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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붉은 끝동’ 이준호, 차가운 분노+뜨거운 열망 품은 온도차 열연
이준호가 다채로운 감정 연기로 그만의 ‘정조 이산’을 완성하고 있다. 이준호는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풍부한 감정 변주로 열연을 펼치며 생동감 있는 캐릭터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정적에 맞서며 보위에 오를 준비를 하는 모습과 함께 설레고 애틋한 로맨스를 동시에 소화하며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7~8회에서는 첫사랑의 인연을 확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준호는 풋풋한 첫사랑이 뜨거운 열망으로 번져가는 이산의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처음 느끼는 첫사랑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모습부터 상처받은 표정 안에 분노와 질투, 울컥함까지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며 이산이 느끼는 극과 극의 감정을 실감 나게 전했다. 또 대리청정을 앞두고 영조(이덕화 분)가 매병(치매)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영조의 이상을 알게 된 산은 정치적 안정을 위해 영조의 병을 숨기는 동시에 참수 위기에 처한 덕임을 지키기 위해 애썼고 마침내 보위에 오를 준비에 나섰다. 이 장면에서 이준호는 결연한 표정과 단호한 어조로 흡인력 있는 연기를 펼치며 군주의 위엄을 드러냈다. 특히 반대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말에 단호한 어조로 “결정은 그들의 몫이지. 장차 나의 조선에서 살든가, 아니면 죽든가”라고 일갈하는 장면에서는 차가운 분노가 드러나 시청자를 전율케 했다. 이처럼 이준호는 설레고 애틋한 로맨스부터 왕좌를 둘러싼 궁중 서사의 한 축을 책임지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 시청자의 몰입을 더 하고 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파죽지세 시청률 상승을 이어가며 금토드라마 1위에 등극했고 지난주 방송에서 10%를 돌파, 순간 최고 시청률 13.1%(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대세 드라마’의 입지를 굳혔다. 반환점을 돌며 이산-성덕임의 로맨스와 정조의 보위를 둘러싼 암투가 본격화된 가운데, 회차를 거듭할수록 깊이를 더하는 이준호의 정조 이산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2.06 08:54