를 여는 등 성적 반등을 다짐했으나, 여전히 무승 늪에 빠졌다.김은중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제주는 항상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라며 “접근할 때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우리가 홈에선 잘하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해준다면 공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음을 드러냈다.만약 수원FC가 이날 홈에서 이긴다면, 5월 홈 3경기 3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김은중 감독은 “이제는 선수들에게 홈 경기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따라주는 것 같다. 이 경기는 5월 일정 중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상승세를 타길 원하는 김은중 감독의 고민은 안데르손의 거취다. 안데르손은 K리그1에서 손꼽는 외국인 선수다. 올 시즌 15경기 5골 4도움. 수원FC 합류 후 리그에서만 53경기 12골 17도움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 여름 이적할 것이 유력하다. 김 감독은 “안데르손의 거취가 제일 고민이다. 아직 정해진 바 없지만, 선수가 티를 안 내고 헌신적으로 해주고 있어 고맙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안데르손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이 있었는지’라 묻자, 김은중 감독은 “오퍼가 있었다. 맞춰야 할 부분이 있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은 분명히 있다. 사실 우리가 대체하기엔 쉽지 않은 선수”라고 인정했다. 한편 이에 맞선 김학범 감독은 “수원FC가 최근 분위기는 좋지만, 우리도 나름대로 준비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 루안과 안데르손을 봉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김학범 감독, 그리고 제주의 고질적 고민은 득점 부진이다. 제주는 지난 시즌에도, 올 시즌에도 경기당 1득점(15경기 13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슬슬 득점력을 올려야 한다. 유리 조나탄 선수도 살아나고 있고, 김준하, 남태희, 김주공 선수도 득점력이 있다. 하나둘 터져주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최근 6경기 무승 늪에 빠진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원정 무승(3무4패)의 부진을 깨는 것도 숙제다. 김학범 감독은 “어디에서든 이겼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며 “상대가 백3를 변칙적으로 잘 활용한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어떻게 나오든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끝으로 김학범 감독은 “승리가 필요하다. 득점이 언제 터지느냐가 중요할 거 같다. 승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5.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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